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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리브엠, 알뜰폰 만족도 2년간 1위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통신3사·알뜰폰 브랜드별 체감만족률’에서 ‘KB Liiv M(리브모바일)’이 1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소비자리서치 전문 기관으로, 매 반기별 이동통신 기획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14세 이상 휴대폰 이용자 3만46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알뜰폰 이용자 체감 만족률은 64%로 이통 3사 평균 55%를 크게 앞질렀는데, 전체 만족률 1위는 KB리브모바일이 차지했다. KB리브모바일의 만족률은 77%로 전체 브랜드에서 유일한 70%대를 기록해 2위 브랜드와도 10%포인트(p) 이상 차이를 보였다. 2021년 하반기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선 KB리브모바일은 올해 상반기까지 2년 동안 4회 연속 이용자 만족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KB리브모바일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그동안 통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요금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드리고자 했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리브엠

카카오페이, 무제한 리워드 주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페이는 사용자에게 무제한으로 리워드를 주는 ‘홈커밍 파티’ 사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홈커밍 파티는 카카오페이 앱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하면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카카오페이는 9월부터 진행되는 홈커밍 파티 시작 전 파티를 함께 즐길 친구를 초대하면 리워드를 주는 사전 이벤트를 준비했다. 친구 초대 방법은 간단하다. 이벤트 페이지 하단 ‘파티 초대장 보내기’를 눌러 친구에게 초대장을 발송한 후 친구가 해당 링크를 통해 이벤트 페이지에 최초 방문하면 된다. 오는 30일까지 친구를 초대하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모으면 프렌즈 5명당 카카오페이포인트 1000P(포인트)씩을 지급한다. 친구 초대에 성공하면 사용자와 친구 모두 프렌즈 1명씩 획득할 수 있다. 프렌즈 5명이 채워질 때마다 이벤트 페이지 내 ‘페이포인트 받기’ 버튼을 눌러 리워드를 지급받을 수 있다. 리워드는 무추첨 무제한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초대에 성공할 수록 더 많은 카카오페이포인트를 받는다. 홈커밍 파티 사전 이벤트는 23일 11시 이후부터 오는 30일까지 카카오페이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앱 내 ‘혜택’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커밍 파티는 9월 4일부터 카카오페이앱에서 만날 수 있다. 사전 이벤트 페이지에서 ‘오픈날에 알림 받기’를 신청하면 파티가 시작되는 날 알림을 받아 곧바로 파티에 입장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곧 9월에 만날 수 있는 홈커밍 파티에 앞서 주변 지인들과 소통하고 리워드도 받으며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경험하는 사전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카카오페이앱에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다양한 선물도 받을 수 있는 홈커밍 파티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페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의 가계대출 상승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무소득자에게도 대출을 해주던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카카오뱅크 중심으로 청년 전월세 대출이 크게 늘어나 앞으로는 카카오뱅크에서도 보수적으로 대출을 내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4개 은행에서 공급한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액은 총 6조5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카카오뱅크에서 62.1%(4조900억원)가 취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청년층 주거비 경감을 위해 2019년 5월 금융위원회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은행권이 협약을 맺고 출시한 정책금융상품이다. 인터넷은행 중에서 카카오뱅크가 2020년 2월 청년 전월세 대출을 내놨고, 케이뱅크는 2021년 9월 상품을 선보였다. 시중은행에서도 같은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구소득 7000만원 이하인 만 19∼34세의 무주택 세대주 또는 예비세대주를 대상으로 한다. 소득이 없어도 가능하며(최대 1억원), 최대 2억원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상품이 출시된 초기에는 청년들의 주거 비용을 줄인다는 취지의 상품으로 환영을 받았지만, 최근 가계대출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특히 카카오뱅크 중심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나면서 대출 확대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무소득자도 대출이 가능한 만큼 부실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에 젊은 층의 가입자가 많은 데다 비대면으로 서류 심사를 거치면 대출이 실행돼 수요가 몰린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청년 전월세 대출은 주금공에서 보증심사 승인이 나면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는데, 시중은행은 승인 이후에도 계약관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내부적으로 한번 더 거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주금공 보증심사와 별도로 계약서를 받은 후 리파인 등과 같은 회사에서 계약 권리 관계 확인 등을 추가로 실시하고,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청년 전월세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카카오뱅크에서는 허위 계약서를 만들어 청년 전월세 대출을 받는 사기 행위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2월 A씨는 가짜 임대인과 가짜 임차인을 모집해 허위 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후 청년전세대출을 받는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덜미가 잡혔다. 지난 7월에는 B씨가 가짜 계약을 맺고 청년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6억원의 대출금을 가로챈 사건도 발생했다. 이에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임대차, 임차인, 중개인이 완벽하게 공모를 하고 계약서를 작성하면 어떤 은행이든지 정상 대출로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며 "카카오뱅크 또한 다른 은행과 동일하게 내부 심사를 거쳐 대출을 승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청년 주거 환경 개선이라는 취지에 따라 경쟁력 있는 금리와 편의성을 제공하며 실수요 청년층에게 청년 전월세 대출을 적극 공급했고, 이에 따라 잔액이 크게 늘었다는 입장이다. 단 금융당국 감독이 강화되면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청년 전월세 대출을 확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가계대출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당하며 업계의 눈이 쏠린 만큼 카카오뱅크도 대출 확대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주금공 상품이라 은행 자체적으로 대출 기준을 바꿀 수는 없지만, 카카오뱅크의 내부 심사를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좀 더 깐깐하게 대출을 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24일부터 인터넷은행을 비롯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취급 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소득심사·담보가치평가 등 여신심사 적정성, 대출규제 준수여부 등을 들여다 볼 예정이다. 특히 인터넷은행은 전월세 대출에 대한 심사 과정 등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dsk@ekn.kr카카오뱅크.

대외경제협력기금,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유상차관사업 평가경험과 노하우를 담은 ‘2022 EDCF 평가연보’를 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EDCF는 1987년 정부가 설립한 대(對)개도국 경제원조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 중이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EDCF가 평가연보를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EDCF는 1987년 설립 이래 500여개의 사업을 수행해왔다. 평가연보에는 EDCF 평가체계와 평가통계, 사후평가사업 소개 등 EDCF 평가활동 전반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수록됐다. 사후평가에는 캄보디아 국별 평가와 보건분야 평가, 아프리카 교육사업 평가내용이 소개되는 등 각각의 평가에 대한 의의와 활용방안이 제시됐다. EDCF는 원조에 있어 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업 전 과정에 모니터링과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성과관리에 활용한다. 특히 평가를 통해 파악한 지식과 교훈은 EDCF 정책·전략 수립 및 제도 개선, 후속사업 추진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평가연보 발간을 계기로 EDCF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에게 EDCF 활동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 ODA가 개도국 산업화와 경제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과정과 성과를 널리 알리는데 평가연보가 바로미터로 불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dsk@ekn.kr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2차 전지 놓고 양자컴퓨터 집고…우리로·엑스게이트·코위버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3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0.24p(0.41%) 내린 2505.50으로 마쳐 지난 21일 이후 이틀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를 멈췄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5.74p(0.23%) 내린 2510.00으로 출발한 뒤 계속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5억원, 기관은 8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42억원어치 매수 우위였다. 이날 증시는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산재한 가운데 중국 증시 약세에 영향 받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오는 25일(현지 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드러낼지가 주목 받았다.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LG에너지솔루션(-2.41%), POSCO홀딩스(-1.25%), 포스코퓨처엠(-3.54%)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외에도 현대차(-0.11%), NAVER(-2.04%) 등이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0.75%), 카카오(0.72%), KB금융(1.15%) 등은 올랐다. 또 우리로(29.96%), 엑스게이트(29.88%), 코위버(29.90%) 등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은 일제히 급등해 상한가에 마쳤다. 이날 국내 연구진이 상온에서 대규모 양자 얽힘 현상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소재 후보 물질을 실험으로 증명했다고 밝히면서다. 업종별로는 화학(-1.10%), 철강 및 금속(-1.28%), 의료정밀(-4.86%) 등이 하락한 반면, 음식료품(1.12%), 전기가스업(0.57%)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46p(1.17%) 내린 882.8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68p(0.08%) 내린 892.65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1715억원, 기관은 7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5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에코프로(-3.17%)와 에코프로비엠(-4.89%), 엘앤에프(-5.19%)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JYP엔터테인먼트(0.55%), 에스엠(1.61%), 파라다이스(0.36%)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 8조 4650억원, 코스닥시장 12조 527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 하락 마감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금감원 퇴직자 재취업 가장 많은 곳은 김앤장...금융사 재취업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 퇴직자가 가장 많이 이직한 곳은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금감원 퇴직자가 금감원 검사, 감독 대상인 금융사로 이직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감원 퇴직자 793명 가운데 207명이 재취업을 위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고, 이 중 190명이 승인을 받았다. 재취업을 위해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은 퇴직자는 2013년 2명, 2014년 3명에 그쳤지만 2015년 16명, 2016년 25명으로 늘다가 2017년 4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2020년 31명, 2021년 40명, 2022년 35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이달까지 28명에 달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인 금감원 직원은 퇴직일로부터 3년간 원칙적으로는 금융회사에 재취업할 수 없다. 다만 퇴직 전 5년간 담당한 업무와 취업하려는 기관에서 맡는 업무 간 관련성이 없는 등 사유가 인정되면 가능하다. 금감원 퇴직자가 가장 많이 취업한 곳은 김앤장 법률사무소였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11명이 김앤장에 재취업했다. 10년간 금감원 재취업자가 많은 회사는 법무법인 광장(8명), 금융보안원 5명, 법무법인 태평양 4명, 법무법인 율촌 4명 등이었다. 특히 최근에는 금감원의 검사, 감독대상인 금융사로 이직하는 퇴직자가 늘고 있다. 올해 재취업을 승인받은 퇴직자 22명은 증권사, 저축은행, 보험사, 금융지주 등 금감원 감독 대상 기관으로 재취업했다. 윤창현 의원은 "금감원 임직원의 규제 준수 마인드가 민간에 공유되는 차원의 재취업이어야 한다"며 "금감원 검사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로비스트는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통제돼야 한다"고 밝혔다.금융감독원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교보증권, 종투사 인가 추진...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교보생명이 자회사인 교보증권을 대상으로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내년 하반기 목표로 추진 중인 금융지주사 설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교보증권은 이번 증자를 토대로 회사 수익을 극대화해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인 증권사에 부여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증자를 완료해도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이 2조원대에 못 미치고 있어 교보생명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교보증권이 추진하는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참여한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30일, 상장 예정일은 9월 20일이다. 교보증권은 이번 증자로 자기자본이 기존 1조6179억원에서 1조8679억원으로 증가한다. 교보증권은 이번 증자를 토대로 기존 본업과 함께 토큰증권, 탄소배출권 등 신성장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강조하는 ‘양손잡이 경영’에 따라 본업, 신성장 동력에서 수익을 극대화하면, 자기자본 3조 이상의 증권사에 부여되는 종투사 인가를 추진하는 시기도 한층 더 앞당겨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증권사들은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영위할 수 있는 사업 범위가 달라지는데, 그간 교보증권은 국내 1호 증권사임에도 자기자본 순위가 12위권에 머물렀다.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금융지주사 설립을 추진 중인 교보생명 입장에서는 교보증권을 비롯한 비보험 경쟁력 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에 증자를 마쳐도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이 여전히 2조원대를 밑돌기 때문에 교보생명이 내년 지주사 출범을 앞두고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자회사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본 투입과 함께 손해보험사 인수합병(M&A) 등의 행보가 병행돼야 한다. 교보생명이 MG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이 현재는 중소형사에 머물고 있지만, 자기자본 3조원대로 도약하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일반환전 업무 등 영위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이 넓어진다"고 말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번 증자와 별개로 이철주 사외이사의 사임 안건을 더욱 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철주 사외이사는 교보생명과 풋옵션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 25일까지이나, 최근 어피너티 회장직에서 사임한 데 이어 교보생명 사외이사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교보생명과 어피너티 컨소시엄은 풋옵션 매입 가격을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어피너티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철주 사외이사가 사임함에 따라 어피너티 측에서 교보생명 자금회수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적정한 수준에서 협의할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교보생명과 어피너티 컨소시엄 간에 국제상사중재위원회(ICC) 2차 중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전 사외이사가 사임했다는 사실도 이런 추측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PE) 성향상 본인이 투자부터 관리까지 담당했던 자산에서 물러나면, 후임자 입장에서도 해당 투자 건에 대해서는 우선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후임자 입장에서는 전임자가 투자했던 기존 자산에 모든 재원을 투입하지 않고, 법적 절차 대신 회의실에서 논의를 이어가는 식으로 차선책을 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ICC 2차 중재는 판결이 나오기까지 여러 절차들이 있는데, 교보생명과 어피너티는 가장 중요한 절차 직전 단계를 거의 다 마무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어피너티에서 (이철주 사외이사 후임으로) 어떤 인물을 선임하는지에 따라 교보생명과 어피너티 간에 대결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교보생명.교보생명 자회사 현황.

새 먹거리 ‘펫시장’ 향하는 보험사들…판 못키우는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박경현 기자]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펫보험’ 시장이 보험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산업 육성에 팔을 걷으며 기대감이 실리지만, 업계에서는 질병 진단과 보장에 있어 제도적 기반이 잡히지 않아 시장이 커지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펫보험을 출시한 보험사는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이다. KB손보가 운영 중인 ‘KB다이렉트 금쪽같은 펫보험’은 반려동물 사망 시 보상받는 ‘무지개다리위로금’과 반려동물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힐 경우 실손 보상하는 ‘배상책임 보장’을 탑재했다. DB손해보험은 ‘펫블리 반려견보험’을 통해 치료비와 MRI·CT 촬영비를 실손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보장하는 ‘굿앤굿우리펫보험’을 출시했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등에서 관련 상품을 운영 중이다. 공통적으로 수술과 입통원치료 비용을 보장하며 배상 책임도 최소 500만원이상 보장된다. 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쇼핑몰 펫프렌즈가 메리츠화재와 협업해 펫보험 대리점(GA) ‘펫프 인슈어런스’ 설립에 나서면서 펫보험을 전문으로 하는 GA가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보험사들은 상품 수익성 강화와 소비자의 수요 등에 힘입어 각종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자들은 ‘부르는 게 값이다’라고 할 만큼 제각각인 치료비 기준으로 인해 동물병원 방문 시 비용에 부담을 겪는 상황이다. 최근 정부차원의 산업 지원도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는 반려동물 제품이나 서비스 수요의 확대를 발판 삼아 오는 2027년까지 반려동물 시장을 지금의 두 배에 달하는 15조원 규모로 키우는 목표를 제시하는 등 연관 산업 집중 육성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펫보험 개발과 가입 활성화에 나서 동물병원이나 펫숍 등에서도 판매가 가능하도록 하고, 청구 방식 간소화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제도적 기반 미비 등의 이유로 커지는 산업 규모에 비해 보험업 내 펫시장이 커지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선, 동물병원은 일반병원과는 달리 병원마다 진단명과 진료항목이 달라 동일 질병일지라도 진료비 책정 기준이 천차만별이다. 또한 보험에 가입된 반려동물 확인 절차상 ‘반려동물 등록제’가 일반화 돼있어야 하며, 동물진료기록부 발급도 의무화되어있지 않아 보험사가 손해사정상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시중에 출시된 보험 상품들은 보상 측면의 한계점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펫보험 이용자는 "의료행위가 아니더라도 정기검사비용이나 중성화수술, 예방접종 등 견주 입장에선 애견 건강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지출이 있다"며 "현재 상품에는 검사나 중성화수술 등 정작 지출이 필수적인 부분은 보장이 안되며 노견이나 질병 유무에 따라 가입이 어려운 점 때문에 가입이 꺼려졌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정부차원의 제도적 기반 조성이나 이해관계 조율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보장 범위나 상품이 구체성을 갖게 되고, 이후 상품 활성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현 정부가 수술비 부가세 면제 부분에서 성과를 냈는데, 진료비용의 10% 부가세가 빠지면 청구되는 보험료도 줄게 되고 결국 보험가입률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펫보험이 활성화되기 위해 병원마다 사용하는 코드 표준화 등 제도적 기반이 잡히면 보험금지급 심사상 고충이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통계나 데이터가 쌓이다 보면 질병이나 진단비 등 특약이 다양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earl@ekn.kr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이 펫보험을 출시해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부채 200조’ 한국전력 주가 다시 내리막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한국전력(한전)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달에만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전기요금 인상 추가 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전 주가는 이달 들어 7.52% 하락했다. 올 들어 보합세에서 움직이던 한전 주가에 상당한 타격이 가해진 셈이다. 한전 주가가 이달 들어 급격하게 하락한 이유는 부채가 201조4000억원으로 불어나면서다. 이는 한전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이며,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한전은 한 달에 약 2000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치르고 있다. 한전의 총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92조8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증권사들은 한전이 3분기 10개 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주가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전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8529억원이다. 한 달 전(1조7097억원)에 비해 14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4분기에는 영업이익 5000억원 가량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누적적자액이 여전히 큰 것도 문제다. 한전은 2021년 2분기부터 9개 분기째 적자를 기록해 현재 누적 적자는 47조51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내년 신규 한전채 발행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한전은 현재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20조9200억원)의 5배인 104조6000억원까지 한전채를 발행할 수 있다. 올해 7월 기준 한전채 발행 잔액은 78조9000억원이다. 만일 올해 추가 영업손실이 날 경우 자본금과 적립금이 줄면서 내년에 이뤄질 한전채 발행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현재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내년 한전채 발행 잔액은 70조원 수준이다. 강동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과 누적적자액을 해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연간 적자 규모가 축소되겠지만, 투자매력은 여전히 낮은 만큼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전기 요금 인상만이 투심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 적자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적정 요금 인상 수준은 올해 안에 kWh당 51원을 올려야하나고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치솟은 물가와 내년 총선 등을 고려했을 때 요금을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전기요금은 올 1, 2분기 각각 키로와트(kWh)당 13.1원, 8원까지 오른 상태다.국제 유가 등 원재료 값이 오르고 있는 점도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6월 말 배럴당 60달러대 후반이었으나, 22일(현지시간) 80.35달러를 기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은 내년 4월 총선 일정을 감안했을 때 올해와 내년 1분기까지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충분히 논의 되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 2025년 상반기께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yhn7704@ekn.kr한국전력(한전)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달에만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식전력량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중형 증권사 ‘맹주’였던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가 교보증권에 뒤쳐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업황 악화 및 감소 등으로 지난 2021년 말 대비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이에 한화투자증권 측은 해외법인 역량 및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자체적인 성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전날 공시를 통해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교보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6월 말 기준 1조6100억원에서 1조860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종투사) 인가를 받기 위한 발판으로 풀이된다.이에 한화투자증권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근까지 업계 자기자본 순위 11위(1조6680억원)로 대형사 바로 다음가는 위치에 있었지만, 교보증권에 자리를 내주게 됐기 때문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2021년말 1조8607억원을 기록한 후 작년 1조5850억원까지 급감한 뒤 현재에 이른다.◇IB 매출 줄고 지분법 손실 이어져한화투자증권이 최근 수년간 부동산·구조화 금융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작년부터 시작된 증권업황 및 부동산 시장 악화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투자금융(IB)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0%가 줄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이 지분투자한 회사의 손익이 반영되는 지분법 손익(-40억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두나무 등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투자로 큰 성과를 거뒀던 모습과 대조적이다.증권사의 자기자본 규모가 IB 등 각종 딜 영업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직 별다른 자본 조달 계획이 없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화투자증권에 실시된 유상증자는 지난 2019년이 마지막인데, 최근 모기업 한화생명의 실적이 부진해 올해도 별다른 유상증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한화자산운용도 자본 규모가 부족하다. 이외 전환사채 등 발행 계획도 지금까지는 확정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중심 글로벌 역량 강화이에 한화투자증권은 해외법인 역량 및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여타 중소형사들과 비교했을 때 한화투자증권의 글로벌 역량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뛰어난 편이다. 현재 베트남·싱가폴에 한화투자증권의 해외법인인 파인트리증권이 자리 잡고 있으며, 칩타다나증권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인도네시아까지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칩타다나증권 인수 계약은 마무리됐지만, 아직 양국 금융당국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파인트리증권 베트남법인의 경우 주식 위탁매매 사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2021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래 계속해서 연간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싱가폴 법인의 경우 설립 이래 올 상반기까지 적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 규모가 적은 데다 기관영업 및 자기매매(PI) 사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본업에서도 향후 방향성은 잡혀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연내 토스증권 등 타사 제휴 사업과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통해 WM 실효고객을 확대하고,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자체헤지운용 손익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IB 부문에서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 및 인수단 참여를 통해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아직 특별한 자본조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싱가폴 법인의 경우 아직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이익이 나오기 어려우며, 칩타다나증권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구체적인 전략이 세워질 것 같다"고 밝혔다.suc@ekn.kr한화투자증권 사옥.지난 6월 27일 인도네시아 칩타다나증권 본사에서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와 캐서린 함발리 칩타다나캐피탈 커미셔너가 인수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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