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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제주맥주, 거래재개 첫 날 14% 약세

제주맥주가 거래재개 첫 날 장 초반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경 제주맥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67% 내린 4275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 자본잠식 위기에 빠졌던 제주맥주는 결손금 누적 상태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무상감자를 실시, 전날까지 주권매매가 정지됐다. 감자에 따라 발행주식 총 수는 5943만3025주에서 1188만6605주로, 자본금은 297억원에서 59억원으로 감소했다. 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이며, 감자비율은 대주주와 소액주주 모두 80%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파트론, 올해 역대 최대 매출 전망 [iM증권]

iM증권은 27일 파트론에 대해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만500원을 유지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은 모바일 카메라모듈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이지만 스마트폰 부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장부품·센서·ODM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며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최대 매출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파트론은 올 상반기 카메라모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514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전장카메라 매출은 9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가 성장했다. 고 연구원은 “전장카메라 부문은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와 ADAS 고도화가 맞물리면서 인상적으로 성장했다"며 “2분기에도 성장세가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전장 카메라 매출은 134% 성장한 2172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올해 전장용 LED 역시 전년 대비 11% 성장할 것"이라며 “전장카메라와 전장LED를 합친 전체 전장 부품 매출은 올해 2573억원, 내년 313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1%, 29%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크래프톤, 신작 개발에 매출 상승 예상…목표가 44만원으로↑[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은 27일 크래프톤에 대해 다수의 콘솔/PC 신작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콘솔 플랫폼에서 흥행이 가능한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개발 중"이라며 “크래프톤의 콘솔/PC 매출 비중이 올해 35%에서 내년 45%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27개사로부터 누적 1800억원을 받았는데, 이는 투자 기업의 70% 이상이 콘솔/PC 개발에 주력하는 개발사"리며 “차기작 퍼블리싱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확고한 PUBG(배틀그라운드)에 더해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등 2개의 기대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2차 CBT(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종료한 상황으로 4분기 이내 글로벌 순차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한선엔지니어링, 고객사 수요 증가로 실적 상승세 기대 [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선엔지니어링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호평했다.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한선엔지니어링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31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1분기가 해당 회사의 실적 저점인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며 “기존 주력 사업인 조선해양 부문의 수퍼사이클과 석유화학·에너지부문의 우호적인 환경, 신성장 사업인 수소와 ESS향에 대한 지속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SS용 직분사 소방설비 피팅 및 밸브의 경우 한선엔지니어링이 고객사와 지난 2021년부터 개발해 독자적으로 공급 중이다. 고온고습, 염수분무, 감압, 응력분식균열테스트, 원소재재료시험협회 규격 승인 등을 완료할 수 있는 기술테스트 진행과 함께 UL 인증을 획득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진입 장벽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유일하게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모델에 대한 공급량 확대와 신규 모델에 대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올해 글로벌 ESS 배터리 수요는 전체 배터리 수요의 13%를 차지, 신재생에너지 성장과 더불어 증가하는 추세다. 한선엔지니어링의 ESS용 직분사 소방설비 피팅 및 밸브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리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고객사 미국 블룸에너지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 센터에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엔비디아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스타트업인 코어위브에 블룸에너지의 파트너십을 통한 연료전지 공급계약 체결을 발표한 바 있다. 그에 따라 미국 블룸에너지 본사의 제조 시설에 납품되는 한선엔지니어링의 SOFC용 플러밍 모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곽 연구원은 “한선엔지니어링은 신사업 본격 매출을 위해 추가적인 캐파 증설을 예정하고 있어 이를 통한 신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며 “전방산업의 우호적인 환경으로 동사 역시 기존사업·신성장 사업의 성장세가 실적과 밸류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LG화학, 3분기 실적 우상향 기대 높아져 [유안타증권]

유안타증권이 LG화학의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연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66만원으로 유지했다. 27일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배터리 관련 이익 회복이 뚜렷할 전망"이라면서 “양극재와 OLED소재 관련 첨단소재 부문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2019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서 그는 “양극재 부문 영업이익률이 9~10%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양극재 판매가격이 반등하면서, 고가 원재료 투입에 따른 부담이 해소되기 때문"으로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 배터리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4600억원 수준"이라면서 “배터리 판매물량은 10% 내외로 증가하는 동시에 배터리 판매가격 하락이 멈추면서 배터리 제조부문 영업손익이 전분기 2600억원 적자에서 손익분기점을 살짝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은행장들 “실수요 중심 자금 공급…정교한 가계대출 관리 방안 마련”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은행장들이 하반기에도 가계대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은행연합회는 26일 진행한 은행연합회 이사은행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최근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주택시장 동향 등을 고려할 때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거나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가계부채 관리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은 9월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와 은행권 내부 관리 목적 DSR 산출 등 금융당국 정책방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또 실수요자 중심의 자금 공급을 유지하되, 공급되는 자금이 실수요와 무관한 갭 투자 등 투기 수요·부동산 가격 부양 수단 등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각 은행 자율적으로 다양한 조치들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출금리 등 가격 중심 대응보다는 은행별로 차주의 실질적인 상환능력을 고려해 대출 심사를 체계화하고, 상황에 따라 대출 한도를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 보다 정교한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은행장들은 “은행들은 가계부채 문제가 국민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번엔 ‘대주주 적격성’ 암초...말 많고 탈 많은 동양생명 매각

동양생명이 매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원매자인 우리금융지주에서 부당대출 문제 등 각종 변수가 발생하면서 최종적인 딜 성사 여부를 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측과 매도측 모두 상황상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 과정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28일 예정된 임시이사회에서 동양·ABL생명 인수와 관련한 안건을 다룰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앞서 지난 6월 두 생명보험사의 지분을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으로부터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우리금융 임시이사회에서 우리금융과 다자보험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PA는 주식을 인수하겠다는 약정으로, 앞서 체결한 MOU보다 구속력이 강하다. 보험업계는 SPA 체결이 인수를 위한 막바지 단계인 만큼 몸값이나 조건에 대한 세부적인 조율이 어느정도 마무리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수가 무사히 성사될 수 있을지를 두고선 여러 시각이 제기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12일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기간을 연장했다. 당초 투자금융(IB)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실사는 9일쯤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우리금융이 이 기간을 연장하면서 지난주까지 이어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연장 이후 실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우리금융에 '손태승 전 회장 부당대출' 문제로 내부통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시검사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을 대상으로 한 616억원에 달하는 대출 실행과 그 중 절반이 넘는 350억원 규모의 특혜성 부당대출 혐의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부정대출 관련자에 대한 제재와 함께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등의 기관 제재도 검토 중이며 기관 제재가 취해질 시 현재 추진 중인 인수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SPA 체결 시 최종 단계인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 심사만을 남겨두게 되지만, 이를 통과하려면 당국에세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부적정 대출 중 일부가 현 임종룡 회장 체제에서 실행됐기 때문에 만일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연루됐거나 부적정 대출 건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묵인했다면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라는 고비가 인수에 있어 최종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이슈로 기관 제재를 받는다면 최악의 경우 보험사 인수 추진 자체가 무산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상 금융사의 대주주가 되고자 할 때 최근 1년간 기관경고 조치 또는 최근 3년간 시정명령이나 중지명령, 업무정지 이상의 조치를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우선 업계는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인수를 위한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전 딜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당국의 금융 제재는 통상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3개월 정도에 그치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제재 전 마무리가 가능하다. 마침 매각을 추진 중인 다자보험그룹도 빠른 전개를 원하는 건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부터 동양·ABL생명의 매각에 나서왔지만 적당한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고심해왔다. 유력하고도 우량한 인수자로 꼽히는 우리금융과의 매각 성사가 무산될 경우 일정기간 매각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 다만 제재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순적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심사가 길어지거나 보류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이 기관 제재 전 인수를 마쳐야 하는 이슈가 생긴 만큼 우리금융이 다소 우위로 점쳐지던 협상력에도 변수가 생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전까지 동양생명 등 매물의 실적 악화나 연말까지 매각을 마쳐야하는 다자보험 측 이슈로 우리금융이 다소 유리한 위치를 점한 것으로 보였으나 현재는 우리금융이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당초 밀고가던 가격보다 높게 지불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가를 놓고 줄다리기가 길어졌던 만큼 이와 관련해서도 최종적인 결과에 시선이 모인다. 업계에서는 우리금융이 과도한 지출(오버페이)에 거듭 선을 그어온 만큼 이번 인수에서 2조원 이상 지불하지 않도록 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안방보험은 2015년 동양생명을 1조1319억원에, 2016년 ABL생명을 35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게임스컴 수상 실패, 요원한 게임주 주가 반등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가 장기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게임주 반등의 시발점이 되길 증권업계는 기대했다. 펄어비스 같은 경우 수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후보에 올랐던 국내 게임사들이 수상에 실패했다. 그 결과, 게임주 전반적인 주가 반등은 다음 기회로 미뤄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 퀄른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최고의 게임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국내 게임사 모두 수상하지 못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베스트비주얼(Best Visual)과 모스트에픽(Most Epic) 2개 부문에 △크레프톤의 인조이(inZOI)는 가장 재미있는 게임(Most Entertaining)부문,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은 '베스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등이 후보작으로 올랐다.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64개국 1400개 기업이 참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크래프톤, 펄어비스, NC소프트 등 대형사는 물론 오션드라이브, 원웨이티켓 등 중소형 게임사들까지 약 30여 개의 업체들이 참가했다. 게임스컴에서의 수상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도 작용하곤 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수상만으로 글로벌에서 충분한 마케팅이 됐으며, 주가도 상승한 바 있다"면서 “올해 역시 가장 큰 관심은 게임스컴 어워즈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상 여부"라고 설명했다. 특히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상당한 기대를 받았다. 이는 주가로도 확인이 된다. 지난 4월 16일 2만 6600원이었던 펄어비스의 주가는 23일 4만 2050원까지 레벨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펄어비스의 수상이 불발됐다. 그 결과 펄어비스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5050원(12.01%) 급락해 3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게임스컴에 대한 기대감이 그동안 주가에 많이 반영돼 왔다"면서 “단기적 모멘텀이 소멸로 인해 이후 차기 신작 이벤트까지 주가가 조정을 받거나 횡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주는 2021년 P2E(Play to Earn) 테마로 주가가 급등한 이후 힘을 못쓰고 하락하는 모습이다. 그 당시 한 주당 100만원을 넘겼던 NC소프트 주가는 20만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컴투스, 네오위즈, 넷마블 등 대형게임사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게임주의 부진이 3년 이상 이어지다 보니 게임스컴 수상과 같은 주가 반등의 계기를 통해 주가가 반등하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상당했다. 하지만, 이번 수상 실패로 당분간 게임주의 주가 상승 기대감은 낮아질 전망이다. '신작 기대감'도 낮아졌고, 굵직한 게임 행사도 11월 말에 잡혀있기 때문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게임스컴 이후 11월 예정된 지스타까지 국내 게임사들의 미공개 신작 공개 등의 이벤트는 없다"면서 “또한 지스타 이전까지 각사의 실적에 유의미한 기여가 예상되는 게임의 출시도 부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임스컴에서 일부 게임사들의 신작에 실망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오션드라이브는 게임스컴에서 신작 3종 공개했으나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네오위즈의 신작 '굿바이 서울' 역시 B2C 시연을 진행했으나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주주표심 어디로…SK이노-E&S 합병 임시주총에 쏠린 눈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27일 개최된다. 합병안이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주주들의 반대표와 주식매수청구권이라는 최종 변수가 아직 남았다. 합병비율을 두고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얼마나 많은 주주들이 반대의사를 접수했는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두 회사 간의 합병 계약 체결을 승인한다. 주주들은 주총 전날까지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자투표로 합병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데 반대의견을 통지하게 되면 추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본인이 소유한 주식을 회사가 매수하도록 요구하는 권리를 말한다. 회사가 정한 매수예정가격보다 주가가 낮을 경우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손해라고 판단한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구조다. 주식매수청구권이 이번 합병의 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대량 행사될 경우 합병 무산까지도 갈 수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공시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8000억원을 넘으면 합병 계약을 해제하거나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의 이번 합병의 경우 반대의사를 낸 주주들은 임시 주총일인 27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금액인 11만1943원을 밑도는 10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0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뿐만 아니라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합병 반대 결정을 발표한 것도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주주 가치 훼손을 이유로 이번 합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있다. SK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비율을 시가를 기준으로 1대 1.1917로 책정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은 시가 대신 자산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했다면 더 합리적인 합병비율을 제시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사와 비상장사의 합병의 경우 시가 또는 자산가치로 합병가액을 산정할 수 있다. 즉 SK이노베이션에 더 유리한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액이 더 낮은 시가를 기준으로 합병가액을 산정하면서 주주가치를 희석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도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산정됐다며 합병 반대를 권고한 바 있다. 기관에서 반대 의견을 내면서 주주들에게도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찬반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기관 반대에 힘입어 합병 반대를 결심한 주주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SK이노베이션 주주 토론방 등에서는 '반대의사를 접수했다',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해가 크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서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만약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가 많아질 경우 SK이노베이션에서 준비한 주식매수금액 한도인 8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특히 합병 반대 의견을 낸 국민연금이 보유 지분 전부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그 규모는 6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매수금액 한도인 8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소액 주주들의 지분을 합한다면 8000억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매수금액 한도를 넘어설 경우 SK 입장에서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그룹 내 자금 부담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 또 매수금액 한도를 넘어서면 앞선 공시에 따라 합병을 중단하거나 합병 조건을 변경해야 한다. 이미 주식매수청구권이 대량 행사되면서 합병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지난 2014년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회사가 정한 기준 매수금액을 초과했었다. 이에 사측은 자금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합병을 포기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합병비율을 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산정할 수 있었음에도 시가를 기준으로 한 것은 주주가치를 훼손한 처사가 당연하다"며 “이대로 합병이 진행될 경우 주주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금리인상 ‘묵인했던’ 금감원의 경고…銀, 대출만기·한도 손댄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 대해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은행들이 만기와 한도를 조절하는 가계대출 죄기 추가 방안을 시작했다. 은행들은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대출 금리를 높이면서 대출 조절에 나섰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은행권에서는 금리 인상을 사실상 묵인했던 금감원이 금리 인상이 지나치다며 경고를 하는 것에 억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달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먼저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최장 50년으로 내주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수도권 소재 주택에 한해 30년으로 줄인다. 신규 주택구입 대출 시 1년 이내, 생활안정자금 대출 시 3년 이내로 운영하던 주담대 거치기간은 당분간 없어진다. 그동안 한도가 없었던 생활안정자금 대출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한다. 또 주담대 모기지보험(MCI·MCG) 가입을 중단하며 사실상 대출 한도를 줄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이너스통장 한도는 기존 1억원∼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축소한다. 논이나 밭, 과수원 등 나대지 담보 대출과, 갈아타기로 넘어오는 전세자금대출은 금지한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자 지난 7월부터 대출 금리를 높여왔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는 낮아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자 대출 금리를 높이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지난달부터 주담대 등 금리를 높인 횟수는 20회가 넘는다. 하지만 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이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은행들은 대출 만기·한도를 조절하는 식으로 대출을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공교롭게도 전날 이복현 원장이 은행권이 가장 손쉬운 대출 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대출을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은행들은 추가로 대출 금리를 높이는 것에 부담도 느끼게 됐다. 앞서 신한은행은 플러스모기지론(MCI·MCG)을 중단하며 대출 한도를 줄인 바 있다. 이어 이날부터는 조건부 전세자금대출도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다음 달 2일부터 주담대 총량 관리 방안을 추가로 실시한다. MCI·MCG 가입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목적 주담대 최대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일 예정이다. 대출 모집법인 한도는 월별 2000억원 내외로 관리하기로 했다. 소유권 이전, 신탁등기 말소 등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도 제한한다. 은행권은 이 원장이 은행권의 금리 인상을 비판한 것에 억울하다는 입장도 보인다. 금리 인하기에 금리를 높이는 것과 같은 움직임은 은행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국과 논의를 거쳐야 하는데, 당국이 사실상 그동안 묵인을 하다 은행 잘못으로만 몰아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제일 처음 시행할 수 있는 것이 금리 인상"이라며 “은행권 분위기를 거슬러 독단적으로 만기나 한도를 줄이지는 못한다. 당국의 우회적인 주문이 있었다면 은행들이 더 빠르게 움직였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은행권의 만기·한도 추가 조치는 앞서 금리 인상 대응보다는 대출 수요를 줄이는 데 더 즉각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대출 총량이 늘어나는 건데, 대출이 나가는 한도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총량 관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자들은 대출을 많이 주는 은행으로 옮겨가기 때문에 은행권 전반적으로 한도 관리를 타이트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은행권 관계자들은 장기적으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출을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주택 공급을 늘리면서 주택시장을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중심의 주택 구매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데, 결국에는 주택 공급이 많아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금융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을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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