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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5년만에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1년 연기로 5년 만에 열리는 중국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이 23일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항저우를 비롯한 중국 저장(浙江)성 6개 도시에서 나눠져 오는 10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한국은 39개 종목에 역대 최다 출전인원 1140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해 금메달 최대 50개 이상 획득과 종합 순위 3위를 달성한다는 대회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위 선양과 개인 영광을 위해 선전을 펼치기를 바라는 온 국민의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유통업체들도 대형 특수인 아시안게임 마케팅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만큼 높은 대중 관심도가 예상되기에 유통업체들은 ‘매출 상승과 홍보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제품 후원, 경품 증정 등 계속 이어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에게 공식 단복을 지원한다. 이번 공식 단복은 메달 시상대에서 착용하는 전용 단복과 트레이닝 단복, 개인 장비 등 15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단복 후원과 함께 오는 30일까지 한정판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재킷·팬츠·반팔 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이 컬렉션은 전국 20여개 노스페이스 주요 매장에서 기간 한정 판매되는 상품이다.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도 지난달 대한체육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개·폐회식 단복을 제작했다. 아울러 선수단 선전을 기원하며 무신사 스탠다드는 오는 10월 1일까지 단복 일부 제품을 증정하는 댓글 행사도 진행한다. 단복 화보가 공개된 쇼케이스 홈페이지에 응원 문구를 댓글로 남기면, 이들 고객 중 3명을 뽑아 트러커 재킷을 선물로 증정한다. 치킨업계 역시 집에서 아시안게임을 지켜보며 응원하는 이른바 ‘집관족’을 겨냥해 경품 증정에 열 올리고 있다. 특히, 이번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 말부터 10월 초 동안 추석 황금연휴까지 맞물려 겹호재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교촌치킨은 오는 23일부터 10월 3일까지 자사 앱(App) 고객 대상으로 치킨 교환권을 증정한다. 앱에서 남자 축구·여자 축구·야구 총 3개 종목의 예정된 경기 결과를 예측하고, 응원 메시지를 작성한 고객에게 지급된다. 종목별로 경기 결과를 정확히 맞춘 회원 가운데 승부사를 뽑아 ‘허니콤보 제품 교환권’(남자 축구·20명), ‘레드콤보 제품 교환권’(여자 축구·20명), ‘반반콤보 제품 교환권’(야구·20명)을 각각 제공한다. bhc치킨도 뒤질세라 지난 19일 진행된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앞두고 신메뉴 마법클과 뿌링클, 맛초킹 등을 내세운 경품 행사를 열고 있다. 이 밖에 편의점업계도 주류와 안주류 위주로 특가를 앞세워 빅 스포츠 특수를 노린다. 편의점CU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닭강정·바비큐·맥반석 구이 등 안주류 상품 관련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또, 안주로 먹기 좋은 스낵류는 물론 탄산 음료·주스 등도 최대 41% 저렴하게 판매한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수입 맥주 14종과 국산 병맥주 3종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GS25도 다음 달 9일까지 주력 제품인 버드와이저를 포함한 맥주 10여종에 한해 번들 행사를 실시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과 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행사를 앞둔 시기에는 소비 증진을 위해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선수단 응원으로 긍정적 이미지를 챙기고 동시에 매출도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inahohc@ekn.kr유통가 단복 (왼쪽부터)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지원하는 팀코리아 공식 단복, ‘무신사 스탠다드’가 국가대표 선수단에 제공하는 개·폐회식 단복. 사진=각 사 치킨업계 사진=각 사

베트남쌀국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사이공본가’가 서울대입구역점을 새로 열었다. 21일 사이공본가에 따르면, 서울대입구역점은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 부근 대우디오 슈페리움 2단지에 입점해 있다. 사이공본가 본사는 서울대입구역점이 지하철 2번 출구 입구 일대 샤로수길 초입에 위치해 메인 상권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매장 맞은편에도 관악구청, 원당초등학교, 봉원중학교 등이 있어 고객 유입이 수월하고, 지역 문제점인 주차난도 대우디오 슈페리움 2단지의 넓은 주차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사이공본가는 베트남 3대 도시인 하노이(갈비쌀국수), 후에(해물쌀국수·깐양쌀국수), 호치민(곱창쌀국수) 지역의 쌀국수를 포함해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 먹었던 분짜, 소 무릎 도가니가 들어있는 스페셜 간보 등으로 차별화된 맛을 선보이고 있다.베트남쌀국수 사이공본가 베트남쌀국수 사이공본가의 매장 모습.

신세계푸드 강남에 비건 매장…식물성 메뉴 더 풍성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신세계푸드가 식물성 외식 브랜드를 새로 선보이고 채식 소비자의 메뉴 선택지를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1일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You are What you Eat)’을 출시한데 이어 같은 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에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유아왓유잇은 신세계푸드가 앞서 자체 개발한 대안육 ‘베러미트(Better Meat)’뿐만 아니라 식물성 소스·치즈·우유 등을 넣은 메뉴와 간편식을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메뉴 다양성이다. 올 초 선보인 또 다른 외식 매장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 청담점’과 비교하면 더욱 대조적이다. 기존 베키아에누보 청담점을 리뉴얼한 이 매장은 베러 미트를 활용해 비건(Vegan, 채식)·논비건 메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한 신세계푸드의 첫 정규 매장이다. 다만, 파스타·샌드위치·샐러드 등 메뉴 구성이 서양식 중심으로 이뤄져 한계점으로 꼽혔다. 반면에 유아왓유잇 플래그십 매장에서 맛볼 수 있는 메뉴는 샌드위치, 함박스테이크, 떡볶이, 트러플 자장면, 어향가지 볶음 누들, 후토마키, 분짜 짜소 채소 트리오 등 20여종에 이를 정도로 다채롭다. 제품 한 개당 가격은 2만원 대 이하로, 시중 판매 가격과 유사하게 책정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유아왓유잇 매장 메뉴는 기존 베키아에누보 리뉴얼 매장과 식물성·동물성 소재를 활용한 메뉴를 판매하는 구조는 유사하다"면서 "다만, 동물성 소재는 빵가루에 들어가는 우유나 소스 등으로 제한적이고 메뉴 구성도 훨씬 다채롭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기 위한 메뉴 개발에도 진심이다. 20일 기념행사에서 선보인 유아왓유잇 메뉴들은 △분짜 짜조 채소 트리오 △트러플 자장면 △아보카도 햄 포케 볼 △멘치카츠 샌드위치 4가지였다. 이 가운데 자장면·분짜 짜조·아보카도 햄 포케 볼의 경우 내부 직원들로부터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가장 반응이 좋았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통상 밀가루면을 사용하는 자장면에 쫄면을 적용한 점이었다. 최정용 신세계푸드 메뉴개발팀장은 "새로운 맛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면 요리에 처음으로 쫄깃한 식감의 쫄면을 적용했다"면서 "중면을 사용한 ‘아이스 오트 누들’을 제외하고 탄탄면·자장면 등 전체 면 메뉴에 들어갈 정도"라고 설명했다. 유아왓유잇 플래그십 매장은 향후 출시되는 ‘식물성 간편식(PMR, Plant-based HMR)’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일종의 실험공간 역할도 할 전망이다. 매장 개장과 함께 첫 간편식 라인업 런천 김치덮밥, 볼로네제 라자냐, 라구 리가토니 3종을 판매하는 데 이어 앞으로 개발할 100% 식물성 간편식 메뉴를 미리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식물성 식품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시장 선점을 놓고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상반기 농심·풀무원이 100% 식물성 메뉴를 내세운 비건 레스토랑을 선보인 가운데, 신세계푸드는 올해 자체 개발한 식물성 소재를 내세운 외식 매장을 선보이는 등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직접 소비자들을 찾아가 식물성 대안식을 제공하는 푸드 트럭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연말까지 20~30세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식물성 대안식 경험을 확산시키는 움직이는 플래그십 매장의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inahohc@ekn.kr신세계푸드_유아왓유잇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위치한 신세계푸드의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 플래그십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모습. 사진=조하니 기자 플래그십 매장 내부 플래그십 매장 내부 한 켠에 마련된 식물성 간편식 판매 공간. 사진=조하니 기자

교촌그룹, 송종화 부회장 취임…"위기 기회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송종화 전(前) 교촌 사장이 부회장으로 회사에 복귀했다. 지난 2012년 사장 퇴임 후 11년 만이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20일 경기 오산 소재 본사에서 권원강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송종화 부회장 취임식을 열었다. 송 부회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와 사장으로 재직했다. 당시 교촌의 미국·중국 시장 첫 진출은 물론 대표 제품인 허니 시리즈 출시 등 굵직한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다. 교촌은 경기위축과 소비침체에 따른 현 상황을 중대 위기로 판단하고 송 부회장의 리더십 등을 발판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부회장은 향후 국내 가맹사업,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를 총괄하는 역할 등을 맡는다. 송종화 교촌그룹 부회장은 취임사에서 "교촌은 위기 때마다 상생을 바탕으로 가맹점과 본사가 마음과 지혜를 모아 극복해왔다"며 "제품에 대한 지극한 정성과 사람을 향한 진정한 배려로 지금의 어려움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교촌 이미지] 교촌에프앤비㈜, 송종화 부회장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부회장. 사진=교촌에프앤비㈜

풀무원 두부·나또칩 식물성 간식스낵 나온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이 건강 스낵 브랜드 ‘소야 스낵(SOYA SNACK)’를 출시하며 상온 스낵류 시장에 진출한다. 20일 풀무원에 따르면, 소야 스낵 브랜드 첫 제품으로 건강 스낵 두부칩 감자, 두부칩 멀티그레인, 나또칩 양파 등 3종을 선보인다. 신제품 3종은 엄격하게 선별한 국산콩으로 만든 풀무원의 두부와 나또 원물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두께를 얇게 만들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하고, 오븐에 3번 구워 더욱 풍미가 깊고 고소한 스낵을 만들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제품별로 국산콩 두부 원물을 35% 이상 함유한 두부칩은 감자·멀티그레인 2종으로 선보인다. 두부칩 감자는 단백질 4g, 두부칩 멀티그레인은 단백질 6g이 각각 들어간 고단백 제품이다. 나또칩 양파는 풀무원 국산콩 나또를 30% 넣어, 제품 한 봉(40g) 당 나또키나제(나또의 유익균) 800 FU(Fibrinolytic Unit, 혈전 용해 효소 기준) 식이섬유 3g을 함유한 고식이섬유 제품이다. 구운 양파 분말로 나또 특유의 쿰쿰한 냄새도 줄여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풀무원식품 이상희 두부PM(Product Manager)은 "최근 간식을 구매할 때 영양성분이나 원료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풀무원 소야스낵 20일 풀무원이 출시한 건강 스낵 브랜드 ‘소야 스낵(SOYA SNACK)’ 3종. 사진=풀무원

웅진식품, 한글날 맞이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웅진식품이 오는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하늘보리체’를 선보였다. 하늘보리체는 대표 보리차 음료인 하늘보리의 브랜드 정체성(BI)을 담아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외곽을 각진 모서리로 표현해 부드러우면서 단단한 느낌을 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된 하늘보리체는 국문 2350자와 영문 95자, 특문 985자로 구성됐다. 서체는 웅진식품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받을 수 있다. 윈도우와 매킨토시 운영체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개인·기업 사용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상업적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다만, 회사명·브랜드명 등 CI(기업 정체성)와 BI에 적용할 수 없다. 웅진식품 하늘보리 브랜드매니저는 "지난 2022년부터 전개 중인 하늘보리 K-티(TEA) 캠페인의 하나로 올해 한글을 주제로 한 하늘보리체를 출시했다"며 "일상 속에서 한글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웅진식품_하늘보리체 20일 웅진식품이 선보인 하늘보리 서체. 사진=웅진식품

대상, 영국 런던에 팝업매장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대상㈜이 영국 런던의 쇼핑명소 코벤트가든에 처음으로 김치 브랜드 ‘종가(JONGGA)’ 팝업 매장을 열고 김치 알리기에 나선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문을 열고 오는 10월 8일까지 선보일 종가 팝업매장은 맛(Flavour)과 멀티버스(Multiverse)를 합친 플레이버버스(Flavourverse)를 콘셉트로 3개 존(Zone·구역)으로 꾸미고, 런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전 세계의 다양한 요리와 궁합이 잘 맞는 김치를 소개하고 시식 경험을 제공한다. 3개 존 김치골목(Kimchi Alley)존은 한국의 포장마차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공간으로, 런던 로컬 레스토랑과 협업한 김치 맥앤치즈 누들· 비빔피자·김치 타고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김치랩(Kimchi Lab)존은 한국 김치와 김장 문화, 종가 김치의 우수성을 미디어 아트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며, 김치마트(Kimchi Mart)존은 슈퍼마켓 CCTV 등 이색요소를 더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조성했다. 이밖에 방문객에게 오리지널 맛김치·비건맛 김치·로즈마리 김치 등 다양한 종가 신제품뿐 아니라 뇨끼 떡볶이·트러플 소스·김부각 등 청정원 오푸드의 인기 제품을 판매한다. 대상은 현지인과 관광객이 몰리는 코벤트가든의 지리상 이점을 활용한 종가 팝업매장이 K-푸드 대표음식인 김치와 종가김치 브랜드를 유럽권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경애 대상 식품글로벌사업총괄 전무는 "전 세계 MZ세대 소비자들의 K-푸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해 여러 식문화가 공존하는 런던 중심에서 최초로 종가 김치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inahohc@ekn.kr대상 영국 팝업 대상㈜ 종가는 오는 10월 8일까지 영국 런던 코벤트가든에서 운영하는 팝업 매장 내부 전경. 사진=대상㈜

[유통가 톺아보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둔 하이트진로가 현재의 소주와 맥주 사업 중심에서 위스키·와인·브랜디 등 제품군을 넓혀 종합주류기업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다. 갈수록 경쟁이 심해지는 소주·맥주에 의존하는 전략에서 프리미엄 주류 제품군을 확보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윈저 인수 검토, ‘위스키 확대’ 초읽기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최근 영국 디아지오 본사인 ‘디아지오 아틀란틱 B.V(Diageo Atlantic B.V)’로부터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윈저글로벌’ 매각 제안을 받았다. 윈저글로벌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매각가는 2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가 윈저를 품에 안는 것을 검토하는 이유는 인수 효과로 위스키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함이라는 업계 분석이다. 그동안 수입·자체 위스키를 내세워 여러 차례 위스키 시장 도전에 나섰지만 큰 결실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1994년 하이트진로 모기업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당시 계열사였던 하이스코트를 설립해 위스키 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초기 내세운 수입 위스키 ‘딤플’의 매출이 저조하자 2002년 디아지오로 넘겼고, 이후 ‘랜슬롯’·‘킹덤’·‘더 클래스’ 등 자체 위스키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이스코트도 2012년 효율성 강화를 목적으로 하이트진로에 흡수 합병됐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위스키 사업 매출이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윈저 인수설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86억원을 기록한 하이트진로의 별도기준 위스키 사업 매출액은 2020년 17억원으로 고꾸라졌다. 이듬해 9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9억원으로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인수 여부에 관심이 모이면서 지난 8일 하이트진로는 "윈저글로벌 인수 관련해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와인에 브랜디까지…프리미엄 주류 라인업 확대 하이트진로가 주류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배경으로는 실적 악화가 꼽힌다. 올 들어 하이트진로는 영업이익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 급감했으며, 1분기도 387억원으로 33.4% 줄었다. 주력 사업인 소주·맥주 사업의 시장 점유율을 놓고 마케팅 등 출혈 경쟁을 이어가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판관비만 4981억원으로 전년 동기(4113억원) 대비 약 21% 증가했다. 주류 성수기인 3분기도 경쟁사 견제를 위해 투자비용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지적이다. 따라서, 하이트진로는 다소 매출 비중이 적은 와인 사업 등을 새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기준 전체 매출 중 와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불과하지만 성장세가 뚜렷하다. 별도기준 2019년 223억원을 기록한 와인사업 매출은 이듬해 244억원, 2021년 374억원, 지난해 442억원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중심의 와인을 선보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진로 레드 와인’을 선보인 데 이어, 올 들어 상반기만 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에서 프리미엄급 와인 14개 브랜드, 총 61여종의 와인을 들여왔다. 이를 통해 상반기 프리미엄급 와인 매출만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기세에 힘입어 꼬냑 등 브랜디 주종까지 눈길을 돌리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 꼬냑 제조사 ‘하디(Hardy)‘와 계약해 들여온 초고가 와인 5종의 경우 이미 품절된 상태다. 이 가운데 국내 1세트만 공수만 ‘라리크 포시즌스’ 가격대만 3000만원대에 이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종합 주류사라는 사명과 함께 기존 소주와 맥주는 물론 주류시장 변화에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면서 "꼬냑 등 브랜디를 시작으로 추후 프리미엄급 위주로 위스키·보드카 사업까지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하이트진로 본사 사옥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사옥.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와인 하이트진로가 공식 수입하는 프리미엄 와인 제품들. 사진=하이트진로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한양대 명예 공학박사 학위 받아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19일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산업발전과 기술 인재 양성에 공헌한 공로로 한양대학교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원그룹은 김 명예회장이 지난 2019년 퇴임 후 AI 산업 발전과 인재 양성을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명예회장은 2020년 AI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사재 500억원을 기부했다. 그룹 계열사인 동원산업은 2019년 한양대에 30억원을 기부해 ‘한양 AI솔루션센터’ 설립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많은 산업 인재와 지도자들을 길러내며 대한민국 성장 동력의 산실 역할을 해온 한양대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를 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한양대의 연구개발이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에 큰 바탕이 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AI 기술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inahohc@ekn.kr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 사진=동원그룹

풀무원, 수산식품 원천기술 개발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풀무원이 첨단 수산 푸드테크 산업 발전을 위해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과 맞손을 잡았다. 풀무원은 지난 18일 부산시 기장군 소재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수산 푸드테크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풀무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은 연구협의체를 구성해 ‘블루푸드 시장 선점을 위한 수산식품 원천기술 확보’라는 주제로 여러 첨단 수산 푸드테크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협력을 추진한다. 연구 목표는 미래 식량위기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김 육상양식 시스템 마련, 그린바이오 신산업 육성을 위한 수산세포배양 대체식품 개발과 수산세포은행 구축 등이다. 이를 위해 풀무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은 △김 육상양식 맞춤형 품종개발과 영양물질 탐색 △수산세포배양·바이오 신기술을 활용한 연구 역량 확보와 어류 생산기반 연구 △수산물에서 분리한 유산균의 산업적 활용 연구 등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이상윤 풀무원기술원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혁신적인 수산 푸드테크 연구인프라를 구축해 수산 신기술을 적용한 안심·안전 수산제품을 가까운 미래에 소비자에게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풀무원_국립수산과학원 지난 18일 부산 기장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열린 첨단 수산식품 업무협약식에서 이상윤 풀무원기술원장(오른쪽)이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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