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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2분기 ‘엇갈린 성적표’…요금 현실화·차기 리더십 주목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025년 상반기 상반된 실적을 보였다. 두 기관 모두 수익성 개선세를 보였지만, 구조적인 요금 현실화 과제와 차기 사장 리더십의 방향성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스공사의 상반기 말 기준 민수용 가스 미수금은 14조 1353억 원으로 1분기 말(14조 871억 원)보다 482억 원 늘었다. 매출은 7조 63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46억 원(-13.1%), 순이익은 851억 원(-66.4%)으로 후퇴했다. 다만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423%에서 올해 상반기 363%로 개선됐다. 사업별로는 미얀마 A-1/A-3 프로젝트 판매량 증가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견인했지만, 호주 Prelude는 인수 물량 감소로 부진했고, 호주 GLNG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반면 모잠비크 FLNG, 이라크 Zubair 사업은 호조를 보였다. 최연혜 사장은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미수금 해소·요금 정상화와 같은 중장기 현안을 직접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차기 사장이 이 문제를 풀어낼 정치력과 조정력이 요구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상반기 매출 2조 1999억 원, 영업이익 3142억 원, 순이익 2119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1345억 원의 순손실에서 1년 만에 3400억 원 이상 손익을 개선했다. 이는 안정된 LNG 단가, 열요금 조정,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력사업 회복, 냉방 수요 증가, 열병합발전 가동률 상승이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LNG 등 연료비가 총원가의 80%를 차지하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다. 열요금이 연료비 연동제와 정산제로 제한적으로만 반영되기 때문에, 국제 연료가 급등하면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또한 정용기 사장 역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차기 사장이 요금 구조 개편과 친환경 설비 투자라는 이중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 모두 요금 현실화 없이는 재무 안정과 장기 투자를 병행하기 어렵다. 미수금 14조 원을 떠안은 가스공사, 열요금 구조 개선이 시급한 지역난방공사 모두 차기 사장에게 '정책·재무·사회적 합의'라는 3중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요금 정상화와 공급 안정, 투자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요금인상을 주저하는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중장기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두 기관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가스공사, 2분기 영업익 4046억원…미수금 늘어 14조871억원

한국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민수용 가스를 공급해 고객에게서 받지 못한 미수금은 올해 2분기에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가스공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민수용 가스 미수금은 14조1353억원으로 지난 1분기 말 14조871억원보다 482억원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63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순이익은 851억원으로 66.4% 줄었다.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423%에서 올해 상반기 말 363%로 개선됐다. 전년 동기 대비 주요 변화 요인으로는 미얀마 A-1/A3서 판매량 증가로 매출액 및 영억이익이 증가했다. 호주 Prelude선 지난해 대비 인수 물량 감소와 함께 매출액이 감소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호주 GLNG 영업이익이 큰 감소했지만 모잠비크 FLNG, 이라크 Zubair 사업 등이 호조를 보였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천연가스, 새정부 에너지전환 징검다리...발전비중 현실화 시급”

한국가스연맹이 주최한 '제2회 KGU 에너지안보포럼'이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속에서 천연가스의 역할과 정책 방향을 점검하고, 산업계와 학계 간 소통을 통한 현실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여한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등 가스발전의 수요와 공급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내 에너지계획 상 가스발전 비중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개회사를 맡은 최연혜 한국가스연맹 회장(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오늘날 글로벌 에너지 산업이 에너지 안보 및 안정성, 인류의 보편적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지속 가능성이라는 의제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특히 새 정부는 탄소중립 중심의 국제 경제 질서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핵심 정책 과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산업의 파수꾼이자 국민 삶의 버팀목인 천연가스 업계도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에너지 안보에 기여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번 포럼이 지속 가능한 천연가스 산업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협력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신정부 에너지 정책 동향 및 천연가스 부문의 과제' 주제발표에 나선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신정부의 구체적 정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흐름과 국내 방향이 어긋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천연가스를 둘러싼 정책 환경 변화에 대비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유 교수는 '트럼프 2.0 시대'의 부활을 미국 중심의 화석연료 확대 기조로 해석하며,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천연가스 발전으로 충당하려 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2038년까지 발전용 천연가스 비중을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하겠다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산업계의 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연가스가 단순한 화석연료가 아니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과 출력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전환 연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정책 수립 시 산업 경쟁력과 현실성, 글로벌 흐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또 현재 논의 중인 '에너지부 환경부 이관론'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에너지가 환경부로 넘어가면 탄소 감축 일변도의 일관성은 얻겠지만, 전력 수급의 현실성과 산업 경쟁력 확보에는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과 독일 사례를 들며 “기후·에너지 통합 부처 신설은 에너지 공급 안정성과 산업정책 조율이 핵심인데, 국내 논의는 기후 중심 논리에 치우쳐 있다"며 “차라리 산업부에 기후 기능을 통합해 부총리급 부처로 승격하는 방안이 오히려 실효적일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가스분야는 규제 거버넌스가 부재하다"며, 전기·가스·열을 포괄하는 통합규제위원회 신설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은 이러한 논의를 반영한 것이다. 포럼에서는 천연가스 관련 수요 분야별 현실 진단도 이뤄졌다. 도시가스 수요는 장기적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지만, 히트펌프와 인덕션 확산에 따른 감축 가능성도 제기됐다. 발전용 수요는 더욱 심각하다. 유 교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는 절반 이하로 축소된다"며 “설비는 늘고 사용량은 줄어드는 모순적 구조 속에 정전 가능성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서는 이 괴리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발전용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평균요금제 발전사들이 급전순위에서 밀려 가동률이 급감하고,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도 소개됐다. 유 교수는 “계약된 장기 물량 일부에 대해서는 직도입 허용과 트레이딩 역량 강화 등 가스공사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천연가스의 수소 전환, 직도입 비중 확대, 기후소송 확산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글로벌 LNG 트레이딩 역량에서 한국가스공사가 경쟁사 대비 취약하다는 현실도 언급되며 조직 혁신 필요성까지 논의됐다. 패널들은 일제히 “천연가스 발전 수요 축소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으며, 에너지 거버넌스와 수급 계획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승준 서울과기대 교수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LNG 발전 설비는 확대되는데도 발전량은 절반 이하로 축소된다는 것은 이중적"이라며, “청정에너지이자 재생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브리징 연료'로서 천연가스의 역할을 지나치게 축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소·암모니아 혼소, CCUS 등 탈탄소 기술과 연계한 천연가스 활용 로드맵이 가스공사 등 공기업 차원에서 더욱 구체화되어야 하며, 수소 경제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진표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에너지 정책이 생존보다 환경 이데올로기에 편향돼 있다"고 비판하며, “환경부가 에너지 정책을 주도할 경우 산업논리보다 규제 논리가 강화돼 투자·수급 불확실성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에너지 규제위원회 신설 등 독립적인 규제 거버넌스 강화 없이는 환경부 중심 체계에 산업계가 종속될 우려가 크다"며, “전기화(電氣化) 중심 정책은 계통비용, 안정성 등 현실적 제약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원혁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큰 변수는 지정학"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중동 위기가 겹칠 경우 LNG 공급망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독일의 조직 개편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은 산업·통상·자원을 아우르는 산업부 중심의 구조가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에너지 위원회 설치보다 더 중요한 건 요금 체계의 합리화"라며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적시에 반영할 수 있는 규범적 요금 설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자원경제학회장)는 전력수급계획과 천연가스 수급계획의 '숫자 맞추기'식 접근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래 수요는 예측이 아닌 조건부 시나리오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 의존도가 높고 내수가 작은 나라다. 에너지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 산업 자체가 해외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며 “탄소중립법에 기초한 경직적 계획경제는 이제 한계에 도달했으며,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간 균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스공사의 평균요금제가 민간 직도입 발전사보다 비싸 발전차액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을 통한 트레이딩 허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이구동성으로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안보와 산업 생존이라는 근본적 과제를 간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천연가스 발전 축소, 비현실적 수요예측, 정책 이데올로기의 경직성, 환경부 주도 조직개편, 요금체계 비합리성 등 포럼에서 제기된 문제들은 향후 에너지정책 재설계의 핵심 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은 “탄소중립이 아닌 '에너지 생존 시나리오'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천연가스는 여전히 유연하고 안정적인 베이스 전원이다. 에너지 안보와 산업경쟁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정책 당국과 업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E칼럼] 자원협력으로 남북관계 풀어 보자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냉각기를 유지해 온 남북 소통의 길이 조금씩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매번 반복되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 천명이나 통일 의지 다짐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한국을 상대하기보다 미국과 직거래 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따라서 남북 관계 정상화는 누가 먼저가 아니라 실질적인 먹고 사는 일, 상호 경제적 이익이 수반되는 일부터 시작해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최근 KOTRA의 “2024년 북한 대외 무역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10.9% 증가한 9억 604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4.4% 감소한 23억 3567만 달러로 무역적자는 19억 7523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은 가발 등 솜털 가공 제품이며 2023년 3위였던 광물이 40.7% 증가해 2위로 올라섰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김정일 집권 기간(1994~2011년) 3.86%였던 연평균 경제 성장률이 김정은 집권(2012년) 이후 2023년까지 0.84%로 급격히 하락했다. 북한이 계속해서 자력갱생만을 고집할지 특단의 변화를 택할지는 모른다. 따라서 이재명 정부는 남북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전략을 가져야 한다. 남북 관계는 커다란 목표 설정보다 우선 상호 불신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 이외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등 통상을 넘어 소리없는 전쟁 수준까지 치닫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남북 관계를 갈등으로만 대처하지 말고 조심스럽게 협력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일관적·포괄적 해결보다 단계적·점진적 접근이 필요하다. 작은 협력을 관계 복원의 마중물로 생각해보는 것이다. 이는 단순 교역 또는 물물교환의 차원을 넘어 남북 양측의 필요 하에 서로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유무상통의 원리와 함께 서로 대등한 관계에서 상생과 협력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경험했듯 광물자원 협력부터 다시 재기해 보는 것이다. 유엔 안보리 제재 품목에 속하지 않는 텅스텐·몰리브덴 등의 광물 반입부터 시작해 차츰 신뢰가 축적되면 남북 광물개발 협력도 해볼 수 있다. 남과 북은 지난 김대중 정부 때 북한 황해도 연안군 정촌 흑연광산 개발 사업을 시작해 노무현 정부 때 생산에 들어가 남한으로 세 차례에 걸쳐 약 1,000톤의 흑연을 반입한 사례가 있다. 그 후 이명박 정부 때 두 차례 개성공단 북측 안가에서 한국광물자원공사와 북한민족경제협력연합회 산하 명지총회사 간 실무자 만남을 통해 정촌 흑연광산 재가동과 중단된 남북간 자원개발 합의를 체결했다. 당시 북측은 북한산 희토류 샘플 4개를 제공하기도 했으나 그 해 12월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합의 이행은 성사되지 못했다. 남북 간 경제 협력이 잘 진행되었던 때는 2006년부터다. 대표적인 것이 2007년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에 관한 합의서"이며 이에 따라 남한은 북한 경공업에 필요한 원자재를 제공하고 대가로 함경도 단천의 마그네사이트, 아연 광물조사와 개발권, 그리고 약간의 아연을 받았다. 그리고 광물공사와 명지총회사 간 합작사업인 정촌 흑연광산 개발 사업이 진행되었던 것이다. 북한 내 주요 광물이 남북 경제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점은 이미 확인 되었다. 북한에는 철광석·구리·마그네사이트 뿐만 아니라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니켈·코발트·흑연과 희토류·텅스텐 등 각종 핵심광물이 매장되어 있다. 특히 마그네사이트·텅스텐·몰리브덴·흑연 등의 매장량은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갈 정도다. 미국 콜로라도 광업대 페인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은 세계 최대의 희토류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또한 인하대학교 북한자원개발연구센터에 따르면 북한의 주요 광물 중 남한 내수의 절반만 북한에서 조달하면 가용 연한은 최소 25년 이상이며, 연간 수백억 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관계가 어떻게 전개되더라도 북한 내 자원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남북의 의견이 다르지 않다. 따라서 정부의 남북 관계를 푸는 방법 중 하나로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각론을 마련해 접근해 보는 것이 좋다. 남북 관계를 너무 큰 틀에서 접근하지 말고 시대 변화에 맞게 정치적 시각보다는 경제면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보면 답이 나올 수 있다. 강천구

집단에너지의 미래, 녹색·인공지능 전환서 길 찾는다

열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하는 집단에너지가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녹색·인공지능(AI)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생산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의존하는 만큼 우리나라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집단에너지의 탈탄소화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또한, AI를 활용해 열생산 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방안도 제기됐다. 한국자원경제학회와 한국집단에너지협회 공동 주최로 '집단에너지 미래발전전략 세미나'가 서울 여의도 글레드호텔에서 6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소희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우리는 에너지 전환을 논할 때 흔히 전력 부문의 탈탄소화에 먼저 주목한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최종에너지의 약 40%는 열에너지이며, 이중 약 27~28%는 집단에너지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며 “집단에너지의 탈탄소화 없이는 진정한 탄소중립이 요원하다"고 밝혔다. 정재동 세종대 기계공학과 교수는 집단에너지 녹색전환(GX) 전환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 교수는 기존 집단에너지 문제점에 대해 고온 순환, 열손실, 단일 열원, 화석연료 기반 지역난방 주류 등을 꼽았다. 그는 이에 맞춰 집단에너지를 녹색으로 전환하는 방안으로 저온열공급, 재생·미활용에너지, 열저장, 탄소포집·활용(CCU)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저온열공급에 장점에 대해 “열손실이 낮고 저온의 신재생 미활용 열원과 연계할 수 있다"며 “또한 히트펌프 적용에 용이하고, 열병합 발전 효율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현재 전 세계 집단에너지 열원의 90%는 화석연료"라고 강조하며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폐열, 대형 히트펌프를 확대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히트펌프는 열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을 말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열병합발전과 폐기물 소각열이 주된 열원이며 산업 폐열은 확대되고 있으나,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도입단계에 그친 수준이다. 미활용열원은 산업이나 쓰레기 소각, 하수도,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는 열 저장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전력이 넘치는 시간대에 열을 저장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즉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이 수요보다 많이 생산될 때 넘치는 전력으로 열을 저장해놓고, 열이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일종의 에너지저장장치(ESS)처럼 써야 한다는 의미다. 윤창열 GS파워 상무는 GS파워 인공지능전환(AX) 추진방향을 주제로 GS파워에서 개발한 AI 프로그램인 '디지털 트윈' 대해 소개했다. GS파워는 디지털트윈을 △최적 열배관망 설계 △실시간 열수송관 모니터링 △열공급 최적화 등에 활용했다. 추후에는 열수송관 수명 진단, 열수요예측 등 기능도 개발할 계획이다. 그는 집단에너지의 AX 전환 확대를 위해 국제 표준 제정을 위한 정부·학계·민간 협업과 '한국형 에너지데이터스페이스'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CCUS법, 고압가스법과 사업자 중복규제 발생…개정 필요”

지난 2월 시행된 이산화탄소 포집ㆍ수송ㆍ저장 및 활용(CCUS)에 관한 법률이 고압가스안전관리법과 사업자를 중복 규제하는 문제가 있어 CCUS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법제연구원과 한국에너지법학회가 지난달 29일 개최한 공동학술대회에서 박기선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CCUS법의 법적 쟁점과 과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CCUS란 화석연료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퍼지지 않도록 포집한 뒤 땅 속에 묻거나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CCUS는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완하는 탄소중립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우리나라도 화석연료를 다루는 기업인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SK이노베이션 기업 등이 CCUS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따라 CCUS로 총 112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예정이다. 이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총 감축목표량 2억9100만톤의 약 3.8% 비중이다. 그러나 CCUS법이 사업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고 안전성을 충분히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박 부연구위원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산화탄소의 수송관 안전관리에 있어 고압가스법과 CCUS법이 사업자를 중복 규제하는 문제가 있다. 고압가스법상에서는 안전관리자의 선임을 4단계로 돼 있지만, CCUS법상에는 2단계로 돼 있다. 이에 CCUS법 개정을 통해 수송관 수송의 대상이 되는 이산화탄소가 고압가스법에 따른 안전관리 관련 규정의 적용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CCUS법에 따른 별도의 안전관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됐다. 또한,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과정에 안전을 관리할 근거가 미흡하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저장소 운영과 관련해 저장소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안전관리에 관한 사항을 법률에서 별도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저장 중의 자체 감시(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산화탄소 저장사업자가 모니터링 의무기간에서 벗어날 때 안전과 관련해 국가에 책임을 넘기도록 하고 국가에 책임이 넘어간 후 이산화탄소 누출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이에 대비할 재원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산화탄소 저장사업자는 저장소 폐쇄 후 15년간 저장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지만, 15년 후에는 누가 저장소의 이산화탄소 누출 예방 등 안전관리를 할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다. 이외에도 CCUS 실증사업 특례 대상의 범위와 확대를 검토하는 방안도 제안됐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포스코인터 2분기 영업이익 3137억원…“호주 세넥스 생산증대 연말 완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13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144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순이익은 905억원으로 52.3% 줄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6.1% 증가했고 매출은 0.1% 감소했다. 가스전 개발과 소재 등 핵심 사업에서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밝혔다. 대표적으로 호주 세넥스 에너지는 증산설비 가동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미얀마 가스전도 원활한 생산과 환율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35% 증가했다. 소재 부문에서는 구동모터코아 사업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요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2개 분기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총차입금은 5조3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줄었으며, 이에 따라 순차입금 비율(56.4%)은 14.6%포인트 낮아졌다. 현금성 자산은 1조2451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연말 호주 세넥스 에너지 3배 증산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간 천연가스 생산량이 기존 20PJ(페타줄·국제에너지 열량 측정 단위)에서 60PJ로 늘어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연간 50만t 규모의 팜 정제공장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다. 구동모터코아는 폴란드와 멕시코 공장 가동으로 국제 공급망을 완성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외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가스전 개발과 소재 사업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면서 “대폭 개선된 재무구조와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가동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 기반을 견고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단독] E1, 민간발전협회 특별회원 가입 신청…‘발전업 드라이브’ 본격화

LPG 전문 기업 E1이 발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E1은 최근 민간발전협회에 특별회원 가입을 신청했다. 이는 E1이 발전사업자로서의 정체성을 본격화하고, 에너지 전환 시대의 새로운 포지셔닝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E1은 지난해 평택 E&P(옛 오성복합화력발전소) 지분을 인수하며 발전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평택 E&P는 발전용량 약 500MW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로, 수도권 전력 수요 대응과 계통 안정성 측면에서 중요한 자산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FI)가 아니라, E1이 직접 발전 자산을 운영하거나 전력사업에 참여하는 전략적 투자(SI) 성격이 강하다. 특히, E1은 평택 E&P의 운영사이자 발전소의 주주사 자격으로 민간발전협회 특별회원 가입을 추진 중이다. 이는 SK가스가 울산GPS 발전소 운영자로서 협회에 가입했던 전례와 유사한 구조다. E1은 국내 최초의 LPG 수입사이며, 안정적인 LPG 사업 외에 LNG, 수소 등 신사업 및 미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1은 LS그룹 계열사이며, SK가스와 함께 국내 LPG 수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E1의 협회 가입은 단순한 명분이 아니라 E1이 발전사업자로서도 본격 행보를 시작하겠다는 상징적 선언"이라며 “전력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E1은 단순한 LNG 발전 외에도 자사의 주력 사업인 LPG 및 수소와의 연계형 복합발전 모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있다. 특히 LPG와 LNG 혼소 발전, 향후 수소 혼소 및 100% 수소 발전까지의 전환 로드맵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1은 이미 수소 유통망 확대 및 충전소 사업 등을 통해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왔으며, 이를 발전 자산과 연계해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에너지 믹스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사업 전반에서 '탈탄소-연료 다변화-전력시장 진출'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민간발전협회 관계자는 “E1의 특별회원 가입은 LPG 중심의 전통 연료기업이 전력사업으로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LNG, 혼소, 수소 등 다양한 연료 전환과 민간 전력생태계의 다변화를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E1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지분 확보를 넘어 LPG 기반 기업의 '발전 전환'이라는 새로운 산업 흐름을 보여준다. 정유·가스 계열 기업들이 친환경과 전력사업을 교차점으로 삼아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가운데, E1의 후속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도시가스고객안전협회, 예스코 고발…“배관 이설공사비 허위 정산”

도시가스고객안전협회가 민간 도시가스사인 예스코를 도시가스배관 이설공사비 허위 정산 등을 내부고발하는 기자회견을 10일 열었다. 협회는 예스코가 △서울시 광화문광장 침수해소사업구간 도시가스배관 이설공사비 허위정산 △재개발구간 배관 이설공사비 허위 청구 및 정산 △LS그룹 오너 및 전현직 임원의 배임 직무 유기 △2023년 내부정보를 이용한 LS중간 지주사 일부 임원들 주식 매매 부당 이득 △과거 예스코 서비스 예스코 부실 세무조사 △퇴직 임원의 고문·자문료 명목으로 2년간 부당 급여 복지 혜택 △고객센터 운영 관련 고객의 안전과 서비스를 무시한 갑질 등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예스코가 지난 2018년 '경영효율성과 투명성 극대화'라는 허구 속에 물적 분할을 통한 지주사로 전환하고 올해는 투자형 지주사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도시가스 고객입장에서 안전과 서비스가 실종됐다"며 “그동안 물적분할 이후 도시가스사 업무와 무관한 지주사 고임금자 35명의 급여를 도시가스사가 부담하며 도시가스 고객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가스 소매공급업을 하는 예스코는 정부와 지방자체단체의 관리감독이 없다 보니 그동안 많은 비리와 불법을 브레이크 없이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E칼럼] 새정부의 “핵심광물 확보 전략” 성공 조건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희토류 등 핵심 전략광물 54종의 공급 위험도가 높게 조사됐다. 특히 이 광물들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위험도는 공급 차질 가능성과 무역 의존도, 경제적 취약 등 크게 3가지 요소가 종합된 것이다. USGS는 54종의 공급 위험도 광물 중 36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였으며 이 중 24종의 주요 생산국이 중국이다. USGS는 고위험군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66%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중국산 광물 의존도는 나타난 수치보다 더욱 심각하다. 미국은 국방의 핵심인 F-35 전투기 한 대 제작에 희토류 약 400Kg이 필요하다. 최신 이지스 구축함에는 희토류 2,400Kg과 구리·철 등 각종 광물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금속광물 수입액은 약 33조 원이다. 여기에 원유와 가스, 유연탄 등 에너지 수입액 약 226조 원을 더 하면 에너지 및 광물 총 수입액은 약 260조 원으로 국가 전체 수입액의 29.6%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은 세계 5위 수준이고 광물 수입은 세계 10위권이다.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 때 해외 자원개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007년 유연탄·우라늄·철·구리·아연·니켈 등 6대 전략광물의 자주개발률이 18.5%에서 2010년 27%로 급상승했으며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는 리튬·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자급률도 8.5%를 달성했다. 자주개발률은 자원의 수급 구조가 유사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사용했던 용어로 전체 수입량 대비 우리 기업이 통제 권한을 갖고 있는 지분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6대 전략광물의 경우 한국광물자원공사(현 한국광해광업공단)를 앞세워 자주개발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구리 확보를 위해 미주지역에 대규모 구리 광산을 다수 보유한 캐나다 캡스톤사와 파웨스트 마이닝사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이를 통해 미주지역을 관통하는 구리 벨트(캐나다-캡스톤, 미국-로즈몬트, 멕시코-볼레오, 파나마-꼬브레파나마, 페루-마르코나, 볼리비아-꼬로꼬로, 칠레-산토도밍고) 등 생산 1곳과 개발 4곳, 조사 2곳 등 총 7개 사업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의 필수 원료인 희소금속을 집중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는 2009년 10월 “희소금속 산업 종합 대책"과 2010년 10월 “희소금속 안정적 확보 방안"을 통해 체계적으로 희소금속 확보에 나섰으며 그 결과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 확보를 위해 칠레-아르헨티나-볼리비아 등 “리튬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남미 3개국에서 국내 수요의 약 6배 규모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했다. 2014년부터 칠레 엔엑스우노 광산에서 연간 4만 톤,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광산에서 연간 1만 2천 톤을 생산하여 반입키로 했다. 볼리비아는 2009년 8월부터 포스코와 광물공사가 공동으로 진출해 연구개발부터 리튬 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체적 실행 단계까지 이어졌었다. 한편 희토류는 중국의 수출 제한 및 무기화에 대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잔드콥스드리프트 탐사사업에 진출하여 개발 지역을 다변화하고 중국 포두영신 개발사업을 통해 희토 영구자석 1,500톤을 확보했다. 그리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자원개발 생태계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2023년 2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핵심광물 확보 전략“을 수립했다. 핵심광물 공급 리스크 및 국내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경제 안보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33종의 핵심광물을 선정했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필요한 10대 핵심광물(리튬·니켈·코발트·망간·흑연·네오디뮴·디스프로슘·터븀·세륨·란탄)을 우선 관리키로 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10대 핵심광물에 대해 특정국 의존도를 50%대로 낮추고 재자원화를 20%대로 확대키로 했다. 중요한 것은 산업부가 추진키로 한 "핵심광물 확보 전략“이 새 정부에서도 꾸준히 추진되어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해외 자원개발 성장 속도와 성과는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았다. 치밀한 전략, 과감한 투자, 폭넓은 외교 등이 한국이 자원 빈국에서 자립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튼튼한 초석이었다. 새 정부는 과거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경험을 거울삼아 이미 수립된 정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자원산업 육성 정책을 실천해 주길 바란다. 강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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