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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aT사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오는 12월 6일 미국 연방의회가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종전까지 캘리포니아·워싱턴D.C. 등 개별 주정부나 브라질 상파울루,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 등 해외 일부 도시나 자치구 차원의 ‘김치의 날’ 기념일 제정 사례가 있었고, 아르헨티나 연방의회가 처음 국가 차원의 김치의 날 기념일을 제정했지만, 이번 미국 연방의회의 기념일 제정은 글로벌 파급력이 훨씬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미국 연방의회를 비롯한 전 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움직임은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의 끈질긴 집념에서 비롯된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aT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 하원의회 감독위원회는 오는 12월 6일 하원 본회의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내용 등을 담은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표결 없이 채택하기로 했다. 이 결의안은 미국 공화당 소속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캘리포니아주)이 대표발의했고, 앤디 김, 미셀 스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등 공화당과 민주당 하원의원 14명이 참여했다. 앞서 이 결의안은 지난해 처음 발의됐지만 회기만료로 자동폐기 됐으며, 지난 4월 영 김 의원 등이 재차 발의했다. 이번 채택을 통해 상원의 별도 채택 절차 없이 미국 연방 차원의 공식 기념일로 지정되게 됐다. 이 결의안은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해 공식 기념하는 것을 비롯해, 김치가 유산균·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한국의 전통 식품이고, 한국인뿐 아니라 미국 내 다양한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치의 날’은 대한민국김치협회가 주도해 지난 2020년 11월 처음 국내에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듬해인 2021년 3월 취임한 김춘진 aT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김치의 날’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자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 활동을 시작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 의원외교협의회, 의원친선협회 등 글로벌 의원외교 활동경험이 풍부한 김 사장은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도 미국 등 세계 주요국을 직접 방문하며 현지 의회, 한인회, 대사관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김치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며 김치의 날 제정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에는 한미 양국 국회의장이 미국 연방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을 논의하도록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기도 했고, 같은 해 12월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역대 처음으로 김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김치의 날 제정 활동을 벌였다. 그 성과로 지난 2021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미국 수도인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뉴욕주 등 일부 미국 주의회를 비롯해 브라질 상파울루시,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 등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나아가 지난 7월 아르헨티나 연방의회는 국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번 미국 연방의회 차원의 ‘김치의 날’ 공식 지정은 훨씬 더 큰 글로벌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가 김치의 종주국임을 확인하고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써 내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김 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농수산식품 수출액 역대 최고치 연속 경신이라는 성과 외에 또 하나의 큰 성과를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김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한류 스타 등을 활용한 K-푸드 마케팅 활동과 비대면 수출상담 지원, 수출국 다변화 전략 등을 통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2021년 전년대비 15.3% 증가한 114억달러(약 15조4000억원), 지난해 전년대비 5.3% 증가한 120억달러(약 16조원)를 기록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업계는 이번 결의안 채택이 윤석열 정부 들어 더욱 돈독해진 한미 우호관계에 힘입어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를 넘기지 말자는 현지 의회 내 분위기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김춘진 사장이 3년간 발로 뛰며 벌인 ‘김치 외교’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kch0054@ekn.kr김춘진 aT 사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도서관에서 열린 ‘김치의 날’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aT

닭가슴살 스팸 나왔다…판매국 중 최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제일제당은 닭가슴살로 만든 스팸을 선보인다.전세계 48개국에서 판매되는 스팸(SPAM®) 브랜드 캔햄 중 최초로 내놓은 닭가슴살 제품이다. 최근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소비자 취향을 충족시키고, 기존 돼지고기 캔햄이 부담스러운 고객 입맛까지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이 제품은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과 육질이 쫄깃한 닭다리살, 고소한 풍미의 닭껍질을 최적의 비율로 조합해 탄력 있는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제품은 100g 기준 단백질 함량은 17g으로, 200g 한 캔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60%를 섭취할 수 있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도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13시간 이상 저온 숙성 공정을 거쳐 닭고기 특유의 비린 맛은 제거하되 닭가슴살의 담백한 풍미는 살렸다고 회사는 말했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캔햄 시장 1위로서 그간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팸의 차별화된 맛 품질을 그대로 살린 닭가슴살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와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26일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스팸 닭가슴살 제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맥도날드를 시작으로 맘스터치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가 도미노 인상에 나서는 분위기다. 26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오는 11월 2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 조정 대상은 버거 4종, 맥모닝 메뉴 1종, 사이드와 디저트 7종, 음료 1종 등 13개 메뉴다. 조정폭은 최대 400원이며 평균 인상률은 3.7% 가량이다.품목별로 버거 메뉴 중 ’불고기 버거’,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는 각 300원 오른다. ‘에그 불고기 버거’는 400원, ‘아이스 드립 커피’는 200원 인상된다.맥도날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조정을 하게 됐으 고객 부담을 줄이고자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맘스터치도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넣는 버거 4종 가격을 올린다. 가격 조정에 따라 휠렛버거는 기존 4400원에서 4700원, 화이트갈릭버거는 4900원에서 5200원으로 인상된다. 딥치즈버거는 4800원에서 5100원, 언빌리버블버거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각각 가격이 뛴다.맘스터치는 "닭가슴살 공급 불안 등으로 원가가 큰 폭으로 올라 가맹점주들과 상의해 가격 조정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들 업체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면서 업계가 도미노 인상에 나서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롯데리아,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 다른 브랜드는 가격인상 계획이 없는 입장이다.inahohc@ekn.kr26일 오후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 사진=연합

오리온, 친환경 포장재 제조기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오리온은 친환경 포장재 제조기술인 ‘플렉소 인쇄’가 농림축산식품부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녹색기술인증은 ‘탄소중립 기본법’에 의거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유망한 녹색기술 또는 사업을 인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녹색기술인증을 받은 제조법은 플렉소 인쇄방식으로 별도 용제 없이 수성잉크만 사용하는 양각 인쇄방식이다. 기존 그라비아 방식 대비 잉크 사용량을 약 50% 절감할 수 있고,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과 총미연소탄화수소(THC) 방출량도 각각 29%, 30% 줄인 친환경 녹색기술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또, 인쇄 후 건조 과정의 에너지 효율이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7% 감소시킬 수 있고, 포장재 잔류용제가 40% 적어 소비자에게 더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포카칩’, ‘초코파이정(情’), ‘땅콩강정’, ‘썬’ 등 30여 개 브랜드에 적용 중이며, 기존 제품과 향후 출시되는 신제품에도 적용할 게획이다. 이로써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연간 800톤까지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녹색기술인증 획득을 계기로 그룹 윤리경영과 연계한 친환경 활동을 한층 심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inahohc@ekn.kr[오리온 사진자료] 오리온 본사 전경 이미지 서울 용산구 소재 오리온 본사. 사진=오리온

샘표, 가루쌀 넣은 고추장 제조 기술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샘표가 농촌진흥청과 함께 국산 가루쌀 신품종인 ‘바로미2’를 활용한 100% 국산 쌀 고추장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25일 샘표에 따르면, 전통 고추장은 쌀과 고춧가루, 메줏가루를 주원료로 한다. 샘표 기술연구소는 농촌진흥청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바로미2에 최적화된 발효 조건을 찾아 쌀 고추장 제조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바로미2는 정부가 수입 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개발한 신품종으로, 일반 쌀보다 전분 입자 배열이 성글어 쉽게 부서지고 물 흡수가 빨라 장류나 주류 등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쌀을 활용한 고추장 제조 방식보다 수화시간(각종 재료가 물과 섞여 분자 형태로 결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75%, 발효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 고추장 생산성을 최소 2배 이상 늘릴 수 있다고 샘표는 말했다. 아울러 신기술로 만든 100% 국산 쌀 고추장은 요리 적합성 검토 결과 서양식 닭봉구이나 제육볶음 등의 요리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양식 닭봉구이에 적용하면 쌀이 발효되면서 생성된 과실향이 닭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제육볶음도 다른 국산쌀로 만든 고추장과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의 설명이다. 최용호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 연구실장은 "77년 동안 축적한 독보적인 미생물 제어 기술과 조선 영조 임금이 즐겨 먹었던 비법장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조선고추장’의 제조 기술력이 있어 신품종의 최적 전처리와 발효 조건을 찾아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해외에서도 K-소스인 간장, 된장, 고추장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산 쌀을 활용한 장(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샘표 사진=샘표

BBQ, 5년연속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대군인 채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5년 국가보훈부가 도입한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제’는 군에서 5년 이상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의 고용 촉진과 안정적인 정착에 기여한 기업을 발굴하고,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BBQ는 올해까지 5년 연속 제대군인 채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2001년부터 17회에 걸쳐 전역장교 대상으로 특별채용을 진행하는 등 제대군인 채용에 앞장서온 점을 인정받았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이 전역 후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업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대군인들이 BBQ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inahohc@ekn.kr[사진] BBQ치킨_BBQ 로고 BBQ치킨 로고. 사진=제너시스BBQ

캐나다 진출 뚜레쥬르, 파리바게뜨와 맞붙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캐나다에 1호 매장을 열고 미국에 이어 북미시장 공략의 고삐를 당겼다. 뚜레쥬르는 지난 19일 캐나다 캘거리에 첫 매장을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뚜레쥬르의 해외진출국이 7개로 늘어났다. 이번에 문을 연 캐나다 1호점은 캘거리 시내 주요상권인 H-마트(mart) 내 자리잡았다. 유동인구가 많아 브랜드 인지도를 알리는데 적합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CJ푸드빌은 캘거리점을 시작으로 향후 토론토·밴쿠버 등 캐나다 주요 도시에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캐나다 진출로 연내 북미지역 120호점을 달성하고, 오는 2030년까지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앞서 뚜레쥬르는 미국시장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 100호점을 출점시켰고, 조지아주에 신공장 설립과 연내 착공 비전을 발표했다.조지아주 공장이 2025년 완공되면 미국은 물론 캐나다까지 포함하는 북미 전역을 상대로 뚜레쥬르의 베이커리 공급과 브랜드 확대를 꾀할 수 있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미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뚜레쥬르의 글로벌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이번 캐나다 1호점 개점과 함께 북미지역 전역에서 출점을 이어가며 뚜레쥬르를 전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해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1] 뚜레쥬르 캐나다 캘거리점 지난 19일 개장한 뚜레쥬르 캐나다 1호점 ‘캘거리점’ 전경. 사진=CJ푸드빌

무가당 15도 소주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대전·충청권 소주 ‘선양’이 호주 수출길에 올랐다. 선양 제조사 맥키스컴퍼니는 23일 대전 서구 오동공장에서 제로슈거(무가당) 소주 제품 선양의 첫 호주 수출을 기념하는 선적행사를 치렀다고 24일 밝혔다. 선양은 국내 최저 도수(알코올 14.9%)와 최저 칼로리(298㎉)가 특징인 소주이다.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이날 선양의 호주 수출선적 물량은 모두 3만800병(1540상자)이다. 선양 초도 물량은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을 중심으로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 퀸즐랜드 3개 주의 울워스·콜스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식당·도매상·주류매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선양은 부드럽고 깔끔한 맛과 함께 기존 소주와 다른 유려한 디자인의 병과 크라운 뚜껑이라는 특별함을 통해 수입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면서 "현지 반응을 살피며 수출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류콘텐츠 인기 확산에 힘입어 한국 소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필리핀·라오스 등 동남아 시장에도 선양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맥키스컴퍼니] 선양, 첫 호주 수출길 올라 1 맥키스컴퍼니가 제로 슈거 소주인 ‘선양’을 호주로 첫 수출하기 위해 컨테이너에 싣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100주년 앞둔 하이트진로, 기념 은화 1924개 제작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하이트진로가 기념 은화를 발행한다. 2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은화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에 설립된 진천양조상회를 모태로 하는 하이트진로의 공식 창립일을 기념해 1924개만 제작된다. 기념 은화는 진로의 상징인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해 100주년 기념 은화를 디자인했다. 은화는 오는 30일 자정부터 다음 달 12일 자정까지 투데이 쇼핑몰에서 단독 예약, 판매된다. 가격은 13만 원으로 내년 1월 2일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일부 수량은 내년 하이트진로의 팝업 매장 ‘두껍상회’를 통해 판매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국내 주류 기업 최초로 100년을 앞둔 하이트진로의 지나온 100주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0주년의 시작을 기념 은화에 담았다"며 "100년 기업의 헤리티지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inahohc@ekn.kr하이트진로 은화 하이트진로 100주년 기념은화 패키지. 사진=하이트진로

롯데칠성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2인자’, ‘3등 맥주’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기 위해 주류제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소주 브랜드 ‘처음처럼’ 제품군의 하나인 제로슈거(무가당) 소주 ‘새로’를 단독 브랜드로 키우는 동시에 연내에 자사 맥주 대표 브랜드 ‘클라우드’의 신제품도 내놓는 것을 계기로 주류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MZ세대 입맛 선호도 겨냥 ‘새로’ 소주 브랜드 세분화 23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최근 내부회의를 거쳐 기존 제로소주 ‘처음처럼 새로’를 ‘새로’로 제품명을 바꾸고, 추후 판매하는 소주 광고용 띠지에서 처음처럼 로고도 빼기로 했다. 소주라는 공통점을 제외하면 핵심 타깃 연령층과 마케팅 방향성도 달라 장기적 관점에서 독자 브랜드로 가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지난해 9월 출시된 ‘새로’는 16도의 저도수와 과당을 첨가하지 않아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을 장점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선호도를 넓혀가고 있다. 구미호에서 착안한 제품 마스코트 ‘새로구미’ 등 새로운 것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 성향을 반영한 마케팅으로 ‘소주는 어른들의 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가간 점도 주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9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하며 ‘메가히트 상품’으로 성장하고 있다.‘새로’로 독자 상품명을 전환한 것과 관련, ‘새로’가 시장에 안착하면서 롯데칠성음료가 향후 소주사업 확장성을 고려해 소주 포트폴리오 손질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새로’의 흥행으로 롯데칠성음료의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상반기 15%에서 1년 만에 올해 2분기 21%로 올라갔다. 롯데칠성음료의 역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로는 사상 최고치다.특히,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과 ‘새로’의 브랜드 분립과 함께 앞서 IR보고서를 통해 증류주 소주 재도전을 알린 만큼 주력 소비층별로 제품 세분화에 돌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2021년 단종된 롯데칠성음료의 증류식 소주 ‘대장부’는 2016년 첫 선보인 당시 처음처럼 아래 귀속되지 않은 독자 브랜드로 출시됐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증류식 소주는 아직 개발, 출시, 판매 시점과 타깃 시장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 준비 단계"라면서 "새로의 경우 패키지 다변화는 고려하고 있으나, 소주 특성상 재료 한계 때문에 모 브랜드가 돼 제품군을 넓히기엔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100% 국산 재료 ‘클라우드’ 연내 신제품 출시 반전 시동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대표 브랜드 ‘클라우드’도 새 제품을 선보이고 맥주사업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첫 선보인 ‘클라우드’는 출시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5%를 기록했으나, 이후 오비맥주·하이트진로의 견제에 밀려 제자리걸음 상태다. 2021년 4월 ‘클라우드 오리지널’,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패키지 리뉴얼도 시도했지만 큰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다만, 오는 11월 21일 야심작 ‘클라우드 칠스’를 공개하면서 점유율 반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초 브랜드 리뉴얼로 맥주 사업 개편을 나설 계획이었으나 신제품 출시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제품은 투명병 디자인과 함께 맥아와 홉, 효모 등 전 재료를 국내산만 사용한 게 특징이다.업계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피해 롯데칠성음료가 의도적으로 비성수기인 겨울철에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바라보고 있다. 송년회, 회식 등 각종 모임이 잡힌 연말을 앞두고 신제품을 내놓고 소맥(소주+맥주)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맥주 1위 탈환을 걸고 올 여름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가 신제품 ‘켈리’나 리뉴얼한 ‘한맥’과 함께 마케팅을 병행하며 접전을 벌인 탓에 롯데칠성음료 입장에서 시장 참전이 더 어려웠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 강화 노력에도 음료사업 비중이 큰 특성 때문에 주류사업 파이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지난 2분기 별도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음료와 주류부문 매출 포트폴리오 비율은 7대3 정도다. 경쟁사인 종합 주류사 하이트진로는 음료사업으로 생수를 취급하고 있지만 매출 비중이 일부에 그치고, 오비맥주는 맥주 전문업체로 맥주 사업만 운영하고 있어 롯데칠성음료보다 주류사업 투자와 제품개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 전문·단일 사업을 운영하는 업체와 비교할 때 재료 수급부터 영업비용 관리, 사업 추진력 등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면서 "국내 제로슈거 시장이 형성된지 오래되지 않았고, 규모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주력제품 ‘새로’의 성장세 지속 여부가 롯데칠성음료 주류사업의 도약 관건"이라고 분석했다.inahohc@ekn.kr롯데칠성음료의 무가당 소주 제품 ‘새로’. 사진=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맥주 제품. 사진=롯데칠성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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