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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전망, 박스권 장세 보일듯…최대 90달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 달러화 약세 등의 요인들이 맞물려 국제유가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자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16% 오른 배럴당 75.7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 가격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지만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만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 또한 전일 대비 1.44% 오른 배럴당 79.63달러를 기록, 80달러선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WTI 가격의 월간 상승률이 7%에 달하는 등 국제유가는 이달 들어 강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기록된 저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13%에 육박한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감산 정책을 추진해왔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주목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작년 10월 OPEC+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166만 배럴 추가 감산을 깜짝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OPEC의 맹주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월엔 하루 100만 배럴 추가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고 이달부터 실제 생산량을 줄였다.러시아 또한 지난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에 이어 내달부터 50만 배럴 추가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다. 미국 달러화가 최근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3일 99.45로 추락한 이후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경우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유가가 앞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총괄은 이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유가가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지지는 안지만 90달러를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가 특정 수준에서 지지될 것이란 배경엔 OPEC+가 유가 상승을 원하는데 이어 미국 정부가 배럴당 70달러에 전략비축유(SPR)를 보충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모스 총괄이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공급부족이란 요인을 반영해도 유가는 90달러를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모스 총괄은 전날에도 "세계는 중국 경제가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유럽은 이미 침체기로 진입했고 미국의 경우 경착륙을 피했다고 단정하기 아직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다만 원유시장에 앞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스 총괄은 "원유시장은 공급부족과 과잉공급을 두고 왔다 갔다 할 것"이라며 "과잉공급으로 유가가 20달러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공급부족으로 100달러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등 이상기후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씨티그룹의 이같은 관측은 최근 헷지펀드, 자산운용사 등이 10년만에 최대 규모로 석유와 관련된 상품을 순매수한 가운데 나와 주목을 받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WTI, 브렌트유, 휘발유 등 석유와 관련된 선물 및 옵션을 순매수한 규모는 1억 1500만 배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치이며 트레이더들이 평가하는 리스크 균형이 크게 반전됐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미 원유시추기(사진=로이터/연합)지난 3개월 WTI 가격추이(사진=네이버금융)

메타 AI까지 손...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손 잡고 메타의 새 인공지능 모델을 MS 클라우드에 제공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MS는 매년 여는 파트너사 콘퍼런스 ‘인스파이어 2023’을 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이용하는 고객은 메타의 새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날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 2’(Llama 2)를 공개하고, 기업 등 개발자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타의 ‘라마 2’는 MS의 애저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MS는 올해 초 오픈AI에 100억 달러(12조 6000억원)로 추정되는 투자를 발표하는 등 2019년부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왔다. 이러한 점으로 미뤄 보아 이번 메타와의 제휴 공개는 깜짝 발표다. 애저 서비스를 통한 메타의 최신 언어모델 제공은 MS가 오픈AI에 집중된 AI 서비스를 다른 회사에도 다양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MS 측은 메타와 MS가 AI의 혜택을 보편화하기 위한 약속을 공유하고 있고, 개발자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모델 선택권을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했다. 메타의 ‘라마 2’는 이용료가 필요 없는 오픈 소스로 제공되지만, 애저 서비스 이용에 대해서는 MS에 이용료를 지급해야 한다. MS는 이날 오픈AI의 AI가 장착된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와 기업 고객을 위해 보안을 강화한 ‘빙챗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챗봇 이미지 검색 기능 등을 발표했다. 이날 MS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98% 상승한 359.49달러(45만 4400원)에 마감했다. kjuit@ekn.krclip20230719090146 마이크로소프트 ‘인스파이어 2023’.인스파이어 2023 온라인 캡처/연합뉴스

헤엄쳐 온 밀입국자 다시 물 속 던져...4세 여아 폭염 기절까지, 美 텍사스 국경 폭로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미국 텍사스주(州) 국경에서 주 당국이 밀입국자들을 막기 위해 비인도적 명령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리오그란데강 경비대 한 군의관이 주 공공안전부(DPS)에 보낸 이메일을 인용 보도했다. 메일은 사람들이 다시 멕시코에 가도록 물 속에 밀어 넣으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군의관은 또 밀입국 이민자들에게 먹을 물도 주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이메일은 이 장교가 군의관으로 근무한 6월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주간에 있었던 사건과 우려 사항을 보고한 내용이다. 이 보고에는 텍사스주 방위군 요원들이 한 무리의 밀입국자들을 멕시코 쪽으로 밀어낸 뒤 화씨 100도(섭씨 38도)의 더위 속에 4세 여아가 기절한 사례도 포함됐다. 또 한 남성은 강에 설치된 부표에 달린 날카로운 철조망에 자신의 아이가 걸려 있는 것을 구조하려다 다리에 심한 열상을 입기도 했다. 이 군의관은 "우리가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선을 넘었다고 본다"며 "신의 눈으로 올바르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부표에 달린 철조망에 대해서도 "강에 있는 철조망은 잘 보이지 않아 사람들이 걸리는 함정이 될 뿐이므로 제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주 DPS 대변인 트래비스 컨시딘은 밀입국자들을 강물에 밀어 넣으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군의관의 보고 내용에 대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CNN에 밝혔다. 하지만 컨시딘은 CNN 보도에 앞서 텍사주 경비대 업무를 공개적으로 긍정 평가한 바 있다. 그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주 경비대는 이민자들에게 물을 주고, 그들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그들이 익사하지 않도록 구조한다"며 관련 내용이 담긴 텍사스주 DPS의 내부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스티븐 맥크로 텍사스 DPS 국장은 "밀입국 알선자들은 이민자들이 다치든 말든 신경 쓰지 않지만, 우리는 다르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들이 국경을 넘으면서 다치거나 물에 빠지거나 탈수 증세를 보일 때 위험을 줄이도록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텍사스주는 리오그란데강을 통한 밀입국을 막을 목적으로 지난 8일부터 국경도시 이글패스 강둑에 1000피트(304.8m) 길이로 부표를 연결해 수중 장벽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국경 경비 강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이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kjuit@ekn.krclip20230719092248 텍사스주 리오그란데강 국경에 설치된 철조망.AP/연합뉴스

[미국주식] 고점 찾는 뉴욕증시, 모건스탠리·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은행·AI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15개월 만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58p(1.06%) 오른 3만 4951.93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2.19p(0.71%) 뛴 4554.98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역시 108.69p(0.76%) 오른 14,353.64에 마감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다우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장기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2분기 실적 시즌 호재가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84%가 월가 애널리스트들 순이익 전망치를 상회했다. 특히 지난 14일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씨티그룹에 이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까지 대형 금융사들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졌다. 미국 2위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4.4% 급등했다. 순이익(19%)과 매출(11%)을 큰 폭 끌어올려 월가 전망치(0.84달러)를 넘어서는 주당 순이익(0.88달러)을 기록하면서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역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이익을 거둬 6.5%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열풍 영향력도 여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AI를 장착한 ‘MS 365 코파일럿’ 이용료를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한 가운데 주가가 4.0% 치솟았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하하하 웃더니 북으로 뛰어가"…월북한 미국인은 징계 미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월북한 미국인은 과거 폭행 혐의로 한국에서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미국인은 트래비스 킹이라는 이름의 미군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 1월 입대한 이 미군의 계급은 이등병이며, 나이는 20대 초반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청한 한 미국 관리는 NYT에 이 병사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최근 한국의 감옥에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 병사는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다.실제로 그는 공항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탑승하는 대신 갑자기 JSA 견학에 참여하게 됐다. 왜 비행기에 타지 않고 JSA에 간 것인지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같은 투어 그룹에 속해있었다는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였다"며 "이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투어 가이드들이 그를 뒤쫓았으나 잡지 못했고, 북한 병사들이 이 미군 병사를 구금했다고 NYT는 전했다.주한미군 공보실장인 아이작 테일러 대령은 해당 병사가 "고의로, 그리고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밝혔고, 다른 당국자는 "군인이 고의로 월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군인이 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자의로 월북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현재 그의 행방과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또 다른 당국자는 전했다. 미국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이후 북한을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하고 있다.앞서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이 이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건 해결을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사건 발생 직후 군 안팎에서는 월북한 미국인이 주한미군이며 군사분계선을 넘어 갑자기 달려갔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유엔사는 일절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JSA 경비대대는 유엔사의 통제를 받으며, 상황 발생 시에도 한국군이 아닌 유엔사에 보고하게 돼 있다.사건 발생 직후 유엔사는 관할하던 판문점 견학 프로그램을 취소했다.유엔사는 평소 일주일에 4회(화·수·금·토), 한 번에 40명씩 한국인과 미국인 등을 대상으로 JSA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NYT는 이번 월북은 지난 2018년 미국 국적의 브루스 바이런 로렌스가 중국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억류된 이후 처음으로 확인된 월북 사례라고 전했다.AP통신은 1965년 주한미군으로 비무장지대(DMZ)에서 근무 중 월북해 39년간 북한에서 생활한 찰스 젠킨스 등 과거 사례를 조명하기도 했다.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사진=AFP/연합)

영국인 절반은 "브렉시트 후회…EU 재가입 찬성"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영국에서 유럽연합(EU) 재가입을 지지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영국에 본사를 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가 이달 영국인 2000여명을 조사한 결과에서 EU 재가입에 찬성하는 비율이 51%로 집계됐다. 반대하는 응답자는 32%로 나타났다.재가입 지지율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발효된 2021년 1월과 비교해 11%포인트 올라간 것이다.이번 조사에서 브렉시트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다는 응답도 5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영국은 7년 전인 2016년 6월 23일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51.9%가 찬성하고 48.1%가 반대해 EU 탈퇴가 결정됐다. 그 이후인 2021년 1월 1일부터 브렉시트가 발효됐다.그러나 영국은 유럽에서도 치솟는 물가상승률로 생활비 부담이 가중됐으며, 외국인 노동자 유입도 제한되는 중이다.브렉시트의 최대 성과로 기대됐던 미국과의 무역협상도 여전히 이렇다할 진전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영국 정부는 기업과 가계 부담 가중을 우려해 브렉시트 조건과 관련한 부분적인 재조정을 모색하고 있다.영국 당국자들은 현재 EU 측과 전기차 관세 유예 방안을 협의 중이며, 6개월 뒤부터 시행될 예정인 수입식품 통관 검사비에 상한을 둘 것인지 검토 중이다.브렉시트(사진=AP/연합)

블리자드 주식 이달 급등하는데…버핏은 2분기에 70% 처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보유 중인 미국 대형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주식 70% 가량을 지난 2분기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17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훤회(SEC)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선 이 회사가 지난달 30일 기준 블리자드 주식 1470만주(1.9%), 즉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31일 4940만주(6.3%)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보고서에는 매각 가격이나 이번 달 블리자드 주식 매매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버크셔해서웨이의 블리자드 주식 투자는 버핏이 양사 간 인수거래에 대한 감독 당국의 승인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너무 비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차익거래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남은 블리자드 주식을 모두 처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보유 비중이 5% 미만일 경우 주식 거래를 공시할 의무가 없다. 또 이번 매각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의 중단을 요구하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어서 그에 따른 주가 급등의 이익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리자드 주식은 지난 11일 연방법원이 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뒤 10% 상승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에는 전 거래일 대비 3.49% 급등해 연중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분기에는 1.5% 가량 하락했다. 또 잠정적으로 MS의 인수 불허 결정을 했던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도 지난 14일 이에 대한 최종 결론 기한을 6주간 연기한다고 밝히는 등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잇따라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한편 MS는 블리자드와 18일로 만료되는 인수계약 연장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고 소식통이 이날 전했다.MS는 계약 만료가 단순히 양사 중 한 회사가 거래에서 발을 뺄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는 만큼 자동으로 거래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블리자드가 마음을 바꾸거나 다른 기업의 제안을 받을 수도 있어 계약 연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번 협의에서 블리자드에 유리한 조건 등이 포함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양사는 로이터의 확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MS는 지난해 초 IT(정보통신) 산업 역사상 최고액인 687억달러(약 86조 5000억 원) 규모의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사진=AP/연합)

미 국채수익률 ‘역대급’ 역전에도…골드만삭스 "경기침체 가능성 낮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국채수익률 역전폭이 40년래 최대 수준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역전 환경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미국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단기물인 미 국채 3개월물 수익률이 장기물인 10년물 수익률을 현재 150bp(1bp=0.01%포인트) 가량 웃돌고 있다. 이같은 역전 폭은 40년만 최대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109.50bp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발생했던 지난 3월 당시(-108.30bp)보다 확대된 것이며, 1981년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이 경기후퇴에도 두 자릿수 물가 상승률을 상쇄하기 위해 금리를 초고속으로 인상한 이후 처음이다. 2년물이 10년물보다 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태로 거래되는 이 같은 역전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됐다.국채 수익률의 경우 장기가 단기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이처럼 단기가 장기를 역전하는 현상은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CNBC에 따르면 버덴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메간 혼맨 최고투자책임자는 "1978년 이후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된 적은 이번을 제외한 총 6차례 있었는데 그 뒤엔 경제침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역전이 발생한 이후 침체가 발생하는데 평균 15개월 가량 걸렸다고 추산하며 "이번 역전은 지난해 7월에 발생한 만큼 10월에 경제가 침체기에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또한 과거 7차례 경기침체 때마다 3개월물 수익률이 10년물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짚었다. 이처럼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우려가 오히려 기우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노트를 통해 "역전에 대한 우려에 공감하지 않는다"며 "이번 현상은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 국채에 대한 기간 프리미엄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근거로 꼽았다. 기간 프리미엄은 금리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기대 등을 고려해 장기 채권 보유자에게 추가로 지급하는 프리미엄으로,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를 웃돌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폭이 프리미엄을 상쇄하면 국채 수익률 역전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런 상황은 침체 리스크가 명확히 가시화될 때 일어난다고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기간 프리미엄이 장기 평균치보다 훨씬 낮아 금리 인하 폭이 조금만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요구될 만큼 경기가 위험하지 않다는 뜻이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금리를 완화할 수 있는 "그럴듯한 경로"가 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 전망이 과대하게 비관적일 경우 투자자들은 타당한 수준보다 장기금리에 하방 압박을 더 많이 넣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이를 근거로 미국 경제가 침체할 확률을 기존 25%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목소리는 다른 곳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같은 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회사채 시장을 지배한 침체 공포가 사라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금을 다시 굴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이달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수준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투자 등급’ 채권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량이 보통 수준 이상이라고 답한 비중이 지난 5월 35%에서 이달 26%로 축소됐다.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또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골드만삭스 로고(사진=로이터/연합)

SEC "실망"...암호화폐 리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암호화폐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와 소송전을 치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법원 판결과 관련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17일(현지시간) 리플랩스가 연방 증권법을 일부 위반하지 않았다는 뉴욕지방법원 판결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원의 판결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며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다만 리플랩스가 기관 투자자에게 리플을 직접 판매한 행위가 증권법 위반이라는 판결에는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뉴욕지방법원은 리플이 그 자체로 증권은 아니라며 약 3년간에 걸친 소송에서 사실상 리플랩스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리플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봤다. 그러나 리플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판매될 때는 증권법이 적용된다고 판단했다. 특히 SEC는 최근 다른 암호화폐 증권성 여부를 두고도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판결이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SEC가 실망감을 밝힌 만큼 리플랩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튜 알데로티 리플랩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이번 판결로 미 은행과 다른 금융 기관들이 국경을 넘나드는 결제에 리플을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알데로티 CLO는 지난 14일 "이번 판결이 미국 은행들이 ODL(On-Demand Liquidity)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리플로 돌아갈 것을 의미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ODL은 리플을 통해 국가 간 자금 이동을 빠르고 저렴하게 해준다는 상품을 말한다. 그는 "이번 결정으로 금융 기관 고객이나 잠재 고객이 적어도 국경을 넘은 자금 이동에 실제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기에 미국에서 고객들과 많은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런 대화 중 일부가 실제 비즈니스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리플 1개당 가격은 지난 13일 법원 판결 전까지 0.5달러(634원) 아래에서 거래되다가 판결 직후 한때 90%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다만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5시 10분에는 전날보다 1.13% 내린 0.74달러(939원)에 거래됐다. 한편, 겐슬러 위원장은 거래 플랫폼에서 인공지능(AI) 사용은 "이해충돌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거래 플랫폼 AI 사용을 규제하기 위한 규정을 개발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hg3to8@ekn.krUSA-SEC/BINANCE 줄지어 늘어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모형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주식] 착실히 전진 뉴욕증시, 테슬라·엔비디아·AMD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기업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32p(0.22%) 상승한 3만 4585.3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7p(0.39%) 오른 4522.7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1.25p(0.93%) 뛴 1만 4244.95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 내에선 기술, 금융, 산업,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부동산, 통신,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 테슬라 주가는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3%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반도체 기업 경영진들이 이날 백악관 관리들과 회동할 것이라는 보도에 2% 이상 올랐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대중 반도체 규제 우려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시에 맞춰 자사 전기 트럭 F-150 라이트닝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6%가량 하락했다. 리비안 주가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경쟁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에 3% 이상 떨어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주가는 미국 법원이 지난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인수를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한 데 이어, 영국 규제 당국이 해당 거래에 대한 최종 결론 기한을 6주 연기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3% 이상 올랐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나오는 2분기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 등이 주목 받았다. 이번 주에는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 분기 실적이 나온다. 유나이티드항공, 라스베이거스샌즈를 비롯해 테슬라, 넷플릭스 등 실적도 나올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 실적은 대체로 예상을 웃돌아 주가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월가에서는 2분기 기업들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지수 상장 기업들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는 다음 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이미 시장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97%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 보다 주목 받는 것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힌트를 줄지다. 시장은 이번 금리 인상이 올해 마지막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주에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지표가 발표된다.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진 상황에서 미국 소비가 연착륙 기대를 높여줄지 주목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좋은 경로에 있다며,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성장이 둔화하고 있지만, 그 영향으로 미국이 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미국이 12개월 이내 침체를 겪을 가능성을 기존 25%에서 20%로 내렸다. 골드만은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을 침체 없는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자사 자신감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 7월 제조업지수는 1.1을 기록해 전달 6.6보다 부진했다. 다만 지수는 0을 웃돌아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착륙 기대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일부 항목과 실적을 고려할 때 현재 랠리가 과도하다고도 지적했다. 스톤엑스의 캐스린 루니 베라 수석 전략가는 "(지금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다.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물론 사람들이 물가에 약간의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갖고 있다. 연착륙 관점에서 증거가 점차 유리해지고 있고, 완벽한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누벤의 세라 말릭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주거비나 임금과 같은 주요 인플레이션 항목은 여전히 내키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라 한두 번의 추가 인상만 있다면 신중한 투자자들은 과도하게 강한 랠리에 회의적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 환경이 2024년 어느 시점에 완만한 침체의 토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2분기와 연간 순이익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랠리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은 7월 0.25%p가 97.3%, 9월 추가 0.25%p가 13.6%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4p(1.05%) 오른 13.48을 기록했다. hg3to8@ekn.krclip20210507075117 뉴욕증권거래소 외관.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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