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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탄핵 ‘최후통첩’에도…韓대행, 헌법재판관 당장 임명 안할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야당의 탄핵 경고에도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3명을 당장 임명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부 핵심 관계자는 26일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이 통과하면 권한대행이 당장 이들을 임명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는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야당 단독으로 동의안이 통과하면 오늘 임명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총리실 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정치로 풀 일은 우선 정치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권한대행의 의중"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은) 최소한의 노력도 안 하면서 그 이외의 수단으로 정치적 의지를 관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이 27일 오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이 인내할 수 있는 마지막 시한"이라며 “오늘 국회가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을 정부에 이송하면 단 1분 1초도 지체하지 말고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면 한 총리는 내란에 동조하는 것도 모자라 내란 세력을 비호하고, (내란) 진상규명을 방해한 반국가적 인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헌법재판관 임명은 한 총리의 선택 사안이 아닌 법에 따라 지켜야 할 의무이자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다. 민주당이 제시한 '데드라인'까지 한 권한대행이 이들을 임명하지 않으면 탄핵안을 발의해 27일 본회의에 보고되도록 하고, 30일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주당은 지난 24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보류한 상태다. 그럼에도 한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기존의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앞서 한 권한대행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야당이 요구하는 헌법재판관 임명과 내란일반특검법·김건희여사특검법 공포에 대해 “여야가 타협안을 토론하고 협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한 전례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먼저 퇴임한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나중에 퇴임한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후임(이선애 헌법재판관)만 임명했던 사례다. 당시 이선애 헌법재판관의 임명에는 여야의 합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총리실의 설명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국회에 추천권과 동의권 등을 둔 경우 국회의 다수당이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를 비롯한 의원들이 진지한 토론과 심사를 통해 합의하는 것이 진정한 다수결의 원칙이고 민주주의에 부합한다는 취지의 판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회의 헌법재판관 임명 동의안 표결에 불참하기로 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신보, 美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대상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미국 커뮤니케이션 연맹(LACP)에서 주관하는 '2024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LACP 스포트라이트 어워즈는 2001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제작물 경쟁 대회다. 올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연례보고서 등 9개 분야에 약 20개 국가의 5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신보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녹색금융, 포용금융, 지역상생 등 주요 지속가능금융과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활동 전략과 성과를 담고 있으며, 각 분야별 사업 추진 과정과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신보는 총 6개 평가항목 중 내용, 디자인, 명확성, 적합성, 첫인상 등 5개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총점 100점 중 99점을 기록했다. 또 신보는 대상 수상과 함께 전체 참여작 중 가장 우수한 100개 보고서를 선정하는 '글로벌 TOP100' 9위, 특별성과 시상인 'Most Creative'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신보의 ESG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사람을 생각하는 금융, 가치를 더하는 ESG 신보'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출생아 수 넉달 연속 증가세…연간 기준 9년만에 반등 유력

출생아 수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출생아 증가세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간 기준으로도 출생아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0월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1년 전보다 2520명(13.4%) 늘었다. 지난 2012년 10월 3530명 늘어난 뒤로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율 기준으로 지난 2010년 11월(17.5%) 이후 최대다. 출생아 수는 올해 7월 이후 넉 달 연속 늘며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 출생아 수는 모든 시도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출생아가 늘어난 것은 지난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1∼10월 출생아는 19만9999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출생아 수(19만6193명)를 웃돌았다. 이런 흐름이 유지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9년만에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이 기간 출생아 수가 21만명이 넘었던 데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 출생률'도 5.0명으로 10월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10월(5.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또 전년동월대비 0.6명 늘어 증가폭은 지난 2012년 10월(0.8명)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10월 사망자는 2만9819명으로 1년 전보다 974명(3.2%) 감소했다. 여전히 사망자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10월 인구는 8421명 자연 감소했다. 정부는 팬데믹으로 혼인이 지연됐다가 엔데믹 이후 몰린 점이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윤석열 정부 이후 집중된 출산·혼인 지원 정책과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혼인과 출산 관련 인식이 달라진 점 등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9551건으로 1년 전보다 3568건(22.3%) 늘었다. 같은 달 기준으로 지난 2019년(2만327건)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시도에서 혼인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올해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10월 이혼 건수는 7300건으로 1년 전보다 616건(7.8%) 감소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혼인건수가 2022년 8월 이후 큰 폭으로 늘었다"며 “혼인건수의 증가가 출생아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11월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11월 이동자 수는 46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1% 감소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새해 첫 해돋이 동해안 날씨 ‘맑음’···찬바람 주의

내년 1월 1일 동해안 지역의 날씨가 맑아 해돋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서쪽지역과 제주 일부 지역에는 구름이 유입될 수 있다. 기상청은 26일 예보브리핑을 열고 새해 날씨에 대해 예보했다. 내년 1월 1일 예상 해돋이 시간은 독도 오전 7시26분을 시작으로 부산 7시32분, 대구 7시36분, 제주 7시38분, 강릉 7시40분, 서울 7시47분 등이다. 연말과 연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을 보일 예정이다. 오는 31일 강릉 예상 최고 기온은 7도(℃), 최저기온은 1도이고 내년 1월 1일은 각각 6도, -2도이다. 다만, 기상청은 해안가와 산지는 바람이 강해 체감온도가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30일과 내년 1일 밤부터 2일까지 기압골 강도에 따라 강수 도입 가능성이 있어 최신 기상 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올해의 인물’ 선정 메리 바라 GM 회장, 전동화 전략 인정 받았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회장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업계에선 전기차 대중화를 리드 중인 GM의 행보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내년 GM의 전기차 시장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Inside EV)는 지난 11일 연말 시상식인 더 브레이크스루 어워즈를 통해 2024년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올해의 인물로 GM의 메리 바라 회장을 선정했다. 인사이드 EV가 메리 바라 회장을 올해의 인물로 뽑은 이유는 명확하다. 전기차로의 전환 중 당면한 여러 어려운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회사를 성공가도로 이끈 CEO로서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메리 바라 회장은 경쟁자인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 가운데서도 전기차 전략을 계속 진화시키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지닌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러한 메리 바라의 리더십은 비즈니스 스쿨에선 가르칠 수 없는 좋은 사례라고 인사이드 EV는 강조했다. 단기적인 수익률에 집중하는 대신,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메인스트림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데 집중하는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리 바라의 결정은 오랜 기간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에 고착화되어온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인사이드 EV는 분석했다. 메리 바라 회장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도 연이어 선정됐다. 지난 10월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GM의 메리 바라 회장을 선택했다. 포춘이 선정한 100명의 여성 리더 가운데 메리 바라 회장을 가장 높은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꼽은 것이다. 메리 바라 회장이 해당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과 2016년, 2017년에도 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올라 1위만 벌써 4번째다. 지난 11일 글로벌 경제 매거진 포브스(Forbes) 역시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GM 메리 바라 회장을 선정했다. 재력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을 지표로 평가한 올해 순위에서 메리 바라 회장은 전체 5위,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단독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메리 바라 회장의 높은 영향력은 그녀가 이끄는 GM의 성장세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현재 GM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돋보이는 기업이다. GM은 올해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현대를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GM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3분기에 2분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3만 2095대를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곡선을 그려냈다. 쉐보레와 캐딜락, GMC 등 GM의 산하 브랜드로 출시한 풍부한 스펙트럼의 전기차 라인업이 모두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덕분이다. 빠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은 GM의 막대한 투자능력이다. GM은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s), 교통체증 제로(Zero Congestion)를 뜻하는 '트리플 제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총 350억달러(한화 약 50조7850억 원)를 투자할 것을 천명했다. 이를 통해 GM은 LG 에너지솔루션과 총 3개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완공했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 약 23억달러가 투자됐으며,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도 23억달러,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는 26억달러가 각각 투입됐다. 최근 GM은 네 번째 배터리 생산 공장을 위해 삼성SDI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가 인디애나주에 건설할 새로운 배터리 공장에는 35억달러, 한화 약 5조722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회장 겸 CEO인 메리 바라는 현재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여성 엔지니어 출신으로 GM에 입사해 CEO의 자리에까지 오른 메리 바라 회장은 미국의 메이저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리더다. GM의 성공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끌며 CEO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메리 바라 회장은 과감한 전동화 전략을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메리 바라 회장의 리더십에 힘입어 GM은 작년 토요타를 제치고 미국시장에서 최다 판매 자동차 제조사 타이틀을 탈환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과잉공급·수요둔화에 짓눌리는 국제유가…내년엔 60달러대 전망도

세계 최대 원유소비국인 중국에서 경기침체 등으로 수요가 위축되자 내년 국제유가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글로벌 원유생산 증가 등도 유가에 하방 압박을 가할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2월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은 중동지역의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지난 4월초 배럴당 86.91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경기둔화와 이에 따른 원유 과잉공급에 주목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9월부터 경기부양책을 줄줄이 발표했고 지난달 중국 원유 수입은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유가는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은 4852만톤으로 전년 동기대비 14.3% 급증했다. 이는 7개월만에 첫 증가세이며 하루평균 수입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규모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럼에도 유가가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배경엔 글로벌 원유수요가 여전히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짙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신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내년 원유 수요 증가량을 중국의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하루 185만 배럴에서 154만 배럴로 줄였다. 이에 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는 내년 중으로 계획하던 원유 증산 시점을 1년 늦추기로 이달초 합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산 원유 증산 정책, 관세 정책 등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자 유가 하락 우려는 더욱 커졌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속도조절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유가 하락 요인이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 유가 하락 전망에 줄줄이 동참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결과 내년 WTI와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각각 67.44달러, 71.57달러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11월(69.67달러·74.44달러) 조사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또 2026년에는 WTI 평균 가격이 61.96달러로 폭락하고 브렌트유 역시 66.21달러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JP모건은 비(非)OPEC+ 산유국 주도로 내년과 2026년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각각 하루 평균 120만배럴, 90만배럴이 과잉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NG는 경기둔화, 부동산시장 침체, 전기차 대중화 등으로 중국이 앞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 증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50% 이상에서 20%로 쪼그라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브렌트유 평균 가격을 65달러로 예상하는 등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OPEC에 이어 다른 주요 에너지 기관들의 전망도 밝지 않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OPEC+가 내년 감산계획을 현행대로 유지하더라도 하루 95만 배럴어치의 원유가 과잉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미 에너지정보청(EIA)도 이달 '단기 에너지 보고서'(STEO)에서 브렌트유가 내년 1분기 배럴당 74달러에서 4분기 72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브로커업체 페퍼스톤의 콰자 엘리준디아 전략가는 “거시경제적 데이터의 변화, 향후 OPEC+ (감산정책) 결정 등이 유가 향방을 좌우해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유가 흐름은 잠잠한 것으로 보이지만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상호작용하고 있고 이는 언제든지 가격을 급격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과잉될 공급량을 측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원자력업계 2024년 결산] 해외 원전 수주 성과 속 국내는 불안요소 가득

원자력업계는 2024년에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 15년 만에 대형 해외 원전 수주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 여러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탄핵 정국으로 다양한 불확실성에 휩싸인 채 2025년을 맞이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신한울 3·4호기가 착공에 들어갔지만 정권이 교체될 경우 신규 원전 건설과 가동원전 수명연장 등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26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체코 원전의 최종계약 성사 여부가 업계 최대 관건으로 꼽힌다. 국내 원전업계와 체코 측에서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 자신하고 있지만 영업사원 1호를 자처하던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점이 불안요소로 꼽히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직후 '글로벌 원전 최강국'을 선언하며 “2030년까지 원전 10기를 수출하고,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프라하에서 체코 대통령과 총리 등을 만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의 성공"이라며 “최종 계약이 순조롭게 체결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되도록 체코 정부와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원전 업체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관련 분쟁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 정부가 기업 간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 간 분쟁도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또 “굳건한 한미동맹 기조하에 양국 원자력 협력 필요성에 관해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원전 사업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했다. 다만 정작 윤 대통령이 최종계약에 관여할 수 없게 되면서 성사되더라고 불리한 조건에 내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체코 원전 최종계약이 성사된다면 우리나라는 2009년 사상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전 4기 수출 이후 약 15년만에 원전 수출을 재개하게 된다. 원전 업계에서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글로벌 원전 시장 침체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글로벌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로 10년 넘게 막혔던 해외 수출이 이번 체코 신규원전 건설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추진 중인 원전은 약 100기 100GW(기가와트)에 이른다. 현재 32국에서 가동 중인 440기, 390GW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터키·베트남 등 그동안 원전이 없던 30개국가량이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20개국 이상도 원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은 한전이, 체코·폴란드 등 유럽은 한수원이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0월 신한울 원전 3·4호기 착공에 돌입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착공한 신규 원전으로, '탈원전 폐기' 정책의 상징으로 꼽힌다. 당초 신한울 3·4호기는 2017년 2월 27일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신규 원전 백지화와 원전의 단계적 감축 정책 등이 시행되면서 2017년부터 5년간 건설이 멈춰 섰다. 윤 정부는 2022년 7월 '새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발표해 임기 내 신규 원전 2기 착공, 기존 원전 18기의 계속 운전을 위한 수명연장을 공표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2016년 6월 새울 3·4호기(신고리 5·6호기) 이후 8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공사다. 정부의 실시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2032∼2033년 경북 울진군 북면에 1400메가와트(㎿)급 원전 2기가 신한울 3·4호기 이름으로 건설된다. 공사비는 약 11조7000억원이다. 신한울 1·2호기도 올해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 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 2호기는 지난 4월에 상업운전을 개시해 두 개의 원전이 한 쌍으로 지어지는 건설사업이 종합 완료됐다. 신한울 1·2호기는 국내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한 27·28번째 원전이다.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원전은 26기로, 건설 막바지인 새울 3·4호기와 착공에 들어간 신한울 3·4호기까지 투입되면 향후 총 30기의 원전이 가동될 전망이다. 그러나 신규 원전 건설과 가동원전 수명연장은 거대한 불확실성에 휩싸인 상태다. 신규 원전 4기가 포함된 에너지정책의 핵심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정부안은 당초 연내 통과가 목표였으나 탄핵 정국 속 국회보고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야당은 신규 원전 백지화와 재생에너지 비중 추가 확대를 요구하며 여당과 보고 일정에 합의하지 않고 있다. 11차 전기본은 2038년까지 원전 3기와 소형모듈원전 1기를 추가하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2022년 대비 5배가량인 120GW까지 확대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정부는 이달 11차 전기본의 국회에 보고 후 계획을 확정하고, 이와 동시에 곧바로 원전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한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체코 원전이나 대왕고래 사업은 여야 할 것 없이 성사시켜야 하는 성격이 있지만 11차 전기본의 경우 야당 입장에서 정부 안에 협조할 여지가 적어 내년 상반기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동원전 수명연장의 전제 조건인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도 국회에서 막혀있다. 지난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에서도 고준위방폐물특별법 통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기술적으로 수명연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원전업계에선 26일 출범한 여야정협의체가 이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주길 촉구하고 있다. 원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원전산업 기반이 고사 직전이다. 정세 불안으로 원전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으나 원전 정책은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나라가 강화해야 할 분야"라며 “체코 원전 최종 계약이나 신규 원전 건설과 수명연장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기간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이슈&인사이트] 이커머스 위기의 파장과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

몇 달 전 국내 이커머스 기업 티몬과 위메프가 판매자에게 판매 대금을 제때 정산하지 못해 발생한 사태는 많은 소상공인들과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이 사건은 국내 4위와 5위 이커머스 업체의 경영 위기를 사회적으로 드러낸 동시에, 국내 유통 시장 전반에 걸친 재편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회사는 현재 법원의 회생 절차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경영진은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두 기업의 위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과잉 경쟁과 그로 인한 구조적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티몬과 위메프와 경쟁하던 SSG닷컴과 G마켓은 실적 부진으로 인해 최고경영자가 교체되었고, 매년 10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해온 롯데온은 희망퇴직을 받으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특히, 중국발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이 초저가와 빠른 배송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공세를 강화하면서 국내 기업의 경영 압박이 가중되었다. 이러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무리한 경영 전략을 택한 것도 티몬과 위메프의 위기를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3년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227조 원에 달하며, 1위는 쿠팡, 2위는 네이버 쇼핑, 3위는 11번가가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의 사태를 계기로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는 대대적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사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라인 유통 자회사를 보유한 유통 대기업들은 부진한 온라인 부문 실적이 모그룹의 수익성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적이 부진한 오프라인 점포들은 폐점하거나 새로운 업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통 산업 전체가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며, 각 기업은 새로운 경영 전략을 모색하는 중이다.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막대한 자본력, 자동화된 물류 시스템, 그리고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저가와 빠른 배송을 제공하며 한국 시장에 공세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 유통산업은 전체 사업체 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종사자 대부분이 소상공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영세성과 과당 경쟁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촉발된 변화의 태풍은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소상공인의 경영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소상공인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중국발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세로 인해 이들의 경쟁 환경 또한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부족하거나 독창적인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 생존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촉발된 변화는 단순히 온라인에 국한되지 않고 오프라인을 포함한 유통 시장 전체를 재편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소상공인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소상공인들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는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 경제 불황 속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동시에 개별화된 라이프스타일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사업 모델을 혁신해야만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정부 역시 소상공인들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단순히 재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와 시장 환경에 맞는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동시에, 소상공인들이 공동으로 구매력을 강화하거나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협업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결국, 이커머스 시장과 유통 산업의 변화는 소상공인과 대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소상공인들이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박주영

현대차 ‘아이오닉 5’, 최고 고도차 주행 전기차 부문서 기네스북 등재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5가 기네스북 기록을 경신하며 이름을 남겼다. 현대차는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주행 가능 도로로 알려진 인도 북부의 '움링 라(해발 5799m)'서부터 인도에서 가장 낮은 고도를 지닌 지역인 남부 '쿠타나드(해발 -3m)'까지 총 5802m의 고도차 주행을 문제없이 주파하며 기네스북 '최고 고도차 주행 전기차 부문(Greatest altitude change by an electric car)'에 등재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과 인도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 이보 인디아(Evo India)의 주행팀은 아이오닉 5를 통해 인도의 험난한 지형과 극한의 기후조건에도 불구하고 고도 차이가 최대 5802m에 달하는 4956km의 주행거리를 14일 만에 거뜬히 주파하며 뛰어난 내구성과 주행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아이오닉 5는 드넓은 인도 대륙을 북에서 남까지 종단하는 과정에서 히말라야 산지의 영하 기온과 좁고 가파른 산길서부터 케랄라 해안지대의 습한 기후까지 두루 섭렵하며 자동차가 접할 수 있는 가혹한 주행환경들을 문제없이 극복해냈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용 전기차로 주목 받고 있다. '2022 세계 올해의 차' 등에 선정됐으며, 2022년에 유수의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종합 1위 등을 다수 차지하기도 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부사장)은 “아이오닉 5가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와 같은 극한 조건에서 입증한 아이오닉 5의 성능은 현대차의 기술력이 반영된 결과로, 앞으로도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새로운 이동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건설 공사비 현실화 위해 조사 항목 대폭 늘린다

정부가 건설 공사비 현실화를 위해 매년 조사하는 가격 항목을 대폭 확대한다. 또 내년 1월1일부터 건설공사 표준시장단가와 표준품셈을 전면 개정해 변화된 물가를 반영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표준품셈 개정 항목을 26일 고시했다. 이 항목들은 건설공사의 직접공사비를 계산할 때 적용된다. 표준시장단가는 100억원 이상의 공사를 진행할 때 실제 수행한 공사의 시장거래가격을 바탕으로 도출된다. 표준품셈은 건설공사 일반 보편적 공종에서 단위작업 당 필요한 투입인력, 장비 등을 수치화해서 계산한다. 표준시장단가 1832개 중 414개 항목(토목 236, 건축 101, 기계설비 77)은 시공실태 변화, 건설기준 강화 등 현장조사 결과를 반영했다. 나머지 1418개 항목의 경우 시장가격 등 물가변동분을 반영해 개정한 결과 올해 5월보다 2.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보다는 3.9% 상승했다. 내년 적용 표준품셈은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시공빈도 증감, 산업안전기준 강화 등에 따른 장비, 인력, 기준 등 건설현장 변화를 반영했다. 총 1438개의 항목 중 357개 항목(공통 222, 토목 54, 건축 26, 기계설비 33, 유지관리 22)을 바꿨다. 3D 머신컨트롤(MC) 도저, 장비 사각지대 충돌방지 장치, 저층 건축물의 모듈러 등에 대한 품 및 설치·해체 기준을 신설·확대했다. 공사규모, 현장여건 등에 따라 공사비를 할증할 수 있는 '보정기준'을 세분화해 다양한 건설현장을 보다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현장 물가를 그때 그때 반영하기 위해 매년 조사하는 주요 관리 공종을 315개에서 500여개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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