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1월 IPO 겹치기 청약 봇물 경쟁 치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막을 올렸다. 이달 우진엔텍, 포스뱅크 등 8개 기업(스팩 제외)이 청약에 나선다. 청약 일정이 이달 중순 이후로 몰리면서 겹치기 청약이 늘어난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일반청약 첫 주자는 우진엔텍과 HB인베스트먼트다. 지난 12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우진엔텍은 원전 가동에 필요한 정비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전국 10곳의 원자력·화력 발전소에서 계측제어설비 정비 담당 용역 등을 제공하고 있다. HB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해 소프트웨어, 바이오·헬스케어 유망 기업 등에 투자해온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 말 기준 18개 투자조합을 운용하고 있으며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6197억원이다. 오는 17일과 18일에는 현대힘스와 포스뱅크가 일반청약을 받는다. 현대힘스는 지난 2008년 HD한국조선해양(옛 현대중공업)의 선박 블록과 배관 제조 부문을 현물 출자해 설립된 회사로 글로벌 1위 조선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포스뱅크도 글로벌 결제 기기 포스(POS)·키오스크 전문 기업으로 국내 포스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맥도날드, 던킨도넛, 자라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달 말에도 청약 일정이 몰려 있다. 오는 22일과 23일에는 공기빅데이터플랫폼인 케이웨더가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차전지 안전부품 전문기업인 이닉스도 오는 23일과 24일 청약을 앞두고 있다. 주사전자현미경(SEM) 전문기업 코셈도 이닉스와 청약 일정이 동일하다. 온라인 가구판매·유통 업체인 스튜디오삼익도 오는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다음 달 중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이달 IPO 시장은 뚜렷한 대어급 기업은 없지만 유독 겹치기 청약이 많다. 겹치기 청약은 자금이 한정적인 상황에서 수요분산 효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말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신규상장종목들이 줄줄이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한 만큼 IPO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 공모기업들 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이 분산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 입장에서는 IPO 일정이 겹치지 않는 것을 가장 선호한다"면서도 "다만 공모일정을 변경하려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고 간담회 일정 등을 다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겹치는 일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안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giryeong@ekn.kr1월 IPO 일정 갑진년 기업공개(IPO) 시장이 막이 오른 가운데 이달에만 포스뱅크 등 8개 기업이 일반청약에 나선다. 픽사베이

늘어나는 신용잔고… 빚내서 인버스ETF 투자하는 개미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빚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1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18조1319억원으로 전일(18조916억원) 대비 402억원이 늘었다. 지난 9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18조원을 넘었다. 신용잔고는 증시가 부진했던 지난 11월 15일 17조원이 무너진 뒤 점차 증가하며 17조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올해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3일 17조4448억원을 기록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시장이 변동성 흐름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5.22포인트(-0.60%) 하락한 2525.05를, 코스닥 지수는 14.45포인트(-1.64%) 하락한 868.0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후 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초 이후로는 4.90%(-130.23포인트)가 빠진 수치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0.17%(1.51포인트)가 상승했다. 전날 까지는 1.84%(15.96포인트)가 상승한 만큼 이날 급락으로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최근 증시 부진에 대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정상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과 국내 수급 계절성의 후폭풍이 진행 중"이라며 "현재 코스피는 이같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다음 주에는 미국, 중국 실물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등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다음 주에 있을 미국의 12월 소매판매(한국시간 17일)와 광공업 생산(17일) 발표는 시장에 부담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4% 성장으로 11월 0.3%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채권금리 상승 및 달러 반등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시장(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신용 비율을 차지중인 종목이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 ETF’라는 점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용비율은 10.57%로 가장 높다. 이 상품은 기초지수인 코스닥150지수의 일별수익률을 매일 -1배수 만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즉 코스닥 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얻는 구조다. 해당 종목은 신용 45%가 적용된다. 만일 1000만원의 종잣돈으로 해당 종목을 신용으로 투자할 경우 2222만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해 담보유지비율이 140%를 밑돌 경우 비율을 유지못한다면 반대매매에 따른 손해를 볼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버스ETF 순매수에 대해 "그간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전기차 시장 위축 등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코스닥 지수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시장 분위기가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에 있어 레버리지 투자는 리스크가 높아 추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스크린샷 2024-01-12 164515 자료=금융투자협회

코센, 280억원에 부안 공장 인수완료…”자체 공장 확보로 안정적 생산기반 마련”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사 코센(대표 김광수)이 길산에스티(대표 정길영)로부터 전라북도 부안공장 부지 및 공장 시설 일체를 인수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안공장은 애초 코센이 건립 및 소유·운영하던 공장이었으나 코센의 전 경영진이 자금상의 이유로 길산에스티 측에 양도하고 임대 및 임가공 계약을 맺었다. 코센은 최근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다시 자기 명의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양수금액은 총 280억원이다. 코센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해, 지난 10일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공장 인수와 관련해 "자체 공장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시설투자 및 생산기반이 구축될 것"이라며 "부가적으로 임대료 절감에 따른 연간 약 7억원 이상의 운영비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코센은 50여년 업력의 스테인리스 강관 제조 기업으로,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에 스테인리스 강관 제품을 납품한다. 스테인리스 강관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석유화학 생산시설 건립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특히 반도체 공정 내 가스의 이송·분배 라인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강관은 용접부 기밀성 보증과 함께 가스의 높은 순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고청정성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코센은 반도체용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선급인증을 확보해 조선용 강관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등 강관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부안공장 인수로 현재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을 연간 2만 6000톤 규모로 확대하고 스마트 시스템을 통해 한층 더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NISI20240112_0001458003_web

홍콩 ELS 사태 현실화…새해 벽두부터 확정손실 1000억원 넘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불과 최근 닷새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되면서, 우려했던 ELS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기초 ELS 상품에서 발생한 원금 손실 규모는 올해 들어 12일까지 1067억원이다. 지난 8일부터 집계가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불과 5일 만에 이 같은 대규모 손실이 확정된 것이다. 이 기간 만기가 도래한 전체 원금 규모는 약 2105억원으로 손실률이 50.7%에 달했다. 일부 상품에서는 최고 52.1% 손실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확정된 손실액 82억원까지 더하면, 홍콩H지수 ELS로 인한 원금 손실액은 5대 은행에서 최근 6개월 사이 1149억원에 이른다. ELS는 주가지수 등과 연계해 만들어지는 금융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높은 수익을 얻거나, 반대로 손실을 보게 된다. 보통 6개월마다 기초자산 가격을 평가해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약속한 고금리를 적용하고, 밑돌 경우 원금 손실을 떠안는 구조다. 국내 은행들은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누리던 2021년 홍콩H지수 기초 ELS를 대규모로 판매했다. 그러나 홍콩H지수가 당시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해당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됐다. 문제는 앞으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더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홍콩H지수가 고점이던 2021년 판매된 상품들의 만기가 올해부터 속속 돌아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홍콩H지수 기초 ELS의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이다. 이 중 79.6%인 15조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분기별로 보면 올 1분기 3조9000억원, 2분기 6조3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10조200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ELS 상품 중 ‘녹인(knock-in)’형은 녹인 발생 시 최종 상환 기준선(통상 70%), 녹인 미발생 시 녹인 기준(통상 50%)을 넘어야 원금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노 녹인(No Knock-in)형’은 65% 정도가 수익 상환 기준에 해당된다. 이를 감안하면 올 상반기에 홍콩H지수가 판매 시점의 65∼70% 수준으로 반등을 해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상반기 홍콩 H지수는 1만2000대였다. 현재 5000대를 기록 중인 지수가 8000선을 넘어서야 원금에 가까운 돈을 되돌려 받는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상반기에도 홍콩H지수가 현 수준에 머물러 있을 경우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관련 ELS의 원금 손실 규모는 5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에서 올해 들어 불과 약 열흘여 사이 100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속속 확정되자 관련 소비자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작년부터 올해 12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에 접수된 홍콩 ELS 관련 전체 민원 건수는 1410건에 이른다. 특히 이 가운데 518건은 올해 제기된 민원으로, 최근 만기 도래와 함께 경우에 따라 원금의 절반 이상의 손실이 확정되자 이에 비례해 민원과 항의도 급증하는 추세다. 홍콩H지수 ELS 대규모 손실과 관련,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달 대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일 "예적금이 아닌 금융투자상품이기 때문에 투자자의 자기책임원칙 하에 (투자자가) 책임져야 할 게 있다"면서도 "책임의 문제와 별개로 손실 부담, 책임소재 정리에 대해서는 개선돼야 한다는 점은 여지가 없다. 2∼3월 정도에 필요한 것을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zoo1004@ekn.krPYH2023052209260001300_P4 주요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서 불과 최근 닷새 만에 1000억원이 넘는 원금 손실이 확정되면서, 우려했던 ELS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연합뉴스

금융당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출시 불가 재확인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국내 비트코인 현물(ETF) 중개와 출시에 대해 ‘불가’ 방침을 고수했다. 미국에서 지난 11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돼 국내 출시도 기대를 모았지만, 투자자들은 국내에서 거래를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투자자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안이나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필요성에 대해 추가로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논의한 결과 현재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나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추이를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금융위는 지난 11일 국내 증권사가 해외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그러면서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올해 7월 시행되고, 미국 등 해외사례가 있는 만큼 추가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미국에서 ETF가 출시됐으니 국내에서 이를 판매해도 될지, 국내에서도 출시 필요가 있는지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관련 논의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가 더 중요하다는 것으로 입장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2017년 국무조정실 주도로 정부 관계부처가 내놓은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에서 정부는 금융기관의 가상통화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를 금지했다. 제도권 금융회사의 가상통화 투자가 투기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금융회사가 가상자산을 보유해도 되는지 여부가 이번 논의에서도 핵심 쟁점이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1일 미국에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을 공표하고 나서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불가 방침을 갑작스럽게 전달하면서 업계에서는 혼선이 빚어졌다.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등은 당국 지침에 따라 이번 SEC의 상장 승인 이전 미국 외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매매를 뒤늦게 중단했다. KB증권 등은 12일부터 비트코인 선물 ETF 매수를 금지했다.yhn7704@ekn.kr금융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DB

태영건설 다음주 본격 실사 돌입…PF 옥석가리기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태영건설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을 결정한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본격 실사에 나선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관련한 사업장별 처리 방안이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누가 자금을 지원할 지를 두고 채권단과 PF 대주단이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커 이견 조정 장치가 가동될 전망이다. 14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지난 11일 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직후 회계업계 등에 실사 법인 선정을 위한 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실사 법인은 삼일회계법인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태영건설과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 현 감사인 및 자문 제공 회계법인을 제외해야 하는 상황 등이 반영됐다. 실사 회계법인은 태영건설의 자산부채 실사와 존속능력평가 등을 진행한다. 현재 태영건설은 총 9조5000억원가량의 보증채무 중 2조5000억원만이 우발채무라 불리는 ‘유위험 보증채무’란 입장이다. 브릿지론 보증(1조2000억원)과 분양률 75% 미만의 본 PF 보증(1조3000억원)만 계산했다. 그러나 태영건설이 무위험보증(분양률 75% 이상 본 PF 보증·사회간접자본 사업 보증·책임준공 확약)으로 분류한 ‘무위험 보증채무’ 중에서도 회계법인 실사 결과 우발채무로 분류되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PF 사업장 60곳에 대한 처리 방안도 실사 과정의 핵심이다. 개발 사업 초기인 브릿지론 사업장 18곳은 일부를 제외하고 시공사 교체나 경·공매 등 정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사가 일부 진척되거나 사업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된 사업장들도 난관이 많다. PF 사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이 필요한데, 현재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PF 시장 유동성 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워크아웃 과정에서 발생할 신규 자금 지원의 원칙과 더불어, 자금 투입 주체를 두고 의견이 엇갈릴 때 조율 등이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과 산은은 2012년 제정돼 2014년 개정 작업을 거친 워크아웃 건설사 이행약정 가이드라인을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 적용하기로 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워크아웃 개시까지 발생한 부족 자금과 워크아웃 이후 PF 사업장 이외의 사유로 발생한 부족 자금은 주채권단이, PF 사업장 처리 방안에 따른 필요 자금은 대주단이 대야 한다. 자금 부족이 불분명한 경우에는 양측이 절반씩 지원한 후 회계법인 등 제3자 실사를 거쳐 사후 정산하도록 했다. 가이드라인은 주채권단과 PF 대주단 사이의 이견 조정을 위한 운영위원회도 구성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태영건설 주채권단·PF 대주단 공동 위원회도 가동될 것으로 점쳐진다. 산은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해 태영건설에 파견해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zoo1004@ekn.kr2024011201000707300035251 서울 태영건물 본사. 연합뉴스

KB라이프생명, ‘상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이환주 사장 ‘과감한 실행력’ 주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라이프생명은 이달 1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이환주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라이프 3사(KB라이프생명, KB라이프파트너스, KB골든라이프케어) 소속 80여명 임원 및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변화를 이기는 KB라이프생명’이라는 전략 슬로건을 발표했다. 이 슬로건은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미래 경영환경을 진단하고, 리스크 요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변화를 이뤄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2024년 경영전략 및 중장기 전략 방향에 대한 과제를 논의하고 ‘불확실성을 이기는 전략: 센스메이킹’이라는 주제로 외부강의와 분임토의, 조별 발표 등이 이뤄졌다. KB라이프생명은 2024년 경영계획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를 위한 CPC 전략 전개 △안정적인 손익 창출 기반 확보 △디지털 기반의 고객 여정 개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대 △ESG 경영 확대 등 5가지 핵심 전략을 선정했다. KB라이프생명은 CSM 확보를 위한 상품 제조 역량을 강화해 채널 경쟁력을 높이고, ALM(자산부채관리, Asset Liability Management)을 정교화해 수익성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반의 인프라를 고도화해 영업현장의 전문성을 높이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한 시니어라이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ESG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불확실성 확대, 경쟁심화 등 위기의 환경 속에서 기민한 대응과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변화를 이뤄 나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영진에게 ‘원 팀(One team)’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변화의 속도에 맞춰서 리더를 중심으로,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이재근 1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진행된 ‘2024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이환주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에너지 생활비 300억원 지원한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하나은행은 장기화되는 경제 한파(寒波)와 겨울철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님들을 위해 총 300억원 규모의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신용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희망플러스 보증부 대출 이용 손님과 ▲제조업 ▲외식업 ▲운수업 ▲건설업 등 경기민감 업종을 영위하는 개인사업자 대출 손님 등 15만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하나은행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인당 최대 20만원의 에너지 생활비를 현금으로 지원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손님들의 고통 분담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하나은행의 이번 에너지 생활비 지원은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은행권 ‘공통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각 은행이 자체 시행하는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동절기 에너지비용 증가와 고금리 지속으로 자영업 운영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 첫 번째 ‘자율 프로그램’을 소상공인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에너지 생활비 지원으로 결정하고 이를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특히, 지원 범위와 대상을 섬세하고 폭넓게 선정해 도움이 꼭 필요한 곳곳에 온기가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아직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취약 차주들을 지원하고, 뿌리 산업인 제조업은 물론 동절기에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는 외식업과 운수업, 최근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어려운 건설업까지 지원하며 사각지대 없는 민생금융지원을 앞장서 실천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노사가 함께 뜻을 모아 300억원 규모의 노사공동기금을 마련해, 서민금융상품을 이용하는 손님들과 고금리 취약 차주 등에 에너지 생활비를 지원한 바 있다. 올해에도 이어진 이번 지원으로 하나은행은 ‘하나만의, 꾸준하고 연속성 있는, 그래서 더욱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을 추진하며 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간 하나은행을 믿고 거래해주신 소상공인 손님들이 길고 추운 이번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도록, 진심과 온기를 담아 에너지 생활비 지원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가맹점 통신비 지원과 경영컨설팅 등 사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고 소상공인 손님들이 체감하실 수 있는 다양한 상생금융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하나금융그룹

이재근 KB국민은행장 "향후 3년이 전통은행 명운 좌우할 것"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향후 3년이 기존 전통은행들의 명운을 좌우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위상을 지켜내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존립 기반인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재근 행장은 13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35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KB국민은행 전략회의 2024(이하 KB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KB전략회의는 지난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해의 경영 전략 방향을 공유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전행 차원의 전략적 소통행사로서 올해 18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번 KB전략회의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의 축사, 이재근 은행장의 경영전략 발표, 영업 리더 공로상, 올해의 PG 등에 대한 시상식과 문화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축사에서 "오늘 행사의 슬로건인 Lead the Change와 같이 우리 사회가 KB국민은행에 바라는 변화는 신뢰받는 금융의 참 역할을 실천하고 선도하는 것이다"며, "KB국민은행이 사회, 고객, 직원, 주주 모두가 행복한 상생의 가치를 위해 앞장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향후 3년이 기존 전통은행들의 명운을 좌우할 결정적 시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KB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위상을 지켜내고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존립 기반인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지속 가능한 리딩뱅크가 되기 위한 2026 중장기 전략 목표로 ‘고객 First, 디지털 First,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리딩금융 파트너’를 제시했다. 향후 집중해야 할 5대 전략 방향으로는 ▲지속 가능한 고객 신뢰 확보 ▲새로운 비즈와 글로벌 확장 ▲혁신적 고객접점 강화 ▲압도적 코어 비즈 우위 달성 ▲차별적 역량 및 실행 원천 구축 등을 소개했다. 이 행장은 "올해는 ‘고객, 현장, 비대면 중심의 대전환’을 핵심 경영 방향으로 삼아 전행 차원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이러한 전략 방향이 고객과 함께 미래를 그리는 KB국민은행의 여정에 꼭 필요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기에 흔들림없이 끈기 있게 실행해 나가자"고 주문했다.이재근 13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진행된 ‘KB국민은행 전략회의 2024’에서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2024년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생명, 이달 말까지 다이렉트 보험 이벤트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삼성생명은 오는 31일까지 삼성생명 다이렉트 채널에서 NEW연금저축 보험료 계산 이벤트, 금융, 건강상품 대상 보험 가입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NEW연금저축보험 계산 이벤트’는 삼성생명 다이렉트 홈페이지 내 ‘13월의 월급 준비됐나용?’에서 참여할 수 있다. 연말정산에서 연금계좌 세액공제가 가능한 상품인 ‘삼성 인터넷 NEW 연금저축보험’의 예상 보험료를 계산한 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파리바게트 케이크를 증정한다. ‘삼성 인터넷 NEW 연금보험’, ‘삼성 인터넷 저축보험2.2’, 건강상품 2종(‘인터넷 종합건강보험 일당백’, ‘인터넷 다(多)Dream건강보험’) 첫 가입고객 대상으로 신세계상품권 또는 삼성생명 통합 포인트인 슬리머니 3만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기존 동일 보험 가입 이력이 있는 고객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금융상품은 월 보험료 10만원 이상, 건강상품은 월 보험료 4만원 이상 가입 및 2회차 납입 및 정상 유지 시 3월에 경품을 증정한다. ‘삼성 인터넷 NEW 연금저축보험’은 매년 최대 99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1년 동안 600만원 납입 시 납입 금액의 16.5%인 99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 인터넷 NEW 연금저축보험’은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과 노후자금 마련을 한번에 준비하려는 고객이 주목할만한 상품"이라며 "1월 다이렉트 이벤트를 통해 세액공제 혜택도 받고 경품 혜택도 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삼성생명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