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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그룹, ESG 협의체 통한 환경·안전 관리체계 고도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환경·안전 부문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금호석유화학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계열사별 안전·환경 통합 데이터도 취급하고 있다. 26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금호피앤비화학·금호미쓰이화학·금호폴리켐·금호티앤엘·금호리조트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그룹 ESG 협의체를 구성해 안전 및 환경경영 현황을 공유하고, 공통의 전략 방향성을 점검하고 있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환경 관리 시설 투자로 사업장 내 악취유발 물질과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위험성 평가를 통해 잠재위험요소 사전 제거 활동 및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정착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안전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은 정비 기간에 집중적으로 안전문화 캠페인, 공사협력업체 안전간담회 활동을 실시하는 중으로, 안전환경보건(SEH)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며 전사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여수 1공장에서는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유발 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습식세정장치를 설치하고 있으며, 여수 1·2공장 플레어 스택에 배출가스의 불완전 연소를 방지하기 위한 발열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공장 증설과정에서 원부재료 리사이클 공정을 도입했다. 폐수 내 유기물질을 회수 및 추출해 제품 생산의 원료로 재활용 할 예정으로, 수질오염물질 배출도 감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기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기반으로 신규 공장인 2공장 상업운전을 위한 안전 확보에 힘쓰고 있다. 시운전 단계에서 이뤄지는 모든 작업에 대한 작업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해 모든 건에 대해 개선조치를 완료했다. 현장밀착형 안전관리를 위해 기존에 운영하던 현장 안전요원을 증원하며 작업별 불안전한 요소를 제거하고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s) 및 악취 발생 개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산 배출원 관리 시스템(LDAR)을 구축하는 중으로, 내년까지 공정 전반에 걸쳐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제품군에 대한 전과정 평가(LCA)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경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환경친화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유해 및 위험 요소를 발견하고 위험성을 평가함으로써 작업 현장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각 실무자들로 구성된 안전환경 회의도 매월 개최한다. 공장 전 직원 대상 재해 유형별 안전 체험 교육을 통해 사업장의 안전 문화도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여수·울산 사업장의 스마트 안전장비 기반 안전환경 시스템을 강화 중이다. 작업 현장과 고위험 장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 보안카메라인 AI CCTV를 설치, △화재 △가스 누출 △작업자 이상행동 감지 △작업자 보호구 착용 상태 파악 등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AI CCTV와 같은 작업공간 설치형 안전장치 외에도 스마트 안전모 및 웨어러블 카메라 등 작업자 착용형 장치도 검토할 계획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E칼럼] SK어드밴스드가 던진 질문: 전력시장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유종민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미국 포틀랜드주립대학 겸임교수 최근 24년11월7일 본지에서 단독 보도 된 SK어드밴스드가 전력 도매시장 직접 접근을 모색한 사례는, 우리 전력시장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다. 현재 한국의 전력시장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자유롭게 만날 수도 없는 왜곡된 형태를 띠고 있다. 도매시장에서는 다수의 전력 공급자가 있지만, ㈜한국전력이라는 단일 독점 수요자가 존재하며, 소매시장에서는 ㈜한국전력이 독점 공급자로서 모든 전력 소비자를 상대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시장의 기본 원칙인 자유 경쟁과 완전 경쟁의 정의에 어긋난다. 전력시장의 개방이 왜 필요한가? 도매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권리는 단순히 기업의 이익을 넘어서 경제 효율성의 문제로 연결된다. 도매 전력 가격이 소매 가격보다 낮다는 점은 경제적으로 명백하며, 기업들이 도매시장에서 전력을 구매할 수 있다면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는 이미 산업통상자원부가 한국형 RE100의 핵심 수단으로 인정한 바 있다. 이는 전력시장이 유통 과정을 축소하고, 공급자와 수요자가 직접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라 할 수 있다. SK어드밴스드의 사례는 이와 같은 흐름을 잘 보여준다. 기업 입장에서 도매시장 접근권은 단순히 비용 절감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본질적 권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마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되는 것과 유사하다. 중간 유통업자의 역할이 사라지면서 거래 효율성이 증대되는 것이다. ㈜한국전력의 역할 변화는 불가피하며 이러한 변화의 핵심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이미 정부 당국자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다양한 이해관계 때문에 손을 대고 있지 못할 뿐이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망 구축 사례를 보자. 한국전력은 전용 송전망 구축 비용을 기업들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기업들은 이를 원치 않는다. 그러나 만약 기업들이 시장에서 전력을 도매가격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다면, 송전망 구축 비용 역시 자발적으로 감당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처럼 송전망 구축 비용도 물면서 소매가격으로 전력구매를 하자니 억울한게 아닌가. 정부가 ㈜한국전력의 재정난을 이유로 도매시장 개방을 막는 것은 정치적, 경제적 명분 모두 부족하다. 도매시장 접근권을 차단하는 것은 국영기업의 독점적 지위를 강화하려는 행위로, 자본주의 원칙을 훼손하는 결과를 낳는다. 굳이 전기사업법 제32조를 근거로 한 법적 분쟁의 가능성은 차치하고라도, 전력시장이 시장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게 한다. 전력도 공정한 가치가 매겨져야 하는 상품의 하나이다. 이는 경제와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자원으로, 그 시장구조가 공정하고 효율적이어야만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전력시장은 정치적 시혜나 소득 재분배의 도구로 악용되며 수많은 문제를 발생시켜 왔다. ㈜한국전력의 독점 구조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이제 한계에 다다랐으며, 이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의 접근성은 자본주의의 핵심 근간이다. 우리가 비웃는 사회주의 체제의 특징이, 공급자에게는 충분한 보상도 안 주고 제품생산을 강요하며, 소비자에겐 어처구니 없이 싼값에 상품을 제공하는 거 아닌가.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다름 아닌, 정부가 시장의 중간에 끼어서 공급자는 소매시장에 접근 못하게 하고, 소비자는 도매시장에 접근 못하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전력시장은 그와 다를 바 없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력시장에서 중간 브로커로서의 역할과 존재를 강제시키고, 공급자와 수요자가 직접 연결될 수 없게 적극적으로 방해자를 두고 차단벽을 치는 것이다. 전력시장 개방은 공급자에게는 더 나은 가격으로 전력을 판매할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더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는 전력시장이 진정한 시장다운 구조를 갖추는 첫걸음이다. ㈜한국전력은 독점적 역할에서 벗어나야 하며,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과감한 정책 결단을 내려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의결 이후, 정치권은 불확실성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그러나 권력이 어느 방향으로 재편되든, 미래를 이끌 새로운 권력에게 전력시장 개혁은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낼 강력한 이니셔티브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제안한다. 보수 진영에게는 시장경제의 원칙을 적용하는 정책으로, 진보 진영에게는 기득권 구조를 해체하고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서 매력적인 아젠다를 제공할 수 있다. 유종민

홈쇼핑-유료방송 사상 첫 ‘블랙아웃’ 일단락…정오부터 송출 재개

CJ온스타일이 정부 중재에 방송 송출을 재개키로 하면서 송출수수료 갈등으로 빚어진 '블랙아웃(송출 중단)' 사태가 일단락됐다. 26일 유료방송 및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26일 정오부터 딜라이브·CCS충북방송·아름방송 송출을 이어간다. 대가검증협의체 기간 동안 송출을 재개하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각 사업의 조속한 정상화를 통한 유료방송생태계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CJ온스타일은 지난 5일 송출수수료 갈등을 빚어 온 3개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한 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CJ온스타일은 유료방송 가입자 감소 및 실적 악화 등을 이유로 수수료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케이블업계는 CJ온스타일이 요구한 인하율이 과도하다고 맞받았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사가 유료방송사에 채널을 배정받고 지불하는 비용으로, 지상파 채널에 가까워 소비자의 접근성이 높은 번호일수록 금액이 높게 책정돼 있다. 협상을 통해 수수료율이 결정되면, 해당 기준을 당해 1월부터 협상 완료 시점까지 소급 적용하는 구조다. 이에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수시로 협의체를 열고 수수료 계약의 공정성을 중심으로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최근 양 사업자들에게 방송법 위반에 따른 시정명령을 예고하고,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받았다.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딜라이브와 CCS충북방송이 방송 송출 중단을 정지해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낸 방송제공 중단금지 가처분 신청도 취하할 것으로 보인다. 양 사업자는 과기정통부가 이끄는 협의체를 통해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협의체는 가동 이후 60일간 운영되며, 필요시 30일이 추가될 수 있다. CJ온스타일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향후 협의체에 성실히 임하며 상호 발전·협력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SK가스, 새 먹거리 ‘울산지피에스 발전’ 드디어 상업운전 개시

SK가스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울산지피에스 발전소가 드디어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다른 가스발전은 액화천연가스(LNG)만 연료로 쓰지만 울산지피에스 발전은 가격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도 연료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SK가스는 향후 청정수소 혼소발전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는 2022년 3월 울산지피에스 발전사업을 착공한 이후 2년 9개월만에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울산지피에스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세계 최초 GW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발전용량은 1.2GW이며,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가구가 1년간(가구당 월 250kW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연간 90만~100만톤 규모의 LNG를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로부터 공급받아 활용할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다. 국내 LNG 발전소 중 최신·최고 효율의 가스터빈을 설치해 발전효율이 높고, 5km 떨어진 KET에서 배관을 통해 LNG를 직접 공급받아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이 뛰어나다. 특히,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하지만 시황에 따라 LNG가격이 LPG가격보다 높을 때는 LPG를 대체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클 때에도 안정적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울산지피에스는 LNG∙LPG 가스복합발전으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 수소 혼소를 점차 확대하며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에 따른 가동 중단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2022년에는 국내 가스복합발전소 최초로 ESG인증평가 중 최고 등급인 'G1' 등급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SK가스는 올해 울산지피에스와 KET 상업가동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온 LNG 및 발전 사업 투자의 결실을 맺었다. SK가스는 이번 두 인프라의 가동으로 LNG 도입-저장-공급-발전으로 이어지는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LNG와 발전 인프라를 통해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울산에 경제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올해를 '신사업 본격 가동 원년'으로 삼은 목표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윤병석 대표는 “SK가스가 본격적으로 LNG 및 발전 사업에 진출하며 오랜 기간 추진해온 사업구조 혁신을 달성하고 Net Zero Solution Provider에 한 발 더 도약하게 됐다"며, “향후 SK가스는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통해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넥실리스, 폴란드 정부 보조금 1950억 원 확보…현지 공장 개선에 활용

SKC의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폴란드 정부로부터 유럽연합(EU)의 그린딜 정책 일환인 '한시적 위기 및 전환 프레임워크(TCTF)' 보조금 1950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SK넥실리스는 유럽연합(EU)의 TCTF 보조금을 수령한 최초의 한국 배터리 소재사이자, 폴란드 정부가 지급하는 단일 투자기준 최대 규모의 현금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됐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정부로부터 현지 금액으로 약 5억4500만 즈워티(PLN)의 보조금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한화로 약 1950억원 규모다. SK넥실리스와 폴란드 정부는 이번 보조금을 통해 폴란드 동부 스탈로바 볼라에 건설 중인 공장 기반의 산학 협력과 연구개발 등 중장기 파트너십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유럽연합은 지난해 3월 '한시적 위기 및 전환 프레임 워크(TCTF)'를 도입하고 전기차, 배터리 등 저탄소화 추진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와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은 자국에서 생산 활동을 벌이는 기업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확보한 현금 보조금을 바탕으로 SK넥실리스의 현지 공장 운영 전략도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스탈로바 볼라에 동박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고객사 인증 프로세스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이번 보조금 확보가 폴란드 정부와의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재무 건전성 강화에도 탄력을 받게 된 만큼 유럽 시장 수요 회복에 맞춰 공장을 즉각적으로 가동하는 등 캐즘 이후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한국 기업경기전망 역대급 ‘바닥’…내년 ‘불황 먹구름’ 짙어져

기업들의 신년 전망이 얼어붙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의 기업심리 하락이 감지된 가운데 제조업과 비제조업 전반에서 극심한 불황이 예고됐다. 기업들은 2025년 초 국내 경기가 역대급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2025년 1월 전망치가 84.6을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97.3)과 비교해 12.7포인트나 급락한 수치로, 이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2020년 4월(△25.1p)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더욱이 BSI가 기준선을 밑돈 기간이 2년 10개월째 이어지며 1975년 조사 시작 이래 최장기 부진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4.2)과 비제조업(84.9) 모두 기준선을 크게 밑돌았다. 제조업은 올해 3월(100.5) 잠시 기준선을 웃돈 뒤 4월부터 다시 하락해 10개월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비제조업도 지난달 긍정적 전망(105.1)을 보였으나 한 달 만에 20.2포인트나 급락하며 기준선을 크게 하회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는 전자 및 통신장비(105.3)만이 유일하게 호조를 전망했고, 의약품(100.0)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53.8)과 비금속 소재 및 제품(78.6), 식음료 및 담배(82.4)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경공업 전반의 체감경기가 급속도로 악화하는 모습이다. 비제조업에서도 운수 및 창고(103.8)만이 호조를 전망했으며, 전기·가스·수도(100)와 여가·숙박 및 외식(100)을 제외한 건설(68.2),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78.6), 정보통신(81.3), 도·소매(83.3) 등 대다수 업종이 부진을 예상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주택시장 침체와 공공사업 발주 감소 등이 겹치며 극심한 부진이 예상된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내수(88.6)와 수출(90.2), 투자(89.4) 등 주요 부문이 7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내수는 2020년 9월(88.0) 이후 52개월 만의 최저치를, 수출은 2020년 10월(90.2) 이후 5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투자 부문도 2023년 4월(88.6) 이후 2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태다. 고용 전망도 90.0을 기록하며 부진이 예상됐다.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1.5)과 목재·가구 및 종이(75.0),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75.9) 등 제조업 전반에서 고용 위축이 예상돼 일자리 시장의 한파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트럼프 신정부 등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 내수부진 장기화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환율 안정 노력과 함께 산업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 등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입법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으며, 업종별 매출액 순 600대 기업 중 369개사가 응답해 61.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삼성중공업,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 수주…7422억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아시아 지역 선수와 초대형 에탄운반선 3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선박은 2027년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약 7422억원)을 포함해 올해 73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 연간 목표의 75%를 채웠다고 26일 밝혔다. 여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2척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 2척 △셔틀탱커 1척 △중형탱커 4척 △컨테이너선 4척 등이 포함됐다. 이 중 액화천연가스(LNG)·암모니아·에탄 등 친환경 연료 선박이 전체의 86%(31척)를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을 토대로 수주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NG운반선의 경우 17만4000㎥급 대형선 선가가 척당 2억6000만달러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 발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친환경 기술 개발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영풍·MBK “고려아연 자사주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철회”

영풍·MBK파트너스는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던 자기주식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영풍과 MBK는 경영권 분쟁 상대방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0월 28일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기주식 204만30주(지분율 9.85%)의 처분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고려아연이 임시주주총회 또는 정기주주총회의 기준일을 앞두고 자기주식을 제3자에 출연하거나 대여, 양도하는 방식으로 의결권을 복원할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주장이다. 단 법원은 지난 10월 21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에도 영풍 측의 동일한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소각'을 염두에 둔 것이었으며, 고려아연 측도 꾸준히 소각 의지를 밝혀와서다. 영풍 측이 이날 13일만에 가처분 신청을 철회한 것도 고려아연 측의 자사주 소각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풍·MBK는 “최 회장 대리인 측이 지난 18일 심문기일에서 이 사건 자기주식에 관해 소각 이외의 일체의 처분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확약했고, 재판부에서 이를 심문조서에 기재까지 했다"며 “정기주총 기준일인 오는 31일까지 기다려 자기주식 처분이 없는지 확인할 수도 있겠지만, 위와 같은 점을 고려해 향후에도 최 회장 측의 자기주식 처분행위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165조 및 시행령 제176조에 따르면 자기주식은 취득 후 6개월 내 처분이 금지된다. 여기에는 대여와 같은 대차거래도 포함된다. 또한 고려아연이 해당 주식을 소각 목적으로 취득한 상황에서 이를 처분할 경우, 자본시장법상 공시 의무 위반 및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내년도 힘들다...국내기업 경기전망 34개월 연속 부정적 ‘역대 최장’

내년도 국내 기업 경기는 '빨간불'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 불법 계엄이 터지고 탄행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숨통이 계속 조여지고 있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가 84.6을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낮으면 부정적이다. 이번 결과는 2년 10개월 연속 부정적 기록으로 역대 최장이다. 2022년 4월(99.1)부터 34개월 연속 기준치 이하를 나타냈다. 특히 월간 경기 전망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초반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월 BSI 전망치는 지난달(97.3) 대비 12.7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절정이었던 2020년 4월에는 25.1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업종별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년 1월 경기 전망이 어두웠다. 제조업의 BSI는 84.2, 비제조업은 84.9로 나왔다. 제조업 중 전자 및 통신장비(105.3)와 비조제조업 운수 및 창고(103.8)가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나타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 트럼프 신정부 등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해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환율 변동성 확대, 내수 부진 장기화 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환율 안정 노력과 산업 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 등 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고, 경영 불확실성을 가중하는 입법 논의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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