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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스, 미국·일본 시장 확대 기대…ODM 사업 성장세[상상인증권]

상상인증권이 30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라파스의 주력 상품 마이크로니들 패치제형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라파스가 미국과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제조자 개발 생산(ODM)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라파스의 핵심 제품은 피부 트러블 개선을 위한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현재 화장품 및 일반의약품(OT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미국의 화장품 유통사 헤이데이가 라파스의 ODM 제품을 '킬라ES' 브랜드로 판매 중이며, 아마존에도 입점해 있어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며 “최근 이 제품은 포장 수량을 다양화해 유럽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ODM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의 화장품 유통 전문사인 클라시에홀딩스와 다이쇼제약 등 주요 업체들이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 또는 개발 중이다. 이같은 국내외 ODM 유통망을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클라시에홀딩스로부터의 누적 수주가 30억원에 달해, 향후 여드름 케어와 미백 화장품 등으로의 확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하나금융 내건 주주환원책에 시선…“단계적 밸류업, 경쟁사와 차별점”

“단계적으로 주주환원율을 증가시킬 것이며 올해는 매입·소각에 더 비중을 두겠다" “1500억원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은 최대한 신속하게 올해 중 진행하고, 매입 자체는 신속하게 할 것" 박종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 오후 하나금융그룹이 실적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순이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방안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는 하나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목표와 관련해 각종 질문이 쏟아졌다. 박 CFO는 밸류업 계획에 대한 경쟁사 대비 차별점으로 “2027년까지 50% 목표는 타사와 비슷할 수 있으나 단계적으로 하겠다는 게 차별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조직에 내재화하겠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에 대한 KPI 비중을 좀 더 확대하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이런 부분도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CET1 타깃 구간 13%~13.5% 초과 시 어떻게 비중을 두겠냐는 질문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비율"이라면서도 “기본적인 것은 그 비중 자체를 주주환원에 쓸 건지 아니면 추가 성장을 위해 쓸 건지에 대한 부분도 조금 따져봐야 한다. 지금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RoRWA는 어디에 투자했을 때 높은지에 대한 부분을 살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답했다. 주주환원율이 매년 4%p씩 단계적으로 상승할 것이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올해 38% 가량의 주주환원율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약 3개년 동안 단계적으로 나누면 매년 4%라는 가이드가 숫자적으로 맞아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금배당 비율의 전망과 관련해선 “현금 배당은 천천히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 확대하는데 이 부분의 가이드는 PBR을 고려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적정 PBR을 1배로 생각했을 때 1배를 초과하는 구간부터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현금 배당 등 투자로 사용을 할 수 있겠으나 0.8배 수준 정도에서 다시 한 번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비중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다시 수립해보고 이사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주기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연초에 현금배당 규모 발표가 기본적인 발표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박 CFO는 “그 다음 순서는 상반기가 될지 이번처럼 3분기 말이 될 수 있을지는 유동적일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감독원에서 가이드하고 있는 보통주 비율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가 될 수 있다는 점과 손실 흡수 능력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는지 복합적으로 고려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비은행 선방’ 농협금융, 3분기 누적 순익 2조3151억…13.2%↑

농협금융지주가 3분기까지 2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약 13% 늘어난 규모다. 3분기 순이익은 약 5600억원 규모로, 전분기 대비 약 50%가 줄었다. 농협금융은 3분기 누적 2조315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2%(2701억원)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2조53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9.9%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56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1% 감소했다. 농업지원사업비는 45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8억원 더 늘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농촌·농업인 지원 확대 등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의 이자이익은 6조4083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556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7%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 유가증권 운용 이익 등이 개선됐다. 수수료 이익은 1조3392억원, 유가증권 운용 이익은 1조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10.7% 각각 증가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4%, 10.09%를 기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0.09%포인트(p), 1.48%p 하락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6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55억원이 줄었다. 충당금적립률은 176.99%,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4%를 각각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은 16.16%로 전분기 대비 0.12%p 하락했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6561억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2%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38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9% 감소했다. BIS비율은 18.64%로 전분기 대비 0.01%p 낮아졌다. 비은행 계열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보면 NH투자증권 5766억원, 농협생명 2478억원, 농협손해보험 151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23.3%, 37.1%, 59.7% 각각 늘었다. 농협캐피탈 순이익은 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줄었다. 비은행 계열사 손익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4.3%에서 올해 3분기 39.6%로 약 40%까지 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국내외 경제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사고예방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주요 지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감으로써 지방소멸 위기 등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을 지원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달 책무구조도 도입과 업계 최초 'NH금융윤리자격증' 신설, 내년 상반기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등 업무프로세스와 조직문화 전반에 걸쳐 내부통제를 적극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특단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삼성화재-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 화물차 안전 교통문화 위해 ‘맞손’

삼성화재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1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안전운전 문화정착 및 교통안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양사는 삼성화재의 디지털서비스 '착!한드라이브'를 활용해 대구경북지역 화물차 운전자 중 안전운전 점수 우수자와 점수 개선자에게 주유권 등 다양한 포상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행한다. 2022년 4월 '착!한드라이브' 서비스 출시 후 110만명의 고객이 서비스를 가입했고 매월 870만건의 운행에 대해 안전운전 분석 점수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71점 이상 달성 시 최소 14.6%에서 최대 17.1% 보험료 할인도 가능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대구경북지역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 및 교통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전국적인 사업 단위로 확장을 계획 중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의 이번 협력으로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 더 나은 교통안전 환경 조성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바람에 호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더본코리아, 일반 청약 경쟁률 773대 1…증거금 11조 몰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인 더본코리아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 77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772.80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 규모만 약 11조8238억원에 달한다. 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총 2216개 기관이 참여해 734.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오는 31일 납입을 거쳐 내달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할 예정이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삼성금융네트웍스 “퇴직연금 운용역량 강조한 ‘연금력’ 광고 ‘호응’”

삼성금융네트웍스(이하 삼성금융)는 지난 14일 공개한 신규 퇴직연금 광고인 '삼성금융연금력'이 유튜브 조회수 합산 1000만 뷰를 넘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금융은 차별화 된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연금력'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개발했다. 광고는 직장 생활을 잘 하기 위해 기획력과 협상력 같은 능력도 필요하지만, 힘든 직장 생활을 버티게 하는 능력은 '연금력'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유쾌하게 풀어냈다. 또한, '새로우면서 검증된 것 없나요?' 처럼 오리무중 같은 업무요청, '모던하고 클래식하게' 라는 고객사 요청에 사면초가에 빠진 듯한 상황과 같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에피소드를 짧지만 몰입감 있게 전달한다. 삼성금융 관계자는 “이번 광고를 통해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들이 '길게보는 안정성부터 기대되는 수익률까지 모두 갖춘 삼성금융연금력'을 알게 되길 바란다"며, “삼성금융은 관계사가 보유한 차별화 된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퇴직 이후 풍요로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시너지를 낼 것" 이라고 밝혔다. 국내 퇴직연금시장은 2023년말 기준 약 400조원 규모이며 지난 5년간 2배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퇴직연금은 직장인들의 퇴직 이후 생활을 위한 중요한 소득원으로, 퇴직연금 사업자의 운용 역량이 선택 시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된다. 삼성금융은 “삼성금융 내 퇴직연금 사업자인 삼성생명은 퇴직연금시장 대표 브랜드로 독보적인 전문성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삼성화재는 높은 수준의 운용 안정성, 그리고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다양한 투자상품과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퇴직연금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NH농협생명, 수확철 맞아 농가 일손돕기 활동 진행

NH농협생명이 지난 28일 수확철을 맞아 경기 포천시 영북농협 관내 농가에서 일손돕기 활동을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농촌일손돕기는 고성신 농협생명 전략영업부문 부사장과 전략영업부 32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농협생명 임직원은 수확철을 맞아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직접 방문해 사과 수확과 농가 주변정리에 일손을 보탰다. 농협생명 농촌일손돕기는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다. 매년 30회가량 꾸준하게 실시하며 이를 통해 농업인의 실익증대와 도농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NH농협생명은 농촌봉사활동, '함께하는마을' 일손돕기, 농산물 구매 및 나눔행사, 농촌순회진료 활동 등 지역사회와 농업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3兆 넘긴 ‘최대 실적’...하나금융지주, 밸류업 풀악셀 밟는다

하나금융그룹이 고객 기반 확대와 비이자이익의 성장에 힘입어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목표도 밝혔다. 29일 하나금융지주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올 3분기 1조1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11.8%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은 3조2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2475억원)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2% 증가한 4조253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는 고객기반 확대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하나금융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8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1085억원) 증가했다. 누적 수수료이익은 1조5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1650억원) 증가해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은행의 IB 수수료 증가, 퇴직연금 및 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기반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증대 등 그룹의 지속적인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3분기 말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17%p 감소한 0.25%로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체계적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 수치를 유지했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청치는 전분기말 대비 0.37%p 개선된 13.17%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과 수익성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이 더해진 결과라는 평가다. BIS비율 추정치는 15.42%이며,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10.62%, 0.71%다.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6조3774억원을 포함한 801조 9658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3분기 순익 1조299억원을 포함해 누적 연결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2조7808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5조7826억원)과 수수료이익(7270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6조5096억원,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186억원) 증가한 7371억원이다. 비은행 계열사인 하나증권은 WM 부문의 고객 증대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 누적 18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 외에도 하나카드는 1844억원, 하나캐피탈은 1212억원, 하나자산신탁은 568억원, 하나생명은 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및 주당 6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3분기까지 소각한 3000억원 포함 연간 총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그룹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 증대를 위한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도 공시했다. 밸류업 3대 핵심 목표를 주주환원율의 단계적 확대,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범위의 구체화,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로 선정하고 주주환원정책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자사주 매입 확대와 분기별 균등배당 도입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게 첫 번째 목표다. 하나금융은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매년 단계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증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자본관리 정책 개선 통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특히 안정적인 보통주자본비율(CET1) 유지를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목표를 명목 GDP 성장률 수준으로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며,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 및 평가를 실시한다. 하나금융은 “밸류업 계획은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려는 그룹의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며 “기업 밸류업을 위한 구체적 목표와 이행 방안을 함께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은 밸류업 계획이 단순한 목표 설정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매년 점검 및 평가를 거쳐 개선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우리금융에 이어 신한금융, KB금융이 속속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면서 주주환원정책 경쟁이 시작된 바 있다. KB금융의 경우 양종희 회장이 영상을 통해 구체적인 밸류업 방향성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양 회장이 보통주자본(CET1)비율 연계 총주주환원율 제고 계획 등 차별성을 보였다는 평가가 따르면서 마지막으로 발표에 나서는 하나금융의 방향성에 이목이 모이기도 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하나증권, 3분기 영업이익 305억원…흑자전환

하나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잠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350억원, 506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하나증권의 연결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957억6000만원, 당기순이익은 1817억9400만 원이다. 다만 3분기 매출액은 1조 9251억 96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8% 감소했다. 이는 전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 속에서 투자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이뤄진 결과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당기 순이익을 정상화시킨 영향도 받았다. 특히 자산관리(WM)는 금융상품 중심으로 수익 개선이 주효했다. 기업금융(IB)은 금리 하락세에 자산 보유 수익이 정상 수준으로 올라왔다. 세일즈&트레이딩(S&T)은 톱 티어 세일즈(Top-tier Sales) 역량을 유지하면서 트레이딩 수익 부문 호조도 있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실적 개선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전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연간으로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초박빙 美대선 D-7…국내 시장은 ‘트럼프’에 베팅

11월 5일(현지시간)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에 국내 증시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주목하고 있다. 초박빙 여론조사 결과와 역대 최다 사전투표율을 기록 중인 만큼 대선 결과 흐름을 두고 예측 불허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미국S&P50금융' 상장지수펀드(ETF)의 1개월 수익률은 10.10%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미국 S&P500지수에 속한 금융 산업에 투자하는 ETF다. 'RISE 200금융' ETF와 'TIGER 200금융' ETF의 1개월 수익률도 각각 7.65% 7.55%를 기록 중이다. 'SOL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 ETF도 한 달간 9.32% 상승했다. 금융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종목이다. 금융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어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로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규제 리스크가 낮아지면 금융·결제 기업도 가상자산 시장 진출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수혜주 중 하나인 원자력 관련 종목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와 'RISE 글로벌원자력' ETF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21.56, 14.03%를 기록했다. 특히 'RISE 글로벌원자력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4.49%를 기록 중이다. 이는 241개 글로벌주식형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편입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미국 최대 원자력 발전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28.81%)다. 세계 최대 우리늄 생산기업 카메코(19.48%)와 원자력 발전용 부품, 장비 제조업체 BWX테크놀로지스(9.99%) 등이 담겨있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친환경을 앞세우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통적인 화석연료 규제 완화'를 내세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는 미국 인프레이션 감축법(IRA)에 비판적인 만큼, 당선된다면 재생에너지의 지원과 혜택을 축소하고 화석연료와 원전 생산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 종목도 마찬가지다. 'SOL K방산' ETF와 'PLUS K방산'도 각각 10.35%씩 상승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된 테슬라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서학개미(미국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1개월 간 가장 많이 매수한 ETF 종목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TSLL)'다. 순매수액은 2억1365만달러(약 2966억원)다. 반면, 이차전지와 친환경 관련 ETF는 1개월 새 하락세다. 특히 'TIGER 2차전지 TOP10' ETF는 10.69%나 하락했다.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ETF와 'KODEX 2차전지산업' ETF, 'ACE 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 ETF도 각각 2.86%, 1.84%, 1.32% 떨어졌다. 이차전지와 친환경 관련 종목은 해리스 부통령의 기후변화 대응 기조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적극적이란 점에 '해리스 수혜 종목'으로 꼽힌다. 이번 미국 대선은 지지율 격차가 거의 나지 않는 박빙 판세다. 집계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미국 대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모든 여론조사에서 전국 지지율은 동률 또는 1∼2%포인트(p) 박빙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평균 지지율도 트럼프와 해리스의 격차가 1.4%p 차이인 것으로 분석했됐다. 과거 미국 대선을 보면 전국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가 이기도고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한 적이 있었던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수치로 평가된다. 특히 미국 대선에서는 전국 지지율보다 중요한 게 경합주 판세다. 북부 러스트벨트 세 곳 모두 평균 지지율 격차가 1%p 미만, 사실상 동률로 나오고 남부 선벨트 경합주는 네바다를 빼면 트럼프가 1∼2%p 미세하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돼 당선 확률 계산에서는 트럼프가 앞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리스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트럼프 후보는 금융과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를 예고한 상태인 만큼 대선이 다가올수록 경계감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면서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이 수시로 높아질 수 있어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 개선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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