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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기업 53.6%, RE100 모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입주기업 중 53.6%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제도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산업단지 입주기업 RE100 수요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17.9%만이 RE100 추진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의 디지털화, 에너지 자립 및 친환경화를 추진한다는 스마트 그린 산단의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기업들의 ‘RE100 인지여부’와 ‘RE100 참여의향’은 전체 대비 각각 21.9%p, 19.9%p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기업의 46.4%만이 RE100에 대해 일부만 알고 있고, 잘 알고 있는 비율은 0%였다.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 기업의 82.1%도 RE100 추진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기업의 신재생에너지 ‘사용 여부’ 및 ‘사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기업의 89.6%가 신재생에너지를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고, 사용계획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비 7%p 더 높은 결과다. 현재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지만 사용계획이 있다는 응답은 5.2%에 불과했다. 기업의 전체 에너지 사용량 대비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10% 미만이라는 응답도 가장 높았다.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기업 중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10%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89.3%였다.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4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기업이 10.5%로 전체 대비 7%p 더 높았다.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정부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 사업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에 일부 투자한 기업의 비율이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기업의 경우 71.4%로 18.6%p 높았다. 나아가 자체 건설을 통해 사용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태양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1.4%였다. 양이 의원은 "스마트 그린산단은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산업단지가 차지하는 현실을 고려해 조성됐다"며 "입주기업들을 위한 에너지효율,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물론 RE100·탄소국경조정제도 등과 같은 탄소무역장벽 대응 교육 및 홍보가 보다 적극적으로 필요하지만 스마트 그린 산단 입주기업들에게 그런 기회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 기업의 경우 재생에너지 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지원 방인이 절실하기 때문에 지난해 대표발의한 ‘신에너지법 개정안’ 통과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이 의원이 발의한 신에너지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중견기업의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에 대한 재정적, 행정적 지원 근거 마련’이다. yes@ekn.krRE100 관련 설문조사 결과 RE100 관련 설문조사 결과

CJ온스타일, 바이럴 캠페인 ‘온스딸’ 유튜브 조회수 200만회 육박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온스타일은 신규 바이럴 캠페인 ‘온스딸’이 영상 공개 3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80만회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연예인 출연 없이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의 공감으로만 달성한 의미있는 숫자다. ‘온스딸’은 ‘온스타일’을 빠르게 발음했을 때의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바이럴 캠페인이다. △탄생온스딸 △엄마딸아빠딸 △어제부터딸 △뉘집딸 △그아이는내딸 총 5편의 영상이 제작됐다. 라이브커머스와 영상 큐레이션을 통한 쇼핑의 재미를 유쾌한 감정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바이럴 캠페인 온에어에 맞춰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CJ온스타일 앱에서는 영상 감상평 이벤트도 진행됐다. "기발한 언어 유희로 호기심을 유발하니 영상 주목도가 높네요", "온스딸 광고가 각인돼 온스타일에 관심이 생겼어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약 5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오는 15일까지는 ‘엄마딸’ 아이템 추천 이벤트도 진행한다. CJ온스타일의 다양한 상품 중 엄마와 딸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을 정해 그 이유를 댓글로 남긴 고객을 추첨해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 헤라 글로스 듀오, CGV 영화 관람권 등을 증정한다. 12일 현재까지 7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외에도 캠페인을 통해 CJ온스타일로 첫 유입된 고객을 대상으로 1만원 할인 쿠폰과 추가 경품 응모 기회도 제공한다. CJ온스타일 바이럴 캠페인 ‘온스딸’은 이달 28일까지 전국 CGV 극장을 비롯한 대형 옥외광고 및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주요 SNS 등의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온스딸 캠페인은 CJ온스타일을 즐기는 모두가 ‘온스딸’ 이라는 캠페인 메시지를 전파하는데 중점을 두고 제작됐다"며 "향후에도 CJ온스타일의 철학과 진심을 담은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yes@ekn.krCJ온스타일 신규 바이럴 캠페인 '온스딸' 뉘집딸 편 포스터 CJ온스타일 신규 바이럴 캠페인 ‘온스딸’ 뉘집딸 편 포스터 CJ온스타일 신규 바이럴 캠페인 '온스딸' 엄마딸아빠딸 편 포스 CJ온스타일 신규 바이럴 캠페인 ‘온스딸’ 엄마딸아빠딸 편 포스터

정의선 회장 취임 3년···현대차그룹 ‘게임체인저’ 급부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내연기관차 시대에는 우리가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였지만, 전기차 시대에는 모든 업체들이 공평하게 똑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습니다. 경쟁 업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성능과 가치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돼야 합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 취임 3주년만에 ‘패스트팔로워’에서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해 눈길을 끈다. 정 회장의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현대차·기아는 완성차 판매 ‘글로벌 톱3’ 반열에 올랐고 영업이익은 5배 뛰었다. 전기차, 로봇 등 신기술 분야에서는 선두업체로 발 빠르게 치고나가고 있어 체질개선에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4일 취임 3년을 맞는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 미중 무역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변수가 많이 발생했지만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 내실을 나름대로 잘 다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세계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차량이 잘 팔려나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2.7% 증가한 684만5000대를 팔았다. 토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사상 처음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366만대가량을 판매하며 순위를 유지했다.고부가가치 차종 출고량을 늘리며 수익성도 개선됐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17조529억원이다. 정 회장이 그룹 수장이 된 2020년(4조4612억원)의 4배에 달한다.올해 분위기도 좋다. 지난 1분기 현대차·기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6조466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는 7조641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토요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올해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이후 3년 사이 영업이익이 5배 뛰는 셈이다.신기술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포니 쿠페를 49년만에 복원하는 등 ‘과거의 유산’을 새롭게 정의하며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을 개척한 고(故) 정주영 선대 회장, 국내차 최초 고유 모델 포니를 개발한 고 정세영 회장, 그리고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메이커로 키운 정몽구 명예회장이 남긴 유산을 토대로 현대차그룹의 또 다른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전기차, 로봇,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에서는 게임체인저 면모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1조원 가량을 투입해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이후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로봇 기술 초격차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당시 정 회장은 사재 249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국내에서는 레벨4 자율주행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자율주행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그룹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은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아이오닉5 기반의 무인 로보택시 사업을 시작한다.현대차그룹은 2020년 설립한 슈퍼널을 통해 2028년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2030년 이후 지역간 항공모빌리티(RAM) 기체도 상용화할 방침이다. 수소 생산부터 공급망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수소사업 툴박스’도 구축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정 회장은 대표 모델 ‘넥쏘’의 후속 모델 개발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고 전해진다.정몽구 명예회장의 유산 격인 ‘품질경영’에서도 합격점을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미국 시장조사 업체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내구품질조사(VDS)에서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 2015년 정의선 당시 부회장 주도로 출범한 제네시스는 지난 8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전기차 전용프랫폼 ‘E-GMP’를 기반으로한 아이오닉5와 EV6, 아이오닉6 등은 세계 올해의 차(WCOTY),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럽 올해의 차(ECOTY) 등 글로벌 3대 올해의 차를 모두 석권했다.정 회장의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다.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는 올해 초 ‘2023 파워리스트’ 50인의 명단을 공개하고 정 회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모터트렌드는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을 선정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은 ‘올해의 인물’로 꼽는다. 이 같은 과정은 모터트렌드 에디터들과 자문위원들의 엄격한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1949년 미국에서 창간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매체다. 매월 100만부 이상 발행되는 잡지와 온라인판 등을 운영 중이다.재계에서는 ‘정의선 체제’ 마지막 퍼즐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꼽는다. 주요 대기업 중 아직 유일하게 순환출자 고리를 지니고 있어 이를 끊어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과정에서 정 회장이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력사 지분을 효율적으로 증여받는 계산도 해야 한다. yes@ekn.kr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 인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CF연합’ 창립총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CF연합’ 창립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논의기구 성격으로 출범한 ‘무탄소에너지(CFE) 포럼’을 법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삼성전자, LS일렉트릭, SK하이닉스, 현대차,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등 14개 기업·기관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회장으로는 이회성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전 의장이 선출됐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해 현재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기후변화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기구다. 이 전 의장은 IPCC에서 부의장 7년, 의장을 8년간 역임 후 올해 7월 말 임기를 마쳤다. 이 회장은 창립총회 취임사에서 "CF연합은 한국이 21세기 무탄소경제 시대의 선두 주자가 되도록 이바지할 것"이라며 "다른 나라가 벤치마킹하는 한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부회장은 "CFE는 RE100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기업의 탄소감축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의미에서 의미가 있다"며 "CF연합의 활동에 상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yes@ekn.krCF연합 참여 기관 명단 CF연합 참여 기관 명단

경총 ‘주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2일 조선호텔에서 주한 유럽연합(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U 측에서는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를 비롯한 23개국 대사단이 참석했다. 경총에서는 회장단사 대표들과 임원들이 함께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올해 한국과 EU는 수교 60주년을 맞이했다"며 "지난 5월 한-EU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간 경제협력 관계가 반도체, 공급망, 디지털, 환경, 우주 등 미래산업 분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EU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공급망실사지침(CSDDD) 등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전달했다. 그는 "일련의 입법들이 우리 기업들에게 급격한 부담을 초래해 오랜 시간 쌓아온 경제협력 관계가 약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손 회장은 "경총은 지난 2021년 4월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해 기업들의 ESG 경영 도입·확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 경영계의 노력을 설명했다. 손 회장은 또 "한국정부는 산업현장 법치주의를 확립하고 노동시장 체질개선을 위해 노동개혁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미래세대를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에 진출한 EU 기업들이 안정적인 투자와 기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yes@ekn.kr1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과 회장단 간담회에서 참 1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과 회장단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첨단산업 기술의 특허 출원 심사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양향자 의원이 특허청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첨단 기술 특허 심사 한 건이 완료까지 소요된 기간은 평균 15.8개월이다. 배터리 관련 심사를 담당하는 화학생명심사국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520일, 약 17.4개월이 걸렸다. 최근 배터리 분야 세계 1위인 중국 기업 CATL이 39일만에 특허 출원을 끝낸 것과 비교하면 12배 이상 느린 것이다. 기술 변동 주기가 점차 짧아지는 배터리를 포함해 국내첨단 전략 기술은 특허심사고속도로(PPH) 제도를 통해 해외 특허를 출원할 수 있다. PPH 제도는 한 나라의 특허청에서 특허 가능성이 인정된 출원에 대해 다른 나라 특허청에서 신속하게 심사하는 국제 협력 프로그램이다. 국내 특허 심사가 늦어질수록 PPH를 통한 해외 특허 출원 또한 밀리면서 국제 경쟁력도 약해지는 구조다. 우리나라의 심사 기간은 해가 갈수록 길어졌다. 올해 평균 심사 기간은 지난 2019년 평균인 324일(약 10.8개월)에 비해 200일가량 더 소요됐다. 양 의원은 특허 출원이 부진한 원인으로 ‘인력 부족’을 지목했다. 지난 4년간 심사관 한명은 △194건(2019년) △206건(2020년) △197건(2021년) △182건(지난해) 등 매년 평균 195건을 처리했다. 올해의 경우 8월까지 평균 184건을 심사했다. 8개월 만에 연간 평균을 따라잡은 셈이다. 심사관 충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현실은 심사국별 정원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허심사국 결원은 지난해 48명, 올해 47명에 달했다. 심사관 결원 발생 요인으로는 동종업계보다 낮은 연봉 등 동종업계 대비 좋지 않은 처우가 꼽힌다. 특허청 채용공고문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심사를 담당하는 전문임기제 나급 심사관 연봉은 5300만~8000만원이다. 석·박사 학위 소지, 실무 경력 보유 등 조건으로 대기업에 재직할 때보다 두배 가량 낮은 금액이다 . 양 의원은 "첨단기술 특허 선점은 4차 산업혁명 속 기술패권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라며 "특허 심사관 인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심사관 처우를 동종업계 수준과 비교 시 현실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yes@ekn.kr

"韓-칠레, 신재생에너지·디지털경제 등 협력 강화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과 칠레 기업인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서명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돌아봤다. 친환경에너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미래 경제협력의 발판을 다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칠레 FTA 서명 20주년 기념 세미나 및 제23차 한-칠레 경제력위원회(이하 경협위) 합동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칠레산업협회(SOFOFA), 주한칠레대사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한국 측에서 방문규 산업부 장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우현 한-칠레 경협위원장, 박승준 이건산업 대표 및 관심기업인 60여명이 참석했다. 칠레 측에서는 니콜라스 그라우 경제통상부장관, 에스테반 발렌주엘라 농림부 장관, 아우렐리오 몬테스 한-칠레 경협위원장, 마티아스 프랑케 대사, 카를라 플로레스 InvestChile 대표, 호세 과하르도 농축산청장 등 정부인사와 기업인 4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우현 경협위원장은 "칠레는 한국의 첫 번째 FTA 체결국으로서 양국 교역규모는 서명 당시 15억달러 수준에서 작년 83억달러를 돌파하며 5배 이상 증가했다"며 "협력 분야도 자원, 신재생너지, AI 등 다양한 방면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칠레 경협위는 1979년 설립 이후 22차례의 합동회의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양국 기업인간 원활한 소통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표세션에서는 한-칠레 FTA 20주년의 성과를 뒤돌아보고 향후 양국의 유망 경제협력 분야 및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세션1의 발표를 맡은 금혜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한-칠레 FTA는 양국의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바탕으로 한국은 공산품, 칠레는 광산물 등 각자 비교우위를 가진 분야에서 교역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칠레 FTA 활용률은 2023년 2분기 기준 수출분야에서 68.9%, 수입분야에서는 96.1%에 달하는 성공적인 FTA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개선협상을 통해 규제나 무역기술장벽과 같은 비관세적 장벽을 허물고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춰 공급망, 디지털경제, 에너지·자원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면 양국 교역 및 교류 증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션2에서 발표자로 나선 비센티 핀토 InvestChile Asia 투자고문은 한-칠레 유망 경제협력 분야로 친환경에너지에 대해 설명하며 "칠레는 파리협정이 체결되기 전인 2014년부터 국가적 에너지전환 정책인‘에너지 2050’을 발표하고 탈탄소를 추진해왔다"며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 높은 일사량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최적의 환경을 갖춘 국가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기업들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와 칠레산업협회는 이날 이뤄진 논의를 바탕으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한-칠레 FTA 현대화와 양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디지털경제에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교역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칠레산업협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한국이 국가적 과업으로 추진 중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의 취지와 의의에 공감하며 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부산 유치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칠레는 한국의 본격적인 FTA 참여의 시작을 함께한 국가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세계 리튬매장량 1위, 구리 생산량 1위의 자원부국으로서 청정에너지, E-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며 "대한상의는 한-칠레 경협위 사무국으로서 양국 기업이 활발히 소통하고 교류를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kn.kr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전 포시즌스호텔에서 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2일 오전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23차 한-칠레 경협위 합동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총 ‘1조 클럽’ 가입종목, 1월 228곳서 지난달 251곳으로 늘어"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올해 1월 초 대비 지난달 말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이 29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228곳에서 251곳으로 20곳 이상 늘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617곳이다. 올해 1월2일과 지난달 27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폈다. 주요 그룹별 시총 규모를 파악할 때는 우선주 종목까지 포함해 계산이 이뤄졌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연초 조사된 국내 시총 규모는 2011조원 수준이었다. 이후 3월 말과 6월 말 각각 2291조원, 2388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에는 2306조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어졌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올해 1월 초에는 228곳이었다. 지난달 말에는 251곳으로 23곳 많아졌다. 3월 말(258곳)과 6월 말(256곳) 시총 1조 클럽보다는 다소 숫자가 줄어든 것이다. 올 3분기 시총 TOP 100 순위도 요동쳤다. 14개 주식 종목은 올해 1월 초만 해도 시총 100위 권을 벗어났었다. 지난달 말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 연초 시총 순위가 363위(시총 5471억 원)였는데, 지난달 말에는 99위(3조 2457억 원)로 9개월 새 264계단이나 전진했다. △에코프로(1월 초 103위→9월 말 13위) △한화오션(137위→55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24위) △코스모신소재(160위→81위) △알테오젠(135위→93위) △현대오토에버(107위→70위) △JYP Ent.(117위→85위) △LS(126위→98위) 종목도 올해 초 대비 지난 9월 말에 시총 TOP 100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총수가 있는 주요 그룹별 시총(우선주 포함) 변화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올 1월 초 561조2237억원에서 지난달 말 632조9323억원으로 9개월 새 71조7000억원 이상 가장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SK그룹은 123조1645억원에서 152조9908억원으로 29조8000억원 넘게 덩치가 커졌다. 현대차그룹은 104조5004억원에서 129조6704억원으로 시총이 늘었따.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3개월 간 국내 시총을 비교해보면 오른 곳 보다 내린 곳이 2배 넘게 많았다"며 "10~12월 사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요동치는 금리, 국제금융의 불안 요인 등이 겹쳐 4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yes@ekn.kr3분기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기업. 3분기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기업.

[재계워치] ‘복합위기’ 경영 ‘통큰 결단’ 늦어지는 이재용號 삼성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9조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부문에서 낸 영업적자 규모다. 3분기까지 포함하면 12조원 가량 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경영 환경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실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충돌하며 ‘제5차 중동전쟁’ 발발 가능성이 열렸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은 계속되는데 주요국들은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환율·유가가 요동치고 고물가에 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다.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난제도 풀어야 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복합위기’ 탓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경영 관련 결단을 좀처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7년 9조원을 쏟아 하만을 인수한 이후 인수합병(M&A) 시계는 멈춰섰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대형 M&A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지만 2년여간 윤곽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한 것이 이 회장 경영 복귀 이후 사실상 유일한 ‘통큰 투자’ 결정이다.이 회장이 적극적으로 나설 타이밍이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복합위기 국면 시장 판도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은 세계 경제 움직임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반도체처럼 경기 민감도가 높은 업종을 주력으로 삼고 스마트폰, 가전 등 B2C 사업 규모도 크다. 앞날에 대비하기 위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게 당연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그럼에도 이 회장의 ‘결단’을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1983년 2월 ‘도쿄선언’은 오늘날 글로벌 삼성을 만든 시발점이었다. 우리 국민 대부분은 삼성이 위기 속에서 결단을 내려 ‘제2의 반도체’, ‘제3의 바이오’ 신화를 써내려가길 기대하고 있다.재계에서는 이를 위해 삼성그룹 ‘컨트롤타워’가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치 리스크 탓에 미래전략실을 해체했었지만 ‘글로벌 삼성’ 규모에 걸맞는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통합조직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최근 관료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입에 나서 ‘미전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이 역시도 이 회장의 ‘결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로 컨트롤타워를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다.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능력 있는 인재를 교차 인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영 활동이다. 이 회장은 이미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은 고용, 세금, 사회공헌 등 다방면에서 제역할을 하며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 사랑받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사법리스크 탓에 해외 출장 일정을 잡기 힘들어하는 등 경영 관련 ‘결단’을 내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사법리스크 족쇄를 풀고 컨트롤타워를 재정립하며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yes@ekn.kr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실업급여 제도 합리화 시급···구직급여 하한액 폐지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구직급여 하한액 폐지 등 실업급여 제도 합리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높은 구직급여 하한액 등 관대한 지급 요건이 실직자의 취업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우리나라 실업급여 제도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실업급여 제도가 오히려 실업자의 취업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출산·육아를 위한 모성보호급여가 실업급여 계정에서 지출되는 점, 폭넓은 수급 자격과 느슨한 관리체계 등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면서 최저임금과 연동된 구직급여 하한액(최저임금의 80%)도 급격히 높아졌다. 구직급여 수급자의 70% 이상이 하한액을 적용받는 비정상적 수급 구조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구직급여 하한액은 평균임금 대비 44.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실직자의 구직급여액은 최소 월 185만원으로 최저임금(201만원)의 92%에 달했다. 실수령액(세후) 기준으로는 오히려 일을 하면서 받는 최저임금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구직급여를 받기 위해 근로자가 충족해야 할 최소 요건인 기준기간(18개월)과 기여기간(180일)이 짧아 반복적인 구직급여 수령이 용이하다는 점도 실업급여 제도의 비효율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경총은 육아휴직 급여 등 모성보호급여가 사업 취지와 맞지 않게 실업자의 생활 안정과 구직활동 촉진을 위해 노사가 조성한 고용보험기금(실업급여 계정)에서 지출되고 있다는 점도 환기시켰다. 이에 대한 국고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정부 일반회계 지원은 모성보호급여 지출 총액의 10%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밖에 조기재취업수당 제도는 구직급여를 받는 구직자가 재취업에 성공하면 추가적으로 지급받는 일종의 취업축하금(보너스) 성격을 지닐 뿐이라고 비판했다. 실업기간 단축이나 장기실업자의 재취업 촉진이라는 정책 목표의 효과성이 불분명하다는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다. 경총은 실업급여 제도가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구직활동 촉진이라는 본연의 목적에 맞도록 원칙에 충실한 제도 운영, 기금재정 건전성 강화 등 국민과 기업이 수용 가능한 제도로 개편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실업급여제도를 지나치게 관대하게 운영하면서 곳곳에서 도덕적해이가 발생하고 있다"며 "특히 일하는 사람이 실업자보다 더 적게 받는 기형적이고 불공정한 구직급여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극복에 대한 정부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모성보호급여에 대한 국고지원도 지금보다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yes@ekn.kr구직급여월액과 최저임금월액 비교(2023년) 구직급여월액과 최저임금월액 비교(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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