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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증시, 실적에 엇갈린 희비…애플·아마존·메타·테슬라·엔비디아·MS 등 주가 엇갈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7p(0.11%) 하락한 3만 8460.92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8p(0.02%) 오른 5071.63을, 나스닥 지수는 16.11p(0.10%) 뛴 1만 5712.75를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은 이번 주부터 나오기 시작한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테슬라, 엔비디아) 포함된 기업들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분기 매출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12%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 1분기 매출은 213억 100만달러(약 29조 310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억 2900만달러)보다 9% 감소했다. 또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직원 약 6000여명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장을 마친 이후에는 0.5% 하락 마감한 메타플랫폼스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메타플랫폼스 주가는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였지만 실적 가이던스가 실망을 안겨주면서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2% 이상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런 AI(Run:ai)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3% 이상 하락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일 테슬라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연말까지 엔비디아 주력 상품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 8만 5000개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실적이 공개된다. 이 가운데 여타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애플이 1%대 상승, 아마존이 1%대 하락했다. 비자는 견조한 1분기 매출에 주가가 소폭 상승했다. 최근 항공기 결함 위기를 맞았던 보잉은 1분기 항공기 매출이 급감하면서 2%대 하락했다.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월 내구재 수주 실적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2.6% 증가한 2834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 증가율(0.7%↑)보다 큰 폭 개선된 수준이다. 시장은 오는 25일에 발표될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26일 나올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기다리고 있다. 업종 지수도 엇갈렸다. 금융, 헬스, 산업,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내렸고, 에너지, 소재, 부동산, 기술,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0.7%로 높게 반영됐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9.2%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8p(1.785) 오른 15.97에 마쳤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한국 원화 환율 더 오르나…“亞통화 혼돈의 시대 왔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게 될 아시아 통화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달러당 1400원대가 공정 가치라는 주장도 나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의 어떤 통화도 강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혼돈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꼬집었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위축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아시아 통화들이 이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아시아 통화는 앞으로 추가 약세를 보일 것이고 일부 통화는 기껏해야 '투자의견 중립'에 그칠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 한국 원화, 대만 달러화, 태국 바트화, 베트남 동화 등의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 원화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미룬데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마저 큰 역풍으로 다가오면서 원/달러 환율 전망이 크게 반전됐다"고 밝혔다. 이 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이어 “올 들어 현재까지 한국 증시에 유입된 금액은 인상적"이라면서도 “위 두 가지 리스크로 글로벌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 한국 증시에 대한 유입 흐름도 반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공정 가치가 1417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원화는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9.1원 내린 1369.2원에 장을 마쳤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이번 분기와 3·4분기에 각각 7.35위안, 7.45위안까지 오를 것이라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하 지연, 중국 디스인플레이션에 따른 미중 금리차 확대, 대(對)중국 외국인 직접투자(FDI) 감소 등이 이에 대한 배경으로 거론됐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중국이 유치한 FDI는 총 3016억7000만위안(약 57조5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6.1% 급감했다. CNBC에 따르면 현재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7.2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아울러 “베트남 동화 평가절하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말과 올 연말 동/달러 환율 전망치를 각각 2만5600동, 2만5700동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동/달러 환율은 달러당 2만5450동을 보이고 있다. 정치적 불안과 부동산 시장 둔화로 달러화와 금에 수요가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투자의견 중립으로 지목된 아시아 통화는 홍콩 달러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인도 루피화, 말레이시아 링깃화, 필리핀 페소화, 싱가포르 달러화 등이다. 또 이번 보고서에선 일본 엔화 환율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은행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한 엔/달러 환율은 160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엔/달러 환율은 24일 장중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4.96엔까지 올라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1990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월가 황제 다이먼 “美 경제 언빌리버블…연착륙엔 신중”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믿기 힘들 정도(unbelievable)"라고 평가하면서도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쳤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얼마나 탄탄한지 묻는 말에 “어느 정도 기간 호황 상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침체가 닥칠 것이라던 우려와 다른 상황이다. 그는 낮은 실업률과 건전한 소비자금융 등을 근거로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으며 “우리가 침체에 빠지더라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좋은 상태"라고 봤다. 다만 그는 “우리는 매우 좋은 상황이며 현재까지는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는) 연착륙 시나리오처럼 보인다"면서도 “나를 연착륙에 신중한 입장으로 분류해달라"로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부채 증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충돌 등에 따른 경제적 여파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중동의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유가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데 대해서는 “다소 놀랐다"고 밝혔다. 앞서 다이먼 회장은 경제 상황에 따라 향후 몇 년 내에 미 금리가 2%로 떨어지거나 8% 이상으로 오르는 시나리오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달 초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그가 8% 금리를 언급한 데 대해 주목한 바 있다. 그는 연례 주주 서한에서는 “시장은 연착륙 가능성을 70∼80%로 반영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 확률이 그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면서 장기채 금리가 6% 이상으로 오르고 침체까지 닥치면 부채가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한편 다이먼 회장은 그동안 일각에서 거론되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는데, 이날은 “나는 언제나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해왔지만, 여러분이 나에게 성유(聖油)를 발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계 인사들이 행정부로 진출할 필요가 있으며,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상대 당 소속 인사들을 등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日 전 재무관 “일본은행 시장개입 임박”…엔화 환율 전망은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를 경우(엔화 약세)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이 임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담당했던 후루사와 미쓰히로 전 재무성 재무관은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상당히 빠르게 평가절하됐다"며 “이런 추이가 지속될 경우 (일본 당국은)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 당국이 개입하는 상황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엔/달러 환율이 지난 2022년 9월과 10월 각각 146엔, 152엔씩 오르자 일본 당국은 600억 달러를 들여 시장개입에 나선 바 있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의 이러한 발언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전날 장중 달러당 154.86엔을 찍으면서 34년래 최고치를 경신한 후 나왔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전날 환율 흐름에 대해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며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엔저 추이에 우려를 표시했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까지 오르기 전에 당국이 환율 개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은 엔/달러 환율이 160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상태다.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최근 한미일 재무장관이 성명에서 원화와 엔화의 평가절하에 대한 우려를 표한 점을 근거로 향후 공개될 미국 경제지표에 따른 시장 반응이 일본 당국의 개입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런 성명이 나오면서 일본이 실제로 행동에 나설 경우 미국이 막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달러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미일 금리차라고 덧붙였다. 올해 연초까지만 해도 달러당 140엔대였던 엔화 환율은 최근 들어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기준금리를 당분간 인하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강조하자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여기에 마이너스 금리를 탈출한 일본은행이 완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한 점도 엔화 약세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오는 26일(현지시간) 연준이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 지표인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엔화가 취약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후루사와 전 재무관은 일본은행이 이르면 7월에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임금 인상 등의 효과가 확인되면서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확신이 들 경우 7월 인상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오는 25∼26일 개최하는 4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일본은행이 회계연도 2026년 4월부터 2% 성장이 가능하다고 제시할 경우 7월 금리 인상의 또다른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 나중에 금리가 또다시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슬라 저가매수 노리는 서학개미, 저가형 전기차로 함박웃음 지을까

이달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서학개미들(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이 함박웃음을 지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가 전기자동차 출시 계획을 확언한 데다 출시 시기도 앞당기면서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자 테슬라 주가는 최악의 1분기 실적에도 장외 거래에서 13% 급등했다. 23일(현지시간)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테슬라 매출은 213억100만달러(약 29조3102억원)로 전년 동기(233억2900만달러)대비 9% 감소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인 221억5000만달러를 하회한 수준이다. 테슬라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2020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며 9%의 매출 하락폭은 2012년 이후 최대치다. 테슬라의 1분기 순이익은 11억2900만달러(약 1조5535억원)로, 작년 동기(25억1300만달러)보다 55%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이 173억7800만달러(약 23조9121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대비 8.5%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것이 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당초 2025년 하반기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신규 (저가형) 모델을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앞당기는 방식으로 미래 차량 라인업을 업데이트 했다"고 말했다. 이는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개발을 포기하고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는 로이터통신의 이달 초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 보도가 나온 뒤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로이터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 다만 머스크가 이번에 언급한 저가형 전기차가 '반값 전기차'로 예상되는 2만5000달러짜리 모델2를 의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머스크는 저가 전기차에 대한 질문에 “이 분야에 대해 할 말을 다 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전기차 보급률은 전 세계적으로 압박받고 있고 많은 완성체 업체들은 전기차 계획을 축소하는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우린 이것이 올바른 전략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반등에 베팅하기 시작한 서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지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개월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테슬라로, 순매수결제는 3억6511만1665달러로 집계됐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의 순매수결제가 1억1695만6154달러로 2위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테슬라에 베팅하는 서학개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세를 이어가자 언젠가 반등하리나는 장기적 전망 아래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 오른 144.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연초대비 42% 가까이 폭락한 수준이다. 전날엔 장중 140달러가 무너지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머스크의 저가 전기차 출시 확언에 시간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13% 급등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두 602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텍사스주 노동위원회에 제출된 '노동자 적응 및 재훈련 통보법'(WARN) 공지에 따르면 이번 감원 대상에 테슬라 본사와 주요 공장 기가팩토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근로자 2688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에 대한 감원은 오는 6월 14일부터 14일간 이뤄진다. 테슬라는 또 캘리포니아주에 제출한 WARN에서 이 주에 있는 여러 사업장에서 모두 3332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미국주식] 증시, 땡큐 실적…알파벳·아마존·MS·메타·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3.71p(0.69%) 오른 3만 8503.6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9.95p(1.20%) 뛴 5070.55를, 나스닥지수는 245.33p(1.59%) 오른 1만 5696.64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3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를 앞두고 기업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였다. 스포티파이는 1분기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11% 이상 급등했다. UPS 주가도 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대, GM 주가도 1분기 실적 호조에 4%대 올랐다. 펩시코는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일부 제품 리콜 영향에 3% 가까이 하락했다. 기술주 실적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주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애플, 아마존닷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엔비디아)에 포함된 기업 상당수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테슬라가 23일, 메타플랫폼스는 24일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5일에는 MS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실적이 공개된다. 장중 실적 발표를 앞뒀던 테슬라 주가는 1%대 반등했다. 그러나 장 마감 직후에는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분기 매출 기준으로 2012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알파벳A, 아마존닷컴과 MS는 1%대 올랐고, 메타 엔비디아는 3%대 상승했다. 이날 미국 금융시장은 제조업 지표 둔화에 주목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했다.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전월치(51.9)보다 낮았고, 넉 달 만에 가장 부진했다. 이는 금리인하 기대를 약간 더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83.2%로 예상했다. 6월 25bp 인하 가능성은 16.3%로 내다봤다. 업종 지수 별로는 소재 관련 지수를 제외한 모든 지수가 올랐다. 특히 임의 소비재, 헬스, 산업,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가 1%대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5p(7.38%) 내린 15.69를 나타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중국, 테슬라에 이어 애플도 외면?…1분기 아이폰 판매량 급감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 등 자국산 브랜드들로부터 경쟁에서 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를 인용, 올해 1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19%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판매량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판매량 급감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도 뒤바꼈다. 지난해 1분기 점유율 19.7%로 1위를 지켰던 애플은 올해 15.7%를 기록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비보가 17.4%로 1위를 차지했고 화웨이의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인 아너가 16.1%로 뒤를 이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가 1분기에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 판매량 부진의 타격이 더 크다. 통상 춘제 기간엔 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월 이례적인 할인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1.5%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폰을 외면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같은 기간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급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70% 가까이 급등해 애플이 한때 장악했던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미중 갈등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국영기업 및 정부기관 내 외국 기기 사용을 금지한 것이 애플의 실적 악화에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여기에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 칩을 넣은 스마트폰을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구매했다. 그 결과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1분기 9.3%에서 올해 1분기 15.5%로 대폭 늘어 애플과 0.2%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이반 램 선임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프리미엄 부문에서 큰 영향을 끼치면서 애플 판매량이 급감했다"며 “아이폰 교체 수요 또한 과거에 비해 살짝 둔화되는 추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는 올 들어 10% 가량 급락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약화하는 기업은 애플뿐만이 아니다.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와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는 지난 3월 중국에서 26만300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중국 시장 점유율 15.4%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테슬라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은 6만2398대로 점유율은 3.7%에 그쳤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CB, 美 연준과 다른 길 가나…“6월 금리인하 있을 것”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를 두고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을 바꾸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CB 인사들은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완화 정책이 지연되고 중동 긴장으로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여전히 오는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다. 다만, 그 이후를 놓고는 신중한 태도다. 유로존의 2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 거의 모두도 인플레이션이 점차 감소해 내년까지 2%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추가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범주에서 하락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마디스 뮐러는 지난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경제 진전이 우리의 전망에 들어맞는 한 오는 6월 이후 연말까지 몇 차례 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클라스 노트도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게디미나스 심쿠스는 3번 이상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도 금리가 하락하는 '활공 비행'(gliding flight)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는 중동과 미국에서 최근 전개되는 모습이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로 여겨지지만, 유로존의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앙은행 총재는 아니지만 이탈리아 재무장관인 잔카를로 조르제티는 이날 의회 연설에서 ECB가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픽텟 웰스 매니지먼트의 거시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프레데릭 듀크로젯은 “6월 인하 개시 조건이 모두 충족됐고, 10월에 추가 삭감 가능성과 함께 분기마다 인하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는 ECB의 결단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자금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3차례 인하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또 시장에서는 유로화 약세를 막을 다른 방법이 없다면 ECB는 결국 연준을 따르도록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놓고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로존 경제가 분리됐다"며 “연준과 ECB의 정책 금리 격차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확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최악 아직 안왔다”…외신이 경고한 한국 부동산 PF부실 위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의 여파로 한국이 세계 그림자 금융(비은행 금융) 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진단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비은행 금융의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서 균열이 나타나자 티 로우 프라이스,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우려를 표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로 전년 대비 3.14%포인트 올라 2011년 저축은행 사태(5.8%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 연체율도 작년 말보다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위원회 자료를 보면 2020년 말 3.37%였던 증권사 PF 관련 대출의 연체율이 지난해 3분기 말 13.85%, 4분기 말 13.73%로 올라온 상태다.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은 '문제가 많은' PF 부채 규모가 111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 그림자 금융 규모는 926조원으로, 전년(886조원)보다 4.5%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10년 전보다는 4.2배 증가한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주목받던 부동산 PF는 저금리와 부동산 가격 상승 시기에 사용이 늘어났고, 증권사들은 PF 대출을 증권화해서 투자자들에게 판매해왔다. 그러나 약 19개월 전 강원중도개발공사 회생 신청을 통해 신용시장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고 작년 7월엔 새마을금고 사태마저 터지면서 부동산 PF 부실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당국이 대출 보증 확대 등을 통해 위기 전염을 막고 있지만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티 로우 프라이스의 쿠엔틴 피츠시먼즈 글로벌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축소판"이라면서 “우려된다"고 말했다. 물론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상승이 한국 만의 현상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올 1분기 레버리지 대출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비율이 6%를 넘어섰고 유럽에선 투자 부적격 등급 회사채인 '정크 본드'와 국채의 격차(스프레드)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한국의 우려 수준은 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통해 확인될 수 있다"고 짚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부실로 건전성 위기가 고조된 저축은행을 상대로 최근 현장 점검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이와 관련, 노무라증권의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태영건설 워크아웃은 끝이 아니며, 오히려 PF 부채 스트레스의 시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한국의 신용 위험이 경제 전반에 타격을 가하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 침체로 1300억 달러 이상의 회사채가 디폴트에 빠지고 디플레이션이 지속하는 중국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한국의 부동산 PF 문제에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꼬집었다. 씨티그룹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PF 부채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0.2%로 둔화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한국 당국이 위험을 관리하고 있지만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일부 소형 기관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매트 최 이사도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감안했을 때 규모가 작은 비은행금융기관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1990년대 일본에서와 같이 부동산 가격 급락으로 대출 부실과 경제 타격이 심해질 경우 당국의 대응 여력이 부족할 것으로 보기도 했다. 이밖에 한국 비은행 금융기관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상업용 부동산에 대규모로 투자해왔으며, 코로나19 이후 상업용 부동산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주가 속 타는 서학개미, 뉴욕증시 전망은…JP모건 “아직 안 끝났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미국 기업들 실적발표를 앞두고 반등했지만, 암울한 전망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뉴욕 주가가 4월 들어 3주간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고치인 3월 28일에 비해서는 아직 5% 이상 떨어진 상태다. 특히 올해 주가 하락 반전을 계속 전망해온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식시장 '조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평했다. 국채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 위험이 가중되면서 매도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그는 이번 주 기업들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시장이 안정될 수도 있다고 봤다. 이번 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구성기업 500개 가운데 약 180개 기업이 실적을 내놓는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약 40%에 해당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플랫폼,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가운데 4개 기업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콜라노비치는 실적 국면 증시가 상승하더라도 시장이 위기 국면을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일한 주가 인식과 아직 높은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하락, 지나친 실적 낙관 등이 하방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조정은 더 진행되어야 할 것 같다"며 방어적 자세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콜라노비치는 이와 별도로 일본 소비 관련 주식에 매입을 권했다. 그는 일본 실질 임금 상승이 개인 소비 증가를 촉진하고 소비자 관련주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시장은 대체로 나스닥 100지수가 4주 연속 하락한 직후여서 기업들 실적 압박이 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39%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작년 4분기 63% 성장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BoA는 이들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AI)와 관련해서 수익을 잘 내고 있는지가 시장 주요 관심이라고 평가했다. BoA 분석팀의 권오성,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애널리스트는 AI가 미래 수익 핵심으로 간주되면서 투자자들이 전체 기업수익에 대한 AI 분야 기여도를 눈여겨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AI 기여도가 핵심 초점이 되겠지만, AI 설비투자 전망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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