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1일(수)

전체기사

오리온 ‘마이구미’ 1천억 돌파, 한국보다 中서 히트

오리온의 젤리 제품 '마이구미'가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리온은 마이구미의 지난해 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56% 늘어난 1300억원을 넘어섰다고 4일 밝혔다. 마이구미가 가장 잘 팔린 나라는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으로 연매출의 64%를 차지했다. 한국은 26%였고, 베트남이 10%로 뒤따랐다. 중국의 마이구미 사랑은 천연과즙 성분의 젤리를 중국인들이 좋아하면서 전년 대비 약 73%에 이르는 높은 매출 상승률에서 드러났다. 한국과 베트남의 마이구미 지난해 매출 증가폭은 나란히 33%를 나타냈다. 특히, 베트남은 무더운 날씨에도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제조 기술을 적용하면서 현지 젤리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포도·자두·리찌·키위 등 마이구미 알맹이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아이들부터 젊은 세대에 이르기까지 소비층이 확대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과일과 유사한 맛과 모양, 색상 등 재미 요소들이 젊은층의 인증샷 욕구를 자극했다. 국내외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마이구미는 △초코파이 △포카칩 △오!감자 △예감 △고래밥 등과 함께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9번째 오리온 메가 브랜드로 등극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 1~2월 매출이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이어가는 데 이어 해외 신시장도 개척해 나가면서 올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대안식품은 지구 살리는 먹거리”

신세계푸드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에서 르꼬르동 블루 외식경영전공 등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베러클래스(Better Class)'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연사로 참석했다. 송 대표는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를 주제로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이자 푸드테크 분야인 대안식품의 사회적 가치와 향후 발전 방향성 등을 설명했다. 송 대표는 “대안식품은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는 전 세계적 흐름에 부합하는 아이템으로 최근 의식 있는 소비자들은 간편식이나 외식매장 등에서 식물성 대안식품에 대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며 “신세계푸드는 다양한 대안식품을 연구·개발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예정으로 향후 외식분야에 진출할 대학생들도 꾸준한 관심과 시장 확대를 위한 움직임에 함께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신세계푸드는 이날 르꼬르동 블루 외식경영전공 대학생 10여명을 대상으로 대안식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요리 수업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신세계푸드 메뉴개발팀과 함께 대안육 '베러미트'의 대표 제품인 콜드컷, 민스 등을 활용한 샌드위치, 볼로네제 파스타 등의 메뉴를 조리하고 시식했다. 또한, 대안식품을 접목한 아이디어와 향후 외식 산업에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신세계푸드는 다양한 고객, 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베러클래스를 추진해 대안식품의 사회적 가치와 식물성 대안 식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풀무원, ‘비건+글로벌’ 쌍두마차 타고 ‘매출 4조’ 달린다

지난해 연매출 3조원 문턱에서 아쉽게 멈춰선 풀무원이 외연 확장과 내실 성장을 양 날개 삼아 '2027년 매출 4조원' 착륙을 노린다. 해외 사업의 실적 개선과 함께 식물성 대체식품 사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창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적자 폭 줄인 해외사업…캐나다·유럽까지 영역 확장 3일 풀무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2027년까지 매출 4조원 규모의 글로벌 지속가능식품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 3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증권가 컨센서스엔 미치지 못했으나, 전년 대비 5.5% 늘어난 2조9935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도 크게 끌어올렸다. 2020년 460억원이던 풀무원 영업이익은 이듬해 385억원, 2022년 263억원으로 뒷걸음질쳤으나 지난해 619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적자를 기록 중인 해외 사업이 개선세를 띤 영향으로 올해는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풀무원 매출액은 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86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수익성은 해외 사업부문의 흑자전환에 기인하며 해외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11억원으로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중국·일본 등 풀무원 해외법인 합산 영업손실은 222억원으로 전년(45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감소했다. 특히, 수익성 감소 요인으로 꼽히는 미국·일본 법인의 적자 폭이 줄면서 흑자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해외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미국 법인의 영업손실액은 지난해 71억원으로 전년(407억원)보다 5배 이상 줄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길로이 공장에서 생면 생산라인을 증설해 연 2400만개 수준의 생면 생산이 가능해져 수출에 따른 물류비 절감을 이룬 것이다. 같은 기간 일본 법인도 137억원에서 58억원으로 손실 규모가 줄었다. 성장세를 바탕으로 풀무원은 올해 지속가능식품·K푸드 위주로 미국·중국·일본 3대 거점 지역에서 실적 개선을 꾀하고, 향후 동남아시아와 캐나다, 유럽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식품 규모 키워 전체 외형 확장 노린다 해외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끈다면 외형 확장은 식물성 대체식품이 맡는다. 오는 2027년까지 지속가능식품 카테고리만 연매출 1조7000억원을 낸다는 목표도 세웠다. 전체 식품 매출 중 지속가능식품 매출 비중만 오는 2026년까지 65%로 높일 계획이다. 2021년 3월 식물성 지향 식품 선도 기업을 천명한 풀무원은 이듬해 식물성 지향·건강한 경험·친환경 케어·동물복지를 4대 핵심 전략으로 수립하는 등 밑그림도 그려놓았다. 그해 8월 출범한 지속가능식품 통합 브랜드 '풀무원 지구식단'를 핵심 브랜드로 키우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식물성 대체식품과 식물성 영양식품, 식물성 간편식 3개 카테고리로 나뉜 풀무원 지구식단은 출시 1년 만에 4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2022년 기준 7~8% 수준인 해당 브랜드 매출 비중을 내년 27%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1984년 창립 이래 최초로 지난해 하반기 브랜드 전속모델로 연예인을 기용하는 등 브랜드 띄우기에 한창이다. 지난 1월 가수 이효리를 내세운 '풀무원 지구식단' 브랜드 광고를 공개한 데 이어, 이달부터 개별 제품 신규 광고를 선보이는 등 인지도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농협 하나로마트, 대파1단 ‘65% 싼’ 875원 판매

농협 하나로마트가 대파 1㎏(1단)를 시중 소매가보다 65% 싼 875원에 할인판매한다. 농협은 대파 1단 가격을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오는 12일까지 연다고 3일 밝혔다. 하나로마트 '새봄맞이 초특가전' 행사의 하나로 서울 양재·창동점을 비롯해 수원·고양·성남·청주·울산점 등 7개 매장에서는 진행하던 대파 할인판매를 확대한 것이다. 이번 할인판매가는 정부의 납품단가 지원과 농협 자체 할인을 반영한 가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집계 2일 기준 대파 소매가격인 ㎏당 평균 2504원과 비교해 하나로마트 판매가격은 65% 할인된 수준이다. 한편, 농협은 새봄맞이 초특가전에서 대파뿐 아니라 한우불고기, 딸기, 천혜향 등 인기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생활용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보해양조, 완도산 다시마 활용한 소주 만든다

보해양조가 완도산 다시마를 사용해 소주 개발에 나선다. 주류전문기업 보해양조는 지난 2일 자사 장성공장에서 완도금일수협과 지역 대표 특산품인 '다시마'를 활용한 소주 개발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완도 다시마를 사용한 주류 제품 연구와 개발 지원 △제품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시장안착을 위한 협조 △제품 홍보∙마케팅 지원 등이다. 두 회사는 협약을 발판으로 상호 유기적인 협력으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해조류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다시마는 국내 생산량 가운데 70%가 완도 금일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다시마는 식이섬유, 미네랄,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해조류로 알려졌다. 보해양조는 이번 업무협약 이전에도 신안 토판염을 활용한 '보해소주'를 출시하는 등 지역 사회와 손잡고 '한잔의 술에도 바다의 깊이를'이라는 기업 슬로건에 맞춰 제품 개발을 이어왔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주류 연구 및 개발을 위해 힘써왔으며, 그 노력의 일환으로 완도금일수협과 협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호남 지역의 '맛'과 '멋'에 어우러지는 활동으로 주류전문기업의 위상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CJ제일제당 얼티브, ‘햇반·맛밤’ 맛 고단백 음료 2종 출시

CJ제일제당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얼티브'가 햇반과 맛밤을 활용한 고단백 음료 2종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제품별로 '얼티브 프로틴 쌀밥맛'은 국내산 쌀분말을 사용해 고소하고 담백한 밥맛을 구현했다. '얼티브 프로틴 밤맛'은 국내산 밤페이스트를 넣어 달콤하고 고소한 밤 향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음료 용기에도 햇반, 맛밤 고유의 디자인을 활용해 보는 재미도 더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얼티브 프로틴은 한 팩 당 단백질 함량만 21g인 고단백 식물성 음료다. 당류 없이 필수 아미노산 8종과 CJ제일제당이 개발한 L-아르기닌을 담은 것이 장점이다. 식단관리나 운동에 신경쓰는 고객 관심이 지속되면서 누적 판매량 214만개에 이른다. 윤재권 CJ제일제당 얼티브 브랜드 팀장은 “단백질 시장이 다양화하면서 맛이 중요한 요소로 강조됨에 따라 이번 신제품은 익숙한 맛을 색다른 형태인 식물성 음료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간식 먹고 사진 찍고” 농심, 캠퍼스 팝업 매장 운영

농심이 전국 10개 대학교를 돌며 2년 연속 캠퍼스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첫 선보인 캠퍼스 팝업 매장에 2만명 이상의 대학생이 방문하는 등 호응을 얻은 데 따라 올해도 중간고사를 앞둔 대학생들을 응원하고자 행사를 기획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올해는 사전 설문조사를 거쳐 대학생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반영한 '인터렉티브(Interactive) 팝업 매장'으로 운영된다. 먼저 농심 기업 슬로건인 '인생을 맛있게'를 주제로 꾸민 팝업 매장은 먹태, 매운맛, 블랙을 테마로 용기면과 스낵, 음료 등으로 구성한 종합 간식 키트를 제공한다. 또, 인형뽑기를 응용해 농심 신제품을 얻을 수 있는 게임존, 거울과 대형 학생증을 콘셉트로 조성한 포토존, 제품 패키지를 본뜬 테이블과 의자로 구성된 휴식존 등도 마련했다. 농심 캠퍼스 팝업 매장은 오는 17일까지 진행된다. 학교별 운영 일정은 농심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캠퍼스 팝업 매장에 보내준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학생들을 찾아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생을 맛있게 농심'이라는 기업 슬로건의 가치를 대학생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파리바게뜨 SPC그룹 “허영인 회장 조사 회피 의도 없다…체포영장 유감”

SPC그룹은 3일 허영인 회장의 검찰 체포와 관련 공식 입장문을 내고 “허 회장의 입장이나 상태를 무시한 검찰의 무리한 체포영장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SPC에 따르면 허 회장은 3월 13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제3부로부터 3월 18일 9시30분까지 출석하라는 최초의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파리바게뜨 이탈리아 시장 진출을 위해 중요한 행사인 파스쿠찌사와의 업무협약(MOU) 체결을 앞둬 바쁜 상황이었다. 이에 행사가 끝나는 25일 출석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으나 검찰은 출석일을 조정하지 않고 19일, 21일 연이어 출석 요구를 했으며, 이를 근거로 허 회장이 3회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SPC는 설명했다. SPC는 “허 회장은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출국금지 조치돼 있어 검찰에 빠른 조사와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했으나 그동안 검찰이 한 번도 출석 요구를 하지 않았다"면서 “해외에서의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 국내에서 어렵게 잡은 협약식 일정을 앞둔 시점에 처음으로 출석 요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SPC는 허 회장이 건강상 절대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태임도 피력했다. 3월 25일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나 75세 고령의 나이에 행사 일정을 무리하게 소화한 탓에 피로가 쌓이고, 검찰 조사에 따른 스트레스로 건강 상태가 악화돼 1시간 만에 응급실로 후송됐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후 담당 전문의는 허 회장이 공황 발작과 부정맥 증상 악화 가능성이 높아 2주 동안의 안정 가료를 요한다는 소견도 보였다고 SPC는 전했다. SPC는 “허 회장의 건강 악화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29일 다시 출석을 요구했고, 허 회장은 검찰의 출석 요구 의사를 가급적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고육지책으로 언제든 응급조치가 가능한 현재 입원중인 병원으로 출장조사 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으나 검찰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SPC는 “허 회장은 악화된 건강 상태에도 검찰 조사를 회피하거나 지연하고자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유통가 톺아보기] 주총 끝낸 식품사, 공통 경영키워드는 ‘미래 먹거리’

지난 3월로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한 식품기업들이 올해 사업의 공통 키워드로 '변화'를 제시했다.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진 국내 내수시장 상황이지만 '신사업'과 '해외사업 확대'라는 과감한 투자를 추구하며 미래 성장동력 키우기를 통해 혁신경영과 지속성장을 적극 모색하는 분위기다. 식품기업들 중에는 바이오 등 이종산업 역량을 강화하며 사업 보폭을 넓히는 곳이 있는 반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신사업을 선택한 곳도 눈에 띄었다. ◇이종결합 또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 강조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바이오 사업에서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핵산, 스페셜티 아미노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약 사업을 맡는 레드 바이오 사업에 선제 투자해 첨단 바이오 플랫폼 자리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회장은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 신약과제의 성공적 임상 추진과 함께 후속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장하고, 신약 발굴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면서 “(해외 법인인)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바이오 신약 생산과 공급을 위한 차별화된 공정기술을 확보, 안정적 수익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지난달 21일 주총에서 글로벌 제약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발판으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의 지분 25.73% 인수를 위한 주식대금 5485억원 납입을 완료하고 최대 주주로 올랐다. 주총을 통해 기존 레고켐바이오에서 사명 변경된 리가켐바이오는 ADC(항체약물접합체)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신약 개발사로 꼽힌다. 레고켐바이오 인수를 통해 오리온은 기존 대장암 진단키트·결핵백신·치과질환 치료제 사업에 이어 ADC(항체약물접합체) 사업까지 저변을 넓히게 됐다. 지난 22일 주총에서 농심은 올해 경영지침을 '전심전력'으로 정하고 중점과제 중 하나로 '미래 준비'를 꼽았다.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스타트업 투자,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29일 열린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제조·판매·수출입업', '특수의료용도 식품 제조·판매·수출입업'을 추가했다. 저출산 여파로 주력 사업인 우유·분유 등 유제품 수요가 줄면서 환자식·고령친화식 등 케어푸드 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내수 시장 위기 타개책, '글로벌 시장'으로 한 마음 또한, 식품기업이 주총에서 강조한 또 다른 사업 축은 해외사업 확대다. 저출생·고령화 등 대내외 환경 탓에 내수 시장 규모가 감소한데 따른 선택이 아닌 필수로 판단해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략제품(GSP)으로 만두 외 대형 제품군 상품을 육성하고, 미주 지역 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피자·아시안 카테고리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유럽·호주 등 주류 시장의 사업 영역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오리온은 중국·베트남·러시아·인도 등 주력 진출국별로 전략을 달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 위주로 중국 법인은 생산량을 10% 늘리고, 벌크 판매 확대와 함께 간식점·창고형매장 등 고성장채널 영업활동에 주력한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약 1000억원을 투입해 하노이 공장 증축하고 생산동도 신축한다. 호치민에도 신규 공장 부지를 확보한다. 이 밖에 러시아 법인과 인도 법인도 초코파이 생산라인 증설을 통한 판매량 확대가 예상되면서 영업활동 확대 또는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농심은 라면 생산량 증대를 위해 수출 전용 공장 설립은 물론, 현지 생산기지 확충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주총 당시 신동원 회장은 “지금 미국 제2공장에 라인 하나를 증설 중에 있다"며 “현재 수출이 좋기 때문에 평택(포승공장), 부산(녹산공장) 등 기존에 확보돼 있는 부지에 수출 라면 전용 공장을 세우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압도적인 내수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업 확대에 눈 돌리는 분위기다. 매일유업은 전체 매출의 해외 비중이 약 5%로, 내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줄곧 지적받아왔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지난 주총에서 “급격히 변화한 경영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성장하기 위해 수익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해외 사업을 적극 육성하면서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롯데리아 롯데GRS, 송파 삼전동 신사옥 이전

롯데리아·엔저리너스 등 운영사 롯데GRS가 3년 만에 서울 독산동 시대를 마감하고 서울 송파구에 새 둥지를 틀었다. 롯데GRS는 2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신사옥 '롯데GRS 79스퀘어(79SQUARE)' 개소식을 거행했다. 롯데GRS 79스퀘어는 회사 창립해인 '1979'와 사각 형태의 사옥 외관과 소통 광장의 의미를 담은 '스퀘어'를 합친 건물이름이다. 이날 개소식에서 차우철 롯데GRS 대표이사는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은 전통기업으로 앞으로도 지속돼야 할 회사이기에 지속가능한 조직문화의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협력하고 도와주는 조직문화로 임직원분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79스퀘어에서 펼쳐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롯데GRS 79스퀘어는 본관과 별관 총 2개 관에 약 6942㎡(2100평)의 연면적 규모로 지어졌다. 롯데GRS는 신사옥을 신규 브랜드 육성을 위한 전초기지로 적극 활용해 컨세션사업 운영권 및 임대사업 확대 등 내수사업 강화, 해외진출 확대를 통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지난해 매출 9200억원에 이어 올해 '매출 1조원 시대'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