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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저평가 매력 충분...투심 개선 기대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13일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57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영업이익은 671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주가는 부진한 철강 업황이 충분히 반영되어 있으나 리튬 사업부에 대한 가치는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실적도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히 호전되면서 하반기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특히 아시아 기업 비교군과 놓고 봤을 때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중국을 포함한 주요 지역의 철강업황은 현재 수준에서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철강 가격은 지지되고 있다. 전세계 수요와 생산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열연가격은 톤당 500달러에서 등락을 시현 중이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이 이미 부진하고 감산을 시행하고 있어 가격이 하락할 여지는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중국의 철강 수요가 회복돼야 가격 반등이 추세적일 수 있는데, 현재 인프라, 제조업향 철강 수요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나 최대 수요처인 부동산향 철강 수요는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선납금 인하에 이어 올해 5월 LTV 상향의 부동산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기저효과를 고려한다면 연말로 갈수록 부동산향 철강 수요는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저점이라고 판단되며 중기적 관점에서 매수로 대응을 추천"이라며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포스코필바라리튬솔류션의 리튬 상업 생산 등은 동사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수 있는 포인트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투자주의 탈출하자마자... 휴림로봇 “이큐셀 인수” 또 720억원 유증

올해 투자주의 종목에서 간신히 탈출한 휴림로봇이 다시금 확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차전지 장비업체 이큐셀 인수합병(M&A)을 위해 최근 72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해서다. 그러나 구주주들에 인식이 좋지 않은 일반공모 방식, 올해 총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 및 전환사채(CB) 발행 결정 후 재차 유증을 한다는 점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직후 휴림로봇은 약 720억원 규모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발행 예정인 3500만주는 현 발행주식 총수(7079만4294주) 대비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이번 자금조달의 주목적은 M&A다. 이미 휴림로봇은 오래 전부터 계열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화그룹 산하 이큐셀 인수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8일 이큐셀 지분 51.14%를 사들이겠다는 양수 결정을 공시하며 본격적인 인수자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 증권신고서를 보면 이번 유상증자로 모집하는 자금 중 500억원을 이큐셀 지분인수 자금목적으로 설정했다. 나머지는 운영자금 및 차입금 상환자금에 할당한다. 다만 이를 두고 기존 주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휴림로봇은 전일 대비 14.68% 하락한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가까스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벗어난 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던 상황에서 또 한 번 급락장을 맞은 것이다. 회사의 사업확장을 위한 유상증자지만, 주주들은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앞다퉈 매도에 나선 것이다. 휴림로봇은 이미 이큐셀 인수를 명분으로 한 자금조달을 여러 번 실시해 왔다. 올해 1월 19일에는 최대주주 휴림홀딩스로부터 100억원 유상증자를, 같은 날 재차 200억원 규모 CB 발행을 결정했다. 당시에는 이큐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소식에 오히려 주가가 10%대 급등했으나, 이번에는 정 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유증이 일반공모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주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신주 배정 대상자를 공개 모집하는 형태다.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신주인수권 등 우대사항도 없는 데다 오히려 현 주가보다 할인된 주식이 상장되기에 보통 악재로 인식된다. 게다가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자금이 필요한 상장사가 투자처를 구하지 못하고 기존 주주들에게마저 신뢰를 잃은 기업이 진행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크다. 공개모집도 100%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인수자로 참여한 증권사에서 실권주를 인수하게 되는데, 이마저도 증권사가 응하지 않는다면 미발행 처리돼 목표 금액을 모으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휴림로봇 측은 공시를 통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으나 제3자 배정, 주주우선공모 등 방식은 소요 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자금조달이 가능한 일반공모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휴림로봇 측이 반발을 무릅쓰고 과감한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이큐셀 인수를 완료, 적자 극복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과거 인수한 자회사가 현재까지도 휴림로봇 연결 실적에 큰 보탬이 되고 있어서다. 휴림로봇은 지난 2022년 자동차 내·외장재 전문 기업 디아크(현 휴림에이텍)의 최대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 휴림에이텍은 인수 후 현재까지 8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 중이다. 이에 반해 휴림로봇은 지난 2021년 연간 순이익 적자전환 후 2022년까지 순손실이 지속됐지만, 휴림에이텍 실적에 힘입어 작년 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도 273억원, 555억원, 827억원으로 확대됐다. 영업손실은 지속 중이지만, 2022년(-75억원)에 비해 2023년(-19억원)은 적자 폭이 축소됐다. 단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서라도 휴림로봇 주주에 대한 좀 더 면밀한 설득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이번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후 휴림로봇 주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주가를 높여야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나", “이런 유증은 살다살다 처음" 등 차가운 반응을 쏟아내는 중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디아이티, 반도체 레이저 장비 공급 확대로 이익성장 기대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디아이티에 대해 반도체용 레이저 장비 고객사 확대와 지속적인 수요로 이익성장이 기대된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부터 반도체 고객사향으로 본격적인 레이저 어닐링 장비를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고객사 확대 및 레이저 어닐링 장비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아이티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자동차용 검사장비(AOI)와 반도체용 레이저 어닐링 장비를 주력으로 공급한다. 연결기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 흑자 전환한 202억원, 3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4% 감소한 102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7% 성장한 19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사업부문별로 AOI 솔루션, 레이저 솔루션, 기타 매출을 각각 313억원, 593억원, 122억원으로 하나증권은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디스플레이향 AOI 장비 매출은 감소하지만 반도체향 레이저 어닐링 장비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AOI 장비 대비 마진이 높은 레이저 장비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D램(RAM)의 미세화 및 낸드(NAND)의 고단화가 이루어지며 레이저 어닐링 공정 도입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메모리 반도체의 레이저 어닐링 수요도 증가세가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선단공정으로 갈수록 웨이퍼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Warpage(뒤틀림), Dislocation(단층) 현상이 증가하게 되는데 레이저 어닐링은 웨이퍼의 특정 부분에만 열처리가 가능하다"며 “레이저에 노출되는 시간과 세기를 조절 가능하고, 원치 않는 확산을 제어 가능해 얕은 접합부문을 형성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NAND의 단 수가 증가하면서 웨이퍼 변형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2025년부터 DRAM 뿐 아니라 NAND향으로도 레이저 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고객사 확보 또한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심텍,  메모리향 패키지 성장 속 고부가 매출 비중 증가 [대신증권]

대신증권이 메모리향 패키지 성장 속 고부가 매출 비중 증가, 북미 스마트폰 업체향 반도체패키지 공급 확대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3일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 신규로 주목할 굿 뉴스는 3개다"면서 “우선 북미 스마트폰 업체로 모바일향 반도체 패키지(MCP) 매출이 추가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모바일 디램은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90% 공급을 담당한다"면서 “심텍이 관련된 반도체 패키지인 MCP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북미 스마트폰 업체향 매출 본격화 배경은 지형적인 이슈와 기술 경쟁력 우위다"면서 “한국의 메모리 패키지 업체인 심텍으로 생산 비중 확대돼 점차적으로 한국 업체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수량(Q) 증가 및 믹스 개선 효과가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 “메모리향 패키지(반도체 PCB)의 성수기 진입과 북미 스마트폰 업체향 추가 매출 반영으로 높은 가동률 유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코스닥 출사표’ 하이젠알앤엠, “AI 로봇 시대…스마트 액추에이터 경쟁력 자신”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 하이젠알앤엠이 12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전략과 포부를 밝혔다. 김재학 하이젠알앤엠 대표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거대 테크 기업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면서 제어이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복잡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액추에이터는 부족하다"며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통해 로봇 산업의 동반 성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이젠알앤엠은 지난 10963년 LG전자 모터사업부로 출범해 약 6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서보모터모듈 전문 기업이다. 액추에이터 기술이 대표적으로 산업용 모터를 시작으로 최근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분야에 진출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이 동작하는 데에 필요한 핵심인 다리, 팔 등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부품이다. 로봇이 움직이는 동작과 작업 수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하면서 더 정교해진 액추에이터가 필요해졌는데 하이젠알앤엠은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을 통해 로봇 기업들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은 각 부품들이 연계돼 구동하는 액추에이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이다. 하이젠알앤엠은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우주발사체 연료분사 펌프용 액추에이터 개발에 성공해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에게 공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우리 사회는 로봇이 인간의 많은 활동을 대체하는 식으로 흘러갈 것이 분명하다"며 “이러한 흐름에서 하이젠알앤엠의 스마트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다리, 팔 등의 동작을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하는 시스템으로 다양한 로봇에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거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부사장, 효성그룹 대표이사를 지낸 후 지난 2008년 하이젠알앤엠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하이젠알앤엠은 1963년 LG전자의 모태인 금성사의 사업부로 출발한 이후 김 대표가 모터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하이젠모터로 사명을 변경, 별도 법인이 됐다. 이후 산업용 모터를 비롯해 로봇 핵심 부품, 전기차 모터 등을 생산하면서 지난해 하이젠알앤엠(RNM)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RNM은 로봇과 모빌리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이젠알앤엠은 이번 IPO를 통해 모인 자금을 본사 공장 증설,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실인 공장 2층에 액추에이터 생산 설비를 확충한다. 현재 연 242억원 규모에서 3.8배 증가한 연 940억 원 규모의 캐파(CAPA)를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현재 중국 청도에 포스코와 함께 운영 중인 자회사를 비롯해 추후 인도 합작법인을 통해 인도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모빌리티나 로봇도 마찬가지로 제조업은 원가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모터 개발·공급·AS 등의 분야에서 60년간 다양한 경험을 많이 쌓아왔기 때문에 자신 있다"며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기술혁신을 통해 미래에 도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이젠알앤엠은 이번 상장을 위해 340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4500~55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153억~187억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7일부터 진행해왔으며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오는 18~19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증시 종합] 한화오션·두산에너빌리티·아이티엠반도체, LG·이노텍, 클래시스 등 주가↑

12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85p(0.84%) 오른 2728.17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3p(0.16%) 오른 2709.65에서 시작한 뒤 횡보 흐름을 보이다 막판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은 밤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이튿날(13일)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공개를 앞둔 데 따른 경계감으로 장중 관망세가 확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429억원, 기관은 9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429억원 매도 우위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25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76.2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1.73%)와 SK하이닉스(1.18%)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장중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미반도체(9.17%)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LG전자(21위)와 삼성화재(22위)를 제치고 시총 20위로 올라섰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한화오션(5.11%), 두산에너빌리티(4.38%), LG(4.01%), SK(3.8%), 신한지주(3.46%), LG전자(2.44%) 등이 올랐다. 반면 HD현대일렉트릭(-3.3%), 셀트리온(-2.6%), HMM(-2.29%), LG에너지솔루션(-1.4%), LG화학(-0.93%) 등은 하락세였다. 업종별로는 기계(4.66%), 음식료품(2.37%), 화학(1.36%), 전기전자(1.05%) 등이 올랐고, 철강및금속(-0.87%), 의약품(-0.86), 의료정밀(-0.85%), 비금속광물(-0.41%) 등은 내렸다. 애플 관련 국내 부품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아이티엠반도체(12.22%), LG이노텍(9.37%), 비에이치(7.23%), 덕산네오룩스(6.21%), 이녹스첨단소재(5.17%), 하이비젼시스템(4.02%) 등이 강세였다. 애플은 전날 주가가 7% 오른 207.15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썼다.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 AI(인공지능) 시스템이 향후 아이폰 교체 주기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등 주요 IB(투자은행)의 호평이 나오면서다. 아모레퍼시픽(7.64%), 한국콜마(8.74%), 코스맥스(9.39%), 클래시스(11.97%), 클리오(9.8%), 코스맥스(9.39%), 코스메카코리아(7.35%), 실리콘투(7.25%) 등 화장품 관련 종목도 강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1p(0.27%) 오른 870.67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오른 871.36으로 출발해 장 초반 0.93%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으로 마쳤다. 외국인은 316억원, 기관은 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72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3.59%), 리노공업(1.92%), 셀트리온제약(1.82%), HPSP(0.63%) 등이 올랐다. 반대로 에코프로비엠(-1.87%), 알테오젠(-2.65%), 에코프로(-1.75%), 엔켐(-2.45%), 휴젤(-1.45%) 등은 내렸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삼성전자 경계현 사임에 지분 ‘0’ 오해…“공시의무 해제일 뿐 매도 아냐”

지난 2022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을 이끌어온 경계현 사장이 DS부문장에서 사임하면서 경 사장의 소유지분이 '0'으로 공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 사장이 사임하면서 주식을 일괄 처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임원 퇴임에 따른 보고 의무 해제일 뿐 매도 여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임원 및 주요주주의 지분 소유상황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공시된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서'에는 경 사장의 기존 소유지분 2만1050주가 0주로 변경 기재됐다. 경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났다. 경 사장은 DS부문장에서 물러나 미래사업기획단장과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을 함께 맡기로 했다. 경 사장은 지난달 21일 사임서를 제출했고 이에 경 사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보고 의무가 사라지면서 '0'으로 기재됐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경 사장의 소유주식 변경 원인을 '임원 퇴임'이라고 명시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경 사장이 최근 단행된 인사에 불만을 갖고 2만1050주의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추측했다. 하지만 해당 공시는 지분 매도와는 관계가 없다. 주식을 '0'으로 기재하는 이유는 매도를 통해 주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되면서 보고해야 하는 주식이 없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공시에는 소유 주식 변동 사유로 '임원퇴임' 또는 '이사 사임' 등을 기재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이사 사임으로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매도를 통한 주식 변동의 경우에는 보고사유로 '장내매도'가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손준호 삼성전자 상무는 소유주식 1400주를 취득원가 7만5200원에 모두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변경 사유에 임원 퇴임이 명시돼 있는 경우 보고 의무가 없는 자에 해당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보고 대상이 아님을 표시하는 방법 중 하나로 보유주식을 0으로 기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원 퇴임과 동시에 매도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해당 공시는 매도를 통해 주식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다만 당사자가 매도를 했을 수는 있지만 매도로 인해 주식이 사라졌다면 변경 사유에 매도라고 기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주춤하는 제약·바이오株, 하반기 옥석가리기 심화된다

제약·바이오주가 지난달부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 가운데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나타나는 종목에 투자심리가 쏠릴 것이라면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한달 간 8.73%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섹터별 우량기업 300개로 구성돼 있다.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 달 새 4.74% 떨어졌다. 특히 같은 기간 HLB와 HLB제약은 각각 38.67%, 33.82% 급락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각각 9.87%, 4.92% 내렸다. 제약·바이오주는 지난해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소외돼왔다. 제약·바이오주는 성장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금리가 인상되면 미래기업 가치 평가를 적게 받아 주가도 부진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주 분위기는 반전됐다. 금리 인하와 신약 개발 임상 기대감, 수출 개선 등이 나타나면서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은 것이다. 다만, 긍정적인 분위기는 길지 않았다. HLB '간약 신약'의 미국 허가가 불발되면서 제약‧바이오주의 변동성이 부각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HLB는 간암신약 '리보세라닙'을 개발,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과 병용요법으로 FDA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미국 식품의약품국(FDA)가 보완요구서한(CRL)을 보내면서 허가가 불발됐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약개발과 실적, 기술 안전성 등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 짓눌려있던 제약‧바이오 종목이 회복세에 진입했지만, 종목별 변동성도 나타나고 있다"며 “신약개발 기술이 앞서있고, 자금조달과 기술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으로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약 파이프라인 노후화 극복 전략과 추가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종목은 추세적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는 위험자산 선호와 학회 이슈 등으로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영된다"며 “신약 파이프라인이 노후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비용 구조에서 벗어날 해결책을 내놓아야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국내 제약·바이오주 33개의 올해 영업이익 총 컨센선스(추정치)는 현재 기준 3조8550억원이다. 1개월 전 집계한 전망치 합계보다 1% 상승했다. 장민환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은 가운데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종목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높아진 셈"이라면서 “하반기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 중 글로벌 성과가 돋보이는 곳부터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세원이앤씨-화신테크, 부동산매매로 각종 의혹 확산

지난 2021년 상장폐지된 화신테크의 공장 부동산을 둘러싸고 부적절한 거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해당 부동산이 회생 절차 악용과 부당 내부 거래 등에 활용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장법인 세원이앤씨가 해당 부동산을 매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거래가 법적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는 정황이 나온다. ◇세원이앤씨 매수한 부동산, 각종 소송 휘말린 상태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확인한 결과 세원이앤씨는 대구 달성군에 위치한 화신테크의 공장과 설비를 인수할 예정이다. 취득하는 자산은 해당 토지와 건물, 그리고 건물 내에 있는 크레인 등으로 취득가액은 190억원이다. 이번 거래는 매도인 화신테크와 기존 매수인 블루서밋캐피털 주식회사 간 체결한 부동산 매매계약의 매수인 지위를 세원이앤씨가 승계받는 형식이다. 세원이앤씨는 부동산 인수와 함께 해당 건물에 잡혀 있는 근저당권 등 90억원 규모의 채무도 인수한다.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 부동산의 매매계약은 사실상 어려운 정황이 확인된다. 이미 복잡한 계약관계가 얽혀있고 관련해 소송도 수차례 진행됐거나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가 확보한 법원 판결과 관련 고발장 등에 따르면 화신테크는 지난 2021년 채무 불이행으로 회생 절차가 진행될 위기에 놓이자 보유 현금과 공장 부동산을 매각해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법원에 밝혔다. 기초 현금 80억원과 공장을 매각한 매각대금 등으로 약 522억여원의 재원을 마련해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전부를 변제한다는 게 화신테크의 계획안이었다. 계획안을 검토한 대구지방법원은 화신테크의 회생을 기각해줬다. 하지만 화신테크는 계획을 이행하지 않았다. 재산보전처분 등기가 말소되자 블루서밋캐피털이라는 곳으로 보유 자금을 대여해주고 부동산도 넘겨 가등기를 한 것이다. 이 일로 해당 부동산은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양도와 임대 등이 금지되는 가처분을 받는다. 하지만 2022년 화신테크는 해당 부동산을 매수할 다른 투자자를 물색한다. 바로 대원엔비텍이라는 비상장 법인이다. 대원엔비텍은 블루서밋캐피털의 관계사인 성지피에스라는 곳에서 받아야 할 물품대금 대신 블루서밋캐피탈과 화신테크 소유의 해당 부동산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대원엔비텍은 계약금 19억원을 입금하고 나서야 해당 부동산이 법원으로부터 위법행위금지 가처분을 받은 상태란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대원인비텍은 관련자들을 사기로 고소해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 주주들 “성사도 못한 계약으로 자산 빼돌리나" 우려 이런 상황은 현재에도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세원이앤씨의 관련 부동산 매매계약도 정상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세원이앤씨의 김동화 대표가 과거 화신테크 경영을 맡았던 인물이라는 점이 각종 의혹을 낳는 부분이다. 김 대표는 화신테크가 상폐되던 시기 화신테크의 최대주주인 이노와이즈코리아 대표였다. 결국 김 대표 입장에서 과거 화신테크를 경영하던 시절 발생한 채무를 새로운 상장사를 활용해 해결하는 모양새다. 세원이앤씨의 주주들은 이런 정황에 대해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매입을 통한 사업상 시너지 효과나 수익성 개선 전망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거래 절차의 투명성마저 의문 투성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원이앤씨는 이미 연속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곳이다. 법적인 문제가 다 해결되더라도 계속기업 존속 불확실성 우려까지 나오다보니 이번 부동산 매매계약을 완수할 자금 여력이 확인되지 않는다. 세원이앤씨는지난해 60억원의 영업 손실과 17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구조가 크게 악화된 상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화신테크 공장 부동산이 경영진에 의해 부당하게 활용되어 왔다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며 “회생 절차 악용과 부적절한 내부 거래, 주주 이익 침해, 불투명한 의사 결정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세원이앤씨 측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안속네?” 올해 주식병합기업 대부분이 ‘주가 하락’

'적정 유통 주식 수 유지를 통해 주가 안정화 및 기업 가치 제고' 최근 주식병합(액면병합)을 진행한 한 코스닥 상장기업이 병합 목적과 관련해 설명한 글이다. 하지만 올해 동전주를 탈피하기 위해 주식을 병합한 기업들 주가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의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만 비싸 보이는 착시효과에 투자자들은 속지 않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연초 이후 주식병합에 나선 기업은 11개사로 집계됐다. 그 중 9개사(감자 휴림네트웍스 제외)의 주가가 주식병합 후 지난 11일 기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은 소룩스다. 소룩스는 지난 3월 적정 주식 수 유지를 위해 1주당 가액을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주가는 2785원에서 1만3930원으로 조정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주가는 8700원을 기록하며 -37.54%(5230원)이 하락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부진하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어 모비데이즈가 -24.88%(820원)으로 뒤를 이었다. 모비데이즈는 지난달 23일 액면가를 기존 1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했다. 이에 659원이던 주가는 3295원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2475원을 기록하면서 주가는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오자 투자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네오리진과 파라텍이 각각 -24.88%, -20.8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네오리진은 액면가를 100원에서 500원으로, 파라텍은 액면가 200원에서 500원으로 병합했다. 이외에도 휴림에이텍이 -15.93%, THE E&M(-14.05%), 상지건설(-8.58%), 휴림로봇(-3.93%), 에이루트(-3.16%) 등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반대로 코스텍시스는 36.24%가 올랐다. 코스텍시스는 지난해 말 보통주 5주를 1주로 액면을병합한 후 지난 2월 2일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주식병합은 이미 발행된 증권의 액면을 합쳐 주식 수를 줄이는 대신 비율만큼 액면가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1000원 미만인 동전주들이 주식병합을 통해 주가 액면을 높이곤 한다. 일례로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 10주를 합쳐 액면가 1000원으로 만들었다면 유통 주식 수는 10분의 1로 감소한다. 이에 주가도 100원에서 1000원으로 늘게 돼 주가가 비싸보이는 착시효과로 이어진다. 하지만 자본금과 지분율, 주식발행액은 그대로 유지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으로 주가가 높아져도 기업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니"라며 “투자 시 회사의 실적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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