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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의 아미코젠①] 벼랑 끝에 몰린 신용철 회장, 이사 해임 안건 부의돼

아미코젠이 창립 이래 가장 큰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금곡PF, 비피도M&A 실패로 신임을 크게 잃은 신용철 회장 체제에 반기를 든 주주와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그를 몰아내려 하고 있다. 오는 26일 이 전례 없는 도전이 성공한다면, 국내 경영권 분쟁사(史)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아미코젠의 격변 스토리를 4회에 걸쳐 연재한다. 신용철 아미코젠 회장이 코너에 몰렸다. 비피도 인수 실패 책임을 소액주주에 사실상 전가했고, 금곡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위험이 아미코젠까지 전이된 상황에서 새로운 인수희망자에 대한 불신까지 더해져 이사회 신임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약용 특수효소 개발 기업 아미코젠은 2월 26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 신용철 회장 및 박성규 사외이사 해임 안건을 상정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2-5호와 2-6호 의안으로 이우진 및 권혁준 신임 이사 선임의 안건을 이사회 제안이 아닌 주주제안 방식으로 부의했다. 그간 신 회장은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이사회를 통해 안건을 부의하지 않았으며, 해임 안건까지 상정됐기 때문이다. 즉, 이사회 구성원들이 신 회장에게 반기를 들었다고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아미코젠은 계열사인 비피도의 지분 30%와 경영권을 15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2021년 비피도 지분 30%를 601억원에 인수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불과 3년 만에 4분의 1 수준으로 매각한 것이다. 비피도는 신용철 회장이 그의 88년생 자녀를 이사에 임명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계열사다. 2021년 7월 신 회장은 비피도를 한 주당 2만4500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과도한 웃돈을 지불했다고 평가받았다. 신 회장의 선택으로 지불한 과도한 웃돈은 주주들이 부담해야 했다. 2023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비피도 인수 자금 상환에 사용되었다. 유증으로 모집한 자금 중 329억은 1회차 전환사채(CB) 상환에 사용됐으며, 이는 비피도 인수를 위한 자금이었다. 신 회장은 경영상의 실책이 원인이 된 유상증자의 참여율도 30%에 그치며, “책임경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아미코젠은 사업적으로 우수한 회사다. 바이오 회사 중에서도 매출이 안정적인 편이다. 2019년 이후 매년 매출액이 1000억 원을 넘으며,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던 배지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문제는 신용철 리스크다. 신 회장은 금곡벤처밸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장기간 공을 들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는 신용철 의장의 개인회사로 알려졌다. 사업 초기에는 그의 개인 자금 중심으로 운영됐다. 회사의 직접 개입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지분 중 41.6%가 담보로 활용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지자 아미코젠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아미코젠은 그동안 금곡 PF 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아미코젠은 2022년 말 기준 금곡벤처밸리에 20억2000만원을 대여하거나 부산시와 금곡 PF와 관련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2023년부터 아미코젠은 금곡 PF 사업에 대한 입장을 변경했다. 아미코젠과 비피도는 금곡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진행하는 금곡벤처밸리의 모회사인 테라랜드에 각 30억원을 출자했다. 이로 인해 아미코젠은 금곡 PF 사업의 리스크에 노출되었으며, 바이오 산업 리스크뿐만 아니라 부동산 경기 리스크에도 직면하게 됐다. 아울러 주주연대와 이사회가 연합한 흔적도 보인다. 통상적으로 이사회 안건과 주주제안 안건이 함께 올라온다면 이사회 안건이 우선적으로 부의되곤 한다. 주주연대가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해 먼저 부의하는 경우도 많으나 사측에서 어떻게든 저지하려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아미코젠 임시주주총회에서 2-1호 안건은 주주연대의 제안이 상정됐다. 이는 주주연대와 이사회가 어느 정도 교감이 있음을 시사한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1호 안건으로 사내 이사 소지성 선임의 건이 상정된 것은 과거 주주연대가 임시주총을 우선 소집했기 때문이나, 해당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작년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와 소액주주연대가 동의한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애프터마켓서 중요정보 보도되면 거래 정지”…대체거래소 3월 서비스 개시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오는 3월 4일 정식 출범을 앞두고 투자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새로운 호가 시스템, 최선집행기준(SOR) 등 투자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변동성 완화장치(VI)와 별도로, 애프터마켓 운영 중 투자 관련 주요 보도가 나올 경우 매매 거래가 즉시 정지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가를 받고 내달 4일부터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 이미 미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는 ATS를 통한 복수 시장 체제가 도입됐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거래소 외 새로운 거래소에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넥스트레이드운영 초기에는 코스피 5종목, 코스닥 5종목 등 10개 종목만이 거래 대상이 되지만, 향후 800개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관련 법령 개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및 상장지수증권(ETN)도 거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이에 동참하는 증권사마다 마련한 시스템에 따라 투자자는 거래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각 증권사가 마련한 시스템에 따라 약간씩 차이를 보이게 된다. 투자자가 직접 한국거래소나 넥스트레이드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증권사가 갖춘 SOR 시스템에 따라 거래 당시 최적의 거래 시장을 자동으로 선택해 주문할 수도 있게 된다. 이는 투자 전 증권사에서 보낼 예정인 사전 설명서부터 확인해야 한다. 즉 각 증권사의 기준이 다를 수 있어 투자자들은 본인의 투자 스타일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현재 29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에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정규 거래 시장 19개사, 프리-애프터마켓 15개사) 운영 초기 어떤 증권사가 선정될지는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거래소 대비 낮은 수수료 정책을 택하는 데다 한국거래소와 별도로 호가가 형성된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간 호가 교환은 없으며 일단 주문이 들어가면 투자자가 이를 취소하고 다른 시장에 주문을 넣어야 한다. 또한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시작되는 프리마켓(Pre-Market),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이 있다. 기존 한국거래소에도 오전 8시 30분~9시, 오후 3시 30분~8시에 진행되는 시간 외 거래가 있지만, 이는 동시호가 주문 시스템으로 일정 시간 모인 매수도 주문을 모아 동시에 하나의 가격으로 체결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마켓은 일반 시장과 같이 실시간 접속 거래를 지원한다. 또 넥스트레이드 내 종목의 초기 주가는 전날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30% 범위 내에서 거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중간가 호가' 시스템이 도입됐는데, 이는 투자자가 직접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현재 매수·매도 호가 중간 가격으로 자동 체결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스톱 지정가 호가'는 특정 가격(스톱 가격)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지정가 주문이 생성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205원을 스톱 가격으로 설정하면, 시장에서 해당 가격이 형성될 경우 215원 지정가 주문이 자동으로 들어간다. 한국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넥스트레이드에도 VI가 도입된다. VI는 특정 종목의 가격이 일정 기준 이상 급등락할 경우, 일시적으로 매매를 중단하고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전환해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제도다. 한국거래소와 동일하게 적용되며, 직전 체결가 대비 3% 또는 6% 변동 시 발동돼 2분간 거래가 정지된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기획마케팅본부장은 이에 대해 “에프터 마켓에서는 거래소에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기 때문에 넥스트레이드는 언론 보도에 의존해 중요 정보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만약 거래소였다면 매매 정지 또는 조치가 필요했을 정도의 중요 정보가 발생할 경우, 이를 자체적으로 감지해 해당 종목의 매매 거래를 즉시 정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 및 금융투자협회에서는 ATS 출범을 통해 국내 주식 시장이 보다 경쟁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독점 체제에서 복수 시장 체제로 전환되며 투자자들에게 더 다양한 거래 기회와 유리한 조건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간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가 두 시장을 활용한 차익거래(아비트리지)도 가능하다"며 “단 시장 원리에 따라 이런 차익거래 기회는 순간적으로만 발생하고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티웨이항공 주주연대 ‘빠른 성장·조직화’…경영권 분쟁 향배에 모멘텀되나

티웨이항공 주주연대가 결성 3일 만에 경영권 분쟁 양 당사자에게 주주서한을 보내며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에는 공개매수 및 소액주주가치 제고를, 예림당에는 적극적인 대응 및 소액주주가치 제고를, 소액주주들에게는 적극적인 결집을 요구하면서 경영권 분쟁의 핵심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7일 티웨이항공 주주연대는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예림당과 2대주주인 대명소노인터내셔널에 각각 주주서한을 보냈다. 주주연대가 발족한지 3일 만의 일이다. 지난 5일 설립된 티웨이항공 주주연대는 현재 지분율 2.45%(527만4750주)를 모은 상태다. 주주연대는 소노인터내셔널에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 훼손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공개매수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모든 주주에게 동등한 매도 기회를 보장하고 불균형 거래나 주가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주연대는 “소노인터내셔널이 풍부한 유동성과 추가 자금 조달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공개매수를 생략할 경우 특정 세력에만 유리한 거래가 성사되거나 소액주주가 배제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개매수를 통해 공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면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일방적인 지분 장악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20일 티웨이항공 경영진에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주주연대는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될 우려가 큰 만큼 유상증자 추진 시 소액주주 권익 보호 방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주주연대는 “유상증자 등 대규모 자본 확충을 진행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 공개해달라"며 “주주보호정책을 확실히 마련하고 공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주주인 예림당에는 △인수합병 절차 공개 △주주가치 훼손 막기 위한 대응 전략 수립 등을 촉구했다. 주주연대는 “티웨이항공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발표된 이후 공식적인 대응이 없는 상태로 주주들의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티웨이항공 경영진과 이사회는 정기적인 설명회를 개최하거나 공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주연대는 “인수합병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방어 조치를 적극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적대적 인수합병에 대응해 백기사 전략을 활용할 것 또한 요구했다. 주주연대는 티웨이항공 경영진에 “만약 적대적 인수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백기사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며 “티웨이항공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현재의 독립 경영 기조를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림당은 현재 티웨이항공 최대주주로 티웨이항공 지분 30.06%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26.77%)과의 지분율 격차는 약 3%포인트 수준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양측이 모두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다. 주주연대는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확보 시도로 주주들의 우려가 크다"며 “함께 힘을 모아 정당한 공개매수와 공정한 경영권 확보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기령·박기범 기자 giryeong@ekn.kr

메리츠증권 2년만에 ‘1조 클럽’ 복귀, 영업익 48.4%↑

메리츠증권이 지난 2024년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복귀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포털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19.7% 증가한 1조548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의 1조 클럽 복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8.0% 증가한 6960억원, 자기자본 총계는 13.2% 늘어난 6조9042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4% 증가한 9165억원, 당기순이익은 48.5% 늘어난 6301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양질의 빅딜을 진행하며 기업금융(IB) 실적이 개선됐다"며 “또한 견조한 자산운용 실적을 시현하면서 전년보다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한화솔루션, 작년 적자전환 소식에 장 초반 6%↓

작년 실적 부진 여파로 적자 전환한 한화솔루션 주가가 장 초반 약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0분경 한화솔루션 주가는 전일 대비 6.29% 하락한 2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손실이 30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2조3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3% 감소했다. 순손실은 1조289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공급 광잉과 경기침체 여파로 주요 사업인 신재생에너지, 케미칼 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한 것이 부진 원인으로 보인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특징주] ‘대왕고래’ 경제성 無…관련주 급락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1차 탐사 시추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결과가 알려지면서 7일 장초반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전 거래일 대비 13.96% 급락한 3만500원에 거래중이다. 같은 시간 포스코인터내셔널도 2.41% 하락했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왕고래 1차 탐사 시추 작업 결과 가스 징후가 일부 있음은 확인했지만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두산스코다파워, 체코 증시 상장…“발전 기자재 기업 최초”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발전 기자재 기업 중에서는 처음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6일 두산스코다파워가 이날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PSE)에 상장하고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페트르 코블리츠(Petr Koblic) 프라하 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 홍영기 주 체코 대사,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사장, 두산스코다파워 임영기 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두산스코다파워의 공모가는 한화 기준 1만4400원으로 확정되며, 총 공모금액은 1516억원 규모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체코 등 유럽에서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해 온 기업이다. 향후 팀코리아의 유럽 원전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평가된다. 박상현 사장은 증시 상장을 알리는 종을 울린 후 축사를 통해 “스팀터빈 원천기술 보유 강국인 체코에서 두산이 스코다파워를 만난 것은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면서 “그동안 스코다파워와 두산은 16년을 함께 해 오면서, 지난해에는 팀 코리아가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두산스코다파워가 일조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장은 “이 자리를 빌려 체코와 두산스코다파워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체코의 대표적인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처럼 두산스코다파워는 앞으로 발전시장에서 신세계를 개척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가 체코 뿐만 아니라 유럽 발전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두산스코다파워와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두산스코다파워는 신주발행(290만주)을 통해 418억원을 조달해 생산설비 개선과 R&D에 투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스코다파워의 구주매출(약 763만주)을 통해 1,098억원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자금을 원자력과 SMR(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돈 못버는 농심㊦] 수익성 발목 잡는 주원인은 ‘내부거래’…‘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되나?

농심의 수익성 부진 원인 중 하나로 그룹 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지목된다. 농심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 문제는 이미 오랜 기간 지적된 이슈로, 내부 계열사를 통한 거래를 우선할 경우 원가 절감 기회가 줄어 낮은 수익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21일 농심 이사회는 '언라킹밸류(Unlocking Value)'라는 익명주주로 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표 요청'이라는 제하의 서한을 받았다. 해당 내용에는 농심의 내부거래를 지적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농심그룹은 라면·스낵류 제조사 농심을 중심으로 스프 제작, 포장재 공급 등 계열사들이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그러나 높은 내부거래 비중, 그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오랜 기간 그룹을 따라다닌 비판의 대상이었다. 시장에서 경쟁 입찰을 통해 원자재를 조달하는 것이 아닌, 내부 계열사를 통한 거래를 우선시할 경우 원가 절감 기회가 줄어 낮은 수익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예가 농심그룹 내부 IT 서비스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계열사 엔디에스다. 이 회사는 2023년 총매출액 1551억원 중 약 460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엔디에스는 농심그룹 오너 가문의 개인 소유 회사다. 신동원 회장의 동생 신동익 대표의 메가마트가 54%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다. 이외 신동원 회장, 신동윤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가져 사실상 농심그룹 계열사로 분류된다. 농축수산물 가공 및 스프 제조업체 농심태경의 경우 2023년 매출 4803억원 중 2486억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비중은 51.75%로 절반이 넘어간다. 이 중 농심 단 한 곳에서만 2419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으며, 작년 3분기 기준으로는 누적 1980억원 수준이다. 농심태경은 농심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 자회사다. 농심홀딩스는 신동원 농심 회장(42.92%),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13.18%) 등 신씨 일가가 66.74%를 소유했다. 농심에 포장재를 공급하는 율촌화학의 경우 작년 3분기 누적 매출 3406억원 중 1417억원이 내부거래로 발생했으며, 1133억원은 농심에서 나왔다. 율촌화학 역시 농심홀딩스와 신동윤 회장 등 일가가 56.46% 지분을 보유한 상태다. 상기한 3개 계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자에 대한 농심의 매입 규모가 작년 3분기 기준 총 3608억원이다. 전년 동기(3739억원) 대비 소폭 줄었으나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 같은 라면 사업을 영위하는 삼양식품과 오뚜기의 동시기 특수관계자 거래 중 매입 규모는 각각 289억원, 658억원으로 농심과 큰 차이가 났다. 비록 농심의 매출 규모(약 6조원)이 삼양식품(1조원대), 오뚜기(3조원대)를 압도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농심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크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농심태경, 율촌화학, 엔디에스 등 주요 계열사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최소 30%를 넘어가는 만큼 법적 리스크도 존재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에서는 대기업 집단의 총수 일가 지분율 20% 이상, 상장사·비상장사와 이들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고 있다. 해당 거래의 연간 총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평균 매출액의 12% 이상인 경우 규제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농심 측 관계자는 “그룹은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된 구조며 농심의 매출 성장에 따라 내부거래 비중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단 농심그룹의 각 계열사는 기업비밀유지 등을 위한 필수적인 내부거래를 제외한 외부거래를 늘려 점진적으로 비중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다"라고 밝혔다. 향후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관해서는 “지난 1981년부터 44년 연속 배당을 실시 중인 만큼 향후에도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비전 2030'으로 해외사업의 성과를 키워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롯데하이마트, 올해도 신용등급 ‘적색등’…실적개선 ‘급선무’

롯데하이마트가 올해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실적악화로 재무부담이 가중되면서 등급 하향 요인은 확대된 반면, 상향·유지를 위한 회복 요인은 요원한 상태다. 실적 개선을 위한 대내외적 환경이 비우호적인 상황에서 여전히 높은 비율을 유지 중인 영업권도 문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잠정치) 2조3567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9.7%, 79.1% 감소한 수치다. EBIT/매출액은 0.1%에 수준으로 사실상 영업 적자다. EBIT/매출액은 기업의 수익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매출액 대비 기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지를 알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매출은 2조4000억원이나 되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17억원에 불과해 수익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매출 감소는 가전제품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경영효율화 과정에서의 프로모션·점포망 축소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인건비 증가로 판매관리비가 상승하면서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30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본축소로 이어지며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이 각각 36.9%, 103.2%를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3.5%p, 1.5%p씩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을 더 키운 것은 영업권손상차손이었다. 영업권손상차손은 기업이 보유한 영업권의 가치가 하락했을 때 인식하는 회계상 손실을 의미한다. 이 손실이 클수록 기업이 감당하는 비용은 확대된다. 실적이 부진하면 그만큼 미래 현금흐름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영업권의 공정가치가 장부가치 아래로 낮아진다. 이 낮아진 가치만큼이 비용으로 처리되면서 순익을 깎는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영업권손상차손으로 2655억원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올해도 사정은 나아지기 어렵다는 점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내수침체로 인해 불황 장기화다. 올 상반기 내 영업실적을 개선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은 또 한 차례 강등될 수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신용등급 하락을 면하기 위해선 영업현금창출이 급선무인데, 업태 전반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소비심리 위축이 길어지면서 소매시장이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예고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 전망 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77로 집계됐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모든 업체에 걸쳐 경기 전망 지수가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특히 백화점(91→85), 대형마트(90→85), 슈퍼마켓(81→76)의 낙폭이 컸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온라인쇼핑과의 치열한 경쟁 등이 겹쳐 고전이 예상된다. 한기평은 전날 롯데하이마트에 대해 실적 회복 수준과 재무부담 제어 여부를 모니터링해 올 상반기에 신용도 방향성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평은 “손상인식으로 인한 자본 감소, 이익창출력 저하 등으로 재무부담이 상승하면서 2023년 이후 차입금의존도는 하향변동요인(35%)을 상회하고 있다"며 “또한 지속된 손상처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영업권 잔존 장부가액은 5721억원으로 여전히 총자산의 30.4%에 달하고 있어 추가적인 손상차손 여부 등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총 1조1000억원의 영업권이 손상처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기평은 “대외 환경도 좋지 않지만, 롯데하이마트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한 상황"이라며 “프리미엄 제품은 백화점으로, 가성비 중심 제품은 이커머스로 채널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반기 영업실적 회복, 영업현금 흐름 창출 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다만 업황을 보면 단기에 영업개선이 크게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연초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신용평가사가 한 번에 신용등급을 강등한 건 이례적인 일이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韓 증시 부진 해법은?…“신뢰 회복·기업 경쟁력 강화가 핵심”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해서 신뢰 회복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서는 상법 개정을 비롯해 기업 경쟁력 제고, 연금 제도 개선 등을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일 금융감독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을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23년 기준 상장사 2500개 중 영업손실을 기록한 기업이 33.5%에 달한다"며 “미국 등은 건강하지 않은 기업들의 퇴출이 일상화되어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한국의 상장 기업들의 질적인 측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구조조정이나 재배치 등을 통해 건강한 기업들의 시장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증시 활성화 방안으로 펀드 과세 개선, 퇴직연금의 자본시장 참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본부장은 “양도 소득에 비해 불리한 배당소득 과세는 기업의 인색한 배당 정책과 투자자의 단기 투자를 유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주식 등 배당 소득 전반에 대해 세율 인하와 단일 세율 분리과세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연금 계좌의 역차별 해소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일반 계좌는 주식형 펀드 매매 차액이 비과세되지만 연금 계좌는 전부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투자에 불리하다"며 “연금 계좌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 내 상장 주식 매매 차익이 과세되지 않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수연 법무법인 광장 연구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는 굉장히 오래 전부터 거론돼왔던 국내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라며 “해결방안이 복잡한 데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고 한국 증시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김 연구위원은 “밸류업 공시, 밸류업 지수 산출 등 단기적인 해소 방안과 탑다운 방식의 아젠다 설정은 오히려 시장의 회의적인 반응을 초래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주주 행동주의 활성화, 금융자본 영향력 확대 등을 통해 근본적인 체제 개선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천준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은 “상법 개정만이 빠른 증시 회복의 길"이라며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한국에서는 누가 투자자들을 보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사회'라는 답을 얻고 싶어 한다"고 피력했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은 “한국 증시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 장기 투자자 육성을 위해서는 주주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장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형식적으로, 관행으로 지켜왔던 부분을 실직적으로 할 수 있도록 법을 더 명확하게 개정하는 부분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일본은 이사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한편으로 기업의 소극적 경영, 위축 경영을 막을 방법을 함께 마련하는 법안을 발의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사회의 의무는 확대하면서도 책임은 덜어주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선진국 시장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급성장한 가상자산 시장의 도전을 받으며 두 전장에서 동시 경쟁해야 하는 '양면 전쟁'의 위기에 놓였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본시장의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본시장 도약을 위한 방안으로 △장기투자 수요 확충 △기업 경영진의 주주 충실 의무 △자본시장 개혁의 조속한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 원장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그간의 정책적 노력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가야 한다"며 “금감원은 앞으로도 시장 참여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흔들리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도 이날 토론회에 참석해 “한국 증시가 선진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업 밸류업과 병행해 시장 수급 측면에서 장기 투자 수요 기반이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언급된 기업 거버넌스 관련 문제점 해결 방안에 대해 다양한 부처에서 협력, 공조해서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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