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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KCI, 에코바디스 ESG평가서 ‘플래티넘 메달’ 획득

삼양그룹의 화장품·퍼스널케어 소재 전문 계열사 KCI가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에서 진행한 2024년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플래티넘 메달)을 받았다. 26일 삼양홀딩스에 따르면 KCI는 로레알·P&G·유니레버 등 글로벌 화장품 기업의 원료 공급 파트너로서 에코바디스의 지속가능성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에코바디스 지속가능성 평가는 전 세계 180개국 12만개 이상의 기업이 활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G 평가 플랫폼이다. 환경·노동 및 인권·윤리·지속가능한 조달 등을 평가해 △플래티넘(상위 1% 이내) △골드(상위 5% 이내) △실버(상위 15% 이내) △브론즈(상위 35% 이내) 순으로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KCI는 2017·2019·2020년에는 실버 메달, 2021년과 지난해 골드 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평가에서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를 설치해 ESG와 관련된 주요 정책을 제·개정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임직원에게 관련 교육을 제공해 노동과 인권에 대한 관리가 개선된 점, 협력업체 평가를 통한 공급망 관리가 개선된 것도 이같은 성과에 기여했다. KCI는 지속가능한 팜오일 생산을 위한 협의체 'RSPO' 인증과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등 국제 기관으로부터 ESG경영 관련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를 비롯한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고 있다. 2050년 넷제로 달성 등 ESG경영 내재화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단기 목표와 전략도 수립·추진한다. 친환경 원료 사용을 늘리고 생분해성 제품을 개발하고, 협력사를 비롯한 공급망에 대한 ESG 관리 체계도 고도화한다. 이진용 KCI 대표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파트너사를 선정할 때 제품의 우수성 뿐 아니라 기업의 ESG경영 수준을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전 세계에 지속가능한 건강과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친환경 퍼스널케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아산나눔재단 ‘창업가 여행’ 주제 ‘마루콜렉트’ 팝업 열어

아산나눔재단은 스타트업을 위한 팝업스토어 '마루콜렉트'에서 창업가의 여행을 주제로 다음달 29일까지 팝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종합 여행·여가플랫폼 '여기어때'와 손을 잡았다. '마루콜렉트'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기업가정신 플랫폼 '마루(MARU)'와 '수집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콜렉트(Collect)'의 합성어다. 스타트업을 위해 마련된 팝업스토어 공간이다. 기업가정신을 수집하는 곳이라는 슬로건 아래, 누구나 스타트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체험해보고 일상 속 영감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올해 첫 팝업은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는 여행자와 창업가의 공통점에서 기획한 '헬로, 월드!'라는 테마를 내세웠다. 아산나눔재단의 '기업가정신'과 여기어때의 '여행심(心)'을 연결짓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팝업에서는 창업가의 여행 이야기, 창업가의 여행심을 일깨우는 오브제, 여기어때 여행 엽서와 스티커를 활용해 방문객들이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참여형 콘텐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B2B 여행 지원, 여기어때 쿠폰과 레디백을 제공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마루콜렉트의 첫번째 팝업은 누구나 관심을 갖는 '여행'을 콘셉트로 기업가정신과 창업이라는 주제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여기어때'와 협업하게 됐다"며 “창업가들의 여행담을 다루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방문객들이 자신의 이야기와도 연결지으며 기업가정신을 이해하고 새로운 영감까지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정몽구 재단 ‘클래식 인재 포럼’ 개최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23일 재단의 공간 플랫폼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클래식 인재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 클래식 인재 지원시스템의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현황을 점검해 발전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클래식 인재의 성장을 위해 힘써 온 각 기관 및 현장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포럼의 시작은 노승림 숙명여자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가 '음악 영재 지원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우리가 왜 클래식 인재를 지원해야하는지 그 의의를 점검하며 토론의 문을 열었다. '세션 1'에서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사무엘 윤 서울대 성악과 교수,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SBS 김수현 문화전문기자가 나섰다. 음악 영재가 쏟아져 나오는 우리나라의 현황과 그들이 어엿한 아티스트로 성장해나가기 위해 필요한 단계, 그에 따른 지속적인 지원 방안과 발전 과제에 대한 대담이 오갔다. '세션 2'에서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 문화예술 인재 장학 사업의 성과 공유와 함께 재단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지도교수진과 장학생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었다. 조현진 현대차 정몽구 재단 사업팀장은 “재단의 문화예술 인재 육성은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발굴부터 성장까지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의 문화예술 분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문화예술 인재들을 선발해 학비 전액 및 학습지원비와 더불어 해외진출 장학금, 국제 콩쿠르 참가 및 수상 시 지급하는 장학금 제도와 역량 강화를 위한 성장 프로그램 '온드림 영아츠'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기존 장학사업을 새롭게 개해여 2021년부터 5년간 △글로벌 △미래산업 △국제협력 △사회혁신 △문화예술 △사회통합 등 6대 분야에서 1100명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행복얼라이언스, 전북 고창군 결식우려아동 70명 1년치 끼니 지원한다

행복얼라이언스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전북 고창군청과 협력해 고창군 결식우려아동 70명에게 1년간 총 1만 8000식을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행복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행복두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행복두끼 프로젝트는 민관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아동 결식 문제를 해결하는 행복얼라이언스의 대표 사업이다. 지난 23일 전북 고창군 고창군청에서 진행된 프로젝트 업무 협약식에서는 이인재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 임은미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실장, 최준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사무국장, 심덕섭 고창군수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고창군청은 끼니 지원이 필요한 사각지대 결식우려아동을 발굴하고, 행복얼라이언스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협력을 통해 밑반찬 도시락 재원을 기부한다.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락 제조 및 배달을 담당하고, 지원 종료 후에는 고창군청에서 대상 아동들을 급식 지원 제도에 편입시켜 꾸준히 아이들의 자립을 도와줄 예정이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는 지방자치단체의 건전한 재정 운영과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공익법인이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본부장은 “고물가 시대에 끼니 걱정이 커진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함께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앞으로도 전국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의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 “높아지는 통상장벽…산업 보호 솔루션 필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탄소 관련 글로벌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제조업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산업을 지키기 위한 방안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2024 글로벌 탄소무역규제 동향과 향후 방향은?'을 주제로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를 주최했다. 이번 행사의 좌장을 맡은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탄소를 중심으로 하는 자국 경쟁력 향상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는 “(탄소 장벽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이슈"라며 “정부가 이해관계자들과 논의를 가속화하고 실제적 솔루션 마련을 위한 이해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외교라인 등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익셉션(예외 조항) 확보를 비롯해 우리 기업이 CBAM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커졌고, EU가 탄소 무역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점도 언급했다. 정 교수는 “민·관 협력을 위한 플랫폼도 구성돼야 한다"며 “정부가 민간의 의견을 듣고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 보다 함께 만들어가는 방향이 낫다"고 강조했다.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실장 겸 탄소감축 인증 센터장은 “탄소중립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진 까닭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기후가 더 이상 환경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통상·일자리 정책적 측면으로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조 바이든 행정부를 막론하고 에너지 전환을 일자리와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경주한다. 이를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이 투입되는 중으로, 청정경쟁법(CCA)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일본도 2조엔에 달하는 자금을 연구개발(R&D) 지원에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그린이노베이션' 정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최근 세수부족을 비롯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지만, 일본은 채권 발행으로 재원을 마련한다"며 “우리도 한국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만드는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기업 규모 별로 탄소중립 이행 관련 지원 규모가 다른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탄소중립은 대기업들이 주도하고 배출량도 많다는 것이다. 그는 탄소세 같은 규제 보다 배출권거래제를 비롯한 인센티브 체계가 탄소감축에 도움될 것으로 분석했다. 세금만 납부하고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 것보다 배출권 판매 등 신사업 발굴이 낫다는 이유다. 실제로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탄소배출권을 판매하는 중으로, 지난해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김범중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과학기술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도 제도와 인센티브 중 후자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감했다. 그는 “미국 IRA도 그런 사례로 볼 수 있다"며 “얼마나 탄소를 저감했는지를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고려할만하다"고 주장했다. 카이스트에서 올 하반기 기후테크 관련 거래 플랫폼을 만드는 등 국내에서 포착된 움직임도 전했다. 김 교수는 CBAM 시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도 살펴봤다. 원유 트레이딩 분야에서는 아프리카·러시아의 EU향 수출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그 공백을 채울 유력 후보로는 미국을 꼽았다. 중동 국가들도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분야 역량을 무기로 수출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관련 사업의 브랜딩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소개했다. 김 교수는 “철강의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대EU 철강 수출이 감소하고, 미국이나 러시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 러시아는 제재가 없는 상황을 상정했다. 은창수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통상과 사무관은 “정부와 유관기관이 많은 고민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EU집행위원회와 만나는 등 아웃리치 활동도 전개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은 사무관은 “우리 기업들의 대응역량을 높이기 위해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중으로 교육·컨설팅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CBAM 도입 초기로, 2026년 본격 시행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간"이라며 “정부의견서 제출 및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팀장은 “보호무역은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 심화될 것"이라며 “우리 정책도 이같은 흐름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산업 보호를 담아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다은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탄소정책기획팀장은 “우리나라 기준에 제품 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을 포함시키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어필하자는 것이다. 최승신 C2S 컨설팅 대표는 필드 경험 등을 토대로 글로벌 트렌드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서 탄소중립을 둘러싼 상황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유럽에서는 75~80%가 '그린 딜'을 반대할 정도로 여론이 좋지 않다"며 “비용 지불 시기가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제조업 역량이 저하된 점도 꼬집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탄소세와 전기요금이 치솟은 탓이다. 공장 해외 이전 또는 폐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021년 기준 우리나라 보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유럽 국가가 독일 1곳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대표는 “영국에서는 타타가 탄소중립을 위해 용광로를 아크로로 변경하는 중이지만, 구조조정 돌입시 G7 중 유일하게 철강 생산을 못하는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 바스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산 파이프라인가스(PNG)를 공장으로 들여오는 '페어분트(Verbund) 시스템'을 적용했으나,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하면서 비용부담이 불어난 탓이다. 이어 “연임에 도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기후변화를 거의 입에 담지 않고 있다"며 “미국 증권선물위원회(SEC) 위원장도 스코프3에 대해 말을 아낀다"고 덧붙였다. 스코프3는 밸류체인 전체에서 기업 활동과 관련된 모든 간접적인 배출량을 의미한다. 최 대표는 “탄소 상쇄 프로그램은 투입 대비 비용 효과가 낮다"며 “유럽 의회 선거와 미국 대선 이후 모니터링을 통한 전략 수립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저스트 트랜지션(공정 전환)' 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노동자·기업가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 필요한 재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급의 리더십이 나서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같은 조치를 산업부 등 개별 부처가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유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국가들이 강력한 정부 차원의 드라이브를 토대로 태양광·전기차 등 신성장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를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국내에서 2015년 탄소배출권거래제를 본격 실시한 것이 행사를 시작하게 된 동력이다. 이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제도다. 현재는 탄소누출 문제 해결과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역할도 하고 있다. 나광호·박규빈 기자 spero1225@ekn.kr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 “장벽 높아지는데 이해관계자 다양···정부·기업 협력 절실”

“탄소 무역 장벽은 계속 높아지는데 상호 보완 및 연계된 대응 방안을 찾기가 힘듭니다. 정부와 기업이 각각 해야할 역할을 찾아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이다은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탄소정책기획팀장이 한 말이다. 이 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에서 '탄소무역규제에 대한 대응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탄소무역규제 대응방안 논의 현황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TP'에 물어보니 두루뭉슬한 대답만 나왔다"며 “그만큼 현안이 복잡하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팀장은 한국이 탄소무역규제에 대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 “복잡하다"고 정의했다. 그는 “정부가 강력한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외교, 거버넌스 차원의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정책, 탄소세 도입을 고민하는 시장 등 이슈가 많다"며 “기업은 기술을 개발해야하고 이를 검증하는 방법도 찾아야한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현재 탄소 무역 장벽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이에 대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같은 무역관세 형태, ESG 공시 의무화 같은 기업공시 형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세재·보조금 법안 등 상황을 잘 살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팀장은 “탄소세 도입의 경우 CBAM 대상 기업이 국내에 기지불탄소가격 지불 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탄소세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형 K-ETS 개정에 대해서는 CBAM을 동시에 적용받는 기업이 K-ETS를 준수하면 CBAM 대응에도 유리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탄소 Offste 크레딧을 제품별 배출량 산정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과 관련 “탄소 Offste 크레딧 제도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우선된 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탄소세와 배출권거래제는 오염자 부담 원칙, 온실가스 감축을 도모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 다른 점도 많다"며 “탄소세는 세율에 따라 가격이 고정돼 있어 예측이 용이하지만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는 유인책이 없다"고 했다. 이어 “대신 배출권거래제는 가격이 불확실한데 가정·산업 부문에 적용하기는 어렵고 대규모 기업만 규제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이 둘을 조합해 동시에 운영하는 나라도 있는데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덴마크 등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탄소무역규제 대응 이슈와 관련 '다양한 이해관계자 참여'가 해법 마련을 더욱 힘들게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그는 CBAM을 예로 들며 “우리 정부와 대상 기업은 검증기관, 공급망 연계기업, EU 집행위원회, 신고인 등과 직·간접적으로 엮이게 된다"며 “세관, CBAM 컨설팅 기관, 통·번역 업체 등도 간접적으로 연결돼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이 참여한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CBAM 대상 기업을 중심으로 이해관계가 형성돼 있는데, 정부가 기업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며 “정부간 협상, 거버넌스 중심 대응전략 마련, 탄소세 도입, K-ETS 개정, 탄소중립과 연계, 인증제도 마련 등 대부분 현안에서 정부는 직접적인 이해관계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팀장은 또 “정부는 다른나라와 협상, 대응 인프라 구축, 기업 경쟁력 확보 지원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역할을 해야한다"며 “국내 온실가스 검증기관의 CBAM 검증기관 활용, 산업부·환경부·중기부 등 여러 부처가 대응하던 탄소무역규제 대응에 대한 전담기관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어 “국내 기업이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무역관세를 국내에서 우선 지불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 도입을 고려할 수도 있다"며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한 고유내재 배출량의 기본값 개발을 위한 제품 인벤토리 구축 지원 등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팀장은 “공급망 상위 기업이 대기업 중심으로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기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탄소배출 데이터 구조화를 통해 하위기업을 도와주고 데이터를 취합해 자동 배출량이 산정되게 하는 등 디지털 디바이스 중심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공급망·가치사슬 하위 단계 제품 배출량 감소가 완제품 배출량 감소와 연계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 “불안정한 한해···‘플라스틱 협약’ 등 미리 대비해야”

전세계적으로 탄소무역 관련 장벽이 세워지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는 특히 '불안정한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그린전환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 세미나'에서 발제를 통해 “각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정책·규제 리스크가 커진데다 플라스틱 협약 등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주제도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 팀장은 '2024 탄소무역규제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기후통상 시대가 본격화하고 각국 선거로 기후결의는 시험대에 올랐다"며 “보호무역기조 확대로 기후기술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고 플라스틱 협약이라는 '신국제협약'에 대한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유럽연합 탄소국경조정제(CBAM)에 대해 “작년 10월 전환기간으로 시행에 들어갔고 2026년 1월부터는 본격 시행된다"며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전력, 수소 등 6개 품목과 볼트·너트 등 관련 소비재가 대상이지만 앞으로 유기화합물과 폴리머까지 대상 품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각국에서 기후 공시가 의무화되고 국내외 평가사의 탄소 관련 기준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EU, 미국 등에서 법안이 나오고 있고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자체적으로 기후기업데이터책임법(CCDAA)를 통과시키는 등 환경이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팀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시행하는 'US SEC'의 경우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 쿠팡 등 우리 기업들도 당장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 기후공시는 이르면 오는 4월 시행될 예정이다. 장 팀장은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이 EU 최종안 합의로 표결만 앞둔 상황이다. 6월 집행위원회 선거 전 4월 마지막 표결이 있을 예정인데 작년 초안과 현재 최종안에 달라진 부분이 상당해 (통과 여부를) 잘 지켜봐야 한다"며 “이를 제외하더라도 유럽연합삼림전용방지법(EUDR), 배터리법(EUBR), CBAM 등에도 공급망 실사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는 '에코디자인' 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장 팀장은 “유럽 시장 내 거래되는 모든 제품을 전 과정에 걸쳐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증진한다는 목표로 시작된 규제로 기존 에너지사용에 집중했던 탄소·무역 관점이 제품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자세한 내용이 올해 1분기 내 발표될 계획으로 제품군별 위임법은 2030년까지 방대하게 별도로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팀장은 올해 전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선거가 진행된다는 점도 탄소·무역경쟁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짚었다. 그는 특히 유럽의회 선거와 미국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며 “유럽은 가스비 급등 등 상황을 겪으며 극우 성향 정치인들이 점점 세력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인 기후회의론자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백지화, 기후변화협약 탈퇴 등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팀장은 “올해 미국·EU 주도 관련기술 및 친환경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미국이 중국을 더욱 압박하고 중국은 핵심광물 수출 제한 등 조치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 팀장은 '플라스틱 협약'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플라스틱 협약은) 법적 구속력 있는 최초의 국제협약으로 올해 말까지 구축하기로 2022년 3월 결의한 상태"라며 “오는 4월 캐나다 오타와에서 논의를 하고 11월 부산에서 최종 협약문을 작성하는 게 국제사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플라스틱을 얼마나 줄이고 재활용하는지 등 전주기에 걸쳐 플라스틱을 관리하는 개념인데 기후변화협약에 탄소 대신 플라스틱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며 “기후변화협약이 20년 이상에 걸쳐 합의점을 찾았지만 플라스틱 협약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속도가 굉장히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장 팀장은 “국가별로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슈가 있긴 하지만 플라스틱 오염종식시기 2040년 등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정부·기업에 또 한 번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봤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 “지구촌 전체 소용돌이···거버넌스 차원 대응해야”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호주 등 전세계 시장에서 '탄소무역장벽'이 세워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이 어떤 자세를 지녀야 하는지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에너지경제신문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9회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2024 글로벌 탄소무역규제 동향과 향후 방향은?'을 주제로 펼쳐졌다. 올해는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주요국에서 탄소무역규제가 본격화되는 해다. 이에 따라 글로벌 탄소무역규제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방향을 조명하는 게 세미나의 기획 의도다. 국내 기업의 적극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전쟁, 선거, 무역 등 지구촌 전체가 큰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며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정세가 급변하고 있고 이는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무역 전선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 등은 우리 산업계에 엄청난 부담을 주는 과제들"이라며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 (정부·기업·학계 등이)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그린전환팀장은 '2024 탄소무역규제 동향과 전망'을 다뤘다. 장 팀장은 “올해는 (탄소무역장벽 관련) 굉장히 불안정할 것"이라며 “기후통상 시대 본격화, 리더십 변화, 보호무역기조 확대와 기술패권 경쟁,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플라스틱 협약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이다은 한국기후변화연구원 탄소정책기획팀장이 맡았다. 이 팀장은 '탄소무역규제에 대한 대응방안' 발표를 통해 “탄소무역규제 대응은 무역장벽이 계속 높아지고 있고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아 연계된 대응 방안을 찾기가 힘들다"며 “정부가 다른나라와 강력한 기조로 협상을 추진하고 거버넌스 차원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진 종합 토론은 정서용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김녹영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실장(탄소감축인증센터장), 김범중 한국해양대학교 해양과학기술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최승신 C2S 컨설팅 대표가 의견을 교환했다. 정 교수는 “과거에는 통상 이슈에서 기후변화라는 변수가 생겨나는 느낌이었지만 이제는 통상의 아젠다 자체를 기후환경이 좌우할 정도로 환경이 변했다"며 “2년여전만 해도 중요했던 세계무역기구(WTO) 등은 힘이 빠졌고 앞으로 또 환경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탄소무역규제가 한때 '신통상'으로 불리다 앞으로는 '주요통상' 자리를 꿰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신문은 '탄소시장과 무역경쟁력 세미나'를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2015년 탄소배출권거래제를 본격 실시한 게 행사를 시작하게 된 동력이다. 탄소배출권거래제는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정책으로 인한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제도다. 현재는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정책으로 탄소누출 문제 해결과 탄소중립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역할까지 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무협, AI 인재 육성 위한 ‘대학생 인공지능 캠프’ 개최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22일 서울 삼성동 무역아카데미에서 전국 대학(원)생 100명을 대상으로 '대학생 인공지능(AI) 캠프'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산학협동재단과 공동으로 개최된 이번 캠프는 최근 산업계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인재 양성을 위해 기획됐다. 이는 작년 무역협회가 포항공과대학교와 공동으로 시범 도입한 '엘리트 대학생 인공지능 전략 과정'을 연 2회(2월·8월)로 확대 개편한 것이다. 이번 캠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알고리즘랩스 등 인공지능을 실제로 도입하고 있는 기업의 현직자가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트렌드와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손진호 알고리즘랩스 대표는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정작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몰라 고민하는 수강생이 많은 것이 눈에 띄었다"며 “효율적인 업무 디지털 전환(DX)을 위해서는 현업에 대한 지식과 데이터 가공 능력이 적절히 융합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강생들은 인공지능 문해력 및 산업 생태계 이해도 향상뿐만 아니라 현직자들과의 멘토링을 통해 진로 관련 고민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무역협회는 이번 캠프의 공익적 성격을 고려해 선발 과정에서 지역과 전공 여부와 상관없이 자기소개서를 통한 정성평가만으로 수강생을 선발했다. 전국 40개 대학에서 다수의 대학(원)생이 지원했다. 정희철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청년 세대의 취업역량 중 인공지능 활용 능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며 “무역협회는 청년 취업지원 및 무역업계 디지털 전환을 위해 인공지능 관련 과정 개발 및 운영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정의선 회장, 브라질 대통령 면담···미래 신사업 협력 방안 논의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23일 밝혔다. 브라질에는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중남미 생산거점인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중남미 권역본부가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된 두 사람의 면담에는 제랄도 알크민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이 동석했다. 룰라 대통령은 1975년 브라질 금속노조 위원장에 선출되며 본격적인 사회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승리해 브라질 역사상 최초의 3선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브라질 공장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직원과 지역사회를 위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의 다양한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단순히 자동차 판매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가고자 한다"며 “무료 치과치료, 재식림 프로그램 등 브라질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로자들의 행복을 최우선하는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했고 노사합동 세미나 및 간담회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며 11년 연속 임금협상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 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 브라질 공장은 상파울루주 고용노동관계국(SERT)에서 수여하는 양질의 일자리 우수 기업 인증을 받았다. 정 회장은 브라질 정부의 탈탄소 정책에 대해 “친환경 에너지원을 연구하고 발전, 적용시키기 위한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잘 알고 있다"며 브라질 정부의 다양한 친환경 정책에 깊은 공감을 나타내고 “수소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기여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 브라질 법인과 현지 파트너사들이 수소 등 친환경 분야, 미래기술 등에 2032년까지 1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지난해 12월 브라질 탈탄소 부문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총 190억헤알(약 5조1000억원) 규모의 감세 및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브라질 투자계획이 잇따르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탄소배출 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수소차를 아우르는 빠른 전동화 전략을 추진중"이라며 “수소 에너지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수단이자 전동화를 보완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미래항공모빌리티(AAM)가 브라질 교통환경에도 적합한 미래의 교통수단이라고 확신하며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정부의 세제 개혁과 투자환경 개선 등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수소분야와 기술 등에 투자할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성장하고 있는 중요한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브라질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다각적인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모빌리티 경쟁이 격화될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앞선 수소 기술을 활용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등 브라질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2022년 세계 올해의 차에서 3개 부문을 석권한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그룹의 전동화 차량을 투입해 브라질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올해 양산 예정인 기아 전용전기차 EV5도 출시하며 브라질 전동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또 그린 모빌리티 혁신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브라질 현지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혼합연료차량(FFV) 전용 파워트레인도 개발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중남미 지역 재생에너지 시장을 이끌고 있는 브라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네트워크를 중남미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상용차 신시장 개척 및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 등 신사업을 발굴하고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그룹사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수소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을 적극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브라질 현지에 중남미지역 수소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 시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룰라 대통령 면담에 이어 카를로스 길베르토 칼리로티 주니어 상파울루대학 총장을 포함한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 친환경 분야 인재육성 및 산학협력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를 통해 에너지 불평등을 해소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고자 한다"며 “다양한 친환경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상파울루대학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브라질의 청정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934년 설립된 상파울루대학은 개교 이래 12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브라질 사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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