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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삼전 믿었는데 30% 손실”… 외인은 “잘 먹고 갑니다”

올 한 해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개인·기관 투자자를 제치고 수익률 1위에 올라섰다. 전기차, 밸류업, AI 반도체 등 인기 테마주 위주로 투자한 것이 성과 비결로 풀이된다. 기관 투자자도 올해 밸류업 수혜를 입은 금융주에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위주로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는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1월 2일~12월 24일, ETF 제외)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대부분의 수익률은 강세였다. 외국인의 2024년 순매수 1위는 현대차(2조7749억원)로 총 6.39% 올랐다. 하반기 들어 공급망 이슈와 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변동성을 나타냈지만, 전체적으로 전기차 시장 내 입지가 성장하고 배당 강화 등 밸류업 요인이 투심을 이끌었던 종목이다. 현대차의 뒤를 이은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 △HD현대일렉트릭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순이다. 특히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올 한 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가 상승률이 높은 종목(373.84%)이었는데, 외국인 투자자가 그 혜택을 톡톡히 봤다. 삼성물산은 5개 종목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9.19%)을 보였다. 올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삼성전자 주식(-30.70%)을 다수 포함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가장 순매수에 소극적이었던 기관 투자자도 밸류업 테마로 투자 성과를 거뒀다. 기관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신한지주, 4위 종목은 하나금융지주로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금융주들이다. 특히 기관이 유일하게 조 단위로 사들인(1조1420억원) 신한지주는 23.04%의 연간 수익률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는 35.71%로 신한지주 이상으로 수익에 기여했다. 단 금융주를 뺀 △셀트리온(-3.52%) △LG화학(-49.30%) △포스코홀딩스(-47.75%) 등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연초 자회사와의 합병에 따른 주식 희석, 공매도 증가 등 요인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LG화학 및 포스코홀딩스는 올 한 해 성장이 더뎠던 이차전지 업종에 해당했다. 특히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내년 이차전지의 대미 수출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의 한 해 투자 성과는 암울했다. 조 단위 순매수가 몰린 상위 3개 종목이 모두 30% 이상 손실을 기록해서다. 특히 무려 '12조원'대 돈이 몰린 삼성전자가 30.70% 손실로 개인들의 기대를 배신했다. AI 중심으로 재편된 반도체 시장 변화에 따라가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반대로 AI 반도체 수혜를 입은 SK하이닉스도 순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순매수 규모(7887억원)는 크게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큰 △삼성SDI(2조3183억원, -45.97%) △LG화학(1조6168억원) 등은 이차전지 관련주였다. 특히 삼성SDI는 내년 트럼프 정부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대차향 배터리 생산 라인 투자 규모를 50% 이상 축소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투자자별 순매수 종목을 모두 포함한 국내 코스피 지수는 한 해 -8%대 수익률을 나타내 대부분의 투자자가 손실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반등을 기대하고 저점매수에 나섰으나, 11월부터 시작된 트럼프 리스크, 탄핵 등 대내외 악재가 닥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가치주 및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2월 들어 각종 불확실성이 불거지고 있으나 가치주와 고배당주의 아웃퍼폼이 지속 중"이라며 “대표 가치주인 조선업종의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국 조선사들과 우호적 협력 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모멘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한덕수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민주 “총리 탄핵 발의 후 처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오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 권한대행이 명확하게 거부함으로써 앞으로 탄핵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하면 즉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의 담화는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즉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한 권한대행은 “제가 무엇보다 무겁게 느끼는 의무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야의 정치적 합의 없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는 것이 과연 우리 헌정 질서에 부합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이런 고민에 답을 찾지 않고 결론을 내라는 말씀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은 나라가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전념하되,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한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이런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면, 여야 합의가 먼저 이뤄지는 것이 지금까지 우리 헌정사에서 단 한 번도 깨진 적 없는 관례인데 이를 깨는 것이라는 게 한 권한대행의 설명이다. 한 권한대행은 앞선 황교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례도 들었다. 한 권한대행은 “황교안 권한대행 역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에 영향을 주는 임명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헌재 결정 전에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하지 않았고 헌재 결정이 나온 뒤 임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에 대해 민주당은 즉시 한 총리 탄핵안을 발의하고 본회의 보고 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 담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 탄핵안을 즉시 발의하고 오늘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권한대행이 아니라 내란대행임을 인정한 담화였다"며 “가장 적극적인 권한 행사인 거부권 행사를 해놓고 가장 형식적인 권한 행사인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한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은 12·3 비상계엄 건의를 하기 전에 한덕수 총리에게 사전 보고를 했다고 실토했다"며 “한덕수 총리는 12·3 내란 사태의 핵심 주요 임무 종사자임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내란 사태의 핵심 인물로서 탄핵의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간단히 설명하면 본회의 전에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 탄핵안 발의를 했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하고 내일 본회의에서 한덕수 탄핵안 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탄핵소추 여부를 무기명투표로 표결해야 한다. 이 기간 내 표결하지 않을 경우 탄핵소추안은 폐기된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다이아 반지 너무 안팔리네”…다이아몬드 재고 역대급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에서 다이아몬드 재조가 역대급 수준으로 쌓이고 있다. 세계 2위 다이아몬드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가 급감한 데다 인공 다이아몬드와의 경쟁이 심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드비어스의 올해 다이아몬드 재고 규모가 20억달러(약 2조9200억원)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만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업체지만 올 상반기 매출은 2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 가량 급감했다. 수요 감소가 지속되자 드비어스는 다이아몬드 원석 생산량을 작년보다 약 20% 줄였고, 이달 경매에서는 중개상들에게 파는 도매가격도 인하했다. 알 쿡 드비어스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는 다이아몬드 원석 판매에서 좋지 않은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현상은 경쟁사인 러시아 알로사가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나타나 주목을 받는다. 알로사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올해 주요 7개국(G7)이 러시아 다이아몬드에 제재를 부과했다. 다이아몬드 수요 하락에는 중국의 결혼 감소가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혼인이 가파르게 감소하자 결혼반지용으로 많이 쓰이는 다이아몬드 수요도 덩달아 급감한 것이다. 중국의 연간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건에 달했으나, 2014년부터 9년 연속 감소해 2022년 683만건을 기록, '7백만쌍'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코로나19 기간 미뤘던 결혼이 몰리며 768만건으로 증가했으나 올해 660만건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 이에 중국 보석상들은 자체 재고를 줄이기 위해 다이아몬드 수출을 늘리고 있다. 천연 다이아몬드 가격의 20분의 1에 불과한 인공다이아몬드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시장인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타격이다. 이에 드비어스는 판매를 늘리기 위해 20세기 후반의 유명 광고 캠페인을 연상시키는 '천연 다이아몬드' 마케팅을 10월부터 시작했다. 현재 40개인 전 세계 매장도 1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드비어스는 또 모기업인 앵글로 아메리칸으로부터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앵글로 아메리칸의 던컨 완블라드 CEO는 다이아몬드 시장의 약세로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드비어스를 독립시키는 것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알뜰폰 점유율 제한법 과방위 소위 통과…대기업 시장점유율 60%로 제한

통신 3사 자회사와 대기업·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 문턱을 넘었다. 개정안 통과에 따라 이들에 대한 시장 점유율이 60%로 제한될 전망이다.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알뜰폰 점유율 제한법(가칭)을 통과시켰다. 해당 개정안은 SK텔링크,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등 통신 3사 자회사와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KB리브엠·토스 등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점유율을 60%로 제한하는 게 골자다. 이는 전체 가입자수(941만6526명)의 약 564만992명 수준이다. 현행 법안은 사물인터넷(IoT) 회선까지 포함해 통신 3사 자회사의 점유율을 50%로 제한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번 개정안은 점유율 산정에서 IoT 회선을 제외했다. 여기에 규제 대상에 금융권을 추가하는 한편, 대기업의 알뜰폰 사업자 인수를 방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통신 3사 자회사와 대기업의 알뜰폰 시장 독점을 막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해당 법안은 지난 2일 과방위 소위에서 통과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 한 채 보류됐다. 여야는 시장 점유율 제한이 필요하다는 데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규제 대상과 제한 정도를 놓고 이견차를 보여 왔다. 다만 업계에선 기업의 점유율을 법률로 규제하는 건 위헌의 소지가 있고, 이용자 편익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시한 도매제공제도 개선 방안은 보류됐다. 이는 통신 3사와 알뜰폰 사업자(MVNO) 간 협상력 차이를 고려해 현행 사전 규제 제도를 유지하고, 통신 3사 자회사의 시장 점유율을 50% 이내에서 대통령령으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리츠 시장 100조원 첫 돌파…정부, 활성화 정책 지원 지속

국내 리츠(REITs) 시장이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리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26일 한국리츠협회와 리츠(REITs) 100조원 달성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리츠는 지난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을 제정하면서 도입한 뒤 24년간 국민의 소득 증진을 위한 부동산 투자 수단 등으로 활용되어 왔다. 상장리츠의 출시와 함께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리츠 시장규모는 지난 5년간 약 2배 성장하며 올해 하반기 총 자산규모 100조원을 달성했다. 유형별 리츠 자산으로는 △주택 195개(49.4%·47조7000억원) △오피스 94개(23.8%·29조 3000억원) △물류 43개(10.9%·7조6000억원) △기타 37개(9.3%·8조6000억원) △리테일 26개(6.6%·7조5000억원) 순으로 비중이 컸다. 국토부는 올해 9월 리츠 정책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 및 소통 강화를 위한 자문기구인 리츠 자문위원회를 설립했다. 자문위원회는 제도·인가·감독 3개 분과위원회로 운영되며 법률·금융·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들이 자문위원회에 참여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리츠 자산규모 100조원 달성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 수여식(10명)과 리츠 자문위원회의 위촉식이 진행됐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아직 우리나라 리츠는 해외 주요국과 비교해 앞으로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산업이므로, 리츠 활성화 방안과 PF 제도 개선방안에서 제시한 리츠 시장 활성화 및 부동산 산업의 선진화 비전 달성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 삼성vs현대 자존심 싸움 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다음달 18일 예정된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놓고 자존심을 건 혈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서울 이태원 인근에 나란히 한남4구역 재개발 홍보관을 열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그대로 옮겨 놓은 180분의1 모형을 선보였다. 원형 주동 'O타워'를 비롯해 X·L형 등 단지 설계를 직접 볼 수 있는 모형도도 마련했다. 사업 제안 내용이 담긴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영상존도 있다. 현대건설은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입구 로비에서부터 대형 액정표시장치(LED)를 마련해 '디에이치 한강'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또 8m에 달하는 커뮤니티 천장고와 2.7m의 세대 천장고를 실제로 구현했다. 수전, 매직 글라스 등도 마련했다. 두 회사는 홍보관에서 별도의 설명·상담 공간을 구성해 조합원들에게 적극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업 조건 등을 두고 서로 비방하는 등 과열 조짐도 보이자 용산구청이 개입해 홍보 활동 자제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홍보관 운영이 이번 수주전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이미 양측이 조합원들을 유혹하기 위한 카드를 대부분 꺼낸 상태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다음달까지 총 4차례 합동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합은 같은 달 18일 총회를 개최하고 최종 시공사를 결정한다. 삼성물산은 조합원들에게 △분양수입 1583억원 △금융비용 1185억원 절감 △세부 공사항목 120억원 우위 등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전체 약 2900억원, 조합원 세대당 2억5000만원에 달하는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다. 삼성물산은 또 '100% 한강조망권 확보'를 포인트로 삼았다. 한강조망 가능 곳을 1652가구로 극대화해 조합원 1166명 모두에게 이를 선택할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를 포함한 약 3조원 규모 전체 사업비를 직접 조달하고 'CD + 0.78%'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 여기에 공사비 인상에 따른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변동에 따라 예상되는 공사비 인상분에 대해 최대 314억원까지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공사계약서에 실착공일은 이주가 완료된 날로부터 9개월 이내로 명시했다. 공사이행확약서를 제출해 공사 중단이나 지연 없이 준공기한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을 확약했다. 현대건설은 '조합원 이익 극대화'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앞서 △총 공사비 1조4855억원 △사업비 전액 CD+0.1% 책임조달 △총 공사 기간 49개월(본 공사 기간 43개월) △아파트·상가 미분양시 100% 대물변제 등 조건을 제시했다. 특히 공사비의 경우 조합이 제시한 예상치(1조5723억원)보다 868억원 절감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합원당 부담금을 약 7200만원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현대건설 측 설명이다. 또 책임준공 확약서, 사업비 대출 금리 확약서, 아파트·상가 대물인수 확약서, 공사도급계약 날인 확약서,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 등 주요한 조건들을 추가한 5대 확약서를 날인해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한남4구역 수주 경쟁이 이미 국내 시공평가능력 1·2위 업체간 '자존심 싸움'으로 번졌다고 본다. 두 회사가 서울 지역 정비사업지에서 정면승부를 벌이는 것은 2007년 동작구 정금마을 이후 17여년만이다. 한남4구역이 몇 안되는 한강변 대형 단지라 상징성이 크다. 총공사비가 1조5000억원을 웃도는 대어다. 게다가 한남뉴타운에 '깃발'을 꽂으면 앞으로 본격화될 압구정, 여의도 등의 정비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새해 첫 대형 정비사업 수주를 누가 하느냐라는 타이틀도 걸려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짧은 호흡’ 콘텐츠가 대세…플랫폼 ‘숏텐츠·숏폼’ 승부수

네이버, 티빙 등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잇달아 '숏텐츠'를 신설하고 '숏폼' 서비스도 론칭하는 등 변화된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대한 맞춤형 변화에 나섰다. 최근 '짧은 호흡'의 콘텐츠가 새로운 콘텐츠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숏텐츠를 PC와 모바일 상단 검색 탭에 전진 배치했다. 숏폼형 검색 서비스인 숏텐츠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검색어에 따라 주제별로 인기 있는 콘텐츠의 주요 내용을 자동 추출해 제공한다. 아울러 네이버 PC 검색창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검색하면 우측 영역에 '함께 보는 드라마 숏텐츠'가 뜬다. 최근 드라마와 관련해서 자주 언급되는 이슈들을 간단하게 파악할 수 있다. 숏폼처럼 짧은 호흡의 콘텐츠 소비 성향을 검색에도 적용하면서 이용자들이 관련 콘텐츠를 빠르고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이달 초 모바일에 최적화된 세로형 숏폼 서비스를 론칭하며 숏폼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 편당 50분을 넘는 긴 호흡의 콘텐츠를 주로 제공하던 OTT의 경계를 허물고 1분 분량 짧은 영상까지 아우르려는 시도다. 이 서비스는 티빙 모바일 앱 내 새롭게 생성된 '쇼츠' 탭에서 제공한다. OTT 앱 내에서 숏폼과 본편 드라마·예능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청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양사가 이처럼 콘텐츠 강화에 힘쓰는 것은 네이버와 티빙을 향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영향이 크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기간 동안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 순위에서 네이버는 인스타그램에 3위 자리를 내주며 4위로 밀려났다. 인스타그램의 사용시간은 224억분으로, 전년 대비 62억분 증가해 네이버를 제쳤다. 네이버의 평균 사용시간은 205억분으로, 전년 대비 20억분 줄어들었다. 또한 같은 기간 '한국인이 가장 자주 사용한 앱' 순위에서도 네이버는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올해 들어 매달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증가하던 티빙은 11월에 처음으로 MAU 감소를 겪었다. 지난달 티빙의 MAU는 730만명으로, 전월(810만명) 대비 9.9% 줄어들었다. 통상적으로 플랫폼 기업들은 고객의 체류 시간과 이용 빈도에 따라 실적이 좌우된다. 체류 시간은 네이버 수익의 핵심 요소로 꼽히며, 이 시간이 줄어들 경우 광고 매출 감소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최근 숏폼 등 짧은 호흡의 콘텐츠 소비가 유행함에 따라, 양사는 이러한 트렌드에 편승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은 국민의 75%로, 이는 4명 중 3명에 해당한다. 또한 6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숏폼 콘텐츠를 시청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전 연령층에서 숏폼 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짧고 강렬한 콘텐츠가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으며, 플랫폼 기업들도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트렌드 대응을 넘어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는 과정"이라며 “궁극적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플랫폼 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하루에 5곳 넘게 문 닫는다…‘3高’에 기업파산 사상 최대

올해 11월까지 법원에 접수된 기업(법인) 파산 신청 건수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상황에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라는 '3고(高)'가 겹치면서 기업의 생존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업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코로나19 시기가 더 좋았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6일 산업권과 법원행정처 등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기간 동안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법인은 1745건으로 관련 기록이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이미 경신했다. 앞서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1657건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2014년 전에는 법인이 많이 않았기에 사실상 올해 기록이 사상 최대치로 분석된다. 산업권에서는 12월 파산 법인이 합쳐지면 사상 처음으로 1800건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지난 2015년까지 연평균 600건을 하회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20년 1069건으로 1000건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는 2020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해와 올해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하루에 5.22개의 법인이 파산을 신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 현장에서는 코로나19 시기보다 지금은 더욱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도 올해 3분기 말 0.52%를 기록해 2019년 3분기 0.57%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발생했던 2020년 1분기에도 연체율이 0.49%에 그쳤으나 올해 3분기는 그보다 연체율이 악화된 것이다. 코로나19 당시는 긴급 상황이라는 이유로 국내 기준금리를 0.5% 수준까지 급격히 낮췄다. 이에 2022년 1분기에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22%로 2020년 1분기 대비 0.27%포인트(p) 오히려 개선되기도 했다. 저금리 상황이라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가 쉬웠고, 그에 따른 부담도 적었기에 이자를 연체하는 일이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위기가 종식 단계에 접어들면서 오히려 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됐다. 지난해 1월부터 기준금리가 3.5% 고금리가 장기간 유지된 탓이다. 올해 10~11월 금리 인하로 최근 3% 수준까지 기준금리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고금리 환경이 유지되는 상황이다. 산업권 관계자는 “고금리 등의 환경 악화가 법인 파산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며 “물가를 제어하는 과정에서 금리를 올린 영향이 기업들 경영 현실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도 치솟고 있는데다 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기업의 부담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3고 현상이 지난해부터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차입금의 이자를 내지 못해 연체되는 기업과 아예 버티지 못하고 파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경기 위험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보고서는 정치 불확실성 증대와 주력 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 점을 (기준금리 결정에)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업들이 반기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신속하게 진행돼야 파산하는 기업을 그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중소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보다 지금 사업을 접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기업이 많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3고 현상이 지속된다면 사업을 접는 기업이 점점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미국 의회, 고려아연 분쟁에 주목…중국에 기술유출 우려

미국 하원의원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 대해 우려하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미국 국무부에 보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에릭 스왈웰 미국 하원의원은 최근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차관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고려아연 분쟁 사태를 언급하며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한미의 공동 국가 안보 이익, 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고려아연 사태를) 들여다 봐달라"고 제언했다. 스왈웰 의원은 “미국 정부는 동맹국들과 함께 중요한 광물 공급망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에 있거나 중국이 통제하는 자원·자재의 위험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도 요청했다. 스왈웰 의원은 미국이 광물안보파트너십 의장을 한국에 이양했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갈륨과 게르마늄, 안티모니와 흑연 등 핵심광물 소재에 대한 중국의 공격적인 수출 통제 조치는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한미 동맹간 협력과 거래 검토의 중요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했다. 스왈웰 의원은 “MBK파트너스 웹사이트에 따르면 MBK의 유한책임투자자(LP) 네트워크에는 중국투자공사, 2007년 중국 정부가 외환 보유고 일부를 관리하기 위해 베이징에 설립한 국부펀드 등이 포함돼 있다"며 “중요한 기술의 유출이나 중국의 영향을 차단하려는 한미 양국의 공동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고려아연은 중국 중심의 공급망 극복을 위한 노력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이 주요 에너지 광물 공급망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과 협의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왈웰 의원은 미국 의회 내에서 핵심광물을 다루는 의원협의체인 '핵심광물협의체(Critical Materials Caucus)'의 공동의장 자격으로 이번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우리동네 동물병원 진료비는 얼마?...세종이 가장 저렴

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평균 초진 진찰료는 1만원으로 나타났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전국 동물병원의 진료비 현황(최저·최고·중간·평균값)을 농식품부 홈페이지와 진료비 조사·공개 시스템에 시·군·구별로 공개했다. 이번 진료비 현황 조사·공개는 지난해 동물병원의 진료비 의무 게시 제도 시행 이후 두 번째다. 수의사 한 명 이상인 동물병원 4159곳을 대상으로, 진찰·상담료(초진, 재진, 상담)와 입원비, 백신 접종비(5종), 검사비(전혈구, 엑스선) 등 11종 진행됐다. 항목별로 초진 진찰료 평균 비용은 1만291원이 나왔다. 지역으로는 세종이 873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대전이 1만1878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재진 진찰료의 경우 세종이 6700원으로 가장 저렴한데 반해 제주는 세종의 2배 수준인 1만3487원으로 가장 비쌌다. 평균은 8246원이다. 개 입원비 평균은 6만4271원이고, 경북이 7만9662원 최고가와 전북이 5만727원 최저가로 각각 조사됐다. 개 종합백신 접종비 평균은 2만6140원, 대구가 2만9506원으로 강원 2만2148원의 1.3배 수준이다. 전혈구 검사비는 평균 3만6394원, 최고가는 대전 4만4854원, 최저가는 세종 3만870원이다. 두 지역의 편차는 1.5배다. 엑스선 검사비는 평균 4만3303원, 전북 4만6909원이 울산 4만673원의 1.2배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지역 간 진료비 편차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완화됐으며, 이는 진료비 공개 제도가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김지혜 기자 kjh777@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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