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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지난 주 다우지수는 5.07% 올라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주간 상승 폭을 기록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5.85%, 6.61% 올라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보인 와중에, 10월 고용이 크게 둔화하고 실업률이 오르자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관측에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노동부는 지난 3일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5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7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전월의 29만7000 명 증가도 크게 밑돌았다.
앞선 12개월 월평균 고용 증가세인 25만8000명보다도 부진한 수치다. 10월 실업률은 3.9%로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시간당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라 전달의 4.3%보다 둔화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에 이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5월까지 금리를 한 차례 이상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65%에 육박했다.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25%를 넘어섰다.
금융시장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히던 미국 채권 금리의 급등세도 진정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5%를 상회했던 미국의 10년물 채권 금리는 4.5%대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미 국채시장에서 장기간 지속됐던 채권 가격 하락세가 마침내 끝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마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한 블룸버그는 미국 채권이 연간 기준으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 마감할 것이란 관측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트레이더들은 미 국채가 유례없는 3연속 연간 손실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메리베트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트레이딩 및 전략 총괄은 "경제의 궤도가 낮아지고 있다"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연 4.35%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의 (긴축은) 끝났다"며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고 임금과 노동시장 또한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세계 최대 규모이자 20년물 이상 국채에 투자하는 국채 관련 ETF인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TLT)’에 잇따라 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브라이언 미한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번 주 공개 석상에 나선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이 미국의 고용 둔화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외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등 다수의 연준 관계자가 연설한다.
12월 FOMC까지 한 달 이상의 시간이 남은 상황에서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받는다.
이번 주에는 미국 재무부의 채권 입찰이 예정됐다. 최근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재무부의 4분기 달러 차입 계획에 바짝 긴장했던 만큼 주시해야 할 요인이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 기간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S&P500지수 상장 기업 500개 중 약 400개의 기업이 이미 실적을 보고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번 실적 발표 시기에서 약 80%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순익을 발표했다.
이번 주에는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미국 석유 기업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이 실적을 발표한다. 월트디즈니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윈 리조트, MGM리조트, 랄프 로렌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