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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더 올려야"…끈끈한 인플레에 중앙은행 ‘추가 긴축’ 한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긴축이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각국 기준금리가 작년부터 가파르게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끈하게 머물고 있어서다. 이는 시장이 그동안 관측해왔던 ‘연내 금리인하’가 사실상 없다는 의미로 읽히는 만큼 고금리 환경에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앞으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이 참석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으며 오랫동안 제약적인 것도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이 앞으로 더욱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를 한 번 걸러 한 번씩 인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면서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2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파월의 발언으로 연준이 금리를 2차례 연속 인상할 가능성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와 베일리 총재도 추가 통화긴축의 필요성에 동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 시점에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음 달 ECB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시사했으나 9월 회의에서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처럼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여전히 매파적인 태도를 여전히 보이는 배경엔 각국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의 경우 지난해 3월 ‘제로 금리’에서 1년 2개월 만에 5%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2025년에 연준 목표치인 2%로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그 방향이 바뀔 날이 온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또 다시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경우 상황은 매우 달라질 것이고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갈 길이 멀어 (금리인하는) 현재 또는 근미래의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베일리 총재 또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BOE는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깜짝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지냈던 라그후람 라잔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결심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통화정책이) 지금까지 거의 효과가 없었다는 것에 약간 어리둥절해하는 것 같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작년에 비해 떨어진 것은 맞지만 하락 흐름이 안정화되는 것 같아 고민거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기준금리가 언제까지 높은 수준에 유지될지가 앞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ECB와 연준은 금리인상기의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시사하고 있어 화두는 최종금리의 지속기간으로 전환됐다"며 "반면 영국은행은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일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들어 3% 넘게 오르면서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기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미만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 더 오를 것이란 확신이 있으면 통화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사진=AP/연합)

‘시총 1위’ 애플, 주가 앞으로 16% 더 뛴다?…"2년내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향후 2년간 16%가량 더 성장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웨드부시 증권사의 유명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28일(현지시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189.25달러에 장을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약 16%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는 셈이다. 시총은 약 2조 9800억 달러로 세계 1위이며 3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브스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을 과소평가했다"며 "회의론자들은 2023년 애플 주식에 대해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애플 매출이 감소하면서 월가는 애플 주가를 낮춰잡았다. 이 증권사도 지난 1월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춘 바 있다.그는 "그러나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 둔화라는 도전을 헤쳐 나가며, 다시 한번 시총 3조 달러 문턱에 섰다"며 "향후 12∼18개월 애플은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면서 (예상과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월가는 아이폰 14 및 (가을에 출시될) 미니 슈퍼 사이클 아이폰 15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치 기반 업그레이드 기회를 낮게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매년 1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애플이 이달 초 공개한 ‘공간형 컴퓨터’ 헤드셋인 ‘비전 프로’가 큰 이벤트였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비전 프로 출시의 핵심은 애플 앱 생태계와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비전 프로와 앱스토어는 애플이 생성형 AI 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2025 회계연도까지 애플의 시총이 3조5000억 달러에서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

파산한 FTX 거래소, 다시 부활하나…피해 보상여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다시 운영되면서 이 회사 경영진이 빼돌린 고객 피해액에 대한 보상이 일부 이뤄질 수 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파산보호 신청 이후 이 회사를 넘겨받은 존 J. 레이 3세 최고경영자(CEO)는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에 관심 있는 당사자들을 찾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재가동 추진 대상은 FTX의 국제 거래소로, 미국 거래소에 대해서는 다시 문을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FTX는 조인트벤처 등의 형태로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새출발하는 FTX의 거래소는 브랜드명을 바꿀 가능성이 크고, 새로 탄생하는 법인의 지분을 제공하는 식으로 현재 고객들에게 보상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현재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피겨’가 FTX 거래소 재가동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관심을 가진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이번 주 안에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그러나 FTX 기존 경영진이 유용한 수십억달러의 고객 자금을 복구하는 문제가 거래소 재가동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레이 CEO가 FTX 재무 상태를 점검한 결과 FTX는 고객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샘 뱅크먼-프리드 창업자의 지인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헤지펀드와 로빈후드 등의 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정밀 감사 결과 FTX는 110억달러의 고객 자금 중 90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빼돌려 현재 자산이 20억달러만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한 고객 자금의 상당액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FTX는 고객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자산을 팔고 FTX 전 경영진들의 기부금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다만 FTX가 새 거래소를 정상적으로 재운영할 수 있다면 기업 자산을 부분 매각하는 것보다는 채권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줄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FTX 자체 코인인 FTT는 거래소가 다시 문을 열지 않으면 휴지 조각에 불과하지만, 새거래소가 부활할 경우 가치를 일부 회복할 수도 있다.다만 FTX의 거래소 부활 계획은 미국 연방당국이 다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가운데 나와 험로가 예상된다.(사진=로이터/연합)

‘치매설’ 바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라크전"...러시아 반란 꼬집다 또 망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80)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말실수를 해 화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던 중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칭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약해졌느냐’는 질문을 받고 "물론"이라고 답했다.후속 질문으로 ‘어느 정도나 약해졌느냐’는 물음이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알기 어렵지만,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그는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왕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반란에 푸틴 대통령 리더십을 공격한 발언이었지만, 오히려 본인이 말실수로 실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이런 말실수를 수차례 반복해 치매설을 비롯한 건강이상설이 제기돼왔다. 지난 16일에는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지칭한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로 언급했다가 정정했다.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또 지난해 9월 백악관 행사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해 본인 명의로 성명까지 냈던 연방 하원의원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 치매설도 나왔다.hg3to8@ekn.kr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

[미국주식] 엇갈린 주가, 테슬라·애플↑ 엔비디아↓…뉴욕증시 혼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08p(0.22%) 내린 3만 3852.66으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1.55p(0.04%) 하락한 4376.86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8p(0.27%) 오른 1만 3591.75로 마감했다.S&P500지수 내에선 유틸리티, 자재, 필수소비재, 헬스,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기술주는 약보합세를 보였다.애플 주가는 0.6%가량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조 9800억달러 가량으로 3조달러 돌파를 코앞에 뒀다. 애플은 2018년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고, 2022년 1월 3일에 장중 한때 3조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당시 마감 때 다시 3조달러를 내준 바 있다.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말 나올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앞두고 2% 이상 올랐다.식품업체 제너럴밀스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5% 이상 하락했다.핀터레스트 주가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매파 발언과 바이든 행정부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또 연속적인 금리 인상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한 번씩 건너뛰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사전 차단했다.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이었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았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지 않았다"며 더 많은 제약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같은 토론에서 ECB가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간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AI에 대한 낙관론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와 차익실현 압박 속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 중국 AI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반도체 제조업체들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WSJ은 추가 제재가 이뤄지면 엔비디아 저사양 AI 반도체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저사양 AI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엔비디아가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상무부 수출통제 이후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전략이었다.다만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정부 추가 제재 가능성에 따른 우려에 다소 선을 그었다. 그는 설사 제재가 이뤄진다 해도 "재무 상태에 즉각적이며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골드만삭스도 정부 추가 제재 가능성에도 회사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장중 악재를 소화하며 하락했지만, 마감시점에 가까워지면서 낙폭을 줄였다.이날 엔비디아는 1.8%, AMD는 0.2% 하락 마감했다. 아이쉐어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0.8%가량 하락했다.미국 5월 상품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911억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과 수입 감소세로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0.6%, 수입은 2.7% 줄었다. 수입은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떨어져 미국인들 상품 수요 감소를 시사했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 매파 발언이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며 연준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는 CNBC에 시장은 "4대 은행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을 소화하고 있다"며 "시장이 정말로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오늘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무엇을 할지, 얼마나 더 인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따라서 연준 뉴스와 연준 당국자 발언에 따라 시장에서 이와 같은 변동성은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6%, 0.25%p 인상 가능성은 79.4%에 달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p(2.26%) 내린 13.43을 기록했다.hg3to8@ekn.kr미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FP/연합뉴스

대반격 몸 푸는 중 러시아 반란까지...우크라이나 "지금까진 예고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최근 시작한 대반격과 관련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아직 본격적인 반격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을 반박한 것이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인터뷰에서 최근 수 주일간 러시아가 점령했던 일부 지역을 탈환한 것은 ‘예고편’에 불과다고 강조했다. 이는 계획된 공격의 주요 이벤트(main event)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서방 국가에서 훈련받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지원받은 전차와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주력 부대는 아직 작전에 투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본격적인 공격 시작 시점에는 "그것이 일어나면 다들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대반격 작전이 지난해 키이우와 하르키우,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작전에서 기적을 바랄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로부터 300㎢가량 국토를 탈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측의 공식 발표의 두배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레즈니코우 장관은 "관련 부대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전과를 올렸다"며 "러시아군은 때때로 특정 지역을 잃어도 상부 보고를 두려워해 지도부에 알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가 전쟁에 미칠 파급력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가진 근본적 약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러시아에서 추가적인 반란이나 폭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사기가 무너지리라는 징후는 없다며 "(전투가 본격화하면) 그들이 얼마나 회복력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대신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단단한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보안군과 방위군, 그리고 우리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파트너들을 믿어야 한다"며 "이런 요인들은 러시아의 상황보다 더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특히 러시아 내부 혼란이 서방 국가들로 하여금 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반란 사태는 러시아의 취약성을 생생히 보여줬다. 이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는 이유를 인식하고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곧 닥쳐올 절대적 현실임을 깨닫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hg3to8@ekn.krclip20230628212303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전 전황 싫은 쪽 이젠 ‘글쎄’…반란이 남긴 흔적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 용병단 반란 사태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시간의 편’에 대한 시각을 뒤바꾸고 있다. 그간 일각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철권통치’ 밑 러시아가 자국 국민 뿐 아니라 우방 뜻까지 계속 모아야 하는 우크라이나 보다는 장기전에 유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존재했다. 그러나 용병단 반란을 계기로 오히려 러시아가 장기전 전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용병단 반란으로 보면 러시아 독재자까지도 군사적 부진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이 기본적으로 전쟁 부진과 러시아군 수뇌부 무능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사 참모와 야전 사령관들을 계속 헐뜯어왔다. 푸틴 대통령과 군 수뇌부가 전장으로까지 확산하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바그너그룹의 정규군 통폐합을 지시하자 결국 반란이 터졌다. 반란군은 특히 1000km 가까운 거리를 하루 만에 주파해 크렘린궁이 있는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군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에게 충분한 ‘숙고의 시간’이 허락되지 않은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 수괴를 벨라루스 망명 형식으로 풀어주고 모스크바 방위를 강화하는 선에서 사태를 서둘러 미봉했다. 이런 무장봉기는 전쟁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차단할 수 있다는 푸틴 정권 자신감과 배치되는 사태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그간 푸틴 대통령은 국민 여론에 정권이 좌우되는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서방 약점으로 보고 ‘버티면 결국 이긴다’는 장기전 전략을 택했다. 프랑스 싱크탱크 전략연구재단의 프랑수아 에이스부르 고문도 WSJ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 뒤에 결판을 볼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실제 서방에서는 그간 평화 협상론이 끊임없이 제기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반격이 극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지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이어졌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 축소를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다. 서방 지원을 주도하는 미국의 여론, 특히 정권교체 가능성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 기로이자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에이스부르 고문은 "(반란이 일어난) 지난 24일 가닥이 잡혔다"며 "이제는 서방보다 먼저 러시아가 전쟁을 접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진단했다. 현재 각종 구설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미 한차례 패배한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할 수 있을 지부터 미지수인 상황이다. 미국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연방의회 역시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초당적 합의를 견지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에는 용병단 반란과 같은 악재가 수면 위아래에서 되풀이될 가능성이 관측된다. WSJ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쟁이 지속되면 누구일지는 몰라도 다른 엘리트가 들고일어날 수 있다"며 "러시아군 지도부 내홍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러시아 부대원들의 사기 저하 문제가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완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는 우크라이나 역시 우회적인 방법으로 이런 틈새를 공략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샤 글레니 오스트리아 인문과학연구소 소장은 최근 더타임스 기고에서 교착 지속이 판단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점령지에서 러시아 영향력을 최대한 약화하고 푸틴 정권을 흔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봤다. 군사 이론가들은 적국 혼란을 가중하고 내전 촉발을 유도하는 전략 목표를 ‘재앙적 성공’(catastrophic success)이라고 부른다. 글레니 소장은 남부에서 크림반도를 노리고 진행되는 우크라이나 대반격에서 이런 책략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당장 푸틴 대통령은 여론전 전면에 나서 ‘미봉’에 그쳤던 수습에 거듭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 이어 이날까지 이틀 연이어 반란 사태에 대해 연설했다. 그러나 이런 수습이 ‘먹힐’ 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푸틴 대통령 발언이 반란을 멈추기로 합의한 프리고진이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철수할 때 주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셀카까지 촬영한 모습과 상반된다고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이 단결을 강조했으나 러시아 곳곳에서 균열이 보인다는 것이다. 푸틴 정권을 비판해온 정치평론가 보리스 카가르리츠키도 "정권에 대한 지지가 너무 적어서 놀라웠다. 군대, 경찰은 움직이지 않고 사람들은 그저 지켜봤다"며 "아무도 정부 청사로 달려가 지지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에 대한 지지는 그의 정치적 견해 때문이 아니라 정부 시스템에 대항하는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꽤 많은 사람이 그것(반란)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기뻐했다"고 강조했다. hg3to8@ekn.krUKRAINE-CRISIS/RUSSIA-PUTI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스푸트니크/연합뉴스

머스크·저커버그 다 붙어본 주짓수 선배 한 마디, ‘현피’ 분위기 또 달궈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 간 격투기 대결 가능성에 거듭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두 CEO와 주짓수를 수련해 본 격투기 선배도 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달궈진 모양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렉스 프리드먼은 트위터와 유튜브에 2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자신과 대련하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지난 26일에는 저커버그가 자신과 함께 주짓수를 훈련하는 동영상을 올린 바있다. 프리드먼은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인공지능(AI)를 연구하는 저명한 연구원으로 팟캐스트도 운영한다. 그는 영상을 통해 자신이 15년 이상 주짓수를 해온 검은 띠 보유자이며 유도와 레슬링도 10년 넘게 했다고 밝혔다. 그가 올린 12분짜리 영상에는 저커버그가 프리드먼을 상대로 주짓수 기술을 사용하는 등 모습이 담겼다. 트위터에 올린 사진에는 머스크가 프리드먼 몸을 위에서 누르는 모습과 기술을 걸어 넘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프리드먼은 저커버그에 "마크는 1년 좀 넘게 주짓수를 훈련해왔고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자세는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머스크에는 "그의 체력과 힘,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일론과 저커버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나는 일론의 오랜 친구이자 저커버그의 새로운 친구다.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술가의 길을 걷는 것을 보니 신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모두 크고 성공적이며 영향력 있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바쁘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들이 무술 수련을 통해 더 나은 리더이자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격투기를 훈련하되 케이지 안에서는 싸우지 않는 것이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긴 하지만, 일론 말대로 가장 재밌는 결과는…. 나는 무슨 일이 있든 이 둘을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저커버그 격투기 대결 논란은 이들이 소셜미디어상에서 벌인 설전에서 시작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21일 머스크에게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곧 출시할 예정인 스레즈(Threads) 앱이 트위터 라이벌이 될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트위터 오너인 머스크는 "무서워 죽겠네"라고 비꼬며 깎아내렸다. 다른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에 "위치 보내라"라는 글을 올렸다. 머스크도 "진짜라면 해야지.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하면서 불이 붙었다. 두 CEO 사이 신경전 정도로 여겨졌던 이 대결은 양측이 "진지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실제 성사된다면 격투기 역사상 10억 달러(1조 3000억원)에 달하는 최대 흥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실제로 프리드먼이 올린 사진과 영상 아래에는 이들 간 대결을 기대하는 사람들의 답글과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는 패러디 사진까지 올리며 누가 이길지 예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hg3to8@ekn.krclip20230628194151 주짓수 훈련 중인 일론 머스크.렉스 프리드먼 트위터/연합뉴스

테슬라 슈퍼차저가 대세?…북미에 이어 유럽 볼보도 채택했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가 유럽 차량 브랜드 중 최초로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테슬라 충전기준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브랜드 볼보는 자사 전기차가 미국 내에서 슈퍼차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테슬라와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북미에서는 전기차 충전 규격을 두고 테슬라 슈퍼차저의 NACS(North American Charging Standard)와 기존 미국 표준인 CCS(Combined Charging System)가 경쟁 중이다.이러한 가운데 볼보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리비안에 이어 주요 자동차업체 중 4번째로 NACS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볼보는 2025년부터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개국에 판매되는 차량에 NACS 충전 규격을 적용하되 소비자가 원할 경우 CCS 방식도 제공할 방침이다.볼보의 짐 로언 최고경영자는 "2030년까지 완전히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여정의 일환으로 전기차 사용을 가능한 한 쉽게 만들고 싶다"면서 "전기차로의 이행을 막는 주요인 중 하나가 쉽고 편리한 충전시설 사용"이라고 NACS 채택 배경을 밝혔다.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테슬라 슈퍼차저는 미국 내 전체 급속충전기의 약 60%를 차지하는 만큼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슈퍼차저 선택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시설에 대한 신뢰성과 이용 편의성이 필수적이라면서, 단일 기준이 소비자 신뢰 제고에 더 도움이 된다고 전하기도 했다.이뿐만 아니라 업계 표준개발 기관인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는 6개월 이내에 테슬라의 NACS 방식을 표준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SAE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테슬라·포드를 비롯한 차량 제조사는 물론 미 연방 정부와도 NACS 표준화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그는 "업계와 정부 사이에 (표준 지정의) 시급성과 목적에 대한 실질적인 공감대가 있다고 본다"면서 "(NACS) 충전규격은 더는 어느 한 업체의 통제하에 있지 않으며, 모든 기업이 발전방안에 대한 기준을 만들기 위해 합치는 것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다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껄끄러운 관계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CCS에 무게중심을 둔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도 여전한 상황이다.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CCS와 NACS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에 대해 "더 호환 가능하고, 궁극적으로 미 전역에서 더 접근성 좋은 충전시설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 대비 3.8% 오른 250.21달러로 장을 마쳤다.(사진=로이터/연합)

‘용병반란’ 중재한 루카셴코 "푸틴, 프리고진 사살하려는 것 내가 말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반란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수장을 제거하려 했지만 자신이 말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인테르팍스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에 반란 사건 당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 수장 사이의 협상에서 자신이 한 역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그는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용병단이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군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점령한 뒤인 24일 오전 10시 10분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소개했다.루카셴코는 당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사살 결정을 내렸다고 전하고, 이에 자신은 "나쁜 평화가 어떠한 전쟁보다 낫다"고 강조하면서 프리고진 사살을 서두르지 말라고 푸틴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말했다.그는 "여러 차례의 시도를 통해 프리고진을 죽여버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러지 말라고 푸틴에게 말했다"면서 "그렇게 되면 아무런 협상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또 "어떤 이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을지 모르지만 프리고진은 군 내에서 아주 권위 있는 인물"이라면서 "바그너 용병들은 의리가 있고, 아프리카·아시아·남미에서 (함께) 싸웠고 어떤 길로도 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프리고진을) 사살할 수는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은 물론 반란군 진압에 나선 군인들도 숨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면서 "그들(바그너 용병들)이 가장 잘 훈련된 부대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 뒤이어 이루어진 프리고진과의 협상 내용도 전했다.그는 24일 오전 11시께 프리고진과 함께 있던 유누스벡 예프쿠로프 러시아 국방차관이 수화기를 바꿔줘 바그너 그룹 수장과 통화할 수 있었다면서 그와의 거칠었던 협상 상황을 소개했다.그는 "첫 30분간의 대화는 욕설이 더 많았다. 나중에 살펴봤더니 보통 어휘보다 욕설이 10배는 많았다"면서 "프리고진에게 쇼이구 국방장관도, 게라시모프 총참모장도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또 "푸틴 대통령은 당신과 얘기도 하지 않을 것이고,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바그너 용병들은 짓밟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프리고진은 지난 24일 반란 후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를 장악한 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에게 그곳으로 내려오라고 요구했었다.앞서 프리고진은 러시아군 지도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는 바그너 부대에 탄약과 무기를 제대로 보급하지 않아 많은 용병이 숨졌다며 쇼이구 장관 등의 처벌을 요구한 바 있다.모스크바에서 200km 거리까지 진격했던 바그너 용병단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추고 러시아 정부는 반란 가담자들에 대한 형사 처벌을 면제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로 떠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26일 대국민 TV 연설에서 "바그너 그룹 대다수 전투원과 지휘관들은 반역자들에 이용당했다"면서 처벌 면제를 확인하고, 반란 가담 용병들이 국방부와 재계약하거나 귀가하든지, 프리고진을 따라 벨라루스로 가도 좋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4일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뒤 행방이 묘연했던 프리고진이 27일 벨라루스에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반란에 동참했던 바그너 용병들도 벨라루스에 도착했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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