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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2분기 실적발표 후 향방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고공행진하고 있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2분기(4∼6월) 실적발표 이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35% 오른 195.8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19일 기록한 195.1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사상 첫 200달러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시가총액 또한 3조 800억 달러(3936조 2400억원)로 불어났다. 다만 장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18일의 198.23달러보다는 약 1% 가량 낮다. 이로써 이날 종가까지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0.7% 상승했다. 애플 주가의 역대 최고치 경신은 다음 달 3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왔다. 월가에서는 애플의 2분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매출은 1년 전보다 1.4% 떨어진 817억 7000만 달러(104조 5020억원), 주당 순이익은 0.8% 하락한 1.19달러다. 그러나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거대 정보통신기업)는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여기에 애플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지난 2분기 동안 미국에서 시장점유율이 올라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4∼6월 미국 내 아이폰 점유율은 55%를 기록하며 지난 1분기 52%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주식 애널리스트 앤드루 외르크비츠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애플은 가장 지루한 매수 등급을 지닌 주식"이라며 "클라우드나 인공지능(AI)과 같은 유행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하지만, 애플은 일관성으로 이를 보완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해 정기적인 교체 주기를 구축하고 천천히 가격을 인상해 점유율을 확보하는 능력은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설명했다.BRITAIN-APPLE/ANTITRUST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주식] 연준이 좋아하는 물가에 뉴욕증시 ‘빵긋’, 인텔·로쿠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선호 물가 지표 둔화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57p(0.50%) 상승한 3만 5459.2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82p(0.99%) 뛴 4582.2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66.55p(1.90%) 오른 1만 4316.66으로 마쳤다. 3대 지수는 이번 주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한 주간 0.66%,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 2%가량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2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올라 1987년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은 6월 물가 지표 둔화 소식에 지수가 개장 초부터 상승세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4.2% 상승과 전달 4.6% 상승에서 둔화한 것이다. 4.1% 상승률은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에 부합했다. 또한 전달 수치인 0.3% 상승보다 둔화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6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0% 상승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0.1% 상승과 3.8% 상승보다 내린 수준이다. PCE 가격지수 3.0% 상승률도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미국 6월 개인 소비지출은 전달보다 0.5% 늘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전달 0.2% 증가보다 상승한 수치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2.4%를 기록한 데 이어 소비도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에 대한 낙관론은 더욱 강화됐다. 올해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예상치인 1.1% 상승과 올해 1분기 수치인 1.2% 상승을 밑돈 것이다. 고용 비용은 임금과 기타 보상 등을 포함하는 지표로 그간 인플레이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올해 2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4.5% 올라 전 분기 상승률 4.8%보다 둔화했다. 그러나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인 4.1%를 웃도는 수준을 보였다.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연준은 오는 9월 회의 때 지표를 살펴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9월 회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80%, 0.25%p 인상 가능성은 20% 수준이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근원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이 여전히 끈질기게 높은 수준이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았다는 시각과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진단이 공존하는 것이다.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는 가운데, 기업 실적도 예상치를 대체로 웃돌고 있다. 인텔은 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로쿠는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30% 이상 올랐다. 포드차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이익률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3% 이상 떨어졌다. 프록터앤드갬블(P&G)은 가격 인상 덕에 순이익과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골디락스 환경이 주가를 더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긴축 지연 효과가 경기를 악화시킬 위험,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이 남은 점 등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빈자산운용의 지나 볼빈 사장은 CNBC에 "예상보다 강한 성장률과 예상보다 강한 실적이 주가를 새로운 고점으로 보낼 수 있다"라고 낙관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인컴 투자 그룹의 에드 퍽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시장은 경기 회복세와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골디락스 환경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런 추세는 연준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시각을 지지하는 데 상당히 우호적인 지표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상승세가 더 확대될 조짐이 보이는 등 전 보다 더 건강해진 환경에 있다고 봤다. 다만 연준 긴축이 가져올 지연 효과를 경계 중이고, 내년 침체를 피하더라도 경기가 둔화하고, 가격결정력으로 수혜를 입었던 기업들 인플레이션 순풍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리처드 샤퍼스테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도는 점은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남았으며,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8p(7.49%) 내린 13.33을 기록했다. hg3to8@ekn.kr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 협상 아프리카가? 푸틴 ‘프레임’ 시도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 아프리카를 구분 짓고 ‘평화 프레임’ 구축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스푸트니크 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를 중재자로 띄운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의 중 "우크라이나 위기는 심각한 문제이고 우리는 논의를 피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아프리카의 평화 제안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전까지는 어떤 중재 제안도 소위 선진 민주국가들이 독점했으나 이제는 아니다"라며 아프리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이제 아프리카 역시 자신들의 주요 이해관계 외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 이는 그 자체로 많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우방국으로 평가되는 서방을 배제하고 러시아 우방국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미 아프리카 평화사절단은 지난달 16~17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해 사태 중재에 나선 바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로 구성된 사절단은 분쟁 완화, 즉각적인 협상 개시, 흑해 곡물 운송로 개방, 전쟁 포로 교환 등을 골자로 한 평화 제안을 양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철수 없이는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푸틴 대통령도 우크라이나가 대화를 거부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등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미 전쟁 전부터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온 푸틴 대통령은 아프리카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쳐 다소 거리감을 보인 가운데서도 적극적인 손짓을 보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도 러시아가 올해 상반기 아프리카에 공급한 곡물량이 지난해 전체(1150만t)에 육박하는 1000만t에 달한다며 아프리카에 식량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에도 아프리카에 곡물 최대 5만t을 무상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이 일방적으로 파기한 흑해곡물협정과 관련해서는 협정으로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 대부분이 유럽 국가로 향했다고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 유엔과 맺은 곡물 수출 안전 보장 협정을 말한다. 식량난을 겪는 아프리카 여러 국가들이 이 협정 파기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아프리카를 상대로 민심 달래기와 책임 돌리기에 나선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또 바그너그룹이 통해 전달했던 군사 지원에도 무기 지원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아프리카의 안보 강화를 위해 무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아프리카 사법 및 정보기관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을 통해 10년 넘게 아프리카 각국 군사 지원을 제공했으나. 최근 무장반란 시도로 바그너그룹 통제권을 거의 잃은 상태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기나 대상 등은 언급하지 않은 채 아프리카에 대해 230억 달러 부채를 탕감해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국가 대 국가 차원이 아닌 지도자 개인에 대한 로비 성격의 행위도 포착됐다. 짐바브웨 공보부는 최근 ‘X’로 이름을 바꾼 트위터 공식 계정에서 "푸틴 대통령이 에머슨 음낭가과 대통령에게 대통령 전용 헬기를 선물했다"며 관련 사진 4장을 올려 홍보했다. 짐바브웨도 인권 탄압과 민주주의 절차 훼손 등 이유로 미국 등 일부 서방국들로부터 러시아처럼 제재를 받는 처지다. 남아공 현지 매체 뉴스24는 공보부가 배포한 영상을 인용해 음낭과가 대통령이 헬기 앞에 서서 "제재의 피해자들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이렇게 공을 들인 푸틴 대통령이 더 강한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아프리카연합(AU) 회원국 54개국 중 49개국이 이번 회의에 참여했지만, 국가수반이 직접 참석한 곳은 17개국에 불과했다. 이는 2019년 첫 회의 때와 비교하면 정상 참석 규모가 절반에도 못 미친다. hg3to8@ekn.kr2nd Russia-Africa Summit: plenary session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타스/연합뉴스

[포커스] 금투자도 세대마다 다르다?…"MZ는 ETF, 중장년은 현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으로서 경기가 불황 조짐을 보이거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금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금은 특히 글로벌 증시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것에 대한 헷지(위험회피) 수단인 만큼 투자 경험이 풍부한 베이비붐·X세대가 금 투자층을 주로 이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결과 MZ세대들이 이전 세대보다 금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금 현물보다 상장지수펀드(ETF)에 MZ세대들의 투자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28일 야후파이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꼽히는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MZ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보다 금에 가장 많이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조지 밀링 스탠리 수석 금 전략가는 "평균적으로 MZ세대들이 포트폴리오에 할당은 금의 비중은 17%로 나온 반면 베이비붐·X세대의 비중은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MZ세대들은 기존 세대들에 비해 금 ETF에 투자하는 경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났다. ETF를 통한 금 투자의 편리성을 MZ세대들이 더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밀링 스탠리는 "금 투자와 관련, ETF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응답한 MZ세대들의 비중이 69%로, 베이비붐(55%)과 X세대(35%)보다 더 높았다"고 전했다. 베이비붐·X세대 투자자들은 ETF 대신 골드바, 골드 코인 등 현물 투자를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X세대들이 금 현물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값 전망에 대해선 연령대 구분없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은 향후 6∼12개월에 걸쳐 금 비중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또 금투자자 중 88%는 금을 장기 투자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답했고 70% 이상은 금 투자가 포트폴리오 수익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경기 침체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기 때문에 금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전했다. 이처럼 금 투자에 있어 MZ세대들은 금값 시세를 추종하는 ETF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 차원에서는 ETF보다 금 현물을 보유하는 것이 더 낫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온라인 매체 제로헷지는 "금 관련 ETF는 유동성과 거래의 편리성 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경제에 큰 혼란이 도래하면 이런 특성들이 희석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침체 등이 발상할 경우 금 현물이 ETF보다 더 많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은 다른 자산들과 달리 부채가 없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대신 부도 위험이 없는 자산이기도 하다. 또한 인플레이션 시기에 달러화 등의 화폐는 가치가 떨어짐으로 금 ETF 거래를 통한 수익 역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금 현물은 화폐 가치가 떨어져도 가격이 유지된다. 금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불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1945.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2일 이후 최저가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옅어지면서 금리 상승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국제금값 시세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지급을 할 필요가 없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7월16∼2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 1000건으로, 시장의 증가 전망을 뒤엎고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GDP 증가율 2.4%도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돌았다.골드바.

일본은행, YCC 정책 일부 수정…엔화 환율 요동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의 일환인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일부 수정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의 변동 폭 상한선을 0.5%로 유지하되,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결정했다. 또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 변동 폭 ±0.5% 정도에서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할 예정이다. 다만 단기금리는 -0.1%로 동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은 일본은행이 7개월 만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 이후엔 장기금리 목표 변동 폭에 손을 대지 않았다.이와 관련해 일본은행 출신인 몸마 카즈오는 "엔·달러 환율을 의식한 것이 일본은행의 숨겨진 의도로 보인다"며 "엄격한 YCC 정책으로 엔화 통화가치가 바람직하지 않게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행은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유연하게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에 앞서 극심한 변동을 보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전까지 달러당 139엔대에 머물렀던 환율이 순식간에 141엔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오후 1시 18분 기준, 환율은 달러당 138.29엔을 기록하면서 급락세로 전환하는 등 엔화 가치가 급등했다.일본은행 건물(사진=로이터/연합)

같은 조건이면 동문 자녀가 유리, ‘부모 학교’ 보는 미 명문 사립대 입시

[에너지경제신문 권금주 기자] 미국 명문 사립대학 입시에서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경향이 높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명문 사립대 동문 자녀들이 비슷하거나 조금 낮은 자격 조건의 일반 수험생들보다 합격 가능성이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라지 체티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팀이 미국 명문대 입시 결과를 추적해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에 포함됐다. 실제로 미국에는 ‘레거시 입학 제도’가 있다. 자녀가 지원하는 대학을 부모 중 한 명이 졸업했을 경우 지원자는 입학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레거시 입학 제도가 없다는 가정 아래 동문 자녀들의 합격률을 추정해도 일반 수험생보다 33%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문대 동문 가정은 일반적으로 다른 가정보다 소득 수준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명문대 출신 부모를 둔 수험생은 학력 이외에도 일반 수험생보다 다양한 입학 조건을 채우는 경우가 많다고 보는 셈이다. 연구팀은 특히 미국에서 상위 1%라고 할 수 있는 연 소득 61만 1000 달러(약 7억 8000만 원) 이상의 가정 출신 수험생이 레거시 입학 제도까지 이용할 경우 합격 가능성은 5배로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민권을 위한 변호사’가 하버드 대의 레거시 입학제도가 민권법 위반이라고 연방 정부에 문제를 제기한 취지와 부합한다는 지적이다. ‘민권을 위한 변호사’ 측은 동문이나 기부자 자녀에게 혜택을 주는 레거시 입학 제도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지원자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사실상 민권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1964년 제정된 민권법은 인종, 피부색, 국적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도 하버드대 레거시 입학제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체티 교수팀은 명문대 입시 과정에서 학력이나 수상 경력, 자기소개서 등 규정된 조건 외에 수험생 가정의 환경이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기 위해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대학생 가정의 소득 등 환경을 분석했다. 또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SAT와 ACT 등 대입 자격시험 점수도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명문대’로 분류된 학교는 아이비리그 8개교와 스탠퍼드, 듀크,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시카고대 등 12개 대학이었다. kjuit@ekn.krclip20230728090535 미국 하버드대.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악수’ 여실히…러시아 푸틴, 등 돌린 아프리카·프리고진에 망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청구서’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반란 용병단’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푸틴 대통령 주재 행사 근처를 버젓이 돌아다니고, 아프리카 국가들 반응도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내외 리더십 위축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CNN방송·dpa통신 등은 바그너그룹 수장 프리고진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국가들 정상회의 근처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바그너그룹 핵심인사 드미트리 시티는 프리고진이 사절단 일원으로 추정되는 인사와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시티는 "대사가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첫 사진을 나와 공유했다"며 "눈에 익은 얼굴들이 보인다"고 사진에 설명을 곁들였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리고진과 함께 선 사진 속 인물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의전 책임자인 프레디 마포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매체 폰타카는 사진이 촬영된 장소가 프리고진 가족이 소유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번화가에 있는 호텔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곳이 정상회의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사흘간 통째로 예약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러시아 매체들은 프리고진이 최근 친 서방 대통령 축출 쿠데타가 발생한 니제르, 친 러시아 성향이 짙어지는 말리의 사절단과도 만났다고 보도했다. 프리고진이 이렇게 계속 아무렇지 않게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무장반란 사태 후 러시아 내 지위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의 새 거점이 마련되고 있는 벨라루스와 러시아를 오가며 러시아 내에서 사적으로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는 푸틴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행사에 접근하면서 그가 여전히 러시아 기득권일 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리고진이 러시아에 계속 나타난다는 점에서 그가 크렘린 기득권 조직의 중요한 일부라는 점이 드러난다"며 "아직까지는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조직에서 떼어내길 꺼리거나 떼어낼 수 없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미 푸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 것으로도 한차례 ‘망신’을 당한 상황이다. 앞서 러시아 측은 이번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아프리카 정상 21명이 참석하고 나머지 국가에서는 장관이나 고위 공무원이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9년 열렸던 제1회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정상 45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이에 서방 외신들은 아프리카에 외교적 노력을 쏟아 부었던 러시아에 큰 실망을 안겨줬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는 과거 냉전 시절 아프리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러나 이후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는 그 영향력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최근 몇년 새 아프리카에서 서방의 입김을 억제하고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다. 바그너그룹도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을 그리워하는 푸틴 대통령 제국주의 성향을 아프리카에서 실현하는 준군사조직이었다. 프리고진은 용병단을 파병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독재정권을 비호하고 그 대가로 경제적 이권을 챙기며 푸틴 정권의 전략적 이익, 제3세계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불만을 통제하는 데 실패했고, 이는 공개 반란으로 이어졌다. 푸틴 대통령은 반란 책임을 응징하기는커녕 반란 닷새 뒤인 지난달 29일 프리고진을 직접 만나 3시간 동안 면담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난 2019년과 달리 러시아 부름에 비교적 미온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무관치 않다. 가장 가시적인 요인으로는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가 거론된다. 러시아는 이달 17일 흑해곡물협정의 4번째 기한 연장을 앞두고 협정 파기를 선언했고, 이는 곡물 가격 상승과 우크라이나 곡물 공급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우크라이나 곡물에 크게 의존해온 아프리카 국가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 55개국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도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중단에 유감을 표했으며 케냐 외무부는 "뒤통수를 쳤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러시아는 전쟁으로 서방과의 갈등을 키워가고 있지만, 대 아프리카 교역 규모에서 러시아는 서방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2021년 기준 러시아와 아프리카 교역 규모는 177억달러에 불과했던 반면, 유럽연합은 2950억달러, 미국은 837억달러를 기록했다. hg3to8@ekn.krPresidents of Russia and Burundi meet at 2nd Russia-Africa Summit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타스/연합뉴스

‘난민 우겨넣기’ 공격에 러우 전쟁 반란군까지...폴란드, 벨라루스 국경 폐쇄 검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우방으로 꼽히는 폴란드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을 품은 벨라루스에 대한 경계심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폴란드 PAP통신 등은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28일(현지시간)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바그너와 관련 "극히 위험한 용병으로 무자비하다"며 "그들은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중동 등 출연하는 곳에서 어떤 전쟁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경을 지키는 폴란드 장병들의 노고와 경비 강화를 위한 정부의 조처가 없었다면, 바그너그룹은 2시간 내 바르샤바로 진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경계심을 거듭 고취시켰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또 폴란드가 "벨라루스 국경에서 2년 넘게 하이브리드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평화와 질서를 파괴하려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보안당국의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하이브리드 공격’은 정규전과 비정규전, 정치전쟁에 사이버 전쟁을 결합한 형태의 공격을 의미한다. 벨라루스는 특히 지난 2021년부터 중동·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온 이주민을 인접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으로 몰아내고 있다. 폴란드는 이를 자국의 사회 불안을 노린 ‘하이브리드 공격’이라고 주장해왔다. 벨라루스는 이달 한 달 동안에도 중동과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지의 73개국 국민들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벨라루스가 이를 재차 폴란드에 대한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쓸 것도우려되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올해 들어 폴란드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으려는 시도가 1만 60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민 위기를 조장하려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폴란드 국경 공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주곡이었다"고 지적했다. 마리우시 카민스키 폴란드 내무장관은 "현재 벨라루스에는 1000∼1200명의 바그너 그룹 용병이 머물고 있다"며 "그들 중 대다수는 아시포비치 훈련장에 있고, 수십명은 폴란드 접경 지역인 남부 브레스트주 훈련장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함부로 국경 주변을 돌아다니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벨라루스와 국경을 모두 폐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협의 중인데, 바그너그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국경에서 심각한 일을 벌인다면, 벨라루스의 완전한 고립을 의미하는 조처를 결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 병력을 기존 3개 사단에서 7개 사단으로 확대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는 최근 벨라루스와 국경에 5m 높이의 장벽을 건설하고 병력을 확대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hg3to8@ekn.krBRITAIN-RUSSIA/WAGNER 바그너그룹 용병들.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엔화환율 급락, 무슨 일?…"일본은행 YCC 수정 관측"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이 순식간에 급락해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수단인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 부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8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9.26엔을 보이고 있다. 전날 밤 엔화 환율이 141엔대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엔화 통화가치가 한 순간에 급등한 것이다. 이는 일본은행이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YCC 정책을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엔화 통화가치가 유로화 대비 2% 급등했고 달러 대비 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 수익률 상한선을 0.5%로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넘어서는 것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되 금리 변동 폭을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확대해 상한 없이 장기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그 이후엔 장기금리 목표 변동 폭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일보은행은 앞으로 장기금리 변동 폭을 더 높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YCC 정책이 수정된다면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긴축사이클을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것이라고 호주 커먼웰스뱅크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YCC 정책이 변경될 경우 엔화 환율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IBC의 비판 라이 글로벌 환율 전략 총괄은 "상한선을 25bp만 올려도 엔·달러 환율은 135∼136엔을 보일 것"이라며 "정책이 전면 폐지될 경우 환율은 결국 120엔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닛케이의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단숨에 4%대로 급등했다. 간밤 상승세를 유지했던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겐은 "일본은행이 장기금리 변동 폭을 더 상향할 수 있다는 소식은 미 국채 매도에 압박을 가하기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는 미 국채 수익률, 엔화의 급등을 피하기 위해 YCC 정책은 신중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엔화 일본 엔화(사진=로이터/연합)

맥주 몇 캔 트랜스젠더 줬을 뿐인데…버드와이저 직원들, 사무실 짐 싼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버드라이트·버드와이저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 앤하이저부시가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앤하이저부시가 1만 8000명에 달하는 미국 내 직원 2%에 대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앤하이저부시 측은 제조나 운송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아닌 미국 내 주요 지역의 마케팅 등 사무직 직원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앤하이저부시는 이른바 ‘트랜스젠더 협찬 논란’으로 베스트셀러였던 버드 라이트 매출이 급감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앞서 버드 라이트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틱톡(TikTok) 인플루언서 딜런 멀바니에게 버드 라이트를 협찬했다. 이에 보수 소비자들이 거세게 반발해 미국 맥주 시장 1위 자리까지 바뀌었다. 버드 라이트가 지난달 월간 기준으로 2001년부터 지켜왔던 1위 자리를 경쟁 업체에 내준 것이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6%나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하이저부시는 이후 매출 타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드 라이트와 함께 버드와이저 등 기존 인기 맥주에 대대적 공짜 마케팅을 하기도 했다. hg3to8@ekn.krKakaoTalk_20230728_081146369_01 버드라이트를 홍보하는 딜런 멀바니.멀바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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