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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됐지만 시험의 난의도는 작년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더 높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처음 수능 출제기조 분석에 나선 EBS 현장교사단은 국어·수학 영역에서 킬러문항이 사라졌지만, 문항 자체의 난도는 높았다고 분석했다.특히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비교적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은 물론, 142점으로 변별력이 강화된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더 어려웠다고 EBS 현장교사단은 평가했다.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EBS 국어 대표 강사인 서울 덕수고 윤혜정 교사는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면서도 "선지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단순히 지문을 눈으로 보고 빠르게 답을 찾아내기보다는, 지문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정보를 파악하고 선지를 분석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게 출제해 변별력을 갖추면서도 사교육 ‘문제풀이 기술’이 통하지 않도록 했다는 얘기다.입시업체에서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고, 9월 모의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매력적인 오답’이 많아 수험생 입장에서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수학 역시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45점과 144점으로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올해 9월 모의평가의 경우 전체적인 난도는 높았지만, 킬러문항 배제로 표준점수 최고점자(통상 ‘만점자’)가 작년 수능의 3배 수준으로 늘었는데, 이번 수능은 최상위권 변별력까지 확보했다고 EBS는 분석했다.EBS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작년 수능과의) 가장 큰 차이는 문제의 해석이 빠르다는 점이다. 예전 같으면 조건을 많이 주고 만족시키는 답을 찾도록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며 "또한 작년 킬러문항은 풀이 과정이 길게 나오는데 (올해는) 계산량이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다.그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최상위권 변별력 때문에 무게감이 느껴질 것"이라며 "최상위권에서 느끼는 것은 지난해 수능과 9월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두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34점과 145점으로 11점 차이가 나, 수학에서 고득점한 자연계열 진학 희망 수험생에게 유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다만 전체적인 실제 성적 분포에는 킬러문항 배제에 따른 N수생 유입이나, 코로나19에 따른 재학생의 학력 저하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수능에는 작년보다 3442명 줄어든 50만4588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이 64.7%를 차지했고, 졸업생은 31.7%, 검정고시생 등 기타 지원자는 3.6%다.졸업생과 검정고시 등을 합한 지원자 비율은 35.3%로, 1996학년도(37.4%) 이후 최고 수준이다. 결시율은 10.6%(1교시 기준)를 기록해 지난해 수능(10.8%)보다 소폭 낮아졌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달 20일까지 평가원 누리집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는다.성적 통지표는 12월 8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종로학원 본사 대입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강사들이 수능 국어 출제 경향을 분석하고 있다.수능일인 16일 오전 광주 북구 경신여고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연합)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찾은 어르신이 수험생인 손자를 위한 촛불공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尹대통령 장모 ‘잔고증명 위조’ 징역 1년 확정…내년 7월까지 수감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6)씨가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지난 7월 법정구속된 최씨는 가석방되거나 사면받지 않는 한 내년 7월까지 수감 생활을 해야 한다.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16일 확정했다.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위조사문서행사죄의 성립, 부동산실명법 위반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최씨는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과정에서 지난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총 349억원가량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공범 안모씨가 "고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부동산 관련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자금력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허위라도 좋으니 잔고증명서를 발행해 주면 부동산 정보를 얻어 오겠다"고 제안하자 최씨가 이를 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렇게 위조된 100억원 상당의 잔고증명서 한 장은 2013년 8월 도촌동 땅 관련 계약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법원에 제출됐다.최씨는 지난 2013년 10월 도촌동 부동산을 매수하면서 안씨의 사위 명의를 빌려 계약하고 등기한 혐의도 받았다.최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문서위조 혐의는 인정했다. 그러나 위조된 잔고증명서가 법원에 제출되는지 몰랐고 부동산 매수 대금을 부담하지 않았다며 나머지 혐의는 부인했다.그러나 1·2심 법원은 최씨의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최씨가 안씨와 계약금 반환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하고 소송 제기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다는 점을 근거로 잔고증명서가 법원에 제출될 것을 충분히 알았을 것으로 판단했다.부동산실명법 위반죄 역시 "전매 차익을 노리고 안씨와 공모 아래 부동산 취득에 관여하고 취득 자금을 조달하며 명의신탁자를 물색했다"며 유죄로 인정했다.2심 재판부는 "항소심까지 충분히 방어권이 보장됐으며, 죄질이 나쁘고 재범과 도주 우려도 있다"며 지난 7월 21일 최씨를 법정에서 구속했다.최씨는 지난 9월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으나 대법원은 이날 최씨의 상고와 보석 청구를 전부 기각했다.안씨 역시 최씨와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올해 1월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재판 중이다. axkjh@ekn.kr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가운데)가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통장 잔고증명 위조 등 혐의 관련 항소심 재판을 위해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수능 필적확인 문구는?…"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다.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에 나오는 구절이다. 필적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이 답안지의 필적 확인란에 직접 기재해야 하는 문구다. 이는 2004년 수능(2005학년도)에서 대리시험 등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해 이에 대한 대책으로 2005년부터 도입됐다. 지난해 치러진 2023학년도 수능의 필적확인 문구는 한용운의 시 ‘나의 꿈’에서 인용한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였다. 필적확인 문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면서 수험생에게 감동과 격려, 위로를 줄 수 있는 표현들이 주로 사용됐다. 이 때문에 매해 어떤 문구가 등장할지 관심을 받아왔다. 이와 동시에 응시생 본인 필적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적 요소도 포함해야 한다. 문장 길이는 12∼19자여야 하고, ‘ㄻ’ ‘ㄾ’ ‘ㅀ’ 등 겹받침과 ‘ㄹ’ ‘ㅁ’ ‘ㅂ’ 세 자음 중 2개 이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지금까지 총 3차례 나왔다. 이 시의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은 2006학년도와 2017년도, 총 2차례 등장했다. 같은 시의 첫 구절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는 2007학년도에 사용됐다. 2020학년도에는 ‘너무 맑고 초롱한 그 중 하나 별이여’(박두진의 ‘별밭에 누워’), 2021학년도에는 ‘많고 많은 사람 중에 그대 한 사람’(나태주의 ‘들길을 걸으며’), 2022학년도에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의 ‘작은 노래’)였다.16일 시행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지에 적힌 필적 확인 문구가 적혀 있다(사진=연합)

교회 다녀온 딸들, 갑자기 "아빠가 성폭행" 고소…‘세뇌된 기억’이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게 가짜 기억을 주입해 친부를 성폭행범으로 몰게 한 교회 장로가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16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 부인이자 교회 권사인 B씨와 집사인 C씨에게도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종교적 권위를 이용해 20∼30대 교인을 상대로 수개월간 일상적 고민을 고백하도록 하고 통제·유도·압박해 허위 고소 사실을 만들어 피무고자들의 삶과 가정의 평안을 송두리째 망가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무고자들을 세 딸과 조카를 성적 도구로 사용한 극악무도한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암시와 유도, 집요한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을 듣는 과정을 반복하며 허구의 기억을 주입한 점을 인정할 수 있다"며 "무고는 미필적 고의로도 범의를 인정할 수 있으며 피고인들은 성폭행 피해가 허위임을 충분히 알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또 "무고 내용은 유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 당했다는 것인데 형법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상 최고 무기징역으로 규정돼 있는 중범죄"라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용납하기 어려운 변명을 해 반성의 여지를 전혀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자매 관계인 여신도 3명에게 "친부로부터 4∼5살 때부터 지속해 성폭행당했다"는 가짜 기억을 믿게 한 뒤 2019년 8월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로 2021년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여신도를 "삼촌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세뇌해 삼촌을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하나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 선지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hg3to8@ekn.krclip20231116111715 법원 로고.연합뉴스

[오늘날씨 예보] 전국 곳곳 흐리고 비 내리는 수능 날…건강 조심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이자 목요일인 1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고사장으로 향하는 아침에 인천과 경기 서해안과 경기 북서 내륙, 충남 북부 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그 밖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 전라권, 제주도로 확대되겠다. 오후에는 그 밖 전국에서 비가 내렸다가 밤부터 곳곳에서 그치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대전·세종·충남, 부산·울산·경남 5∼30㎜, 강원 내륙·산지, 충북,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5∼20㎜, 전라권과 제주도 10∼30㎜, 강원 동해안 5㎜ 미만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온은 서울 6.9도, 인천 8.1도, 수원 5.7도, 춘천 2.0도, 강릉 8.2도, 청주 5.1도, 대전 3.5도, 전주 5.7도, 광주 5.7도, 제주 10.2도, 대구 2.8도, 부산 9.4도, 울산 4.9도, 창원 5.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6∼16도로 예보됐다. 아침 기온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다만 낮부터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10도 이하에 머물면서 춥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대구·경북은 전날 잔류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돼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권과 제주권도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밤에 잠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 남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0.5∼4.0m, 남해 0.5∼3.5m로 예측된다. hg3to8@ekn.kr비바람에 힘겨운 발걸음 비바람이 부는 서울 중구 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받치고 걷고 있다.연합뉴스

[내일날씨 예보] 전국 곳곳 추운데 비 오는 수능 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자 목요일인 16일은 대체로 흐린 날씨를 보이겠다. 특히 비가 오전 서쪽 지역에서 시작돼 오후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충청권(충북 제외)·부산·울산·경남 5∼30㎜, 전라권·제주도 10∼30㎜다. 강원 내륙과 산지, 충북, 대구·경북·울릉도·독도는 5∼20㎜, 강원 동해안은 5㎜ 내외 비가 내리겠다. 일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도를 비롯해 -1∼8도로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보됐다. 낮 기온은 7∼16도로 예상된다. 낮부터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와 차차 추워져 강원 내륙·산지, 제주도 산지, 남부 지방의 높은 산지는 밤부터 비와 눈이 섞여 내리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충청권은 오전에, 호남권·제주권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2.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0.5∼4.0m, 남해 0.5∼3.5m로 예측된다. 다음은 16일 지역별 날씨 전망. [오전, 오후](최저∼최고기온) △ 서울 : [흐리고 한때 비, 구름많고 가끔 비] (6∼8) △ 인천 : [흐리고 가끔 비, 구름많고 비] (7∼9) △ 수원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비] (5∼8) △ 춘천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가끔 비] (1∼7) △ 강릉 : [흐림, 흐리고 한때 비] (6∼13) △ 청주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비] (4∼10) △ 대전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가끔 비] (4∼9) △ 세종 : [흐리고 한때 비, 구름많고 가끔 비] (3∼9) △ 전주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비] (5∼11) △ 광주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가끔 비] (6∼10) △ 대구 : [흐림, 흐리고 가끔 비] (3∼11) △ 부산 : [흐림, 구름많고 가끔 비] (8∼16) △ 울산 : [흐림, 구름많고 가끔 비] (4∼13) △ 창원 : [흐림, 구름많고 가끔 비] (5∼13) △ 제주 : [흐리고 한때 비, 흐리고 비] (11∼17) hg3to8@ekn.kr비바람에 힘겨운 걸음 서울 중구 거리에서 한 시민이 우산을 힘겹게 받치고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한전 발주 디지털변전소 입찰에 가족회사 담합…유성계전·다온시스 제재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디지털변전소 구매 입찰에서 담합을 벌인 가족회사가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게 됐다. 공정위는 유성계전과 다온시스의 담합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56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전이 발주한 14건의 디지털변전소 운영시스템 구매 입찰에서 입찰 가격 등을 사전에 합의했다. 디지털변전소 운영시스템이란 변전소에 산재한 각종 설비를 총괄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운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제어하거나 고장 구간을 계통에서 분리해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민간 발전소의 수요가 없어 한전이 유일한 수요처다. 설계 및 제작에 상당한 기술 수준이 요구돼 국내 생산업체는 10여곳에 불과하다. 유성계전과 다온시스는 경쟁 관계를 가장해 한전 입찰에 참여했으나 실질적으로는 한 가족이 경영하는 하나의 사업자로 밝혀졌다. 두 회사의 대표이사는 부부관계로 양사 임원을 겸임했으며 한 명의 입찰 담당자가 양사의 입찰 업무를 동시에 담당하기도 했다. 입찰 참가 신청 인터넷프로토콜(IP)과 입찰 시 제출했던 기술규격서 내용 또한 두 회사가 동일했다. 이들은 이런 담합을 통해 14건 중 3건의 입찰에서 실제 낙찰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두 업체의 담합으로 관련 시장의 경쟁이 저해됐다고 보고 과징금과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을 부과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사실상 1개 사업자가 가족회사 등을 동원해 다수 사업자의 명의로 입찰에 참가해 경쟁질서를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는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시 엄정하게 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xkjh@ekn.kr공정거래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별거·이혼소송 중 집이 남편 명의면…법원 “주거 침입”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혼소송 중인 남편 집을 찾아간 아내가 주거침입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11단독 이창원 판사는 박모(66)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 2월 27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북구 한 건물 4층에 있는 배우자 홍모(72)씨 집 앞까지 찾아간 혐의로 기소됐다. 박씨 변호인은 "홍씨의 집은 두 사람이 공동으로 혼인 생활을 영위한 장소"라며 "집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거주의 평온을 침해하려는 의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두 사람은 현재 법적인 부부관계지만 2018년부터 별거 중이고 2021년부터는 이혼소송 중"이라며 주거침입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형법상 주거침입죄는 타인의 주거에 침입해야만 성립된다. 집 소유자가 남편 홍씨이며 홍씨가 박씨에 대해 여러 차례 임시 조치나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점, 과거에도 주거침입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점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2021년 6월에도 홍씨의 집 앞을 찾아가 망치로 출입문 손잡이를 내리쳐 망가뜨린 혐의(주거침입·특수재물손괴)로 기소돼 지난해 7월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았다. hg3to8@ekn.krclip20231115085019 서울북부지방법원.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1~8호선 파업 예고, 민주노총만 또…수능 뒤 주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다음 주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다음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파업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장시간 내부 회의를 거쳐 파업 계획과 향후 투쟁 방향 등을 논의했다. 파업 예정일은 22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 대규모 인력감축안 등에 반발해 지난 9∼10일 이틀간 경고 파업을 벌였다. 이후 노사 실무자 간 대화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노조는 "1차 경고 파업 이후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공사 측에 입장 변화와 진지한 대화를 촉구했지만, 서울시와 공사는 갑자기 강력 대응 기조로 돌변했다"며 "현장 안전인력 공백 우려에 대해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경고 파업을 마치고 10일 오후 6시부터 현장에 복귀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도 정상화됐다. 하지만 노조는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특별수송이 끝난 후 2차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자세한 파업 계획과 향후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2차 파업도 현실화할 경우 공사 3개 노조 가운데 가장 조합원이 많은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만 참여하게 된다. 함께 사측과의 교섭에 참여했던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경고 파업에 불참한 데 이어 2차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제3노조로 ‘MZ세대’가 주축인 올바른노조 역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난 8일 파업을 하루 앞두고 열린 최종 교섭에서 사측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안을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을 660명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272명이 많다. 이런 사측 제안을 두고 연합교섭단 내에서는 입장이 갈렸다. 통합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안을 받아들이자는 쪽이다. 반면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협상안을 내놓았던 서울시와 공사는 강경한 입장이다. 시는 지난 9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명분 없는 파업을 즉시 철회하라"며 "파업을 이어 나가 시민 불편을 끼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실무 교섭 과정에서 마련된 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노조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하반기 예정이었던 신규 채용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hg3to8@ekn.kr서울지하철 파업 1일차…퇴근길 오른 시민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난 9일 오후 서울역에서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이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연합뉴스

70대 노인 8천원 나물에 폰 매장 ‘가짜 5만원’ 낸 女, 불구속 입건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시장에서 복사된 5만원권을 내고 물품을 구매한 여성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60대 후반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대구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에서 70대 노점 상인에게서 나물 8000원어치를 구입하면서 복사된 5만원권을 건넨 뒤 거스름돈 4만 2000원을 받아간 혐의를 받는다. 그의 범행은 상인 자녀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그가 건넨 5만원권은 복사된 통화 유사물로 과거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홍보용으로 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해당 홍보물 앞뒷면 모두 신사임당 그림이 있지만, 복사된 상태가 조잡해 정밀하지 못하고 재질 또한 진짜 화폐와 달라 위조지폐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피의자가 진짜 화폐인 줄 몰랐다며 부인하고 있으나, 정황상 범행의 고의성이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clip20231114185912 복사된 5만원권.대구경찰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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