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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잠재된 우려 바라봐야…목표가 ‘↓’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HMM에 대해 높은 운임지수에도 과열된 시장과 잠재된 우려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투자의견 중립(Neutral)과 목표주가를 기존 1만8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하향한다고 12일 밝혔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시황 상승보다는 앞으로의 잠재된 우려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물동량 증가는 일정 부분 안전재고 축적 수요에 따른 것으로 미래의 수요를 앞당겨 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2025년 2월부터는 얼라이언스가 본격 재편되면서 HMM이 소속된 디얼라이언스의 선복량이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40% 가량 감소할 예정이다. MSC가 단독 영업을 개시하며 운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CFI(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현재 37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했고, 당분간 물동량 수요가 선복량 증가를 능가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컨테이너선의 희망봉 우회가 장기화되고 항만체선 심화와 안전재고 축적 수요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 컨테이너 선사들의 호실적 구간이 이어질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2024년·2025년의 HM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2조원·2조9000억원, 10조9000억원·1조7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내년까지 전환사채의 주식전환 시 총 2억7600만주(유통주식 수의 37%)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이 예상된다"며 “홍해사태를 제외한다면, 2023년~2025년간 평균 선복량 증가율은 7%로 선복량 증가율이 물동량 증가율을 초과하는 시기에 진입했다는 점이 근원적 우려"라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증시 종합]  포스코홀딩스·퓨처엠, 삼성SDI·물산, LG엔솔, HPSP·실리콘투 등 주가↑

11일 코스피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36p(0.81%) 오른 2891.35로 2022년 1월 14일(2921.92) 이후 909일 만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77p(0.72%) 오른 2888.76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해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상승폭이 한때 다소 축소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다시 상승폭을 늘렸다. 코스피 지수는 7월 들어 9거래일 중 7거래일 상승했다. 코스피200선물지수도 400.55로 마감해 2021년 11월 22일 이후 처음으로 400선을 돌파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이 위험선호 심리를 키우며 증시에 우호적 환경을 만들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06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3500억원, 기관은 833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378.8원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POSCO홀딩스(6.24%), 삼성SDI(4.42%), 포스코퓨처엠(4.46%), LG에너지솔루션(3.59%), 삼성물산(2.79%), KB금융(2.15%)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장 초반 강세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장 후반 들어 약세로 전환해 0.23% 내린 8만 7600원에 마쳤다. NAVER(-0.79%), 카카오(-0.94%)도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75%), 증권(2.54%), 의료정밀(1.86%), 통신업(1.81%), 전기가스업(1.69%), 유통업(1.21%) 등 상승폭이 컸다. 약세 업종은 비금속광물(-0.32%), 종이목재(-0.28%), 서비스업(-0.04%)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13p(0.17%) 내린 852.42로 마감했다. 지수는 3.18p(0.37%) 오른 861.73로 출발했으나 장중 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90억원, 기관은 163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1985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펄어비스(-5.88%), 리가켐바이오(-4.74%), HLB(-4.27%), 삼천당제약(-3.74%), 엔켐(-3.74%), 클래시스(-2.53%) 등 낙폭이 컸다. 반면 HPSP(7.66%), 실리콘투(5.10%), 테크윙(2.08%), 레인보우로보틱스(1.08%), 리노공업(1.04%)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4조 5139억원, 코스닥시장 7조 9920억원이었다. 전날과 비교해 코스피는 2조 6724억원 늘었고 코스닥은 5730억원 줄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단기납 종신 과세 이슈 일단락에도...당국, ‘高환급금’엔 선긋기

기재부가 단기납 종신보험이 비과세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수 개월간 생명보험업계에 돌았던 긴장감이 다소 풀린 분위기다. 다만 상품별로 과세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점이 열려있는데다 환급률에 대한 간접적 압박이 남아있어 관련 상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수 있단 평가가 나온다. 11일 국세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전날 단기납 종신보험 과세와 관련한 국세청의 질의에 대해 단기납 저해지형 종신보험을 순수 보장성 상품으로 해석해 비과세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회신했다. 국세청은 올해 초 기재부에 단기납 종신보험은 보장성 보험이지만 저축성 보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과세 여부를 질의했다. 앞서 올 초 세법 해석으로 소득세법 25조에 따라 단기납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볼 수 있다는 인식이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기재부는 이번 회신에서 사실상 이를 비과세 대상으로 판단함을 명시했다. 기재부는 회신을 통해 “단기납 저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이 사망, 사고만을 보장하며 저축을 목적하지 않는 순수 보장성 보험인 경우 해당 보험의 월 납입 보험료가 저축성 보험의 보험료 합계액 계산에서 제외되는 것"이라며 소득세법 제 25조 저축성보험 한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이에 단기납 종신보험은 월 150만원에서 제한 없이 비과세 혜택을 보게 됐다. 해당 상품은 5년납 이상 균등 납입해 10년 이상 유지 시 납입 한도 제한 없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과세 적용을 통해 납입한 보험료보다 더 많은 만기 해지환급금이 발생하더라도 이자소득세(15.4%)가 발생하지 않는다. 앞서 단기납 종신보험이 과세 대상으로 결정될 경우를 두고 이를 주요 상품 중 하나로 판매해왔던 생명보험사들로부터 각종 우려가 떠오른 바 있다. 보험사들이 비과세 이점을 강조해 해당 상품을 판매해왔기에 당장의 상품판매부터 영업력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또한 이전에 판매했던 상품들에 세금이 소급적용될 경우 민원이 치솟을 수 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불완전판매로 여겨질 수 있으며 계약 해지나 청약 철회 등으로 이어질 경우 보험사 재정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다만 논란이 일단락 됐음에도 상품의 특성에 따라 과세 여부가 결정될수 있어 해석에 따른 추가적인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 기재부는 큰 틀에서 단기납 종신보험이 비과세임을 규정했을 뿐 비과세 해당 여부는 개별 보험상품의 해지 환급률과 보험료 납입 규모, 특약 유형 등을 고려해 사실을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순수 보장성 보험은 환급금이 없거나 납입한 보험료보다 극히 적은 상품을 의미하지만, 지난해부터 보험업권에서 고환급률을 내세워 판매했던 단기납 종신보험의 경우 환급률이 130% 이상인 경우가 있어 순수 보장성이라고 보기 어려운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저축성 보험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품의 경우 국세청이 개별 상품별로 과세 판단을 내릴 수 있단 의미다. 이후 개별 상품의 보험료 구성이나 환급, 특약에서 저축 성격이 드러나면 이후라도 얼마든지 과세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또 다시 과세 시비가 발생하면 이전에 판매한 상품들과 형평성 논란이 있을 수도 있다. 보험료 혜택 등을 더해 환급률이 130% 넘어가는 경우는 어떻게 판단해야하는지 기준을 두고도 논란이 커질 수 있다. 표면적으론 순수보장성 보험이지만 실질적 내용이 저축성보험인 상품의 경우 이후 과세 여부를 당국이 어떻게 결정할지도 미지수다. 이에 생보업권 주력 상품 중 하나인 단기납 종신보험이 이전과 같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을지에는 의구심이 실린다. 현재 생보업권에서 단기납 종신보험은 여전히 의존도가 높은 상품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단기납 종신보험은 생보사 전체 판매 비중에서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화생명, 동양생명, KDB생명, 신한라이프 등이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당장 초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수치를 확보해야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의존도를 낮추기에는 손보업권에서 건강보험 판매량을 따라잡는 등 경쟁력이 생길 때까지 단기납 종신 판매량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당국이 상품 과열에 대한 선을 분명히 둔 것으로 해석한다"며 “납입규모나 환급률에 따라 세부적인 기준이 나올 수도 있어 보험사들이 환급률을 두고선 조심스런 태도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HB테크놀러지 “불성실 공시 고의 아냐…소명에 최선 다할 것”

HB테크놀러지는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받은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예고가 이미 지난 3월 정정공시를 통해 안내됐던 사항이라고 11일 밝혔다. HB테크놀러지는 전날 한국거래소로부터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았다. 주된 사유는 2023년 실적에 대한 회사의 공시와 감사보고서와의 차이가 과다하다는 것이다. HB테크놀러지는 계열사 HB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HB반도체세컨더리투자조합'에 출자했다. 그런데 조합이 출자한 HPSP의 주가 급등으로 500억원 이상의 큰 차익이 발생하게 됐다. 이에 연결종속회사라는 특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분류됐던 것을 결산 감사과정에서 외부감사인이 영업외 수익으로 계정 재분류하며 발생했던 사안이라는 것이다. HB테크놀러지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지난 3월 18일 매출액 손익구조 30% 정정공시를 통해 설명한 바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고의적인 상황이 아니었고, 외부감사인의 갑작스러운 기준변경으로 인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거래소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냉동김밥이 쏘아올린 사조대림, 투자주의 지정에 ‘흔들’

해외에서 냉동김밥 열풍이 불면서 사조대림 주가가 1년 만에 250% 폭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에 목표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주가가 지나치게 급등했다고 판단해 사조대림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주의종목 지정 이후 기관과 외인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냉동김밥 흥행에 1년 새 주가 250% 폭등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전 거래일 대비 2.98% 내린 8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하락 마감했으나 지난 1년 간 주가 상승폭은 200%를 훌쩍 넘어섰다. 사조대림 주가는 1년 전인 지난해 7월까지만 하더라도 2만5000원선에서 거래됐으나 1년 만에 249.9% 폭등했다. 연초와 비교해도 170.8%가 뛰었다. 사조대림은 미국 등 해외에서 냉동김밥이 인기를 얻으면서 냉동김밥 수혜주로 분류된 이후 주가가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지난 8일에는 하나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사조대림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의 두 배인 16만원으로 제시하면서 다음 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같은 날 장중에는 주가가 10만9900원까지 오르며 1996년 상장 이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사조대림은 최근 미국 최대 한인마트에 냉동김밥 3종을 수출하고 있다. 초도 물량 입점 후 추가 발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미국 현지 한인마트를 비롯한 현지 로컬 마켓으로 공급 채널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냉동김밥 흥행에 힘입어 사조대림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946억원, 44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각각 17.3%, 31.7%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예상 매출은 2조5591억원, 영업이익은 191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대비 24%, 49.1%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주의 지정에 외인·기관 '팔자' 전환 승승장구하던 사조대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건 지난 10일부터다. 한국거래소가 지난 9일 장 마감 이후 사조대림에 대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어 10일(1일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니 투자에 주의하길 바란다"고 공시했다. 사조대림이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된 데는 지난 9일 종가가 1년 전 종가보다 20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투자주의종목에 지정되면 추후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경고로 이어질 수 있고 투자경고종목이 되면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에 지난 10일과 이날 2거래일 간 사조대림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지난 1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8.84%가 빠졌는데 외인과 기관이 각각 2336억원, 66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도 기관이 순매도(696억원) 행렬을 이어가면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8% 하락했다. 연속 하락세에 장중 10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8만원 후반대로 떨어지는 등 주가 향방이 안갯속 양상에 빠졌지만 오히려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외인과 기관이 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개인은 89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가 상승에 베팅하면서 저점 매수에 나선 것이다. ◇계열사 확대 등 성장성 기대 여전…“아직 저평가" 전망도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데는 사조대림의 사업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11월 사조CPK(舊 인그리디언 코리아) 지분 100%를 3400억원에 인수했다. 사조CPK는 전분당 제조 및 판매 업체로 대체당 수요 증가에 따른 이익 상승이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식자재 및 위탁 급식 운영 업체인 푸디스트를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푸디스트는 한화호텔앤리조트에서 지난 2020년 독립한 업체로 오프라인 채널 '식자재왕마트'를 운영 중이다. 사조CPK왕 푸디스트 인수에 따른 중장기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두 기업 인수로 인해 발생하는 매출은 올 하반기와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사조대림은 올 1분기 실적 및 사업설명회 자료를 통해 신규 계열사 추가로 사조그룹의 올해 전체 예상매출액을 6조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계열사 추가를 통해 외형 확장은 물론 원가 및 유통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강화된 펀더멘탈 대비 주가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시프트업 ‘대어급 IPO’ 이름 무색… 엔씨 제치기엔 역부족

'대어급 기업공개(IPO)'라는 평이 무색하다. 시프트업의 상장 첫날 주가 상승률이 10%대에 그쳤다. 한때 시가총액 규모가 엔씨소프트를 넘어섰으나 하루를 채 넘기지 못하고 추진력을 상실했다. 상반기 공모주들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크지 않아 고평가·오버행 문제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첫선을 보인 시프트업 주가는 공모가(6만원) 대비 18.33% 오른 7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프트업의 시가총액 규모는 4조1198억원이 됐다.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게임주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가가 상승 마감해 일견 '선방'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반기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종목치고는 아쉬운 결과다. 특히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이사가 과거 몸담았던 엔씨소프트(시총 4조1976억원) 추월에 실패한 것도 실망스럽다. 장 초반 시프트업 주가는 40%대까지 상승해 게임주 2위 넷마블(5조2689억원)의 자리까지 노리고 있었지만,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 엔씨소프트에게마저 자리를 내주게 됐다. 향후 주가 전망도 불투명하다. 시프트업이 벌써 성장동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나와서다. 이날 상승 마감했지만, 올 상반기 신규 상장이 이뤄진 29개사가 상장일 평균 주가 124% 상승률을 기록한 데 비하면 낮은 수치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시프트업은 이미 IPO 단계서부터 고평가 의혹을 안고 있었다. 1~2개 주력 지식재산권(IP)에 작년 연매출은 1686억원에 불과한데, 공모가 산정 시 제시한 비교기업 3사가 일본의 공룡 기업들이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권리행사가 시작되는 스톡옵션 138만6000주도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물량 대부분의 행사가격이 200원이며, 나머지 수량도 1200원~2000원 수준이다. 시프트업의 전체 공모 물량이 725만주다. 공모 물량의 20%에 달하는 저가의 스톡옵션이 출회 대기 중이라는 것은 투자에 있어서 약점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인지 IPO 단계서부터 '대흥행'이라고 말하기에는 머쓱한 상황이었다. 시프트업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과정에서 225.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희망밴드 상단에 공모가가 정해졌다. 통상 흥행 시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거나 근접해 희망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상반기 29개 상장사 중 희망밴드를 상단을 초과한 곳이 27개사였다. 이에 올 하반기 이후 IPO 시장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시프트업의 흥행이 IPO '불쏘시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두자 오히려 공모주 투자 과열 우려가 떠오른 것이다. 이미 이노그리드 등 하반기 신규 상장사들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상반기 신규 상장사 29개사 중 약 20곳은 이미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올 2분기 IPO도 1분기에 비해 기관·일반청약 경쟁률이 소폭 하락하는 숨 고르기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며 “하반기도 상반기보다는 '옥석 가리기' 성향이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대형주만 공략”…국내 우주항공주 투자가 뜬다

국내 우주항공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우주항공사가 올해를 저점으로 내년부터는 실적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그동안 낮아졌던 눈높이를 다시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월 11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9.65%, 22.14% 상승했다. 이는 우주항공산업과 방산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항공우주는 6월 11일부터 전날까지 3.69%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주도주로 '우주항공주'를 꼽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우주청이 개청하면서 정부 지원책에 대한 중장기적인 지속성과 전문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우주개발 예산 1조5000억원 수준 확대와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제4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다. 사업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며 총 사업비는 약 320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해당 사업을 통해 6G 표준 기반의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와 지상국 및 단말국까지 포함한 위성통신시스템 구축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우주항공청은 최근 내년 하반기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에 실릴 6기 부탑재위성(차세대 중형위성 3호)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한국 정부의 우주예산은 2021년부터 확대되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예산이 확대되는 분야인 위성체 제작과 한국형 위성항법"이라면서 “전쟁 우려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와의 위성분야 협력과 수주 가능성도 높아지는 중"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 보면,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국한공우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51억원으로 지난해 말(410억원)보다 34% 올랐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3일 페루 국영 항공정비회사 세만과 FA-50 부품 공동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국항공우주가 페루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수주에서 유리한 우위를 점유했다는 평가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KF-21에 한국산 AESA 레이다와 5세대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와의 체계통합을 인증했는데, 이는 실적과 주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면서 “세대 공중전투기, 수송기, 차세대 기동헬기, 위성개발·서비스 및 우주탐사솔루션, SW 등을 통해 2050년 매출액 40조원의 글로벌 우주항공기 제작업체로 도약하겠는 것이 목표"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투자자들이 비교적 접근하기 좋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인 성과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들에게 적절하단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을 가지고 있다. 한화시스템 올해 연간 영업이익 394억원으로 전년보다 36.2% 높아졌다. 정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시스템은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다수의 개발·양산 사업 진행이 가속화되면서 실적 및 주가가 저점을 지나 본격적인 투자회수기로 진입할 것"며 “사업 확대의 유일한 문제는 투자 비용이지만, 방산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이 우주사업의 든든한 토대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투비소프트, 3수 끝에 무상감자 통과…주주 반발 여전

투비소프트가 임시주주총회에서 10대 1 무상감자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회사는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첫 발을 내딛게 됐지만, 주주 희생을 통한 회사 살리기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투비소프트는 1주당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 10주를 1주로 무상 병합하는 방식의 감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수는 기존 9290만5003주에서 929만500주로 줄어들게 된다. 감자 기준일은 7월 25일이며, 8월 21일 신주 상장이 예정되어 있다. 이번 감자 결정에 대한 주주들의 반발은 거세다. 이미 고은경 외 8명의 주주가 '감자의안결의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향후 판결에 따라 이번 임시주총에서 통과한 감자 안건이 폐기될 수 있다. 투비소프트는 감자에 이어 168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제품 개발 및 연구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주주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을 지우는 조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번 감자는 투비소프트의 세 번째 시도 끝에 성공한 것이다. 회사는 2022년과 2024년 초에도 감자를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첫 번째 감자 시도는 2022년 5월에 있었다. 당시 회사는 10대 1 무상감자를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인해 무산됐다. 주주들은 회사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주주에게 전가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또한, 감자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특정 세력에게 경영권을 넘기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번째 감자 시도는 2024년 초에 있었다. 회사는 다시 한 번 10대 1 무상감자를 추진했지만, 이번에도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결국 회사는 경영권 소송 등의 이슈로 인해 감자 계획을 철회했다. 투비소프트의 감자 시도에 대한 주주들의 법적 대응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지난 3월에도 주주들이 정기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해 5대 1 무상감자 결정을 취소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투비소프트의 자본금 감소가 결손 보전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주주들은 이번 감자 결정이 올해 초 법원의 판단을 무시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감자차익을 결손금 보전에 활용해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주주들의 신뢰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800억원이 넘는데 시가총액은 200억원대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경영진과 주주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고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CJ ENM, 넷마블 주식 팔아 2500억원 실탄 확보… 본격 반등 나선다

CJ ENM이 비핵심자산인 넷마블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대규모 현금 확보에 성공했다. 그간 추진했던 사업 중단과, 인수합병(M&A)이 대기중인 상황에서 실탄 확보가 절실했던 만큼 이번 지분 매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던진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익개선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전날 CJ ENM은 보유중인 넷마블 주식 429만7674주를 총 2501억2462만6800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5.99%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측은 '비사업 투자 주식을 처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주식 매도 시 주식 가치가 계약 당시보다 높으면 차액을 자금을 조달한 기업이 가져가는 주가수익스왑(Price Return Swap)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준 가격은 넷마블의 10일 종가인 5만8200원이다. 이에 따라 CJ ENM의 처분 후 소유 주식 수는 1442만2326주(16.78%)로 줄어들게 된다. 이번 CJ ENM의 넷마블 주식 매도는 CJ라이브시티 청산과정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 5월 CJ그룹 계열사인 CJ라이브시티와 기본협약을 맺고 총 1조8000억원 규모로 일산 동구 장항동 일원에 K팝 전문 아레나(CJ라이브시티)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지체상금에 대한 이견 등이 있었고, 경기도는 결국 지난 1일 K-컬처밸리 조성 사업협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CJ라이브시티의 청산 시 손실규모가 매우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고 지난 1일 8만63000원에 마감했던 CJ ENM 주가는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4일에는 6만9100원으로 20%가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넷마블 주식 매각으로 현찰을 확보하면서 우려는 잠재운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일 현재 주가는 장중 7만8400원까지 오르는 등 빠르게 회복중이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이브시티 사태 이후 약 2500억원의 토지를 제외하고, 손상 처리가 예상되는 규모는 약 3000억원인 점을 고려 시 당장 현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라이브시티 청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은 넷마블 지분 일부 처분으로 상쇄될 예정"이라며 “다시 영업실적 개선여부만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점쳐진다. CJ ENM은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TVING)과 SK스퀘어의 웨이브(Wavve)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라이브시티에 투입될 현금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댜. 신은정 연구원은 “이번 처분한 5%가 규모가 예상보다 작지만 비핵심 자산 유동화에 대한 시장의 기다림이 컸던 만큼 추가적인 지분 매각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할 수 있다"며 “향후에도 라이브시티, 티빙 등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비핵심 자산 유동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이익성장세 또한 기대된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CJ ENM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조1290억원,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6%, 영업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3분기 실적 역시 매출액 1조2420억원, 영업익 55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8%, 640.2%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수익화 전략에 따른 손익 개선 및 OTT 합병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추가 자산 유동화에 따른 재무 구조 개선도 기대되는 데 하반기 국내 미디어 점유율 확대를 감안하면 주가 상승 가능성 또한 높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1호 금융사’ 나올까...10월까지 책무구조도 제출시 제재 안한다

오는 10월 말까지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조기 제출하는 금융사는 제재조치를 감경, 또는 면제하는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시범운영기간 중 내부통제 관리의무 등이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아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지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금융사고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향후 최고경영자(CEO)의 제재 가능성이 큰 금융사가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이달 3일부터 개정 지배구조법이 시행됨에 따라 금융사가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적극적으로 도입, 운영하도록 유도하고자 시범운영기간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금융회사의 대표이사, 임원 등은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이후부터 본인의 책무와 관련해 내부통제, 위험관리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조치를 하는 등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부담한다. 관리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등 내부통제 관리의무를 위반한 임원 등은 신분제재를 부과받을 수 있다. 금융지주사와 은행은 시행 후 6개월 이내인 내년 1월 초까지 제출해야 하고, 자산 5조원 이상인 금융투자업자와 보험사 등은 시행 후 1년 내에 제출해야 한다. 상당수의 금융지주사, 은행은 책무구조도 초안 작성을 마쳤지만, 제재에 대한 우려 등으로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올해 10월 31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는 금융사에 대해 내년 1월 2일까지 내부통제 등 관리조치를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시범운영기간 중 금융사가 제출한 책무구조도에 대한 점검, 자문 등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범운영기간 중에는 내부통제 관리의무 등이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아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는다.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내부통제 관리체계의 시범운영을 하는 과정에서 소속 임직원의 법령위반 등을 자체 적발, 시정한 경우 관련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감경 또는 면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 시 제재 및 감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주요 고려요소, 기준 등을 정한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 관련 제재 운영지침안'도 마련했다. 개정 지배구조법은 임원 등의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 시 신분제재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면서 위법행위의 발생 경위, 정도, 결과, 임원 등의 상당한 주의 여부를 고려해 제재조치를 감경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 운영지침으로 이를 구체화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당국은 과거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사모펀드 사태, 장기간 횡령 등 검사사례를 분석해 8가지의 세부 판단기준을 마련했다. 8가지 기준은 ▲관리의무 미이행 ▲임원 등의 지시, 묵인, 조장, 방치 등 ▲광범위 또는 조직적, 집중적 위법행위 ▲ 장기간 또는 반복적 위법행위 ▲위법행위 발생 가능성에 대한 문제제기 ▲대규모 고객 피해 발생 ▲건전경영의 중대한 저해 등 ▲금융시장 신뢰, 질서 훼손 등이다. 금융당국은 향후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에 대해 제재 시 운영지침에 따라 위법행위로서 위법행위의 중대성과 행위자 책임 관련 요소로 상당한 주의 여부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제재 및 감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8개 세부기준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중대한 위법행위로 판단될 경우 금융당국이 직접 책임규명 절차를 개시하게 된다. 금융당국은 임원별로 내부통제 관리 의무 이행 실태를 조사해 상당한 주의를 다했는지 고려한 후 제재 수위를 감경하거나 면제할지 판단한다. 금융당국은 추후 내부통제 관리의무 위반의 결과, 원인 등에 따른 제재유형 등 구체적인 제재 양정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운영지침은 8월 30일까지 업계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해당 지침에 대해 의견을 제출하고자 하는 금융사는 각 금융업권별 협회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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