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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1.38조 재산분할… SK 주식 활용 기대감에 상승세

SK의 주가가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2심 판결 소식에 급등했다.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항소심 법원 판결이 SK의 주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SK의 주가가 판결 이후 오른 것은 최 회장 측이 현금을 마련하려면 SK 주식을 활용할 수 밖에 없으리라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SK의 지분 17.73%를 보유 중이다. 이는 이날 종가 기준 2조518억원 수준의 가치다. 30일 SK는 전날보다 9.95% 오른 15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의 주가는 장중 보합세를 기록하다가 최 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온 오후 2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대폭 늘어난 금액이다. 재판부는 “최 회장은 노 관장과 별거 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의 관계 유지 등으로 가액 산정 가능 부분만 해도 219억원 이상을 지출했다"며 “혼인 파탄의 정신적 고통을 산정한 1심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판단했다. 이어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시했다.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최 회장의 패소다. 1조원이 넘는 재산분할을 진행하는 것은 대기업 총수 입장에서도 충격이 크다. 최 회장이 SK 외에 다른 계열사에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국민연금 올 1분기 기금 운용수익률 5.82%…적립금 1101조원

지난해 사상 첫 기금적립금 1000조원을 돌파한 국민연금 기금이 올해 1분기에도 5%대의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며 1100조원으로 늘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1~3월) 말 기준 5.8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61조 원의 수익금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잠정집계된 기금적립금은 총 1101조원에 달한다. 연초 이후 미국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국내 및 해외주식 운용수익률이 양호했으나, 기준금리 인하 시점 지연 우려로 채권금리가 상승해 전체 수익률 상승 폭을 일부 제한했다. 자산별 잠정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해외주식 13.45%, 국내주식 5.53%, 해외채권 4.48%, 국내채권–0.01%, 대체투자 4.11%다. 국내주식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에도 인공지능(AI) 수요 기대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했으며, 해외주식은 원화 약세 효과가 더해져 두 자릿수의 운용수익률을 보였다. 국내채권 및 해외채권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으나, 해외채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대체투자자산의 연중 수익률의 경우 공정가치 평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연도 말에 연 1회 공정가치 평가가 이뤄진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에는 대부분 이자수익, 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의한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PF 사업장 정리’ 금융사 면책특례...6개 과제 비조치의견서 발급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대책과 관련해 우선적으로 추진 가능한 6개 과제에 대한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했다. 금융회사가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을 정리, 재구조화하거나 정상화 가능 사업장 등에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경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책 특례를 적용한다. 30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조치의견서란 금융회사 등이 수행하려는 거래 등에 대해 관련 법령 등에 근거해 금융감독원장이 향후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확인하는 문서다. 이에 따라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여신전문, 금융투자, 보험 등 금융회사는 향후 손실 발생 등에 따른 제재 우려 없이 연말까지 PF 사업장 정리 및 재구조화, 신규자금 공급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캠코·금융권 정상화 지원 펀드에 대한 출자, 경·공매 등 재구조화를 통해 정상화 가능 사업장 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사례가 면책 특례 대상이다. 부동산 PF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증권사들의 신규자금 공급 관련 유동성, 건전성 관리 부담을 낮추기 위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규 취급한 국내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해서는 순자본비율(NCR) 위험값을 한시적으로 60%로 완화한다. 다만 해당 조치는 한시적 조치로, 해당 비조치의견서 발급일로부터 올해 말까지 신규 취급한 대출에 대해 적용된다. 시장 여건 변화시 발생 가능한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 확대, 금융시장 경색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가 올해 3월 말 기준 부동산 채무보증을 대출로 전환하는 경우 해당 대출에 대한 NCR 위험값을 한시적으로 32%로 완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사업성이 부족한 PF 사업장의 정리, 재구조화 또는 정상화 가능 사업장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 등을 목적으로 하는 PF 부실채권 정리 및 정상화 펀드에 대한 저축은행의 투자를 제도적으로 지원하고자 저축은행이 유가증권 및 집합투자증권 보유한도를 불가피하게 초과하는 경우 연말까지 관련 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현행 유가증권 한도는 자기자본 100% 이내이고, 집합투자증권 한도는 자기자본의 20% 이내다. 또한 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총여신 감소로 영업구역 내 의무여신비율 규제 준수가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비율을 5%포인트(p) 이내로 위반하는 경우 연말까지 관련 조치를 면제받을 수 있다. 상호금융조합의 재구조화 목적 공동대출 취급기준도 완화된다. 경매, 공매를 통한 PF사업장 재구조화시 신규 사업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대주인 상호금융조합이 경락잔금대출을 취급할 경우, 공동대출 모범규준의 일부 조항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 배제받을 수 있다. 다만, 이와 같은 적용 배제는 대출규모, 차주, 취급횟수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금융당국은 신규자금 공급시 자산건전성 '정상' 분류 허용, 신규자금 공급시 사업성 평가 기준 완화 등 이미 발표된 규제 완화에 대해서도 6월 말까지 필요한 나머지 조치를 완료한다. 금융당국은 “PF 연착륙 대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업권과 긴밀하게 소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센티브를 추가로 발굴할 것"이라며 “이에 필요한 규정 개정이나 비조치의견서 발급 등 규제완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SK, 최태원 회장 1.38조 규모 재산분할 판결에 9.26% 상승 마감

SK가 강세로 마감했다. 법원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재산분할을 판결하면서 경영권분쟁 이슈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26%(1만3400원) 오른 15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는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 3시경 2심 선고 결과가 보도되면서 주가는 반등, 16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의 재산 분할과 위자료 25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SK㈜의 지분도 재산 분할 대상으로 인정했다. 앞서 지난 1심에서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 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1분기말 기준 SK㈜ 지분 17.73%(1297만5472주)를 보유중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2조514억에 달한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부진의 늪’ 네카오, 주가 반등 당분간 힘들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반등 시기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 지연과 사법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 달새 각각 25.01%%, 24.35%%, 하락했다. 기간을 넓혀보면 하락폭은 더 크다. 네이버는 지난 1월 2일 22만7500원에서 이날 17만400원으로 3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도 5만7900원에서 4만3650원으로 32.6% 내렸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1분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실적 개선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던 것과 반대의 흐름이다. 네이버는 연결기준 매출 2조5261억원, 영업이익 4393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실적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 32.9%가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도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조988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1203억원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6%다. 이는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점과 경영권 위기, 본업 경쟁력 악화 등 각종 부정적인 여건들이 생겨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에 제동이 걸렸다. 네이버의 지분 매각이 현실화 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단 우려가 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단 관측에 힘이 실린다. 라인야후 사태는 지난해 11월 라인야후 개인정보 약 51만9000건이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유출되면서 시작됐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6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라인'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라인야후에 7월 1일까지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네이버도 지난 8일 라인야후에 지분 매각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강제 매각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네이버도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 중이란 입장인 만큼 사실상 부분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가 강력 대응에 나섰지만 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타겟 멀티플 조정으로 네이버의 주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른 2024~2025회계연도 순이익 하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도 주가 회복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과 SM 시세조종 혐의 관련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등 악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신성장 동력 발굴과 전사 비용 효율화, 사법 리스크 해소 등 다양한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본격적인 주가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최근 신성장 전략 발표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새 전략은 제시되지 않은 점도 아쉬운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 수익원인 광고와 커버스 사업 회복도 둔화되고 있는데다, 신사업인 AI 사업에 대한 부담도 남아있다. AI 개발 조직을 구성해 AI 서비스 출시를 가시화하고 있으나 수익 창출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자원 투자가 필요하단 평가다. 이지은 대신증권 이지은 연구원은 “중국 커머스 광고 수혜가 1분기부터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냈지만, 그 이상의 추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AI 사업 투자 확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만큼 연결 영업이익 추가 하향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SC제일·한국씨티은행, 순이익 감소에도 자본비율 ‘최고치’...이유는

외국계 은행인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1분기 순이익 감소에도 주요 은행 가운데 자본비율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소비자금융 철수로 가계여신이 줄어든 점이 자본비율에 영향을 미쳤고, SC제일은행은 회사 내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최적화 전략을 가동한 영향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3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 21.10%, 보통주자본비율 16.95%를 기록했다. 이 중 BIS비율은 지난해 초 바젤3 최종안 도입 이후 5분기 연속 20%를 상회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BIS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70%포인트, 0.97%포인트 하락했지만, 1년 전보다는 각각 0.01%포인트, 0.55%포인트 올랐다. 한국씨티은행은 3월 말 BIS 총자본비율 32.74%, 보통주자본비율 31.67%를 달성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BIS비율은 5.20%포인트 상승했고,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도 0.15%포인트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5.22%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말보다는 0.16%포인트 상승했다. BIS 기준 자본비율은 총자산(위험자산 가중평가) 대비 자기자본 비율로, 은행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감독당국의 규제기준은 총자본비율 10.5%, 보통주자본비율 7.0%다. 두 회사 모두 자본비율이 당국의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은행권 통틀어서도 상위권이었다. 국내 은행 17곳 가운데 BIS비율이 16% 이상이면서 보통주자본비율이 14% 이상을 모두 충족하는 은행은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카카오뱅크 등 세 곳에 불과했다. 국내 은행 중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건전성이 가장 양호하다는 의미다. 특히나 SC제일은행의 경우 1분기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로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최고의 자본비율을 사수했다. SC제일은행은 1분기 ELS 상품의 배상추정액 1329억원을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인식함에 따라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8% 감소한 408억원에 그쳤다. 한국씨티은행은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영업외 비용이 늘면서 1분기 순이익 7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6% 줄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2년 2월 소비자금융 사업 축소로 모든 상품, 서비스에 대한 신규 계약 체결을 중단한 점이 자본비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금융 철수로 가계여신이 작년 말보다 10% 넘게 감소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었고, 이것이 자본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제일은행의 경우 ELS 손실 배상으로 운영위험이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늘었음에도 1년 전보다는 신용위험가중자산이 줄었고, 위험가중자산을 최적화한 점이 자본비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철수라는 특수한 요인이 있었고, SC제일은행은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을 무리하게 확대하지 않는 등 본사 방침이나 바젤3 도입 등이 종합적으로 자본비율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각 회사들이 전략에 따라 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엔비디아 급등하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뚝’… 파업 리스크 주가 발목잡나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도 관련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시장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과 노조 파업 관련 보도가 더해지면서 외국인들 중심의 매도 물량 유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파업 보도는 당분간 이어질 악재로 봤다. 다만 HBM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며 매수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7만4000원까지 붕괴되며 부진한 흐름을 2거래일 연속 이어갔다. 반대로 엔비디아(NVIDIA)는 지난 28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국채 수익률 상승 부담에도 전 거래일보다 0.81% 상승한 1148.25달러에 장을 마쳤다. 최근 삼성전자의 부진은 HBM 기술력에 대한 우려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선언이 투심 악화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삼성전자 창사 이후 사상 처음으로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를 무시하는 사측의 행태에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직원들의 집단 연차사용을 시작으로 파업이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집단 연차사용을 시작으로 파업 확대를 예고했기에 노사합의 전까지 우려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외국인들은 이달에만 29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1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파업 이전에 불거졌던 HBM 공정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4일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HBM의 발열과 전력 소비가 문제가 됐다면서 4세대 제품 'HBM3'와 5세대 제품인 'HBM3e'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간 직후 외국인들은 1조7000억원 규모를 순매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HBM에 대해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는 평가다. 현재 제품테스트를 받고 있고, 이르면 올 하반기 중 납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거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HBM3와 HBM3e 제품에 대해 난무하고 있는 추측성 보도들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HBM3는 AMD에 공급이 시작되고 있고. AMD의 MI300X 수주량이 늘고 있어 이에 대한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경우에도 HBM3와 HBM3e 모두 퀄테스트(품질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의 물량 증가는 올해 2분기 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실적 개선은 HBM3 물량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품믹스 개선이 중요한 상황에서 삼성전자 측은 HBM3의 엔비디아 납품을 통해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HBM3e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2분기 중에 큰 변화가 발생하기는 어려운 만큼 하반기 실적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거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는 '영세 사업자'가 아니라며 과도하게 기술경쟁력이 평가 절하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올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경영진은 HBM3e 8단 제품의 2분기 중 매출 발생 가능성을, 12단 제품의 2분기내 양산 계획을 내놨다"며 “HBM의 2024년과 2025년 예상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메모리 공급 증가량)는 각각 최소 200%, 100%의 성장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의 공식적인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난무하는 추측성 보도로 인해 기술 경쟁력이 과도하게 평가 절하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9만원이던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22.22% 상향했고, 미래에셋증권도 1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4.76% 높였다. 또한 다올투자증권과 SK증권도 각각 10만원이던 기존 목표가를 10만5000원으로 5%씩 올렸다. 반대로 하이투자증권은 이달 초 9만9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목표가를 낮췄고, 20일에도 9만5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 2년새 1.6조… 김호중發 75억 손실은 ‘빙산의 일각’

'음주 뻉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가 폐업 수순에 들어가며, 투자자인 카카오엔터 역시 유탄을 맞았다. 하지만 카카오엔터의 그간 투자 실적을 고려할 때 김호중 관련 손실은 큰 타격이 될 것 같진 않다. 예상되는 최대 손실은 75억원에 그치는데, 문제는 카카오엔터의 지난 2년간 투자 관련 손실이 1조6000억원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30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영업권 관련 무형자산 손상차손으로 9245억원을 계상했다. 전년 6676억원을 고려할 때 2년 새 1조5921억원을 영업권 관련 손상으로 인식한 것이다. 영업권은 인수 및 합병하는 과정에서 웃돈으로 지불한 가치를 계상하는 계정이다. 카카오엔터는 그간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문어발식 확장 과정에서 웃돈도 많이 지불했다. 2020년 초 830억원이었던 영업권은 20배 이상 증가해 2021년말 기준 1조8870억원이 늘었다. 2021년 말 카카오엔터의 총자산이 3조7176억원임을 고려할 때 자산의 절반 이상이 웃돈 지불액이었다는 의미다. 인수한 기업들의 실적이 잘 나왔다면 여전히 웃돈은 자산으로 남아있겠지만 그러지 못했다. 카카오엔터는 투자 액수 만큼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거 손상을 인식했다. 손상을 가장 많이 계상한 계열사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다. 타파스는 북미 시장에서 K웹툰 전초 기지 역할을 위해 투자했으나 기대와 달리 지난해 42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관련 영업권의 97%는 손상 처리됐다. 뿐만 아니라 가수 아이유가 속한 이담엔터테인먼트 역시 절반 이상의 영업권이 손상처리됐다. 지난해 초 기준 450억원이던 영업권은 250억원 이상 손상을 인식해 20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담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와 달리 지난해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으나, 웃돈을 과도하게 지불한 탓에 영업권 손상은 불가피했다. 유튜버 김계란, 진용진, 공혁준, 걸밴드 QWER 등이 속한 쓰리와이코프레이션의 영업권은 전액 상각됐고, 유재석, 이효리, 유희열 등이 속한 안테나 역시 84억원의 영업권 중 절반 가까운 40억원이 손상 처리됐다. 카카오엔터가 2년간 1조6000억원의 영업권 손상을 인식했지만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도 남아있다. 바람픽쳐스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카카오엔터는 바람픽쳐스의 손상을 인식하지 않았다. 하지만 배우 윤정희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은 고가 인수 관련 배임 혐의로 수사 중이라 수사 결과 등에 따라 기업 가치의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카카오엔터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기초로 사용가치를 추정해 손상을 인식했다. 현금흐름할인법은 미래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회수가능액으로 인식해 그 이상 계상된 자산은 손상처리한다. 이는 카카오엔터가 계열사 인수 과정에서 많은 웃돈을 지불했는데 지불 금액이 과하다는 것을 경영진 및 회계사가 자인한 셈이다. 밸류에이션을 오랜 기간 담당한 관계자는 “보통은 평가회사의 사업계획을 받아서 현금흐름 추정이 합리적인지 질의응답 등을 통해 검토한다"면서 “이를 통해 결과치가 나오면 회사와 이야기를 하며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가수 김호중이 음주 뻉소니 혐의로 구속되며 큰 타격을 입은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회사에 75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의 손실도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투자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진행한 상각 규모가 상당하다 보니 생각엔터테인먼트 관련 손상 우려는 적어 보일 지경이다. 카카오엔터의 계열사 인수 뿐만 아니라 소수 지분 투자도 상당했는데 이 역시 고가 인수 논란이 있었다. 대표적인 곳이 드라마 '카지노'를 제작한 아크미디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월 아크미디어에 투자했는데, 당시 카카오는 아크미디어의 기업가치로 1조원을 인정해주며 아크미디어는 단숨에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아크미디어의 최대주주인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카카오의 SM시세조종 혐의에 깊게 관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카카오엔터가 아크미디어의 기업가치를 적절하게 평가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생겨났다. 우선 회계적인 관점에서는 고평가가 현실화된 모습이다. 아크미디어의 지분가치는 지난해 초 349억원에서 지난해 말 기준 67억원으로 80% 이상 쪼그라들었다. 한편 카카오엔터의 투자 성적이 바닥이다 보니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식 투자가 손에 꼽히는 성공사례가 되는 촌극도 나타났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초 2억6267만원의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연초 대비 42% 증가한 3억 7287만원까지 불어났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지난해 감사의견 ‘비적정’ 상장사 65곳…전년 대비 12곳 ↑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상장기업 수가 65개사로 집계됐다. 30일 금융감독원이 전체 상장법인 2602개사의 2023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이 65개사로 전년(53개사) 대비 12개사가 증가했다. 비적정 의견 중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이 57개사로 전년 대비 11개사 증가했고 '한정'을 받은 기업은 8개사로 1개사 늘었다. 재무제표 감사의견은 감사 범위 제한 여부, 회계 처리 기준 위배 여부, 계속기업 존속 가능성 등에 따라서 적정과 한정·부적정·의견거절 등 비적정으로 나뉜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비적정을 받은 기업 65개사 중 57개사가 의견거절을 받아 대부분을 차지했다. 의견거절은 감사인이 제대로 감사 업무를 수행할 수 없었거나 기업 존립에 의문을 제기할 만한 사항이 중대한 경우 등에 부여된다. '적정' 의견을 받은 곳은 전체의 97.5%인 2537개사로 집계됐다. '적정' 의견을 받았더라도 감사인이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한 경우가 98개사(3.9%)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 외부감사법 시행 이후 감사의견 적정 비율이 큰 변동 없이 9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계속기업 불확실성 기재의 경우 투자 위험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이 '비적정'을 받은 상장법인은 분석대상 1587개사 중 43개사(2.7%)로 지난해보다 5개사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의견 거절 26개사와 부적정 17개사였다. '적정'을 받은 상장법인은 분석대상 중 97.3%인 1544개사로 지난해(97.5%)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및 감사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개선하고 보완하는 등 내부회계 감사제도 안착을 지속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상상인증권, 임직원 대상 ‘MZ세대 트렌드 이해 토크콘서트’ 개최

상상인증권(대표 임태중)이 지난 29일 여의도 상상인증권 본사에서 게임 'LoL'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를 초청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MZ세대의 시선으로 e스포츠 트렌드를 이해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상인증권은 MZ세대가 사회 주류 트렌드를 형성함에 따라 세대간 특성을 이해하고 공감함으로써 창의적이고 개성을 존중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번 토크콘서트를 마련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e스포츠 파트너십팀이 상상인증권 임직원을 대상으로 'MZ의 눈으로 LoL과 LoL e스포츠 이해하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구성은 △게임 LoL에 대한 소개 △e스포츠 산업에 대한 이해 △LoL e스포츠의 대세감 △MZ세대가 LoL과 LoL e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일방적인 강의 진행이 아닌 임직원과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도록 토크콘서트를 구성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고 MZ의 트렌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는 “이번 토크콘서트는 MZ세대의 시각과 e스포츠를 접목해 자칫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사내 교육 활동을 쉽고 재밌게 진행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젊고 트렌디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상상인증권은 임직원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해 일하기 좋은 기업 문화 구축하기 위해 신청자에 한해 지난 4월 열린 '2024 LCK SPRING FINALS' 경기 직관 티켓을 제공했다. 상상인증권은 이번 토크콘서트에 대한 높은 호응에 힘입어, 이색적인 토크콘서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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