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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전 전황 싫은 쪽 이젠 ‘글쎄’…반란이 남긴 흔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용병단 반란 사태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시간의 편’에 대한 시각을 뒤바꾸고 있다. 그간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철권통치’ 밑 러시아가 자국 국민 뿐 아니라 우방 뜻까지 계속 모아야 하는 우크라이나 보다는 장기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했다. 그러나 용병단 반란을 계기로 오히려 러시아가 장기전 전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용병단 반란으로 보면 러시아 독재자까지도 군사적 부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이 기본적으로 전쟁 부진과 러시아군 수뇌부 무능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사 참모와 야전 사령관들을 계속 헐뜯어왔다. 푸틴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전장으로까지 확산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바그너그룹의 정규군 통폐합을 지시하자 결국 반란이 터졌다. 반란군은 특히 1000km 가까운 거리를 하루 만에 주파해 크렘린궁이 있는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군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충분한 ‘숙고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 수괴를 벨라루스 망명 형식으로 풀어주고 모스크바 방위를 강화하는 선에서 사태를 서둘러 미봉했다. 이런 무장봉기는 전쟁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차단할 수 있다는 푸틴 정권 자신감과 배치되는 사태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그간 푸틴 대통령은 국민 여론에 정권이 좌우되는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서방 약점으로 보고 ‘버티면 결국 이긴다’는 장기전 전략을 택했다. 프랑스 싱크탱크 전략연구재단의 프랑수아 에이스부르 고문도 WSJ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 뒤에 결판을 볼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방에서는 그간 평화 협상론이 끊임없이 제기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지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이어졌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 축소를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다. 서방 지원을 주도하는 미국의 여론, 특히 정권교체 가능성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 기로이자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에이스부르 고문은 "(반란이 일어난) 지난 24일 가닥이 잡혔다"며 "이제는 서방보다 먼저 러시아가 전쟁을 접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각종 구설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한차례 패배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부터 미지수인 상황이다. 미국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연방의회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초당적 합의를 견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에는 용병단 반란과 같은 악재가 수면 위아래에서 되풀이될 가능성이 관측된다.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쟁이 지속되면 누구일지는 몰라도 다른 엘리트가 들고일어날 수 있다"며 "러시아군 지도부 내홍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러시아 부대원들의 사기 저하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완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는 우크라이나 역시 우회적인 방법으로 이런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샤 글레니 오스트리아 인문과학연구소 소장은 최근 더타임스 기고에서 교착 지속이 판단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점령지에서 러시아 영향력을 최대한 약화하고 푸틴 정권을 흔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봤다. 군사 이론가들은 적국 혼란을 가중하고 내전 촉발을 유도하는 전략 목표를 ‘재앙적 성공’(catastrophic success)이라고 부른다. 글레니 소장은 남부에서 크림반도를 노리고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대반격에서 이런 책략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장 푸틴 대통령은 여론전 전면에 나서 ‘미봉’에 그쳤던 수습에 거듭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이어 반란 사태에 대해 연설했다. 그러나 이런 수습이 ‘먹힐’ 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 발언이 반란을 멈추기로 합의한 프리고진이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할 때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셀카까지 촬영한 모습과 상반된다고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이 단결을 강조했으나 러시아 곳곳에서 균열이 보인다는 것이다. 푸틴 정권을 비판해온 정치평론가 보리스 카가르리츠키도 "정권에 대한 지지가 너무 적어서 놀라웠다. 군대, 경찰은 움직이지 않고 사람들은 그저 지켜봤다"며 "아무도 정부 청사로 달려가 지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는 그의 정치적 견해 때문이 아니라 정부 시스템에 대항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꽤 많은 사람이 그것(반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기뻐했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UKRAINE-CRISIS/RUSSIA-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스푸트니크/연합뉴스

머스크·저커버그 다 붙어본 주짓수 선배 한 마디, ‘현피’ 분위기 또 달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간 격투기 대결 가능성에 거듭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CEO와 주짓수를 수련해 본 격투기 선배도 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궈진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렉스 프리드먼은 트위터와 유튜브에 2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자신과 대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저커버그가 자신과 함께 주짓수를 훈련하는 동영상을 올린 바있다. 프리드먼은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인공지능(AI)를 연구하는 저명한 연구원으로 팟캐스트도 운영한다. 그는 영상을 통해 자신이 15년 이상 주짓수를 해온 검은 띠 보유자이며 유도와 레슬링도 10년 넘게 했다고 밝혔다. 그가 올린 12분짜리 영상에는 저커버그가 프리드먼을 상대로 주짓수 기술을 사용하는 등 모습이 담겼다.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머스크가 프리드먼 몸을 위에서 누르는 모습과 기술을 걸어 넘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프리드먼은 저커버그에 "마크는 1년 좀 넘게 주짓수를 훈련해왔고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자세는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머스크에는 "그의 체력과 힘,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일론과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나는 일론의 오랜 친구이자 저커버그의 새로운 친구다.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술가의 길을 걷는 것을 보니 신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 크고 성공적이며 영향력 있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바쁘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들이 무술 수련을 통해 더 나은 리더이자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격투기를 훈련하되 케이지 안에서는 싸우지 않는 것이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긴 하지만, 일론 말대로 가장 재밌는 결과는…. 나는 무슨 일이 있든 이 둘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 격투기 대결 논란은 이들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벌인 설전에서 시작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21일 머스크에게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곧 출시할 예정인 스레즈(Threads) 앱이 트위터 라이벌이 될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트위터 오너인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며 깎아내렸다.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라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도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불이 붙었다. 두 CEO 사이 신경전 정도로 여겨졌던 이 대결은 양측이 "진지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실제 성사된다면 격투기 역사상 10억 달러(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최대 흥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실제로 프리드먼이 올린 사진과 영상 아래에는 이들 간 대결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답글과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는 패러디 사진까지 올리며 누가 이길지 예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hg3to8@ekn.krclip20230628194151 주짓수 훈련 중인 일론 머스크.렉스 프리드먼 트위터/연합뉴스

테슬라 슈퍼차저가 대세?…북미에 이어 유럽 볼보도 채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가 유럽 차량 브랜드 중 최초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테슬라 충전기준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브랜드 볼보는 자사 전기차가 미국 내에서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테슬라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북미에서는 전기차 충전 규격을 두고 테슬라 슈퍼차저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와 기존 미국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가 경쟁 중이다.이러한 가운데 볼보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리비안에 이어 주요 자동차업체 중 4번째로 NACS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볼보는 2025년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개국에 판매되는 차량에 NACS 충전 규격을 적용하되 소비자가 원할 경우 CCS 방식도 제공할 방침이다.볼보의 짐 로언 최고경영자는 "2030년까지 완전히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여정의 일환으로 전기차 사용을 가능한 한 쉽게 만들고 싶다"면서 "전기차로의 이행을 막는 주요인 중 하나가 쉽고 편리한 충전시설 사용"이라고 NACS 채택 배경을 밝혔다.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슈퍼차저 선택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신뢰성과 이용 편의성이 필수적이라면서, 단일 기준이 소비자 신뢰 제고에 더 도움이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이뿐만 아니라 업계 표준개발 기관인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는 6개월 이내에 테슬라의 NACS 방식을 표준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SAE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테슬라·포드를 비롯한 차량 제조사는 물론 미 연방 정부와도 NACS 표준화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업계와 정부 사이에 (표준 지정의) 시급성과 목적에 대한 실질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면서 "(NACS) 충전규격은 더는 어느 한 업체의 통제하에 있지 않으며, 모든 기업이 발전방안에 대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 합치는 것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껄끄러운 관계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CCS에 무게중심을 둔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여전한 상황이다.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CCS와 NACS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에 대해 "더 호환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미 전역에서 더 접근성 좋은 충전시설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8% 오른 250.21달러로 장을 마쳤다.(사진=로이터/연합)

‘용병반란’ 중재한 루카셴코 "푸틴, 프리고진 사살하려는 것 내가 말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을 제거하려 했지만 자신이 말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인테르팍스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에 반란 사건 당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수장 사이의 협상에서 자신이 한 역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그는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용병단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군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점령한 뒤인 24일 오전 10시 10분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소개했다.루카셴코는 당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사살 결정을 내렸다고 전하고, 이에 자신은 "나쁜 평화가 어떠한 전쟁보다 낫다"고 강조하면서 프리고진 사살을 서두르지 말라고 푸틴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말했다.그는 "여러 차례의 시도를 통해 프리고진을 죽여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러지 말라고 푸틴에게 말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무런 협상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또 "어떤 이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모르지만 프리고진은 군 내에서 아주 권위 있는 인물"이라면서 "바그너 용병들은 의리가 있고, 아프리카·아시아·남미에서 (함께) 싸웠고 어떤 길로도 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프리고진을) 사살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은 물론 반란군 진압에 나선 군인들도 숨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들(바그너 용병들)이 가장 잘 훈련된 부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 뒤이어 이루어진 프리고진과의 협상 내용도 전했다.그는 24일 오전 11시께 프리고진과 함께 있던 유누스벡 예프쿠로프 러시아 국방차관이 수화기를 바꿔줘 바그너 그룹 수장과 통화할 수 있었다면서 그와의 거칠었던 협상 상황을 소개했다.그는 "첫 30분간의 대화는 욕설이 더 많았다. 나중에 살펴봤더니 보통 어휘보다 욕설이 10배는 많았다"면서 "프리고진에게 쇼이구 국방장관도,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또 "푸틴 대통령은 당신과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고,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바그너 용병들은 짓밟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반란 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에게 그곳으로 내려오라고 요구했었다.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지도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바그너 부대에 탄약과 무기를 제대로 보급하지 않아 많은 용병이 숨졌다며 쇼이구 장관 등의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모스크바에서 200km 거리까지 진격했던 바그너 용병단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고 러시아 정부는 반란 가담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면제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 대국민 TV 연설에서 "바그너 그룹 대다수 전투원과 지휘관들은 반역자들에 이용당했다"면서 처벌 면제를 확인하고, 반란 가담 용병들이 국방부와 재계약하거나 귀가하든지, 프리고진을 따라 벨라루스로 가도 좋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4일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프리고진이 27일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반란에 동참했던 바그너 용병들도 벨라루스에 도착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먹구름 드리우는 美·EU 경제…"이르면 올 4분기 침체진입"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하고 유럽과 영국은 내년에 미국을 뒤따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중국과 인도는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HSBC 자산운용은 올해 중간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이 올해 4분기 경기 침체에 진입하고 유럽은 내년에 미국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HSBC 자산운용의 조지프 리틀 글로벌 수석 전략가는 보고서에서 "일부 경제 부문에서 회복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리스크(위험)의 균형추는 경기침체의 위험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유럽은 미국에 후행하지만, 궤적은 대체로 일치한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기업의 실적 측면으로 보면 이미 완만한 경기침체에 들어가 있으며,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리틀 전략가는 "한 줄기 희망의 빛은 인플레이션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이날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CNN과 인터뷰에서 자사 고객데이터를 인용해 소비자들이 이미 2% 인플레이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이는 좋은 뉴스이기도 하지만 나쁜 것이기도 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좋은 것이지만 완만한 경기침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미국이 침체기에 진입할 시점과 관련해 모이니핸 CEO는 "경기침체가 애초 예상했던 올해 하반기가 아니라 내년 상반기에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햇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기조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내 금리를 인하하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도 내년에 연준을 뒤따라갈 것으로 HSBC는 내다봤다.연준은 이번 달에 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에 두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BOE가 견고하게 고착화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오는 11월까지 현재 5.0%에서 5.75%로 인상하면 그 대가로 오래 지속되는 완만한 경기침체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부터 1년간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리틀 전략가는 "향후 경기침체 시나리오는 1990년대 초반 당시와 비슷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이 1∼2%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리오프닝에 나선 중국의 경우 리틀 전략가는 높은 수준의 가계 저축이 내수를 받쳐주고 부동산 이슈도 바닥을 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재정 노력으로 일자리도 창출하고 있어 당국의 GDP 성장률 목표치 ‘5% 안팎’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아울러 인도도 소비지출 회복과 견고한 서비스 부문에 힘입어 팬데믹 이후 경제가 가파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최근 성장률의 깜짝 상승과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골디락스’(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와 같은 경제 조합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준의장. HSBC는 이르면 4분기부터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사진=AFP/연합)

엔화 환율 145엔 코앞까지 올랐는데…"당국 개입 없을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엔화 환율이 ‘1달러=145엔’ 코앞까지 다가가면서 지난해 일어났던 역대급 엔저 현상이 재현되는 분위기다. 특히 작년 9월 환율이 146엔대 진입을 앞뒀을 당시 일본 정부가 24년만에 처음으로 시장 개입을 단행한 만큼 올해에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 엔저는 작년과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힘이 빠지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고 엔화 약세에 따른 수혜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12시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3.93엔을 보이고 있다. 이날 새벽엔 144.12엔까지 급등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145엔까지 다가섰다. 올해 초 달러당 127엔대였던 엔화 가치가 약 8개월만 최저치인 144엔대 수준까지 떨어지자 일본 재무당국은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은 엔저 현상과 관련해 지난 26일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평가하며 "큰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9월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한때 달러당 145.90엔까지 치솟자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했다.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통화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엔저 패닉’이 작년과 달리 올해엔 목격되지 않는다"고 이날 보도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상기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어 엔화 약세가 일시적일 것이란 해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인상을 언제 종료할지 불확실하지만 향후 12개월에 걸쳐 예상되는 금리인상 폭은 작년에 집계됐던 수준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토추 리서치의 타케다 아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 시점에서 엔화 환율의 상승 압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아마도 금리를 한 번 더, 많아야 두 번 더 인상하면서 최종 금리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의 약세 모멘텀은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 상황이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 또한 당국의 개입 압박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올해의 경우 엔저 흐름이 기업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고 일본 증시 또한 33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해 방역규제가 완화되면서 일본 관광산업이 큰 수혜를 입었다. 특히 한국, 대만, 홍콩에서 여행객들이 집중 유입된 것이 1분기 GDP 증가율을 연율 1.1%포인트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타케다 이코노미스트는 "작년과 달리, 엔화 약세로 해외 관광객들이 급증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 때문에 환율 급등에 따른 비난이 전국적으로 퍼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당국은 상황을 모니터링할 시간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화 환율이 계속해서 오르면 당국은 결국엔 시장개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쿠마노 히데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0엔 돌파가 임박했을 때만 개입이 단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키무라 타로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과 소비자들도 작년에 비해 엔화 약세에 더 관대해졌고 일본 증시 상승세도 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엔·달러 환율이 140엔 후반대으로 치솟으면 상황은 정치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하반기부터 엔화가 본격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마켓리스크어드바이저리의 후카야 코지 연구원은 "9월에 들면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시기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이는 엔화가 올 연말과 내년에 각각 130엔, 125엔으로 떨어질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또 일본은행이 7월에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통화완화정책 중 하나인 수익률곡선제어(YCC)의 전환에 대한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지난 23일 일본증시 전광판에 표시된 닛케이225지수와 엔·달러 환율(사진=EPA/연합)

[미국주식] 기술주가 밀어올린 뉴욕증시…엔비디아·메타·테슬라·애플·아마존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세와 함께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2.03p(0.63%) 오른 3만 3926.7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9.59p(1.15%) 오른 4378.4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9.89p(1.65%) 뛴 1만 3555.67로 마감했다. S&P500지수 내 헬스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임의소비재와 기술, 자재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아울러 최근 조정을 받은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시장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메타가 3% 이상, 테슬라 주가도 3%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알파벳 주가는 UBS에 이어 번스타인이 알파벳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전기 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 모터스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17% 이상 하락했다. 약국 체인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내렸다는 소식에 9% 이상 하락했다. 델타 항공 주가는 분기 및 연간 전망치를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와 인공지능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예상보다 개선된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소비 심리는 전달보다 개선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9.7을 기록해 전달 102.5를 웃돌았다. 이날 수치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104.0도 상회했다. 기대지수는 79.3으로 전달 71.5에서 상승했다. 통상 기대지수가 80을 밑돌면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지수가 80 턱밑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전보다 침체 우려가 줄었음을 시사한다. 미국 5월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 대비 1.7%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한 것이다. 특히 운송 장비 수주가 3.9% 늘어나 전체 내구재 수주를 끌어올렸다. 기업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5월에 6.7% 증가했다. 미국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4월 계절 조정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0.2% 하락했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은 2012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12.2% 증가한 연율 76만 3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 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30년 기준 6%대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지표상으로 보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 차익실현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반기 말을 맞아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으로 기술주들의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락가는 CNBC에 "올해 계속 들어왔던 말은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것이었지만, 실제 경제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고, 경기 침체 가능성은 개별 경제 지표를 보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인베스터의 리처드 헌터 시장 담당 대표는 마켓워치에 "분기와 반기가 끝나는 마지막 주 거래에 통상 일부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초래된다"라며 "특히 이번에는 대형 기술주의 올해 강세를 고려하면 더욱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3.1%, 0.25%p 인상 가능성은 76.9%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p(3.58%) 내린 13.74를 기록했다. hg3to8@ekn.krUSA-CHINA/CHIPS-NVIDIA 미국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뒤 침묵을 지켰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적극적인 수습에 나서고 있다. 바그너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갈등을 빚었던 군 수뇌부를 치하하는 한편, 바그너그룹 내부에 ‘이간계’를 펼쳐 잠재 위협을 줄이고 나선 것이다. 다만 푸틴 대통령이 당장 본인의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한 내부 여론전에 집중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대반격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는 상황이다. 다수 외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크렘린궁 내 광장에서 보안군 약 2500명, 국가근위대 등 군인들을 상대로 연설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분이 헌법 질서와 시민의 생명, 안전과 자유를 지켰다"며 "여러분이 격변에서 조국을 구했고 사실상 내전을 막았다"고 추켜세웠다. 아울러 "여러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명확하고 조화롭게 행동했고, 행동으로 국민에 대한 충성을 증명했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반란이 가졌던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반란 중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투부대를 차출할 필요가 없었다며 반란이 국민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국민과 군은 반란에 함께 맞섰다. 반란은 국민과 군의 지지를 절대 얻지 못했다"며 "반역에 휘말린 이들은 국민과 군이 그들과 함께하지 않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에도 대국민 연설에 나선 바 있다. 이날 역시 이틀째 반란 사태를 언급하며 러시아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자 하는 모습이다. 그느 저녁에도 일부 군 장교와 면담하고 언론사 대표들과도 비공개로 만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연설 현장에서는 프리고진이 처벌을 요구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목격됐다. 쇼이구 장관은 전날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러시아 군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저녁에는 푸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이렇게 내부 결속을 다지는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그룹에는 반대로 ‘갈라치기’를 시도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연설에서 프리고진 이름을 직접 거명하진 않았으나 여러 차례 무장 반란 조직자들을 반역자로 비난한 점에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압도적 다수의 바그너 그룹 전사들과 지휘관들이 국민과 국가에 헌신하는 러시아 애국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바그너 그룹 용병들과 무장 반군 조직자, 즉 프리고진과 그 추종자들을 구분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바그너 그룹 용병들에게 세 가지 선택권을 제공했다. 그중 하나는 러시아에 계속 복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러시아 국방부 등과 계약을 맺을 수 있게 한 것이다. ISW는 "러시아로선 바그너 그룹의 현 지휘관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게 그들의 전투 효율성과 사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며 "이들을 달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바그너 지휘관들의 공로를 치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SW는 이어 "푸틴 대통령으로선 바그너 사령관들을 반역죄로 체포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는 대신 이들을 용서하고 통합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이는 (그에게) 잘 훈련되고 효과적인 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크렘린궁 역시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및 기타 국제 교전에서의 작전을 유지하기 위해 바그너 그룹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렘린궁이 바그너 그룹을 독립 조직으로 유지하기로 한다면 프리고진과의 연관성을 끊어내기 위해 새로운 지도자를 내세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가운데 최근 대반격에 착수한 우크라이나군은 틈새를 놓치지 않는 공세 강화해 나섰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 정보국(DI)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발표한 일일 정보 업데이트에서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2월 개전 이래 처음으로 2014년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 일부를 탈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DI는 "우크라이나 공수부대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시 인근 크라스노호리우카 마을에서 동쪽으로 소폭 진격했다"고 밝혔다. 크라스노호리우카 마을은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해인 2014년부터 점령해온 곳이다. 도네츠크 주도 도네츠크시에서는 불과 약 30㎞ 떨어져 있다.APTOPIX Russia 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IMF 수석부총재 "중앙은행들 금리 더 올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의 기타 고피나스 수석부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침체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 대응에 전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고피나스 수석 부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ECB를 포함한 중앙은행들은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에도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더 멀리 보면 경제의 구조적 변화로 더 큰 가격 상승 위험이 발생하고 중앙은행들은 전략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더 나아가 재정적 스트레스는 가격과 재정적 안정 목표 사이에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ECB 관계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면 현재의 역사적인 통화 긴축 주기가 얼마나 더 진행돼야 하는지 논의하고 있다.유로존에서는 에너지 비용 급락 이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근본적인 압력은 훨씬 더 지속되면서 다시 오름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고피나스 부총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와 마찬가지로 각국 정부에 전면적인 재정 지원으로 문제를 더 키우는 대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동참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따른 일부 부작용은 재정 정책에 더 큰 역할을 부여하는 것으로 줄일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재정적 입장과 상관없이 물가 안정을 제공하는 것은 중앙은행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현재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추가 금리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애초 예상보다 큰 0.5%포인트 올려 5.0%로 상향 조정했으며, ECB도 지난 15일 4.0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다음 달에도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달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2차례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그는 여건이 다소 개선됐을 시 양적완화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구했다.그는 고용이 크게 회복되고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서 양적 완화와 함께 낮은 정책금리를 약속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 안내)가 뒤따르면 경제가 과열되고 정책이 급격하게 U턴할 위험을 키운다고 경계했다.한편, IMF는 이날 아프리카 세네갈에 경제 회생을 위한 약 18억 달러 규모의 차관 제공을 승인했다.세네갈은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된 외부 충격이 더해지면서 부채 부담이 커지는 등 코로나19 이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IMF는 세네갈이 4분기에 석유 및 가스 생산이 시작되면 올해 8.3%의 경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기타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보총재(사진=로이터/연합)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 임박…IAEA 최종보고서 후 기시다 결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와 관련한 최종 보고서를 내달 4일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달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나는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기시다 총리는 그로시 사무총장으로부터 IAEA 오염수 보고서를 수령하고, 관련 설명을 들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사히는 "IAEA 보고서는 총리에게 전달될 때 공표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 만남은 보고서 내용을 기시다 총리에게 직접 설명하고자 한 IAEA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내달 초순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와 면담 외에도 후쿠시마현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앞서 IAEA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포괄적 검증을 실시했다. 조사단은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오염수의 해양 방류 설비 공사 상황을 확인했다. IAEA는 일본의 요청을 받아 기술적 검증, 안전 규제, 독자적인 데이터 분석 등 세 가지 관점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해 왔다.일본 정부는 IAEA 최종 보고서 공개를 오염수 방류 이전에 거쳐야 할 사실상 마지막 절차로 보고 있다.도쿄전력은 전날 해저터널을 파는 데 사용한 굴착기를 인양하고 방류구에 덮개를 씌워 설비 공사를 마무리했다.이어 설비의 가동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지난 12일 시작한 시운전을 이날 끝냈다.원자력규제위원회가 오는 28일에 시작하는 방류 전 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으면 설비 측면에서 오염수 방류 준비는 완료된다.일본 정부는 IAEA 보고서에서 별다른 문제점이 나오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에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방류 시점은 최종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결정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한편 일본 외무성은 전날 한국과 오염수 처리에 관해 화상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회의에서 지난달 한국 오염수 시찰단 활동을 바탕으로 보충 설명을 하고 추가 정보를 제공했다.일본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한국과 의사소통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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