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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에서 화력발전소를 운영중인 3개 기업과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MOU를 통해 △응이손2 발전소 사업자인 NS2PC와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 협력 △베트남 발전사 PV Power와 암모니아 혼소 사업 협력 △EVN GENCO3와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추진한다. 우선 내년까지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 및 도입 방안을 도출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파일럿 프로젝트 타당성을 검토하고 실증 프로젝트를 선정한 뒤 추진할 계획이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은 "베트남에서 다수의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2007년엔 현지 생산공장도 설립하는 등 두산은 베트남 전력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동참해 왔다"며 "베트남 정부가 2050년 탄소 배출 제로를 밝힌 만큼 두산이 축적한 친환경 솔루션을 통해 베트남의 뜻 깊은 여정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yes@ekn.kr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왼쪽에서 8번째), 베트남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왼쪽에서 9번째),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사장(왼쪽에서 7번째), 박홍욱 파워서비스BG장(오른쪽에서 4번째), 김정관 마케팅부문장(왼쪽에서 5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IET 폴란드법인, 폴란드 정부 선정 ‘지속가능성 리더’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폴란드법인이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주최로 열린 기업인의 밤 행사의 ‘폴로니카 프로그레시오’ 시상식에서 ‘지속가능성 리더’ 장관상을 수상했다. 23일 SKIET에 따르면 ‘폴로니카 프로그레시오’는 폴란드의 국가적 시상임을 뜻하는 폴로니카와 7개 부문을 의미하는 프로그레시오의 합성어로 경영혁신을 통해 폴란드 경제개발 지원과 지역사회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을 발굴하고자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외국인 투자 부문, 혁신가 부문, 지속가능성 리더 부문 등 총 7개 부문이 있다. SKIET 폴란드법인은 지역사회 상생, 친환경 경영 노력 등을 바탕으로 폴란드 경제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속가능성 리더’로 선정됐으며, 발데마르 부다(Waldemar Buda) 경제개발기술부 장관과 그제고시 피에호비악(Grzegorz Piechowiak) 차관이 직접 참석해 상을 수여했다. 발데마르 부다 폴란드 경제개발기술부 장관은 "기업가들의 노력을 통해 폴란드는 10년간 약 44%의 GDP 성장과 실업률 감소를 이뤘으며 폴란드가 투자를 위한 훨씬 더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업가들의 노력에 고맙다"고 말했다. 박병철 SKIET 폴란드 법인장은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은 물론 다양한 상생활동들의 우수한 평가가 수상으로 이어지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 기업이 되도록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나타냈다.보도사진(2) 22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서 열린 경제개발기술부 주최 기업인의 밤 행사의 ‘폴로니카 프로그레시오’ 시상식 모습

에퀴노르, 추자도 ‘추진해상풍력’ 사업 100% 인수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노르웨이 국영 종합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가 제주도 추자도 동쪽에 위치한 ‘추진해상풍력’ 발전사업의 지분 100%를 대진엘앤엘, 일레너지로부터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추진해상풍력은 제주도 추자도에서 동쪽으로 약 10∼20km 떨어진 곳에서 설비용량 1.5기가와트(GW)로 추진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설비용량 1GW 원자력발전소 1.5기에 달하는 규모다.추진해상풍력은 현재 풍황계측기를 설치해 풍황데이터를 수집하는 단계에 있다. 에퀴노르는 지역 사회, 지방자치단체,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상풍력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비욘 인게 브라텐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추진해상풍력을 인수함으로써 에퀴노르가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후풍 해상풍력과 함께 개발할 때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에퀴노르는 한국에서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대한 장기적인 운영자가 되어 국내 파트너와 함께 프로젝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hee4544@ekn.kr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가상 이미지. 에퀴노르

동서발전 운영 태백가덕산풍력단지 설비용량 64MW로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강원도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의 설비용량 규모가 64.2메가와트(MW)로 확대됐다. 재생에너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루트너지’(대표 윤태환)는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는 가덕산 풍력발전단지 2단계 사업의 준공식을 22일 가졌다고 밝혔다. 가덕산 풍력발전단지 2단계 사업의 설비용량 규모는 4.2MW급 5기를 모아 총 21MW를 설치하는 것이다. 가덕산 풍력발전단지는 2단계 사업의 준공으로 지난 2021년 완공한 1단계 사업 3.6MW짜리 12기 총 43.2MW를 합쳐 모두 64.2MW로 설비용량을 늘리게 됐다. 2단계 사업은 지난해 6월 착공했고 총 사업비는 약 600억원이 투자됐다. 가덕산 풍력발전단지는 첫 주민참여사업으로 진행돼 발전 수익 일부를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가덕산풍력발전 주식회사 관계자는 "2단계 준공에 이어 3단계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지역주민 자율유치 풍력발전단지로 건설해 기존 가덕산풍력발전 1, 2단계 보다 진일보한 사업모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wonhee4544@ekn.kr[자료사진] 가덕산 1단계 풍력발전 단지 전경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단지의 전경. 루트에너지

한화·두산, ‘신재생에너지’ 뚝심으로 세계에 한류 일으킨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글로벌 기업의 장(場)이나 다름없던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두산과 한화가 풍력과 태양광 기술로 선전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공들인 연구로 탄생한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기 시작한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해외 기술과 제품에 기대하던 과거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태양광 시장에선 한화솔루션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솔라원(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에 근무하며 독일 태양광 기업인 큐셀을 인수하는 등 태양광 전 부문을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부담 등 대내외적으로 좋지 않은 환경 탓에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진을 맛봐야 했다. 실제로 2020년 4분기부터 지난해 1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의 본격화로 북미 시장 투자가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약 430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자국 내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에너지를 큰 폭으로 늘리는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화큐셀의 북미 시장 점유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추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한화큐셀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2022년 주택용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약 6GW다. 품질력과 기술력도 인정 받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이유피디(EUPD)가 선정하는 ‘태양광 톱 브랜드’에 유럽에서 9년 연속, 호주에서 7년 연속으로 뽑히며 수년 째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재생에너지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독일에서 역시 3년 연속으로 ‘생활소비재 어워드’ 태양광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해상풍력 부문에선 두산에너빌리티가 눈에 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0년대부터 박지원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해상풍력에 오랜 시간 심혈을 쏟았다. 그 결과 현재 한림해상풍력을 포함해 오늘날까지 총 98기의 풍력발전기를 제작했다. 또 아시아 최초 3MW급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19년에는 5.5MW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국제기술인증을, 2018년엔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기까지 개발하는데 이르렀다. 발전기에 장착되는 블레이드와 허브, 나셀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성공했다. 해상풍력 기술력이 강화되면서 해외 기업과 협업도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엔 베트남에 있는 자회사 두산비나가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산비나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스테드가 진행하는 동남아, 아태지역, 유럽 등 전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공급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동남아 해상풍력 시장도 노리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동규 파워서비스 BG풍력·서비스설계 담당 상무는 "내년 정부가 계획하는 15MW급 이상 차세대 모델 개발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 두산에너빌리티가 세계 시장에선 후발 주자지만 내년부터 개발을 시작하는 20㎿급 4세대 터빈을 통해 기술격차를 좁히고, 나아가 ‘초격차’를 이룰 계획이다"고 말했다.두산에너빌 두산에너빌리티의 8MW 해상풍력발전기

포스코인터, 사업 전 부문 필(必)환경으로 ‘탈바꿈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속성장성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必)환경으로 사업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22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에너지, 철강, 식량, 신사업을 포함한 전 사업영역에 걸쳐 다각도로 필환경 전환에 나선다. 우선 내달 1일부터 친환경본부를 설립하고 조직개편도 단행하는 등 전사적 에너지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부문은 LNG사업의 수익성 기반 위에 재생에너지사업을 확대하고 LNG발전의 수소 연료전환, CCS(탄소 포집 및 저장)와 같은 미래 에너지 사업도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62.7MW의 육상풍력단지에 육·해상을 연계하는 해상풍력 사업에도 집중한다. 2027년까지 육상풍력단지가 있는 신안군 인근 해상에 30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동해 권역에서 추진중인 해상풍력 프로젝트 공동개발에도 참여해 2030년까지 풍력사업 발전량을 2.0GW까지 현재 대비 30배 이상 늘려 가기로 했다. LNG발전소를 더욱 친환경적으로 운영하고자 연료를 수소로 전환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LNG발전에 수소를 혼합하는 혼소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향후 100% 연료전환을 추진한다. 발전소 배출가스에서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CCS 기술도 적용한다. 현재 호주에서 CCS사업화를 위한 기술평가 및 경제성 분석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CCS사업화가 활발한 미국에서도 글로벌 에너지기업들과 고갈 가스전 및 지중 저장소를 활용한 공동 CCS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글로벌사업부문은 트레이딩 조직을 제품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전환, 친환경 산업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태양광, 풍력, 친환경차, 하이퍼루프 등 친환경 산업의 철강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 고부가가치 철강제품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포석이다. 이외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에선 2030년까지 연간 700만대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친환경차 부품 공급사로서 역할도 강화하며, 이차전지 원료 사업으로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극재, 음극재 원료 공급을 추진하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과 연계해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키로 했다. 식량 사업에서도 친환경 기조를 이어진다.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팜 사업은 국제 친환경 팜유 인증인 RSPO(지속가능한 팜오일 협의체)를 취득했으며 2025년 완공 예정인 정제소를 기반으로 친환경 바이오연료 사업 진출 등 미래 산업을 준비해 가고 있다. 친환경소재 부문에서도 글로벌 바이오플라스틱 제조사인 토탈에너지스 콜비온과 협업해 2026년까지 바이오플라스틱 리사이클링 기술개발을 마쳐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입지를 다져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바이오벤처기업과 함게 바이오 의약품 원료 생산과 동물용 백신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등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도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친환경과 탄소중립 달성은 모든 기업활동에 필수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친환경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 설명했다.포스코인터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추진 중인 친환경 산업

한화큐셀,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지난 20일 한국소비자협회가 주관한 ‘2023 대한민국 소비자대상’에서 6년 연속으로 ‘글로벌 베스트 컴퍼니’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대한민국 소비자대상은 소비자 권익 보호와 증진을 위해 노력한 개인, 기업,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우수한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수한 수출 역량을 발휘한 점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태양광 업계 관계자의 호평을 받으며 ‘태양광 톱 브랜드(Top Brand PV) 2023’에 유럽 10년 연속, 미국 2년 연속 선정됐으며, 독일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독일 생활소비재 어워드(Life&Living Awards)’에서도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아울러 품질관리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고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신뢰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모듈은 국제 표준 품질 기준의 최대 3배에 달하는 수준의 품질 검사를 거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피브이이엘(PVEL)이 시행하는 태양광 모듈 신뢰성 평가에서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톱 퍼포머(Top Performer)’에 선정됐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한화큐셀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제조역량 강화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화큐셀 한화큐셀, 대한민국소비자대상 글로벌베스트컴퍼니 6년 연속 수상

업계·지자체,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산업생태계 구축 마련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이원희 기자] 폐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업계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용기한이 지나 폐기하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 하는 산업의 생태계 마련에 나섰다. 전기차 폐배터리는 2030년에는 해마다 10만개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폐배터리 산업은 폐배터리를 수거 및 검사, 재제조, 물질 회수 등 전방위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특별시의회 주최, 사단법인 한국전기차배터리협회·옥재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주관으로 20일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전기차의 안전한 사용과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방안 마련’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전기차 폐배터리 산업이 앞으로 점점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제도와 산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규 한양대 한양에너지환경연구원 원장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 "지난해 9월 기준 전국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총 34만7395대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7년에서 10년 정도 지나면 폐배터리로 분류된다"며 "2030년에는 폐배터리가 해마다 10만개 이상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폐배터리 산업은 크게 재사용과 재활용 산업으로 나뉜다.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은 전기차와 같이 중대형 폐배터리를 모아서 하나의 큰 배터리를 만들고 이를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전기트럭 같이 비교적 큰 교통수단의 배터리로 사용하는 것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주로 스마트폰과 같이 소형 IT기기 폐배터리를 분해해 금속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것이다. 김 원장은 폐배터리 산업생태계는 크게 △수거 및 검사 △제재조 △전처리 △물질 회수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또한 지역에 미래폐자원 거점센터를 운영해 폐배터리를 수거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지역별로 설치된 미래폐자원 거점센터는 총 4 곳으로 △경기도 시흥시 △대구시 달서구 △전북 정읍시 △충남 홍성군에 위치해 있다. 김유탁 월드뱅크(World Bank) 컨설턴트는 이날 세미나에 참석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 시장은 2030년 약 68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hee4544@ekn.krclip20230620141803 서울특별시의회 주최, 사단법인 한국전기차배터리협회·옥재은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주관으로 20일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전기차의 안전한 사용과 사용후 배터리의 재사용방안 마련’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사진= 이원희 기자

이차전지 각축전에 배터리업계, 실탄 확보 움직임 속도 붙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배터리업계가 이차전지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하고자 투자금 확보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차전지 영토를 두고 펼쳐지는 각축전에서 승기를 잡고자 회사채 발행이나 완성차와 합작사 설립 등의 방법으로 실탄 확보부터 충분히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SK온과 포스코퓨처엠 등 내로라는 배터리업체들이 투자금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LG엔솔은 전날 회사채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출범 후 첫 회사채 발행이다. 이번 회사채는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돼 있으며, 발행 신고금액은 5000억원 규모다. LG엔솔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앞서 LG엔솔은 지난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 관련 설비투자(CAPEX)에 6조30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50% 이상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온도 프리IPO를 비롯한 여러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고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이사회을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 지난달 24일엔 MBK컨소시엄으로부터 유치한 8억달러(약 1조500억원) 한도 승인 때와 마찬가지로 SK이노베이션, SK온, 신규 재무적투자자(FI) 간의 계약이다. SK온은 이 FI로부터 4억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 받을 예정이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이 FI는 MBK컨소시엄의 일원으로 SK온 투자에 합류했다.이로써 SK온은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확보한 금액은 최대 8조1700억원에 이른다. 앞서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000억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 MBK컨소시엄과 SNB캐피탈로부터 각각 8억달러, 1억4400만달러 한도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유로본드 1조2000억원, 차입금 2조원 등도 있다.SK온은 이렇게 마련한 재원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재원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해외 완성차업계인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는 방법을 택했다. 지난 2일 북미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투자에 나서, 양극재 생산공장 증설과 중간소재인 전구체 공장의 신설을 2026년 완공 목표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얼티엄캠은 증설 라인에서 제조할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엔솔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9년간 약 13조1800억원)도 추가로 체결했다.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시장 확대 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양극재 합작사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향후 관련 시장에서 펼쳐지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한 업체들의 재원 마련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터리업체 한 관계자는 "배터리 외에 석유화학이나 완성차 업체들까지 이차전지 사업에 진출하면서 산업구조도 재편되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며 "결국, 충분한 배터리 공급망 확보가 이뤄져야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에 재원 마련을 위한 업체들의 행보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포스코퓨처엠과 GM이 합작해 캐나다 베캉쿠아에 건설하고 있는 연산 3만t의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협력을 확대한다. 20일 LG에너지솔루션은 ‘LGES 배터리 챌린지’를 통해 배터리 소재 및 셀, 팩, BMS, 스마트팩토리 등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 10곳을 선정해 사업 협력 및 기술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올해로 3회째로, 배터리 분야에서 차별적인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적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행사에는 전 세계 23개국, 총 117개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지난해 9월 접수 마감 이후 총 9개월 여에 걸쳐 사업계획 검증, 심층 인터뷰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최종 선발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 창업한 신생기업들로 이들의 기업규모 역시 수십억 원부터 수천억 원까지 다양하다. 특히 올해는 배터리 제조 기술뿐 아니라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기반 기술, BaaS(Battery as a Service), 전력거래 플랫폼 등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신규 비즈니스 분야 관련한 지원이 대폭 증가했다. 선발된 스타트업들은 상금과 함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도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과 전방위적 사업 협력의 기회를 얻는다. 또한 신사업 계획 유효성 검증(PoC, Proof of Concept)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이들 기업들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향후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혁신기술 특허 등 지식재산권 공유 등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방성록 LG에너지솔루션 오픈 이노베이션팀 연구위원은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활동을 통해 압도적인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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