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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청소년이 수험생일까…수능은 다른세상 이야기인 아이들

"주변에서 정말 평온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 한두 명을 빼고는 아무도 수능을 치르지 않았어요. ‘내일은 아빠가 찾아오지 않을까. 내일은 엄마가 나한테 욕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수능을 생각할 겨를이 없는 친구들이 더 많아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전국이 ‘시험장 모드’였던 지난 16일, 서울 도봉구 서울시립 청소년자립지원관에 사는 안모(22)양은 수능에 응시하지 않았던 4년 전을 회상하며 "수능은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말했다. 만 18세 때부터 가정밖청소년을 위한 쉼터를 거쳐 자립지원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안양은 수능 날 오전 5시께 일어나 오전 6시 30분에 인턴 직원으로 일하는 용산구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로 출근했다. 오후에 일이 끝난 뒤에는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종강하고 놀러 다니는 게 가장 부럽다"고 말하며 웃으면서도 "다른 친구들은 자기가 준비하는 게 있어서 대학을 선택한 거고, 저와는 다른 길을 걷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금은 동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중학교 때에는 경찰공무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게 됐다고 한다. 어린 시절 가정폭력을 당해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했으나 신고 접수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좌절했고, 세심한 경찰이 돼 아이들의 방패막이 되고 싶었다는 것이다. 안양은 또 "대학 등록금을 내줄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도 결국 빚인데, 빚을 지면서 사회에 나오는 게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래 친구들은 수능을 봤다는 만 18세 서연우 군은 지난 16일 1교시 국어영역이 시작하기 10분 전인 오전 8시 30분께에야 집을 나섰다. 그는 평소처럼 오전 9시 30분부터는 광주 지역 초등학교의 목공 수업 보조강사로 일하며 학생들의 수업을 지도하고, 오후에는 목공소로 돌아와 다음 날 수업을 준비했다. 서군은 또래보다 1년 이른 올해 초 대안학교 생활 5년을 마친 뒤 목공소에서 일을 하며 작곡가의 길을 걷고 있다. 평생 꾸준히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서군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대학교에 가는 게 취업이 좀 더 잘 된다는 이유뿐인데 그 이유가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며 대학 진학의 길을 가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수능시험이 끝난 뒤 SNS에 또래 친구들이 수험표 인증사진을 많이 올린 걸 보고 ‘벌써 성인이 됐구나. 시간이 참 빠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각종 수험표 할인을 못 받는 건 좀 아쉽다"며 웃었다.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재학생은 32만6646명으로, 재학생이 2005년생인 만 18세 인구(43만5031명)라고 가정할 경우 전체 인구의 25%가량은 수능에 지원하지 않았다. 또 1교시 지원자 50만1321명 가운데 44만8228명이 응시해 결시율이 10.6%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원서를 내고도 수능을 치르지 않은 대입 연령대 청소년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청소년들에게도 일종의 ‘유예 기간’이 주어져 사회 안전망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청소년 관련 법령상 청소년 연령은 만 9세부터 24세까지로, 성인이 된 이후로도 6년간은 청소년 신분이다. 박윤범 광주광역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팀장은 "대학교 4년여 간의 기간은 미성년자에서 직장인으로 이행하기 전 일종의 ‘유예기간’으로 작용하는데, 대학 밖 청소년들에게는 이런 기간이 없다 보니 불안감에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며 "아르바이트 시장에 진입하는 순간 양질의 일자리를 얻기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박 팀장은 "사회가 이런 친구들에게도 유예기간을 제공해 좀 더 경험을 쌓고 일을 체계적으로 배울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수능에 응시하지 않은 청소년들은 수능을 봤건 안 봤건 모두가 응원받고 사회가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서연우 군은 "저희는 다른 길을 보고 달려가지만, 또래 친구들 모두 응원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안양은 "수능 날에는 학생들만 응원하는 분위기가 커서 거기에 휩쓸려 소외감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을 것 같다"며 "그러지 말고 각자 인생을 잘 살자"고 다짐이자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연합뉴스수능 끝, 수시 논술 인파 18일 2024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열린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빠져나오고 있다.(사진=연합)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 사흘째…월요일엔 정상화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정부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월유일인 20일 시스템 정상화를 목표로 복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행안부에 따르면 정부 행정전산망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정보관리원)에는 이날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100여명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복구 인력은 전산망 장애를 일으킨 네트워크 장비 등을 교체했고, 여러 차례 시스템 점검과 테스트를 진행해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실제 민원 현장에서 문제가 재발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하고자 18일 시군구·읍면동 주민센터에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는 양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자체 현장점검이 주민센터가 문을 닫은 토요일에 이뤄져 평일 대비 사용자 접속량이 현저히 적은 점을 고려해 시스템 정상화를 준비하고 있다. 행안부는 이날도 주민센터에서 행정전산망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전날 임시로 재개한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현재까지 별다른 문제 없이 원활하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별도로 현장에 투입된 정보통신(IT) 전문가들은 교체한 네트워크 장비 등을 분석해 정확한 장애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장애가 발생하기 전날인 16일 정보관리원에서는 행정전산망 네트워크 장비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이후 17일 오전 전산망 사용자 인증과정에 문제가 생기며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고, 공무원들이 전산망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됐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 업데이트에 사용된 패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업데이트한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충돌한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아울러 해킹으로 인해 전산망 장애가 생긴 것은 아닌지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킹 정황이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미국 출장 중 조기 귀국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밤 대책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이날 정보관리원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한다. 이 장관은 전날 회의에서 월요일인 20일 일상이 시작되는 만큼 국민이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행정전산망의 정상화,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는 20일을 시스템 정상화를 위한 디데이(D-day)로 보고 전산망이 잘 돌아가는지 계속 점검한다는 계획이다.전국 지자체 행정 전산망 장애 발생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 내 무인민원발급기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

네트워크 오류로 먹통됐던 정부24 임시 재개…등본 등 일부 발급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행안부 네트워크 오류로 하루 넘게 마비됐던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가 임시로 재개됐다. 18일 행안부는 "여러 차례 시스템(점검)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국민이 실제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정부24 서비스를 임시로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넘어서면서 주민등록등본 등 일부 민원서류 발급이 정부24를 통해 가능해졌다. 행안부는 정부24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모니터링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해 서비스 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고기동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며, 공무원과 민간업체 인력 100여명을 투입해 장애를 일으켰던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의 정상화를 위해 복구 작업을 펴고 있다.전국 지자체 행정 전산망 장애 발생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 내 무인민원발급기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

행안부 네트워크 장애 이틀째 지속…복구작업 더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문제가 이틀째 지속하고 있어 민원서류 발급서비스가 차질을 빚고 있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은 전날 오전 8시 40분께 사용자 인증과정 등에 장애가 일으키며 접속이 되지 않아 지자체 민원서류 발급이 중단됐다. 당일 오후부터는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마저 멈추면서 정부 민원서류 서비스가 올스톱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새올과 정부24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는 대전광역시에 있는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있다. 주민센터 등 현장 공무원들이 민원서류를 발급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를 활용해 새올에 접속해야 하는데, GPKI 인증과정에서 장애가 생기며 새올 접속이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꾸린 행안부는 전산망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이 있는 대전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공무원과 네트워크 장비 업체 직원 등 100여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밤사이 복구 작업에도 큰 진전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며 마비 사태는 만 24시간을 넘어섰다.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가 모두 중단된 정부24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필요한 민원서류를 해당 공공기관에서 직접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정부24는 "주민등록번호 확인이 필요한 증명서는 가족관계증명서로 대체가 가능하다"며 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증명서 발급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개별 발급이 가능한 민원서류와 발급 사이트는 ‘정부24’ 공지글을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전국 지자체 행정 전산망 장애 발생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 입구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

내일 아침 날씨 역대급 추위…서울 체감 온도 -11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토요일인 18일 대부분 지역에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찾아오겠다. 북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1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5~12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4도와 영상 6도, 인천 영하 3도와 영상 6도, 대전 영하 3도와 영상 9도, 광주 0도와 영상 8도, 대구 영하 1도와 영상 10도, 울산 0도와 영상 10도, 부산 영상 1도와 영상 11도다. 바람이 거세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서울과 인천의 경우 18일 오전 체감온도가 영하 11도에 그치겠다. 18일까지 대부분 해안과 강원산지·경북북동산지·제주에는 순간풍속이 시속 70㎞(산지는 시속 90㎞) 이상, 나머지 지역엔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내린 눈과 비가 길에 얼어붙을 수 있겠다. 17일 서울을 비롯한 곳곳에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한라산 삼각봉엔 오후 4시 30분 기준 눈이 31.5㎝나 쌓였다.경기남서부와 강원내륙·산지에 이날 밤까지, 충청·경북남부내륙·경남서부내륙에 18일 새벽까지, 호남과 제주에 18일 아침까지 눈이나 비가 오겠다. 특히 밤사이 충청과 전북내륙에 꽤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앞으로 더 쌓일 눈의 양은 제주산지 5~10㎝(최대 15㎝ 이상), 세종·충남북부내륙·충북 3~10㎝, 전북내륙·전남북동부 2~7㎝(전북동부 최대 10㎝ 이상), 대전·충남(북부내륙 제외)·광주·전남북서부·대구·경북서부·경북남부내륙·경남서부내륙·울릉도·독도 1~5㎝, 경기남서부·서해5도·전북서해안 1~3㎝, 강원내륙·강원산지·전남남부·경남중부내륙 1㎝ 미만이다. 강수량은 제주 10~30㎜, 경기남부·서해5도·강원내륙·강원산지 5㎜ 미만, 경남중부내륙 1㎜ 내외, 나머지 지역 5~10㎜로 예상된다. 18일 낮부터 기온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19일 평년기온을 되찾는 것인데 평년기온을 회복해도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인 곳이 많겠다. 일요일인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7도 사이이고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1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첫 눈이 내리고 있다(사진=연합)

"등본 발급 안돼요" 정부24 오류 일파만파…민원서비스 사실상 ‘올스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의 장애가 지속되자 국민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정부 온란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는 서비스가 전면 중단돼 공공기관의 민원서류 발급이 사실상 올스톱됐다. 정부24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서비스 중단은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알렸다.그러면서 "서비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많은 이용자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제발 빨리좀 복구해주세요"라며 "불편한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날 오전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에서 행정전자서명 인증관리센터(GPKI) 인증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대부분 지자체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정부24마저 오전 내내 접속 지연을 보이다 이날 오후 1시 55분부터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공공기관에서 민원서류 발급은 온·오프라인 모두 사실상 마비가 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안부 관계자는 "장애 원인은 네트워크 장비다. 다른 장비로 교체해도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3시간이 지나면 (공공기관) 업무가 끝나는데, 이 시간 내에 복구가 된다고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이날 행안부가 전산망 장애를 처음 인지한 때는 오전 8시 40분께다. 이때부터 복구작업에 들어갔지만, 반나절이 지나도록 시스템은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24의 서버, 네트워크 장비는 대전광역시에 있는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있다.행안부는 관련 공무원과 네트워크 장비업체 직원 등 수십명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펴고 있다.(사진=연합)정부24 홈페이지 화면 캡처

행안부 네트워크 오류, 정부24 서비스 먹통…"등본, 인감 발급이 안돼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주민등록등본(초본), 인감증명서 발급 등 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17일 전자정부 서비스 ‘정부24’의 일부 민원 서비스인 주민등록등본(초본), 인감증명서 발급 등이 인터넷상이나 앱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반응이 없거나 느린 식이며 화면이 표출되더라도 일부 기능만 나오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하는 행정안전부 전국 네트워크에 장애가 발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구청 관계자는 "행안부 네트워크 장애로 내부 시스템 먹통이 엄청 많다"며 "주민센터(동사무소) 등에서도 발급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로 인해 지자체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행정복지센터 민원업무 처리도 일부 지연되고 있다. 행정전산망 장애로 인해 법원 인터넷등기소 일부 서비스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먹통이 된 정부24 앱(사진=정부24 앱 화면캡쳐)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전산망에 장애가 발생한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 종합민원실 입구에 네트워크 장애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연합)정부 24 홈페이지내 주민등록등본 초본 발급 서비스 클릭시 오류가 난 화면(사진=정부24 화면캡쳐)

與 정진석 ‘노무현 발언’에 격분 30대 판사, 이재명 낙선에 “울분”했었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정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박병곤 서울중앙지법 판사(38·사법연수원 41기)에게 대법원이 ‘엄중 주의’ 처분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법관이 임용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일부 글 중 정치적 견해로 인식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소속 법원장을 통해 엄중한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행정처는 "법관징계법, 법관윤리강령,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권고 의견 등의 위반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대다수가 외부 위원인 법원 감사위원회 심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재판부를 맡는 박 판사는 올해 8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 구형량을 웃도는 실형 선고였다. 이에 일각에선 판사 정치 성향이 선고에 영향을 줬다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후 박 판사가 법관으로 임용된 뒤에도 SNS에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다는 보도가 나오며 비판이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박 판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낙선한 작년 3월 대선 직후 "울분을 터뜨리고 절망도 하고 슬퍼도 했다가 사흘째부터는 일어나야 한다"고 적었다. 더 앞서 민주당이 패한 2021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직후에는 "울긴 왜 울어", "승패는 병가지상사"라는 대사가 적힌 중국 드라마 캡처 사진을 올렸다고도 한다. 법원은 당초 "재판장의 정치적 성향을 거론하며 과도한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정치 판결’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박 판사 게시글 내용이 구체적으로 보도되며 논란이 커지자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hg3to8@ekn.krclip20231116203933 법원 로고

20대 경찰이 12세에 담배 사주며 성관계, 사진·영상 요구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경찰로 재직하면서 미성년자들과 성관계하고 성 착취물을 요구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박옥희 부장판사)는 16일 미성년자 의제 강간, 성 착취물 제작·소지, 청소년 보호법 위반 등 6개 혐의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A(25) 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10년간 취업제한, 보호관찰 3년 등을 명령했다. 신상 정보 공개·고지와 함께 야간 특정 시간대·어린이 관련 지역 외출 제한, 피해자 접근 금지 등 5가지 준수사항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죄를 예방하고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관 신분인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범행해 죄 책임이 무겁다"며 "담배로 12세 아동을 유인하고 범행이 발각되자 피해자를 회유하는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자백하고 피해자 모두와 합의한 점, 초범인 점 등을 고려해 형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서울지역 경찰서 순경이던 지난 2∼5월 SNS로 알게 된 미성년자 5명에게 담배를 사 주면서 접근해 이들 중 3명과 성관계하거나 성 매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2명에게 음란 사진과 영상 등 성 착취물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 앞서 A씨는 피해자 부모가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 5월 자수했다. 그러나 이후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혐의를 부인하라고 회유하거나 휴대전화를 바꾸는 등 증거 인멸도 시도해 구속됐다. hg3to8@ekn.krclip20231116203431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연합뉴스

수능 D-2 “군대 간다” 쪽지에 부모 ‘식겁’…GPS 쫓아보니 이미 군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수험생이 돌연 ‘군대 간다’는 편지를 남기고 사라져 부모를 놀라게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상도 지역에 사는 20대 A씨는 지난 14일 ‘군대 간다’는 짧은 편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앞서 여러 차례 수능시험에 응시했던 그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A씨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는 않을까 우려한 A씨 가족은 112에 신고했다.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A씨 마지막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는 강원 철원으로 나타났다.이에 철원경찰이 지역 군부대에 문의한 결과 A씨는 실제로 같은 날 오전 육군 한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 신변이 확인됨에 따라 사건을 종결했다.hg3to8@ekn.kr큰절하는 입영 장병들(기사내용과 무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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