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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획득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한화생명이 금융보안원으로부터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ISMS-P인증 제도는 국내 최고 권위의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통합 인증제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주관한다. ISMS-P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정보보호 관리체계 영역 80개 인증기준과 개인정보보호 영역 21개 인증기준에 따라 금융보안원이 실시하는 정교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한화생명은 대고객 홈페이지(웹사이트, 모바일)와 한화생명 다이렉트 보험에 대한 안정성 및 신뢰성을 높이 평가 받아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자체 전문인력을 통해 관리체계를 구축하며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는 우수한 정보보호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한화생명은 이번 인증으로 웹이나 모바일을 통해 보험을 계약하려는 고객들이 한화생명의 금융 서비스를 더욱 신뢰할 수 있게 됐으며 공인된 국내 금융 분야 인증기관으로부터 고객들의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검증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이창희 한화생명 COE부문 부문장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한화생명 디지털 서비스 보안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한층 더 발전했음을 입증할 수 있었다"며 "한화생명은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pearl@ekn.kr17일 오전 63빌딩에서 열린 ISMS-P 인증 수여식에서 한화생명이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사진은 이창희 한화생명 COE부문 부문장(왼쪽 두 번째)과 박진석 금융보안원 자율보안본부장(오른쪽 두 번째), 조상현 한화생명 CISO(왼쪽 첫 번째), 오중효 금융보안원 금융인증부장(오른쪽 첫 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애플 비전프로 출시 임박… 포바이포 등 관련주 들썩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애플이 다음달 2일 미국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정식 출시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전프로 출시 이후 초기 시장 반응에 따라 영상과 메타버스, IT하드웨어 등의 종목의 성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한 달 새 54.83% 상승했다. 포바이포는 콘텐츠 AI 솔루션 등 메타버스 관련 초고화질 영상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로 비전프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됐다. 포바이포는 딥러닝 AI(인공지능)기반 화질 개선 솔루션을 기반으로 초실감화 비주얼 콘텐츠를제작,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 유통플랫폼을 운영 중이다.비전프로 출시 임박으로 기존 메타버스 종목으로 분류됐던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맥스트는 작년 12월 15일부터 전일까지 37.6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위지윅스튜디오도 7.41% 상승했다. AI와 영상, 메타버스 콘텐츠와 관련된 종목들이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비전프로의 출시로 인해 성장할 가상현실(VR)과 확장현실(XR)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비전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는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신제품이다. 개발 기간만 7년, 개발 인력만 1000여명이 투입됐다. 애플은 비전프로를 개인 컴퓨터의 기능을 손안의 아이폰에 담았듯 아이폰의 기능을 비전프로라는 헤드셋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표를 잡았다.증권가에서는 비전프로가 휴대폰, PC주변 기기 등이 아닌 독립된 기기형태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지 등 초기 시장 반응에 성패가 달렸다고 분석했다. 비전프로의 가격이 일반 소비자들에겐 부담스러운 고가인 만큼 접근성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비전프로의 미국내 판매가격은 당초 예고한 대로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2499달러(한화 약 460만원)로 책정됐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비전프로 출시를 계기로 확장현실기기 생태계가 활성화하고 가상현실 대비 증강현실이 부상할 것"이라면서 "비전프로의 대중화가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차별적 활용도, 휴대성 및 디자인, 가격 등에 대한 고민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전프로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반기 중 전파인증 등 절차를 거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유통을 위해 주요 이동통신사와 협력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이규하 하나증권 연구원은 "애플 비전프로 초기 시장 반응에 따라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인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PI첨단소재, 이녹스첨단소재 등의 주가도 따라갈 것"이라며 "본격적인 성장 시점은 애플비전 프로 보급형이 출시되고, 삼성전자와 중화권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2026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yhn7704@ekn.kr애플 비전프로.

전쟁 공포에 억눌린 증시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연초부터 증시 부진이 이어지며 ‘1월 효과’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 북한 도발, 중동 확전 우려, 미국·대만 선거 등 지정학적 우려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모습이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진 것도 투자자 이탈에 영향을 주고 있다.◇ 2670에서 2400대로 7% 뚝...‘검은 1월’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연초 이후 이날까지 7% 이상 하락하며 2400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20일 2600선을 돌파한 후 이달 2일까지 2670대를 넘보며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이후 내리막길이 계속돼 2500선마저 무너지게 됐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중 10거래일이 하락 마감했으며, 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대 약세를 띠는 중이다.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의 이탈이 계속되며 약세장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 홀로 7조7577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는 외국인이 1조원대를 팔아치워 지수 하락을 주도해, 사실상 개인 혼자 증시를 떠받치는 형국이다.기대했던 ‘1월 효과’는 사라지고 사실상 ‘검은 1월’이 확실시되는 중이다. 1월 효과란 뚜렷한 호재 없이 매년 1월 증시가 활황을 띠며 월간 지수 상승률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의미의 용어다.◇ 주요 선거서부터 북한 도발까지 지정학적 우려 커져지구촌을 휩싸고 지정학적 우려가 커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북한 측에서 여러 가지 적대적 발언이 쏟아진 데 이어 새해에 벌어진 연평도 인근 포격 도발, 중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사태가 국내 증시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통일 포기’, ‘대남 주적 선언’을 한 것도 긴장감을 끌어올렸다.해외 상황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점거가 글로벌 유통망에 악영향을 끼쳤다. 최근 진행된 대만 정부총통 선거에서는 ‘친미·반중파’로 분류되는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되면서 동북아시아 정세에 파장을 일으켰다. 간밤 미국 아이오와주 공화당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한 것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미국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주춤한 것도 위험자산 투심 저하에 한몫 했다. 이달 공개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계획이 논의되지 않았고,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도 매파적 발언을 언급하면서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넘어섰고, 한때 1200원대까지 내렸던 원·달러 환율도 1340원대로 급등했다. 이날도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해 뉴욕 3대 증시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업계 "지정학 리스크 안고 가야...관건은 금리 완화"금융투자업계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고 매매 기회를 노리는 한편, 언젠가는 다가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시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와 라이칭더가 당선된다고 해서 동아시아에 꼭 전쟁이 터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어차피 해소할 수 없는 리스크라면 가격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하는 수준에서 매수하거나, 리스크 완화를 기대하거나, 이벤트나 노이즈가 발생할 때를 노려 매매하는 방법으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언급되자, 한국증시는 미·일 증시보다 강한 상승을 보였다"며 "결국 이 문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시점에 달렸다"고 밝혔다.suc@ekn.kr미국 현지시간 16일 아이오와주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EPA

공모가 상단 초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4곳이 모두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새내기 종목들이 수요예측에서 잇달아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일반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커졌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 포스뱅크,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 지난주 수요예측을 끝낸 공모주 4곳이 모두 확정 공모가가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1월 IPO 기업 공모가 현황기업명상장예정일확정 공모가희망 밴드우진엔텍1월24일5300원4300~4900원HB인베스트먼트1월25일3400원2400~2800원현대힘스1월26일7300원5000~6300원포스뱅크1월29일1만8000원1만3000~1만5000원*자료=금융감독원공모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포스뱅크다. 공모가 희망 밴드(1만3000~1만5000원)보다 20% 높은 1만8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확정공모가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84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포스뱅크는 포스(POS)·키오스크(KIOSK) 전문기업으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04개 기관이 참여해 839.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2067개 기관이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98.24%에 달하는 비율이다.HB인베스트먼트는 공모가 희망 밴드 상단인 2800원을 21.4% 웃도는 34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공모주 4곳 중 희망 밴드 상단을 가장 크게 초과했다. 국내외 195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838.81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22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913억원이 될 전망이다.수요예측 경쟁률은 우진엔텍이 가장 높았다. 우진엔텍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2049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이 1263.32대 1에 달했다. 확정 공모가는 5300원으로 희망 밴드(4300~4900원) 상단을 8.2% 초과했다.현대힘스도 지난 12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7300원에 확정했다. 밴드 상단인 6300원보다 15.9% 높은 가격이다. 국내외 2099개 기관이 참여해 6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참여건수 기준 98.2%에 해당하는 2061개 기업이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수요예측 흥행에 올해 IPO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수요예측에서 일제히 공모가 밴드 최상단을 뛰어넘은 데다 지난해 케이엔에스, LS머트리얼즈, DS단석 등 신규상장종목들이 줄줄이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을 기록한 이후 IPO 시장 분위기가 달아올랐기 때문이다.다음 달에는 조단위 대어급 기업인 에이피알이 상장을 앞두고 있고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연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IPO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IPO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영향으로 기관들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공모가가 높게 책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giryeong@ekn.kr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공개(IPO) 기업 4곳이 모두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일반청약 흥행에도 청신호가 커졌다. 픽사베이

신한은행·교보생명·신한라이프, 금감원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신한은행·교보생명·신한라이프생명이 올해 금융감독원이 꼽은 상생금융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금감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제3회 상생·협력 금융신(新)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부터 사회 취약계층·금융소비자와 고통분담이나 이익나눔 성격이 있는 금융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발표해 오고 있다.이번 우수사례로는 △신한은행(패밀리 상생 적금) △교보생명보험(패밀리 상생 적금) △신한라이프생명보험(신한아름다운연금보험)이 선정됐다.신한은행의 패밀리 상생 적금은 결혼·난임치료·출산·다자녀 가구(2명이상), 기초연금수급자에 최대 연 9%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교보생명의 교보청년저축보험은 자립준비청년(만 19~29세)이 가입 가능한 저축보험으로, 5년간 연 5% 확정금리를 주고 이후에는 만기까지 공시이율에 더해 매년 1%의 자립지원보너스를 준다. 종합검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의료사각지대까지 보완했다. 신한라이프의 신한아름다운연금보험은 청년층(만 19~39세)이 결혼하거나 출산할 때 연금액을 최고 30%까지 증액 제공해 노후대비를 지원한다는 특징이 있다. 금감원은 또한 지난해 우수사례로 선정된 금융상품 중 사회취약계층에 제공한 소비자 효익 등을 고려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네이버파이낸셜 등 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금감원장 포상도 실시했다.교보생명 관계자는 "자립준비청년들이 꿈을 실현하는 긴 여정에 단순한 일회성, 금전적 지원이 아닌 진정성을 담은 동행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수상 사실에만 만족하지 말고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공급실적관리를 해달라"며 "우수기관 표창을 계기로 금융권 내 금융소비자와의 상생을 추구하고 이익나눔을 실천하는 문화가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pearl@ekn.kr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오른쪽)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책무구조도 마련 돌입…"내부통제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지배구조법 개정에 대응해 경영진 책무구조도 마련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은행은 올해 12월 이내에 책무구조도를 마련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임원에게 내부통제에 대한 관리조치 의무를 부여하고 이사회의 내부통제 역할을 명확히 구체화해야 한다.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과 전 본부부서가 참여하는 ‘내부통제 제도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15일 부서장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추진을 시작했다. 주요 추진 과제는 책무구조도 작성·관리 방안과 이행 점검을 위한 시스템 설계, 임원 자격요건 강화 등이다. 이를 통해 내부통제 활동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자율적 내부통제 준수 문화를 구축할 예정이다.또 국민은행은 올해 1월 준법추진부 소속 ‘내부통제 전담인력 조직’을 신설했다. 전국 13개 지역그룹에 부점장급과 팀장급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각 1명씩, 총 26명을 배치했다. 내부통제 전담인력은 관할 지역그룹 영업점의 내부통제 점검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금융소비자보호 활동을 수행한다. 영업 현장의 실제 내부통제 현황을 파악하고 상시 점검해 현장 밀착형 내부통제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영업점을 순회하며 직원들의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내부통제 교육도 진행한다.이상원 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은 "책무구조도 작성이 경영진과 직원 스스로 ‘내부통제 주체’라는 인식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내부통제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내부통제 전담인력 조직 신설로 ‘국내은행 내부통제 혁신방안’에 따른 준법감시인력도 확대해 국민은행이 실행력 있는 현장중심 내부통제 체계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dsk@ekn.krKB국민은행.

국민은행, 3721억 민생금융 지원…3088억 이자 캐시백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이후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을 위해 총 3721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민은행이 지원하는 3721억원은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참여 은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번 민생금융 지원방안은 ‘공통 프로그램(이자 캐시백 지원)’과 ‘자율 프로그램’ 투 트랙(two-track)으로 추진된다.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32만명에게 약 3088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고객(부동산 임대업 제외)이 대상이다. 대출금 2억원 한도로 금리 4% 초과분에 대해 1년간 이자 납부액의 90%까지 최대 300만원의 캐시백을 3월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자 납부 기간이 1년 미만인 고객도 올해 금리 4% 초과 이자 납부액에 대해 총 한도 내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이외에도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약 633억원 규모의 자율 프로그램을 수립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KB금융그룹은 지난해부터 3년간 200억원씩 총 600억원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총 200억원 규모로 에너지 비용, 임대료 등을 지원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생금융 지원이 기회의 사다리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이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에게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우리 사회에서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과 역할을 찾는 것이 KB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하며 적극적으로 상생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본점.

가계부채 관리 강화 나선 정부...전세대출도 DSR 적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전세대출을 일부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출 관리를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정상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PF 정상화펀드의 사업장 채권취득 방식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발표한 ‘2024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에서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DSR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DSR 적용 예외 범위에 들어있는 전세대출에도 DSR을 적용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다만 금융위는 실수요자와 취약 차주의 주거 안정성을 고려해 우선 주택을 한 채 보유한 사람이 추가로 전세대출을 받는 경우 이자 상환분만 DSR에 포함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주택시장 상황 등을 검토해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전세대출이 가계부채 증가에 주요 요인이 됐다는 지적들이 있다"며 "전세대출에도 점차 DSR을 적용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대출상품에 대해 미래의 금리변동 위험을 반영하는 ‘스트레스 DSR’도 연내 도입한다. 다음 달 26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시작으로 6월 은행권 신용대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연내 전 금융권 모든 대출에 적용된다. 이 밖에도 차주의 금리변동 리스크 경감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된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수행하던 가계부채 질적 개선 역할(적격대출)을 민간 금융회사 스스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차주의 금리변동 리스크 경감에 대한 체계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PF 사업성 평가 강화…정상화펀드, 공·경매로 사업장매입부동산 PF 위기 고조와 관련해서는 정상 사업장에 대한 지원 강화와 부실 사업장 재구조화를 통해 질서 있는 정상화를 꾀하기로 했다. PF 대주단 협약을 통한 금융지원 시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강화해 정상 사업장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한다. 기존에는 PF 정상화펀드가 대주단과 가격협의를 통한 매입만 가능했지만, 공·경매를 통한 직접 취득을 허용한다. 금융기관의 부동산 PF 익스포저 관리와 손실 흡수 능력도 강화한다. 저축은행과 여전사에 대해서는 토지담보대출 충당금을 부동산 PF 대출 수준으로 증액하도록 유도하고, 상호금융권에 대해서는 부동산·건설업 대출 충당금 적립 기준을 상향한다. 특히 증권사와 부동산신탁사의 부동산 투자 시 사업장별 단계 및 담보인정비율(LTV)에 따라 순자본비율(NCR) 위험 값을 차등 적용하고, 부동산신탁사에는 자기자본 대비 토지신탁 한도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금융당국은 현재 85조원+α 규모로 운영하는 시장안정 조치를 즉시, 대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금융산업별 건전성·유동성 관리 강화잠재 리스크에 대비해 금융 시스템의 선제적 위기대응체계도 정비한다. 금융안정계정의 법제화 및 지원대상·방식 등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금융회사 부실 시 신속 대응을 위한 특별정리제도 도입을 검토한다. 금융안정계정은 그동안 금융위기 발생 시 한시적으로 운영된 긴급 자금지원제도를 상설화하는 것이다. 특별정리제도는 금융기관 부실이 발생했을 때 금융당국이 이해관계자 조정을 거치지 않고 신속하게 매각이나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산업별 건전성·유동성 관리도 강화한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개인사업자 부실채권의 제3자 매각을 허용하고, 여전사에 대해서는 렌탈 자산의 유동화를 허용해 중저신용 캐피탈사의 자금조달수단을 확대한다. 상호금융에 대해서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의무화하고, 부동산·건설업 공동대출 관련 취약조합 관리를 강화하게 한다. 금융위는 비은행금융중개(NBFI) 부문 규모가 확대되고, 시장 간 연계가 강화됨에 따라 각 시장 간 전이 경로 분석 등을 통해 주요 위험 요인을 점검해 필요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올해 중 1조원 추가 조성해 구조조정 역량을 확충하고, 현안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적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DSR 규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원강업 허재철 회장 두 딸 지분매입 나서는 까닭은?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대원강업의 창업주 3세들의 지분이 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지분율도 미미하고 회사와 관계없는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승계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측 지분이 최근 감소하면서 취약한 지분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17일 대원강업에 따르면 최근 허재철 회장의 장녀인 허승원 씨와 차녀 허수원 씨가 회사의 지분을 꾸준하게 모으는 중이다.지난해 초 기준 허승원 씨의 지분율은 1.30%에서 2.23%까지 늘었고 허수원 씨도 1.85%에서 일 년여 만에 2.56%까지 증가했다.두 사람이 지분을 사들이는 것은 지난해 회사의 주인이 허씨 일가에서 현대백화점으로 바뀐 일로 오너 일가 내부에서 분열이 생긴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대원강업은 2022년까지 허씨 일가의 오너 기업이었다. 하지만 2022년 말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이 맏사위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그린푸드에 자신과 형제들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됐다.이 과정에서 당시 이사회 의장으로 있던 허승호 전 의장의 반발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허 전 의장은 창업주인 허주열 명예회장의 장손으로 당시 허 회장 다음으로 지분이 많았다. 의장직의 8회 연임에 성공할 정도로 입지가 탄탄했던 허 전 의장은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추천이 아니라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 잔류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이후 허 전 의장은 회사 측과 등을 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허 전 의장이 보유 중인 지분 354만4981주(5.72%)는 임원 퇴임에 따라 대원강업 최대주주의 특수관계인측 지분에서는 빠져있지만, 5% 이상 주주 명단에는 허 전 의장이 이름과 지분이 올라온 상태기 때문이다.결국 대원강업의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허 전 의장의 퇴임 전 42.68%에서 퇴임 이후 36.96%로 줄었다. 만약 향후 상법에 따른 ‘개별 3%룰’(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의결권 개별 3% 이하로 제한)이 적용되는 감사위원 선임 안건이 있을 경우 의결권은 12.60%까지 줄어드는 수준이다.이에 허 회장의 두 자매가 나서 지분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사람은 그동안 회사와 거리를 둬왔다. 2010년대부터 2022년까지 두 사람의 대원강업 지분율은 1%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두 사람의 지분 매입이 본격화됐다.허수원 씨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장내에서 지분 매수를 시작해 그동안 꾸준히 지분을 사들였다. 가장 최근은 지난 9일로 이날 683주를 사들이며 총 158만7243주를 보유 중이다. 10개월만에 44만주 넘게 확보하며 약 2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허승원 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분을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5일에도 3만4438주를 사며 총 138만주를 확보했다. 9개월여 동안 50억원이 넘는 주식매수용 자금을 지출했다.두 사람의 지분 증가로 현재 대원강업의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38.47%로 허 전 의장의 퇴진 이후 1.51%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5%가 넘는 허 전 의장의 지분율이 특수관계인에서 벗어나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현대백화점 측이 새로 꾸린 경영진 입장에서 불안 요소"라며 "향후 행동주의 등 주주운동이 벌어질 것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khc@ekn.kr대원강업 CI허승호 전 의장의 현재 지분율 관련 내용. 특수관계인 지분에서는 빠졌지만 주식을 유지 중이다. 출처 : 대원강업 분기보고서

베뉴지, 본업은 정체, 주식투자는 활발… 소액주주와 이해상충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웨딩, 호텔, 유통, 골프 등을 영위하는 코스닥 기업 베뉴지의 사업 확장은 베뉴지 CC 이후 5년째 특별히 없다. 그 사이 베뉴지의 장부는 영업활동과 무관한 삼성전자, 이차전지 주식들과 계열사의 대여금이 오갔다. 회사 자본이 본업과 무관한 곳에 쓰이고 있다 보니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17일 금감원 전자공시 사업 연혁에 따르면 베뉴지는 2018년 9월 계열사인 부국관광이 골프장 베뉴지 CC를 오픈한 이후 5년 이상 추가적인 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베뉴지 CC 오픈 이전에도 2014년 3월 웨딩 사업을 영위하는 Venue G(WEDDING & PARTY)를 오픈하고, 2016년 호텔베뉴지 영업을 개시한 것이 전부이다. 특히 회사의 골격이었던 그랜드마트와 그랜드백화점은 2003년 이후 확장을 멈췄다. 2012년 그랜드마트 계양점을 롯데쇼핑에 양도하고 2018년 9월 말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영업을 종료하는 등 회사 규모가 되려 줄어들었다. 회사의 매출 규모도 정체되기 시작했다. 매출액은 △2019년 443억원△2020년 339억원 △2021년 326억원 △2022년 365억원 △지난해 3분기말 316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매출 수준을 넘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본업은 정체되는 사이 베뉴지는 주식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모두 1184억원인데, 이중 절반 수준인 520억원이 당기손익-공정가치 금융자산(이하 FVPL)이었다. FVPL은 모두 국내주식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727억원에 달했다. 베뉴지는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국내 주요 기업 혹은 이차전지 관련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베뉴지가 주식투자에 대규모 자산을 투입한 것은 지난 2021년부터다. 2021년 베뉴지는 706억원을 국내 주식에 투자했고, 한해에만 22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영업은 정체되어 있고, 영업 외 활동이 많은 탓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괴리가 상당하다. 경상적인 활동보다는 비경상적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풀이된다. 지난 3분기 베뉴지는 연결 기준 매출액 172억원과 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FVPL 관련 평가손실이 115억원 가량 발생하며 순이익은 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역시 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24억원의 FVPL 관련 평가손실로 순이익 기준으로는 17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래도 자금 여력은 있다 보니 관계사에 자금 대여도 나타난다. 2022년 베뉴지는 관계사인 정도건설에 119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주식투자, 대여활동 등이 가능한 까닭은 아이러니하게도 커지지 않는 본업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본업의 투자 활동이 중단되니 관련 투자도 특별히 없어 자금도 남고 재무구조도 건실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019년 이후 베뉴지의 부채비율은 100%를 넘은 적이 없다. 기장 높을 때도 70.5%에 불과했다. 또 차입금의존도 역시 30%를 넘은 적이 없다. 가장 높았던 2020년의 차입금의존도가 28.5%에 불과했다.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은 200%, 차입금의존도는 30% 내외로 높고 낮음을 판단함을 고려할 때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오너들의 경영 활동이 영업 이외의 활동에 집중된 터라 경영진을 견제하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베뉴지의 지분 9.14%(특수관계인 포함)를 보유한 ‘슈퍼개미’ 배진한 노블리제 대표는 지난해 두 차례 주주제안을 했다. 지난해 3월 정기주총 때는 주당 50원의 현금배당과 자기 주식 200만 주를 소각할 것을 권고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감사위원회 설치 및 사외이사 선임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상장주식 투자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하지 않는다면 이후 또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면서 "최근 감사가 사임과 동시에 경영진 측 대변인을 감사로 두면 회사가 제대로 된 견제와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주주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베뉴지는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우려가 있으니 여느 기업보다 감사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rtn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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