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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화학 경쟁력 향상 시급… 방치땐 日 전철 밟을수도”

우리 기업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밀화학 경쟁력을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장산업 등 제조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이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밀화학은 △반도체·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헬스 △정보통신 △가전 △전기차를 비롯한 분야의 후방산업으로, 제품 경량화와 내열성 향상 등 물성 뿐 아니라 친환경성도 높일 수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중국·인도를 중심으로 생산력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2023년 2조1000억달러에서 2030년 2조9000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화학군에 속한 한덕화학이 1300억원을 들여 반도체 현상액(TMAH) 공장을 건설하고, 태광산업이 청화소다 생산력을 6만6000t에서 13만2000t로 높여 수익성 향상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의 수출은 2019년 164억달러에서 2023년 216억달러로 향상됐다. 이는 전체 수출(6322억달러)의 3.4% 수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미국·독일의 뒤를 잇는 위치로 올라섰다.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포토케미컬과 점·접착제를 비롯한 분야의 기술력이 충분치 않고, 개도국 대비 열위에 놓인 가격경쟁력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국산화율이 미흡한 품목도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모빌리티용 친환경 도료·코팅 소재 및 고내열성 접착제의 수입 의존도는 80%에 달한다. 불소계 양극 바인더는 일본·프랑스·벨기에를 비롯한 국가로부터 전량 수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패권경쟁과 디커플링 등으로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는 상황에도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도 거론된다.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산업연구원은 바스프가 예측 유지보수·증강현실(AR)을 포함한 5개 혁신 테마를 토대로 생산성을 높이고, 미쓰비시케미컬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독성 화학물질의 대체품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다는 비판이 나온다. 양극재와 전해질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으나, 중소·중견기업은 투자금 및 인력 부족에 막혀 기술 도입이 제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IT강국'으로 불리지만 인구구조 급변과 정밀화학 산업군에 대한 기피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제조 등에 쓰이는 약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대표는 “젊은 인력 충원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 향상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을 비롯한 규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2019년 6%를 차지했다가 2023년 2.5%로 입지가 축소된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걱정하는 모양새다. 유해 화학물질을 대체하고, 탄소중립 및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투자를 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제단체들은 중소·중견기업 임시투자세액공제 한시 도입, 국제사회와의 소통 강화, 전력망·재생에너지 인재 육성을 비롯한 정부의 정책에 환영 의사를 드러내면서도 국가전략기술 R&D시설 세액공제 도입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밀화학산업은 중국에 이어 중동발 공급과잉에 직면한 석유화학산업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소량생산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판로를 확보해야 투자 동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넷마블 신작 ‘데미스 리본’ 개발인력 축소…출시 또 미뤄지나

넷마블이 올해 신작 라인업 중 하나인 '데미스 리본' 개발 인원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조직 운용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선 사실상 퇴사 압박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개발 자회사인 넷마블에프앤씨는 최근 '데미스 리본' 개발 인원을 축소 조정했다. 전체 약 86명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20여명이 이번 인사발령 대상에 해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일부 인원은 '일곱 개의 대죄(칠대죄): 오리진' 등 개발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장르의 수집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넷마블 자체 지식재산(IP)인 '그랜드 크로스'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며, 지난 2023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 최초 공개됐다. 이용자와 캐릭터 간 교감을 통해 스토리를 전개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다만 지난해 아트 디렉터(AD) 교체 과정에서 화풍 등 일부 작품 구성과 개발 방향이 변경됐고, 이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커지며 제작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출시 시점 역시 당초 지난해 하반기 중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그 해 11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올해 하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출시 일정을 한 차례 미룬 사유에 대해선 “캐릭터 관련 연구개발(R&D) 중 수정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인원은 칠대죄로 배치했지만, 나머지 인력에 대해선 대기발령 형식으로 통보해 사실상 퇴사 수순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프로젝트 개발이 취소되는 건 아니지만, 향후 개발 속도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적잖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게임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회사는 올해 데미스 리본과 칠대죄 오리진을 비롯해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The RED: 피의 계승자 △몬스터 길들이기: 스타 다이브 △킹 오브 파이터 AFK 등 9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인데, 개발 일정을 늦추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데미스 리본의 재정비와 '칠대죄' IP 게임 개발팀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이라며 “조직 운용의 효율성을 고려해 대다수 인력을 칠대죄 개발팀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미스 리본은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출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할 경우 인력을 보강하는 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한수원, ‘디지털정부 혁신 유공’ 행안부장관상 수상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이 데이터 활용 제고 노력과 디지털정부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디지털정부 혁신 유공' 행정안전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한수원은 공공데이터 활용 제고를 위해 품질체계를 강화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한 점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 행정의 혁신을 추진하고 직원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한수원은 품질관리 선순환체계를 확립하고, 데이터 품질진단, 오류개선 및 모니터링을 지속 수행해 데이터 품질과 활용을 꾸준히 높여왔다. 또한, 데이터 표준화와 품질개선을 추진했으며, 활용성이 높은 원천데이터 품질관리를 위해 기준정보관리시스템 구축 등 운영환경 기반 강화에도 노력했다. 더불어 원전 특화 빅데이터 기반 원전 발전량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시범적용해 입찰 발전량의 정확성 제고와 전력거래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인공지능(AI)·데이터 중심의 생성형AI 기술 도입 추진과 함께 디지털 기술에 대한 직원들의 정보 이해 및 표현 능력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교육 개설 등 직원역량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성호 한수원 ICT융합처장은 “데이터와 디지털 신기술,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원전 안전 운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최민호 시장, 5대 본질로 세종시의 미래 비전 제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시 출범의 목적과 본질에 충실하며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등 '5대 본질'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2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직원 300여 명 앞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는 국가 균형 발전에 소명을 다하고, 미래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사자성어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제시하며, “본질이 바로 서야 길이 열린다"는 자세를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특히 행정수도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도 개헌 논의가 화두로 떠오른 것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새로운 기회"라며 “올해 개헌이나 특례법 개정을 통해 행정수도로 나아갈 방향을 잊지 않고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성과를 더욱 발전시키고 정원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종대왕의 묘호를 딴 도시인 만큼 한글문화 전파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원 중심 도시라는 세종시만의 특징을 살려 탄소중립 실현과 시민 치유 공간 제공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우리 도시는 호수와 수목원을 포함한 정원 기반시설이 풍부하다"며 이를 활용해 환경적 가치를 증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는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특구 지정을 언급하며 이를 투자 유치와 시민 경제 회복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가능성을 봤던 만큼 올해에는 더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을 다짐했다. 최 시장은 또한 '세종사랑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의 자부심 고취와 시민정신 확립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시민들이 대한민국 수도 시민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한글문화를 전파하는 중심 도시라는 뿌리 의식을 가질 때 비로소 진정한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공직자들에게 창조적이고 도전적인 태도로 임할 것을 당부하며 “2025년 새로운 시작에 앞서 올해는 다섯 가지 본질적 목표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모두가 열정을 쏟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공식 업무 시작 전 조치원읍 충령탑 참배로 새해 일정을 시작한 최민호 시장은 그의 결의를 다시금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elegance44@ekn.kr

신성이엔지, 군산산업단지 3.5MW 규모 태양광 사업 수주

신성이엔지가 군산산업단지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을 지원한다. 신성이엔지는 군산산업단지 내 총 12메가와트(M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구축 사업에서 3.5MW 규모, 약 50억원 수준의 태양광 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은 내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성이엔지는 전국 17개 공장을 대상으로 한 161억원 규모의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전환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한국에 밀려오는 LFP 배터리… 재활용 대책 마련은 ‘아직’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기존 테슬라 모델 Y에 BYD까지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 LFP 배터리 재활용 방안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재활용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업계는 LFP 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업계는 국내외 가리지 않고 LFP 배터리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LFP 배터리의 높은 안정성과 경제성이 인정받으며 '전기차 캐즘' 극복의 키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특히 한국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LFP 탑재 전기차가 빠르게 확산될 예정이다. 테슬라 등 기존 강자에 더불어 BYD라는 신흥강자까지 호시탐탐 국내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기술인 NCM 배터리 전기차가 주를 이뤘다. 원가는 비싸지만 그만큼 주행거리, 출력 등의 성능이 우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장의 흐름이 변화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이 캐즘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보다 저렴한 LFP 배터리의 수요가 높아졌다. 게다가 LFP가 NCM 대비 전기차 화재로부터도 안전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눈길도 LFP 배터리 쪽으로 이동하는 추세였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보인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 Y였다. 이 차량은 LFP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로 약 5000만원이라는 합리적 가격대를 형성해 3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그룹의 어떠한 전기차도 모델 Y보다 많이 팔린 차종은 없었다. 게다가 오는 16일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승용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다. 이들의 무기인 '불레이드 배터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LFP 배터리다. 이들의 국내 영향력을 아직 예측할 수 없지만 LFP 배터리 보급률이 전보다 늘어날 것은 확실시된다. 이러한 트렌드에 국내 배터리 업계도 LFP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말부터 중국에서 LFP 배터리 생산에 들어갔고, 삼성SDI도 2026년 양산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 개발에 들어갔다. SK온은 2023년 3월 배터리 3사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하고 2026~2027년 양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LFP 배터리 보급이 늘어나는 반면, 재활용 대책은 아직 갈피를 못 잡고 있다. LFP 배터리는 기존의 NCM 배터리보다 재활용 과정이 복잡하고 경제성도 떨어지기에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NCM 배터리의 경우 핵심 소재의 90% 이상 회수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LFP는 리튬 이외에 나머지 금속의 경제성이 그닥 좋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LFP 배터리의 kWh당 금속 가치는 45달러로, NCM 68달러,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의 71달러 보다 크게 낮다. 그러나 업계선 경제성이 낮다고 LFP 배터리 재활용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국내에 보급된 LFP 전기차가 대부분 미국, 중국산인데 이 폐배터리를 처리하는 것은 결국 한국의 예산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LFP 전기차에 구매 보조금을 거의 지급하지 않지만 재활용, 매립 비용을 고려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업계는 LFP 배터리 재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LFP 배터리 재활용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실제적인 재활용 공정 운영을 계획했다. 이외에도 포스코홀딩스, SK에코플랜트 등도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서도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섰다. 2023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병수 박사팀은 세계 최초로 저온 건식 방법을 활용한 LFP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윤종승 한양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자연 미생물인 박테리아를 활용해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LFP 재활용의 가치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며 “선제적 양산 기술 확보를 통해 기술력을 갖춰 LFP 배터리 재활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트럼프 2.0에도 탄소감축에 초점 맞춰야”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0일 미국의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 내 재생에너지, 전기차 산업 등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지만, 탄소 감축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우리나라로서는 장기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김앤장 연구소가 발표한 '트럼프 2기의 기후변화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경제적 관점에서 기후 정책을 접근하며 환경보다는 산업과 통상을 우선시하는 방향을 명확히 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표적인 정책 방향은 화석연료 개발 확대, 규제 완화, 친환경 정책 축소로 요약된다. 예컨대, 공약집에서 '미국 에너지 해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화석연료 생산 확대, 석유 및 가스 시추 허가 절차 간소화, 원자력 발전 지원 등을 언급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 정책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사회주의적"이라 비판하며 전기차 산업 지원 및 재생에너지 예산 삭감, 파리협정 탈퇴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내 태양광 및 풍력 발전과 같은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가 최대 30%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미국 내 재생에너지 감소가 글로벌 추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글로벌 재생에너지 신규 설치량은 473GW에 달하며, 그중 중국이 298GW를 차지한 반면, 미국은 31GW에 불과했다. 탄소국경세와 같은 환경 규제가 미국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역시 보호무역적 관점에서 이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김앤장 연구소는 “탄소국경세는 단순히 환경 규제가 아니라 무역 보호와 세수 확보를 목적으로 초당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기업들에게 새로운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기업에게는 이러한 변화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시장 내에서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와 같은 기술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중국 업체의 진입이 어려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탄소배출 감축 기술과 관련된 특허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기술 확보에 나설 필요성도 언급된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기술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태양광, 배터리, 풍력 등 주요 기술 공급망에서 이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과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한국 정부 역시 이러한 국제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정부가 탄소 배출 관련 가격 신호를 제공하고, 기술 투자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들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설정과 제4차 배출권거래제(ETS) 기본계획안이 논의될 2025년 상반기에 관련 지원책이 구체화돼야 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변화보다 1.5℃ 임계점 붕괴와 같은 기후위기 자체가 더 큰 도전 과제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후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외환위기 이후 최악 연말, 환차손에 철강·항공 1조2000억원 손실

지난해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70원 위에서 마감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지난 1997년 이후 최악의 환율로 한 해를 마감한 것이다. 이에 원료를 달러화로 결제해 수입하는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수천억원 규모의 환차손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업황이 어려운 철강·항공사 등이 대규모 손실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환율 급등으로 환차익을 본 해운·조선 등이 산업권도 있지만 올해 환율이 안정되면 다시 대규모의 손실이 우려돼 마냥 즐겁지는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환율 급등으로 국내 대기업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의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지난해 외환시장 마지막 거래일(30일) 원·달러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전일 보다 5월 오른 14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997년 말 16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마지막 거래일에도 1259.5원에 그쳤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연달아 가결된 뒤 시작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에서도 해소되지 않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환율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연말 종가가 국내 기업의 각종 환율 위험과 건전성 비율 등을 산출하는 지표가 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연말 종가는 지난 2023년 말 1299원에 비해서 13.36%(173.5원)나 급등한 수준이다. 이에 국내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최악의 환차손을 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원료 대부분을 수입하며 달러화로 결제하는 철강·항공사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23년 말 기준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환율이 10% 급등하면 6167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도 143억원 이상의 환차손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도 환율 10% 급등으로 4604억원과 1794억원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혀왔다. 이들과 비슷한 사업구조를 영위하는 저비용 항공사도(LCC)도 각각 10억~수백억원 수준의 환차손이 예상된다. 지난해 업황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대규모 환차손까지 발생할 경우 철강·항공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반면 환율 급등으로 대규모 환차익을 경험한 대기업도 없지 않다. 운임 대부분을 달러 등 외화로 받는 해운업과 역시 고객에게 배를 넘기고 대규모 달러를 챙기는 조선업에서 특히 큰 이익이 예상된다. 실제 국내 해운업계 1위이자 주요 컨테이너선사인 HMM은 지난해 환율 10% 급등할 경우 1조3321억원의 대규모 환차익이 예상된다고 밝혀왔다. 국내 대형 조선사로 꼽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서도 각각 2889억원과 1360억원 이상의 환차익이 관측된다. 다만 이들 기업에서도 대규모 환차익에 당장 기뻐하기보다는 올해 실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먼저 나온다. 지난해 연말 종가가 정치적 특수성 때문에 급등한 만큼 올해 다시 이전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해운·조선 산업의 달러화 결제 구조를 갑작스레 바꾸기가 어렵다는 환경을 감안하면 올해 환율이 이전 수준으로 급락한다면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지난해 환차익을 본 만큼 환차손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산업권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 중 다수가 역대급 환차손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국내 정치 등 불안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다음주 영하 10도 강추위에 전라권 대설…최악의 전력수급 시나리오 오나

오는 7~9일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예상된다. 전라권 중심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추운 날씨와 전라권에 위치한 태양광 발전소가 눈에 막혀 발전을 못하면서 전력수요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일 예보브리핑을 통해 오는 7~9일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찬 북서풍이 몰려와 전라권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오는 9일 서울 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최고기온은 영하 4도로 예상됐다. 강풍이 불어 체감 날씨는 더욱 추울 수 있다. 주말인 4일과 5일에는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5도와 0도로 보이겠다. 4~6일은 기온이 평년보다 2~4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새벽부터 오후에는 이동성고기압 가장자리로 남서풍이 유입돼 중부지방에서 비와 눈이 내릴 예정이다. 저기압 발달과 기온 변화에 따라 강수량과 적설차가 클 예정이다. 주말 동안 눈과 비가 내린 후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도로 살얼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로살얼음 등 빙판길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음주 주중이 올 겨울 전력소비량이 가장 높게 치솟는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동안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이상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오르지 않았다. 올 겨울 눈은 지난해 11월 역대급으로 많이 내렸으나 그 이후론 별로 오지 않았다. 이번 겨울에 전력수요가 가장 높았던 날은 지난해 12월 19일 83.3기가와트(GW)였다. 통상 겨울철 전력수요가 높으면 90.0GW를 넘긴다. 지난 2023년 12월 21일에는 전력수요가 91.5GW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전력수요가 85.0GW를 넘은 적이 없다. 전력당국은 추운 와중에 눈까지 내려 태양광패널을 가려 발전량이 뚝 떨어지는 상황을 최악의 전력수급 시나리오로 본다. 태양광의 40% 이상이 전라권에 몰려있어 전라권에 눈이 내리면 태양광 발전이 급격히 줄어드는 구조다. 가정에 설치한 태양광 등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가정의 전력수요 자체를 상쇄하는 역할을 한다.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들면 전력수요는 올라간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다음주 주중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전라권에 눈이 내리니 전력수급 최악의 시나리오에 들어맞는다. 전력거래소는 매주 월요일 전력수급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1월 첫째주 전력수급 전망에 대해서는 77.0~82.0GW로 예상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광주북구, 규제혁신 평가 ‘국무총리상’ 수상… ‘광주 유일’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재현기자 광주 북구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도 지방규제혁신 추진 성과평가'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지방규제혁신 추진 성과평가는 지자체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규제혁신을 유도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매년 실시되고 있다. 문인 북구청장은 “지난 한 해 지방규제혁신을 성실히 추진해준 공직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지방규제혁신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제고로 이어지는 만큼 올해도 지역 현장 곳곳의 애로사항을 해소하여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자체를 4개 평가그룹(광역․시․군․구)으로 구분해 각 지자체의 법령 규제 발굴 및 개선요청 활동, 조례․규칙 규제 해소 추진, 행정업무 행태규제 개선 등 규제혁신 업무 실적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 등이 종합 심사하여 그룹별 평가 등급(최우수․우수․장려)이 정해졌다. 북구는 본 평가에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규제혁신 계획을 바탕으로 '지역 맞춤형 규제개선과제 발굴', '주민 체감형 자치법규 규제 정비', '적극행정을 통한 그림자 규제개선', '규제혁신 인센티브 강화' 등 규제혁신 업무 전반을 효율적으로 추진했다고 호평받으며 평가지표 전반에 걸쳐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법원행정처와 꾸준한 협의 등을 통해 성공한 '법인용 무인민원발급기 첨단산업단지 현장 설치' 사례는 기업들의 법인 행정 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여 기업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 적극행정 규제개선 우수사례로 꼽혔다. 이에 북구는 '전국 자치구 종합순위 2위'를 달성하며 광주 지자체 중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았고 포상으로 '국무총리상'과 '특교세 2억 원'을 획득했다. 한편 북구는 이번 수상으로 지난 민선 7기부터 8기 현재까지 '국무총리상 10회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samwon559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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