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행의 수신 규모가 최근들어 또 다시 100조원을 하회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와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인해 의도적으로 적극성을 줄인 측면이 있지만, 이런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서민금융 공급 축소와 일부 저축은행의 건전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예금보험공사와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예수금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약 99조원으로 집계됐다. 예수금 잔액이 100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6월(99조5159억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예수금은 지난해 9월 말 105조원대, 10월 말 103조원대, 11월말 100조원대를 가리키면서 12월까지 3개월 연속 축소되는 추이를 보였다. 저축은행의 예금 잔액이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은 먼저 부동산 PF 부실 우려에 따른 자금 이탈이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건전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예금주들이 자금을 인출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다만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같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위기)과는 상황이 다르다. 부동산 PF 부실에 따라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악화를 감안해 업권이 구조적 몸집 축소를 유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가 줄며 수신 금리 경쟁력이 약화했지만 업권은 연체율 관리 등을 의식해 무리한 수신 유치를 자제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규제 시행이 부동산 PF 부실 상황과 동시에 겹친 영향이 크다. 대출 문턱을 높이며 여력이 줄어들게 된 상황으로 인해 업권이 예·적금 금리를 무리하게 올려 자금을 유치할 유인이 축소된 것이다. 금리 경쟁에 뛰어들어 수신을 확대하는 것보다 유동성 관리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권은 예수금의 규모를 줄이면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리스크 관리도 축소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업계에선 수신 감소가 지속될 경우 영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예수금은 저축은행의 핵심 자금 조달원으로, 예수금이 줄면 대출 여력도 줄어 그만큼 이자 마진이 축소돼 수익성 회복에도 제동이 걸리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성장성이 줄면 2금융권 내에서 상호금융권인 농협, 수협, 새마을금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고, 지방이나 소규모 저축은행의 경우 존폐의 위기에도 처할 가능성에 놓일 수 있다. 일각에선 부동산 PF 부실 위험이 가중되는 연쇄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예수금 감소가 곧 대출해 줄 자금의 감소이기에 이미 PF 부실로 연체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새로운 대출이 나가지 못해 부동산 시장의 자금 경색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측면에선 금리 4%대 특판 상품이 사라지는 등 높은 예금금리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예금 유치 필요성이 낮아진 업계가 예금 금리를 낮추면서 고금리 예금 혜택을 제공하던 상품이 사라지고 있다. 업권 전반의 불안 요소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저축은행의 몸집 축소가 지속될 경우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압박이 강해지게 되고, 일부 부실한 저축은행은 합병이나 퇴출 등 구조조정 압박을 받게되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 적용 중인 규제들이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을 대출 규제에서 예외로 인정하거나 6.27 대책 이후 신용대출 여력이 크게 축소된 점을 감안해 규제를 수정하는 방안 등이다. 관계자는 “건전성 관리가 수익성 확대보다 우선되는 상황이기에 당분간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위기라기보다 업권의 영업 전략에 따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가깝다. 정책적 변화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보전하는 방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주간증시] 5000 찍은 코스피, 더 갈까…연준·삼전·하닉에 쏠린 눈](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24.e04809af90224e93ab560f4486c8416e_T1.png)





![[에너지 절약 이렇게] 난방 1도 낮추기, 샤워 1분 줄이기…에너지요금 월 3~5만원 절감](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b41a8ce4e8274416badd3b089252314a_T1.jpg)
![변동성에 금융권 ‘흔들’…업권별 여파는 갈렸다 [미-이란 전쟁 한달]](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323.b2df1b72ca4247f19711d1f9b26b26a2_T1.jpeg)

![[장중시황] 트럼프 “2~3주 내 초강경 타격”…코스피 2%대 급락](http://www.ekn.kr/mnt/thum/202604/my-p.v1.20260402.e3a5a51310fc4cf8b7d3abfab1a4b0e5_T1.png)
![[속보] 트럼프 “유가 빠르게 떨어질 것…증시는 다시 급등한다”](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2334f08f177246d7a554957ddafeaf22_T1.jpg)
![[속보] 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못가면 미국산 석유 사라”](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aa8964f168f74408ae55140f5e603dc4_T1.jpg)

![[속보] 트럼프 “핵심 전략 목표 거의 달성”](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8bbebedf58104f6a8a7cc68d90e29d87_T1.jpg)
![[특징주] 에스엔시스, 中 조선소 첫 패키지 수주…11% 급등](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2.1d6f6b7b305f46a3977828111e3cafa2_T1.png)
![[EE칼럼] 화석연료 공급망의 취약성과 에너지 전환](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40205.6ef92c1306fb49738615422a4d12f217_T1.jpg)
![[EE칼럼] 비축유 208일의 의미와 나프타 비축 과제](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40321.6ca4afd8aac54bca9fc807e60a5d18b0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뉴이재명 논쟁과 유시민과 김어준의 프레임 정치](http://www.ekn.kr/mnt/thum/202603/news-p.v1.20240625.3530431822ff48bda2856b497695650a_T1.jpg)
![[박영범의 세무칼럼] 제과점인가 카페인가… 가업상속공제 둘러싼 업종 판정 전쟁](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50116.d441ba0a9fc540cf9f276e485c475af4_T1.jpg)
![[데스크 칼럼] 2006년과 2026년의 오세훈](http://www.ekn.kr/mnt/thum/202603/news-p.v1.20260329.5fbbb98032c14a40a4d13d8ab50ffc39_T1.png)
![[기자의 눈] 한국 TV산업, 흠집내기보다 응원이 필요한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1.e4dcbdf886f549abb4bad8f63e414a74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