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NH농협은행, 수출입 기업 대상 ‘환율전망’ 세미나

NH농협은행은 지난 23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수출입 기업 고객 80여명을 초청해 '환율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낙원 농협은행 FX파생전문위원이 강연자로 나와 2025년 글로벌 경제와 환율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내년 환율 시장의 핵심 이슈와 주요 통화 전망에 대해 발표해 환 리스크 관리 수요가 있는 수출입 기업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작원 FX파생전문위원은 '2025년 미국 유동성 완화 정책으로 달러화는 약세가 예상되나, 원화 펀더멘털 악화 속 달러원 환율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서준호 농협은행 자금시장부문 부행장은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 시작과 국내 무역수지 흑자에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금융시장 흐름과 리스크 요인을 고객과 함께 고민하며 상생할 수 있는 금융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생명, 맞춤형 헬스케어 앱 ‘더헬스’서 경품 응모 이벤트 진행

삼성생명의 맞춤형 헬스케어 앱 '더헬스(THE Health)'가 가을을 맞아 다양한 경품을 증정하는 '경품 응모 이벤트'를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삼성생명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는 더헬스 앱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보유하고 있는 티켓으로 희망하는 경품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더헬스 앱에서 제공하는 수면 분석, 운동, 식단, 마음 관리 등 서비스 이용과 건강 미션을 실천하면 제공되는 '티켓'을 활용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티켓은 여러 경품에 나누어서 응모할 수 있으며, 응모한 티켓이 많을수록 경품의 당첨 확률도 높아진다. 10월 경품은 △폴라로이드 카메라 세트(2명) △모바일 주유권 3만원권(5명) △모바일 편의점 쿠폰(500명) 등이다. 이번 경품 응모 이벤트는 이달 14일 시작해 열흘 만에 약 22만장 이상 경품 응모가 몰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삼성생명 더헬스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더헬스 관계자는 “전 국민의 건강 증진 활동 독려를 위해, 앞으로도 매월 다양한 경품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며 “앱 내 여러 가지 건강 챌린지도 운영할 예정이니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새마을금고, 다주택자 주담대 제한한다…가계대출 관리 동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은행권의 가계부채 자율 관리 강화에 따라 가계대출을 바짝 조이면서 지난달부터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다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제한, 대출모집법인 관리 개선·강화, 과당금리경쟁 지도 강화, 중도금 대출의 중앙회 전건 사전검토 등 종합적이고 다방면의 조치를 포함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금고 간 과당경쟁을 방지하고,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잉대출이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해 투기적 수요를 차단하며, 가계부채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감독당국 노력에 보조를 맞춘 실수요자 중심의 가계대출 정책을 펼치겠다는 취지다. 또 새마을금고가 은행권이 가계대출을 축소한 사이 집단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한시적으로 신규 중도금 대출을 전건 사전 검토하는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부대출의 경우 2000억원을 초과할 때만 중앙회가 사전 검토하고 있는 것을, 금액 상관없이 모든 것을 중앙회 검토를 거치도록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과 달리 새마을금고 가계대출 총액은 몇 년간 꾸준히 감소해 왔다. 2022년 67조5056억원, 지난해 61조2417억원, 올해 9월 57조8582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가계대출 중 주담대는 2022년 24조9933억원, 지난해 23조201억원, 올해 9월 22조1097억원이었다. 금융위원회의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9월 중 업권별 가계대출 증가는 은행권 5조7000억원, 새마을금고 2000억원 수준이다. 1~9월 기간으로 확대할 경우 은행권은 40조9000억원이 늘어난 반면, 새마을금고는 오히려 3조4000억원이 줄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체 가계대출 1780조원 중 은행 비중은 936조원(52.6%)이고, 새마을금고 비중은 58조원(3.3%)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의 시급성을 충분히 공감하는 만큼 향후 과당경쟁이나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면서, 실수요자나 서민층의 자금 수요를 과도하게 제약하지 않도록 가계대출을 세심하게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노력에 동참하면서 무주택자인 서민 등 실수요자 위주의 가계대출 중심으로 여신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가계대출 유치를 위한 금고 간 과당경쟁은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KB증권, 3분기 누적 순익 5526억원…전년比 51%↑

KB증권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 5526억원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1.18% 증가한 수치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조746억원, 영업이익은 73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31% 늘었지만 매출은 7.29% 감소한 수치다. 3분기 당기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2조3411억원, 2388억원, 173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액은 2.9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1.88%)과 순이익(-4.13%)은 소폭 감소했다. KB증권은 전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3분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WM)부문에서는 자산 규모가 60조원을 넘어섰으며, 관련 수익도 2000억원을 달성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는 채권발행시장(DCM)이 업계 1위를 수성 중이다.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대어급 기업공개(IPO) 딜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을 성사시키는 등 7건을 성공시켰다. 유상증자도 7건을 주관했다. 4분기에는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 MNC솔루션 등 대형 딜을 수행할 예정이다. 인수합병(M&A)은 동남아시아 소재 전략적투자자(SI)의 국내 기업 인수 자문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등 해외 딜을 중심으로 트랙레코드를 쌓아나가고 있다. KB증권 측은 “프로젝트파이낸스(PF)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대형 딜 추진과 건설사 유동성 지원 등 통해 시장 안정화 기여했다"며 “국내외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수익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정무위, 메리츠화재 ‘MG손보 매각’ 특혜 의혹 질타…당국 “공정한 진행할 것”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권 종합 국정감사에서 MG손해보험의 매각 과정 중 메리츠화재의 특혜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에 질타가 쏟아졌다. 정무위는 금융당국이 또 다른 인수 후보의 입찰에 대한 검토를 부실하게 하거나 금융제재 이슈가 있는 메리츠화재를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려고 한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24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내 사모펀드 데일리파트너스의 전략적 투자자로 IBK기업은행이 희망하고 있다는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힌 금융당국에 일갈했다. 김현정 의원은 “데일리파트너스는 예보에 제출한 MG손보 자산 부채 이전 거래를 위한 자금조달계획서에서 기업은행과의 출자를 협의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며 “정치권에서 수많은 특혜의혹이 있다며 문제가 제기된 사안이고 600명 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문제인데 입찰서류를 예보사장이 확인도 안 했다는 것은 대단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매각 방식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질책했다. 그는 “예금자보호법 36조의 2는 P&A(자산부채 이전) 방식의 계약 이전인데 순서상 합병, 알선 등의 노력을 먼저 하고 정 안 되면 36조에 의한 P&A 방식을 하라는 게 입법의 취지"라며 “IBK의 SI(전략적 투자)와 관련된 것들을 금융위에도 보고하지 않았다는 건 대단히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김 의원은 또한 메리츠화재의 금융제재 이력에 따라 MG손보 보험계약 이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금융당국이 이를 묵인하는 태도는 메리츠화재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금융제재 이력이 있는 회사가 MG손보 계약을 이전하는 데 문제가 있는지,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필요한지 등에 관해 예보에서 메리츠화재를 염두에 둔 법률자문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며 “인수합병 방식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메리츠화재의 인수자격과 관련된 법률자문까지 미리 받은 것은 결국 메리화재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가 아닌가라는 강력한 의심이 들게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회에서 특혜 의혹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음에도 국감을 마치자마자 우선협상자로 발표한다는 것은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며 “예보와 금융위에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수의계약 절차를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예보가 메리츠화재로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해 발표할 것이란 의혹에 대해 질의했다. 신 의원은 “다음 주에 국감이 끝나면 메리츠화재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는 소식을 의원실 보고로 들었다"며 “메리츠화재로 내정돼 있다는 시장의 소문 또한 사실이 아니냐"라며 질문했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이와 관련해 다음 주에 발표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유 사장은 “심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실무 검토 과정이 있고 심사가 있는데 현재 실무 검토 중이어서 우협 대상자 발표 시기를 그렇게 확정적으로 결정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국회에서 지적한 내용과 과정을 점검하겠다"면서도 “지금 절차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진행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차례 공개 매각도 진행했고, 이런 절차적인 부분에 있어 현재 나온 의견이 수렴될 수 있을지 부분에 대해서는 좀 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은행, 중소기업 근로자 대상 ‘우대저축’ 출시

하나은행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금융상품 '하나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저축'을 출시했다. 24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하나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 저축'은 하나은행이 중소기업과 근로자의 상생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민관협력을 통해 출시된 상품이다.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목돈 마련을 도움으로써 장기 재직을 유도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과 '하나원큐'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이번 상품은 중소벤처진흥공단을 통해 자격을 확인한 중소기업 근로자가 10만원 이상 저축하면 본인 납입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업이 추가로 지원한다. 만기시에는 가입 시점 기준 만 34세 이하의 청년근로자의 경우 90%, 일반근로자는 50%까지 소득세 감면 혜택까지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특별한 우대금리도 제공된다. 기본금리 연 3.0%에 최대 연 2.0%의 우대금리가 더해져 최대 연 5.0%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 조건은 ▲급여이체 연 1.4% ▲하나카드 결제 실적 연 0.5% ▲마케팅 동의 연 0.1%이다. 상품 가입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며, 가입 기간은 5년이다. '하나 중소기업재직자 우대 저축'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에게는 납입한 지원금에 대한 비용 인정, 법인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참여기업 앞 수수료 및 환율우대, 금리감면, 단체 상해보험 등 다양한 우대 혜택과 금융서비스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직장 만족도를 높이고, 우수한 인재들과 장기간 함께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하나은행도 근로자들을 귀하게 여기는 우수 중소기업들과 동반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저축'을 통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 근로자의 목돈 마련에 기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중소기업과 근로자 모두와의 상생과 동반 성장을 실천하며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삼부토건 조사 빨리 끝내야”, “김대남 대통령실이 추천”…정무위 국정감사 공세

24일 진행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 낙하산 논란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이슈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오락가락한 정부의 가계대출 정책도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 금감원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야당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삼부를 언급한 후 삼부토건 주가가 급등하는 등 김 여사의 연루 가능성이 크다는 게 야당 입장이다. 지난 14일과 17일 진행된 금융위와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도 해당 내용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삼부토건에 대한 이상거래 심리를 실시했고, 현재는 금감원이 심리결과를 받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본조사 배정을 받은 만큼 금감원 조사가 최대한 빨리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이 사건을 먼저 봤던 한국거래소는 2~3개월이면 된다고 답변을 했고 약속을 지켰다"며 “금감원도 언제까지 끝내겠다 답변을 달라"고 했다. 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조사의 특성상 시기나 이런 것들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삼부토건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한국거래소에서 '혐의 있음'으로 결과보고서를 올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이 원장은 “조사 내용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말씀을 드리면 심리분석 결과가 그렇게 일도양단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는 오히려 좀 드물다"고 대답했다. 민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은 1년 전의 건이었는데 안잡은 걸까, 못잡은 걸까, 감시 시스템의 문제일까의 의문이 든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금융위에서 강제 압수수사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진행상황을 봐야 한다"고 대답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 낙하산 인사 논란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보증 상암감사를 추천했냐"고 김병환 위원장에 질의했고 김 위원장은 “아니다"고 답했다. 같은 질의를 받은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도 “없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93%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사장도 추천하지 않았다고 하고, 예보 기조부장은 회의 때 처음 김대남씨란 이름을 보고 형식상 추천을 했지 누가 추천을 했는지 모른다고 한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 절차도 없이 추천을 보고 진행했다고 한다"며 “금융위, 예보, 서울보증보험도 다 부인하면 남은 곳은 대통령실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서울보증보험에 공적자금이 10조원 이상 들어가 있는데, 금융권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깜깜이식으로 가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선점을 마련해 보고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대주주 예보와 상의해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혼란스런 가계대출 정책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일관성 없는 가계부채 정책이 시장 혼란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금융당국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국토교통부는 정책대출이 집값을 끌어올린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며 정책대출 대상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을 하더니 이달 기습적으로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를 시도했다"며 “실소유자들 불만이 폭발하자 시행을 사흘 앞두고 잠정우회로 선회했다. 이게 무슨 아니면말고식 정책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정책 혼선에 대한 책임을 모두 국토부에 전가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국토부 발표 전 금융위 주재로 가계부채점검회의가 있었는데, 이런 내용이 논의됐냐"고 물었다. 이에 김병환 위원장은 “그 방안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다만 시기나 방법, 이런 부분까지 논의가 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고, 그것은 국토부에서 판단을 해 한 부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토부가 임의대로 발표했다는 것이 선뜻 믿기지 않는다"며 “유예는 됐지만 국토부와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가계부채 대책도 하면서 실수요자들에 대한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113만8000원’ 고려아연 상한가 직행…장내매수 경쟁 불붙나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 종료 직후 열린 첫 장에서 상한가로 직행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MBK파트너스 연합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잔여 지분을 매수하기 위해 장내에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1%)까지 상승하며 1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은 이날 개장 당시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곧 강세로 전환하며 오전 9시 40분경 상한가에 도달했다.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인 9월 중순까지만 해도 고려아연 주가는 50만원선 내외를 오가고 있었다. 이후 분쟁이 시작되며 공격과 방어 측간 공개매수 경쟁이 시작되자 주가가 급등, 불과 한달 사이 두 배 가까이 올라 80만원선까지 상승했다. 이후 공개매수가 인근에서 주가가 형성되며 상승세가 가라앉나 싶었지만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급등을 시작해 현재에 이르렀다. 상한가인 현재 시점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약 23조5000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내 14위다. 이는 경영권 분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9월 12일(37위)에서 무려 23계단 상승한 것이다. 영풍-MBK 연합과 최 회장 모두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둘 모두 과반 지분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이 진행한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최대 20%의 주주가 응했더라도 지분은 약 36%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연합은 기존 지분에 공개매수를 통해 5.34%를 추가하며 약 38.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의 지분보다는 많지만 과반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양측 모두 앞으로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수다. 이에 시장에서는 양측이 장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최 회장이 영풍과 MBK파트너스 간 경영협력계약 이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며 방어 전략 중 하나가 사라졌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의 결과는 최종 결제일인 오는 2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최 회장 측이 의결권 있는 지분을 얼마나 추가 확보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최대 순이익’ KB금융지주, “CET1비율 13% 초과자본 주주환원”

K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4조39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쳤다. 1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시장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축소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비은행부문 기여도가 40%대까지 상승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모두 주주에게 환원한다. 올해 연말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도 1차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재원으로 활용하고, 연중 CET1 비율이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내년 하반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투입할 예정이다. CET1 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 등 글로벌 선도 금융사가 진행하는 주주환원 방식으로,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KB금융지주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밸류업 방안(이하 밸류업 공시)'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 1조614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KB금융 측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 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실제 증권, 보험, 카드 등 비은행부문 기여도는 작년 3분기 누적기준 37%에서 올해 3분기 44%로 상승했다. 반면 은행은 63%에서 56%로 축소됐다. 3분기 KB금융그룹의 NIM은 1.95%포인트(p), 국민은행 NIM은 1.71%로 전분기 대비 각각 0.13포인트 내렸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담대 급증 등 NIM 하락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된 영향이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였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KB국민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6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1조1120억원이었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이익 54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4% 늘었고, KB손해보험도 8.8% 증가한 7400억원이었다. KB국민카드 순이익은 카드 이용금액 증가 등에 힘입어 1년 전보다 36% 증가한 3704억원이었다. KB금융은 이날 타사와 차별화된 주주환원 방안도 발표했다. 우선 KB금융은 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하는 구조다. KB금융은 중장기적인 목표치가 아닌 즉각적으로 주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은 점이 특징이다. KB금융은 올해 9월 말 기준 CET1 비율이 13.85%였고, 작년 말 기준으로도 13.58%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10년간 CET1 비율 13%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주주들 입장에서는 KB금융의 주주환원에 대한 예측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KB금융은 주주환원의 목표를 '주당가치 성장'으로 내걸고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위험가중자산수익률(RORWA)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결의했다. 이 회사가 지난 7월까지 총 7200억원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KB금융의 올해 연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8200억원에 달한다. 3분기 주당배당금은 795원으로 올해 1분기(784원), 2분기(791원)보다 상향됐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 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라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다"고 밝혔다. KB금융은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홈페이지 내 밸류업 게시판을 신설하고, 내년 연간 실적발표회에서는 개인투자자를 대사응로 질의응답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바닥 뚫고 지하로”…이차전지株 하락 끝은?

국내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1년이 넘는 조정기를 거친 후 일부 회복했지만, 재차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 일정이 진행 중인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홀딩스는 지난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11.28% 떨어졌다. 9월 6일 33만3000원까지 하락했던 주가는 같은 달 27일 38만65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내 하락하면서 최근 33만원 후반~34만원대 초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9월 24일부터 전날까지 11.30%, 9.98%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기간 2.42% 하락했다. 10월 8일 43만6500원까지 회복했으나, 전날 40만3000원에 마감했다. 포스코퓨처엠과 LG화학, 엘앤에프도 한 달간 7.7%, 5.49%, 5.25% 떨어졌다. 이차전지주 부진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부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 ETF는 1개월 간 14.96% 하락했다. 해당 종목의 구성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LG화학,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이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전지산업 레버리지'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도 한 달간 각각 11.20%, 8.94% 떨어졌다. 'TIGER 2차전지테마'와 KODEX '2차전지산업' ETF도 각각 -5.26%, -5.01%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테슬라의 호실적에 국내 이차전지주의 반등 기대감도 나왔다. 하지만 여전히 산업 불확실성이 남아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어내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슬라는 지난 23일(현지시간) 3분기 순이익이 21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72센트로 월가의 예상치(0.58달러)를 웃돌았다. 실적과 관계없이 테슬라가 공개한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수익 전망이 없었다는 점은 국내 이차전지 종목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테슬라 로보택시 데이에서 '모델 2'를 중심으로 한 저가 전기차 계획이 부족하단 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종목 주가는 당분간 부침을 겪을 수 있다"며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제조업체 입장에서 내년과 내후년 실적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가 중요했지만 관련된 부분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차전지 종목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차전지에 대한 시각이 엇갈린 영향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IRA에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내용이 포함됐다.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 보조금까지 중단되면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을 승계하겠단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친환경 정책 강화에 따른 자동차와 배터리 산업의 수혜가 전망된다.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 회복은 2026년에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 평균 가격은 지난해 킬로와트시(kWh)당 149달러지만, 올해 말 111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6년에 전기차 배터리 평균 가격이 킬로와트시당 82달러선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캐즘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2026년 배터리 소재 가격 하락으로 보조금 없이도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전기차 수요는 이 시기에나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