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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4조원 규모 재생E 인증서 시장 개편 1년 남았는데 벌써부터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재생에너지 업계가 한 해 거래액 4조원 규모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시장의 개편을 1년여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작업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업계는 각 전원별 장점을 강조하며 국회와 정부를 대상으로 한 대관업무와 언론 홍보를 통해 여론전에 나섰다. 내년 7월쯤으로 예상되는 이번 REC 시장 개편은 재생에너지 속도조절 등 에너지정책의 대대적인 기조변화를 추진 중인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진다.특히 정부와 정치권이 이익단체별 목소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내년 4.10 총선까지 앞두고 있다. REC 시장 개편은 총선 직후에 이뤄지지만 업계는 총선에 앞서 전원별로 자신들의 이해를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다.이에 신재생에너지 업계의 전원별 경쟁이 뜨겁다. REC 가중치를 상대적으로 높게 받는다고 보는 전원측은 기존 가중치 사수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 반면 낮게 받는 것으로 판단하는 전원측은 가중치 상향을 목표로 분주하게 뛰고 있다. 7일 재생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있을 REC 가중치 개편을 앞두고 협회를 중심으로 전원 산업별 대응에 나섰다. 3년 주기로 이뤄지는 REC 시장 개편은 신재생에너지 전원별로 같은 전력을 생산하고도 받을 수 있는 REC 발급량에 차등을 두는 가중치의 조정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수익과 직결된다.REC 시장은 재생에너지 사업자가 전력을 생산한 만큼 발급받은 REC를 거래하는 시장으로 하나의 큰 파이를 재생에너지원별로 나눠서 먹는 구조다. 정부 개편 방향에 따라 누가 더 많은 몫을 가져갈지 달라질 수 있다.◇ 재생에너지 업계별로 REC 가중치 높이거나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REC 가중치가 높을수록 재생에너지 전력판매가격도 비싸진다. 기본 REC 가중치 1.0에서 0.1만 올라가도 REC 수입이 10% 늘어난다.재생에너지 업계는 자신의 REC 가중치를 높이거나 최소한 현상 유지를 하려 한다.대규모 해상풍력같이 설치비용이 비싼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경제성 확보를 위해 REC 가중치를 높게 반영해준다. 산업단지 태양광 등에 대해 REC 가중치를 높게 쳐줄 수도 있다.RE100(기업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확산 등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가 육성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전원에 대해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태양광 업계는 산업단지 건물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REC 가중치 상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영농형태양광과 건축물일체형태양광(BIPV)의 REC 가중치를 새로 만들어줄 것도 요구한다.현재 건축물에 설치하는 태양광의 REC 가중치는 기본 가중치 1.0보다 0.5 높은 1.5다.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산업단지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현황과 과제 토론회’에서 "산업단지 내에 태양광을 설치 시 REC 가중치를 추가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풍력업계는 REC 가중치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해상풍력은 REC 가중치 개편에 앞서 정부 정책의 변경으로 REC 가중치가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게 됐다. 정부는 당초 풍력발전 사업에서 국산 부품을 50% 이상 사용하면 REC 가중치를 추가 부여키로 했던 방침을 지난달 철회하겠다고 밝혔다.이에 한국풍력산업협회는 반발했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정부에 추가 REC 가중치 폐지의 백지화를 요구했다.REC 가중치의 대대적인 개편은 3년 주기로 하지만 정부가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바이오매스업계는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 REC 가중치를 높이거나 유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란 사용가치가 없는 원목이나 버려진 잔가지로 연료를 만들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특히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의 경우 산림청이 화석연료를 대신할 연료라며 관련 자료까지 만들어 적극 홍보를 펼치고 있다. 산림청과 산림바이오매스협회는 지난 2021년 미이용산림바이오매스의 REC 가중치 상향 조정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REC 가중치 상향에 실패했다.◇ "REC 가중치 개편 내년 총선이 변수로 작용할 듯"재생에너지 업계가 REC 가중치에 민감한 이유는 발전수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과 함께 REC를 판매해 전력판매수익을 올린다. 최근 REC 현물시장 가격은 1REC당 약 7만원으로 같은 기준 전력도매가격 약 15만원에 절반 정도다. REC 가중치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량에 얼마나 REC를 발급해줄지 정하는 기준점이다.예컨대 REC 가중치가 1이면 재생에너지 전력을 1MWh 생산하면 REC를 1개 받고 REC 가중치가 2이면 같은 1MWh의 전력을 생산해도 REC를 2개 받는다.REC 판매수익이 두 배 늘어나는 효과다. 게다가 REC는 한 해에 발급되는 양이 정해졌다. 올해 정해진 REC 총 발급량은 8541만9055REC로 태양광이 REC를 많이 가져가면 그만큼 풍력이나 바이오매스에서 가져갈 REC양은 줄게 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REC는 설비용량 500메가와트(MW) 이상 발전설비를 보유한 대규모 발전사업자들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에 따라 구매해준다.대규모 발전사업자들이 REC를 구매해 들어간 비용은 전기요금의 기후환경요금으로 국민에게 청구된다.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요금에 청구된 REC 구매비용은 총 4조2980억원이다. 산업부는 REC 가중치를 3년마다 재검토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설치비용이 낮아졌다고 판단하면 REC 가중치를 낮춰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전력판매가격을 함께 낮출 수 있다.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관리 및 운영지침 7조에 따르면 "장관은 3년마다 기술개발 수준,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목표, 운영 실적과 그 밖의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공급인증서 가중치를 재검토한다"고 명시돼있다. REC 가중치 개편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2021년 3차례 진행됐다.REC 가중치 개편은 내년 4월에 열리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21년 REC 가중치 개편도 7월에 진행됐다.총선 결과에 따라 REC 가중치 개편안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됐다.재생에너지에 우호적인 야당이 총선에 승리해 재생에너지 업계에 힘을 실어주면 정부는 REC 가중치를 낮추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2021년 REC 가중치 개편 당시 건축물 태양광 REC 가중치를 1.5에서 1.2로 낮추려고 했으나 태양광 업계와 환경단체,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반발로 낮추지 못했다고 전해졌다.익명을 요청한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REC 가중치 개편은 내년 총선 이후에 진행될 것"이라며 "총선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결과에 따라 재생에너지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wonhee4544@ekn.kr신재생에너지 발전소의 모습. 픽사베이지난 2021년 REC 가중치 개편 내용. 산업통상자원부

재계 5위 포스코, 철강 이어 ‘배터리 소재’ 퀀텀점프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재계 5위에 오른 포스코가 철강에 이어 미래 친환경의 주력이 될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도 퀀텀점프를 노리고 있다. 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근 배터리 소재 핵심인 전구체(양극재의 중간재), 음극재, 니켈 등의 생산능력을 늘리고자 포항과 인도네시아에 총 2조3000억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함께 포항에 총 1조2000억원을 들여 전구체와 전구체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오는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26만7702m²부지에 새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또 5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에 음극재 설비도 증설할 방침이다. 음극재는 양극재와 함께 양대 배터리 핵심 소재로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성능 등을 결정한다. 증설되는 음극재 생산시설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19만9720m²부지에 건설돼 2025년 가동목표다.포스코홀딩스도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에 니켈제련소 공장을 신설한다. 세계 1위 니켈 보유국이자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웨다베이 공단에 약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를 투입해 오는 2025년부터 니켈 함유량 기준 연 5만2000t의 니켈 중간재 니켈매트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연산 기준 전기차 100만대 분이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을 강화하고자 국내외로 생산기지 및 공급망 구축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연산 10만6000t 규모 양극재 생산기지를 짓고 있으며 또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고급받아 국내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공장을 광양에 건설하고 있다. 앞서 2021년엔 호주 니켈광산 기업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했다. 광석리튬생산 자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오는 10월 연산 4만3000t 규모의 광석리튬 생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부문에서도 올해 초 폴란드 폐배터리 상공정 공장인 PLSC의 양산가동과 함께 하반기에는 상공정 생산품(Black mass)을 원료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 상업생산도 예정돼 있다. 아르헨티나 리튬염호를 중심으로 건설하고 있는 염수 1, 2단계 공장 역시 기전 착공 등 활발히 공사가 진행중이며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다.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 대규모 투자함에 따라 이차전지 자원과 원료 및 중간소재부터 최종소재까지의 밸류체인 클러스터도 완성될 전망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최근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리튬 등 2차전지 소재 사업의 글로벌 생산 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시점"이라며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달 28일 NCA 양극재 포항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 손동기 양극소재실장, 김권 설비투자실장(왼쪽 네 번째부터 왼쪽 방향으로) 등 참석 관계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세계 1위의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제련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니켈제련공장은 니켈을 함유한 광석을 녹여 이차전지소재에 사용하기 위한 니켈 중간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인도네시아 할마헤라 섬 웨다베이 공단에 니켈제련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4억4100만달러(약 5900억원)을 투자해 연내 공장을 착공하고 2025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연간 5만2000t(니켈 함유량 기준) 수준의 니켈 중간재(니켈매트)를 생산하게 된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니켈이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인 만큼,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이 수요도 빠르게 증가한다며 인도네시아 니켈제련공장 투자를 통해 니켈 중간재의 효율적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니켈광산과 제련사업 합작투자 등으로 안정적인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현재 뉴칼레도니아 원료법인 NMC로부터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국내에서 고순도 니켈을 생산하는 연산 2만t 규모의 이차전지용 고순도 니켈공장을 광양에 건설 중이다. 또한 2021년에 호주 니켈 광산·제련 업체인 레이븐소프 지분 30%를 인수해 호주산 니켈 공급망도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전남 광양에 소재한 포스코HY클린메탈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중국 절강화포의 전구체 생산 등을 포함해 2030년까지 니켈 22만t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온,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온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차원으로 미국 광물개발 기업들과 연이어 음극재 개발에 나선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요소로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속도 등을 좌우한다. 현재 원소재로는 주로 흑연이 쓰이고 있다. SK온은 미국 웨스트워터 리소스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웨스트워터에서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적용하고 성능을 함께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업 기간은 3년이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SK온은 웨스트워터로부터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SK온은 지난 1월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을 맺고 북미 현지에서 주요 배터리 소재 확보 역량을 높이고 있다. 우르빅스는 현재 애리조나주에 연산 약 1000t 규모의 음극재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생산규모를 2025년까지 연산 2만8500t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IRA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 유력 원소재 기업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워터는 1977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증시에도 상장됐다. 초기 우라늄 관련 사업을 펼쳤으나 2018년 흑연 업체를 인수한 뒤 배터리용 음극재 개발 기업으로 변신했다. 웨스트워터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만7000ha에 이르는 쿠사 흑연 매장 지대의 탐사·채굴권을 갖고 있다. 현재 광산 근처에 2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흑연 정제 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7500t 규모의 이 공장은 올해 말 시운전을 거쳐 2024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SK온-웨스트워터

500MW 규모 영동 양수발전소, 내년 착공…4년 만에 부지 확보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대규모 양수발전소 건설사업이 약 4년 만에 충북 영동군에 부지를 확보하고 본격 추진된다. □ 영동양수발전소 사업 개요 (단위: ㎡, MW, 원)위치 충북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상촌면 고자리면적(㎡)1,178,692설비용량(MW)500사업비(원)1조1000억목표 준공년도2030자료= 산업통상자원부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영동 양수발전소 건설사업 예정구역이 충북 영동군 양강면 산막리·상촌면 고자리로 지정돼 고시됐다.영동양수발전소는 지난 2019년 6월 한국수력원자력이 건설하기로 확정됐다. 이후 한수원과 영동군이 사업 추진을 위해 민원상담을 하는 건설소를 건설하는 등 주민 설득에 나섰다.영동양수발전소는 내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총 설비용량 규모는 250메가와트(MW) 두 기를 건설해 총 500메가와트(MW)로 1조1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설비용량은 대규모 석탄발전소 한 기와 비슷한 규모다.양수발전이란 전력이 많이 생산돼 남을 때는 남는 전력으로 댐 아래에 있는 물을 위에 올려놔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할 때는 댐 위에 저장한 물을 아래로 떨어뜨려 발전하는 방식을 말한다.양수발전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꼽힌다.전력계통망은 일정한 규모로 전력량이 흐르지 않으면 고장 나 정전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재생에너지가 발전을 많이 할 때는 양수발전에서 전력을 쓰고 재생에너지가 발전을 못할 때는 양수발전에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월 확정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6년까지 총 5조2000억원을 투입해 영동양수발전소를 포함한 강원 홍천과 경기 포천에 총 1750MW의 신규 양수발전소 3곳이 설치될 예정이다.wonhee4544@ekn.kr강원도 양양군에 위치한 양수발전소 전경. 사진= 에너지경제신문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첫 하이니켈 NCA 양극재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NCA 양극재는 리튬과 니켈·코발트·알루미늄을 원료로 제조한 양극재로, 배터리 밀도와 출력이 높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재다. 포스코퓨처엠은 28일 경북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서 NCA 양극재 전용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퓨처엠의 첫 하이니켈 NCA 전용 생산시설로 1만6000㎡ (약 4800평) 부지에 총 투자비 3920억원을 들여 건립해, 2025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 생산능력은 연 3만t 규모로, 60kWh 기준 전기차 약 3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투자비의 대부분은 최근 발행한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충당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사업이 한국형 녹색채권의 6대 환경목표 중 하나인 온실가스 감축 부문 활동으로 분류돼 채권 발행 적격 판정을 받아 3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1월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포스코퓨처엠은 이 공장이 준공되면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더욱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NCA양극재 공장은 사명 변경 이후 처음 건립하는 생산시설로 새 사명에 담긴 뜻처럼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그룹의 원료 경쟁력과 포스코퓨처엠의 제조 역량을 결집해 최고 품질의 제품을 국내외 배터리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업계, ‘대전-오창-포항’ 삼각축으로 북미 공략 기반 닦는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포스코퓨처엠 등 배터리 관련 업계들이 국내에 통 큰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충북 오창, 대전, 경북 포항 등에 연구개발(R&D) 시설과 대규모 공장을 구축해 북미 공략을 위한 기반을 닦는 것은 물론,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까지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청주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6000억원을 투자해 신형 배터리 시험생산·양산시험 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존 배터리보다 길이가 긴 차세대 파우치 배터리 생산 채비를 서두르겠다는 전략적 투자다.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생산 거점인 ‘마더 팩토리’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는 북미를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배터리 생산공장의 마더 팩토리로 존재감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한 첨단 기술센터로 육성하고자 공장 모니터링 컨트롤센터(FMCC)에 AI 기반 딥러닝 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SK온도 최근 차세대배터리 등 R&D 인프라 강화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총 4700억원을 투입해 연구원 시설을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또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플랜트 및 글로벌 품질관리센터도 신설한다.SK온은 이번 투자로 신규 폼팩터를 보다 쉽게 개발하고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배터리 전문 연구시설을 확대해 하이니켈로 대변되는 현재의 기술적 우위를 미래에도 지속해서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으로 SK온의 기술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성장의 과실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대전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2027년 구축될 부천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를 통해서도 핵심 기술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앞서 SK그룹은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부천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13만7000㎡ 규모로 차세대배터리 등 친환경 에너지 R&D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사 포스코퓨처엠 역시 2025년까지 6148억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에 연산 4만6000t 규모의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공장을 추가 건설하는 안건을 승인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6000억원을 투자해 ‘마더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1분기 영업익 2714억…전년 比 85.1%↑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1002억원, 영업이익 271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9%, 85.1% 오른 규모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4% 늘어난 133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사업별로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4% 증가한 1조366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5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은 2011년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로,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어졌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각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특히 ESS 프로젝트는 사업개발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6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0% 감소한 1조3475억원, 영업이익은 86.9% 줄어든 337억원으로 집계됐다. 성과급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지면서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주력 제품의 판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더뎠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됨에 따라 예상되는 관련 세액공제 금액을 올해 1분기부터 영업실적에 포함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714억원에는 세액공제 예상금액 약 229억원이 반영됐다. 신용인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재생 에너지 부문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고 2분기에도 모듈 판매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케미칼 부문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과 내수 수요 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한화솔루션

포스코인터, 글로벌 경기침체 속 1분기 영업익 2796억 달성…전년 比 29%↑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해 1분기 매출 8조3066억원, 영업이익 2796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한 규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7일 공시를 통해 이번 1분기에 매출 8조 3066억원, 영업이익 2796억원, 순이익 1913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9%, 17% 상승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번 실적은 포스코에너지 합병 이후 통합법인이 발표한 첫 실적으로, 증권사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12% 수준을 상회하는 수치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에너지부문에서는 매출 1조1870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다. 환율하락으로 인한 해외 가스전 이익 소폭 감소, 전력도매가(SMP) 상한제로 인한 판매단가 제한 등 수익성 감소요인에도 불구하고 발전량 확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었다. 글로벌사업부문에서는 철강과 식량제품 모두 판매량이 확대되며 매출 5조9408억원과 영업이익 861억원의 성과를 냈다. 특히 철강사업의 경우 친환경산업향 철강 판매가 지속되고 포항제철소 정상화로 철강원료 공급량 회복이 주요했다. 또 브라질산 대두 중국 판매, 인도네시아 팜유 판매 지속 증가 등으로 식량사업이 호조를 보였으며 친환경소재와 친환경차용 부품 판매도 확대되며 친환경 사업 또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외 해외 무역법인과 국내외 투자법인에서 매출 1조1788억원, 영입이이익 88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전사적 노력으로 견조한 1분기 실적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면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의 진화를 위한 사업별 교두보를 착실히 쌓아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천연가스 생산 확대와 수소 실증 생산, 구동모터코아 판매 확대 및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 등 친환경 사업을 중점삼아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1. 포스코인터내셔널 1Q23 실적

삼성SDI, 1분기 매출 5조3548억원 달성…3분기 연속 5조원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삼성SDI가 에너지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5조3548억원, 영업이익 3754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로, 3분기 연속 매출 5조원을 넘어선 규모다. 특히 에너지 부문은 자동차 전지 실적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6%, 영업이익은 91.7%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전사 매출은 1조3054억원(3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31억원(16.5%) 늘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3.5% 각각 감소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에너지 부문은 매출 4조7978억원, 영업이익 3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6%, 91.7% 증가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2%, 11.9% 감소했다. 삼성SDI는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주요 고객의 P5 탑재 신모델 출시 효과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고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ESS 전지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았으나 전력용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5570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7%, 62.4%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 55.1% 줄었다. IT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는 매출과 수익이 감소했으나 편광필름은 고객 다변화 등을 통해 전 분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는 게 삼성SDI의 설명이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전망을 두고 중대형 전지를 중심으로 지속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예측했다. 삼성SDI 측은 "자동차 전지의 경우 고객의 신모델 출시 효과로 P5 판매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GM과의 JV 설립 추진 등으로 미국 진출을 가속화하고, 원형 46파이와 전고체 전지 파일럿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차세대 전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SS 전지에 대해선 "전력용 및 UPS용을 중심으로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소형 전지의 경우 "점진적인 수요 회복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 될 것이며 원형 전지는 OPE용 확판을 통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파우치형 전지는 주요 고객의 하반기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판매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편광필름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 판매 확대를 예상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3분기 연속 매출 5조 원을 달성했다"며 "신규 수주와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톱 티어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SDI 최근 5개년 삼성SDI 1분기 실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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