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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정부에 반기 들겠나”…14조 민생지원금 대목에도 울상인 카드사

정부가 총 13조8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 지급을 앞뒀지만 카드업계에선 기대감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온다.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이 제한된 상황에서 소비쿠폰 운영에 따른 비용마저 부담이 되는 경영상황에 직면했다는 목소리다.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개인당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45만원 상당으로 지급되는 소비쿠폰이 전국민을 대상으로 21일 신청에 들어간다. 지난주 카드사들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소비쿠폰 관련 연결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쿠폰 신청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전산적 채비에 나섰다. 쿠폰을 지급하는 행안부와 신청을 받는 카드사 간 시스템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카드사는 소비쿠폰 사용 진작을 위해 캐시백 등 마케팅 사업도 준비해 추진 중이다. 기본적으로 내수를 살리겠다는 정부의 의도를 돕는 한편 소비쿠폰 지급에 결제 시 추가 혜택까지 제공해 카드사 결제와 수익성도 늘리려는 목적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번 사업에 대한 마케팅 규모를 크게 키우지는 못했다고 설명한다. 사업으로 얻게 될 기대수익이 많지 않아서다. 실제로 소비쿠폰 사용처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으로 국한되면서 예상 수익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카드업계는 소상공인 등 영세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을 꾸준히 인하해 온 가운데 올해부터는 전체 가맹점의 75%를 차지하는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 대상 수수료율을 0.4%까지 낮춘 상태다. 여기에 소비쿠폰 사업 운영을 위해 전산 개발 비용과 콜 센터 운영비, 추가 인력 비용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이번 사업에 따른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건전성 지표가 나날이 악화하고 있어 여유자금과 비용관리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실정에 카드사들은 사실상 소비쿠폰 사업 운영이 버겁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카드사의 연체율은 1.6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소비쿠폰 사업을 위해 기존 업무 인력을 나눠 준비에 투입하고 시스템 등 전산관련 비용 등 추가로 부담한 부분이 있다"며 “연체율 등에 따른 건전성 대비도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자금면에서 일정부분 부담이다"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드론 영업 축소 지시에 그나마 실적을 지탱해오던 주수익원도 이번달부터 손발이 묶였다. 지난 1일 금융위는 카드론이 신용대출 한도 규제에 포함된다는 내용의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카드론을 포함한 차주의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줄게 되면서 사실상 소득 초과 대출을 받는 고객이 대부분인 카드사들은 대출이 크게 축소한 상태다. 업계는 규제 이전 대비 카드론 이용이 반토막 이상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새 정부 들어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정부가 소비쿠폰 지급을 앞두고 카드사들에게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를 추가로 인하해 달라는 주문을 내린데 대해 반기를 든 것이다. 정부는 결제액 증가에 따라 이익을 보게 되는 카드사가 소상공인 수수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이번 사업이 수익을 보는 구조가 아니기에 더 부담을 지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단 뜻을 표했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꾸준히 인하된 가맹점 수수료로 인해 이미 거래가 늘수록 이익보다 마이너스를 걱정해야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본업 수익성은 사실상 포기한 상태인데 여기서 소비쿠폰 사용 대상인 소상공인 수수료를 더 낮추는 게 현실적으로 무리인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결제가 많아지는게 카드사에 이익이 된다고 보는 구조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이번 소비쿠폰의 거의 모든 결제가 소상공인 업종에서 이뤄진다"며 “대다수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가 이미 수수료율 혜택을 받고 있는 데다 소비쿠폰 사업 운영이 사실상 적자인 상황에서 카드사 이익을 나누라는 말은 이해하기 어려운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는 현재 연 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 가맹점을 대상으로도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 중이다. 나아가 업계는 그나마 판매관리비 축소 등 내실경영을 통해 막아왔던 실적과 자산건전성의 악화도 버티기 어려운 상황까지 도달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카드사는 순이익과 총자산순이익률(ROA)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하락 추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발간한 상반기 산업점검 보고서에서 “카드사의 자산건전성 저하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경기부진, 가계부채 부담과 정책요인에 따른 성장성 위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증시 회복세에...5월 통화량 44조원 증가

5월 통화량이 전월 대비 44조원 증가했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식형증권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16조원 넘게 불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5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279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4조원 늘었다. 넓은 의미의 M2에는 현금통화,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M1(협의통화)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시장형상품, 2년미만 금융채, 2년미만 금전신탁, 기타 통화성 금융상품 등이 포함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수익증권이 전월 대비 16조4000억원 늘었다. 증시 회복에 주식형증권을 중심으로 늘었다.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ABCP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예정자금 유입에 따라 6조1000억원 늘었다. 이와 달리 요구불예금은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시장 회복세로 투자대기성 자금 인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주체별로 보면 기타금융기관과 기업이 각각 19조7000억원, 17조원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수익증권과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3조9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기타부문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5조4000억원 감소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277조1000억원이었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4조6000억원 늘었다.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5837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9% 늘었다. 광의유동성(L, 말잔)은 7317조3000억원으로 0.5% 증가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주담대 변동금리 내려간다…신규 코픽스 9개월 연속 하락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하락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2.54%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p) 낮아졌다. 이 코픽스는 지난해 9월 3.4%를 기록한 후 10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7%p 낮아진 3.07%를 기록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63%로 전월보다 0.08%p 떨어졌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IBK기업·KB국민·하나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과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 채권 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전환사채 제외)가 반영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16일부터 이날 발표된 코픽스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조정할 예정이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갤럭시 Z7 사전예약 돌입…통신3사 ‘하반기 실적’ 총력전

통신업계가 15일부터 일제히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시리즈' 폴드7·플립7의 사전예약에 들어갔다. SK텔레콤(SKT) 유심(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폰 단말기 인기모델이라는 점에서 SKT를 비롯해 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간 가입자 쟁탈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는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개통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며, 정식 출시일은 이달 25일이다. SKT는 모든 사전 개통자에게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티(T)월드 공식 인증 매장에서 사전 예약 후 개통 고객에게는 삼성 공식 인증 슬림 케이스도 증정한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건대입구점, 코엑스몰에선 팝업 부스를 열고 포토 부스·멀티태스킹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예약을 하면 롯데시네마 영화상품권, 스타벅스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SKT 공식 온라인몰 T 다이렉트샵에선 갤럭시 Z7 시리즈를 구매한 후 '다이렉트 5G 69'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에게 갤럭시 워치8 시리즈 15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KT는 갤럭시 Z7 시리즈 구매 고객 대상으로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는 24개월 뒤 반납과 기기변경을 전제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개통 시점에 출고가의 50%(안심체인지 중고폰 매입 최대 보장금액)를 미리 보상받아 단말 구입 부담을 완화하는 프로그램이다. 미리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한 고객은 할부금을 출고가의 절반 규모로 시작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통신사 지원금과 쓰던 폰 반납 등 단말 추가 할인 혜택을 추가하면 갤럭시 Z7 시리즈를 더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KT는 미리보상 프로그램 가입 고객에게 분실·파손 시 최대 60만원 보장해주는 보험도 함께 제공한다. 아울러 KT는 34세 이하 'Y덤' 이용 고객 중 사전 예약 후 개통한 32명을 추첨해 'Y갤럭시 투어 in 몽골' 참여 기회를 준비했다. 삼성 휴대폰을 2대 이상 구매한 가족에게는 추첨을 통해 △리모와 캐리어 △캐리비안베이 이용권 △영화예매권(1인 4매)을 증정한다. 추가로 △멤버십 럭키7 이벤트 △KT 휴대폰결제를 통한 구글스토어 할인 혜택도 마련한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Z7 시리즈 사전 예약 고객에게 인공지능(AI) 서비스 △라이너 △캔바 2종을 6개월 동안 무료 제공한다. '라이너'는 웹페이지나 문서에서 핵심 정보를 검색하고 중요한 부분을 표시해주며, 업무나 자료조사에 적합한 정확한 답변과 출처를 제공하는 AI 검색 서비스다. '캔바'는 PPT·포스터·SNS 이미지 등 다양한 템플릿을 활용해 디자인과 영상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에서 오는 21일까지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는 유플닷컴 전용 쿠폰(최대 20만원)을 제공한다.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고 갤럭시 Z7 시리즈를 구매하는 경우, 기존 보상가에 더해 신세계상품권 15만원권을 추가로 받는다. 한편, 통신 3사는 이번 시리즈에 대한 최대 공시지원금을 모두 50만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따른 유통망 최대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은 7만5000원이다. 다만 이는 예고 공시지원금으로, 정식 출시를 앞둔 22일쯤 변동 가능성이 있다. 이번 공시지원금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전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공시지원금은 통상 정식 출시 전후로 공개돼 왔지만, 오는 22일 단통법과 함께 통신사의 지원금 공시 의무도 사라진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 엑사원4.0 “오픈AI보다 우월”…‘구광모 AI혁신’ 가속도

LG그룹이 구 회장의 전폭적 지원 아래 'AI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대표 기업 오픈AI보다 앞서 '하이브리드 AI'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LG AI연구원은 15일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EXAONE) 4.0'을 공개했다. 하이브리드 AI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추론 AI를 하나로 결합한 방식으로, LLM은 자연어 이해·생성 및 지식 기반 빠른 답변에, 추론 AI는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에 각각 강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엑사원 4.0이 'AI 춘추전국시대'에 LG그룹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현재 전세계에 걸쳐 하이브리드 AI를 공개한 곳은 미국 앤스로픽과 중국 알리바바 정도이다. 챗GPT로 생성형 AI 글로벌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도 아직 GPT-5 기반 하이브리드 AI를 개발하고 있는 단계다. LG그룹은 엑사원 4.0의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AI 모델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비교에서 고득점을 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미국, 중국, 프랑스 대표 오픈 웨이트 모델을 제치는 수준이다. 엑사원 4.0은 32B(매개변수 320억 개) 크기의 전문가 모델과 1.2B(매개변수 12억 개) 크기의 온디바이스 모델로 나뉜다. 전문가 모델인 32B 모델은 의사, 치과의사, 한약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손해사정사 등 6가지 국가 공인 전문 자격증 필기시험을 통과할 수 있다. LG는 특히 온디바이스 분야를 눈여겨 보고 있다. 가전제품, 스마트폰, 자동차 전장시스템, 로봇 등 다양한 기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엑사원 4.0 온디바이스 모델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엑사원 3.5' 2.4B 모델 대비 크기는 절반으로 줄인 대신 성능을 개선시켰다. 오픈AI의 GPT-4o 미니(mini)보다 강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지난 2020년 12월 AI연구원을 설립해 AI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3년간 2000억원을 투자해 AI 역량을 강화한다는 승부수도 띄웠다. 이는 구광모 회장이 회사 미래비전을 'ABC(AI·바이오·클린테크)'로 요약하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쏟으면서 잇단 성과로 이어졌다. LG AI연구원은 4년간 10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실시했다. 임직원 1만5000여명도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2022년에는 'LG AI 대학원'을 개원해 석·박사급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LG그룹은 구 회장 진두지휘 아래 AI와 데이터 분야 연구개발(R&D)에 조 단위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미시간대, 토론토대, 서울대 등 글로벌 대학들과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업계는 LG AI연구원이 지난 3월 국내 첫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에 이어 4개월여 만에 국내 첫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까지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오는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열고 AI기술 연구개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전자, 2분기 스마트폰 글로벌톱 지켰다

삼성전자가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가 1위 수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 19%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애플(16%), 3위는 샤오미(15%)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세 기업의 시장점유율과 같은 수치다. 연간 성장률에서도 삼성전자는 3% 상승을 기록해 2% 감소한 애플, 동률인 샤오미에 앞섰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2분기 보급형 '갤럭시 A 시리즈' 판매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성공적으로 지켰다"고 평가했다. 점유율 4, 5위는 중국의 트랜션, 오포가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9%로 지난해와 같았다. 다만, 연간 성장률에서 트랜션은 2%, 오포는 3% 줄었다. 한편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들며 6분기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카날리스는 출하량 소폭 감소가 완만한 소비 심리 회복과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공급업체가 안정적인 실적을 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에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 재고 상태가 양호한 점이 최근 출시된 기기의 재고 수급에도 영향을 미쳐 하반기에는 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흑자전환 LG엔솔, ‘글로벌 다변화’로 지속성장 굳히기

LG에너지솔루션(엔솔)이 배터리 시장 한파에도 2분기 의미있는 실적을 거뒀다. 상승세에 올라탄 LG엔솔은 미래성장전략으로 '네트워크 다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2분기 매출 5조56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922억원으로 152%나 급증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AMPC) 보조금 4908억원을 제외해도 14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6분기 만에 실질 영업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의 실적에 대해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재고 조정, 중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생산지 조정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압박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유연성 강화와 생산지 다변화, 원가 절감 등 전략적 대응이 실적 방어에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LG엔솔은 유럽·중국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된 생산 구조를 분산하고, 북미·동남아 등 다양한 거점으로 생산 라인을 확대했다. 현지 생산 비중을 늘리고,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자동화, 공정 효율화, 공급망 최적화 등으로 원가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러한 유연성은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단기 실적 방어를 넘어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성공적인 2분기를 보낸 LG엔솔은 '네트워크 다변화' 전략을 통해 북미 현지 생산 확대, 글로벌 리사이클 네트워크 구축, 중국 내 기술 리더십 강화 등 다각화된 사업 구조로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 실적 방어를 넘어, 중장기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LG엔솔은 지난 6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을 시작했다. 롱셀(Long Cell) 기반 ESS 전용 파우치형 LFP 배터리로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했다. 테라젠, 델타 등 주요 고객사에 공급이 확정됐으며, 관세 영향을 받지 않아 북미 시장 내 경쟁사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미국 내 ESS용 LFP 배터리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가동한 곳은 LG엔솔이 유일하다. 이 같은 현지 양산 경쟁력은 불확실한 정책 상황에서도 미국 ESS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LiB ESS 시장은 2023년 약 185GWh에서 2035년 1232GWh까지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LG엔솔은 북미 지역 다수의 고객들과 ESS용 배터리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며, AI 데이터센터,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급증하는 ESS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 LG엔솔은 재활용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사용후 배터리를 재활용해 공급망을 다각화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LG엔솔은 일본 토요타통상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GMBI)을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신규 합작법인 GMBI는 사용 후 배터리 및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파쇄해 '블랙 매스(Black Mass)'를 생산하는 전처리 전문 공장이다. 연간 처리 능력은 최대 1만3500톤으로, 연 4만대 이상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및 스크랩을 처리할 수 있다. 생산된 블랙 매스는 후처리 공정을 통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메탈로 추출돼 양극재 및 배터리 제조 공정에 재투입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자원 선순환 체계(Closed Loop System)'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LG엔솔은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확대하며 글로벌 자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수주처도 늘리고 있다. 그간 미국에 편중됐던 고객사를 중국까지 넓혔다. 지난 6월 LG엔솔은 중국 체리기차와 6년간 8GWh 규모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 최초로 중국 완성차 업체에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하는 성과다. 46시리즈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최소 5배 이상 높고, 생산 효율성이 뛰어나 전기차 주행거리와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이번 계약은 저온 환경에서 출력과 충전 효율이 우수하고, 높은 에너지 용량을 바탕으로 주행거리 면에서 강점을 가진 삼원계(NCM) 46시리즈 솔루션이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LG엔솔은 46시리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엔솔이 2분기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실적을 안정적으로 방어했다"며 “리밸런싱과 투자 효율화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업황 변동성이 크겠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본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통신업계, 해킹 쇼크에 부랴부랴 ‘정보보호 투자’ 늘리기

통신업계가 보안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SK텔레콤(SKT)의 유심(가입자식별모듈)정보 해킹 사고 이후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관련 투자 규모를 대폭 상향을 서두르고 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해킹 피해 대응 및 예방 체계 정비와 함께 정보보호 투자액도 기존보다 30~50%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투자 방향은 전반적으로 보안기술 고도화와 인력 확충을 통한 제로트러스트(지속 검증) 체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3사 중 정보보호 투자 수준을 가장 높게 끌어올리는 곳은 KT다. KT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부터 5개년 목표로 정보보호를 위해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2000억원 이상 투입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현재 투자액(연간 약 1250억원)보다 1.5배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KT의 보안전략은 사전예방에 초점이 맞춰졌다. 글로벌 보안 기술 내재화(약 200억원)를 비롯해 △K-시큐리티 프레임워크 중심 제로 트러스트·모니터링 체계 강화(약 3400억원) △보안전담인력 충원(500억원) △현행 정보보호공시 수준 유지 및 점진적 개선(누적 6600억원 규모)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구글·팔로알토네트웍스 등 글로벌 보안 기업과의 공동 컨설팅 및 기술 교류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체계 구축과 제로트러스트 체계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인력 또한 현재 160명대에서 300명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KT보다 앞서 지난 4일 SK텔레콤도 향후 5년 동안 7000억원을 정보보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단위로 환산하면 1400억~1500억원대다.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외부 영입·내부 육성을 통해 보안 인력을 기존(337명대·SK브로드밴드 포함) 대비 2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외부 보안 검증체계 고도화 △AI 기반 통합보안관제 △보안 솔루션 도입 확대 △분기별 1회 모든 자산에 대한 엔드 포인트 위협 탐지 및 대응(EDR) 정기 점검 △망(네트워크) 세분화 등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도 증액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격상하는 등 보안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3년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보보호 투자액을 매년 증액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보호에 전년(2023년)보다 약 23.7% 증가한 828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올해 정보보호 예산은 약 30%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장 중심 보안 전략을 내건 상태다. 최근 업계 최초로 전국 매장에 보안전문상담사를 배치해 보안전문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이 곳에선 스미싱·피싱 피해 상담과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탐지, 휴대전화 결제 차단 등 피싱 방지 서비스를 실시간 제공한다. 이밖에 스팸·스미싱·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서울경찰청과의 공조 체계를 수립했으며, 숭실대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도 신설해 미래 보안 인력도 육성한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 통신 3사의 정보보호 투자가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해킹 수법이 고도화되면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연간 매출액 대비 정보보호 투자 규모는 1%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과 통신 3사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4년 동안 이들의 연간 매출 중 정보보호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0.33%에서 최대 0.46%로 파악된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 등을 고려하면 보안 수준을 상향하는 게 장기적으로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폭염에 들썩이는 농축산물 가격 안정화 시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급변하는 날씨에 따라 농축산물의 수급 상황도 불안해 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농축산물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여름배추는 주산지인 강원도에서 폭염과 가뭄으로 생육 부진이 우려됐다. 특히 강릉 등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심하다. 농식품부는 긴급 급수차량과 이동식 급수장비를 투입해 아주심기를 무리 없이 마무리 했다. 또 갑작스러운 집중호우, 가뭄, 폭염 등에 대비해 관·배수시설을 정비하고 방제 약제를 공급하는 한편, 250만 주의 예비 묘를 확보해 재배 차질 발생 시 즉시 재식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특히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를 대비해 정부 보유 물량 3만5500톤 가운데 하루 100~250톤을 도매시장에 탄력적으로 방출할 계획이다. 이는 가락시장 기준 일평균 반입량의 25~50% 수준이다. 수박의 경우 폭염으로 수요가 늘어난 반면 5~6월의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가 늦어졌다. 7월 하순부터는 작황이 좋은 강원 양구, 경북 봉화, 전북 고창 등의 출하가 확대되고 충북 음성의 2기작 수박도 출하되며 공급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선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과채관측팀장은 “기온이 다소 내려가면서 수요가 줄고, 양구·봉화 등지에서 출하량이 늘어 7월 하순에는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등 주요 과일류는 봄철 저온으로 생육이 다소 지연됐지만 6월 이후 기온이 오르면서 생육이 회복되어 공급은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설채소와 과일류의 호우·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촌진흥청, 지자체,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생육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배수로 정비, 시설 비닐 보강 등 사전 조치와 함께, 차광 도포제, 병해충 방제 약제, 영양제 등 농자재를 할인 공급하고 일소 피해 예방을 위한 현장 기술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감자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65%를 차지하는 노지 봄감자는 전년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평년보다는 약 2% 늘어 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9월부터 본격 수확되는 고랭지 감자는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고 현재 감자가 자라는 비대기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한 상황이다. 관수시설을 총동원해 고랭지 감자의 생육 회복을 유도하는 한편, 감자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한미 FTA TRQ 물량 중 3200톤을 공매하고,고랭지 감자 가격안정제 물량 1만2000톤을 활용해 시장 공급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고온에 취약한 가금류에서 일부 피해가 발생했으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14일 기준 폭염 피해는 육계 약 42만8000마리(전체 사육규모의 0.6%), 산란계 약 3만8000마리(0.04%)로 집계됐다. 복날 등 계절적 수요가 늘어나는 닭고기는 전년 및 평년 수준의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육계 병아리 입식량을 6월부터 3.6% 늘리고 종계의 생산주도 연장됐다. 브라질산 닭고기의 공급이 조류인플루엔자로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었으나 태국산 4000톤을 추가 확보해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며 8월 중순부터는 브라질산도 정상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농축산물 소비 증가에 대응해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 1만2000개 마트에서 최대 40%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전통시장 130곳에서는 8월 4~9일까지 100억원 규모의 현장 환급행사를 연다. 이와 함께 라면, 김치, 삼계탕 등 가공식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공공배달앱 이용 시 2만 원 이상 3회 주문하면 1만원 상당의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유튜브, 음악 빼고 가격 낮춘다…‘라이트 요금제’로 공정위와 타협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과 음악 서비스를 결합해 판매해온 관행이 바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유튜브 뮤직을 포함하지 않는 새로운 구독 상품인 '유튜브 라이트' 출시를 조건으로 구글과의 동의의결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연내 출시가 유력하며, 구독료는 월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책정됐다. 유튜브 라이트는 영상 콘텐츠에서 광고를 제거하는 기능만을 제공하며, 음악 스트리밍은 포함되지 않는다. 백그라운드 재생이나 오프라인 저장 기능도 빠졌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영상 구독과 음악 서비스를 분리해 선택할 수 있게 되고, 멜론·지니 등 국내 음악 플랫폼과의 병행 이용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공정위가 2023년 2월부터 진행해온 '끼워팔기' 조사에서 비롯됐다.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은 동영상과 음악을 결합 판매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국내 음악 시장의 경쟁을 저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구글은 올해 초 동영상 전용 상품 출시를 포함한 자진시정안을 공정위에 제출했고, 공정위는 이를 수용해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 요금제는 플랫폼별로 차등 설정됐다. 웹·안드로이드는 8,500원, iOS는 10,900원으로 잠정 책정됐다. 이는 기존 프리미엄 요금제(안드로이드 기준 14,900원)의 절반 수준이며, 공정위는 해외 6개국의 유사 상품과 비교해도 가장 낮은 가격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은 요금제 출시 후 1년간 가격을 동결하고, 이후 3년 동안은 프리미엄 대비 가격 비율이 해외 주요국보다 높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공정위는 이 기간 동안 가격 이행 여부를 직접 점검하게 된다. 소비자와 음악산업 지원을 위한 총 300억 원 규모의 상생 방안도 마련됐다. 소비자 혜택으로는 신규 이용자 및 기존 프리미엄 전환자 대상 2개월 무료 이용권이 포함되며, 이는 약 210만 명에게 제공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통신사 등 재판매사를 통해 할인 조건으로 요금제가 판매되며, 결합상품 형태의 판매도 가능하다. 음악 산업 지원책으로는 신진 아티스트 육성(총 48팀)과 글로벌 진출 지원(총 8팀)에 150억 원이 투입된다. 이는 기존 구글의 음악 후원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구성된 신규 사업으로, 국내 작곡가, 보컬리스트, 음악 제작 기반의 성장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동의의결안은 이날부터 8월 14일까지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다. 이후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면, 구글은 의결서 송달일로부터 90일 이내 유튜브 라이트를 출시해야 한다. 공정위는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내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문식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 다수는 광고 제거 기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으며, 백그라운드 재생이나 저장 기능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광고 제거에 특화된 라이트 상품이 시장에 실효성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튜브 라이트에 부가 기능이 포함되지 않는 것은 이미 출시된 국가들과 동일한 조건이며, 특정 기능을 한국에만 제공하면 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공정위가 처음으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동의의결을 활용한 사례로, 시정명령이 아닌 자발적 조정 방식의 실효성을 시험하는 첫 정책 실험으로도 주목받는다. 이행이 충실히 이뤄질 경우, 향후 플랫폼 규제의 새로운 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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