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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 전압형 HVDC, 전력 송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제주-육지를 잇는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력연계선 ‘분산전원 시대’를 조명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제주에서 육지로 오는 전력 역송 기술의 현주소와 효과를 파악하고 HVDC 시장의 미래를 진단한 행사다.에너지경제신문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해저케이블 전력 연계선 분산전원 시대 연다’를 주제로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 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시대가 제대로 열리려면 만들어진 에너지를 잘 송전하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나라는 해저케이블 관련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다. 최근 유럽 등에서 수주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영향력을 더 키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여수을)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에너지 위기가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 미치고 있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민생이 힘들어지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앞서가는 선진국들을 따라갈 수 있도록 관련 정부 정책과 입법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군 한국전력공사 신송전사업처장은 ‘국내 해저케이블 현황과 향후전망’이란 주제 발표에서 "2018년 21조8000억원 수준이던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HVDC) 시장 규모는 2030년 41조5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한전과 전력사 등이 ‘팀 코리아’를 결성해 이에 잘 대비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장길수 고려대학교 교수는 "전력 관련 100년 넘는 역사가 있었지만 지금처럼 환경이 급변한 적은 없었다. 현재 트렌드는 탄소중립으로 대부분 기존 에너지원을 전기로 대체하는 것인데 전력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고 송·변전 등 기술도 발전해야 할 것"이라며 "무조건 발전설비 용량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생산된 전기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산·배분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종합토론은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의융합대학 학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박종배 건국대학교 공과대학교 교수, 배용석 전라남도 해상풍력산업 과장, 이인호 LS전선 전무, 정승혜 산업통상자원부 계통혁신과장, 최덕환 한국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 등이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제주도와 완도를 잇는 전압형 HVDC 해저케이블이 내륙·해양 분산전원의 ‘게임체인저’라는 점에 공감했다. 나아가 해저케이블 전압형 직류 송전의 필요성과 기술 현황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또 해저케이블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협업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신문은 2019년부터 ‘전력산업 세미나’를 열고 있다. 국가 전력산업 발전 관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앞서 제3회 세미나까지 △공론화된 전기요금 현실화해법은 무엇인가? △신재생 전원확대에 따른전력시장 안정화 해법 △에너지대란 전력사 전력공급은 안정적인가? 등의 주제를 다뤘다.yes@ekn.kr9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주최한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에서 (앞줄 왼쪽부터)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종배 건국대 교수, (뒷줄 왼쪽부터) 장길수 고려대 교수, 김재군 한국전력 신송전사업처장, 이인호 LS 전무, 배용석 전남도 해상풍력산업과장, 정승혜 산업부 전력계통혁신과장, 최덕환 풍력산업협회 대외협력실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분기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지난해 수출액 170억달러를 돌파한 국내 방산업계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K-방산으로 불리는 이 기업들은 올해도 ‘수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K-방산 올해 1분기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계는 올해 1분기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22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85.1% 성장했다. 특히 방산 수출액(56%)이 처음으로 내수 매출 규모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의 실적 역시 마찬가지로 각각 전년 대비 43.1%·35.5% 증가한 영업이익 682억원·319억원으로 나타났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년 대비 50.6% 하락한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공군의 TA-50 2차 사업과 폴란드향 FA-50 공급 등 주요 사업들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탓이다. 이에 하반기 실적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국내 방산업계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폴란드 등의 국가에 총 170억달러가 넘는 수출 계약을 맺으며 잭팟을 터뜨렸다. 이는 한국수출입은행 등 산업 분석 전문기관의 전망(100억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데 이어, 지난 2021년 기록한 수출액(70억달러)의 약 2.5배에 해당하는 실적이다.역대급 수출 실적에 국내 방산업계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00조원을 넘어섰다. 100조원의 수주 잔고는 약 5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2조65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KAI(24조5961억원)·LIG넥스원(12조2651억원)·현대로템(5조2749억원)이 뒤를 이었다.◇ K-방산, ‘수출 대박’ 올해도 이어간다수출 대박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군비 증강 기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수출 지원이 이어지고 있고, 폴란드향 K-9 자주포·K-2 전차 조기 납품으로 경쟁력도 입증했다. 북미나 유럽에 속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특성 역시 충분한 메리트다.실제로 KAI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와 1조2000억원 규모의 FA-50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루마니아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루마니아는 한국-폴란드 간 방산협력 모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루마니아 정부 및 국여 방산업체 롬암(ROMARM)과 ‘무기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무기 현대화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힌 바 있다.방산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군비 증강 기조가 여전하고 정부의 지원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제시한 방산 수출 200억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lsj@ekn.krK-방산이 올해도 역대급 ‘수출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슈분석] "준비하는 자만 살아남는다"…네이버·카카오, 다른 ‘AI 투자’ 셈법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올해 인공지능(AI) 관련한 기술 투자비용 뿐만 아니라 AI를 돌리기 위한 클라우드 비용이 크게 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 이니셔티브(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브레인·카카오헬스케어)에서 영업손실이 최대 3000억원까지 발생할 수 있다. 연초만 해도 뉴이니셔티브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게 목표였으나, 계획을 바꾸기로 했다. 그동안도 많은 투자를 했지만, 올해는 AI에 대한 대응을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할 예정이다."(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네이버는 지난 2017년부터 AI와 관련한 기술 투자를 진행해왔다. AI 투자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으나, AI 관련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투자(CAPEX)는 효율화할 계획이다. 올해도 매출의 7% 수준으로 인프라 비용을 제한해 CAPEX 총량이 늘어나진 않을 예정이다."(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실적을 가를 핵심 변수로 ‘AI 투자비용’이 떠올랐다. AI에 대한 기술 투자는 물론이고, AI를 돌리는 클라우드 비용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것이다. 다만 카카오는 영업손실을 감내하고서라도 올해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예고 했고, 네이버는 다른 부분에서 비용을 효율화해 전체적인 CAPEX 총량을 늘리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AI 투자비용 관리에 대한 네이버-카카오의 서로 다른 셈법은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804억원, 330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3.6%, 9.5% 늘었다. 반면 카카오는 올 1분기에 매출 1조7403억원, 영업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5%나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에선 양사의 투자 전략을 과거의 투자 이력에서 찾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이후 관련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올해 비용 관리는 후순위로 접어둔 상태다. 1분기만 해도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12%나 늘었다.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가 발생한 이후 데이터센터 다중화 등에 적극 투자하면서 외주 인프라 비용이 전년동기대비 18% 가량 증가했고, 데이터센터 건립 관련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상각비가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났다. 반면 대규모 프로젝트가 대부분 완료된 네이버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모습이다. 지난 8일 네이버 컨콜에 참여한 한 애널리스트는 AI 투자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회사의 1분기 인프라 비용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남선 CFO는 "새 데이터센터 ‘각 세종’이나 스마트 사옥 ‘1784’ 같은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도 완료됐다"며 "AI 투자 수요가 늘어남에도 인프라 비용이 매출의 7% 내외인 수준을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카카오는 내년부터는 비용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배재현 투자 총괄은 지난 4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투자가 정점에 이르고 내년부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배 대표는 "핵심에 집중하면서 비효율적인 사업은 정리해 나가겠다"며 "헬스케어와 브레인에서 상용화 가능한 서비스가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어서 수익화에 대한 진전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hsjung@ekn.kr네이버-카카오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2030이 노린다…송파구 아파트 거래량 ‘노도강’ 보다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2030 청년들의 아파트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내 젊은층 매수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지역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사람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아닌 송파구로 집계돼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9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8만8104건이었으며 이중 2030은 약 31.29%에 해당하는 2만7566건으로 집계됐다.이는 부동산 주요 매수층인 40대의 거래량(2만2575건)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30대 청년들의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1월 5326건, 2월 1만14건, 3월 1만2226건으로 매월 증가세를 보였다.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또한 이와 같은 추세를 보였다.2030대 청년들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358건, 2월 794건, 3월 1161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총 2313건을 기록해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량(6681건건)의 34.62%를 차지했다.이 중 2030세대의 거래가 가장 많이 나타난 지자체는 놀랍게도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중 하나인 송파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2030 아파트 매매 거래량, 서울 지자체 중 1위올해 송파구 내 2030세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2건으로 서울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지난해까지 2030세대 아파트 거래량이 압도적이었던 노도강의 같은 기간 거래량은 각각 노원구 191건, 도봉구 94건, 강북구 36건으로 송파구에 미치지 못했다.2030대 청년들의 수요가 송파구에 몰린 것에는 아파트 가격 하락세와 정부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이 영향을 끼진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22년 4월 기준 105.5에서 지난 3월 94.2까지 떨어졌다.실제 송파구에서는 올해 들어 억대 하락 거래가 이어졌다.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일 17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9월 기록된 동일 평형 신고가(24억5000만원)에 비해 6억7000만원 하락했다.송파구 랜드마크라고 불리는 9510가구 규모 대단지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17억9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2021년 9월 23억7000만원에 거래된 신고가 대비 5억7500만원 떨어진 가격을 기록했다.여기에 더해 정부가 지난 1월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연 4%대 고정금리로 대출해 주는 대출)으로 인해 송파구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한자리를 차지하는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27㎡는 올해 들어 8억원대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파크리오 전용면적 35㎡ 또한 9억원 이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9억 이하 소형평수 위주 거래 잠실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송파구는 강남3구 중 진입장벽이 가장 낮지만 입지가 훌륭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실제 올해 계약한 소형 평수 아파트 주 고객은 2030대 젊은층이었다"며 "아무래도 특례보금자리론 출시가 송파구 2030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일부 전문가들은 2030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송파구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내 집 마련 욕구가 합쳐져 일어났다는 점을 시사했다.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MD상품기획비즈니스학과 교수)는 "현재 집값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자금의 여유가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강남3구에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욕구가 표출됨에 따라 2030세대의 송파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송파구가 서울 내 지자체 중 2030세대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 김회재 의원 "신재생에너지 역량 적극 확보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수준이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전력망 활용도 잘 안되고 있다"며 "관련 역량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소속인 김 의원은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에너지경제신문 주최로 진행된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에 참가해 "최근 에너지 위기가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 미치고 있고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민생 힘들어지고 있어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날 세미나는 ‘해저케이블 전력 연계선 분산전원 시대 연다’를 주제로 열렸다. 김 의원은 "어려운 환경에서 RE100, 탄소국경세 등 무역장벽까지 가시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졌다"고 짚었다.그러면서 "전세계가 탄소중립에 대해 달려가고 있는데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탄소중립이라는) 일정한 목표를 향해 방향을 설정해서 주춤거리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앞서가는 선진국들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관련 정부 정책과 입법이 활발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도 발전소 중심 에너지 생산 체계에서 벗어나 분산 에너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국회 산자위에서도 분산에너지법이 상임위를 통과했다"고 소개했다.그는 또 "해저케이블 전력 연계선 분산 전원 부분은 여수 등 지역에서 굉장히 필요로 하고 있고 풍력 관련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좋은 제안이 많이 나와 우리나라 경쟁력이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yes@ekn.kr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회의실에서 열린 ‘제4회 전력산업 세미나’에서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글로벌 톱3’ 도약 가속페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30년 전기차 분야 ‘글로벌 톱3’가 되겠다는 현대자동차·기아의 목표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중국 등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2030년까지 전기차 관련 국내에만 24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구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경쟁이 가장 치열한 유럽 시장에서 최근 선전하고 있다. 양사의 올해 1분기 유럽 판매는 각각 1만5945대, 1만8886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미국 판매(8623대, 6080대)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전년 대비 줄어든 실적이긴 하지만 상품성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전언이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지난해 2월 한국 자동차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도 영국, 독일 등에서 잇달아 ‘올해의 차’ 타이틀을 획득했다. 특히 현지 매체들이 진행하는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현대차·기아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테슬라 등을 앞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장벽을 만나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리스 시장 등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공장 건설을 앞당겨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 3월 중국 상하이에서 ‘EV 데이’를 열고 현지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기아는 EV6 등 경쟁력 있는 모델들을 투입하는 한편 전략형 모델 ‘EV5’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앞서 국내에만 2030년까지 24조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 3위권 전동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대규모 국내 투자로 전기차 산업 고도화 등 글로벌 미래 자동차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해 국내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2030년 151만대(수출 92만대)로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체 전기차 생산량은 364만대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하고 기존 생산시설은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밖에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제품 라인업 확대, 핵심 부품 및 선행기술 개발, 연구시설 구축 등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기대주는 기아 EV9이다. 현대차그룹이 최초로 선보이는 3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다. 지난 3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현재 국내에서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현대차가 아이오닉 7을 출시한다. 양사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올해부터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을 더욱 확충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을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울산공장 1공장 전기차 생산 라인과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부지 등을 둘러봤다. ‘전기차 산업 현장 간담회’에서 현대차그룹 및 자동차 부품 업계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yes@ekn.kr230509-추경호 경제부총리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자동차 및 부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사진제공=기획재정부 230509-추경호 경제부총리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 (4) (1)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자동차 및 부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 내부를 살펴보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부터).사진제공=기획재정부

GS건설, 아파트 전 현장 구조 정밀안전점검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GS건설은 검단신도시 AA13-2 블록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하여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병행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하여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부분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GS건설은 "시공사로써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 드리며, 이러한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며 "건물의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의 83개 아파트 현장 모두를 대상으로 공인 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GS건설은 이번 사안은 공기단축은 없고 원가감소도 최대 1000만원 안팎으로서 단순 과실이 원인으로 자체 조사되었지만, 그동안 시공사로써 안전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고 하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설계사 업역인 구조 설계 자체에 대하여도 철저하게 재확인해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이 점검에는 입주예정자들도 참여시켜 점검의 완성도를 높이고 불안감을 적극 해소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GS건설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앞으로 10주간 전국 83개 현장의 구조검토와 현장조사 등을 실시한다. 먼저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책임기술자와 교수자문단의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성 여부를 입주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더하여 충분한 숫자의 샘플을 토대로 설계 적합성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또한 GS건설은 점검이 실시되는 3개월간 CEO(최고경영자)인 임병용 부회장과 CSO(최고안전책임자)인 우무현 사장이 직접 위 83개 현장을 포함하여 전국 110개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GS건설은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이며 안전에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금번 83개 현장에 대한 점검에 비용의 한도를 두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jh@ekn.krGS건설 CI

"국민 10명 중 8명, 정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정부의 ‘노동개혁’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7명은 노사관계가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일반 국민 1000명(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정부 출범 1년, 노동개혁 정책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노사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73.1%가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80.3%는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사법치주의 확립, 노사관계 제도개선 등 노동개혁 정책이 노사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지 조사한 결과 ‘매우 긍정적’ 11.8%, ‘다소 긍정적’ 43.8%로 나타났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 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과반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 정책 중 가장 잘하고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묻는 설문에는 ‘노조회계의 투명성 제고’(29.6%), ‘건설노조 불법행위 엄단’(28.9%), ‘산업현장 법치주의 확립’(17.5%) 등 답이 나왔다. 정부가 앞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고용노동정책이 무엇인지 설문한 결과 ‘근로시간 유연성 확보’(22.5%), ‘산업현장 법치주의 확립’(19.4%), ‘고용 유연성 제고’(13.8%) 순으로 응답했다. ‘성과주의 임금체계 확산’(13.1%), ‘노조의 사업장 점거 금지’(10.4%), ‘노조의 부당노동행위 신설’(8.4%), ‘노조 파업시 대체근로 허용’(7.1%) 같은 의견도 나왔다. 장정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국가경쟁력 강화 및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노동개혁이 필수적이고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법치주의 확립을 비롯한 노동개혁을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yes@ekn.kr우리나라 노사관계 전반에 대한 인식 우리나라 노사관계 전반에 대한 인식 노동개혁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지 여부 노동개혁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지 여부

삼성·LG,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로봇 회사 인수와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협동 로봇 제조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첫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LG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첫해 산업용 로봇 제조 업체인 ‘로보스타’를 인수했다. 9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로봇산업은 2020년 약 250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30년 1600억달러(약 199조원)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으로 향후 산업용 로봇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당시 부회장)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로봇 등 전략 사업에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로봇사업화TF팀을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하며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로봇 산업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약 589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3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77%(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194만200주)에서 14.99%(285만4136주)로 늘었다. 이어 윤준오 현직 삼성전자 부사장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사로 합류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인수합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구광모 LG 회장 역시 로봇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구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 LG전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했다. 이어 최근 4년 동안 로보스타,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로보틱스(구 SG로보틱스),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 미국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 로봇 관련 회사에 투자했다. 로보스타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00.88% 증가한 17억942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비 0.54% 늘어난 1432억4021만원, 당기순이익은 100.83% 증가한 32억8187만원을 기록했다. 현재 로보스타의 이사진 대부분은 LG그룹 출신이다.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중인 정대화 기타비상무이사는 LG전자 생산기술원장을 맡고 있다. LG전자는 △자율주행 △센서 △인공지능(AI) △카메라 등 로봇 솔루션 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가정용 로봇과 상업용 로봇을 구분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로봇사업담당 산하 해외영업 전담 조직을 신설해 해외 사업 확대도 집중하고 있다.레인보우로보틱스가 세계최초로 상업화한 인간형로봇 플랫폼 휴보2.

무보, 올들어 북미진출 중견기업에 2억4000만달러 금융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현재까지 우리 중견기업의 북미 지역 첨단산업 생산기지 진출 지원규모가 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지원액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무보는 우리나라 중견기업의 북미 시장 생산기지 구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라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부문의 북미시장 진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USMCA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캐나다, 멕시코의 투자 매력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무보는 지난달 27일 반도체 소부장기업 ㈜동진쎄미켐의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소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420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진쎄미켐은 미국 현지에서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안정적으로 반도체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무보는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한 전기차 배터리 부문 지원 보폭도 넓혔다. 지난해 11월 ㈜솔루스첨단소재가 우리나라 기업 중 북미 최초로 캐나다에 전기차 54만대 분량의 전지박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1억6000만달러을 지원했고, 이달 3일에는 ㈜성우하이텍의 멕시코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공장 증설 프로젝트에 금융 지원을 확정했다.무보는 자금지원 외에도 중견기업의 해외투자 수요가 실제 생산기지의 해외진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우량 중견기업의 해외 투자 수요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발로 뛰는 밀착 마케팅 △맞춤 제도설명 △컨설팅 제공 등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친 지원책을 제공해 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한다.이인호 무보 사장은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첨단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중견기업의 해외 생산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며 "반도체, 배터리 등 미래먹거리 산업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 우리 중견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lsj@ekn.kr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사진=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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