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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나눔재단,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 신규 입주 스타트업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마루180, 마루360)’의 2023년 하반기 입주 스타트업 11개 팀을 최종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산나눔재단은 이번 하반기 마루 입주 스타트업으로 △넥스트그라운드 △에프랩앤컴퍼니 △큐심플러스 △탈로스 △티알 △티엠알파운더스 △파이프트리스마트팜 △플릿튠 △피카디 △해처리 △히릿소프트 등 총 11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 올해는 전체 입주사 중 AI기술을 활용한 팀이 전체 중 약 40% 정도를 차지했다. 양자 기술을 활용하는 창업팀이 처음 선발되기도 했다. 신규 입주사는 10월부터 마루180과 마루360에 입주했다. 최대 1년 6개월간의 입주 기간동안 사무공간과 각종 부대시설, 그리고 사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여러 프로그램과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사는 마루180과 마루360 내 모든 회의실과 휴게실, 샤워실, 수면실 등 부대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마루360 내 스튜디오와 세미나실, 마루180 내 이벤트홀 또한 홈페이지 멤버십 가입을 통해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역시 제공된다. 연간 최대 팀당 5억30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루베네핏’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 법률, 번역 등 스타트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 또는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 약 60여명의 전문가 및 선배 창업자로부터 일대일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마루커넥트’ 혜택도 있다. 마루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을 실천하고 확산하는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이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창업가거리)에 있다. 2014년 4월 문을 연 마루180에 이어 2021년 11월 추가 개관한 마루360은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와 네트워크, 교육 등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마루 신규 입주사 선발 과정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에 도전하는 많은 스타트업들 만나볼 수 있었다"며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를 기반으로 입주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고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산나눔재단은 이들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ekn.kr아산나눔재단 ‘마루’ 신규 입주 스타트업 이미지. 아산나눔재단 ‘마루’ 신규 입주 스타트업 이미지.

[2023 국감] "대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추세···탄소중립 로드맵 새로 짜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대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기업들이 2050년까지 사업장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만큼 로드맵을 새로 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온실가스 종합정보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근 증가 추세다.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의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을 보면 대다수 기업이 포진해 있는 산업 분야는 2030년까지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의 11.4%, 5대 발전사가 속한 에너지 전환 분야는 45.9%를 감축해야 한다. 올해 초 정부 역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 의원은 4년이 지난 지금도 민간기업의 배출량 감축률은 매우 저조하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탄소중립 계획 실현에 적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기업은 포스코다. 2018년 대비 4%를 감축한 7018 만5587t을 기록했다. 다만 포스코 제외 상위 그룹에 속하는 다수 대기업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상위 10개 민간기업의 배출량은 2018년 대비 9% 증가한 1억7066만t을 기록했다. 현대제철(2850만741t), 삼성전자(1492만2978t), S-OIL(938만6360t), GS칼텍스(887만672t), LG화학(861만6934t) 등이다. 이 의원은 "탄소중립목표의 달성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며 "정부와 공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민간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적절한 유인책과 제재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온실가스 인증배출량 상위 15 개사 현황 온실가스 인증배출량 상위 15 개사 현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2019년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 대응으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의존도를 대폭 낮추자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소부장 100대 품목의 대외 수입의존도는 주요 10개국 중 일본 등 3개국을 제외하고 2017년 대비 상승했다. 소부장 대외 의존도가 가장 크게 줄어든 국가는 일본이다. 2017년 33.2%에서 20.2%로 13.0%포인트 떨어졌다. 미국은 같은 기간 11.7% 에서 0.7%포인트 하락한 11.0%, 프랑스는 0.2%포인트 떨어진 1.2%로 나타났다.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소부장 핵심품목 의존도는 소폭 증가세로 보였다. 중국은 13.7%에서 19.6%로 5.9%포인트 뛰었다. 네덜란드와 대만은 각각 2.6%포인트, 1.7%포인트 상승한 11.1%, 10.4%로 조사됐다. 말레이시아도 1.2%포인트 상승한 3%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불화수소 수입의 95% 이상은 일본, 대만, 중국 등 세 국가가 책임졌다. 수출 규제가 시작된 2019년 7월부터 일본 수입량이 줄면서 1위 수입국이 일본에서 중국으로 순위만 바뀌었다. 대중 의존도 증가는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의 해외 원재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배터리 핵심 광물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수산화리튬 84.4%, 코발트 81%, 천연 흑연 89.6% 등이다. 한 의원은 "수입처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국산화를 통한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 "고 말했다. yes@ekn.kr

행복얼라이언스, 부산 진구 화재 피해 가정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행복얼라이언스는 지난달 발생한 부산 진구 화재 사건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피해 가정을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화재 피해 가정의 일상 회복을 위해 5개의 멤버 기업과 함께 뜻을 모았다. ‘전자랜드’와 ‘드림어스컴퍼니’, ‘SK매직’은 세탁기, 냉장고, TV, 공기청정기,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와 같은 필수 가전제품을 지원한다. ‘이브자리’는 이불 세트, ‘일룸’은 아동 옷장 및 아동 침대를 지원해 아동이 편안한 환경에서 사고의 아픔을 이겨내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9일 부산 진구 개금동의 한 아파트 7층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진 화재로 일가족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서 3세 아동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나 큰 부상을 입었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은 유가족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멤버사와 힘을 합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멤버사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행복안전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yes@ekn.kr행복얼라이언스, SK매직_전자랜드 등 5개사 힘 합쳐 부산 진구 행복얼라이언스 부산 진구 화재 피해 가정 지원 관련 이미지.

전세계 공포···韓 경제는 안갯속으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전쟁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자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진이 계속되는 와중에 ‘제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삼성·LG 등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당장 비상이 걸렸다. 증시·환율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국제유가까지 들썩이고 있어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 ◇ 증시·환율 불확실성 확대···중동 진출 기업들 ‘초긴장’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5포인트(0.26%) 내린 2402.58에 마감했다. 장 초반 지수가 2448.24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795.00에 거래를 마쳐 7개월만에 800선을 내줬다.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2.62%) 하락한 수치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내린 1349.5원에 마감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마스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기습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 조치에 들어가 인명·재산피해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전날까지는 하마스 측에서 휴전 관련 발언이 나오고 배후로 지목됐던 이란이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으며 진정국면에 접어들기도 했다. 다만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참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미국은 항공모함을 출동시키는 등 전력을 전진 배치하며 이란과 헤즈볼라의 추가 개입을 견제하고 있다.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전쟁으로 우리 국민이나 기업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노선 항공편을 제한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명령했다. 양사는 이스라엘에 연구개발(R&A)센터와 판매법인 등을 두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8일 이 곳을 찾아 신기술을 점검하기도 했다. 현지 스타트업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 중인 현대자동차그룹도 셈법이 복잡하다. 현대차·기아는 이스라엘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기도 하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삼성엔지니어링 등 건설사들도 중동 국가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락은 부담···고물가 장기화 우려고물가 부담이 지속되는 와중에 유가가 급등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34%(3.59달러)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국제 정세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른다는 부담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쟁이 중동 지역 전반으로 확대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유가는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우리 기업들 뿐 아니라 내수 경제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 와중에 겨울철을 앞두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소비심리 위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에서 "향후 금융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높으며 유가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국제 유가의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변동성이 커진 국내 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에너지 및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등 전반적인 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중 갈등 ‘총성 없는 전쟁’도 악재···경제성장률 ‘1%대’ 압박전세계가 포화속에 휩싸일 조짐이지만 미국과 중국의 ‘총성 없는 전쟁’도 우리 경제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중국 경기침체 장기화에 우리 환율이 급락하고 무역수지는 적자를 보고 있는데 각종 규제리스크까지 더해져 기업활동이 어려워졌다. 미국이 국내산 철강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은 탄소국경조정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하는 등 무역장벽까지 높아지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복합위기’ 속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걱정까지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미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낮춰잡은 상태다. 지난 3월(1.5%) 보다 0.4%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주요 국책·민간 연구기관들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내년 성장률을 1.8%로 전망했고, 한국경제연구원도 관련 세미나에서 1.9%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2.0%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yes@ekn.kr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 간 무력충돌로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구 내 건물이 무너진 모습.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500대 기업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 미가입 비중이 85%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원전을 무탄소 전력으로 인정하는 ‘CF100’의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중 RE100 캠페인에 가입하지 않은 기업은 426개(85.2%)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글로벌 500에 선정된 136개 기업 중 26개 기업만이 RE100 캠페인에 가입해 가입률이 20%를 밑돌았다. RE100 캠페인이 시작된 영국은 12%,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국가인 독일은 23.3% 수준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135개 기업에 글로벌 500에 선정됐지만 단 한 개의 기업도 RE100 캠페인에 가입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500에 선정된 18개 기업 중 9개 기업이 RE100 캠페인에 가입한 상태다. 한 의원은 RE100 캠페인에 대한 가입이 저조한 가운데 CF100에 대한 국제적 관심은 국제기구인 ‘유엔 에너지’ 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21년 ‘유엔 에너지’는 24시간·일주일 내내 무탄소에너지 사용을 주장하는 ‘24/7CFE’ 를 출범했다. 현재까지 138개 기업과 단체가 가입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오픈 플랫폼인 ‘CF연합’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 의원은 "RE100 이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제기업의 가입 또한 저조하다"며 "최근 원전을 포함한 CF100 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국제적 공조를 보다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yes@ekn.kr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우리나라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주요 수입 품목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이차전지 핵심 품목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 상반기 특정국 의존도 품목 수입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입액 1000만달러 이상 품목 중 특정국 의존도가 절반 이상인 품목은 총 1176개로 집계됐다. 이중 584개 품목은 중국으로부터 수입 중이다. 특정국 영향력이 75% 이상인 603개 품목에서도 중국산은 330개로 절반을 넘겼다. 90% 이상인 ‘절대 의존 품목’ 역시 301개 중 161개가 중국 수입 품목이었다. 우리나라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핵심산업의 원재료가 중국의 공급에 좌우되고 있었다는 점이 특히 주목된다. 반도체 생산의 핵심인 희토류금속(이튜륨, 스칸듐 포함)은 올 상반기 1570만달러를 수입했는데, 이중 79.4%를 이 나라에서 들여왔다 . 중국이 8월부터 수출 제한조치에 나서며 우려를 자아냈던 갈륨과 게르마늄의 중국 수출 의존도도 87.6%에 달했다. 전세계 갈륨 생산량의 98%, 게르마늄 생산량의 68%를 이 나라가 차지하고 있어 수출통제시 대안 마련이 마땅치도 않은 품목이다. △네온(86.2%) △크세논(69.9%) △플루오르화수소(65.7%) △이산화규소(61.6%) 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했다. 이밖에 이차전지 제조용 △인조흑연(93.3%) △산화리튬·수산화리튬(82.3%) △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의 리튬염(96.7%) △니켈코발트망간수산화물(96.6%) 등의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산화물’과 ‘코발트산 리튬’은 전량 중국으로부터 수입했다. △산화코발트 (69.4%)와 △이차전지 제조용 격리막(61.3%) 분위기도 비슷했다. 전기차 전기모터 성능을 좌우하는 영구자석 역시 중국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영구자석과 자화한 후 영구자석으로 사용하는 물품)의 중국 의존도는 2018년 94%로 집계됐다. 2019년과 2020년 93%, 2021년 90%, 작년 89%로 비율이 조금씩 줄어들었지만 영향력은 아직 절대적이다. 김 의원은 "외교 기조를 실사구시 정신으로 바꾸고, 경제와 산업을 챙기는 실익을 추구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yes@ekn.kr

대한상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파리서 심포지엄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 SK, 현대차 같은 기업들이 준비돼 있는 나라.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 보여준 나라. 지구촌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수 있다."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한 말이다. 리프킨 교수는 9일(현지시간) 대한상공회의소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가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연 심포지엄에서 "국내총생산(GDP)과 삶의 질 지표를 잘 조화시켜야 하고, 이런 혁명이 대한민국 부산에서 일어나고 있다. 2030 엑스포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왜 부산이어야 하는지를 ‘지구촌의 공동번영론’으로 설명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논리는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나마라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고 전했다. 행사장에는 솔루션 플랫폼 WAVE(thewave.net) 부스가 설치돼 각 나라의 당면과제와 여러 지구촌의 제안들을 설명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국제박람회기구(이하 BIE)는 다음달 28일 2030 엑스포 유치도시를 결정하기 전에 5번의 프레젠테이션과 1번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는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이 4번째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그룸 회장 등 기업인들이 모인 가운데 ‘왜 한국? 왜 부산?(Why Korea? Why Busan?)’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가진 것이다. 오는 1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11월 초에는 사우디 리야드가 파리에서 심포지엄을 갖는다. 행사에는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유치도시 투표를 진행할 각국의 대표들, 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총리, 최태원 회장 그리고 장성민 대통령 특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25명의 기업인도 프랑스로 향해 엑스포 표심을 흔들었다. 최 회장, 정의선 회장 뿐 아니라 두산 박정원 회장, 삼성전자 박승희 사장, SK 이형희 위원장, LG 하범종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정탁 부회장, 롯데케미칼 황진구 대표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 HD 현대 가삼현 부회장, GS 건설 우무현 사장, 대한상의 우태희 부회장, 한국경제인협회 김창범 부회장 등이 가세해 50여일 남은 상황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고품격 공연도 행사장을 달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렀다. 한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는 국가간 격차를 줄이고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기 위해 협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만찬사에서 "지금 인류가 당면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등의 문제들은 한두 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으며, 부산 엑스포는 전세계가 함께 머리 맞대고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yes@ekn.kr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9일(현지시간)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9일(현지시간) ‘2030부산세계박람회 심포지움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파리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과 앞서 열린 리셉션에 참가해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10일 밝혔다. yes@ekn.kr9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9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 최재철 주프랑스대사(오른쪽)가 환담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9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환담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9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파리의 가브리엘 파빌리온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만찬에서 참석자들이 환담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 한덕수 국무총리, 제레미 리프킨 워싱턴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

"미래시장 선점하자" 韓日 기업 ‘협력모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 기업간 협업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전기차,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본 토요타와 연간 2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대규모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합작공장(JV)을 제외한 LG엔솔의 단일 수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토요타에는 하이니켈 NCMA 기반 파우치셀이 탑재된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LG엔솔은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토요타 전용 배터리 셀 및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생산된 배터리 모듈은 토요타 미국 켄터키 공장에서 팩으로 조립돼 토요타 신형 전기차 모델에 주로 탑재될 예정이다.LG엔솔은 일본의 다른 완성차 업체 혼다와도 피를 섞은 상태다. 양사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L-H Battery Company, Inc’는 지난 3월 미국 배터리 합작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이 합작법인은 한국 이차전지 업체와 일본 완성차 업체의 첫 전략적 협력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신규 공장은 약 18만6000m² 규모로 건설된다. 내년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 44억달러,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다. LG엔솔과 혼다는 긴밀한 대화를 통해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미래 경쟁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금융권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산업진흥센터에서 한국과 일본이 최초로 공동 결성한 벤처 투자 펀드인 ‘신한-GB 퓨처플로우(FutureFlow) 펀드’ 출범식을 열었다. 이 펀드는 약 50억엔 규모로 조성된다. 신한금융 자회사인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벤처캐피탈(VC) 기업인 글로벌 브레인이 공동으로 운용한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육성·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코트라는 우리 기업의 일본 수출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일본 오사카 뉴오타니호텔에서 ‘2023 오사카 한국 우수 상품전’을 열었다. 주오사카 한국 총영사관과 협력해 개최한 이번 상품전은 한국 제품에 대한 현지 수요 증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일본 대형 유통 업체와 가전 전문 체인사 등이 참여해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전해진다.3년여간 극단으로 치닫던 한일 관계는 올해 5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한일 정상이 과거 갈등을 털고 경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게 출발점이다. 양국은 화이트리스트 복원, 반도체 공조 등 행동을 시작했고 경제단체들도 연이어 회담을 가지며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지난 5일 오전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제14차 한일 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2016년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일본 금융당국 간 셔틀 회의도 올해 12월 7년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재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간 동맹 사례가 일단 먼저 알려지고 있는데 중견·중소기업이 손을 잡는 뉴스도 앞으로 계속 들려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yes@ekn.kr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가 미국에 짓고 있는 배터리 합작공장 조감도LG에너지솔루션이 토요타에 공급하는 파우치 롱셀 배터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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