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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컴퓨팅 관련주, 새 테마로 떠오르나…유일한 ETF에 뭉칫돈

컴퓨터 연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양자(퀀텀)컴퓨터 기술이 상용화에 한층 다가섰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주식도 들썩이고 있다.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기업들이 포함된 유일한 상장지수펀드(ETF)는 뉴욕증시 첫 상장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기업들을 추적하는 ETF인 Defiance Quantum ETF(티커명 QTUM)에 이달에만 약 2억5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월간 기준, 2018년 첫 상장 이후 가장 큰 규모다. QTUM ETF는 올해 55% 가량 올랐고 이달에만 18% 상승했다. 디웨이브퀀텀,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 등 소형회사에서 알파벳, 엔비디아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까지 총 73개의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포함된 이 ETF는 지난 2018년 첫 상장됐지만 최근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5000만달러를 조금 넘는 금액이 순유입됐도 2022년에는 자금이 오히려 유출됐다. 이처럼 이달부터 QTUM ETF에 자금이 몰린 배경엔 구글이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 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이달초 밝히면서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 다만 이번 성능 실험은 테스트를 위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이 이용됐으며, 아직 실제 적용된 사례는 없다. 그럼에도 이 기술은 의료와 에너지, 기후 변화 등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겨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은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하는 실제 문제 해결 사례를 내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QTUM ETF는 최근까지만 해도 다른 하이테크 롱샷(승산 없는 기술) ETF들과 마찬가지로 여겨졌지만 이달 알파벳 발표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며 “이젠 QTUM ETF에 전례 없었던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과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2011년에 처음으로 양자컴퓨터를 판매한 캐나다 기업인 디웨이브퀀텀은 올해 주가가 870% 폭등했고 아이온큐, 리게티 컴퓨팅 주가는 각각 266%, 1133% 치솟았다. QTUM ETF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이들을 보유하는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디웨이브퀀텀, 리게티 컴퓨팅, 아이온큐가 QTUM ETF 보유랑 상위 3개 기업이지만 비중은 각각 2.7%, 2%, 1.94%에 불과하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가 이전법 단위인 비트(0 또는 1)로 데이터를 표현하는 것과 달리 큐비트(0과 1을 동시)를 나타낸다. 양자컴퓨터에서 4 큐비트는 기존 컴퓨터 대비 정보를 16배 더 많이 처리할 수 있어 큐비트가 늘어날수록 양자컴퓨터는 기하급수적으로 강력해지는 셈이다. 이처럼 양자컴퓨팅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인공지능(AI)처럼 새로운 테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아타나시오스 사로파지스는 “양자컴퓨팅은 작년에 AI가 그랬던 것과 같은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양자컴퓨팅 관련주를 광범위하게 보유하는 ETF가 없기 때문에 QTUM이 유일한 ETF"라고 말했다. 이어 “양자컴퓨팅 관련 ETF가 더 늘어나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내년 역대급 분양 한파…주택 시장 ‘장기 침체’ 우려

내년 주요 건설사들의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치인 15만 가구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미확정 물량을 포함해도 16만 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 통계를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반적인 경기 악화 외에도 급등한 공사비, 정국 혼란 및 정책 실종 등 복합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자칫 주택 시장이 장기적인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내년 분양 물량 14만 가구…올해 3만 가구 내년으로 연기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5개 주요 시공사의 내년 분양 물량을 조사해 보니 전국 158개 사업장에서 총 14만6130가구(임대 포함 민간아파트 분양 기준)를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0년 이후 분양 물량이 가장 적었던 2010년(17만2670가구)보다도 적은 수치다. 분양 계획이 확정되지 않는 1만1000여 가구를 포함해도 내년 분양 계획 물량은 총 15만7000여 가구에 그친다.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분양 시장은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이 유행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광풍이 불었다. 특히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청약을 접수하는 인원이 몰리며 1~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경쟁률은 154.5대 1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연간 경쟁률(57.36대 1)의 2.7배에 이른다. 이에 분양 물량도 많았다. 올해 민간 아파트 시장에는 당초 계획 물량(26만5439가구)의 83.7% 수준인 22만2173가구가 분양됐다. 2020년(91.7%)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분양 계획에 포함됐다가 내년으로 이월된 물량은 3만6231가구로 집계됐다. 내년 전체 분양 예정 물량(14만6130가구)의 33%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페를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4단지, 인천 중구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등의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지역별 이월 물량을 보면 수도권(1만8167가구)이 50.1%, 지방(1만864가구)이 49.9%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지방의 이월 물량 비중이 지난해(44%)보다 늘어나 지방 사업장의 어려움이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10대 건설사 분양 줄어…주택 공급 절벽 '장기 침체' 기로 문제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내년부터 분양 시장이 더욱 축소될 것이라는 점이다. 시공 능력 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올해 분양 실적은 분양 계획 대비 77%였는데, 내년엔 10만7612가구로, 올해(15만5892가구)의 69%에 그친다. 계획 대비 분양 물량을 축소한 곳이 6곳, 유지는 3곳인 반면 확대는 1곳에 그쳤다. 사업 종류 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이 53%(7만7157가구), 정비사업(리모델링 포함)은 47%(6만8973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 내년 1000가구 이상 정비사업은 서울에서는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가 유일하다. 이같은 역대급 분양 한파는 무엇보다 환율 인상, 국제 정세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대폭 오르고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분양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로 국민들의 소득이 감소하는 와중에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대출 등 정책 자금에 대한 주택 시장의 의존도가 커졌다. 최근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도 가계 부채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결국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계속 늘어나면서 사업성이 떨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탄핵 등에 따른 정국 불안정과 정부의 정책 이행력 실종 사태로 불확실성이 심각한 상태다. 특히 전문가들은 연립, 다세대 등 다른 형태의 주택 입주 물량도 2026년 이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부터 이어질 민간아파트 공급 감소가 주택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해 부동산 관련 입법·규제 완화 등이 지체될 수록 시장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내년 아파트 분양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단순히 부동산 경기가 악화됐다기 보다는 정치적, 경제적,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아파트 분양 시장이 장기적으로 침체될 수 있는 만큼 현실적인 공사비 조정 방안을 내놓고 정책 안정성을 강화해 시장 주체들이 마음놓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한파 물러나고 평년보다 따뜻…2·3월 평년보다 높아

성탄절 이브에 찾아왔던 한파가 조금씩 물러날 예정이다. 내년 1월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고 2월부터는 평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3월 봄에는 평년보다 따뜻한 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상청 중·단기 예보에 따르면 이번주 동안 서울 최저기온은 -6도(℃)에서 낮에는 4도까지 올라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은 -10~4도, 낮 기온은 0~12도로 평년(최저기온 -9~0도, 최고기온 1~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예정이다. 특히 오는 30일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8도까지 올라 한 차례 따뜻한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오는 27일에 충청권과 전라권, 경남서부내륙, 제주 등지에서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다.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내년 1월은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2~3월은 평년보다 높을 예정이다. 1월 기온이 평년보다 비슷할 확률을 50%로 높을 확률(30%), 낮을 확률(20%)를 합친 것과 같다. 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로 비슷하거나 낮을 확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내년 1~2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티베트 지역의 눈 덮임이 적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지면에서 대기로 전달되는 열에너지가 증가하게 된다"며 “이로 인해 티베트 상층에서부터 동아시아 부근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확장돼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도 지역 성층권 상부의 서풍이 강화되면 열대 지역은 대류 활동이 평년보다 감소해 기온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제트기류가 강화되면 북극의 찬공기 남하를 감소시켜 우리나라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며 “또한 북대서양, 인도양, 북태평양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북극해의 해빙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가 지속되면 시베리아 지역에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 시베리아의 찬공기가 동아시아로 유입되고 우리나리 지역에 대륙고기압 발달로 기온이 낮아진다. 기상청은 이같은 기온 상승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 1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고 2월과 3월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력수요는 지난 16~20일 동안 81.1~83.3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 예비력은 23.0GW로 평년 수준의 기온으로 안정적인 전력수급 상황을 유지 중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번주도 비교적 덜 추울 것으로 보고 전력수요를 82.0~84.0GW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전력수요가 91.6GW까지 치솟으며 지난 겨울철 최고 전력수요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전력거래소는 갑작스런 한파와 적설 등 기상변동 발생시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년 보조금 100만원 ↓…韓 전기차, 中과 가격경쟁 더 치열해진다

2025년 전기차 보조금이 올해 대비 100만원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구매는 갈수록 줄어들고, 중국 BYD의 저가 공세까지 예견된 상황에서 보조금까지 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 경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내년 1월에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400만원보다 100만원 적은 300만원으로 책정되고 100% 수령 기준은 5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는 예견된 일이지만, 전기차 캐즘, 중국산 전기차 저가공세를 앞둔 한국 완성차 업계엔 꽤나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기차 보급 대수는 10만8450대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규 등록도 2022년 16만4486대에서 지난해 16만2605대, 올해는 14만대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도 테슬라가 3만대 이상을 차지해 국산 브랜드의 영향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설상가상 중국의 저가 공세까지 더해진다. 내년 1월 16일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한국 승용 시장에 진출한다. 이들은 첫 모델로 소형 SUV 아토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3000만원대 모델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치열한 가격 경쟁이 예상된다. 이처럼 시장의 크기는 줄고 경쟁자는 늘어나는 가운데 국산 브랜드에 유리한 전기차 혜택마저 축소되니 한국 완성차 업계의 전망은 어두울 수밖에 없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브랜드와 경쟁을 위해선 보다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충전인프라 구축, 화재 포비아 해소 등에 노력해 전기차 시장의 크기 자체를 늘려야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완성차 업계는 연말, 연초에 자체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줄어든 전기차 보조금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구매시 기본 할인 200만원에 올해 9월 이전에 생산한 차량의 경우 재고 차량 할인 300만원을 제공한다. 또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 최대 6% 할인과 충전 케이블을 무상 제공, 코란도EV 최대 500만원을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탄소중립 건설기술 탐방⑦] 에너지 효율 높이는 ‘액티브 기술’

제로에너지건축물에 적용되는 '액티브(Active) 기술'은 말 그대로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을 뜻한다. '패시브(Passive) 기술', '신재생 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건축 기술의 '3대 축' 중 하나다. 액티브 기술의 핵심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상태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 태양광, 지열 등도 포함된다. 다만 국토교통부는 제로에너지건축 관련 기술을 홍보하며 액티브 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따로 구분하고 있다. 최근 건축물에 많이 사용되는 액티브 기술에는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있다. LED 조명은 성향이 다른 반도체간 결합으로 전류를 흘렸을 때 전자·정공이 결합하면서 발산하는 빛을 이용한다. 이에 따라 사용 전력이 일반 제품 대비 20% 수준에 달한다. 수명도 15배 가량 길어 전반적인 자원 절약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폐열회수 환기장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 장치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와 실내에서 외부로 버려지는 더운 공기의 열교환을 책임진다. 이를 통해 실내에 공급되는 공기 온도를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열교환기는 열만 교환하는지 수증기까지 관여하는지에 따라 현열 교환기와 전열 교환기로 구분할 수 있다. 해당 장치를 적용할 경우 보일러 혹은 기타 난방 장치 사용으로 인한 난방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를 거친 외부 공기는 열교환을 통해 일정 온도로 상승돼 실내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통상 환기장치는 판형 열교환기와 원형(로터리) 열교환기로 나뉜다. 판형 열교환장치는 다수 관으로 이루어진 판을 서로 엇갈린 방향으로 여러 겹 쌓는다. 그 사이로 실내에서 배출되는 공기와 실내로 유입되는 공기를 통과시켜 서로 열을 교환하도록 설계했다. 원형(로터리) 열교환장치는 열교환소자가 지속적으로 회전하면서 절반구간에서 실내공기가 통과돼 나갈 때 열기와 습기를 저장해 둔다. 이후 다른 쪽 절반구간에서 외부공기가 그 원판을 통과해 들어올 때 이를 다시 전달해준다. 고효율 보일러 및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제로에너지건축 달성을 위한 액티브 기술 적용 사례들이다. 실내난방과 온수공급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하면서 높은 효율을 가진 보일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고효율 보일러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수증기 열을 여러 번 재사용하는 콘덴싱 열교환 기술과 △수증기에 포함된 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폐열 회수 기술 등을 이용해 효율을 향상시킨다. 콘덴싱 열교환은 배기가스 수증기에 포함된 열을 응축·회수해 배기가스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폐열 회수는 배기가스와 연소용 공기를 열교환시킴으로써 연소용공기를 예열하는 게 골자다. 동일한 성능의 보일러라도 부분부하 운전 시 운전 효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과설계 되지 않도록 적정 용량 기기를 계획해야 한다. 고효율 가전기기 사용은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 에어컨의 경우 5등급 제품보다 1등급 제품을 사용할 시 약 30~40% 가량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가전제품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의거해 결정된다. 제조사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제품에 붙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을 보면 효율등급, 소비전력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부 제품정보, 연간 에너지 비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내년 한국 수출 1.7% 증가 전망…“‘트럼프 리스크’ 생각보다 크다”

국내 연구기관 및 단체들의 내년 수출 실적 전망치 평균이 1.7%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1월까지 수출 증가율이 8.3%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트럼프 리스크'가 우리 수출 전선에 크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기업의 대내외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에너지경제신문이 5개 기관 및 단체들의 수출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내년 1.7%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해 수출 실적의 5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은행(1.3%)과, 한국개발연구원(KDI, 1.8%), 산업연구원(2.2%), 무역협회(1.8%), 한국경제인협회(1.4%)의 전망치 평균을 낸 것이다. 내년 수출 증가율이 1%대로 주저 앉을 것으로 보는 데에는 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고 미국과 중국 중심이라는 구조적 한계 때문인 것으로 이들 기관 및 단체들은 분석했다. 우선 반도체의 경우 올해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139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무엇보다 11월까지 수출 증가율은 8.3%이지만 여기서 반도체를 빼면 상황이 달라진다. 반도체를 뺀 나머지 업종 품목에서의 수출 증가율이 1.6%에 그친다. 대외 불확실성도 가중되는 모양새다. 바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가장 큰 위협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도 이에 따른 것이다. 우선 D램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이다.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푸젠진화(JHICC)는 기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D램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에서도 대만 TSMC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9.3%로 직전 분기 대비 2.2%포인트 하락했다. TSMC는 64.9%로 같은 기간 2.6%포인트(p) 상승했고, 3위 SMIC는 6%로 0.3%p 높아졌다. 삼성전자로선 TSMC가 아니라 SMIC 견제가 필요한 상황에 까지 직면한 셈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중심의 수출 전략도 문제다. 실제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 15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수출전망치를 제시한 한경협의 발표 내용을 보면 기업들 대다수가 내년 미국과 중국 수출 전망이 어둡다고 봤다. 내년에 한국 기업들의 수출 여건이 가장 어려워질 것으로 보는 지역 응답률은 미국이 48.7%로 가장 높았고, 중국이 42.7%다. 한경협과 무역협회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중 갈등 심화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것이 우리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중국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편적 관세 부과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8.4~14.0% 줄어들 수 있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이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각국에 보편관세를 10~20%, 중국에는 60~100% 부과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보편관세 부과시 지난 2021~2023년 평균 수출액 대비 약 8.4%, 55억 달러가 감소할 수 있다"며 “더욱이 보편관세 부과율이 20%로 증가할 경우 최대 14.0%, 93억 달러가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협 조사에 따르면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들은 수출 부진 대응 방안으로 ▲수출시장 다변화(47.6%) ▲운영비, 인건비 등 비용 절감(23.8%) ▲환율리스크 관리 강화(15.9%) 등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또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으로는 ▲외환시장 안정화(31.5%)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22.8%)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18.0%) ▲원자재 등 안정적 공급대책(11.4%) ▲수출 신시장 개척 지원(11.0%) 등을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년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편 관세를 실제로 부과하면 수출 여건은 더 악화할 수 있다"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 등 수출 경쟁력 제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국회는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입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정희민號 포스코이앤씨…본업 집중해 ‘엄동설한’ 이겨낸다

포스코이앤씨가 최근 그룹 인사에 따라 13년 만애 내부 승진 인사인 정희민 신임 대표 체제로 급격히 방향을 선회했다.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을 확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1년도 채 못 돼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등 강력한 쇄신인사를 결정한 만큼 추가적인 인사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 23일 계열사 7곳 대표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1년여만에 대규모 인적 쇄신이다. 철강, 이차전지 등 핵심 사업 리더십을 모두 바꾸고 전체 임원 규모를 15% 축소한 점이 눈에 띈다.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새로운 사령탑에 앉는다.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이자 '전략통'으로 불리는 전중선 전 대표는 임기 1년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이같은 포스코이앤씨 수장 교체는 뜻밖의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 전 대표는 포스코 글로벌인프라부문장(부사장), 포스코홀딩스 경영전략팀장(사장) 등 요직을 거친 인물로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왔기 때문이다. 원인은 경영 실적 때문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7조21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46억원으로 같은 기간 25.7% 급감했다. 부동산 시장 위축과 공사비 급등 같은 여파로 국내 대형건설사 대부분이 이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축소됐다. 대표적인 새 먹거리로 분류되는 해외 공사 수주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0년 해외에서 17억6555만달러 규모 공사를 따냈다. 작년에는 그 규모가 3억5342만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올해는 이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신임 대표는 건축 분야를 전문적으로 파고들며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4년생인 그는 인하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이앤씨 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실장, 건축사업본부 건축사업실 LCT사업단장, 건축사업실장, 건축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취임 이후 첫 숙제는 '본업 경쟁력 강화'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정 대표가 공사 수주 및 수익성 개선 등 포스코이앤씨의 '본업'에서 실적을 올려 향후 상당기간 '엄동설한'을 견뎌내야 한다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정 대표는 올해 총 4조7000억원의 신규 주택 공사를 수주해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 이번 내부 승진 인사의 주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 진출과 신사업 진출 등도 정 대표 체제 포스코이앤씨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뛰어든 원자력발전소 부문에서 생존을 도모해야 하는 처지다.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대우건설이 선점한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며 관련 역량을 빠르게 쌓아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와 컨소시엄으로 신한울 3·4호기 일감을 수주했다. 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소형원전모듈(SMR) 분야에서도 빠른 시일 내에 기술력과 경쟁력을 쌓아야 미래 먹거리로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추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번 인사에서 포스코이앤씨는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합쳤다. 발전 화공 분야 수주 및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서다. 또 '사업구조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며 앞으로 구조 개혁을 예고했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에 새롭게 생긴 '원자력협력추진TF'와 협력 방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슈&인사이트] 조선의 수호통상조약, 현대 사회에 주는 교훈

김봉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 교수/ Jean Monnet EU센터 공동소장 19세기 조선은 내부의 모순적 사상과 부패한 관료들로 혼란에 빠져있었다. 당시 한반도까지 밀려온 제국주의로 조선이 가지고 있던 중국 중심의 세계관까지 흔들리기 시작하였다. 서구와의 직접 교류를 거부하고 청에 의존하던 조선은, 1876년 강화도조약이라고도 부르는 근대적이지만 불평등한 조약인 조일수호조규(朝日修好條規)를 체결하였다. 이후 조선은 1882년부터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시작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오스트리아 등 서구 열강들과 유사한 조약을 체결하여 항구를 열어 외국과 직접 교류하며 공식적인 외교관계도 수립하였다. 조선은 영국의 거문도 점령이 지속되었던 1886년까지 제국주의 국가들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는데, 조선이 서구 열강과 체결한 이 조약은 기존 청 또는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와 유지하였던 외교관계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서구적 방식의 외교관계 수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조약을 근거로 조선에는 그들의 외교공관이 마련되었고, 전문적인 외교관이 파견되었다. 한반도는 제국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었던 이들, 과거부터 한반도에 영향력을 행사한 청 그리고 새로운 제국주의를 구현하려는 일본이 복잡하게 경쟁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러한 변화는 조선 정부가 청과의 전통적인 관계를 종료하고 자주적으로 서구와 교류하려는 자극제가 되기도 하였으나, 당시 조선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못하였다. 예를 들어, 1884년 체결된 조선과 러시아 사이에 체결된 수호통상조약도 양국 직접 교류에 국제법적 근거를 제공하였다. 이 조약의 여러 내용이 불평등한 것이었음을 관찰하면, 양국의 불평등한 외교관계는 예상가능한 것이었다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조약은 당시 체결되었던 수호통상조약들과 다른 고유한 규범적 특성도 가지고 있다. 러시아 제국은 청과의 베이징 조약 등으로 극동에서 새로운 영토를 확보하여 부동항을 얻고 조선과 국경을 직접 마주하며 교류하게 되었다. 결국 동아시아 상황을 관망하던 러시아는 조선과 직접 교섭을 하려고 하였고, 이 조약의 배경과 협상 과정은 러시아의 극동이자 한반도 주변에 관한 러시아의 인식과 정책 그리고 당시의 국제 상황이 반영될 수밖에 없었다. 조선과 러시아 사이의 육로 교류에 관한 규정은 청의 반대로 규정화되지 못하였지만, 수년이 지나서 별도의 조약인 육로통상조약의 체결로 해결하였다. 이 조약과 조선이 체결한 다른 수호통상조약의 관세(율)에 관한 규정과 내용들도 차이가 있다. 10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역사의 산물이 되어버린 조선이 체결한 수호통상조약의 현대적 의미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최혜국 대우의 원칙은 A국과 B국이 서로 좋은 교역 수준을 제공하다가 A국이 제3국인 C국과 더 좋은 (최고의) 교역 수준 혜택(최혜국 대우)을 제공하면, 자동으로 B에게도 C국 수준의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수호통상조약에도 최혜국 대우의 원칙이 명시되었는데, 지금은 WTO 다자주의 무역조약을 포함한 현대 사회의 많은 조약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원칙이 되었다. 다만 이러한 내용이 현재의 한국과는 다르게 당시 현실에서는 조선에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적용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후 한반도에서는 조선의 붕괴와 일본의 패망으로 인한 광복, 남과 북의 분열과 이데올로기 경쟁, 경제성장과 평화 그리고 핵무장 위협 등 여러 일들이 벌어졌다. 국제사회도 세계대전과 제국주의의 종료로 인한 신흥국의 출현과 발전, 이념으로 무장된 냉전, 유럽의 분열과 통합, 그리고 소련의 붕괴와 새로운 러시아의 갈등 확산 등이 발생하였다. 한반도의 작은 한국 그리고 서구 열강이었던 국가들은 조선 말기의 관계에서 출발하여 냉전 시기 이념경쟁과 한국전쟁, 20세기 말부터 이어진 경제협력 그리고 최근의 경제제재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연결된다. 세상이 묘하게 변하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변화에 융통성 있게 대비하고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는 점을 오래전 조선이 체결했던 수호통상조약들로부터 배우게 된다. 김봉철

유정복 “개헌 최적기, 대선 전 개헌 필요”...‘정치적 소신 발언’ 왜?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국힘 시도지사협의회 의장에 이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추대된 후 탄핵정국과 맞물려 유정복 인천시장의 정치적 소신 발언이 연일 거듭되자 그 배경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시장은 25일 “지금의 정치적 혼란을 수습하고 앞으로의 대한민국의 정치 안정을 위해 대선 전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유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지금이 개헌 최적기"리고 하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이은 탄핵 이후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 불고 있는 개헌론에 힘을 실었다. 유 시장은 글에서 “개헌안에는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막기 위한 대통령 권한 축소와 현행 중앙정부 중심의 국정 운영을 지방 정부의 분권 강화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적었다. 유 시장은 이어 “지금과 같은 여소야대의 정치 구도에 따른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해 중대선거구제를 통한 여야 균형 유지와 약 50여개 지역의 광역 단위에서 선출하는 상원제를 두는 양원제 도입이 필요한다"고 구체적인 안까지 거론했다. 유 시장은 특히 “이번 개헌을 통해 선출되는 대통령은 2028년 양원제 국회 개헌 전까지로 임기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그러면서 “지금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고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어가는 미래를 준비할 적기"라고 소신을 피력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6일 같은 SNS를 통해 “민주당은 마치 집권이라도 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은 더 이상 여당이 아니라고 하면서 흡사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직격하면서 쓴소리를 날렸다. 유 시장은 또 “지금까지 정상적 국정운영이 불가능했던 것은 국회에서 탄핵을 일삼아왔던 무소불위의 민주당과 당대표 1인을 위한 계속된 의회 폭주 사태 때문"이라면서 “국정을 혼란에 빠트렸던 중심에는 언제나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있었으며 따라서 이제부터는 야당 심판의 시간“이라고 맹폭을 가하면서 여당의 중진이자 잠룡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유 시장은 특히 “이재명 대표의 국정협의체 구성 제안은 점령군처럼 국정을 접수하겠다는 얘기"라면서 “이제부터는 의회 폭거로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야당과 불법 비리 혐의로 재판받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 심판해야 할 시간“이라고 거듭 주장해 지역 야권의 거센 집단 반발을 샀다. 이와함께 비상계엄 사태 후 곧바로 유 시장은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장 명으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계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데 이어 소속 시도지사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비상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유 시장은 입장문에서 “오늘의 정치상황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선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일정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아울러 “지금부터 집권여당의 책임을 다하겠다. 혼란과 무질서를 수습하고 국민 여러분의 자부심을 회복하는 길을 찾겠다“고 정치적 약속을 하면서 정치적 중량감을 높였다. 하지만 국민 여론이 들끓자 지난 12일 곧바로 “윤 대통령 계엄 선포로 국민 분노가 폭발하고 있고 국정은 마비되다시피한 혼돈의 상황“이라면서 기존의 탄핵 반대 입장을 전격 철회하고 나서는 기민함을 보이면서 “이러한 사태를 일으킨 것은 윤 대통령의 잘못 때문이고 그 책임도 대통령이 져야 마땅하다"면서 민심의 편에 섰다. 이애대해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최근 유 시장의 정치적 행보는 큰 정치를 향한 보폭으로 보여 큰 관심이 있다"면서 “여권의 잠룡으로서 자신의 정치적 견해에 대한 소신 발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sih31@ekn.kr

기아 EV3 ‘전기차 안전도 평가’ 1등급···테슬라 모델Y 4등급 ‘꼴찌’

올해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안전한 모델은 기아 EV3인 것으로 조사됐다. 테슬라 모델Y는 적정 기준을 채우지 못해 꼴찌에 머물렀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과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KNCAP는 법적기준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차량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 프로그램이다. 1999년 최초시행 이후 평가항목·차종을 점차 확대해 현재 3개 분야 20개 항목 시험을 진행 중이다. 올해 평가 차종은 전기차 3종(기아 EV3,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테슬라 모델Y), 하이브리드차 3종(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볼보 S60, 토요타 프리우스), 내연기관차 3종(지프 랭글러, 메르세데스-벤츠 GLB250 및 E200) 등 9개다. 이 중 종합평가 1등급을 획득한 차는 기아 EV3,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볼보 S60, 벤츠 E200 등 4종이다. 토요타 프리우스는 2등급을 받았다. 벤츠 GLB250,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3등급에 머물렀다. 테슬라 모델Y는 4등급을, 지프 랭글러는 5등급을 각각 획득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사부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의 안전기능을 세계 최초로 도입·평가했다. 제작사가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를 유도하는 차원에서다. 청라 아파트 화재 사건 등으로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데 따른 후속조치 성격도 짙다는 분석이다. 배터리관리시스템 안전기능은 전기자동차 3개 차종을 대상으로 살폈다. 기아 EV3,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이 2등급을, 테슬라 모델Y가 4등급을 받았다. EV3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하고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81.4kWh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와 58.3kWh 급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롱레인지 모델은 완충 시 17인치 기준 501km 주행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오는 26일 오후 서울에서 '2024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콘퍼런스'를 열고 정책 방향과 연구개발 동향을 업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높은 등급을 획득한 자동차 및 연구인에 대해 시상도 펼쳐진다. 전형필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앞으로도 안전한 자동차 개발·제작을 유도하기 위한 자동차안전도평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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