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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전쟁] 종전 띄운 푸틴, 최측근은 "역겨운 파쇼 정권 무력화할 때까지"...왜?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론을 지속 제기하는 가운데 양측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 발언과 별도로 도발과 비난 성명을 이어가는 등 양면적인 전술을 펼치는 상황이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로시야-1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계 당사국 모두와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그들에게 달렸다.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22일 꺼내든 평화협상론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에도 "우리 목표는 전쟁의 쳇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런 입장은 전황과 관련 러시아에 ‘악재’가 이어지는 와중 나온 것이다.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탈환하고 공세 전환한 우크라이나는 지난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미국 방문을 통해 2조 3000억원 규모 무기 지원을 약속받았다. 특히 전황을 뒤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패트리엇 방공미사일도 지원에 포함됐다. 다만 러시아는 패트리엇 미사일 효과를 평가 절하하고 핵 위협을 가하는 등 결사항전 의지도 밝히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패트리엇 미사일에 "물론 우리는 이들을 100%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을 보호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며 "99.9%의 러시아 국민들이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제나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이날 로시스카야 가제타 신문 기고문을 통해 "서방은 우크라이나의 손으로 우리에 대해 핵전쟁을 포함한 전면전을 일으킬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오늘날 우리의 적들을 막고 있는 유일한 것은 우리가 핵 억지력과 관련해 국가 정책 기본원칙에 따라 움직일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라며 "만일 진짜 위협이 고개를 든다면 우리는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전론과 관련해선 "역겹고 거의 파쇼적인 정권"을 철저히 무력화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갈등은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 지속 책임을 우크라이나와 서방에 묻는 한편, 종전론을 받지 않을 경우 피해까지 경고한 것이다. 이밖에도 러시아는 도발을 지속하면서 공격 능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 내 2개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발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이후 전투기가 미사일 발사 없이 다시 착륙할 때까지, 크리스마스 아침 2시간 동안 주민들이 긴장에 떨어야 했다. 크리스마스 전야인 24일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무차별 포격을 가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러시아가 주장한 종전론 자체에는 유럽 일각에서도 지지 목소리가 나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달 초 종전협상 유인을 위해 러시아가 주장해 온 안전보장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결정권을 쥔 우크라이나와 미국에 관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모든 점령지를 포기하고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는 이미 합병한 점령지에서 철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은 협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러시아 협상론에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 종전이 아니라 재정비를 위한 ‘시간벌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는 평화를 추구하는 데 열려 있지만 러시아는 그렇지 않다. 푸틴은 이 잔인한 전쟁을 끝낼 의사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또 미국이 우려하는 러시아 본토에 대한 타격도 지속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러시아 남부 공군 비행장이 드론 공격 대상이 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26일 모스크바 시간 오전 1시 35분께 사라토프주 엔겔스 공군기지에 접근하던 우크라이나 무인항공기(드론)가 저고도에서 격추됐다"며 그 과정에서 "드론 잔해가 추락해 비행장에 있던 러시아 기술 담당 군인 3명이 치명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hg3to8@ekn.krUKRAINE-CRISIS/PUTIN-MILITARY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유럽서 주유비보다 비싸진 전기차 충전비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유럽에서 전기료가 급등하면서 전기차 주행 비용도 급등해 전기차 시장에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26일 연합뉴스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럽에서는 한동안 전기차 충전비가 내연기관 차량의 연료비보다 저렴했다. 그러나 전기료 급등 이후 이런 이점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줄었다. 일부 전기차는 고속 충전비가 가솔린 차량의 주유비를 웃돌고 있다. 독일에서 테슬라 모델3 운전자가 지난 9월 고속 충전소에서 100마일(약 160㎞) 주행에 필요한 충전을 했을 경우 18.46유로(약 2만5100원)가 소요됐다. 연비 가이드를 제공하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동급 모델인 혼다 시빅에 같은 주행거리 분량의 가솔린을 넣는 데 드는 비용은 18.31유로였다. 현재의 가솔린 가격과 충전비, EPA의 연비 추정치 등을 보면 연비가 비교적 양호한 경차나 소형차 같은 몇몇 내연기관 차량 연료비는 동급의 전기차가 고속 충전하는 데 드는 충전비보다 싸다. 유럽에서는 현재 테슬라 외에 알레고(Allego), 아이오니티(Ionity) 등의 상표를 사용하는 고속 충전소들이 주요 도로변에 만들어져 전기차 운전자들은 1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알레고 충전소에서 전기차로 시판된 경차 미니 쿠퍼를 주행거리 100마일 분량으로 충전할 경우 드는 비용은 26.35유로다. 반면 동급의 미니 쿠퍼 가솔린 차량 연료비는 20.35유로다. 가솔린차가 6유로 덜 드는 셈이다. 소형 SUV(2도어) 부문에서는 닛산의 로그 가솔린차(19.97유로)가 현대 코나 전기차(22.95유로)보다 주행 비용이 싸다. 전기차 주행 비용 상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팔라진 전기료 인상 탓이 크다. 게다가 몇몇 유럽 국가가 전기차 판매 보조금을 줄이는 상황에서 전기료 부담까지 증가돼 유럽 내 전기차 판매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직은 전기료 인상이 유럽의 전기차 판매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준 조짐은 없다.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EAM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은 25만9449대로 직전 2분기보다 11%, 지난해 동기보다 22% 늘었다. 3분기 유럽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의 점유율은 11.9%였다.Electric Vehicles Tax Credit (사진=AP/연합뉴스)

中,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중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구 이동과 소비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26일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8개 지표로 이달 중국의 경기지수를 자체 산출해본 결과 지난달과 같은 3이 나왔지만 일부 경제활동은 11월보다 둔화했으며 새해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지수는 베이징·상하이·선전·광저우 등 4대 1선 도시의 주택 판매량, 철근 재고, 구리 가격, 중소기업 심리, 승용차 판매, 대(對)한국 교역 통계, 생산자물가 등을 고려해 집계된다. 중국에서 이동 통제가 풀렸음에도 인구 이동 규모는 반등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도로의 교통 혼잡도가 지난해 1월의 30% 수준에 불과한데 상하이·충칭 같은 다른 대도시들의 사정도 이와 유사하다. 주택 및 자동차 판매 부진이 심화했다. 올해 정부의 보조금 덕에 양호했던 차량 판매가 최근 몇 달 사이 감소세로 돌아선데다 차량 생산은 지난 5월 이후 처음 줄었다.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풀렸으나 코로나19에 감염된 노동자가 늘면서 생산도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은 최근 잠정 생산 중단 결정에도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으로 영향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에 상승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7일 고점을 찍은 뒤 지난주까지 5.5% 빠졌다. 중국 안팎에서 휴대전화를 비롯한 전자제품 수요가 둔화해 지난 1∼20일 한국산 반도체 수입은 27% 감소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수출이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 따르면 이달 중국 영세기업들의 심리는 49.3으로 지난달(49.2)보다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3개월 연속 50 아래(수축 국면)에 머물렀다. 현재나 미래 상황에 대한 평가도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C의 헌터 찬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문 같은 일부 제조업 지표가 전달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정책전환 덕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 중소기업들은 계속 소비심리 둔화에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CHINA-HEALTH-VIRUS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거주지역에 대한 봉쇄가 풀렸으나 방역요원들말고는 거리를 오가는 시민이 별로 없다. 이동 통제가 풀렸음에도 인구 이동 규모는 여전히 반등하지 않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2023년 전망] 금값시세 3000달러·브렉시트 철회?…한 은행의 ‘황당한 예측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덴마크 투자은행인 삭소 방크가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2023년 전망들을 제시해 주목을 받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삭소 방크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2023년에 일어날 ‘황당한 예측’(outrageous predictions)들을 제시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이러한 관측은 삭소 방크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각국의 정책 결정이 내년 글로벌 경제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조명했다고 CNBC는 전했다. 첫 번째 예측으로는 국제금값 현물 시세가 내년에 온스당 3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금값시세가 온스당 1797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67%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삭소 방크의 올레 한슨 원재자 전략 총괄은 △자급자족이 세계화를 짓누르는 '전시 경제' 분위기로 외환보다 금에 대한 매력도 상승 △국가안보를 우선순위로 하는 투자 확대 △글로벌 유동성 확대 등을 금값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삭소 방크의 스틴 야콥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원자재가 경제를 주도하는 상황에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금 수요가 늘어나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금값은 앞으로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 원자재 정보업체 CRU는 금값이 내년에 상승하되 삭소 방크의 예측처럼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CRU의 키릴 키릴렌코 수석 애널리스트는 내년 현실적인 금값 전망을 온스당 1900달러로 제시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덜 매파적으로 변하면서 달러화가 약해질 것이고 이로 인해 금은 물론 에너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값 시세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좌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매파적인 연준은 금 가격에 하방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삭소 방크는 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철회하기 위한 국민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을 내년에 가장 높은 확률로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시카 아미르 전략가는 "리시 수낵 영국 정부의 긴축 경제정책으로 영국 경제가 침체로 빠지면서 보수당 지지율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수낵 총리는 다시 한번 조기 총선을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재정 적자를 메꾸기 위해 정부 지출을 줄이고 증세에 나서고 있다. 그는 이어 "야당인 노동당은 영국이 11월 1일까지 브렉시트를 철회할 것이란 공약을 내걸고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의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지난달 61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브렉시트 이후 영국이 ‘나빠졌다’ 또는 ‘매우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59%로 나타난 반면, ‘매우 좋았다’고 응답한 비중은 2%에 불과했다. CNN비즈니스는 브렉시트가 영국 인플레이션 문제를 심화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야콥센 CIO는 "기업인들은 브렉시트로 얻은 유일한 것은 영국 특유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나머지는 레드 테이프(red tape: 관료제적 형식주의 또는 문서주의)가 증가된 것 뿐"이라고 말했다. 삭소 방크는 또 탄소중립에 적극적인 국가들은 내년부터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 육류 생산을 금지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덴마크나 스웨덴 등이 2025부터 육류 생산에 중과세 한 후 2023년까지 자국 내에서 가축을 이용한 육류 생산을 금지하는 방법이 거론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식품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 등이 57%가 육류에서 나왔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삭소 방크는 아울러 내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200엔에 페깅(연동)되고 EU 연합군이 결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두고 CNBC는 "이러한 예측들은 그러려니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지만 야콥센 CIO는 각 예측이 5∼10%의 확률로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사진=연합)(사진=AP/연합)

美에 몰아닥친 한파로 밀 값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의 곡물 생산 지대 전역에 한파가 몰아닥쳐 소출 감소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지난주 겨울밀 값은 나흘 연속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겨울밀이란 가을에 심어 겨울에 어린 식물로 발아하다 이른 봄에 다시 자라는 밀 종이다. 심은 지 얼마 안 되는 밀이 극심한 한파로 얼어죽을 위기에 놓이고 있다. 일부 주요 지역의 곡물은 이미 진행 중인 가뭄으로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소재 원자재 거래 중개업체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잭 스코빌 부사장은 "추운 날씨에 미 곡물 생산 지대에서 작물이 얼어죽는 사태가 더러 발생할 수 있어 소출은 더 적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 탓에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수출이 계속 제한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록적인 추위까지 엄습하고 있는 것이다. 브라질과 태국에서는 사탕수수 수확이 지연되면서 설탕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남미의 옥수수와 대두도 현지 기상 악화로 작황이 시원치 않다. 공급 문제는 내년 식량 관련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올릴 듯하다. 블룸버그 농업 현물 지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대다수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세 번 연속 주간 상승으로 향해 갔다. 이는 5월 이후 가장 긴 주간 상승세다. 경질 적색 겨울밀 선물 가격은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4일째 상승했다. 이 역시 지난 8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다. 선물 계약 가격은 9월 하순 이래 가장 큰 폭인 3.6% 올랐다. 23일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밀 가격은 지난 2일 이래 가장 높은 부셸(약 27.2㎏)당 2% 오른 7.7775달러까지 상승했다. 밀 선물은 2주 연속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시카고선물시장에서 옥수수와 대두 가격도 올랐다. 아르헨티나에서 건조한 날씨와 기온 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사탕수수 수확이 예상보다 더딘데다 글로벌 공급이 부족한 탓에 원당 가격 역시 6거래일 연속 올랐다.GLOBAL-GRAINS (REUTERS) 미국의 곡물 생산 지대 전역에 몰아친 한파로 밀 소출 감소가 우려되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에서는 라니냐 현상으로 밀 작황이 시원치 않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머스크의 차입 능력 위태위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역대 최악의 성적으로 올해 증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부(富)와 차입 능력이 시험받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에만 18% 떨어졌다. 머스크가 트위터 구매 계획을 발표한 이후로는 60%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 주식을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차입할 수 있는 그의 능력은 최근 몇 달 사이 테슬라 주가 급락으로 복잡해지고 말았다. 머스크는 주식담보대출(margin loan)에 의존해온 현금 없는 억만장자다. 그러나 테슬라의 시장가치가 올해 7000억달러(약 900조원)나 빠졌다. 그 과정에서 머스크의 개인 자산 규모 역시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 이는 고금리 환경 때문이기도 하다. 또 다른 문제는 그가 현금을 필요로 하는 이유와 연관 있다. 테슬라 투자자들은 지난 10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그의 경영 관심이 분산되지 않을까 우려해왔다. 머스크는 지난해 후반 테슬라 주가가 정점에 이르자마자 테슬라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지난주 내다판 35억달러어치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총 390억달러어치 이상 팔아치운 셈이다. 행사가능한 옵션을 빼면 머스크가 현재 보유 중인 테슬라 주식 4억2400만주는 지난 23일 종가인 주당 123.15달러 기준으로 약 520억달러에 상당한다. 그 모든 주식이 담보로 이용될 수 있다면 머스크는 130억달러를 더 빌릴 수 있다. 이는 그가 지난 4월 자기 지분 40%만 담보로 트위터 인수용 대출을 계획했을 때보다 조금 더 불어난 것에 불과하다. 테슬라의 주가 폭락과 함께 그의 차입 능력이 얼마나 위축됐는지 잘 보여준다. 테슬라 주식이 머스크의 유일한 자산은 아니다. 그에게는 우주업체 스페이스X 주식은 물론 기반시설 및 터널 건설 서비스 업체 보링 같은 스타트업들 소유권도 있다. 머스크는 새로 인수한 트위터의 노동자 수천명 해고 등 손실을 막으려 나름 애쓰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경기침체에 준비나 돼 있는지 투자자들의 질문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10년간 트위터가 수익을 낸 적은 거의 없다. 하지만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떠안은 부채와 그의 리더십 아래 일어난 변덕스러운 변화에 대해 걱정하는 광고주들의 지출 감소로 재무상태는 더 악화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광고로 5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트위터에 부채 비용만 연간 10억달러 이상 추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에게 현금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테슬라 주식을 더 팔 수 있다. 과거 그는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했다. 하지만 트위터에 도움이 된답시고 테슬라 주식으로 담보대출 수십억달러를 끌어오는 데는 리스크가 따른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의 차입 권한을 주가 1달러당 25센트로 제한했다. 하지만 테슬라 주주들에게는 그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한꺼번에 대규모로 매각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걱정거리다.TWITTER-SAFETY/ 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구매 계획을 발표한 이후 테슬라 주가는 60% 이상 하락했다. 그 과정에서 머스크의 개인 자산 규모 역시 크게 위축되고 말았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내년 美 금리 고점 속 日은 인상”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내년 엔/달러 환율이 125∼130엔대로 낮아지는 등 엔화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연합뉴스가 25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 계열 금융정보 제공 업체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에 따르면 오드리 차일드-프리먼 BI 수석전략가는 "엔/달러 환율이 125엔으로 떨어지는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 125엔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의 다음 지지선은 122.14엔 부근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차일드-프리먼 수석전략가는 올해 40여년만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0.25%에서 4.5%로 초고속 인상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주목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내년 상반기 0.75%포인트 정도 추가 인상된 뒤 고점까지 이를 수 있다. 반면 초저금리 정책에 매달려온 일본은 이제야 금리 ‘정상화’ 시동을 걸었다. 시장에서는 아베노믹스를 집행해온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내년 4월 퇴임 이후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0.1%인 단기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내년 미국과 일본의 성장률 전망도 엔화 강세 요인이라는 게 차일드-프리먼 수석전략가의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미국(1.8%)이 일본(1.6%)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내년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일본(1.8%)이 미국(0.5%)의 성장률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엔/달러 환율이 연고점 대비 12% 정도 떨어졌지만 10년 평균치보다 여전히 19% 낮아 역사적으로 저평가 국면이라는 점, 각국 외환보유고에서 엔화 비중의 확대 가능성이 중?장기적으로 엔화 강세 전망의 근거가 된다고 봤다. 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수석 환율 전략가도 시장이 일본은행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자세에 대응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125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 미일간 금리 격차가 유지 혹은 확대되는 경우, 시장이 이미 미국의 내년 금리정책을 선반영한 경우 엔화 강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 미국 은행 웰스파고의 에릭 넬슨 전략가는 "수익률 높은 해외 자산에 투자해온 일본 자금 상당 규모가 일본으로 복귀할 경우 환율이 125엔 부근에서 10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JAPAN-ECONOMY/BOJ-INVESTORS (REUTERS)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전망] 힘 빠지는 산타랠리 기대감…내년에도 암울할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한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시장에서의 암울한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한 주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0.86%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각각 0.2%, 1.94%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뉴욕증시에서 모든 지수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다. 다우, S&P500, 나스닥 지수의 월간 하락률은 각각 4%, 5.7%, 8.4%에 달한다. 다우 지수의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배경엔 투자자들이 경기방어주에 눈길을 돌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상 산타 랠리는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새해 첫 2거래일간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말한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1950년 이후 해당 기간 S&P500지수 상승률은 평균 1.3%에 달했다. 또 산타 랠리가 없는 이듬해 S&P500지수는 평균 4.1% 올랐으나, 산타 랠리가 있는 경우에는 주가가 평균 10.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올해 산타 랠리가 없을 경우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내년 초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와중에 뉴욕증시는 오는 26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휴장한다. 여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연말 휴가로 거래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번 주는 연휴가 꼈던 그 어느 때보다 거래량이 저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호재들도 많지 않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고물과 환경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둔화되거나 침체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경기침체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 등 통상 침체는 조용히 닥치지만 지금은 모두가 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률의 경우 10월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고 있으나, 임금상승률이 계속 오르고 있고,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금융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전형적인 경기침체"라며 "첫 단계로는 내년 초부터 기업 마진이 상당히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비용을 축소하는 단계로 넘어가 내년 중순까지 정리해고가 잇따를 것"이라며 "이 때부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미국 노동시장이 진정될지에 대한 여부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내년 1월 초에 나오는 12월 고용 보고서를 통해 연준에 대한 추가적인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투자자들의 위축된 투자심리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숀 크루즈 트레이징 전략 총괄은 "증시 하락에 나서려고 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고 있다"며 "이는 위험 회피 심리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저가 매수’가 더 이상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부각된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비스포크 그룹의 저스틴 월터스 공동 창립자는 "월가에서는 저가에 사고 고점에 팔아라는 말이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올해는 저가에도 팔고 고점에도 팔아라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의 크리스토퍼 메틀리는 "거시경제 악화, 생활비용 상승 등으로 2023년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개인투자자들의 총 매도 규모가 750억 달러∼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NYSE WSTREET (사진=UPI/연합)

“내년 美 경제 연착륙 가능할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내년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미 경제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고 25일 연합뉴스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25일 블룸버그통신 계열 금융정보 제공 업체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의 내년 세계 경제전망에 따르면 애나 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물가상승률이 서서히 하락해 내년 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5%, 근원 CPI는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년 1분기 5%로 올려 연말까지 유지한 뒤 2024년 1분기에 마침내 인하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미 경기후퇴는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이에 웡 이코노미스트는 경기후퇴가 온다면 내년 3분기일 것이며 내년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9% 감소하고 실업률은 4.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경기후퇴가 정해진 결론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러 조건이 갖춰지면 미 경제가 연착륙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과정에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수요가 감소해 원자재 가격이 내려간다면 미 물가상승률도 급락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럴 경우 내년 연준의 금리인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 있다. 경기후퇴 자체가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경기후퇴 정도가 너무 심하면 연준이 대내외 압박에 결국 금리를 인하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중단이 내년 중국 경제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BI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이 내년 중반까지 완료된다면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는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4%로 예상하면서 위드 코로나가 잘 준비된 상태에서 질서 있게 이뤄진다면 최고 5.3% 성장도 가능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국의 투자은행 바클리스 등 많은 금융기관은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4%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창 슈 블룸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3분기까지 위드 코로나로 전환이 이뤄지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5.1%, 1분기까지 달성되면 6.3%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중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은 미국 등 다른 나라들에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Biden Economy (AP) 여러 조건이 갖춰지면 내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과정에서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수요가 감소해 원자재 가격이 내려간다면 미 물가상승률도 급락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사진=AP/연합뉴스).

美·中 반도체 전쟁 가열에 中 반도체 업계 IPO 급증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중국이 미국의 전방위 고강도 견제에 맞서 자국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위해 애쓰는 가운데 올해 중국 반도체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생산 및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들이 올해 들어 지난 15일(현지시간)까지 중국 본토 증시에서 IPO로 조달한 자금은 120억달러(약 15조4000억원)로 지난해의 거의 세 배를 기록했다. 이밖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본토 증시에서 170억달러 규모의 IPO를 신청해놓은 상태다. 중국의 반도체 기업들로서는 글로벌 기술 공급망에서 미국이 중국의 역할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더 큰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 정부는 지난 10월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의 대(對)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반도체 부문에서 중국 기업이 미국인을 고용하는 것도 어렵게 만들었다. 이번 규제는 이전 규제보다 한층 강화된 것이다. 전에는 규제 대상 기술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화웨이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중신궈지(SMIC) 같은 특정 기업만 표적으로 삼았다. 미국의 반도체 부문 규제 강화는 중국이 선진 기술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더 독자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발전 노력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부문은 벤처캐피털 자금의 가장 인기 있는 종착지였다. 반도체 부문 투자도 장려됐다. 지난 9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차이젠춘 사장은 투자자들에게 "한정된 자원을 중국의 기술혁신이 가장 필요한 곳에 배분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 UBS그룹의 중국계 자회사인 UBS증권의 쑨리쥔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에서 반도체 IPO 붐이 일어난 근본적 이유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의 제조업체가 자국에서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중국의 반도체 부문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올해 중국 반도체 업계의 최대 대어는 하이광정보기술이었다. 그래픽 처리장치 제조업체 하이광은 지난 8월 상장해 15억달러를 조달했다. 베이징옌둥마이크로일렉트로닉도 최근 IPO로 5억4100만달러를 확보했다. 옌둥은 이 자금으로 자국산 장비를 사용하는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상장된 반도체 기업 중 60%의 주가가 상장 첫날보다 20% 이상 올랐다. 배나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기업은 10%다. 중국 시장에서 상장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규제 당국의 점검 과정을 여러 차례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과학기술혁신 기업 전용 증시인 커촹반에 상장된 기업들은 승인받기까지 186일 걸렸다. 올해 상장한 26개 반도체 기업의 승인 소요 기간은 평균 156일이다. 중국 최대 로펌 킹앤우드 베이징 사무소의 궁무룽 파트너는 "자금조달 조건과 시장 유동성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중국 반도체 부문의 전반적인 순풍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TAIWAN-ECONOMY/CHIPS 올해 중국에서 반도체 기업의 기업공개 붐이 일어난 근본적 이유는 미국의 수출 통제로 중국의 제조업체가 자국에서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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