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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엔비디아 주가 급등 놓쳐 뿔났다?…"너무 비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주가 급등세를 두고 너무 비싸다는 반응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우드 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14년부터 아크 인베스트는 엔비디아가 다른 칩 제조사들에 비해 인공지능(AI)의 미래를 먼저 봤다고 판단해왔고, 앞으로도 AI 시대를 이끌어갈 것으로 본다"면서도 "올해 추정 매출의 25배로 주가가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시대를 앞서간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우드 CEO는 지난 1월 자사 펀드에서 엔비디아 포지션을 모두 청산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그 이후에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한 것도 모자라 이날 뉴욕증시에선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해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 클럽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4개사에 불과하다.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으로 잠시나마 이 기준을 충족했다.엔비디아의 질주에는 챗GPT로 촉발된 AI 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다.우드 CEO가 엔비디아 주가 폭등에 따른 상당한 수익을 놓친 셈으로 이 때문에 시장에선 섣부른 매각이란 지적이 나온다. 마켓인사이더는 아크 인베스트가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하면서 2억 달러(약 2647억원) 이상의 잠재적 수익을 날렸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혁신으로 잘 나가는 기업을 두고 캐시 우드가 주식이 너무 비싸다고 평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우드 CEO는 나아가 AI 수혜주가 오직 엔비디아 뿐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선견적인 리더, 강력한 글로벌 유통망,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대규모 고품질 독점 데이터 풀을 확보한 업체들이 AI 수혜를 입어야 한다"고 트윗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기엔 테슬라가 AI 혁신의 가장 확실한 수혜자"라며 "뿐만 아니라 AI 수혜 기업들은 수십 개가 더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 CEO는 31일에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처음 엔비디아 주식을 샀었을 때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찾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지만 아크 인베스트는 그 다음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이패스, 트윌리오, 텔라닥 헬스 등의 주가가 엔비디아 수준으로 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판매하는 하드웨어 1달러당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SaaS 공급업체들은 8달러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슬라 주가의 경우 자율주행 기술에 힘입어 2027년에 2000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다시 강조했다.아크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사진=로이터/연합)

포스코퓨처엠-GM 양극재 합작사, 캐나다 지원 받는다…북미 공략 가속화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포스코퓨처엠과 GM의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이 캐나다로부터 투자 인센티브를 지원 받는다. 이로써 북미 시장 공략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연방과 퀘벡 주정부는 얼티엄캠의 양극재 공장 건립 프로젝트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캐나다 최초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얼티엄캠을 지원해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포스코퓨처엠과 GM은 지난해 7월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6억3300만달러(약 7900억원)를 투자해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에 연 3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투자 재원의 상당 금액을 정부 지원으로 조달하게 된다. 이로써 2024년 하반기 준공 목표인 생산공장의 건설 역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윤덕일 포스코퓨처엠 기획지원본부장은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발전을 이루는 것은 포스코퓨처엠, GM, 캐나다 모두의 공동 목표"라며 "연방과 주정부의 대규모 투자 지원에 감사하며 공급망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르고 캐나다 퀘벡주 총리는 "포스코퓨처엠과 GM의 양극재 공장 건립은 퀘벡의 에너지 전환 밸리 구축과 배터리 공급망을 위한 특별한 출발점이 될 것이기에 매우 자랑스럽다"며 "합작사의 양극재 사업과 혁신은 퀘벡의 녹색경제 변화 지표가 될 것으로, 글로벌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장관은 "캐나다는 글로벌 시장 접근성, 우수 인재, 청정 에너지, 광물자원 등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퀘벡이 캐나다의 전기차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환경, 경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포스코퓨처엠2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 샴페인 장관이 퀘벡주 베캉쿠아의 얼티엄캠 양극재 공장 건설 현장을 29일(현지시간) 찾아 투자 지원을 발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브라질과 정상회담으로 국제사회 복귀…"브릭스 가입도 희망"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강력한 제재로 수년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베네수엘라가 브라질의 지원에 힘입어 국제무대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미 좌파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9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영접하고 8년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비공개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룰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비난하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천명했다.룰라 대통령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유하는 이웃과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렀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터무니 없다"고 강조했다.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우리에 대한 제재 해제를 미국에 요구하기 위해 남미 정상들에게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룰라 대통령에게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가입 희망도 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룰라 대통령은 "그 제안에 찬성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정부 간의 외교 관계는 브라질의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임기(2019∼2022년) 때 공식적으로 단절됐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미국 등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당시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었던 후안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2018년 67.8%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재선됐으나, 야권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이어 2019년에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이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고,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의 나라가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베네수엘라와의 외교관계를 복원하고, 카라카스 주재 브라질대사관에 외교관을 공식 파견했다.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30일 개최되는 남미 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 회담에는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파라과이, 수리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페루 등 남미 지역 12개국 정상급 인사들(페루만 대표가 참석)이 참석해 미국 및 유럽연합(EU) 중심의 질서에서 벗어난 지역 협의체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룰라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이번 주에 남미의 미래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해 각국의 대통령을 맞이한다. 어떤 국가도 혼자 성장하지는 않는다"며 남미의 경제 문화 발전을 위해 이웃 국가와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남미 지역 정상들의 정치적 성향은 대부분 좌파로 분류된다. 국제사회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비교적 크지 않은 가이아나와 수리남을 제외하면 우파 성향 정부는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정도다. 역시 우파인 에콰도르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탄핵에 직면했다가 최근 의회와 함께 동반 퇴진하기로 했다.브라질 룰라(오른쪽)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사진=AFP/연합)

재확산 조짐 보이는 중국 코로나…"재감염자 주로 젊은층"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할 조짐이 나타나면서 당국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재감염자 다수가 젊은 층이며 대체로 1차 감염 때보다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내 코로나19 감염자수는 지난달 말부터 증가해 5월 중순부터 낮은 수준의 ‘준(準)유행’ 단계에 진입했으며, 감염자의 증세는 대부분 경증으로 파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한 베이징 호흡기의학연구소 퉁자오후이 소장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 사이에 1차 감염된 뒤 최근 재감염된 사람들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이며, 주로 상부 호흡기에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베이징 여우안병원 감염병과 리퉁쩡 주임은 최근 발열 클리닉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하고, 증세는 발열, 호흡기 이상, 기침 등이며, 소수에게서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XBB’ 변이를 포함한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여전히 우세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 천차오 연구원은 XBB 하위 변이체가 15일부터 21일까지 표본 추출한 변이체의 95.2%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제약사 시노셀텍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4종을 겨냥해 개발한 최신 백신이 베이징 등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주도로 오미크론 계열 변이에 특화시켜 개발한 비강용 스프레이식 치료제가 임상 테스트 실시에 대한 승인을 지난 24일 받았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중국이 구체적 통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작년 11월부터 올해 2월 사이의 1차 대확산기에 10억 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감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 22일 광저우에서 열린 바이오·의약 포럼에서 다가오는 6월 말께 주간 코로나19 감염자가 6500만명에 달하는 2차 대확산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채 통근하는 시민들(사진=AP/연합)

고수들도 예상 못한 구리값 폭락…그래도 가격은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글로벌 구리 가격이 올 들어 본격 강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과 달리 폭락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 베테랑들도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방) 효과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오면서다. 구리 재고 또한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추가 하락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구리값에 대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30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24일 톤당 7910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 21일(7900달러)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에는 부채한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구리 가격 또한 톤당 8082달러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주간 상승률을 보면 6주 연속 하락세다. 구리 가격이 올해 최고점(1월 18일·9436달러) 대비 15% 가까이 떨어지면서 약세장을 앞두고 있는 것은 물론, 이달에만 6% 가량 폭락하는 등 하락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이처럼 구리 가격이 맥 못추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기준, LME 구리 재고량은 9만 7725톤으로 지난해 11월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흐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구리는 각종 산업 분야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닥터 코퍼’로도 불린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친 점이 결정적인 요인이다. 올해 초만 해도 구리 가격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승승장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더 트라피구라그룹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구리 가격이 12개월 이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국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실제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4%, 5.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전망치(21%·10.9%)를 밑돌았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최근 투자노트를 내고 "중국의 실망스러운 4월 거시경제적 지표에 글로벌 금속 시장은 상당한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는 취약한 현실에 경종을 울리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구리 가격이 예상과 다르게 하향 곡선을 이어가자 월가 고수들도 당황하고 있다. 원자재 시장에서 유명한 인물인 제프리 커리 골드만삭스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최근 투자노트에서 "우리처럼 강세론자들은 최종 수요 측면에선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고 공급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확인이 안된다는 점에서 위안을 삼고 있다"면서도 "이는 그러나 우리의 가격 전망이 틀렸다는 요점을 놓치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이 우리의 예상과 반대로 계속 움직이고 있다"고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했다. 단기적 가격 전망도 암울하다.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중국 진루이 퓨처스는 "부채한도 타결 이후 시장 우려감이 줄어들었다"며 "하지만 중국의 경기 회복 속도는 점차 둔화되고 있고 거시경제적 심리는 약화되고 있어 구리 가격의 지지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TD 증권은 구리 가격이 77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매도세가 더욱 촉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주 시장에서 헤지펀드들은 구리에 대해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순 숏포지션으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4월 중순부터 롱 포지션이 정리되는 동시에 숏 포지션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그러나 여전히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구리 공급이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광산업에 투자하는 억만장자인 로버트 프리드랜드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구리 가격 폭락세와 관련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수요가 매우, 매우 강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 등이 구리 수요를 대폭 늘리는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구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리서치 업체 퀀트 인상트의 휴 로버츠 분석 총괄은 "불황에 대한 닥터 코퍼의 가격이 어느 정도 반영된 상황"이라며 경기 침체가 실제로 닥치지 않는 한 구리값 반등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리서치 업체 CRU의 사이몬 모리스 금속 총괄은 향후 10년 동안 650만톤의 채굴 능력을 새로 확보하기 위해 개발업체들은 1050억달러 이상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구리. 픽사베이지난 6개월간 구리 현물가격 및 구리 재고 추이(사진=한국광물자원공사)

젤렌스키 "결정은 내려졌다"...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대반격’ 임박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반격 개시 시점을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통신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동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 ‘진군 예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고사령부 회의에서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전술 부대 사령관들의 보고가 있었다"며 "탄약 보급, 새로운 여단 훈련, 우크라이나군 전술 등에 대해서 뿐 아니라 (대반격)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가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에 "(대반격 시기 보고는) 최고로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가 언제 진격할지 시기에 대한 것이다. 결정은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준비해온 여단들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도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라며 대반격 임박을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엔 대반격 개시를 위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이날 우크라이나 지도부 발언은 지난 몇 개월 동안 끊임없이 논의돼온 우크라이나군 대반격 작전이 가까운 시일 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 대반격 작전은 봄철 해빙에 따른 진흙탕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무기 지원 지연 등으로 늦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엔 상당한 기간에 걸친 건조한 날씨로 땅이 굳어지면서 우크라이나군 부대와 장비 이동이 수월해졌다. 또 서방 지원 무기로 전력 보강도 이뤄지면서 대반격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hg3to8@ekn.krUKRAINE RUSSIA WAR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UPI/연합뉴스

"웨이터 월급 300 넘는데 대학을 왜?" 발길 돌리는 美 고교생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대학 진학 대신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미국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통계를 인용해 미국에서 최근 고교를 졸업한 16∼24세 연령층 대학 진학률이 지난해 6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 66.2%에서 뚝 떨어진 수치다. 대학 진학률 감소는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청년층 일자리 급증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레스토랑과 테마파크 등 레저·접객업 일자리 증가는 전체 일자리 증가 2배 이상 웃돌았다. 제조업과 물류업도 일손이 부족한 상태다. 16∼19세 노동자 실업률 역시 지난달 9.2%로 70년 만 최저치를 찍었다. 블루칼라 일자리 급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미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을 포기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레저·접객업에 종사하는 일반 노동자들 시간당 임금은 2019년 4월부터 올해 4월 사이 30% 가까이 치솟았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노동자 임금 상승률 20%를 상회한다. 지난해 기준 레스토랑 종업원 시간당 임금 중간값은 14달러(1만 8550원 수준)로 미 연방정부 최저임금 거의 2배에 육박했다. 한국 표준인 일 8시간 주 5일 근무로 환산하면 월급이 300만원을 넘어선다. 대학 학위가 필요 없는 대신 도제식 견습 교육을 받아야 하는 일자리 임금은 더욱 높다. 기계공은 시간당 23.32달러를, 목수는 시간당 24.71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은 미국 노동자 고령화와 팬데믹에 따른 이민자 유입 둔화를 고려하면 블루칼라 노동자 수요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구인·구직 플랫폼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줄리아 폴락은 WSJ에 "당신이 대학 학사 학위 없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임금 상승률도 괜찮다면 뭐 하러 대학에 가서 학위를 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hg3to8@ekn.krclip20230530085916 미국 보스턴칼리지 졸업식.로이터/연합뉴스

"아저씨 문 좀 열어 주세요" 무시하자 탕! 탕!...美 버스기사·승객 총격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달리는 버스 안에서 버스 기사와 승객이 정차 문제로 총격전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CNN 및 지역방송 등은 지난 18일 벌어진 승객 오마리 토비아스와 버스 기사 데이비드 풀러드 간 총격전 사건을 보도했다. 토비아스는 당시 풀러드에게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하차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2분가량 두 사람 사이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토비아스는 먼저 총을 꺼내들어 풀러드를 겨눴고, 풀러드도 거의 동시에 총을 꺼내 쐈다. 누가 먼저 총격을 시작했는지는 불확실하며 두 사람은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서로에게 총을 쏴댔다. 총격전은 버스가 멈춘 뒤 탑승자들이 하차하면서 종료됐다. 버스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 2명은 토비아스와 함께 뒷문을 통해 내렸고 풀러드는 앞문으로 하차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가 한때 도로에서 벗어났으나 다른 사고는 없었다. 이 총격전으로 풀러드는 팔에, 토비아스는 복부에 총상을 입었다. 다만 미국 언론은 두 사람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도했다. CNN은 현지 경찰이 토비어스를 기소했으나 풀러드 기소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풀러드는 무기 소지를 금지한 회사 정책 위반으로 해고됐다. hg3to8@ekn.krㅇ 달리는 버스 총격전.CNN/연합뉴스

재선 성공 에르도안, 종신집권 길 열었다…"국민 모두 승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결선 투표에서 승리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재선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첫 집권 이후 2033년까지 최장 30년에 달하는 사실상의 종신집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결선투표 개표가 막바지에 달한 이날 오후 8시15분께 이스탄불 거처 앞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앞으로 5년간 튀르키예를 통치할 책임을 다시 맡겨준 모든 국민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의 의지는 투표함에서 튀르키예의 굽히지 않는 불변의 힘이 됐다"며 "신의 뜻에 따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그는 또 "튀르키예가 오늘 유일한 승자"라며 "8500만 국민 모두가 승리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이번 승리로 ‘튀르키예 세기’의 문이 열렸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아무도 튀르키예의 이익을 탐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같은 시간 국영 TRT 방송과 a뉴스 등 방송들도 일제히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이후 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인 최고선거위원회(YSK)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대선 결선투표 승리를 공식 발표했다.YSK 아흐멧 예네르 위원장은 국내외 투표함 99.43%를 개표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52.14%를 얻어 승리했다고 밝혔다.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47.86%를 득표했다.이에 따라 2018년 취임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8년까지 추가로 5년간 집권하게 됐다.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대선을 실시해 당선되면 추가 5년 재임 가능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도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이 경우 2003년 총리로 시작된 그의 집권 기간은 30년까지로 연장된다.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대선 승리는 선거 직전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이번 대선은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 대비 85%가 넘는 극심한 인플레이션에 리라화 가치 폭락 등으로 경제가 파탄 직전인 상황에서 치러졌다.게다가 지난 2월에는 21세기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꼽히는 대지진이 발생했고, 이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과 부패 문제가 정권 심판론으로 이어졌다.선거 때마다 사분오열했던 야당도 이번에는 6개 당이 반(反)에르도안을 기치로 단일후보를 내세웠다.선거 직전 여론조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 초반에 머문 반면, 6개 야당 단일 후보인 공화인민당(CHP)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지지율은 40% 후반에서 50%를 넘나들었다. 일각에서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당선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그러나 뚜껑을 열자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에르도안 대통령은 1차 투표에서 아깝게 과반에 미달한 49.52%의 득표율로 44.88%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를 따돌렸다.여기에 1차 투표에서 5.17%를 득표해 3위를 차지한 승리당 시난 오안 대표가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결선투표를 앞둔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기를 휘어잡았다. 1차 투표와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 연합이 600석 중 323석으로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재선 가도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이번 개표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는 최근 수년간 가장 불공평한 선거 중 하나였다"면서도 "권위주의 정부를 바꾸려는 국민의 의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아울러 그는 "국가 앞에 기다리는 어려움들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나는 나의 투쟁을 계속하겠다. 여러분도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이번 선거는 국제사회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으로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에서 튀르키예의 독자 노선에 따라 난처한 입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러시아로선 튀르키예와 경제협력을 지속하면서 서방의 제재 충격을 완화하는 등 숨통이 트이게 됐다.28일 지지자들에 인사하는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바이든·매카시, 부채한도 협상 최종 타결…남은 과제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예상일(X-데이트·6월 5일)을 8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8일(현지시간) 부채 한도 상향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AP 통신은 이날 협상 내용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두 사람 간 최종 합의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저녁 실무 협상단이 법안 초안을 조율하는 동안 대화를 나눴다. 6월 5일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해 의회가 표결을 서두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정치적 중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합의안이 공화당 강경 보수는 물론 민주당 강경 진보로부터 지지받지 못하고 있어 양측의 강경파 반발이 최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공화당 강경보수 의원들은 일찌감치 현재 협상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공화당 소속 댄 비숍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름뿐인 공화당(RINOS)이 매카시를 축하하고 있다"며 "부채한도 상향 추정치를 제시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나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켄 벅 하원의원 역시 "기본적인 사실은 미국이 2025년 1월에는 350조달러의 부채를 떠안게 된다는 것"이라며 "이는 절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반응했다. 민주당 진보 진영 상황 역시 다르지 않다. 민주당 의회 진보 모임 회장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은 CNN에 출연, "민주당 의원들은 현재 백악관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들은 우려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협상안에 대한 우려를 직설적으로 밝혔다. 자야팔 의원은 "아직 성안된 내용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잘 모른다"면서도 푸드스탬프 등 일부 알려진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완전히 끔찍한 정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전날 한 시간 반가량 마라톤 통화 끝에 부채한도 상향 협상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양측은 다음 대선을 포함하는 2024년까지 2년간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대신 2024 회계연도 지출은 동결하고 2025년에는 예산을 최대 1%만 증액하는 상한을 두기로 했다. 특히 푸드스탬프 등 일부 연방 정부 복지 수혜자에 대해 근로 요건을 강화하고 미사용 코로나19 예산은 환수하기로 했다.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29일)까지 휴회하는 의회는 오는 31일 추인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US-POLITICS-ECONOMY-DEBT-BIDEN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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