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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네타냐후, 정치생명 연장 위해 전쟁 끌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치적 생명 연장을 위해 가자 전쟁을 멈추고 있지 않다는 취지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언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시사잡지 타임지가 4일(현지시잔)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서 '네타냐후가 자국 내 정치적 이유로 하마스와 전쟁을 길게 끌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사람들이 그런 결론을 내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8일 이뤄졌다. 네타냐후 총리가 국내적으로 취약한 정치적 입지 때문에 권력유지를 위해 전쟁을 9개월째 밀어붙이고 있다는 시각에 사실상 동조한 것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목소리가 바이든 행정부내 많은 인사들이 지난 몇 달간 사석에서 해오던 이야기와 연결된다고 전했다. CNN도 바이든은 네타냐후가 정치적 생존을 위해 가자 전쟁을 질질 끌고 있다는 점을 넌지시 내비쳤다고 풀이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타냐후가 전쟁 문제로 권모술수를 부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않는다. 그는 그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NYT는 바이든이 네타냐후가 직면한 정치적 어려움을 인정했다고 풀이햇다. 네타냐후 총리는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1200명이 살해된 것과 관련한 안보실패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가자 전쟁이 끝나고, 당시 테러 첩보 수집 실패나 이스라엘군의 늑장 대응 등에 대한 대정부 조사가 개시될 경우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현재 자신을 총리로 만들어 준 연정 내 극우 정치인들로부터도 위협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이 새롭게 제안했다는 3단계 휴전안을 직접 공개하며 하마스의 수용을 촉구하는 등 휴전을 압박한 바 있는데,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들은 '하마스 척결'이 담보되지 않은 휴전안 수용시 연정탈퇴를 경고한 상태다. 연립정부 의석은 겨우 64석에 불과, 단 4명만 이탈해도 실각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 반대로 휴전안 수용 및 네타냐후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 규모는 점점 커져 지난 주말에만 10만명이 넘게 참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인질 송환과 하마스 제거, 두 가지를 모두 얻어낼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내 양분된 여론에 대응하고 있지만 해법 도출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당장 3단계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제안은 전쟁 종식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방위군의 완전한 철수를 요구하는 하마스의 요구를 다루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여성 등 일부 인질 교환이 이뤄지는 1단계만 이행하고 전쟁을 재개하길 원한다면서 “전쟁 종식과 가자지구 철수에 대한 이스라엘의 명확한 입장이 없이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시된 휴전안에서 2단계는 생존인질 전원 교환과 이스라엘군 철수, 3단계는 가자지구 재건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도 휴전을 덥석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그는 하마스의 가자지구 군사·정치적 통제가 유지되고 팔레스타인이 국가로 인정받는 과정에서 하마스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잇는 경우에 휴전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복잡다단한 사정 때문에 미국 등 중재국들이 휴전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전쟁 장기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휴전 논의가 진행중인 와중에도 피란민이 밀집한 가자 최남단 라파를 비롯해 가자지구 곳곳에서 공습이 전개되면서 민간인 사상자는 속출하고 있다. 미국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이스라엘에 파견한 데 이어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까지 중동에 파견해 휴전 협상을 중재 중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우리는 총리 및 전쟁 내각과 계속 협력해 이 제안(휴전안)이 결승선을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적절하게' 다시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테슬라 주식 담았던 기관투자자들 매도폭탄…주가 향방은?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투자했던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들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테슬라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과거 화려했던 시절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 보유주식을 매도하고 있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6% 하락한 174.7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30% 떨어져 뉴욕증시에서 수익률이 저조한 주식 중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019년 이후 2021년까지 약 14배 급등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 정점 이후 지금까지 약 50% 떨어졌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6000억 달러가량이 사라졌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저렴한 모델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중국산 전기차와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앞으로도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펀드평가사 모닝스타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부터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18개 뮤추얼 펀드 중 10개 펀드가 지난 1분기에 지분을 줄였다. 그중 4개 펀드는 15% 이상 줄였다. 5개 펀드만 지분을 늘렸다. 가벨리펀드의 존 벨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통신에 “(테슬라의) 기본 재무 상황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면서 “자동차 회사의 펀더멘털은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벨리펀드는 2022년 초에 인수한 테슬라 주식 6만5900주 전체를 올해 1분기에 매도했다. 투자자들은 주가가 급등하던 시절에는 테슬라를 자동차 제조업체라기보다는 IT업체로 평가하며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요즘은 테슬라를 신뢰하던 투자자들조차 향후 전망에 회의적이다. 그렇다고 월가가 테슬라 주식을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다. LSEG가 추적하는 애널리스트 가운데 19명은 테슬라에 대해 '매수' 또는 '적극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2월의 17명보다 나아진 수치다. 49명의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 가격은 178.95달러로 테슬라의 3일 종가보다 약 1.5% 높다. 테슬라 비관론자들도 있다. 거버 가와사키 웰스의 로스 거버 대표는 10여 년 전에 매입한 테슬라 주식 50만 주를 올해 계속 매도, 보유주식을 30만주까지 줄였다. 그는 “내 생각에 게임은 끝났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머스크가 자신만의 세계관에 근거해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면서 테슬라와 주주들의 이익이 날아가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머스크가 경영권을 유지하는 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현재보다 40% 낮은 100달러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미래 수익 대비 주가도 매우 높은 편이다. 테슬라 시가총액은 5600억 달러로, 미래수익의 약 64배 수준인데 이는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37.8배,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23.2배에 비해 높다. 제너럴모터스의 4.7배, 포드자동차의 6.4배, 도요타자동차의 10.1배 등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돈 앞에 장사없는 패권전쟁?...브릭스도 美 달러화 늘린다

미 달러화에 대한 익스포져를 늘리려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비중이 올 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탈(脫)달러 움직임을 주도하는 브릭스(BRICS·중국·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경제 5개국) 중앙은행들 사이에서도 확인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싱크탱크인 공적통화금융포럼(OMFIF)은 최근 73개 중앙은행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1~2년 동안 달러 보유 비중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순(net) 비중이 18%에 달했다고 밝혔다. 작년엔 6%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1년만에 달러 비중을 늘릴 계획인 중앙은행들이 3배 늘어난 것이다. 이와 동시에 73개 중앙은행 중 12% 가량은 향후 1~2년 동안 중국 위안화 보유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작년과 2022년에 이 비중이 각각 3%, 0%에 달했다. 또 2021년엔 30% 가량이 위완화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 통화에 대한 수요가 확연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세계 무역에서 미국의 역할이 약화됨에 따라 중앙은행들은 달러화 보유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대립이 심화하면서 중러 등을 중심으로 한 탈달러 시도가 이어져 왔다. 특히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러시아 중앙은행의 달러 표시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러시아 주요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면서 미국과 긴장 관계인 국가들 사이에서 달러 자산 보유에 대한 믿음이 흔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지난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참여국들은 역내 통화 활용을 늘리는 식으로 달러화 비중을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의에서 “역내 통화, 대체 금융, 대체 결제 시스템의 사용에 대한 세계적인 모멘텀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퉁화기금(IMF)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달러화의 비중이 2000년 약 70%에서 현재 58% 수준으로 하락했다. 위안화 비중은 2.3%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결과가 나오자 로이터는 탈달러에 대한 흐름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OMFIF의 니크힐 상하니 전무는 “달러화가 가장 수요가 많은 통화인 반면 위안화 수요가 정체되고 있다는 사실은 탈달러 움직임이 교착 상태에 빠졌음을 시사한다"며 “올해는 위안화 보유량을 축소하려는 중앙은행들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올랐다는 것을 처음으로 목격한 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 수요가 가장 강하게 목격된 곳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라며 중국 위안화 비중을 축소할 가능성이 큰 지역은 아시아와 중남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중앙은행들의 달러 수요가 급증한 배경엔 미국의 금리가 중국보다 높은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안화 대신 달러를 보유하면 이에 따른 수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로 중국 10년물 국채금리인 2.3%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 폴란드 중앙은행,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물론 브릭스 회원국인 남아공 중앙은행도 달러화 보유의 이유가 수익을 내기 위함이라고 명시했다고 OMFIF는 전했다. 한편, OMFIF에 따르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 비중은 지난 1년 동안 9%에서 1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값 시세가 사상 최고 수준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향후 1~2년 동안 금 익스포져를 더 늘리겠다는 순 응답자 비중은 15%로 나타났다. 현실화될 경우 중앙은행들은 6000억달러를 들여 금을 추가로 사들이는 셈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CB 전망,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호재”...시세↑

박스권을 벗어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7만 1000달러 선에 닿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미 동부 시간 기준 4일(현지시간) 오후 2시 14분(서부 오전 11시 14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1% 오른 7만 810달러에 거래됐다. 한때는 7만 1000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7만 달러선을 잠시 터치했다가 금새 하락했던 전날과 달리 이날에는 7만 달러선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할 당시 7만 2000달러선에 반짝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7만 달러 아래에 갇혀 있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은 1% 상승한 3817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미국 노동장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 규모가 4월 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가 이날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 건수는 805만 9000건으로 전월 대비 29만 6000건 줄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0만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연준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ECB는 오는 6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는데, 시장은 ECB가 기준금리를 0.25%p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유럽중앙은행이 이번 주 금리를 내릴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금리인하로 유로화가 약해지고 유동성은 증가해 위험자산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국주식] 일단 뛴 증시, 엔비디아·테슬라 등 주가 엇갈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26p(0.36%) 오른 3만 8711.29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94p(0.15%) 뛴 5291.3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38p(0.17%) 오른 1만 6857.05를 나타냈다. 주식시장은 미국 고용시장이 어느 정도 둔화 조짐을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가 올해 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때까지 경기가 얼마나 둔화될 지가 관건이다. 이에 경기 침체나 고 시장 둔화 여부는 연준 금리인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이날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Jolts(구인·이직 보고서)에서 올해 4월 구인 건수가 805만 9000건으로, 전월대비 29만 6000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채용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장은 5월 비농업 고용 지표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를 이어갈지에 주목했다. 시장은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직전 월보다 약간 늘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에서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고용은 19만명 증가로, 직전월 17만 5000명 증가를 약간 웃돌 수 있다고 추정했다. 5월 실업률은 3.9%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둔화와 금리인하 기대에 4.3%대로 하락한 1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주식시장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종목별로 보면 3M, 캐터필러가 1% 이상, 배스앤드바디웍스가 12% 넘게 내렸다. '밈(Meme) 주식' 대표주인 게임스탑은 투자자 키스 길(포효하는 키티)이 미국 증권 규제 당국 조사 대상이 됐다는 소식에 5%대 반락했다. 엔비디아 주식은 1%대 상승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발 소식이 전해진 테슬라는 0.8% 정도 내렸다. 머스크 CEO는 인공지능(AI) 칩 확보 과정에서 테슬라에 배정된 AI 칩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회사 X, AI 스타트업 xAI로 몰아주길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형주 위주 러셀2000지수는 1% 이상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 25bp 인하 확률은 54.9%로 높아졌다. 금리 동결 확률은 34.2%를 반영했고, 25bp 금리인상은 0.1%로 미미하게 나타났다. 업종 지수를 보면 에너지, 금융, 산업, 소재 유틸리티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임의 소비재, 필수 소비재, 헬스, 부동산, 기술, 커뮤니케이션 관련 지수는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5p(0.38%) 오른 13.16을 기록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엔비디아·AMD ‘대만풍’ 거센 AI, SK하닉·삼전은?

반도체 시장 '큰 손' 엔비디아와 AMD가 나란히 새 인공지능(AI) 칩을 공개하면서 이른바 '대만 바람(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칩에 채택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더욱 경쟁적 환경에 놓이게 됐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규모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컴퓨텍스 2024'는 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나흘간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특히 올해 컴퓨텍스 화두는 대만풍이 거센 제2의 산업혁명, 'AI'다.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도 개막식에 맞춰 전시장을 찾아 “올해 컴퓨텍스는 글로벌 기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슈퍼스타들이 다 모였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을 'AI 스마트 섬'으로 건설하기 위해 대만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해 행사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엔비디아 vs 반(反) 엔비디아'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AI 칩 부문에서 엔비디아 위상이 최근 들어 압도적이라는 방증으로 보인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6월 처음 시가총액(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불과 10개월 만인 지난 2월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2조 달러가 넘는 기업 가운데 최단 기간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컴퓨텍스에서도 6세대 HBM인 HBM4를 처음으로 채택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Rubin)을 처음 공개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GPU 기술 로드맵을 소개하며 루빈을 2026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루빈에 HBM4를 8개, 이어 2027년 출시할 루빈 울트라에 HBM4 12개를 탑재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새로운 GPU 플랫폼인 블랙웰을 공개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그다음 세대 제품인 루빈을 선보였다. 엔비디아 아성에 도전하는 AMD도 이번 컴퓨텍스에서 AI 가속기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기조연설에서 리사 수 AMD CEO는 새로운 AI 가속기 'MI325X'를 올해 4분기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I325X는 업계 최대인 288GB(기가바이트) 용량에 초고속 HBM3E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이다. 리사 수 CEO는 “최근 AI 도입의 가속화로 AMD의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AMD 시장 경쟁력을 부각했다. 두 기업 간 경쟁에 고성능 차세대 HBM 수요에 대한 기대 역시 부상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도 경쟁이 활발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칩 절대 강자 엔비디아와 연합 전선을 구축해 HBM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추격자인 AMD에는 삼성전자가 손을 잡고 추격진을 짜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는 10년 전부터 HBM에 적극적으로 '베팅'한 결과 D램 1위 삼성전자를 제치고 수요가 폭증하는 HBM 시장 주도권을 잡았다. 엔비디아에 4세대 HBM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온 SK하이닉스는 지금도 엔비디아에 8단 HBM3E를 유일하게 공급하는 업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HBM3E 12단 제품의 양산을 준비 중이며, 당초 2026년 공급 예정이던 HBM4 12단 제품을 내년으로 앞당겨 양산할 계획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생산 측면에서 HBM은 올해 이미 '솔드아웃'(완판)이고, 내년 역시 대부분 솔드아웃(완판)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HBM에서는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AMD에 HBM3를 공급하고 있다. AMD 새 가속기 MI325X에도 삼성전자 12단 HBM3E가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에 HBM 주도권을 빼앗긴 삼성전자는 HBM3E 등 차세대 HBM 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4월 HBM3E 8단 제품 초기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2분기 이내에 12단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납품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젠슨 황 CEO가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의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실물 전시된 HBM3E 12단 제품에 '젠슨 승인'(JENSEN APPROVED)이라고 적어 기대감을 키웠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 HBM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며 '테스트 실패설'을 직접 부인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다"고 했다. 다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엔화 환율 급등 막아야…日 재무상 “시장 개입 효과 있었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의 급등(엔화 하락)을 막기 위한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4일 기자회견에서 4월 26일부터 5월 29일 사이에 9조7885억엔(약 86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한 것과 관련해 “투기적인 움직임 등을 배경으로 한 과도한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했다"며 “일정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만전의 대응을 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9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어선 뒤 4엔 넘게 급락한 바 있다. 지난달 2일에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7엔대에서 4엔가량 급격히 하락하면서 엔화 강세로 전환한 바 있다. 이처럼 엔화 환율이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 당국이 달러를 팔아 엔화를 매수하는 외환 개입을 한 것으로 봤다. 이에 대해 일본 외환 당국은 한동안 시장 개입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다가 지난달 31일 약 한 달간의 외환 시장 개입 규모를 공표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45∼151엔대이던 2022년 9∼10월에도 외환시장에서 세 차례 총 9조1천억엔 규모의 엔화를 매수하는 개입을 한 바 있다. 그러나 엔화 환율 급등세의 핵심 원인이 미일 금리차로 지목되는 만큼 시장개입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실제 엔/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56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반도체 사이클 안 끝나…엔비디아 등 주가 더 뛴다”

인공지능(AI) 등에 힘입어 반도체 사이클이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를 포함해 관련주들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대선이나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등의 요인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강세론을 유지할 이유가 여전히 있다는 주장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작년말 시작된 반도체 업사이클이 3분기째 접어든 만큼 내년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반도체 관련주들은 사이클이 반전되기 6~9개월 전부터 방향을 바꾸기 때문에 올 하반기에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반도체 산업이 다운사이클에서 업사이클로 전환되면 10개분기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업사이클에 따른 수혜주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지목하면서 목표주가를 각각 1500달러, 168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앞으로 30% 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AI 데이터센터 확장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이 은행은 밝혔다. 현재 글로벌 IT업계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는 2600억달러에 달하는데 2028년에는 3600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또 자동차 산업에서 반도체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로 NXP세미콘덕터의 목표 주가를 320달러로 제시했다. 아울러 반조체 제조과정이 앞으로 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KLA, 시놉시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890달러, 650달러로 유지한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OPEC+ 감산 종료에 국제유가 급락…카르텔 ‘유가 100달러 야망’ 물거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회원국들이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종료하기로 하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는 10월부터 원유가 시장에 풀려 공급증가 우려가 고조된 영향으로, 지속적인 감산을 통해 유가를 100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석유 카르텔의 야망이 물거품으로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3.6% 급락한 74.2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월 초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 가격 역시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3.4% 하락한 78.36달러를 기록, 80달러선이 붕괴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앞서 OPEC+는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에서 회의를 열어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 감산 기조를 내년 말까지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사우디, 러시아, 이라크 등 대형 산유국 8개국이 지난해 11월 참여한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은 올해 9월 이후 1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종료하기로 했다. 사우디 정부에 따르면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중단 결정으로 올 연말과 내년 중순까지 OPEC+ 전체 원유생산량은 현재 수준대비 각각 하루 50만 배럴, 18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미즈호의 밥 야거 선물 애널리스트는 석유시장의 구조가 약화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은 이번 OPEC+ 발표로 원월물 원유 매수를 주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년간 지속됐던 감산정책을 통해 유가를 100달러로 끌어올리겠단 OPEC+의 야망이 물거품으로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재정 적자를 면하기 위해선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96달러를 웃돌아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칼럼을 통해 “OPEC+ 카르텔이 100달러 유가를 위해 끈질기게 추구한 결과 물거품으로 끝났다"고 며 “이번 유턴이 전술적 후퇴인지 전략적 전환이지 불분명하지만 유가는 지속적으로 해락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야거 애널리스트도 지정학적 위기로 페르시아만이나 아라비아반도에 총체적인 재난이 발생하지 않는 한 앞으로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은 더 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장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추가 감산이 당초 계획보다 더 이른 시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놀랍도록 자세한 추가 감산 종료 기본계획은 OPEC 전망보다 국제유가가 약세를 나타낼 경우 추가 감산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OPEC의 자발적 감산 중단에도 유가가 폭락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저유가는 인플레이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전망에 힘이 실릴 수 있다. 이는 특히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원유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루이지애나, 美 최초 아동 성범죄 ‘물리적 거세’…“여성 범죄자도 적용”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아동 성범죄자에 대한 처벌로 물리적 거세를 명령할 수 있는 법이 시행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루이지애나 주의회가 3일(현지시간) 이런 범죄자에 판사가 징역형에 더해 외과적 수술을 통한 거세를 명령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성폭행, 성추행 등 범죄를 저질러 유죄가 확정된 사람이 대상이다. 이미 루이지애나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등 미국 몇몇 주에서는 성범죄자 성욕을 감퇴시키기 위해 약물을 주입하는 화학적 거세 제도를 두고 있다. 그러나 AP는 이처럼 물리적인 거세를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은 미국 최초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미주의회협의회는 현재 이런 법률을 시행하고 있는 주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주의회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으며, 제프 랜드리 주지사 역시 공화당 소속이다. 이날 의회를 통과한 법안에 랜드리 주지사가 서명하면 이 법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된다. 현재 루이지애나에는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2224명이 수감돼 있다. 다만 이들에게는 처벌이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 이 법안을 발의한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지만, 반대표 다수는 민주당 의원들이 던졌다. 발의자인 레지나 배로 상원의원은 지난 4월에 이 법안을 심의한 위원회에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그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로 의원은 물리적 거세가 종종 남성들과 관련이 있지만, 여성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처벌이 모든 범죄자에게 자동으로 부과되는 것은 아니며, 개별 사건마다 판사의 재량에 따라 내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판사가 거세 수술을 명령한 뒤 해당 범죄자가 이를 거부하면 '불응' 혐의로 3∼5년 징역형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루이지애나 주의원들 일부는 “지나치게 잔인한 처벌"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단 한 번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벌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다. 하지만 배로 의원은 “(피해자인) 아이를 생각하면 한 번도 너무 많은 횟수"라고 반박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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