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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암 장애인 아들 3명 등 일가족 숨진 채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전남 영암 한 농촌 마을에서 일가족 5명이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5일 오후 3시 54분께 전남 영암군 영암읍 김모(59) 씨 주택 창문에 핏자국이 묻어 있다는 신고가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경찰은 소방구급대와 함께 출동해 집 안에서 김씨, 김씨의 아내(56), 김씨 부부의 20대 아들 3명 등 모두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112에 신고한 이웃 주민은 경찰에 김씨와 그의 아내가 전화를 받지 않고 두문불출하자 집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와 그 일가족의 시신은 다량의 피를 흘린 상태였다. 아들 3명은 안방에서, 김씨 부부는 부엌이 딸린 작은 방에서 발견됐다. 김씨 아들들은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3살 터울로 모두 중증장애인으로 확인됐다. 아들들은 지체 장애 등으로 거동이 어려워 전업주부인 김씨 아내가 씻기고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직업은 농업인으로, 가족이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김씨는 이달 4일 다른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피의자였다. 그는 이틀 전 경찰 출석 요구에 불응했고, 조만간 출석할 예정이었다. 주택 출입문은 모두 내부에서 잠긴 상태였고, 외부인 침입 흔적이 없는 사건 현장에서 흉기 1점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 시점·사인 등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김씨 가족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주변인 등을 탐문해 일가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g3to8@ekn.krclip20230915204451 15일 오후 전남 영암군 영암읍 한 주택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연합뉴스

23년 만난 70대와 헤어지자 전화만 374번 한 80대, 스토킹 집행유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헤어진 여성에게 수백차례에 걸쳐 연락하거나 주거지 등에 찾아간 80대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 대구지법 형사8단독 이영숙 부장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81)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교제하다 헤어진 사이인 70대 여성이 원치 않는데도 지난 5월 31일부터 20여일간 374차례에 걸쳐 전화하고 집과 직장에 5차례 찾아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 스토킹 정도가 심각하다"며 "피해자와 약 23년간 교제해왔었고, 향후 스토킹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hg3to8@ekn.krclip20230914202610 대구지법 법정.연합뉴스

철도노조 총파업에 출근길·화물운송 곳곳 차질

철도노조 총파업에 출근길·화물운송 곳곳 차질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첫날인 14일 여객 및 화물열차 운행이 축소되면서 곳곳에서 시민 불편과 화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다.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광명역의 경우 KTX 고속철도가 종전 266회에서 170회만 운행했다. 나머지 파업 기간에도 종전 운행 횟수의 60∼70%로 축소 운행될 예정이다. 1호선 광명역과 영등포역을 오가는 전철은 이날 종전 40회에서 36회로 4회 줄여 운행됐다. 수원역에서는 하루 8차례 통과하는 KTX가 종전 8회에서 1회만 운행됐고 오는 15일은 10회에서 3회, 16∼17일은 12회에서 5회로 줄어들며, 파업 마지막 날인 18일은 첫날과 마찬가지로 8회 중 1회만 운행한다. KTX뿐 아니라 새마을, 무궁화 열차 등 일반열차도 이날 기존 142회에서 107회로, 15∼17일은 96회로 줄었다. 18일은 137회 운행할 전망이다. 축소 운행으로 종전에 예매했던 기차표는 모두 취소돼 승객들은 고속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1호선 지하철 역시 파업 기간 일평균 운행 횟수가 기존 235회에서 200회로 줄어들어 배차 시간이 다소 늘어났다.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는 철도 수송이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의왕ICD는 1대당 왕복 60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운반할 수 있는 물류 철도 수송이 평시 10대에서 5대로 줄었다고 밝혔다. 운반할 수 있는 물류의 총량이 하루 600 TEU에서 300 TEU로 절반 줄어든 셈이다. 다만 최근 경기 침체 영향으로 물동량이 줄어 적재율이 60∼70% 수준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실제 줄어들 물량은 10∼20%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는 운전경력이 있는 내부 직원 등을 우선 투입해 열차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라며 "철저한 비상 수송대책을 시행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며 안전한 열차운행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물열차의 경우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하는 등 최대한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멈춰선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 첫날인 14일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에 화물열차가 멈춰서 있다.연합뉴스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13일 서울 GS타워에서 교통문화 선진국 도약을 위한 ‘교통안전 땡큐! 얼라이언스(연합체)’ 출범식을 가졌다. 도로교통공단,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화물·버스 단체, 생활안전 시민단체(전국 모범운전자연합회, 녹색어머니중앙회 등 ) 등 총 12개 도로교통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교통안전 땡큐! 얼라이언스’는 교통안전과 관련한 데이터 공유와 교육, 홍보·캠페인, 법·제도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통안전의식 향상 및 교통문화 개선을 목표로 출범했다. 이날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권용복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 12개 기관 150여 명이 참석했다. 얼라이언스 공통 슬로건 ‘교통사고 땡! 국민안전 큐!’ 및 각 기관(단체)별 교통안전 메시지를 통해 교통문화 선진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혔다. 향후 ‘교통안전 땡큐! 얼라이언스’는 실무위원회를 꾸려 공동으로 대국민 교통안전의식 향상 및 교통문화 개선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교통문화 선진국 도약이라는 목표로 12개도로교통 유관기관이 모여 출범식을 진행하고 전략적으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공단은 도로시설물 점검, 교통안전 교육, 교통방송, 운전면허증, 교통과학연구 등 도로교통 전반에 걸친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노하우로 ‘땡큐! 얼라이언스’와 함께 기존 교통문제 해결과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 대비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교통안전 땡큐 도로교통 유관기관 연합체 ‘교통안전 땡큐!얼라이언스’ 출범식식에서 이주민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왼쪽 일곱 번째)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대국민 슬로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도로교통공단]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40년 만에 바뀐다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40년 만에 바뀐다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의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이 40년 만에 바뀐다. 서울시는 시각·색채·디자인·인지·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만든 새로운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을 13일 공개했다. 새 노선도는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뚜렷이 구별되는 색으로 표시하고, 환승역은 탑승하려는 노선을 따라 경로를 알 수 있게 신호등 모양으로 구분해 표기한다. 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도 반영된다. 새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표준인 8선형(Octoliner)을 적용했다. 1933년 헨리 벡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8선형 디자인은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8선형과 함께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적용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용되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로 바꿨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태로 적용했다. 아울러 관광객이 현 위치를 방위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심과 외곽 지역 경계선, 인천공항, 바다, 강 등 주요 지리 정보를 노선도에 표현했다. 내년에는 랜드마크 아이콘을 노선도에 적용해 서울의 명소도 홍보한다.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인들이 보기 쉬운 색상과 패턴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경로와 중요도에 따라 노선(메인전철·경전철·도시철도·간선철도)의 색상과 종류를 분류하고 1∼9호선 전철을 중심으로 밝기와 선명도를 통해 선의 표현을 세분화했다. 시가 개선 디자인에 대해 20∼30대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아이트래킹(Eye Tracking·시선의 위치 또는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 실험을 한 결과, 역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약 69% 단축됐다. 특히 외국인의 길 찾기 소요 시간은 감소 폭이 내국인보다 21.5% 높았다. 개선 노선도는 18일 오후 2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공청회에서 지하철 노선도 관련 굿즈(상품)와 함께 정식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최종 디자인은 시민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말 발표 예정이 서울 지하철 노선은 1980년대 4개 노선(106개 역)에서 2000년대 9개 노선(338개 역)을 거쳐 현재 23개 노선(624개 역)으로 계속 늘었다.앞으로 2025년까지 신림선, 동북선, 면목선, 서부선, 우이신설연장선, 목동선, 난곡선, 위례신사선, 위례선, 9호선 4단계 연장 등 총 10개의 노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이 신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노선도는 1980년대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된 다양한 형태로 혼용되고 있어 추가 확장 노선을 적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노선 위치를 알기 어려운 형태(각도가 다양한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 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새로운 노선도는 시각약자, 외국인 모두를 배려한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지하철을 더욱 편하게 이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노선도를 브랜드화해 다양한 홍보와 연계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지하철 노선도 개선 전후 비교 서울지하철 노선도 개선 전후 비교

"떡볶이 사줄게" 꾀어 여중생들 추행·술 강요한 40대, 징역형 집행유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떡볶이를 사주겠다며 10대 소녀들을 강제 추행하고 술까지 강권한 40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이수웅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A(4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및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각 3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7시께 B(13)양 손을 잡아 허리를 감싼 뒤 목과 볼을 만지며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당시 원주시 한 공연장 인근 푸드트럭 앞에서 주문 음식을 기다리던 B양에게 ‘떡볶이를 사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어 자신이 술을 마시던 간이 테이블로 B양을 데리고 갔고, B양 연락을 받은 C(14)양과 D(14)양 등 2명과 동석했다. A씨가 C양과 D양의 허리를 감싸 끌어안거나 허리와 손목을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도 공소장에 더해졌다. A씨는 일면식도 없는 어린 피해자들 신체를 만져 추행한 것도 모자라 이들에게 술을 강권한 사실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는 피해자들에게 큰 정신적 충격을 가할 뿐만 아니라 올바르고 건전한 성적 가치관 및 인격 형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을 일정하고 2명의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해 처벌을 원치 않는 데다 나머지 피해자를 위해 피해보상금을 공탁한 점, 성범죄로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hg3to8@ekn.krclip20230913095230 춘천지법 원주지원.연합뉴스

서울시, 9월분 재산세 수입 작년보다 4441억원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이현주 기자] 서울시의 올해 9월분 재산세 수입이 작년 동기에 비해 4441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주택과 토지 등 422만5000건에 대한 9월분 재산세 총 4조806억원에 대한 부과 고지서를 납세자에게 발송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세액은 지난해(4조5247억원)보다 9.8% 줄어든 것이다. 상대적으로 납세자들은 그만큼 세 부담을 덜게됐다. 재산세는 과세기준일인 매년 6월 1일 현재 과세 물건 소유자에게 7월과 9월에 부과된다. 7월은 전체 주택의 50%와 건축물·선박·항공기, 9월은 나머지 주택 50%와 토지가 대상이다. 9월분 재산세 부과 대상은 419만4000건에서 422만5000건으로 약 3만1000건 늘었지만 공시가격 하락과 세율 조정 등으로 부과액은 줄었다. 과세표준이 되는 개별공시지가는 토지가 5.5% 떠어졌고 주택공시가격은 공동주택 17.3%, 개별주택 7.4% 내렸다. 여기에다 1세대 1주택자의 재산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한시적으로 낮췄던 공정시장가액비율(60%→45%)을 공시가격 3억 이하는 43%, 3억 초과∼6억 이하는 44%로 추가 인하했다. 1세대 1주택자 중 주택공시가격 9억원 이하 보유자에게는 0.05%포인트 인하하는 특례세율을 추가 적용한 것도 세수 감소의 요인이다. 외국인 납세자는 총 2만2406명으로 영어권이 1만3862명, 중국어 8105명, 일본어 249명, 독일어 97명 등이다. 자치구별 부과액은 강남구가 9087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 4861억원, 송파구 3435억원, 중구 239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도봉구는 396억원 가장 적었다. 강북구와 중랑구도 402억원, 527억원이다. 서울시는 자치구 간 재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징수하는 재산세 중 1조6782억원을 ‘공동재산세’로 편성해 25개 자치구에 균등하게 배분할 예정이다. 9월분 재산세는 오는 10월4일까지 납부해야 하며 기한을 넘기면 3%의 가산금이 붙는다. 재산세액이 25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분납을 원하는 납세자는 물건지 관할 자치구에 신청하면 된다. 재산세는 서울시 ETAX 시스템(etax.seoul.go.kr), 서울시 STAX(스마트폰 납부), 전용계좌로 계좌 이체, 은행 현금인출기(CD/ATM)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

"용기 있어야 미녀 차지", 최윤종 그릇된 인식…‘부산 돌려차기’도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이 12일 재판에 남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봉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장)은 이날 최윤종을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최윤종은 지난달 17일 A씨를 성폭행하려 철제 너클을 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하고 최소 3분 이상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성폭행 시도는 미수에 그쳤다. A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범행을 당한 뒤 현장에서 약 20분간 방치됐다. 이후 맥박과 호흡, 의식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발견됐으나 이틀 뒤 숨졌다. 최윤종은 경찰관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하는 순간에도 갈증이 난다며 물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사회성이 결여된 최윤종이 성폭행 관련 기사를 보고 성적 욕구를 해소하려 범행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무직인 최윤종은 게임커뮤니티에 짧은 게시글을 쓰는 것 외에는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한 것으로 전해졋다. 최윤종에 대한 대검찰청 임상심리평가에서는 ‘지적장애에 해당하는 인지적 결함은 없고, 자기 조절력과 충동 통제가 저하된 상태에서 원초적인 욕구와 성관계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하고자 욕구 충족 방식으로 행동화한 것이 사건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최윤종 휴대전화에서는 범행 이틀 전부터 ‘용기 있는 자가 미녀를 차지한다’, ‘인간은 기회를 잡아야 해’라는 등 범행을 다짐하는 메모도 발견됐다. 또 최윤종은 최근 발생한 살인 관련 기사를 다수 읽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윤종은 검찰에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보도를 보고 피해자를 기절시킨 뒤 폐쇄회로(CC)TV 없는 곳에서 범행하기로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범죄를 말한다. 최윤종은 4개월 전부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범행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올해 4월 인터넷 쇼핑몰에서 너클을 사고, 장기간 CCTV가 없는 장소를 물색한 뒤 여러 곳을 범행 장소 후보지로 정해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범행 장소도 후보지 중 한 곳이었다. 최윤종은 범행 장소가 있던 등산로를 수십회 답사했고, 범행 전 6일간 두 차례 찾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적극적인 공소 유지로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상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성폭력 범죄, 모방범죄에 대해서 엄정 대처함과 동시에 유족의 형사 절차상 권리보장을 비롯한 피해자 보호·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hg3to8@ekn.kr'등산로 성폭행 살인' 최윤종 검찰 송치 ‘신림동 등산로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연합뉴스

친딸 강제 추행에도 교육만 듣고 풀려난 아버지 결국 또…경찰 구속 송치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친딸을 강제 추행했던 아버지가 2년 후 또다시 딸에게 성폭력을 행사해 구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12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40대 아버지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8시 30분께 광주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자신의 친딸인 중학생 B양을 1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1년 B양을 강제추행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대신 재발 방지 교육 프로그램 이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수 2년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내가 외출하자 그랬다"며 혐의를 시인하면서도 동기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hg3to8@ekn.krclip20230912194932 광주남부경찰서.연합뉴스

“내 아들 손이 친구 뺨에 맞아” 대전 초등학교 교사 가해 학부모 입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와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반박성 입장문을 올렸다가 되레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학부모 A씨는 지난 11일 오후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올리고 "2019년 1학기 초부터 아이의 행동이 이상했다"며 "2학기가 끝나갈 무렵 틱장애 증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보니 아이가 교장실에 갔더라"며 "같은 반 친구와 놀다가 손이 친구 뺨에 맞았고, 선생님이 제 아이와 뺨을 맞은 친구를 반 아이들 앞에 서게 해 사과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교사가 학생들 앞에 아이를 홀로 세워두고 어떤 벌을 받으면 좋을지 한 사람씩 의견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이가 무섭고 힘들어 손으로 귀를 막고 있어도 선생님은 손을 내리라 하셨고, 교장실로 보냈다"며 "제가 요청해 교장, 교감, 고인이 되신 선생님까지 다 같이 면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숨진 교사에게 ‘인민재판식 처벌방식’을 지양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아이를 일찍 등교시킬 테니 안아주고, 미안하다고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면담에 앞서 선생님께 아이 잘못을 인정했고, 아이에게도 선생님께 사과하라고 지도했는데, 선생님은 면담 다음 날부터 학기가 끝나는 내내 병가를 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선생님도 약속을 지키지 않아 정서적 아동학대 신고를 결정했다"며 "학폭위를 열어 선생님 담임 배제와 아이와 다른 층 배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학폭위는 A씨 요구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마무리됐다. A씨는 숨진 교사가 지난해 아들의 옆 교실에 배정되자 대전교육청에 민원을 넣은 것 외 개인적인 연락이나 면담은 일절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반말하거나, 퇴근길에 기다렸다 괴롭히거나, 길거리에 못 돌아다니게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입장문 공개 1시간도 안 돼 누리꾼 항의가 쇄도하자 게시글은 곧 사라졌다. A씨는 그러나 곧이어 다시 추가 글을 올려 "내가 삭제하지 않았다. 왜 삭제됐는지 모르겠다. 뺨 내용은 싸우던 것이 아니고 놀다 그런 것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없이 제가 쓴 것이고, 댓글을 고소하려는 의도로 쓴 글도 아니고 악플은 이해하고 있다. 제가 하지 않은 행동이 많아 그걸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본인만 이게 갑질인지 모른다", "불쌍한 우리 선생님", "악성 민원이 사실이었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해당 교사는 지난 5일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인 지난 7일 숨졌다. 이후 교사노조·동료 교사·학부모들 사이에서 이 교사가 지난 4년간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들을 향한 날 선 반응과 개인정보 노출이 지속되고 있다. hg3to8@ekn.krclip20230912112541 가해 학부모 사업장에 붙은 비난 쪽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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