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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부합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대신증권은 12일 기아에 대해 신차 효과는 다소 약화되지만 주력 차종의 경쟁력은 확인됐다고 보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5만5000원을 유지했다.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차효과는 다소 약화되지만 쏘렌토, 스포티지, 텔루, 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경쟁력은 확인됐다"며 "여기에 올 2분기에 보급형 BEV 라인업이 추가됨에 따라 모멘텀이 발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배당금에 대해서는 "지난해 예상 DPS는 5500~6000원으로 배당수익률 6%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2조9000억원)에 부합하는 3조2000억원으로 추정돼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며 "판매대수는 68만8000대로 기존 추정 대비 부진하지만 "주요 레저용 차량(RV) 차종 판매 비중이 39.1%로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p) 상승하며 판가와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보다 환율이 하락해 약 1570억원의 감익이 예상되지만 물량과 판보충비 증가 효과로 상쇄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내다봤다.김 연구원은 "기아의 올해 판매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3.7% 상승한 320만대를 제시하고 올해 ICE 신차 모멘텀이 제한되면서 매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주요 차종 판매가 온기로 반영돼 이익 체력을 증명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giryeong@ekn.kr기아 로고. 기아

태영건설 워크아웃 동의율 96.1%…채권 상환 4월까지 유예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가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산업은행은 11일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결의서를 이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워크아웃 개시를 포함해 모든 안건이 결의되면서 태영건설 금융채권자협의회는 4월 11일까지 모든 금융채권에 대해 상환을 유예(주채권은행이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1개월 연장 가능)한다. 또 외부전문기관을 선정해 태영건설에 대한 자산부채실사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을 평가할 예정이다. 실사·평가 결과 태영건설의 정상화 가능성이 인정되고,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충실하게 이행한다고 판단되면 채권은행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개선계획’을 수립해 협의회에 부의하고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업개선계획은 이해관계자간 공평한 손실분담의 원칙 하에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의 강도 높은 자구계획, 금융채권자의 채무조정 방안, 신규자금 조달 방안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로 PF대주단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사업장별로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하고, 태영건설과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를 진행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완료된 주택 사업장이나 비주택 사업장은 당초 일정대로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분양 진행 중인 주택 사업장은 분양율을 높여 사업장을 조기에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아직 공사를 개시하지 않은 사업장은 사업성과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 착공 추진, 시공사 교체, 사업 철수 등 처리방안을 신속하게 확정해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은 관계자는 "협력업체와 수분양자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공사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PF대주단은 PF사업장 처리방안을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검토해 이에 소요되는 자금 조달과 집행, 공사 진행을 원활하게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해 태영건설에 파견하고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PF사업장 처리와 관련해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PF사업장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산은은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했기 때문"이라며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도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태영건설이 PF사업장을 포함해 기존 공사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은은 "태영건설의 실사와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태영건설 임직원과 태영그룹은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며 "채권자, 협력업체, 관련 모든 기관도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dsk@ekn.kr서울 태영건물 본사. 연합뉴스산업은행은 11일 ‘제1차 금융채권자협의회’ 안건에 대한 결의서를 이날 자정까지 접수한 결과 동의율 96.1%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를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카카오, AI 검증 필요하지만...목표가 ‘상향’ [키움증권]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상향했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산출 기준시점을 2024년으로 변경, 광고경기 회복과 투자관련 이익 등 영업외손익에 대한 긍정적 투영으로 본사 이익 개선을 추정치에 반영했다"며 "거래형 사업부문 이익 성장의 하향 안정화를 감안해 타겟 멀티플을 일부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현재 카카오는 차세대 사업인 AI 서비스 등 변화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빌리티 등 사회적 이슈가 존재하는 사업 부문 가치를 끌어올리려면 AI, 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플랫폼 관점에서 공급자와 수요자를 단순 매칭시키는 과정에서 테이크레이트를 수취하는 소극적 관점이 아닌, 동 과정에서 데이터 흐름 등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대형 플랫폼 업체의 사명이자 도달해야 할 목표임을 사측도 최근 과정을 통해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며 "향후 상기 사항에 대한 매니지먼트 실행 과정과 성과를 면밀히 점검해 이에 대한 사안을 밸류에이션에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suc@ekn.kr

SK이노베이션, 주요 사업 적자에 목표가 하향 이어져 [유진투자증권]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증권사들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7% 하향했다. 이날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기존대비 11% 낮췄다. 이달 들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 하향에 나섰다.증권사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 사업의 적자 때문이다.황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SK온의 매출액은 2조6000억원, 영업손실은 1875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할 전망"이라며 "배터리 가격 하락, 변동비 마진 축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올해 배터리 매출액은 15조원으로 전년보다 17% 성장하겠지만 영업적자가 518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증설 이상의 전방 수요 증가가 없으면 비용 부담이 계속된다"고 내다봤다.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기존 증권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석유와 배터리는 적자가 계속되고 화학과 윤활유는 전분기 대비 이익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khc@ekn.krSK이노베이션 CI

대우건설, 견조한 이익성장과 제한적인 PF리스크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대신증권은 대우건설에 대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는 낮고 이익의 성장성은 우수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700원을 유지한다고 12일 밝혔다. 대신증권의 내놓은 목표주가는 2024년 기준 주당순자산(BPS) 1만1374원에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R) 0.66배를 적용했다. 타깃 PBR은 50%를 할인했는데 이는 과거 주가 바닥기였던 2019~2020년 평균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준 미착공 PF 우발채무금액은 6800억원이며, 대다수가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사업성이 우수한 지역에 있다"며 "작년 초 미분양 위험 사업장 시공을 포기하는 등 적극 대응한 결과 우려 요소는 많이 낮아진 상태로 좋은 이익 지표를 바탕으로 재무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이 전망한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9%, 23.3% 감소한 2조9600억원, 1892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6.4%로 전년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소폭 하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주택 부문 매출 둔화와 리비아 패스트트랙 현장 착공 지연으로 인해 예상 대비 성장폭이 둔화됐고, 국내 원가율 개선 역시 아직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당초 4분기 수주로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이라크 알포항만 등 해외수주가 인식될 전망이었으나 지연되면서, 국내 주택 수주 중심으로 4조원 내외 수주에 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익 성장성은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연간 13조원(국내 10조원, 해외 3조원) 수주로 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분양은 6540세대를 추가하며 연간 1만5540세대로 목표 1만6000세대에 근접했다"며 "아울러 약 400억원의 베트남THT 토지매각 매출이 발생해 입주 상황에 따라 추가 이익 반영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 우리카드, IT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의 IT 거버넌스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하고, 하반기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인 '뉴 원(New WON) 출격'에 속도를 낸다. 우리금융은 그룹사의 주요 서비스를 하나로 합치는데 그치지 않고, 카드, 캐피탈 등을 모두 하나로 연결해 고객들에게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임종룡 회장 야심작 '뉴 원' 11월 출시옥일진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은 1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1월 슈퍼앱 ‘뉴 원’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은 ‘뉴 원’에서 한층 빨라진 속도를 바탕으로 초개인화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 원은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종합금융, 우리저축은행 등이 모두 하나로 연결된 슈퍼 앱이다. 우리금융 자회사들의 주요 기능을 끊김 없이 이용하는 동시에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뉴 원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임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유니버셜 뱅킹앱(뉴 원)의 완성도 높은 성공적 출범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디지털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힐 정도로 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뉴 원 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뉴 원 앱은 우리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과 비금융사업, 디지털 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 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의 모바일 앱인 우리WON뱅킹 MAU는 2022년 4월 560만명에서 작년 12월 말 현재 820만명까지 증가하며 1000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우리금융의 ‘뉴 원’ 앱이 그룹 디지털 전략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존 우리금융의 디지털 플랫폼은 물론 다른 지주사와의 앱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신한금융지주가 지난달 출시한 슈퍼앱 ‘신한 슈퍼쏠(SOL)’은 출시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있다. 슈퍼쏠은 고객의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금융서비스를 전면 배치하고, 원클릭 통합대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성공 비결로 꼽힌다. 옥일진 부사장은 "고객들은 뉴 원 앱에서 한층 빨라진 속도와 초개인화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WON뱅킹을 업그레이드해 은행의 모든 서비스를 뉴 원에 탑재하고, 그룹사의 주요 서비스들도 같이 결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열사의 여러 앱을 합친 것을 넘어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기능들이 하나의 앱으로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T 운영방식 싹 바꿨다...개발기간 최대 50% 단축우리금융이 슈퍼앱에 자신감을 드러낸 배경에는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IT 운영방식을 싹 바꾼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금융은 비즈니스와 IT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금융 트렌드에 맞춰 그룹의 IT 운영방식을 ‘그룹사 간 위수탁 방식’에서 ‘그룹사 직접 수행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달 5일 우리에프아이에스(FIS) 인력들이 우리은행, 우리카드로 재배치되면서 우리금융의 10년 숙원사업인 IT 거버넌스 개편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기존에는 우리은행, 우리카드가 IT 기획을 담당하고, 우리에프아이에스가 IT 개발과 인프라(운영)을 맡았다. 그러나 현재는 IT 거버넌스 개편을 통해 은행 현업직원 260여명과 우리에프아이에스에서 이적한 IT 인력 240여명이 원팀이 돼서 모바일뱅킹 등 10개 플랫폼 부서의 신규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 및 유지보수 프로세스는 기존 7단계에서 3~5단계로 단축됐고, 개발 기간도 기존 30일에서 2주 이내로 50% 이상 줄었다. 옥 부사장은 "변화 속도가 빠른 시장과 고객 니즈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고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우리금융은 IT 거버넌스 개편으로 IT 내부통제도 한층 강화했다. 우리금융은 IT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IT 내부감사 조직을 ‘사업부서-IT그룹-본부감사’로 이어지는 3중 방어체계로 재편했다. IT 개발 점검,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관리자급 IT 전문인력인 BRM 제도를 도입하고, 제3자 점검 등 IT 내부통제 강화 계획도 수립했다. 우리금융 측은 "IT 거버넌스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 뉴 원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사용자 개선요청 속도도 빨라져 금융권 슈퍼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ys106@ekn.kr11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이 IT 거버넌스 개편과 뉴 원 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나유라 기자)우리금융 IT 거버넌스 개편 주요 내용.(자료=우리금융)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를 밟는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결의)를 받고 있다. 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개시된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워크아웃 개시 조건은 이미 높은 수준으로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이날 자정까지 투표를 진행하고, 12일 오전 결과를 발표한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후 채권단과 자구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1549억원 투입, 에코비트 매각 추진과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과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을 내놨다. 하지만 태영그룹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일부인 890억원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채권단과 금융당국은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태영그룹은 지난 8일 논란이 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잔액인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이후 계열사 자금조달 등 추가 자구안도 발표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오너가인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윤석민 회장이 보유한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가 보유한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한다는 추가 자구안을 발표해 채권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워크아웃이 시작된 만큼 채권단 주도의 태영건설의 사업·재무구조 개선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채권단은 최대 4개월간 채권 행사를 유예하고, 이 기간 회계법인을 선정해 자산부채 실사를 실시한다. 태영건설은 조직·인원의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비용절감안을 주채권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주채권은행은 자금 지원과 채권 재조정 등을 포함한 기업개선계획인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한다. 오는 4월 11일 2차 협의회에서 채권단 결의로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로 건설업과 금융 전반에 확대될 수 있는 충격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 기업계선계획을 확정하기 전까지의 인건비와 공사비 등 기업 운영자금은 태영건설이 확보해야 한다. 채권단은 실사 기간 상거래 채권 변제, 일부 금융채권 이자 등에 필요한 자금이 5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해졌다. 숨겨졌던 채무가 실사 중 발견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실사 과정 중 태영그룹이 자금 수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채무가 지나치게 많으면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고, 이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법정관리로 넘어가면 금융채권뿐 아니라 상거래 채권 등 모든 채권 행사가 중단돼 협력사와 수분양자 등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 dsk@ekn.kr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확정…채권단 75% 이상 동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11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결의)를 통해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워크아웃은 신용공여액 기준으로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어야 개시되는데, 개시 조건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자정까지 투표는 계속된다. 산업은행은 12일 오전에 정확한 집계 결과를 발표한다.(사진=연합)

빚갚으면 연체기록 삭제...금융위원장, 금융권에 ‘적극적 신용회복 지원’ 요청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2021년 9월부터 2024년 1월까지 2000만원 이하 연체가 발생한 연체자가 올해 5월까지 연체금액을 전액 상환하면 연체 기록이 삭제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에 적극적인 신용회복지원을 요청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민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러한 내용을 결정했다.민당정협의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 참석했다.정부와 국민의힘은 2021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00만원 이하 채무 연체자가 올해 5월 말까지 전액 상환하면 연체이력정보를 공유,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지원 대상자는 최대 290만명이다. 코로나19 여파,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불가피하게 대출을 연체했지만, 이후 연체금액을 상환했음에도 ‘과거 연체를 했었다’는 낙인효과로 금융거래와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서민을 돕겠다는 취지다.김 위원장은 "IMF(2000년 1월, 2001년 5월), 코로나19(2021년 8월)와 같은 비상경제상황 당시 취약차주의 신용회복을 세차례 지원한 바와 같이, 이번에도 엄중한 경제상황을 고려해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신용회복지원에 나서달라"고 말했다.금융권은 최대한 신속히 신용회복 지원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다음주 초 협약을 맺고, 조치를 이행할 예정이다.대상자는 연체기록이 삭제돼 신용점수가 상승하므로 카드발급, 좋은 조건의 신규대출 등 정상적인 금융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받은 채무자가 통신사에 요청하는 경우 통신채무를 5개월 분납하는 안도 마련됐다. 세부 지원대상과 지원 수준은 통신업계와 신용회복위원회 협의를 거쳐 추진된다.기초수급자 등에 대한 신속채무조정특례 지원도 강화된다. 신속채무조정 특례 지원 대상이 되는 기초수급자, 중증장애인, 고령자의 경우 이자감면폭이 기존 30~50%에서 50~70%로 확대된다.김 위원장은 "고금리 시기 채무자들의 실질적 재기를 돕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저변을 보다 넓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금융채무를 연체하신 분들 중 약 40%가 일상에 필수적인 통신채무 연체자인 만큼 금융채무를 채무조정 받으신 분들이 통신비 부담으로 다시 연체하는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통신업계가 참여하는 금융-통합 채무조정이 실시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기초수급자 등 상환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채무자에 대해서는 연체초기에 보다 적극적인 채무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ys106@ekn.kr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서민·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신용사면 민·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태규 정책위 수석부의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연합

신한카드, ‘신한 슈퍼SOL’ 출시 기념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박경현 기자] 신한카드는 신한금융 디지털 앱의 핵심 기능을 한 데 모은 슈퍼앱 ‘신한 슈퍼SOL(이하 신한 슈퍼쏠)’ 출시를 기념해 앱 설치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이벤트 참여는 신한 SOL페이(이하 신한 쏠페이)’앱이나 신한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이벤트를 응모한 후, 신한 슈퍼쏠 앱을 설치하고, 최초 회원 가입 시 ‘신한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122명에게는 아이패드 에어(2명), 갤럭시워치6(10명), 에어팟 프로(10명), 1만 마이신한포인트(100명)을 증정한다.한편,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18일,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라이프 등 각 그룹사의 핵심 금융 기능을 한 앱에서 구현한 신한 슈퍼쏠을 출시한 바 있다.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이체부터 카드 발급, 청구대금 결제, 주식 거래, 보험 가입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pearl@ekn.kr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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