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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 제품라인업 강화·브랜드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UP’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SPC삼립에 대해 베이커리 제품 라인업 강화와 푸드 부문 구조조정을 통한 이익개선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한다고 30일 밝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라인업 강화에 대해 “4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드 31'을 론칭하면서 포켓몬빵 매출 공백 보완 측면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라며 “냉동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이커머스 채널과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중 베트남 등 동남아와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성과가 나올 여지가 있고, 중기적으로는 미주 지역 진출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푸드부문 구조조정도 이익개선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푸드부문도 연간 영업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수익성 제고 측면에서 외식 브랜드 에그슬럿과 씨티델리 사업을 6월 말 종료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해 약 25억원의 하반기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는 과매도 국면으로 기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SPC삼립의 2분기 예상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11.1% 증가한 8918억원, 294억원이다. 이는 기존 IBK투자증권 추정치인 8643억원, 285억원 대비 소폭 상향된 수치다. 김 연구원은 “베이커리 부문의 부진을 푸드와 유통 부문이 상쇄하는 이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베이커리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3.2%, -9.2%가 늘고 줄어든 2391억원, 201억원이 전망된다. 영업익 감소는 이는 고마진인 포켓몬빵 판매 감소 때문이다. 반면 크림빵 등 기타 양산빵의 판매 호조와 기업대기업(B2B) 채널용 식빵과 햄버거빵 수요 증가세로 인해 매출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푸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57억원, 12억원으로 매출은 4.2%가 증가하고, 영업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원맥 매입 비용 하락 효과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수익성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통 부문도 식자재 물동량이 증가하는 한편, 저수익 거래처 축소 효과로 영업마진율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SK텔레콤, 올해도 자사주 매입 전망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의 주주이익 환원 정책의 신뢰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각각 '7만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29일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SKT는 연결 실적 기준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중장기 배당 정책과 더불어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는 성장을 위한 투자가 필요한데 지난해 주주이익환원 수준을 지속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에 따라 투자가들 사이에선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 올해 추정 이익 및 배당 성향으로 보면 오히려 배당금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설사 단기 이익 감소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올해도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루어질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판단을 하는 이유는 이익 정체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 감소로 올해 현금흐름은 오히려 개선될 것이며 연결 기준 배당 성향 50%는 하한선일 뿐 과거와 달리 상한선은 정해진 것이 없고 현 주가 및 조달 금리 수준에선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한 주식수 줄이기가 유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여전히 올해 2천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증시 종합] 삼전·삼바·LG엔솔·포스코홀딩스, 셀트리온·제약, 에코프로·비엠 등 주가↓

29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45.55p(1.67%) 내린 2677.30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장보다 3.29p(0.12%) 내린 2719.5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443억원, 기관은 264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1조 272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1조 542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유가증권시장 기준으로는 지난해 7월 25일 1조 3534억원 이후 최대다. 선물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22일 2조 2952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1365.0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09%), LG에너지솔루션(-5.00%), 현대차(-1.51%), 삼성바이오로직스(-2.42%), 기아(-0.33%), 셀트리온(-1.11%), POSCO홀딩스(-2.35%), NAVER(-1.18%) 등이 일제히 내렸다. SK하이닉스는 보합세였고 KB금융은 1.30%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2.54%). 의료정밀(-2.13%), 유통업(-2.07%)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고, 증권(0.05%)만 소폭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6p(1.48%) 내린 838.45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p(0.17%) 내린 849.60으로 출발한 뒤 하락세가 강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24억원, 기관은 168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253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LB(2.16%)를 제외한 에코프로비엠(-5.59%), 에코프로(-4.65%), 알테오젠(-2.10%), 엔켐(-5.21%), 리노공업(-1.27%), 셀트리온제약(-3.01%) HPSP(-3.65%), 레인보우로보틱스(-3.79%), 클래시스(-3.74%) 등 대부분 종목이 약세였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2조 7826억원, 코스닥시장 10조 5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노브메타파마, 코스닥 입성 또 좌절...‘예견된 4수 실패’

코스닥 상장사를 꿈꿨던 노브메타파마의 4수 도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공식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장 심사 기준이 엄격해진 상황에서 노브메타파마의 불안정한 재무구조가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노브메타파마 측은 주주서한을 통해 다시금 이전상장 도전 의지를 밝혔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을 보면 SK증권제8호스팩과 노브메타파마 간 합병결정 철회 사실이 전날 공시됐다. 작년 7월 스팩 합병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나, 약 10개월의 오랜 기다림 끝에 결국 고배를 마신 것이다. 노브메타파마의 코스닥 입성 시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2015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후 2018년부터 오랜 기간 코스닥 상장을 추진해 왔다. 2018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것이 첫 시도였으나, 이듬해 초 스스로 철회 신고서를 제출하며 무산됐다. 이윽고 2019년 9월 다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내며 2020년 2월 본격적인 IPO 일정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증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폭락 사태를 겪고 있어, 정당한 몸값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노브메타파마가 다시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2020년 하반기에도 재차 도전했지만 역시 좌절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노브메타파마의 스팩 합병 실패가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노브메타파마의 재무 불안정성 때문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2021년 매출 7448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그마저도 줄어든 3148만원, 2023년에는 1385만원에 그쳤다. 한 회사가 1년 동안 직원 1명의 연봉조차 벌어들이지 못한 것이다. 그나마 건강기능식품인 '프로지골드' 판매 실적으로 간신히 매출 '0원'을 면했을 뿐이다. 그러는 동안 연구개발비 지출은 계속되며 손실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2021년~2023년 동안 노브메타파마의 영업손실은 69억원, 75억원, 78억원으로 확대됐다. 2022년 노브메타파마의 자본총계는 -4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이는 2023년 두 차례의 유상증자, 수 차례의 전환사채 보통주 전환 청구로 극복했지만 작년 말 기준 자본금 55억원, 자본총계 56억원으로 여전히 자본잠식 위기는 잔존한다. 결손금 규모는 710억원에 달한다. 이미 금융당국 측은 작년 '파두 사태' 이후로 심사 기준을 강화해 갈수록 스팩합병 상장사라 할지라도 일정 규모의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 고평가 및 실적 뻥튀기 논란을 잠재우기 위함이다. 이미 올해만 7건의 스팩합병 취소가 발생했으며, 특히 이달에는 노브메타파마 외에도 루리텍·케이에스인텍의 합병상장이 좌절됐다. 현재 노브메타파마의 개발 중인 신약들은 10종이 넘지만 3상을 마친 품목은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이와 비슷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스닥에 여럿 기술특례상장됐는데, 오랜 기간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자금조달로 주가만 희석되는 상황이 많아 비판이 많은 상황이다. 노브메타파마의 시가총액도 빈번한 자금조달에 의한 주가 희석, 연이은 상장 좌절로 처참한 상태다. 한때 노브메타파마는 시가총액 7000억원을 상회하며 코넥스 1위를 차지했으나, 오랜만에 주식 매매가 재개된 이날 기준 현재는 967억원에 불과하다. 이번 합병상장 당시 제시된 예상 시가총액이 1800억원대였으니 몸값 고평가 논란이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합병상장을 미승인된 사유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한국거래소, SK제8호스팩, 노브메타파마 측이 모두 기업 비밀 보호를 들어 자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서다. 노브메타파마 측은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지를 통해 “상장위원회 진행 이후 한국거래소와의 이견 차이를 줄이기 위해 최종 시장위원회까지 진행했음에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향후 보다 나은 모습을 통하여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재상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서학개미 ‘픽’은 스타벅스·MS…“굿바이 엔비디아”

서학개미 순매수 종목 순위가 달라졌다. 기존 서학개미의 '최애' 종목이었던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아닌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스탑 등으로 관심이 옮겨가면서다. ETF 중에서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와 구리 가격 급등에 따라 구리 관련 ETF 등이 서학개미 선호 종목으로 새롭게 떠올랐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서학개미들은 스타벅스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 1일부터 28일까지 스타벅스를 8536만달러(약 11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7545만달러)가 차지했다. 인텔(6364만달러)과 밈주식으로 유명한 게임스탑(4086만달러) 등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 상위에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기술주 일색이던 지난달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달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테슬라였다. 4월 한 달간 3억4920만달러를 순매수했지만 이달에는 상위 5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이 기간 엔비디아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 대신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나란히 서학개미 순매도 2위와 3위에 올랐다. 서학개미는 이달 들어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각각 10억9401만달러, 8억6073만달러어치 팔아치웠다. 순매수 순위에 변화가 나타난 데는 차익 실현과 저점 매수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자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 현재가 고점이라고 인식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실적 발표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1100달러도 넘어서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2조800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나스닥 시총 2위인 애플(2조9130억달러)과의 격차를 1100억달러대로 좁혔다. 반면 스타벅스가 순매수 1위에 오른 것은 주가가 하향 곡선을 그리자 저점 매수 움직임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는 1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스타벅스 1분기 매출은 85억6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실적 충격 여파에 연초 90달러선에 거래되던 주가는 이달 들어 70달러대로 떨어졌다. 지난 28일 종가는 77.48달러로 연초(93.67달러) 대비 17.3%가 하락한 수준이다. 또 서학개미들은 밈 주식(Meme Stocks, 인터넷 상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유행하는 종목) 매수에도 열을 올렸다. 대표적인 종목이 게임스탑이다. 서학개미는 이달에만 게임스탑을 4086만달러어치 사들였다. 게임스탑은 대표적인 미국 밈 주식으로 지난 2021년 키스 질의 주도 하에 개인 투자자들이 하나둘씩 게임스탑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당시 주가는 장중 120.7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3년 전 유행한 밈주식인 게임스탑이 다시 떠오른 데는 지난 2021년 게임스탑 폭등을 일으켰던 키스 질(Keith Gill)이 지난 13일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부터다. 지난 13일 게임스탑 주가는 하루 만에 74.4%가 폭등했다. 게임스탑 주가가 반등하자 서학개미들이 주가 급등을 노리고 매수에 뛰어든 것이다. 게임스탑은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9위를 차지했다. 개별 종목 외에 ETF 중에서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뱅가드 SP 500 ETF(VOO)'와 구리 가격 급등 영향을 받아 구리 관련 ETF인 '글로벌X구리 채굴 ETF' 등이 상위권에 새롭게 등장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GADLEX 2024 참가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과 신규사업 기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31일까지 구미코(Gumico)에서 개최되는 '2024 항공방위물류 박람회(GADLEX)'에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켄코아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해 유럽 최대 방산기업 영국 BAE시스템즈(BAE Systems), 글로벌 방산기업 노스롭그루먼(NGC), 브라질 엠브라에르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미팅이 예정돼있다. 방위사업청 대형수송기 사업 엠브라에르의 최대 컨소시엄 업체로 참여하는 등 방산분야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신규사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2회째를 맞은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는 지난해 대비 확대된 규모로 개최된다. 100여개 기업은 물론 방위사업청, 코트라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한국통합물류협회 등 관련 기관도 함께 참여해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특히, 박람회 기간동안 진행되는 절충교역 수출상담회에는 에어버스, 보잉,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사프란(SAFRAN, 프랑스), 벨(BELL) 등 글로벌 우주항공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켄코아는 이미 에어버스 절충교역 사업자로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다른 글로벌 기업과의 추가적인 성과도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항공방위물류 박람회는 지난해 총 9000만달러 규모의 절충교역 연계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는 등 우주항공 기업 대상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며 “켄코아는 올해 박람회에 참가하는 메이저 기업들과 이미 미팅이 예정돼있는 만큼 가시적인 사업성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30달러 넘은 ‘銀’ 가격 상승세… 증권업계도 “주목해야”

국제 은(銀) 가격이 10년 만에 온스당 30달러 선을 넘었다. 이후 은 가격은 뒤 등락을 거듭하다 재차 32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최근 은 가격의 강세는 금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여전히 은 가격이 금과 비교해 저평가 돼 있고, 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3달러(5.37%) 오른 32.1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 은 가격은 지난 5월 20일 31.25달러를 기록, 2013년 2월 14일에 기록한 30.35달러 이후 11년 만에 3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에도 은 가격은 상승하며 32.42달러까지 올랐다가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 물량의 유입으로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4일과 28일 양일간 상승세를 나타내며 32달러 선에 재차 안착했다. 은 가격의 상승으로 은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은 선물(H)'는 작년말 종가인 4595원에서 지난 28일 5785원으로 25.89%가, 작년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28.69%가 상승했다. 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증권(ETN)도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 ETN'의 28일 기준 1년 누적 수익률은 70.91%에 달한다. 이어 '메리츠 레버리지 은 선물 ETN(H)'이 69.72%로 뒤를 이었고, 'QV 레버리지 은 선물 ETN(H)'(65.67%), 'KB 레버리지 은 선물 ETN(H)'(61.82%), '삼성 레버리지 은 선물 ETN(H)'(61.31%), '신한 레버리지 은 선물 ETN(H)'(60.89%) 등 레버리지 ETN이 6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한투 은 선물 ETN'(39.06%), '삼성 은 선물 ETN(H)'(37.13%), '신한 은 선물 ETN(H)'(36.66%), '메리츠 은 선물 ETN(H)'(36.30%) 등도 3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은 가격의 상승은 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반면 은 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저평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이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로 귀금속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아진 점도 은 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 금융투자업계는 향후 은 가격 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중인 만큼 은 역시도 함께 오를 수 있다는 거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은 가격의 강세를 점쳤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의 금 매입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ETF를 비롯한 투자 자금 흐름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직후부터 순 유입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연준 주도의 완화 통화정책 전망이 유지되는 한 귀금속 투자 매력이 유효하며 3분기까지는 실질금리에 동행하는 금은비(Gold-Silver Ratio) 하락세 아래 은 가격 상승 랠리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은 가격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PV 페이스트(PASTE)는 태양광 패널에 도포돼 태양광으로부터 얻어진 에너지를 이동시키는 선로(線路)역할을 하는 전극재료로 은을 이용해 만들어 진다. 이에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은 가격이 오는 9월 말에는 온스당 34달러, 2024년 말에는 온스당 36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오는 2025년 6월 말에는 온스당 3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 측은 “견고한 산업 수요와 시장의 잠재적 공급 부족으로 인해 은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탐방기] 에이루트, ‘고부가가치’ 폐기물 재활용 사업 준비 ‘착착’

국내 폐기물 시장은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처럼 패러다임 변화에 직면했다. 2030년부터 직(直) 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폐기물 소각 과정이 필수가 됐고, 더 나아가 '재활용'이 권장되고 있다. 시장 질서의 변화는 누군가에게는 위기고, 누군가에겐 기회다. 에이루트는 변화를 기회로 삼으려 한다. 국내 전력기기 '1위'업체 우진기전 투자로 알려진 에이루트가 지난달 재활용 공장 기공식을 갖으며 신사업인 폐기물 재활용 부문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에는 우진기전과 달리 인수·합병(M&A) 방식이 아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스스로 일구는 그린필드 투자(Green field Investment) 방식이다. 서문동군 에이루트 부회장은 “폐기물 재활용 사업에 2~3년 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지난해부터 본격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폐기물 재활용 사업의 수장으로 이민균 에이루트에코 대표를 선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폐기물 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나씩 하나씩 밟아가고 있다. 사업 계획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로부터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위한 허가를 받았다.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인근에 약 2만 제곱미터(약 6200평)의 부지를 확보했고, 공장에 들어갈 설비 매입 계약도 마쳤다. 지난달 공장 기공식을 갖었고, 현재 옹벽 조성 과정을 진행 중이다. 통상적으로 2~3년 걸릴 일이지만, 6개월로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1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일련의 과정을 대부분 마친 것이다. 이 대표는 “노력도 있었지만 운이 좋았고, 특히 이 일을 하면서 좋은 사람이 많았다"며 공을 돌렸다. 현재 에이루트에코는 수익을 내기 전 준비 단계로 자산 확보 작업 중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에이루트에코는 120억원의 자산을 인식했는데 이는 지난해 말 9.5억과 비교할 때 1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폐기물 처리 시장은 패러다임이 변할 정도로 격변 중이다. 우선, 기존의 단순한 매립 방식은 곧 종말을 맞이한다. 토지 오염과 같은 환경 문제 때문이다. 쓰레기를 수거하고 직매립한다면 단순하지만 오염 물질도 함께 묻힌다. 또, 부피가 큰 폐기물도 바로 매립하다 보니 국토가 작은 우리나라에서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정부는 매립지 허가를 추가적으로 내어주고 있지 않다. 2030년 이후부터는 소각 단계를 거쳐야만 매립이 가능하다. 기존 매립된 폐기물 역시 다시 끄집어 내 소각하고, 재매립하는 것도 권고되고 있다. 매립이 까다로워지다 보니 폐기물 재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폐기물 재활용은 말 그대도 폐기물을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중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많다. 그간에는 비용이 많이 들어 사업성이 떨어졌을 뿐이다. 특히 석유화학제품은 그 자체로 에너지를 지니고 있어 연료로 사용 가능하다. 재활용 사업은 이를 선별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작업을 시스템화시키는 것이다. 공정은 크게 △파쇄공정 △선별공정 △분쇄공정으로 나뉜다. 대형 폐기물을 쪼갠 후 비중, 자력, 풍력, 진동 등을 활용해 돌, 흙, 물, 고철, 나무 등을 선별해 낸다. 이를 전부 소거한다면 남은 폐합성수지와 같은 석유화학 관련 폐기물이 남는다. 석유화학 관련 폐기물은 분쇄공정이 추가된다. 에너지원으로 쓰이기 좋은 상태로 만들기 위함이다. 분쇄공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에너지효율이 떨어지다 보니 분쇄공정은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공정으로 꼽히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분쇄품은 시멘트 공장으로 반출돼 열 연료로 사용, 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된다. 분쇄공정은 부가가치를 높이지만, 투자 부담을 야기시킨다. 그렇기에 선별공정으로 폐기물 처리 과정을 종료시키는 사업체들도 많다. 에이루트에코는 사업 초기 비용 부담을 감내할 방침이다. 이는 분쇄품의 높은 수익성도 한 몫하지만 에이루트에코의 철학도 담겨있다. 인터뷰 과정에서 이민균 에이루트에코 대표는 “모든 쓰레기를 100%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여러번 언급했다. 그에겐 법인의 수장으로 수익을 내며 법인을 성장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친환경을 실천, 공공의 이익 역시 함께 증진시킬 수 있다. 그리고 100억원의 정책자금을 저리로 조달,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낮췄다. 특히 '3년 거치' 조건이 있어 현금흐름에 숨통이 틔였다. 그는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했지만, 부지 확보, 설비 계약, 직원교육 환경 마련 등 사업을 위한 제반 조건이 갖춰졌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풀이된다. 이 대표는 “그간 엔트로피가 커지는 방향으로 진행됐지만, 이젠 순환 구조를 통해 마냥 엔트로피가 커지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연말 공장이 준공된다면 그간 준비할 것을 통해 수익을 내며 공익적인 측면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예탁원,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순항 중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 강화를 위해 2021년 6월부터 가동 중인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9일 예탁원에 따르면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에 등록된 자산 규모는 총 1만1903여개다. 비시장성자산이란 사모사채 등 비상장·비예탁 증권, 부동산, 장외파생상품, 해외자산 등 예탁원에서 중앙집중적 방식으로 보관 또는 관리할 수 없는 투자자산이다. 세부적으로는 증권 3139개, 비증권·비금융 7538개, 외화증권 1801개 등이다. 예탁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8241개 펀드(통보자산 약 22만5000건)에 대한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 간 자산대사를 분기 단위로 지원 중이다. 시스템 오픈 이후 총 6만4003건의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를 처리했다. 자산대사란 수탁사의 펀드재산 명세와 운용사의 펀드재산 명세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플랫폼이 본격 가동되면서 비시장성 자산코드가 표준화되고 자산대사·운용지시 업무가 전산화로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고 업계 내부통제도 강화됐다는 게 예탁원의 설명이다. 시장 참가자 사이에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관리체계를 서로 달랐는데 이를 표준화해 감독당국의 사모펀드 시장 점검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예탁원 관계자는 “플랫폼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사모펀드의 든든한 안전장치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이를 통해 투자자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업계와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며 “단계적으로 플랫폼 기능 개선을 통해 업계 참가자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제공=예탁결제원 강현창 기자 khc@ekn.kr

서진시스템, 오버행 없다는 약속 한 달도 못 지켜

전환사채(CB)의 역대급 주식전환에도 오버행 우려는 없을 것이라던 서진시스템이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약속을 어겼다. CB를 주식으로 바꾼 2대 주주 크레센도PE가 일부 주식을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현재 주가 대비 크게 낮지는 않지만 이달 초 주식으로 전환될 때 가격이 지금의 절반 수준이다. ◇풋옵션 걸린 지분도 블록딜 대상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서진시스템의 전동규 대표는 지난 28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공시를 냈다. 해당 공시에 따르면 전 대표의 특수관계인 썬플라워홀딩스유한회사와 썬플라워제3호홀딩스유한회사가 각자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 총 174만2488주가 주당 3만818원에 매매됐다. 액수로는 537억원 상당의 규모이다. 모두 지난 5월 2일 전환사채권의 주식전환 청구로 서진시스템의 주주가 된 곳들이다. 당시 주식전환 규모는 1769만6250주로 당시 서진시스템 발행주식 총수의 47.1%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썬플라워홀딩스유한회사는 최득단가 1만4500원에 총 388만3447주를 취득했고, 썬플라워제3호홀딩스유한회사는 취득단가 2만3500원에 총 297만8721주를 받았다. 대규모 주식전환에 따른 오버행 우려가 부각되자 회사 측은 급히 진화에 나섰다. CB 주식전환으로 상장한 신주 일부는 전 대표에게 주식을 3만2000원에 팔 수 있는 풋옵션(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시장에 풀리기보다는 전 대표에게 매수청구하는 것이 유리해 매각하지 않으리라는 설명이었다. 또 풋옵션 계약을 맺지 않은 신주 일부도 해당 주주와 상의해 처분할 계획이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었다. ◇풋옵션 걸렸어도 매수 못할 이유는 아냐 하지만 이 약속은 한 달도 안 돼 모두 깨졌다. 먼저 썬플라워홀딩스유한회사가 블록딜한 지분은 풋옵션을 체결하지 않은 물량이었다. 풋옵션이 없는 지분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긴 것이다. 이어 썬플라워제3호홀딩스유한회사가 매각한 지분은 풋옵션이 있는 지분이다. 풋옵션은 권리를 가진 주주가 행사 여부를 결정하는 옵션이다. 사실 처음부터 '풋옵션이 체결됐으니 시장에 나오지 않으리라'는 서진시스템 측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주가가 움직이면 조건도 변하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서진시스템의 종가는 풋옵션 행사가격인 3만2000원보다 높은 3만3750원이었다. 풋옵션 행사보다는 시장에 내다 팔아야 하는 주가였다. 풋옵션 유무와 상관없이 최근 발행된 신주가 시장에 풀리지 않으리라던 서진시스템 측의 약속이 1개월 만에 깨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보호예수 조치 없이 매각 대기 중인 물량이 유통주식수의 절반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현 주가 수준이면 언제라도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다. ◇2대 주주 엑시트 위해 다양한 시도…증권가 “조심해야" 한편 썬플라워홀딩스는 크레센도PE가 설립한 곳이다. 전 대표는 크레센도PE와 관련 법인을 자신의 특수관계인으로 공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크레센도PE를 사실상 서진시스템의 2대 주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진시스템이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인적분할하려다가 상장폐지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철회한 일도 크레센도PE의 엑시트를 돕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크레센도PE가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나설 경우 서진시스템의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해당 지분 일부는 전 대표를 대상으로 풋옵션이 걸려있긴 하지만 사실상 큰 의미는 없다. 전 대표에게 당장 해당 풋옵션을 소화할 자금력이 없기 때문이다. 전 대표의 회사 지분 대부분은 주식담보대출로 묶여 있는 상태고, 회사도 크레센도PE의 지분을 소화할 유동성이 없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진시스템은 증권시장에서 유래없는 이슈를 만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역대급 CB 전환과 인적분할로 자초한 상폐 위기, 그리고 블록딜 등 이슈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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