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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안공항 계기 착륙 장치 ‘국제규약 파손성 규정’ 위반 논란

무안국제공항 내 항행 시설에 제주항공 여객기가 충돌해 화재 사고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제 항공 기구 관련 규정 위반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0일 무안국제공항 내 제주항공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 계기 착륙 장치(ILS)의 일부인 로컬라이저(착륙 유도 안전장치) 안테나가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설치돼있었다는 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항공 통신에 관한 국제 규약인 국제민간항공기구 부속서 10(ICAO Annex 10)의 6장은 ILS 장비의 파손성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다. ICAO 비행장 설계 매뉴얼(Doc 9157)에 따르면 활주로 끝에서 300m 이내에 위치한 모든 장비는 저질량이어야 하며 쉽게 파손돼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 이는 항공기 충돌 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쉽게 파손돼야 하는 장애물로 ICAO는 △활주로 및 유도로 가장자리등 △접근등 시스템 △시각 접근 경사 지시기 시스템 △표지판·표지 △풍향 지시기 △계기착륙시스템(ILS) 장비 △마이크로파 착륙 시스템(MLS) 장비 △레이더 반사기 △풍속계 △운고계 △시정계 △전방산란계 △울타리 등을 거론하고 있다. ICAO는 충돌시 쉽게 파손되는 성질이 필요한 장애물의 설계 조건으로 환경 하중에 견딜 수 있어야 하고, 제트 분사에 의한 하중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진동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 3000kg 항공기가 140km/h로 공중에서 또는 50km/h로 지상에서 충돌할 때 쉽게 파손 또는 변형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때문에 로컬라이저는 안전상의 이유로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무안공항에서는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흙더미 위 콘크리트에 설치됐다는 점에서 사고 규모가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무안공항 내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종단 안전 구역 외곽의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설치돼 있다"며 “여수공항과 청주공항 등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로컬라이저는 공항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안테나다.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있는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서 있는 구조다.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는 착륙 도중 로컬라이저에 이어 담벼락과 충돌하며 기체가 두 동강이 났고, 결국 대참사로 이어졌다. 하지만 항공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치 방식이 사고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영국 공군 출신 항공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활주로와 불과 200여m 거리에 저런 둔덕이 있다는 건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항공법 전문가 역시 “ICAO 부속서는 국제법에 해당해 구속력이 약하지만 무안공항 로컬라이저가 규정에 어긋나는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며 ILS 설치 방식의 적절성 여부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내 공항 시설의 안전 기준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ICAO의 안전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항공기 사고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와 장비 설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무안공항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공항들의 ILS 설치 현황과 안전성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고 항공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관련, 주 실장은 “로컬라이저는 임의 설치가 불가하고 규정이 있어 이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재질이나 소재에 제한이 있는지,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공수처, ‘불출석·무대응’ 윤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1차와 2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사실상 최후통첩인 전날 3차 출석 요구서에도 아무 대응없이 불출석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수처는 30일 오전 0시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서부지법에 청구한 것은 윤 대통령이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머무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혐의는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다. 다만 체포영장 발부시 강제연행 시기와 관련해 공수처 관계자는 “체포영장은 기간을 정해두고 가는 것"이라면서도 “(언제 집행할지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현직 대통령 체포라는 상황이 현실화 될 지 주목된다. 수사시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서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현직 대통령은 헌법에 의해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는 불소추 특권을 갖는다. 하지만 내란·외환 사건에 연루된 경우라면 예외다. 사실 노태우·전두환·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이 구속 기소됐었지만 모두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였다. 그만큼 이례적인 일인 셈이다. 이에 법원은 체포 필요성 여부 판단에 돌입했다. 관건은 윤 대통령의 내란 등의 혐의가 소명이 되는지 그리고 윤 대통령이 정당한 이유없이 공수처 출석 요구에 불응했는지 여부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 요구서에 응하지 않거나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을 때 체포할 수 있다. 혐의와 관련해서는 일단 소명은 됐다는 게 공수처의 입장이다. 검찰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수사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를 했고 국헌 문란 목적의 폭동을 일으켰다는 혐의 정황은 어느정도 드러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출석 요구 불응은 논란거리다. 공수처는 공수처법에 따라 고위공직자의 직권남용 범죄를 수사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인지한 직접 관련성이 있는 해당 고위공직자의 죄도 수사할 수 있으므로 수사권이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 대통령측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권이 없으니 당연히 출석 요구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는 논리다. 결국 출석 요구에 불응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법원은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윤 대통령측 윤갑근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측은 이날 오후 체포영장에 대한 의견서를 서부지법에 제출했다. 아울러 변호인 선임계도 함께 제출했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고환율에 얼어붙은 소비심리…車 업계 수출·내수 ‘동시 부진’ 우려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섰다. 비상계엄을 시작으로 탄핵, 미국 금리 인하 등 굵직한 리스크가 연이어 터진 결과다. 이에 완성차 업계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집권시 보편관세로 인해 수출량이 예전 같지 못할 것인데다 고물가로 인해 내수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이기 때문이다. 30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86.7원을 찍고 14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달러가치는 금융위기 후 15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오름세는 대내 정치적 불안이 가장 큰 원인이다. 환율은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전까진 1400원선울 유지하다 선포 후 1442원까지 급등했다. 이후 1410원~1430원을 오락가락하다 19일 오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25%p 인하결정에 1450원을 돌파했다. 계속해서 오르던 환율은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환대행 국무총리가 탄핵당하면서 1480원을 돌파했다. 이달 원화 가치 절하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일본 엔화 다음으로 가장 컸다. 환율의 엄청난 오름세에 국내 자동차 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달러 강세 초반엔 환차익으로 인해 수출에 유리할 것이라 전망됐지만, 이제는 마냥 낙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는 없게 됐다. 내년 수출 전망이 어두운데다 고환율에 따른 고물가로 인해 내수 경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즉, 잘나가던 수출이 감소하고 이를 보완할 내수도 침체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현대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는 올해와 같은 수출량을 기록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트럼프 2기 집권 시 10% 이상의 보편관세, 20% 이상의 멕시코 우회 수입품 관세 등이 예고됐기 때문에 미국 내수 상품들과 경쟁에서 크게 뒤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의 '미국 보편관세 부과 시나리오'에 따르면 자동차의 경우 내년 수출 감소 효과는 약 7.7~13.6%로 예상된다. 미국 보호무역주의 기조의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무리 달러 가격이 높아진데도 판매량 자체가 줄어버리면 국내 완성차 업계의 글로벌 영향력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완성차 제작에 필요한 부품 수입 단가가 오르면 기존 수익구조에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있다. 내수는 더 심각하다. 달러 가격의 상승은 국내 시장의 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물가가 오르면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지갑도 닫힌다. 정세 불안에 고물가까지 이중고가 덮친 것이다. 업계도 벌써부터 부정적인 내년 소비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소매유통시장이 올해 대비 0.4%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어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88.4로 전달보다 12.3포인트 하락했다. CCSI도 20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과 비교해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국내 경기가 불안정해지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적어질 것이고 이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 내수는 더 큰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1월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차는 12만37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로 반등에 성공한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4개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미국의 다양한 관세 시나리오 분석 결과 부가가치 측면에서 자동차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며 “트럼프 2.0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에 따라 투자, 무역수지 관리 측면의 대응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가스산업 결산] 배관시설심의위 출범…민간-공공 갈등 속 공존 모색

올해 천연가스 업계는 영역 확대를 위한 끝임 없는 갈등 속에서도 민간-공공 간 공존을 모색한 한 해였다. 한국가스공사가 주도하는 산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액화천연가스(LNG)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가 설립됐으며, 내년 도입 20주년을 맞는 LNG 직수입도 나름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액화석유가스(LPG)업계에서는 SK가스가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인 울산지피에스(GPS)의 상업가동에 들어갔고, E1은 여수 그린에너지 지분 100% 전부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LNG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내수경기 침체 및 가격경쟁력 약화 등에 발목을 잡힌 도시가스 업계는 저성장 속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민간‧가스공사 추천으로 위촉된 7명 위원이 참여하는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가 지난 7월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회는 가스공사가 운영하는 천연가스 배관의 적정한 가스 인입량을 도출하기 위해 배관시설 이용 기준 수요와 생산기지 송출패턴, 배관망 운영 원칙 등 지점별 인입 가능량 분석 기본조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앞으로 가스공사는 배관시설 이용자와 함께 이번에 마련한 지점별 인입 가능량 분석 기본조건을 토대로 실제 가스 인입량을 예측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다. 배관시설이용심의위원회 위원들은 가스공사 중앙통제소와 LNG 생산기지 현장 방문, 시뮬레이션 분석 결과를 심의하며 천연가스 배관망을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LNG 직수입 연 1000만톤 시대를 맞아 직수입이 경쟁 촉진과 그로 인한 전력구입비용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LNG 직수입은 1990년대 중반 산업체 및 발전사들의 효율 증대를 위해 LNG 구입가격을 낮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1997년 발전용과 산업용의 대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자가소비용 LNG 직수입이 허용됐다. 지난 20일 LNG 직수입 20주년을 조망하기 위해 열린 세미나에서는 LNG 직수입 발전기가 증가함에 따라 가스공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별요금제를 새로 출시했고, 이는 전력시장 내 유효한 경쟁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전문가 평가가 나왔다. 에너지 안보에 대한 불확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천연가스 장기도입계약 체결의 필요성도 지속 제기됐다. 현물 위주의 LNG 공급은 물량이 제한적이며,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LNG 현물은 수요 불확실성에 대응할 보조적 수단으로 활용이 제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LNG 수요에 대한 안정적 공급뿐 아니라 가격의 하향 안정화를 내포하는 장기 천연가스 공급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수급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LPG 업계는 LNG 분야에 대한 사업 확대를 지속한 한 해였다.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가 합작해 설립한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이 지난 11월 울산 북항에 위치한 KET 사업장에서 '동북아 에너지허브 울산 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준공식을 가졌다. KET는 2008년 국정과제인 동북아 오일허브로 시작된 울산 북항사업을 통해 국내 유일 석유·LNG 복합에너지터미널로 건설됐다. 지난 3월 오일터미널 상업운영 개시 후 6월 LNG 저장시설 완공, 10월 LNG탱크 상업운영을 거쳐 11월 성공적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총 1조2000억원이 투입된 KET는 납사,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총 170만배럴을 입·출하 및 저장할 수 있고 LNG 405만배럴을 하역/저장/기화·송출할 수 있는 설비가 갖췄다. KET는 SK가스가 LNG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며 성공적인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이뤄냈다는데 의미가 있다. E1은 올해 여수 산단 내 495MW급 LNG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보유한 특수목적법인 여수그린에너지 인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여수 지역에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 추진 등 집단에너지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E1은 평택, 김천, 전북 등지의 LNG 발전소 세 곳을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본격적인 발전사업에 나섰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및 가격경쟁력 약화로 인한 수요 이탈 등 이중 고충을 겪고 있는 도시가스 업계는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도시가스 예상판매량은 총 235억입방미터(㎥)로 전년대비 5~6% 감소(잠정)할 전망이다. 도시가스 수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 주거환경이 가스난방과 가스기기 사용에서 지역난방과 전기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따른 탈탄소 정책도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도시가스 산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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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장기화에 해외 자금조달 우려 커졌다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발생시킨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글로벌 금융기관이 고려아연과 그 자회사에 대한 대출 심사를 장기간 고민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 고려아연의 해외 사업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30일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에 대여한 4억1410만 호주달러(한화 3751억원)의 자금 상환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지난달 상환하기로 했으나 최근에는 내년 3월 말까지 돌려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맥킨타이어는 6700억원을 투입해 호주 퀸즐랜드주에 건설 중인 풍력발전소 지분 30%를 확보했다. 글로벌 환경 규제 흐름에 발맞춰 고려아연의 자회사가 친환경 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맥킨타이어에 풍력발전소 투자에 필요한 자금 일부를 대여했다. 이후 고려아연은 지난 10월 자사주 공개매수를 거치면서 이 대여금을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 공개매수의 재원 대부분을 차입금으로 마련했기에, 대여금을 받아 금융기관 차입금을 먼저 갚아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됐다. 고려아연에 대여금을 반환해야하는 자회사 맥킨타이어는 대신 호주 현지 은행으로부터 유사한 규모의 대출을 받는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맥킨타이어의 대출 심사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내년 3월까지 길게는 3개월이나 더 필요하게 됐다. 대출이 지연되면서 고려아연도 대여금을 상환받는 시점이 미뤄지게 됐다. 고려아연 측은 MBK·영풍이 발생시킨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호주 현지 은행의 대출 심사가 까다로워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이 맥킨타이어의 채무보증을 서는 구조인데, 보증을 맡은 고려아연에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장기간 심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면서 서서히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경영권 분쟁 상황을 즉시 파악하기 어려운 해외 금융기관이 고려아연을 다소 기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고려아연 및 그 자회사가 진행하는 해외사업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영권 분쟁의 여파가 아직 크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44.6%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 이전이었던 지난해 9월 말 25% 대비 19.6%포인트(p) 악화됐다. 고려아연의 총차입금도 지난해 9월 말 9816억원에서 올해 9월 말 2조4646억원으로 1년 만에 2.5배 이상 늘었다. 경영권 분쟁이 극에 달했던 올해 4분기에는 부채비율 등이 더욱 크게 악화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려아연도 이를 우려해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서도 재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 지분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매각해 1520억원을 확보한 것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급박하게 진행되는 경영권 분쟁 탓에 이전만큼 재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근 경영권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우려로 호주 현지 은행의 심사가 길어지면서 재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계열사에 대여한 자금을 돌려받는 일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며 “회사의 재무 리스크가 그동안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돼 왔기에, 경영권 분쟁의 여파로 다소 악화되더라도 큰 문제가 발생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신년사]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 “튼튼한 에너지안보 확보, 기업 탄소감축 부담 완화 지원”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이 에너지안보를 확립하고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30일 내년 신년사로 “국가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수요관리 대응을 통해 튼튼한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고, 혁신적인 다소비 산업 부문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글로벌 탄소 규제로 인한 우리 기업의 온실가스감축 및 해외 진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보급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 등 질서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하고, 소상공인‧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고품질의 데이터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분야 디지털 혁신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여, 올 한 해 원하시는 목표와 소망을 모두 이루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에너지 산업의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헌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에도 국내외 정세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에서 직면한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분야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따라 에너지안보, 환경, 기술혁신 등 여러 복합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에, 글로벌 동향과 정책 변화에 신속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맡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국가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수요관리 대응을 통해 튼튼한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고, 혁신적인 다소비 산업 부문의 에너지효율 개선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글로벌 탄소 규제로 인한 우리 기업의 온실가스감축 및 해외 진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보급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 등 질서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며, 소상공인‧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제도를 적극 발굴토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고품질의 데이터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여 에너지분야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위기상황은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의미합니다. 새해에는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산업을 위한 모든 이들의 노력과 혁신으로,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언제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새마을금고중앙회-유암코 PF정상화 펀드, 부실 사업장 첫 정상화 결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 지난 9월에 조성한 총 5000억원 규모의 '유암코-MG PF(프로젝트파이낸싱)정상화펀드'를 통해 이달 30일 첫 투자 집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상사업장은 서울 성수동 IT산업개발진흥지구 내 업무시설이다. 유암코-MG PF정상화펀드는 신규자금과 채권인수금액을 포함해 총 1221억원을 투자한다. 새마을금고로 구성된 대주단은 진행 중인 해당 사업장의 공매를 중단하고 유암코와 협업해 채권 재구조화 방식으로 부실PF사업장 정상화 길을 선택했다. 새마을금고는 기존에 부실채권 대부분을 MCI대부나 캠코 등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부실PF사업장 채권을 정리해왔다. 이번 유암코-MG PF정상화펀드 투자는 지난 9월 신설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재구조화 방식 부실채권 정리 가이드라인'에 맞춰 PF사업장의 정상화를 도모하는 첫 사례로 전해진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곧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행정안전부의 지도와 협력 하에 부실PF사업장의 정상화와 건전성 제고를 위해 재구조화 방식의 투자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유암코 관계자는 “유암코-MG PF정상화 펀드를 통해 새마을금고의 부실PF사업장이 정상화되는 첫 사례인 만큼 의미있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송 롯데캐슬’ 1월 2일 청약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롯데건설이 내달 2일 경남 양산시 사송지구 B-8블록(양산시 동면 사송리 일원)에 조성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사송 롯데캐슬’ 잔여세대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송 롯데캐슬은 지하 7층~지상 19층 11개동 전용면적 65~84㎡ 총 903가구 규모이며, 이번에 청약을 진행하는 물량은 전용면적 65~74㎡ 총 120가구다. 금회 청약을 진행하는 물량의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65㎡A 50가구 △74㎡A 38가구 △74㎡B 27가구 △74㎡C 5가구 등 총 4개 주택형이다. 청약일정은 오는 1월 2일이며, 같은 달 7일 당첨자 발표를 거처, 1월 14~15일 양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만 19세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면 청약통장 가입여부 및 거주지역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 등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사송 롯데캐슬’은 토지와 비용 등을 공공기관이 지원하고 민간 건설사가 시공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이에 시세 대비 합리적인 임대료로 최장 10년 간 이사걱정 없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고, 임대료 상승률도 5%로 제한된다. 면적별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는 65㎡A 표준형 기준 보증금 1억 4000만원에 월 4만5,000원~4만 7,000원, 74㎡A,B,C 표준형 기준, 보증금 1억 4,000만원에 월 6만 6,000원~6만 9,000원 수준이다. 선택형 임대조건이 적용돼 임차인 상황에 맞춰 월세 비중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송 롯데캐슬은 우수한 교통망을 갖췄다. 우선 중앙고속도로 지선 남양산IC, 경부고속도로 양산IC, 노포IC 등을 통해 광역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고, 단지 인근 노포사송로를 통해 물금신도시, 양산도심, 부산 금정구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오는 2026년 개통예정인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선 양산도시철도 내송역(가칭)이 도보권에 있으며, 버스, 도시철도, 택시, 주차장 등을 함께 갖춘 사송역환승센터와 북정역환승센터도 예정에 있다. 여기에 단지 바로 뒤로 금정산자락이 있는 것을 비롯해 다방천, 수변공원, 어린이공원 등이 있어 주거쾌적성이 우수하고, 인근 물금신도시 내에 있는 이마트, 시외버스터미널, 양산문화예술회관, 양산 부산대병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도보권 내에 유치원과 초·중통합학교가 조성될 예정에 있고, 단지 가까이에 근린생활시설 용지도 위치해 있다. 단지는 남향 중심 배치로 채광성과 통풍성이 우수하고, 실내에는 드레스룸, 펜트리, 현관 워크인장, 알파룸(일부타입) 등이 제공돼 수납공간이 풍부하다. 여기에 전세대 발코니 확장형으로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클럽, 작은도서관,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다이닝카페, 다목적실, 공유주방, 코인세탁실 등 입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계절용품 및 부피가 큰 생활용품 보관이 용이한 세대창고(일부세대)도 제공된다. 주차장을 100% 지하에 조성했으며, 조경면적도 약 38%로 단지 내에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 단지 중앙에는 수변정원이 있는 중앙광장이 조성되는 것을 비롯해,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주민운동시설,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등의 입주민 편의시설이 단지 곳곳에 조성된다. 또한 롯데건설만의 고품격 주거서비스인 ‘엘리스(Elyes)’ 서비스도 제공된다. 사송 롯데캐슬은 지난 6월 완공으로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캐나다에서도 여객기 착륙 중 랜딩기어 이상…인명 피해는 없어

전남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조류 충돌에 따른 기체 고장이 꼽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랜딩기어 이상으로 착륙 도중 위험한 상황을 맞았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73명의 승객을 태우고 출발한 PAL 항공 AC2259편 여객기가 전날 밤 9시30분께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스탠필드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추정되는 기체 결함으로 기체에서 불꽃이 발생했다. 사고기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멈춰 섰으며 73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곧바로 버스를 이용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PAL 항공 제휴사인 에어 캐나다는 사고 기종이 쌍발기인 드 해빌랜드 DHC-8-402(봉바르디에 Q400)이며 착륙 도중 랜딩기어에 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스탠필드 국제공항은 사고 직후 일시적으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으나 90여분 만에 1개 활주로의 운영을 재개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TSB)는 이번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기 승객인 니키 발렌타인은 착륙 도중 비행기가 상당히 흔들렸다면서 기체 왼쪽에서 불이 났으며 창문으로 연기가 들어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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