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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초등학생 대상 ‘금융 뮤지컬’ 개최

저축은행중앙회가 서울 마포구 소재 염리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270명을 대상으로 초등 금융뮤지컬 '충동이와 슬기의 하루' 공연을 진행했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초등 금융 뮤지컬 '충동이와 슬기의 하루'는 저축의 중요성, 현명한 소비, 용돈기입장 작성법 등 금융 관련 지식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초등학생이 금융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가 개발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이다. 공연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캐릭터로 금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중앙회는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9년 7월부터 청교협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저축은행업계 맞춤형 금융교육 교재를 개발하는 등 아동, 청소년 대상 금융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현재 4개교와 1사1교 금융교육을 체결하고 있으며, 매년 1사1교 금융교육, 수능 이후 고3 금융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달 24일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신규 운영해 화폐와 환율, 현명한 소비 등 8가지 주제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앙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청소년들의 금융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새마을금고, 배려계층 주거환경 개선 ‘사랑의 집수리 사업’ 추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연말을 맞아 'MG희망나눔 사랑의 집수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랑의 집수리 사업은 배려계층 가정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낙후된 지역사회 재생을 위해 새마을금고와 중앙회가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10월에서 12월까지 3개월간 전국 100개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원대상은 전국 새마을금고에서 지역 내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주거 취약계층 가구 중 주택의 노후도, 지원 필요도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특히 자립에 어려움을 겪는 독거노인, 한부모, 조손가정 등을 중점 지원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주요 시공분야는 도배와 장판, 단열, 창호, 난방, 방수 등 주택에너지효율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예년보다 더욱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 한파를 대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새마을금고중앙회에서 2억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해 전국 새마을금고에서 사업에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또 새마을금고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인 '사랑의 좀도리' 사업과 연계해 추가적인 예산 지원과 임직원 봉사활동 등으로 나눔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어느 때보다 매서운 한파가 예상되는 올겨울을 앞두고 걱정이 많으실 이웃들께 새마을금고가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한다"며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이웃의 삶의 질이 한층 향상되고,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가 한 뼘 더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IPO ‘두번 실패’ 케이뱅크, 인뱅 성장성·제4인뱅 ‘냉기’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추진을 두 번째로 철회하자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의 분위기도 가라앉은 모습이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성장 기대감을 인터넷은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11월에는 제4인터넷은행 인가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지만, 지금의 분위기로써는 순탄하게 진행될 지도 장담할 수 없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에서 충분한 수요를 확인하지 못해 공모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케이뱅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지만 결국 철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케이뱅크의 IPO 철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2년에 첫 번째 IPO를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IPO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지난해 초 철회했다. 당시에는 외부 환경이 변수로 작용했다면, 이번에는 케이뱅크 내부 원인이 작용한 만큼 아쉬움이 더욱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뱅크는 최대 5조원을 몸값을 기대했는데 과대평가됐다는 점이 지목돼 왔다. 지난주 진행한 케이뱅크 수요 예측에서 대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은 희망 공모가(9500원~1만2000원) 하단이나 하회하는 금액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뱅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56배로 적용했는데, 이는 수익성이 더 높은 카카오뱅크(1.62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경우 업비트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8200만주에 달하는 공모 주식 수, 높은 구주매출 비중, 가계대출 확대 제약 등도 흥행이 부진했던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인터넷은행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한풀 꺾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021년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카카오뱅크가 상장할 때와 달리 인터넷은행 성장을 지켜본 투자자들이 인터넷은행의 한계를 인식하고 기대감을 낮춘 것이란 해석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시 PBR 7.3배를 적용받았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초기에는 플랫폼 기업이란 인식에 시장의 기대감이 컸으나, 실제로는 대출 확대 등 기존 은행들과 비슷한 모습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부각돼 왔다"며 “인터넷은행들이 플랫폼을 이용한 성장 모델을 입증하고 있는 과정이다보니 기존 은행과의 차별성을 아직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에 대한 시선에 우려의 반응도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케이뱅크가 상장하려는 시기와 맞물려 최근 국내 증시 상황이 악화된 데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케이뱅크의 업비트 의존도가 공격을 받으며 케이뱅크 상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 자체에만 집중되면 앞으로 인터넷은행 업권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제4인터넷은행 출범도 요원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1월에는 제4인터넷은행 인가 기준을 마련하고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이 저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가 IPO를 하기까지 난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제4인터넷은행 또한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걱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이 혁신이 없었다고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인터넷은행이 영업하기 좋은 분위기가 돼야 새로운 경쟁자도 뛰어들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제4인터넷은행 등장에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 접수를 받겠지만 소상공인 특화은행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 신용평가모형의 혁신성, 자본 측면 등을 깐깐하게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인터넷은행 3곳에 대한 경험치가 쌓여 있어 인가를 쉽게 내주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강호동 농협 회장 “농업농촌 지원이란 농협 역할 수행 최선”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22일 “경영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환경이지만, 농업농촌 지원이라는 농협 역할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마지막까지 절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2024년 3분기 종합경영분석회의'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 발생, 쌀값 약세 등으로 어려운 농업, 농촌에 대한 농협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강 회장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중앙회 임원과 집행간부, 계열사 대표, 지역본부장, 부실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3분기 경영실적 점검 △2024년 계열사 경영혁신 추진 현황 △연도말 경영목표 달성 계획 △2025년 부문별 사업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올해 사업 마무리와 함께 '변화와 혁신을 향한 2025년'을 주제로 조직문화 혁신을 기반으로 한 전사적인 성과창출 강화 방안에 대한 참석자들의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또 농가소득 안정과 신량 안보를 위해 범농협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는 '아침밥 먹기 캠페인, 쌀 가공식품 시장 활성화' 등 '쌀 소비촉진 운동의 범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국씨티은행, 주거취약 국가유공자 지원사업...한국해비타트 후원

한국씨티은행이 주거취약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을 위해 한국해비타트, 굿피플을 후원한다. 22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열악한 주거 여건에서 거주하는 국가유공자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환경, 식사 지원에 3억원의 재정적 후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업은 총 6세대를 대상으로 주택 리모델링을 실시하고, 국가유공자분들의 영양 개선을 위한 식사도 지원한다. 6.6㎞ 걷기와 같이 전국민 참여형 걸음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나아가 한국씨티은행 임직원들은 이날(22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국가유공자 주택의 준공청소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국씨티은행 직원은 “국가유공자의 용기 있는 삶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작은 보답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대출금리 인상 속도전?...은행권, 예대금리차만 벌어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잇따라 올리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은행권의 수익만 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NH농협,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은행 등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예대금리차는 8월 현재 평균 0.57%포인트(p)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제한 값이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월 0.822포인트에서 2월 0.726포인트, 3월 0.714포인트로 하락하다가 4월 0.764포인트로 상승했다. 이후 5월 0.7%포인트, 6월 0.514포인트에서 7월 0.434포인트로 낮아졌다가 8월 0.57%포인트로 상승 전환했다. 8월 들어 예대금리차가 다시 확대된 것은 5대 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가 7월 평균 3.862%에서 8월 3.938%로 올랐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이 7월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라 대출금리를 조정한 영향이 컸다. 이와 달리 저축성 수신금리는 3.428%에서 3.368%로 떨어졌다. 대출금리는 올랐는데 예금금리는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확대된 것이다. 은행권은 이달에도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어 예대금리차 확대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그간 시중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대출금리 인상에 미온적이었던 기업은행, SC제일은행이 최근 들어 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달 25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감면권을 축소한다. 비대면 상품인 i-ONE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감면권은 0.3%포인트, i-ONE 전세대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금리감면권은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줄인다. 대면상품인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5년과 10년 주기형 상품이 각각 0.2%포인트씩 금리감면권이 축소되고, 혼합형 금리와 그 외의 상품은 감면금리를 각각 0.1%포인트씩 축소한다. 금리감면권을 축소하면 그만큼 대출금리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1주택자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조정한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을 담보물건별 연간 1억원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다. SC제일은행도 이달 14일부터 주담대 우대금리를 0.05~0.25%포인트 축소한다. 우대금리가 줄어들면 대출금리가 오르는 효과가 있다. 제일은행은 타행과 발맞춰 이달부터 2주택 이상 보유한 차주에는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은 이미 주담대 문턱을 높인 탓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이 지난주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0.16%포인트(p) 올렸지만, 이는 가산금리를 올린 게 아닌 은행채 상승분을 반영한 것으로 인위적인 조정과는 거리가 멀다. 향후 은행채 금리가 하락하면 주기형 주담대 금리도 떨어진다.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비대면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 감면금리를 0.20%포인트 조정했고, 오프라인으로 판매되는 전세대출상품은 감면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축소 조정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초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0.20%포인트, 전세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올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주담대, 전세대출, 집단잔금대출 모집인 접수를 한시적으로 중단했으며,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 건은 본부 심사를 거치는 식으로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결국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것이 향후 대출금리 인상 속도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2000억원 늘어 전월(+9조7000억원) 대비 상승 폭이 둔화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가계부채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확실해질 때까지' 철저히 관리한다는 기조여서, 대출금리에 기준금리 인하 분이 언제쯤 반영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의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예금금리는 이미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글로벌 부동산 투자사 하인즈, 국민연금과 파트너십 강화…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

국민연금 위탁자산을 운용중인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하인즈(Hines)가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부동산 전문 위탁 운용사가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2일 오전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만성동에서 열린 하인즈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하인즈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스타인박과 창립자 제럴드 하인즈의 손자이자 기업 최고 보좌관인 애덤 하인즈 등이 참석했다. 67년의 업력을 가진 하인즈는 31여 개 국가에서 5000여명의 전문인력이 총 930억달러(USD)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기업으로, 2010년부터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자산을 위탁 운용하고 있다. 하인즈가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것은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전주지역의 금융 부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하인즈는 전주 연락사무소를 통해 투자 자문 및 자본시장 조사·분석 등 국민연금에 전략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스타인박 CIO는 “전주 연락사무소 개소는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한 하인즈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다"라며 “전주의 금융 중심지 성장 비전을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이사장은 “이번 연락사무소 개소로 하인즈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하인즈와 15년에 가까운 협업을 바탕으로 전주 지역 사회의 성장과 금융 서비스 발전 기여에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BNY멜론과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블랙스톤 등 총 5개 사가 국민연금과의 협업을 위해 전주에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현대차, 피크아웃 우려는 ‘기우’… 印·3분기 실적이 주가 상승 이끌것

현대차 주가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우려에 조정을 받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잇따르며 반등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호실적을 지속적으로 기록 중인데다, 주주환원책과 기술 투자와 협약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23일부터 10월 21일까지 4.82%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0.11% 오른 것과 대조된다. 수급을 보면, 기관은 이탈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과 외국인은 9월 23일부터 10월 21일까지 현대차 주식을 각각 380억원, 14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35억원 순매도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를 중장기적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 업황 둔화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장기 사업 잠재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신차 공동 개발·생산과 배터리 공급망 공동 관리에 대한 포괄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이달에는 웨이모와 자율주행 택시 위탁생산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또 현대차는 최근 일본 도요타와 로봇·AI(인공지능) 기술 협력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현대차 계열사인 미국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거대행동모델(LBM) 등 개발을 위해 도요타 연구소와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등이 현대차를 추격하고 있지만, 글로벌 협업(GM·웨이모 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며 “테슬라와 BYD 등 파괴적 경쟁자들에 맞서 종전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연구개발 협력을 모색하는 과정인데, 향후 사업 리스크를 줄이고 중장기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적과 함께 내놓을 주주환원책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차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각각 43조94억원, 3조9246억원이다. 이는 작년 3분기(매출 41조27억원·영업이익 3조8218억원)보다 각각 4.9%, 2.7% 증가한 수치다. 이는 현대차의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인도증시 기업공개(IPO)도 중장기적으론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날 인도 뭄바이 증시에 상장한 현대차가 거래 첫날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가 33억달러(4조5000억원) 규모의 IPO에 성공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190억달러(약 26조원) 수준이다. 인도 증시 상장으로 현대차가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HMI 주식 매각대금 중 관련 비용과 제세금을 뺀 약 3조원 이상의 현금이 현대차로 유입되는데, 이 중 일부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지난 8월 말 발표했던 주주환원 정책상 '향후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계획이 2025년부터 실행되는데, HMI 상장 후 특별주주환원이 이뤄진다면 '총주주환원율(TSR) 목표35%'가 일찍 가시화되는 것"이라면서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연간 배당수익률 5.1%와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한 총주주수익률 6% 중반을 기대할 수 있어 수급과 주가 흐름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에너지X액트] “두산 합병비율 상향…주매청 줄이기 위한 꼼수”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가 두산그룹의 사업재편안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방식에 꼼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두산밥캣의 가치를 여전히 저평가하면서 합병 비율 역시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꼬집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액트는 “7월 초순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이미 가지고 있었으면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일(2024년 12월 12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보유한 주주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면서 “공시보다 일정이 3개월 가량 늦어졌음에도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 자격에 변화가 없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 자체가 많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분할합병결정에 반대한다면 반대주주는 상법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권리 행사를 위해서는 이사회 결의 사실이 공시된 날의 다음 영업일(7월 12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보유하고, 주주총회 3영업일 전(12월 9일)까지 반대의사를 통지해야 한다. 아울러 결의일부터 행사일(12월 12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보유기간이 늘어난 만큼 반대주주들의 이탈이 가능하기에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수는 줄어들 공산이 크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지분 46.2%의 가치를 2조2000억원 수준으로 새롭게 산정했다. 이는 지난번 1조 6000억원 수준과 비교하면 30% 정도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가치평가 방식을 바꾼 게 이유다. 두산로보틱스 정정 증권신고서를 보면 “두산밥캣 주식의 가치를 산정함에 있어 상장주식으로서 거래되고 있는 시가가 이미 존재하고 있다"며 “현금흐름할인법 또는 배당할인법 적용 시 미래의 매출 및 영업이익의 추정 등을 포함한 많은 가정사항들이 적용되며 이러한 가정사항들은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적었다. 특히 “그 결과값 또한 평가인의 판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금흐름할인 모형 등은 적용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했다. 이는 가치평가 방식은 바뀌었으나 본질적으로는 바뀐게 없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 번의 가치평가 모두 두산밥캣의 주가를 기준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의 수익가치를 지난 7월에는 현금흐름할인법(DCF)으로, 이번에는 기준시가법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DCF로 평가할 당시에도 두산밥캣의 현금흐름을 금융자산의 기준시가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액트는 크게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액트는 “두산에너빌리티에게 역으로 제안한다"면서 “수수료 없이 두산밥캣 지분을 최소 7조원에 팔아주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최초 약 1조6000억원에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밥캣 지분을 모두 넘기려던 것에 비하면 개선됐으나 여전히 주주연대 및 액트가 생각하는 가치와는 3배 이상의 차이가 존재한다"면서 “주식 100주당 3주의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이제 4주를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윤태준 액트 연구소장은 “저평가돼 있는 두산밥캣의 주식에는 미래가치가 덜 반영됐다"면서 “기업가치 평가는 실질적으로 거의 바뀐게 없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자본잠식’ 손오공, 주가 하락 장기화에 자금난 심화…상장 지속 의문

오랜 실적 부진과 자본 잠식으로 위기를 맞으며 손오공의 주가 하락이 장기화되고 있다.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의 잇따른 하락 조정과 함께 오버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금 조달마저 난항을 겪고 있어 재무 건전성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전날 손오공은 두 건의 전환가액 조정을 공시했다. 각각 9, 10회차 CB에 관한 내용으로 두 CB 모두 전환가액이 2115원에서 1696원으로 하향됐으며 조정 후 전환 가능 주식 수도 늘었다. 9, 10회차 CB 합쳐 전환 가능한 주식 수는 566만377주로 전체 주식 수의 16.75%에 달하는 물량이다. 이 CB들의 전환 청구 기간은 내년 1월 19일부터 시작된다. 문제는 손오공의 주가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올해 3월 장중 최고가 406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가 계속됐다. 8월에는 연중 최저가인 1498원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1600원대에 머물러 있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든 상태로 내년 CB 물량이 대규모 출회될 경우 동전주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펀더멘털조차 좋지 않아 주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 손오공은 2022년부터 2년 연속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 56억원, 순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지불된 금융비용만 11억원으로 이마저도 부담이 크다. 그 결과 올해 6월 말 손오공은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상반기 말 기준 연결 기준 자본금은 약 169억원, 자본총계는 167억원이다. 자본 잠식은 기업의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상장된 기업이 50% 이상 자본잠식이 진행된다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의 유예기간 동안 해결되지 못한다면 상장폐지된다. 여기에 1년 이내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도 81억원에 달해 큰 부담이다. 현재 손오공의 단기 차입금 의존도는 46.4%로 이미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추가적인 자금 조달도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손오공은 티아이파트너를 대상으로 제11회차 100억 원 규모 CB 발행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진 끝에 지난 6월 철회를 공시했다. 주가 약세가 계속되자 티아이파트너 측에서 사채금 미지급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 전망은 불투명하다. 지난 4월 미국 마텔사와의 완구 유통 관계 종료가 통보됐고 이달 실제로 종료됐으나 그 사이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다. 매출은 연간 200억원 이상 안정적으로 거두고 있으나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높아 수익성이 떨어진다. 마텔사와의 거래 종료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손오공 측은 키덜트 제품으로 방향성을 틀겠다고 선언했으며 7월 MGA의 '미니벌스'를 론칭했다. 그러나 이후 미니벌스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달 21일 리콜 공지를 올렸다. 돈을 벌기는커녕 비용 지출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한때 '히든 카드'로 꺼냈던 이차전지 사업도 눈에 띄지 않는다. 이차전지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손오공머티리얼즈는 올해 반기 1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 7월 나이지리아와 폴란드 업체와의 업무협약 소식이 있었으나 사업 특성상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에 손오공의 재매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에이치투파트너스가 손오공을 인수할 당시 주당 5000원에 매입했기에 손해가 막심하다. 통상 주가와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 최대주주 측에서 경영 개선 계획을 발표하거나 주식 매입과 자금 조달에 힘쓰는 경향을 보이는데, 현 최대주주인 에이치투파트너스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손오공은 경영 개선과 재무 안정성 회복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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