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비에이치, 역대 최고 매출 예상…목표가 18.5% ↑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31일 비에이치에 대해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수익성 호조가 예상된다고 보고 목표가를 3만2000원으로 18.5% 상향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아이폰 16이 출시 예정이고 차량용 무선충전기(BH EVS) 사업의 본격적인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며 “올해는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응로 추정되며 밸류에이션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2분기 추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한 4111억원, 추정 영업이익은 95.6% 증가한 19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분기 아이폰15 판매 양호 속에 아이폰16의 선제적인 생산으로 최고 매출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매출 역시 매출(1조1000억원), 영업이익(93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5%, 41.1%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비에이치의 매출은 역사적으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분기와 하반기 실적 호조에는 아이폰16 외에도 차량용 무선충전기 사업이 새롭게 기여할 전망"이라며 “지난해ᄁᆞ지는 무선충전기 사업 인수와 관련해 추가 비용이 반영됐으나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정상적인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신작과 비용 효율화로 이익 레버리지 기대 [IBK투자증권]

IBK투자증권은 데브시스터즈에 대해 쿠키런 신작의 글로벌 흥행기대감과 비용 효율화에 따른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비공개 베타테스트(CBT) 이후 흥행 기대감이 높은 '쿠키런: 모험의탑'이 6월 출시 예정"이라며 “지난해 경영쇄신 이후 비용 효율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흥행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쿠키런 IP와 검증된 개발력으로 잠재 성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신규 게임인 '쿠키런: 모험의 탑'은 6월 26일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캐주얼 액션 장르로 글로벌 CBT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사전 예약이 1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이번 신작은 쿠키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의 최초 3D모델링을 적용한 작품으로 싱글, 협동 콘텐츠가 가능한 캐주얼 게임이다. 이 연구원은 “타켓 게이머층이 넓기 때문에 흥행 기대감이 높다"며 “하반기는 대전 슈팅 게임인 '쿠키런: 오븐스매시'도 출시가 예상돼 신작 게임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고 경영진을 새롭게 구축하면서 사업 및 비용 효율화의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작년 말부터 비상 경영 체제 속에서 사이드불릿 서비스의 빠른 종료 및 브릭시티 개발 인력 최소화 등 쿠키런 IP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사업 및 비용 효율화 결과가 반영되면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3% 증가했으나 영업비용은 -7.2% 감소하면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영 쇄신이 지속되면서 게임 흥행 이후에 비효율적인 사업 구조로 재무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었던 과거의 실수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삼전·SK하닉·LG엔솔·기아·네이버, HLB·HPSP·엔켐·리노공업 등 주가↓

30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41.86p(1.56%) 내린 2635.4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7p(0.40%) 내린 2666.63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키웠다. 전날 1.48% 하락한 데 이어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5일(2628.62) 이후 한 달여 만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7839억원)과 기관(4484억원)은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도세였고, 개인은 1조 1928억원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55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69%), KB금융(0.77%)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26%)와 SK하이닉스(-3.36%)도 동반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4.09%)은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신용등급 전망을 내리자 큰 폭 하락했다. 현대차(-1.53%), 기아(-3.52%), 셀트리온(-0.89%), POSCO홀딩스(-1.20%), NAVER(-2.80%)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2.58%), 전기가스업(-2.26%), 운수장비(-2.20%), 건설업(-2.10%) 등 대다수가 일제히 내렸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시작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증권(0.16%)만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p(0.77%) 내린 831.99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p(0.34%) 내린 835.63으로 출발한 뒤 한때 반등했다. 그러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4억원, 기관이 2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91%), 에코프로(-0.22%), 알테오젠(-1.15%), HLB(-6.96%), 엔켐(-4.98%), 리노공업(-2.39%), 셀트리온제약(-0.66%), HPSP(-2.99%), 레인보우로보틱스(-2.09%) 등 대부분이 내렸다. 이 가운데 클래시스(0.73%)는 소폭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0조 9194억원, 코스닥시장 8조 3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최태원 1.38조 재산분할… SK 주식 활용 기대감에 상승세

SK의 주가가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 소식에 급등했다.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항소심 법원 판결이 SK의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SK의 주가가 판결 이후 오른 것은 최 회장 측이 현금을 마련하려면 SK 주식을 활용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SK의 지분 17.73%를 보유 중이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2조518억원 수준의 가치다. 30일 SK는 전날보다 9.95% 오른 15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의 주가는 장중 보합세를 기록하다가 최 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온 오후 2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이어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시했다.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최 회장의 패소다.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을 진행하는 것은 대기업 총수 입장에서도 충격이 크다. 최 회장이 SK 외에 다른 계열사에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국민연금 올 1분기 기금 운용수익률 5.82%…적립금 1101조원

지난해 사상 첫 기금적립금 10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 기금이 올해 1분기에도 5%대의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며 1100조원으로 늘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61조 원의 수익금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잠정집계된 기금적립금은 총 1101조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 및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0.01%, 대체투자 4.11%다.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자산의 연중 수익률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에는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SK, 최태원 회장 1.38조 규모 재산분할 판결에 9.26% 상승 마감

SK가 강세로 마감했다. 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재산분할을 판결하면서 경영권분쟁 이슈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26%(1만3400원) 오른 15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는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3시경 2심 선고 결과가 보도되면서 주가는 반등, 16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과 위자료 25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SK㈜의 지분도 재산 분할 대상으로 인정했다. 앞서 지난 1심에서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1분기말 기준 SK㈜ 지분 17.73%(1297만5472주)를 보유중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2조514억에 달한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부진의 늪’ 네카오, 주가 반등 당분간 힘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반등 시기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 지연과 사법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 달새 각각 25.01%%, 24.35%%, 하락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하락폭은 더 크다. 네이버는 지난 1월 2일 22만7500원에서 이날 17만400원으로 3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5만7900원에서 4만3650원으로 32.6% 내렸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1분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 개선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던 것과 반대의 흐름이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 32.9%가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도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98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1203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6%다. 이는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점과 경영권 위기, 본업 경쟁력 악화 등 각종 부정적인 여건들이 생겨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에 제동이 걸렸다. 네이버의 지분 매각이 현실화 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단 우려가 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단 관측에 힘이 실린다. 라인야후 사태는 지난해 11월 라인야후 개인정보 약 51만9000건이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6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라인야후에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네이버도 지난 8일 라인야후에 지분 매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강제 매각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네이버도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 중이란 입장인 만큼 사실상 부분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타겟 멀티플 조정으로 네이버의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2025회계연도 순이익 하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도 주가 회복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과 SM 시세조종 혐의 관련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등 악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사 비용 효율화, 사법 리스크 해소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최근 신성장 전략 발표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새 전략은 제시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 수익원인 광고와 커버스 사업 회복도 둔화되고 있는데다, 신사업인 AI 사업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다. AI 개발 조직을 구성해 AI 서비스 출시를 가시화하고 있으나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자원 투자가 필요하단 평가다. 이지은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중국 커머스 광고 수혜가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냈지만, 그 이상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AI 사업 투자 확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연결 영업이익 추가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엔비디아 급등하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뚝’… 파업 리스크 주가 발목잡나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도 관련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시장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과 노조 파업 관련 보도가 더해지면서 외국인들 중심의 매도 물량 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파업 보도는 당분간 이어질 악재로 봤다. 다만 HBM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며 매수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7만4000원까지 붕괴되며 부진한 흐름을 2거래일 연속 이어갔다. 반대로 엔비디아(NVIDIA)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국채 수익률 상승 부담에도 전 거래일보다 0.81% 상승한 1148.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삼성전자의 부진은 HBM 기술력에 대한 우려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선언이 투심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삼성전자 창사 이후 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를 무시하는 사측의 행태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직원들의 집단 연차사용을 시작으로 파업이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집단 연차사용을 시작으로 파업 확대를 예고했기에 노사합의 전까지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29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파업 이전에 불거졌던 HBM 공정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4일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HBM의 발열과 전력 소비가 문제가 됐다면서 4세대 제품 'HBM3'와 5세대 제품인 'HBM3e'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외국인들은 1조7000억원 규모를 순매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HBM에 대해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평가다. 현재 제품테스트를 받고 있고, 이르면 올 하반기 중 납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HBM3와 HBM3e 제품에 대해 난무하고 있는 추측성 보도들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HBM3는 AMD에 공급이 시작되고 있고. AMD의 MI300X 수주량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경우에도 HBM3와 HBM3e 모두 퀄테스트(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의 물량 증가는 올해 2분기 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실적 개선은 HBM3 물량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품믹스 개선이 중요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측은 HBM3의 엔비디아 납품을 통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HBM3e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2분기 중에 큰 변화가 발생하기는 어려운 만큼 하반기 실적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거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영세 사업자'가 아니라며 과도하게 기술경쟁력이 평가 절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은 HBM3e 8단 제품의 2분기 중 매출 발생 가능성을, 12단 제품의 2분기내 양산 계획을 내놨다"며 “HBM의 2024년과 2025년 예상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량)는 각각 최소 200%, 100%의 성장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의 공식적인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난무하는 추측성 보도로 인해 기술 경쟁력이 과도하게 평가 절하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9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22.22% 상향했고, 미래에셋증권도 1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4.76% 높였다. 또한 다올투자증권과 SK증권도 각각 10만원이던 기존 목표가를 10만5000원으로 5%씩 올렸다. 반대로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초 9만9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낮췄고, 20일에도 9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 2년새 1.6조… 김호중發 75억 손실은 ‘빙산의 일각’

'음주 뻉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가 폐업 수순에 들어가며, 투자자인 카카오엔터 역시 유탄을 맞았다. 하지만 카카오엔터의 그간 투자 실적을 고려할 때 김호중 관련 손실은 큰 타격이 될 것 같진 않다. 예상되는 최대 손실은 75억원에 그치는데, 문제는 카카오엔터의 지난 2년간 투자 관련 손실이 1조6000억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30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권 관련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9245억원을 계상했다. 전년 6676억원을 고려할 때 2년 새 1조5921억원을 영업권 관련 손상으로 인식한 것이다. 영업권은 인수 및 합병하는 과정에서 웃돈으로 지불한 가치를 계상하는 계정이다. 카카오엔터는 그간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웃돈도 많이 지불했다. 2020년 초 830억원이었던 영업권은 20배 이상 증가해 2021년말 기준 1조8870억원이 늘었다. 2021년 말 카카오엔터의 총자산이 3조7176억원임을 고려할 때 자산의 절반 이상이 웃돈 지불액이었다는 의미다.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이 잘 나왔다면 여전히 웃돈은 자산으로 남아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카카오엔터는 투자 액수 만큼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거 손상을 인식했다. 손상을 가장 많이 계상한 계열사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다. 타파스는 북미 시장에서 K웹툰 전초 기지 역할을 위해 투자했으나 기대와 달리 지난해 42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관련 영업권의 97%는 손상 처리됐다. 뿐만 아니라 가수 아이유가 속한 이담엔터테인먼트 역시 절반 이상의 영업권이 손상처리됐다. 지난해 초 기준 450억원이던 영업권은 250억원 이상 손상을 인식해 20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와 달리 지난해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으나, 웃돈을 과도하게 지불한 탓에 영업권 손상은 불가피했다. 유튜버 김계란, 진용진, 공혁준, 걸밴드 QWER 등이 속한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의 영업권은 전액 상각됐고, 유재석, 이효리, 유희열 등이 속한 안테나 역시 84억원의 영업권 중 절반 가까운 40억원이 손상 처리됐다. 카카오엔터가 2년간 1조6000억원의 영업권 손상을 인식했지만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도 남아있다. 바람픽쳐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카카오엔터는 바람픽쳐스의 손상을 인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우 윤정희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고가 인수 관련 배임 혐의로 수사 중이라 수사 결과 등에 따라 기업 가치의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카카오엔터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기초로 사용가치를 추정해 손상을 인식했다. 현금흐름할인법은 미래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인식해 그 이상 계상된 자산은 손상처리한다. 이는 카카오엔터가 계열사 인수 과정에서 많은 웃돈을 지불했는데 지불 금액이 과하다는 것을 경영진 및 회계사가 자인한 셈이다. 밸류에이션을 오랜 기간 담당한 관계자는 “보통은 평가회사의 사업계획을 받아서 현금흐름 추정이 합리적인지 질의응답 등을 통해 검토한다"면서 “이를 통해 결과치가 나오면 회사와 이야기를 하며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가수 김호중이 음주 뻉소니 혐의로 구속되며 큰 타격을 입은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회사에 75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의 손실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투자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진행한 상각 규모가 상당하다 보니 생각엔터테인먼트 관련 손상 우려는 적어 보일 지경이다. 카카오엔터의 계열사 인수 뿐만 아니라 소수 지분 투자도 상당했는데 이 역시 고가 인수 논란이 있었다. 대표적인 곳이 드라마 '카지노'를 제작한 아크미디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월 아크미디어에 투자했는데, 당시 카카오는 아크미디어의 기업가치로 1조원을 인정해주며 아크미디어는 단숨에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아크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카카오의 SM시세조종 혐의에 깊게 관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카카오엔터가 아크미디어의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생겨났다. 우선 회계적인 관점에서는 고평가가 현실화된 모습이다. 아크미디어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초 349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67억원으로 80% 이상 쪼그라들었다. 한편 카카오엔터의 투자 성적이 바닥이다 보니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식 투자가 손에 꼽히는 성공사례가 되는 촌극도 나타났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초 2억6267만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연초 대비 42% 증가한 3억 7287만원까지 불어났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지난해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사 65곳…전년 대비 12곳 ↑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상장기업 수가 65개사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전체 상장법인 2602개사의 202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65개사로 전년(53개사) 대비 12개사가 증가했다. 비적정 의견 중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이 57개사로 전년 대비 11개사 증가했고 '한정'을 받은 기업은 8개사로 1개사 늘었다. 재무제표 감사의견은 감사 범위 제한 여부, 회계 처리 기준 위배 여부, 계속기업 존속 가능성 등에 따라서 적정과 한정·부적정·의견거절 등 비적정으로 나뉜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비적정을 받은 기업 65개사 중 57개사가 의견거절을 받아 대부분을 차지했다. 의견거절은 감사인이 제대로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거나 기업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항이 중대한 경우 등에 부여된다. '적정' 의견을 받은 곳은 전체의 97.5%인 2537개사로 집계됐다.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감사인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한 경우가 98개사(3.9%)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 외부감사법 시행 이후 감사의견 적정 비율이 큰 변동 없이 9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속기업 불확실성 기재의 경우 투자 위험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이 '비적정'을 받은 상장법인은 분석대상 1587개사 중 43개사(2.7%)로 지난해보다 5개사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의견 거절 26개사와 부적정 17개사였다. '적정'을 받은 상장법인은 분석대상 중 97.3%인 1544개사로 지난해(97.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및 감사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개선하고 보완하는 등 내부회계 감사제도 안착을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