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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인기몰이...출시 3주만에 14.5조 신청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금리 인상기 주택 구매나 대출 갈아타기가 필요한 실수요자를 위한 정책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 3주 만에 연간 공급 목표액의 3분의 1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이 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17일까지 특례보금자리론 누적 신청금액은 14조5011억원(6만349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30일 출시 이후 19일(15영업일)만에 1년간 공급 목표인 39조6000억원의 36.6%가 신청된 것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 정책 모기지를 통합한 상품으로, 우선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기존 보금자리론(소득 7000만원 이하)과 달리 소득 요건이 없는 점이 특징이다. 금리 인상기에 시중금리보다 저렴한 고정금리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25~4.55%(일반형)와 연 4.15~4.45%(우대형)으로 책정됐다. 이 중 우대형은 각종 우대금리 최대한도인 0.9%포인트(p)를 받으면 연 3.25~3.55%까지 가능하다. 특례보금자리론 전체 신청건수 6만3491건을 용도별로 보면 기존대출 상환이 전체의 57.9%인 3만6786건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로부터 특례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신규주택 구입이 34.2%(2만1682건), 임차보증금 상환 7.9%(5023건)이었다. 우대금리 신청 현황을 보면 전체의 85.7%(5만4434건)이 0.1%포인트 금리 우대가 가능한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 방식이었다. 다만 다른 우대금리 신청은 저조했다. 우대금리 조건 가운데 저소득청년 8.2%(5001건), 신혼가구 3.5%(2124건), 사회적배려층 2.6%(1630건) 등이었다. 이렇듯 우대금리 신청이 저조한 만큼 우대형뿐만 아니라 일반형 상품 신청자로 우대금리 적용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한국주택금융공사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주식에 눈돌리는 투자자들...올해 증시자금 60조원 증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3%대로 낮아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로 눈돌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 올해 증시자금은 작년 말보다 60조원 증가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객예탁금, 선물옵션 예수금, 위탁자 미수금, 신용융자, 주식형펀드 등 수익증권, 머니마켓펀드(MMF) 등 잔고를 집계한 결과 증시 자금은 이달 15일 기준 610조4989억원이었다. 작년 말 550조8494억원과 비교해 59조6495억원(10.8%) 증가한 수치다. 고객 예탁금(47조4370억원), 선물옵션 예수금(12조925억원), 환매조건부채권매도잔고(70조2676억원),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신용융자 잔고(17조110억원), 주식형펀드 설정액(96조9209억원) 등 대다수의 잔고가 작년 말보다 늘었다. 이는 국내 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식 투자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말 2236.40에서 이달 17일 2451.21로 약 10% 올랐고, 코스닥지수도 14% 상승했다. 특히 최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이달 16일 기준 9조7433억원이었다. 외국인은 2018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는데, 연간 기준으로도 이러한 기조가 전환될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되면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ys106@ekn.kr황소상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尹대통령 ‘돈잔치’ 발언에...금융당국, 전 금융권 성과급 체계 점검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권의 ‘돈 잔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 등 사실상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성과급 체계 점검에 나섰다. 금리 상승기 속 가계, 기업은 고금리에 허덕이는 반면 은행권은 이자 장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내고 이를 바탕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비판이 금융당국의 전 금융권 대상 성과급 체계 점검으로 이어진 모양새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와 관련해 성과 보상 체계의 적정성 등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증권사의 부동산 PF 부실이 확대되면서 정부가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대규모 지원금을 투입했는데, 이 와중에 부적절한 성과급을 챙긴 증권사 임직원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금감원은 증권사 부동산 PF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에 따라 이미 지급된 경영진의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 제도 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등을 파악한다. 실제 일부 중대형 증권사는 지난해 실적을 초과 달성한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00~2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은행, 보험, 카드사에도 전방위적으로 성과급 체계를 점검 중이다. 일부 보험사, 카드사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근거로 연봉의 30~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는데, 이러한 성과급 규모가 이익 대비 적정한 것인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금융권의 돈 잔치 논란은 은행에서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며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밝힌 바 있다.다만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금융사의 일반 직원 성과급까지는 금융당국이 관여할 수 없다. 이에 당국은 우선 임원 성과급 체계를 손질해 결과적으로 회사 전반에 파급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성과급 지표가 단기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된 건 아닌지, 금융회사지배구조법상 성과급 일부를 이연 지급하는 제도가 제대로 실시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해졌다.금융당국은 이달 23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논의 방향, 절차 등을 정한다. 은행권 경쟁 촉진, 성과급 및 퇴직금 등 보수 체계, 금리 체계 개선, 사회공헌 활성화,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 손실흡수 능력 제고 등 6개 과제가 중심이다. 오는 6월 말까지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ys106@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NH농협금융, DT추진최고협의회 개최...이석준 회장 "초일류 도약"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이석준 회장의 핵심 경영전략에 맞춰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 확산 등에 주력한다.NH농협금융지주는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3년 ‘제1차 농협금융 DT추진최고협의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NH농협금융은 이석준 회장의 핵심 경영전략에 맞춰 금융산업을 선도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회장은 취임 이후 농협금융의 변화와 성장을 가로막던 각종 허들을 제거하는 등 근본적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특히, 디지털 부문부터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이에, 이번 회의는 각종 성과와 사업계획을 나열하는 식의 발표를 과감히 생략하고 자유로운 의견 제시를 위한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NH농협금융은 이석준 회장의 경영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 키워드로 ‘Design’과 ‘Digital’을 앞세웠다. 사전정보가 없어도 고객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디자인(Design)하고, 모든 것의 디지털화·모바일 퍼스트(Digital)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농협금융은 그 첫 단계로 모바일에서의 일관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그룹 UI, UX 품질관리 강화에 나선다. 소규모 계열사의 플랫폼 개선을 지원하고, UI·UX 표준 가이드도 새롭게 정비한다.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행동패턴을 꼼꼼히 분석해 직관성과 편리함 증대에 초점을 맞춘 사용자 친화적 플랫폼을 설계해 나갈 계획이다.임직원들은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 강화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 확산 △대내외 DT추진 저해요인 해소 방안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의 장을 열었다.특히 금융의 미래를 좌우할 플랫폼 전략에 대해서는 여느 때보다 다양하고 발전적인 의견이 오갔다. 은행은 최초로 금융앱에 서비스형 플랫폼(PaaS)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성과 속도를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을 시작으로, 비대면 채널 인프라를 전면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증권은 스마트워치에서 사용 가능한 앱을 구축해 고객의 일상에 한걸음 더 다가간다. 카드와 생명은 이원화된 채널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이석준 회장은 "임직원 한 명 한 명이 뚜렷한 방향성과 비전을 갖고 있는 조직만이 초일류로 거듭날 수 있다"며 "혁신과 변화에는 언제나 안되는 이유가 있지만, 반복되는 관행을 과감히 끊어내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농협금융의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했다.NH농협금융지주는 17일 서울 중구 소재 농협금융 본사에서 2023 제1차 DT추진최고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토론 시간에 발언을 하고 있다.

우리은행, 급여이체 고객 대상 ‘오늘은 0원 데이’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다음달 말까지 우리WON뱅킹에서 급여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오늘은 0원 DAY!’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오늘은 내 돈 안쓰는 날’을 컨셉으로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커피, 영화, 택시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경품으로 구성했다. 급여이체 고객에게 매월 최대 200만 꿀머니, 선착순 경품 등의 혜택과 급여내역 및 주요지출을 보여주는 직장인 특화 서비스인 ‘우리 직장인셀럽’에 최초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만명에게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이벤트 기간 중 ‘우리 직장인셀럽’ 가입 고객이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이체를 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롯데시네마 관람권 2매 ▲올리브영 1만원 쿠폰 ▲카카오택시 5000원 쿠폰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물가로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 고객들에게 생활 속에서 보탬이 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우리 직장인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과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우리은행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중소기업-소상공인에 정책금융 역할 집중"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취임 후 첫번째로 열린 ‘전국 영업점장 회의’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IBK기업은행은 16일과 17일 충주연수원에서 2023년 주요 전략방향과 추진과제를 공유하기 위한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회의는 김성태 은행장 취임 후 첫 ‘전국 영업점장 회의’다. 코로나19 이후 만 4년 만에 국내외 영업점장 약 900여명이 참석했다.김성태 행장은 지난 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영업점장을 격려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함과 동시에 내실 있는 성장에도 힘쓴 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김 행장은 "코로나19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연이어 발생한 글로벌 복합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을 지원해 우리경제 도약의 불씨를 더 크게 키우는 것도 IBK기업은행의 소임"이라고 당부했다.김성태 행장은 올해 경영슬로건을 ‘새롭게 도약하는 IBK’로 정하며 고객과 함께 ▲ 위기극복 ▲ 내실성장 ▲ 미래선도를 추진과제로 제시했다.특히 "고금리·고물가, 원가 상승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자금 조달과 금융 비용에 부담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적극 도와야한다"며 위기극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김 행장은 "ESG, 디지털 전환 흐름에 중소기업들이 도태되지 않도록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혁신 창업 생태계 고도화와 기술 개발·사업화 지원에도 앞장서는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우리경제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김 행장은 "‘고객 최우선 경영체계 확립’으로 고객 신뢰를 높일 것"을 주문하며 의사결정 시 항상 고객의 입장을 우선 고려하고 상품·서비스, 시스템·제도, 인식·관행 등을 모두 고객 중심으로 바꿔 나가자고 강조했다.이어 앞서 말씀 드린 모든 것은 ‘직원이 행복한 IBK’가 만들어져야 실현 가능하다"며 영업점장들이 원활한 소통과 공정한 조직문화 정착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경영성과 우수 영업점에 대한 시상식과 영업현장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외부 강연을 통해 소통과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ys106@ekn.kr17일 충주연수원에서 김성태 기업은행장이 전국 영업점장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노사공동기금 마련...취약계층 에너지생활비 300억 지원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하고, 금융취약계층 손님들을 위한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하나은행과 임직원들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이라는 3高 현상으로 고통을 겪는 금융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하나은행 溫氣(온기) 나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을 함께 실천하기로 했다.우선, 하나은행 노사는 금융취약계층 에너지 생활비 지원을 위해 노사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으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아온 ‘사랑나눔활동’ 등의 기금에 은행이 추가적인 기부금을 더해 총 3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마련했다.하나은행은 이렇게 조성된 기금을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고금리 취약 차주 등 금융취약계층 손님 15만명을 선정해 현금으로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님들의 고통 분담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하나은행 노사는 이번 노사공동기금 마련을 통한 에너지 생활비 지원을 계기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국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손님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화합과 협력의 노사문화 정착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힘을 합치기로 했다.앞서 하나은행은 이달 17일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5’ 상품을 이용하는 금융취약계층 손님들에게 대출금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하나머니로 지급하는 ‘이자 캐시백 희망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해당 상품을 이용중인 손님들은 에너지 생활비와 1% 이자 캐시백 혜택을 동시에 받게 된다.이승열 은행장은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노사가 하나가 되어 모범적인 상생의 문화를 정립하고 손님을 중심으로 하는 건강한 금융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손님의 신뢰를 위해 노사가 서로 화합해,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석구 노조위원장은 "항상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합원들의 소중한 정성이 모여 마련된 기금이 금융취약계층에 잘 전달돼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ys106@ekn.kr하나금융지주.

이복현 금감원장 "은행, 독과점적 시장에서 약탈적 영업"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독과점적 시장 환경에서 은행이 약탈적이라고 볼 수 있는 방식의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진단 및 향후 과제’ 세미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은행들이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을 지적했다. 그는 "은행의 구조조정 모습을 보면 금융 취약층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지점 수를 줄인다든가 고용 창출 이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리 상승기에 소비자들이 큰 금리 부담을 겪는 와중에서도 은행들은 수십조 이익이 발생하고 있고 그 사용 방식과 관련해 여러 의문점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약탈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비용 절감과 시장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강한 문제의식들이 있었고 그게 지금 정점에 와 있다"며 "유일한 이유는 아니겠지만 그 주된 배경엔 독과점적 시장 환경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돈 잔치 논란 이후 은행권이 3년간 10조원 규모의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3년 후 금 송아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 손에 물 한 모금을 달라는 니즈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은행권 과점 체제 개선 방향에 대해서는 "지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자는 게 기본적인 스탠스"라며 "새로운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필요하다면 그것까지 다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dsk@ekn.kr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진단 및 향후과제 세미나’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오른쪽)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감원장 "빅테크의 금융 진출, 새로운 리스크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빅테크의 금융 진출로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규제 체계를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진단 및 향후 과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감원이 한국금융연구원·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공동으로 학계·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됐다. 이 원장은 축사에서 정보기술(IT) 혁신기술에 기반한 빅테크의 금융혁신이 이자절감 효과와, 정보 비대칭성 해소, 서민·ㅟ약층 금융접근성 제고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단 빅테크의 특성으로 금융시장 안정성 저해, 빅테크 운영리스크의 금융회사 전이, 불건전 영업행위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효익 침해의 위험이 있다며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역량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빅테크가 위험관리와 내부통제 역량을 높여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야 금융산업 혁신이 촉진되는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 국제결제은행(BIS) 등 국제기구에서도 금융안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국내의 경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공정경쟁, 소비자보호, 정보보안 등 기존의 행위규제 외에도 빅테크에 대한 기관중심규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심도 깊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시홍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은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현황 및 성과’를 발표했다. 김 전문위원은 빅테크의 대출비교 플랫폼 등 혁신 금융서비스가 이자 절감 효과를 가져오고, 저신용자·중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포용성을 높였다고 했다. 빅테크 규제 방향에 대해서는 "전통적 금융규제와는 다른 온라인 플랫폼에 특화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실장은 ‘빅테크 금융그룹의 금융시스템 내 중요도와 시스템 리스크 요인’을 발표했다. 이 실장은 주요 빅테크 금융그룹을 금융복합그룹으로 지정해 건전성·유동성 규제를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빅테크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분석하는 한편, 향후 감독제도의 개선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이복현 금융감독원장 1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진단 및 향후과제 세미나’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은행, 4% 예금 금리 사라졌다…5대 은행 3.62% 최고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은행권에서 4%대 정기예금 금리도 사라지고 있다. 금리 인하가 지속되면서 은행에 맡겨뒀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머니무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39개 단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 중 1년 만기 기준 기본 4%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이 유일하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1년 만기 이상 상품에 대해 4%의 기본금리를 제공한다. 39개 정기예금 중 33개 상품이 예치시 3%대의 금리를 제공한다.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이 3.9%, 안녕, 독도야예금은 3.81%의 금리를 각각 준다.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은 3.8%의 기본금리를 적용한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우리은행으로 원플러스예금이 3.62%의 금리를 적용한다. 이 상품은 지난해 11월 금리가 5%를 넘어서기도 했다가 3%대로 떨어졌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은 예치시 3.5%의 금리를 준다.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3.48%,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은 3.4%의 금리를 적용하며 기준금리(3.5%)를 밑도는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달만 해도 은행권에서 4% 중반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 눈에 띄었지만 한 달 새 이마저도 사라졌다.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7개의 상품이 4%대의 금리를 주는데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을 제외하면 모두 우대조건이 있기 때문에 모든 금리를 받기가 쉽지 않다.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금융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 요청에 더해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금금리 산출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무보증·AAA)의 금리는 지난달 초 4%대에서 이달 3일에는 3.541% 수준까지 내려왔다. 이후 조금씩 올라 15일 기준 3.707%의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돼 있다. 정기예금 금리 인하로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은행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머니무브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5대 은행의 지난 1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1866억원 줄었다. 전월인 지난해 12월 한 달간 8조8620억원의 잔액이 감소했는데, 두 달 동안 정기예금 잔액 약 15조원이 은행에서 빠져나갔다.기준금리 정점론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금리 하락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신규취급액 기준 3.82%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나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반영하는데, 수신금리가 빠르게 낮아지며 3%대로 떨어졌다. 단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나서 은행의 예대금리차 확대를 지적하고 있어 수신금리 하락이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은행들의 이자장사 비판은 더욱 거세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금융당국은 5대 은행의 독과점 체제의 폐해가 과도한 예대마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완전 경쟁 체제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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