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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와 피씨엘] ③‘29%만 싸게’ 증여세만 피하자…대놓고 ‘꼼수’

피씨엘이 100억원을 넘는 손실을 보는 거래 속에서 증여세 회피를 위한 꼼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30일 엠큐렉스의 최대주주인 피씨엘은 장부금액 130억원의 지분 36.9%를 약 15억원에 염주환 엠큐렉스 대표에게 매각했다. 특이한 점은 주식의 평가다. 이번 거래는 상증법상 평가 방식을 도입했는데, 최대주주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할증이 아닌, 오히려 29% 할인 매각을 진행했다. 물론 비상장 기업이기에 상증세법상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딜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프리미엄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다. 더욱이 할인이 일어날 일은 거의 없다. 이는 통상적으로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경우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할인 매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상증세에 정통한 한 세무사는 “양도세 절감을 위한 할인 매각은 있을 수 있으나, 이번 건은 양도세 이슈가 없어 매우 특이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상증세법상 저가양도에 따른 증여세 과세문제를 회피하기 위한 숫자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수관계자가 아닌 자와 거래를 하더라도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시가의 30% 이상 싸게 인수를 하다면 증여세 과세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씨엘과 같은 양도자가 본 손실에는 증여도 포함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피씨엘은 29%만 할인해 판매했다. 다만, 아직 증여세 과세문제가 전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매수자인 염주환 엠큐렉스 대표는 과거 피씨엘 직원 출신으로 스톡옵션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염주환 씨가 피씨엘 직원이거나 엠큐렉스 지분 30% 이상을 보유했다면, 저가 양도에 따른 증여세 및 법인세법상 부당행위계산의 부인이 적용되는 사안이다. 그는 “염주환 대표가 피씨엘의 직원이 아니고, 엠큐렉스 지분을 30% 이상 보유하지 않았다면 증여세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여세를 피하기 위한 할인이란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저가 양도로 인한 증여세 과세를 검토했다는 것 자체가 피씨엘은 큰 손실을 입었다는 것을 함의한다. 이번 매각으로 피씨엘은 총자산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100억원 이상의 양도차손이 발생했다. 이에 주요 주주인 올릭스는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피씨엘의 경영실적 악화 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릭스가 피씨엘의 최초 인수 당시 고가 인수를 주도한 원죄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2022년 올릭스는 피씨엘에 엠큐렉스 지분을 현물출자하는 방식으로 출자하려 했다. 하지만 법원이 검토 과정에서 인가를 기각했다. 법원이 현물출자에 제동을 걸었던 최근 대표적인 사례는 CJ가 CJ CGV 유상증자 과정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출자할 때다. 당시 법원은 “주식이 과대평가됐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었고 추후 CJ가 항고했을 때 인가한 바 있다. 올릭스는 CJ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 올릭스는 피씨엘에 현금을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공급했고, 피씨엘은 이를 통해 엠큐렉스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또한 올릭스는 피씨엘에 현금을 출자하는 과정에서 타법인 출자로 용도를 제한했음을 고려했을 때 2022년의 밸류에이션을 수용했다고 유추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법원을 설득했다면 객관성을 확보한 밸류였겠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최초 밸류에이션이 높지 않았다면 이 같은 100억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피씨엘과 지안회계법인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하나은행, 총 15조원 규모 설 특별자금 공급

하나은행이 민족의 명절 '설'을 맞아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다음달 14일까지 '중소기업 설 특별자금' 지원을 시행한다. 7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설 특별자금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신규 자금 지원 6조1000억원, 만기 연장 9조원 등 총 15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특히, 최대 1.50%포인트(p)의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해 개인사업자 및 중소기업의 실질적 이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설 특별자금 운영을 통해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기업 경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며, “국내 기업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환율 변동으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 당 최대 20억원, 총 3000억원 규모의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최대 3000억원 규모로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 보증부 대출 취급시 금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유동성을 지원 중이다. 환율 변동성에 취약한 수출입기업을 대상으로 선물환 거래시 적립보증금 면제, 수입어음 만기연장, 환율 및 수수료 우대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을 집중 지원하기 위해 기업그룹 내 소호 손님 전담 조직인 '소호사업부'를 신설했다. 해당 부서를 통해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특화상품과 외국환, 세무 전문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정치적 혼란에 커지는 상생금융 압박…웃지 못하는 은행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은행권에 대한 상생 요구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은행들은 3년간 매년 최대 7000억원을 지원하는 이른바 '상생금융 시즌2'를 지난해 말 마련했다. 하지만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앞으로 조기 대선 등이 이뤄지면 정치권에 변화가 있을 수 있어 은행권에 대한 이익 환원 요구 강도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횡재세'도 꺼내들면서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다. 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2조4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4대 금융의 순이익은 14조2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성장했다. 작년 4분기 이익 추정치를 더해 계산해보면 지난해 한 해 순이익은 17조원(16조667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년 한 해 순이익은 약 15조원이었는데, 이보다 1조5000억원 이상 늘어나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금융지주사들은 높아지는 순이익에도 표정 관리를 하고 있다. 은행들이 벌어들이는 수익에 대한 사회 환원 압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권은 지난해 금리 인하 분위기 속에서도 가계대출 관리를 이유로 대출 금리를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예대마진차를 키우며 이자이익을 확대했다. 과도한 이자이익은 은행권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는 만큼 은행권은 올해부터 3년간 연간 최대 7000억을 출연해 소상공인 25만명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을 지난달 23일 발표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이 나서 소상공인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앞서 2023년 2조1000억원에 이르는 상생금융 시즌1을 발표한 것의 연장선이라 상생금융 시즌2로 불린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지원 내용을 설명하며 “(은행권의 노력으로) 소상공인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었지만, 소상공인 생태계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에는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뿐만 아니라 비금융 분야도 포함해 지속가능하면서 차주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방안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은행권 지원은 정례적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정례화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가능한 방안으로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취지다. 설상가상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더욱 부담으로 작용한다. 현 정부에서도 은행권에 대한 압박이 거셌는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횡재세도 꺼내들면서 은행권을 강하게 몰아부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023년 11월 횡재세 법안인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부담금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금융사가 직전 5년 평균 순이자수익의 120%를 초과하는 수익을 얻으면 해당 초과이익의 최대 40%를 '상생금융기여금'으로 징수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당시 횡재세가 도입되면 은행권에서 약 1조9000억원의 횡재세가 걷힐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권이 횡재세에 버금가는 상생금융 시즌1을 마련하며 횡재세 도입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번 22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더불어민주당이 3년 한시 횡재세 도입 움직임을 보여 은행권은 국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상생금융이 시작됐지만, 만약 정권이 바뀐다고 해도 은행권에 대한 압박 강도는 더해질 것"이라며 “은행들은 더 많은 이익을 벌어들이면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온시스템, 한국타이어 인수에도 재무 불안 ‘여전’

차량 열관리 솔루션 업체 한온시스템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의 인수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 구조 개선에도 재무 상태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부채와 현금흐름 악화, 적자 속에서도 지속된 배당 정책 등이 여전해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한온시스템의 투자 전망에 여전히 의구심을 품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한온시스템의 지분 50%를 인수, 동시에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54.77%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한앤코오토홀딩스(이하 한앤코)는 21.63%로 2대 주주가 됐다. 투자자들은 한온시스템의 재무 개선 가능성에 희망을 품고 있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에서 주요 대기업으로 바뀐만큼 사업적 시너지, 그룹으로부터의 지원 가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간절함 만큼 한온시스템은 현재 상당한 부침에 빠져있다. 해외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로 수익성 개선에 차질을 빚고, 부채도 위험수준까지 커졌다. 회사는 2024년 3분기까지 매출 7조463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2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947억원), 잉여현금흐름(-2,584억원) 등 지표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당기순이익은 2분기(-312억원), 3분기(-194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4년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82.7%에 이르며, 이는 전년보다 악화된 수치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을 넘어갈 경우 위험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 때문에 동 시기 누적 이자비용만 1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의 80%에 달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로 한온시스템의 국내외 법인 가동률이 떨어진 영향이다. 특히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비용 부담도 가중됐다. 또 전동화 전환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과거 사모펀드 한앤코의 최대주주 시절부터 이어져 온 높은 배당 정책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온시스템의 배당성향은 △2019년 47.4% △2020년 184.9% △2021년 62.5% △2022년 691.8% △2023년 80.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2020년과 2022년은 그 해 거둔 순이익보다 더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기도 했는데, 그렇다보니 사내 유보금이 없어져 재무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됐다. 최대주주가 바뀐 지금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단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온시스템이 단기간 내 재무적 개선을 이뤄낼 지 의문을 품고 있다. 우선 회사의 부채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국타이어는 지분 인수와 동시에 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으나, 이를 감안해도 부채비율은 222%대로 위험 수준에 머무른다. 한 발 더 나아가려면 한온시스템이 자체 영업현금창출을 통해 개선을 이뤄야겠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인 업황이 계속돼 회복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전기차에 부정적인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여기에 전동화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도 크게 상승했다. 한국타이어의 지원 가능성도 당장은 높지 않다. 한국타이어가 미국·헝가리 공장 증설을 위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약 3조원의 신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서다. 한온시스템도 향후 전동화 대응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현금창출력 회복이 더뎌지고 차입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 높은 배당 성향이 개선될지도 미지수다. 작년 분기 배당을 중단했고, 한국타이어가 한앤코보다 배당수요가 적어 한온시스템의 배당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배당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한앤코가 주요 주주에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향후 대규모 투자 과정에서 차입금이 확대될 경우 커버리지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부채비율이 정상적인 수준까지 내려가려면 몇 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실적은 개선되겠지만 드라마틱한 증가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지아이이노베이션 ‘유증’, 성장 대신 주주 주머니 털기

기술특례상장 신약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 이후 기술 성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당시엔 2024년 연간 700억원대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고속 성장을 예고했지만 결과적으론 오히려 적자를 냈다. 문제는 향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점이다. 7일 지아이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현재 발행주식 수의 약 26%인 1164만4800주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유상증자 후 보유주주의 소유주식 1주당 0.1주를 신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발행한다. 예정발행가액은 6870원으로 할인율 25%를 적용했다. 확정발행가는 오는 3월14일 주가를 반영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오는 2월12일, 상장 예정일은 4월10일이다. 유상증자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일반공모 후 최종 실권주는 한국투자증권이 전량을 인수하게 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면역항암제 GI-101A와 GI-102의 한국 및 미국 1·2상 임상 △대사항암제 GI-108 임상 △GI-305, GI-213, GI-128 등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이밖의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조달되는 800억원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협상력을 제고할 수 있다는 기대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 목적은 R&D 비용 마련이다. 회사는 지난해 7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발생하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현실화하지 못하면서 R&D를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R&D를 이어나가야 하는데, 있는 돈을 전부 끌어 써도 연구개발 재원으론 부족하다. 지난해 3분기 현재 지아이이노베이션의 현금성 자산은 122억원이며, 1년 이내 갚아야 할 자금인 유동부채는 46억원이다. 추가 자금조달 없이 R&D를 유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당초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23년 3월30일 상장 때, 주요 파이프라인 R&D로 매출이 확대되면서 2024년부터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의 예상대로라면 지난해에 연간 700억원을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냈어야 했다. 하지만 이미 3분기 누적 영업손실 규모가 마이너스 360억7700만원에 달했다. 예상과 실제 성적표에 상당한 괴리가 발생한 것이다. R&D 비용을 포함한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최근 약 5년간 발생한 영업비용은 2345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해마다 마이너스를 내면서 210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향후 실적 개선도 얼마나 걸릴지 지켜볼 문제다. 상장 당시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내세운 면역항암제 GI-101과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의 성과는 현재 미미한 수준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상장 당시 회사는 GI-101의 글로벌 기술이전에 따른 업프론트와 GI-301의 유한양행·일본 계약 임상 2상 진입으로 2024년 1486억43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현재 이 분야에서 발생한 매출은 24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0억7700만원, -388억2900만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상장 후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를 적절히 운용하지 못할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며 “일정 기간 동안 영업성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경우도 빈번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KB국민은행,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총 17조8천억 푼다

KB국민은행이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7조8000억원의 금융지원을 가동한다. 신용보증 특별출연 조기집행, 설 명절 금융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 및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먼저 KB국민은행은 약 2조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취약 소상공인과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공급할 예정이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및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 등과 협약을 맺어 총 105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을 조기 시행해 협약 보증서를 담보로 자금을 제공한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지원대상은 창업 5년 이내의 데스밸리 기업과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과 신용도가 취약한 기술력 보유 소상공인 등 취약중소기업과 핵심전략산업 중소기업이다. 지역신용보증재단은 지역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가 지원대상이며, 지방자치단체별 소상공인 정책자금(이차보전대출 포함)과 연계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비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은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해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금융 및 비금융서비스를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KB소호컨설팅 서비스 지원 기업 ▲KB ESG컨설팅 지원 기업 ▲KB이노베이션 허브센터 입주 기업 ▲KB 굿잡 채용박람회를 통한 신규 인력채용 기업 등이 지원대상으로 포함된다. 또한, KB국민은행은 다음달 14일까지 중소기업 대상 설 명절 금융지원을 진행한다. 지원 규모는 신규 6조1000억원, 만기연장 9조원 등 총 15조1000억원이다.최대 1.5%포인트(p) 이내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경기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KB국민은행은 금융지원에서 소외되기 쉬운 소상공인에게 원활한 금융지원 및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 ‘부가세박스’ 출시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들이 편리하게 부가세를 저축·관리할 수 있도록 '부가세박스'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부가세박스는 개인사업자들이 사업 운영 중 발생하는 부가세를 미리 저축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자 전용 상품이다. 연 2회의 부가세 납부 일정에 맞춰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자동 모으기'와 '부가세 리포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 모으기를 신청한 고객은 '10%씩 모으기'와 '원하는 만큼 모으기' 규칙을 통해 부가세박스에 자동 저금할 수 있다. 10%씩 모으기는 개인사업자통장에 입금된 금액의 10%를 저축하는 규칙이다. 고객들이 이체한 금액뿐 아니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카드사·해외송금 등 다양한 경로로부터 납입된 총액의 10%를 매일 오후 12시마다 부가세박스로 입금한다. 원하는 만큼 모으기는 고객이 직접 설정한 금액과 이체주기에 따라 저축하는 규칙으로, 일·주·월 단위의 지정일마다 정해둔 금액을 개인사업자통장에서 부가세박스로 자동 이체한다. 10%씩 모으기와 원하는 만큼 모으기 규칙은 중복 적용할 수 있다. 자동 모으기 기능을 이용하지 않아도 '넣기'와 '꺼내기' 버튼을 눌러 언제든 연결된 개인사업자통장를 통한 추가납입과 출금도 가능하다. 부가세박스는 사업자번호 1개당 하나씩 개설 가능하고, 최대 한도 1억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하며 이날 기준 연 2%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부가세 리포트 기능을 활용하면 예상 납부액 역시 사전에 관리 가능하다. 부가세 리포트에서는 매입액·매출액·부가세 납입 현황 등 지난 납부 내역과 예상 납부액을 확인할 수 있어, 부가세를 개인사업자 고객이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납부일까지 모아야 할 금액을 한 눈에 보여준다. 실제 납부일에는 '부가가치세 조회·신고하기'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부가세를 조회하고 신고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들이 어렵게 느끼는 세무 신고를 앱을 통해 몇 번의 클릭만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서비스로 구현했다. 세금 조회는 횟수 제한 없이 무료며, 세금 신고는 건당 3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세금 조회는 출시 1년 만에 이용자 5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부가세박스 출시를 기념해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부가세박스를 개설한 고객에게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부가세박스를 신규 개설한 모든 개인사업자 고객은 3000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10명은 이벤트 종료일 기준 부가세박스 잔액의 2배를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금으로 받는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매년 부가세 납입 기간마다 고민하는 개인사업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부가세를 관리할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 고객의 금융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상품과 서비스를 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국민카드, ‘KB국민 스카이패스 IoT 티타늄카드’ CES 2025 혁신상 수상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카드네이션과 IoT(사물인터넷)카드 협의체를 구성해 출시한 KB국민 스카이패스 IoT 티타늄카드가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카드는 신용카드 기능에 더해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파인드(SmartThings Fin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위치기반 IoT기술을 접목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초 연결 경험을 제공한다. 국민카드는 KB국민 스카이패스 IoT 티타늄카드가 CES 2025에서 카드네이션 명의로 IoT 크레딧 카드 작품으로 혁신상을 수상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향후에도 여러 분야의 제휴업체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Caas(Card As A Service)형 IoT카드를 고객들에게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카드는 올해 2월초 KB 페이(Pay) 앱과 홈페이지릍 통해 3차 한정판매 예정이다. 한편,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를 앞두고 기술력, 혁신성, 디자인이 우수한 제품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여된다. 혁신상 수상작은 참신함과 기능적 우수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인정받는다. CES 2025 삼성전자 전용관 내 스마트싱스 파트너월에서 실물 IoT카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이수페타시스 “유증 철회 없다…상반기 내 밸류업 방안 발표”

인쇄회로기판(PCB) 생산 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수페타시스는 최근 유증 철회 등을 놓고 소액주주연대와 만남을 가졌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않았다. 단 이수페타시스 측은 올 상반기 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7일 이수페타시스 소액주주연대 측은 오전 10시경 회사 측과 만나 △유상증자 철회 및 대안 논의 △소액주주 소통 및 경영 개선 담당 직책 신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제의 제이오 인수 및 대규모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소액주주연대는 전처럼 유상증자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사측도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계획한 대로 주주총회를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집중투표제는 이사 선출 시 후보 별로 1주당 1표를 던지는 것이 아닌, 1주당 선출한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수페타시스 경영진 측도 이에 동의했으나 임시주총이 아닌 정기주총에서 다루자는 의견이다. 주주연대 측과의 대립각이 커질수록 주가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액주주연대는 이 여부를 주주연대 내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수페타시스 측은 내부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 상반기 내 밸류업을 위한 실질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그간 미흡했던 소액주주와의 소통을 강화, 향후 기업설명회(IR)에서는 기관 투자자 뿐 아니라 소액주주를 대상으로도 적극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비교 전문’ 핀다, 카드 비교·중개 시작

'비교 전문' 핀테크 기업 핀다가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핀다는 대출과 예·적금에 이어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하며 금융 상품 비교 영역을 확장했다고 7일 밝혔다. 핀다 사용자는 핀다 앱을 이용해 신한·삼성·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의 30여개 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취향에 맞는 카드를 선택해 신청까지 한번에 진행할 수 있다. 핀다는 서비스 출시 후에도 제휴사와 제휴 상품을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다. 핀다의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는 사용자의 다양한 소비 스타일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핀다 사용자는 교통, 통신, 주유, 문화 등 소비 패턴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비교하고 캐시백, 연회비, 전월 실적 등 이벤트 조건을 토대로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핀다는 단순한 금융 상품 비교를 넘어 사용자들이 자신의 현금 흐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스마트한 금융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예를 들어 카드 소비와 대출 상환, 저축 패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인별 혜택에 맞는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현금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핀다는 서비스 신규 출시를 기념해 최대 16만2000원까지 지원해주는 캐시백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핀다 사용자라면 누구나 핀다 앱 홈 화면에서 '혜택 많은 신용카드' 버튼을 클릭해 '진행 중인 카드 이벤트 보러 가기'를 누르면 제휴사들이 제공하는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다양한 카드 비교 서비스들이 존재하고 있어 고객에게 어떤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할지 내부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단순 비교나 추천에 그치지 않고 고객들에게 카드 소비뿐만 아니라 대출과 자산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현금흐름을 분석해 개인화된 피드백과 가이드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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