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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국민통합위, 中企 성장·양극화 해소 위해 ‘맞손’

중소기업중앙회가 국민통합위원회와 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리더스룸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위한 공동 연구·조사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을 위한 행사, 토론회, 간담회 등 개최 △정부 부처·관계기관에 정책 제안 및 지속적 이행 점검 △중소기업 인식개선 홍보·캠페인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 이어 열린 중소기업 현장 간담회에서는 △중소제조업 혁신방안 마련 △대·중기 간 기술격차 해소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모두의 성장 위원회(가칭)' 설치 △규제배심원제 도입 등의 건의가 이뤄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우리 사회는 0.1%의 대기업이 전체 부가가치의 66.3%를 차지하는 대기업 중심의 생태계로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정부에서 협동조합 협의요청권 도입과 온라인플랫폼법 제정 등 중소기업계의 상생 요구가 국정과제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양 기관이 협력해 중소기업 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통해 국민통합을 이루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담배꽁초 상습 투기지역에 꽃 심었더니…놀라운 결과에 ‘깜짝’

외진 골목과 좁은 골목의 모퉁이길. 담배꽁초 상습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았던 곳이 지역 주민들의 화합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한 담배 제조사가 환경 캠페인의 일환으로 담배꽁초 상습 투기 지역에 꽃을 심은 후 일어난 변화다. BAT로스만스는 '꽃BAT' 환경 캠페인을 통해 3년 간 서울 8개 자치구에서 총 50곳의 꽃밭을 조성하고 3000여 그루의 꽃과 나무를 심었다고 1일 밝혔다. '꽃BAT' 캠페인은 BAT로스만스의 대표적인 지속가능 환경 캠페인 중 하나로, 상습 쓰레기 및 담배꽁초 무단투기 구역에 꽃과 나무를 심어 무단투기를 줄이고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넛지(Nudge) 이론을 적용해 사람들의 선택을 강요하는 대신 자연스러운 행동 변화를 유도하며 생활 속 ESG 실천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23년 4월 BAT로스만스와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 서울특별시협의회가 업무협약을 맺은 후 같은 해 6월 BAT로스만스 본사가 위치한 서울시 중구에서 첫 꽃밭을 조성하며 본격화됐다. 1977년 설립된 자연보호중앙연맹은 '자연보호헌장'으로 널리 알려진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는 민간 환경단체다. 서울시협의회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별 조직을 두고 자역주민과 함께 활발한 환경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당초 사내 임직원 봉사활동에서 출발해, 이제 환경단체와 지역주민까지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으로 확산됐다. 특히 임직원과 자연보호중앙연맹 봉사자 등을 비롯해 700여 명이 동참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총 17종, 3000여 그루의 꽃과 나무를 외진 골목과 모퉁이 등 무단투기 취약지에 심고 가꿨다. 토양이 부족한 비좁은 골목에는 화분을 설치해 작은 화단을 조성하며 녹지를 확장했다. 공기정화 효과가 높은 측백나무류와 개화기간이 긴 영산홍, 소국 등을 심어 사계절 지속가능한 녹지를 마련했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물 주기와 잡초 제거 등 유지 관리에 나서면서 지역사회에 상권 활력 제고와 쓰레기 감소라는 긍정적인 추가 효과가 나타냈다. 한 주민은 “꽃밭이 생긴 뒤 동네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고, 무엇보다 쓰레기가 줄어들면서 한결 쾌적해진 생활 환경이 조성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꽃BAT 캠페인은 단순한 환경 미화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문화 확산이 목표"라며 “향후에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꽃밭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며 더 깨끗한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중기중앙회, ‘2026 노란우산 홍보모델’ 20인 선정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년도 노란우산 홍보모델로 활동할 최종 20인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전날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2026 노란우산 홍보모델 선발대회' 최종결선 무대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소상공인 삶의 이야기를 통해 더욱 친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란우산 가입자 대상으로만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는 총 15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린 가운데, 최종 20인이 선정됐다. 엄정한 심사를 위해 광고·미디어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구성하고, 이미지 적합성, 모델 적극성, 호감도 등 노란우산 홍보모델 선정 심사기준에 따라 1차(서류심사), 2차(카메라 테스트), 3차(최종결선)에 걸쳐 선정했다. 이번 대회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카페, 음식점, 사진관, 서점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택시기사, 유튜버, 가수·배우 지망 자영업자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끼와 재능을 발산했다. 사업 운영을 하면서 경험한 노란우산 혜택을 노래와 이야기로 풀어내는가 하면 콘트라베이스, 가야금, 색소폰 등 악기연주와 댄스, 마술, 마임, 난타 등 갈고 닦은 장기를 선보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1명) △금상(2명) △은상(3명) △동상(4명) △장려상(10명) 등 총 20명에게 트로피와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 가운데 이지선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주에서 9년째 동네 책방을 운영 중인 이지선씨는 “노란우산이란 늘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친정 아빠와 같은 존재"라며 “책방 홍보를 위해 도전한 대회에서 대상 수상으로까지 이어져 꿈만 같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새롭게 선정된 노란우산 홍보모델은 연예인 홍보대사와 함께 △2026년 노란우산 TV광고 촬영 △유튜브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행사·공연 등 다양한 노란우산 홍보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노란우산 홍보모델 선발대회는 사업장 운영으로 바쁜 사장님들이 잊고 있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매년 끼와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노란우산 TV광고 출연부터 디지털 콘텐츠 제작까지 다양한 경험을 즐겁게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도시유전, ‘탄소제로 재생유’ 상용화 최종 승인…EU 수출 본격화

재생유 신기술 기업 도시유전이 온실가스 배출 없는 '저온 열분해 재생유'의 생산 및 판매를 위한 모든 설비 구축과 국내외 인허가 승인절차를 완료했다. 이로써 도시유전은 플라스틱 원료로 쓰이는 나프타 수준의 재생유를 상업화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까지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창출을 시작하게 된 것은 물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재생유 생산 신기술의 상업성을 최종 입증했다. 1일 도시유전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에 걸쳐 폐플라스틱 재생유의 생산설비 및 재생유 품질에 대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유럽 ISCC PLUS 국제 인증의 심사를 각각 통과했다. 이로써 도시유전은 독자기술로 개발 구축한 국내 재생유 생산공장의 상업가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생산하는 재생유를 유럽연합(EU) 및 기타 국가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3개 기관 인증 획득은 도시유전이 재생유 생산기술 및 설비 수출에 이어 생산 제품까지 판매·수출할 수 있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수익창출을 시작함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 없는 친환경 재생유가 상업화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ISCC 인증은 유럽연합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바이오매스, 재생에너지 원료 등 저탄소 제품에 부여되는 국제 인증 제도로, 유럽 시장에 지속가능 연료를 수출·판매할 때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친환경 제품, 특히 열분해유에 대한 규제가 강력한 EU나 다국적 석유화학사(BASF, INEOS, SABIC, LyondellBasell 등), 포장재·소비재 기업(유니레버, 네슬레 등)은 ISCC PLUS 인증을 받은 재생원료(재생유)만 구매하는 추세이다. EU 시장 수출을 노리는 기업은 ISCC PLUS가 사실상 필수인 만큼, 도시유전의 이번 인증 획득은 재생원료유 분야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생산한 한국산 재생원료(재생유)를 EU에 수출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실제 유럽의 모 글로벌 회사는 도시유전의 재생원료(재생유) 샘플구매, 공장현장 실사 등의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KTL과 한국산업안전공단의 공정안전관리제도(PSM) 검증 통과는 도시유전의 설비제품과 재생원료 제품이 품질 신뢰성과 공정의 안전성을 함께 공인받아 기술적·법적·시장적 신뢰를 동시에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로써 도시유전은 안정적 사업 운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라는 강력한 사업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도시유전은 이번 3개 기관 심사 통과로 이달부터 전북 정읍에 있는 '웨이브정읍' 공장에 대해 기존 시험가동을 끝내고 상업가동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정읍 플랜트는 연간 7000톤 이상 규모의 폐플라스틱을 처리할 수 있는 설비로, 도시유전이 자체 개발한 촉매 기술인 'RGO 기술'과 파장 기반의 비연소(non-combustion) 공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 공정은 단순 열분해가 아닌 촉매적 파장 반응을 통해 안정적 분해를 유도함으로써 기존 연소 방식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다이옥신·퓨란 등 고독성 부산물의 형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정읍 플랜트는 비연소 방식의 재활용 기술을 통해 경제성 높은 고품질 재생유 전환과 환경오염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기존 단순한 재활용 설비를 넘어 자원순환 모델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된다. 도시유전은 이곳에서 폐플라스틱을 분해해 생산한 재생원료(재생유)를 EU 회원국 또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규제를 받는 아시아의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시유전은 지난해 3월 베트남에 도시유전 웨이브 정읍 공장에서 생산되는 재생원료(재생유)를 1ℓ당 2달러에 수출하기로 계약 체결하기도 했다. 도시유전의 정영훈 대표는 “ISCC PLUS, PSM, KTL 검증과 인증을 모두 통과한 것은 단순한 인허가 완료를 넘어 도시유전의 기술이 국내외적으로 환경 친화성 기술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이는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일 수도 있지만, 한국이 세계 열분해유 시장 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도시유전에 대한 투자의 리스크가 완화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이제 곧 도시유전은 세계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경제의 핵심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기쁨병원, 국소마취로 거대 탈장 수술 성공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기쁨병원(병원장 강윤식)은 1일 “체중 168㎏, 체질량지수(BMI)가 50 이상인 38세 남성 환자의 감돈성 좌측 서혜부 탈장에 대해 국소마취 하에 무인공망 탈장수술 '강리페어(Kang Repair)'를 시행,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음낭까지 내려온 거대 감돈성 탈장을 가지고 있었으며 복근에 주먹 크기의 탈장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였다. 평소 20분 내외에 끝나는 수술이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의료진은 감돈성 대망을 일부 절제하고 장을 복원했다. 이처럼 초고도 비만 환자의 감돈성 탈장을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마취로 성공시킨 것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이다. 환자는 “조금만 움직여도 음낭이 터질 것 같다"는 불안감을 반복적으로 호소했고 통증으로 인해 체중 감량을 위한 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기쁨병원은 지금까지 자체 개발한 강리페어 수술을 3만건 이상 집도했으며 미국·캐나다·호주·영국 등 40여 개국에서 600명 이상이 찾아와 수술을 받았다. 이는 수술 후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인공망을 사용하지 않는 강리페어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강윤식 병원장은 “저희 병원은 수술을 원하는 모든 환자를 그 어떤 이유로도 거부하지 않는 원칙을 지켜왔다"면서 “이번 수술은 세계적으로 드문 고난도 사례였지만 국소마취와 강리페어의 장점을 살려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러닝 브랜드, 러닝대회 함께 달리며 존재감 키운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러닝 열풍'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러닝 패션 브랜드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집계 결과 9월 첫째 주 '러닝 팬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배 폭증하는 등 러닝 붐의 열기에 덩달아 러닝 브랜드들의 존재감도 돋보인다. 특히 러닝 브랜드들은 최근 후원사나 주최사 등의 형태로 각종 러닝대회를 주도하며 인지도와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2025 런 유어 웨이 서울 대회'를 서울특별시와 공동 주최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날 뉴발란스는 약 8000명의 참가자에게 기록 포토월, 메달 각인 서비스 등을 비롯해 러닝화 '프래시폼 1080v14'와 '퓨어셀 레벨v5'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해 높은 관심을 얻었다. 이를 통해 뉴발란스가 러너들 사이에서 트렌디한 러닝 문화를 선도하고, 러닝에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실제로 뉴발란스가 직영점(강남·홍대·명동·북촌)을 포함해 12개 매장에서 판매한 3000개의 '레벨v5 패키지'는 오픈 당일 완판될 정도로 러너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21일 서울 광화문과장에서 진행된 '2025 서울 국제 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서울 100K)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코오롱스포츠는 3000여 명의 참가자 전원에게 특별 제작한 그래픽 티셔츠를 제공했다. 코스별 완주자에게는 바람막이 재킷과 슈즈 클리닝 키트를 추가로 증정했다. 이 제품은 '에그라이트' 라인으로 가벼운 착용감과 별도의 패커블 주머니를 갖춰 휴대성이 뛰어나고 변덕스러운 날씨와 간절기에도 유용하다. 특히 코오롱스포츠는 2025년 가을·겨울(F/W) 시즌 '브레스 온 더 트레일'(Breathe On The Trail)' 콘셉트로 러닝화, 의류, 액세서리를 아우르며 입문자부터 전문 러너를 위한 트레일러닝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해 이번 대회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 행보를 이어갔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도 이달 초 강원도 태백에서 '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 대회'를 개최하며 3300명 참가자 앞에서 트레일러닝 카테고리에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했다. 트레일 러닝은 평지에서 달리는 러닝과 달리 거친 산악 지형을 오르내리며 달리는 스포츠여서 의류나 러닝화에 더욱 고도화된 기술력이 요구된다. 다이나핏은 신발연구소(D-LAB) 인력이 투입된 '3D 풋 스캔(FOOT SCAN) 서비스존'에서 대회 출발 전·후 두 차례 측정을 통해 개인별 발 형상과 보행 안정성을 분석하고 맞춤형 인솔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 프리미엄 트레일 러닝 제품을 우대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존을 마련해 구매로 이어질 수 있게 유도했다. 국내 애슬레저 패션을 선도하는 젝시믹스는 러닝 카테고리로 영역을 넓히면서 국내외 대회 후원사 참여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ICE(Indonesia Convention Exhibition)에서 시작된 글로벌 마라톤 대회 '2025 가민런 인도네시아'에 이어 '잠수교 10K 나이트런'에 애슬레저 단독 공식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잠수교 10K 나이트런'에서는 러너들에게 젝시믹스의 RX 기능성 티셔츠를 증정해 제품의 착용감과 기능성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체험 부스에서는 러닝 컬렉션 RX와 신제품 러닝화 '맥시 러너 2.0'을 오프라인에서 처음 공개하며 직접 신고 뛸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RX 하이넥 벨티드 베스트', 'RX 맨즈 올오버 리플렉티브 투인원 쇼츠' 등을 비롯해 백팩, 헤어밴드 등 각종 용품을 선보였다. 한 러닝 패션 브랜드 관계자는 “대회와 같은 오프라인 이벤트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잠재적 고객을 실제 고객으로 전환하는 기회가 된다"며 “앞으로도 참가자들이 러닝에 집중하면서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연휴기간 스마트폰 ‘정주행’, 목디스크 만난다

명절 연휴에 그동안 미뤄뒀던 드라마 시리즈나 예능프로그램을 '정주행' 하려는 사람들은 근골격계 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화면을 바라보는 것은 목, 어깨, 허리 등 근골격계 건강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TV 모니터를 볼 때 잘못된(비빡한, 고정된)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면 어깨 근육과 힘줄과 인대가 과도하게 긴장해 통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근막통증증후군이다. 근막통증증후군이 생기면 근육의 특정 부위(통증 유발점)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깊고 쑤시며 타는 듯한 불편감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렵게 된다. 통증은 해당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부위까지 퍼지는 특징도 있다. 허리 또한 잘못된 자세에 특히 취약하다. 척추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는 충격을 흡수하는 수핵을 질긴 섬유가 감싸고 있어 척추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준다. 그러나 구부정하거나 비딱한 자세를 장시간 지속하면 디스크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져 손상이나 퇴행이 빨라질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은 일시적인 경우 적절한 대증요법과 휴식만으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만성화로 진행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전신 통증과 수면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치료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근막통증증후군은 X-레이나 MRI, CT 등 영상 검사로는 확인이 어렵다. 전문의가 문진과 촉진으로 진단하고 통증 유발 부위를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 구부정하게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목에 특히 치명적이다. 자신도 모르게 고개가 점점 아래로 향하게 되면서 '거북목증후군'이 생긴다. C자형 목뼈가 구부정한 자세로 인해 일자형 또는 역 C자형으로 변형되는 상태를 말한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장 이학선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이런 상태가 오래 가면 목이 몸 앞으로 기울어지면서 목과 어깨 근육에 과도한 긴장이 지속되고, 어깨 통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심한 경우, 목디스크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中企, 국세청장 만나 세무조사 면제 등 세정 과제 25건 건의

중소기업중앙회가 3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임광현 국세청장 중소기업인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중소기업의 주요 행정업무 기간 중 세무조사 자제 △노란우산 가입자의 소득공제확인서 공공마이데이터 연계 △연구개발세액공제기술심의 관련 절차 개선 등 중소기업의 국세행정 부담 완화를 위한 25건의 제도개선 과제를 전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앙회에서 매년 국세행정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몇 년간 50% 수준이던 만족도가 올해 65%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국세행정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지난해 100만명이 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문을 닫았고 올해는 통상문제까지 겹쳐 중소기업들은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세무조사에 대한 어려움을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에 국세청이 세무전담 기관으로부터 성실신고 확인을 받은 경우 세무조사를 면제해주는 제도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등 과감한 세정 개혁으로 기업 활력을 불어넣어 달라"고 강조했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경영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특히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전산장부·증빙이 보편화되고, 세무행정도 발전함에 따라 기업에 상주하지 않고도 조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국민주권정부의 친기업 기조에 발맞춰 기업에 불편함을 끼치던 현장 상주 중심의 세무조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르포] 소비쿠폰에 동행축제까지…추석 앞둔 전통시장 ‘북적’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30일 오후, 서울 경동시장은 초입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가족 및 친척에게 건넬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였고, 긴 연휴 동안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도 많은 듯 했다. 이날 오후 경동시장의 한 유명 정육점 앞에서 만난 있던 한 70대 여성 A씨는 “평소에도 경동시장을 자주 찾는 편인데 역시 명절 전이라 그런지 오늘은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벌써 20분 째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A씨 뒤에 줄을 서 있던 60대 여성 B씨는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부터 걸어왔는데, 선물용 과일을 박스째로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며 “물가가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마트보다는 시장이 싸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성 C씨는 “추석 연휴 동안 가족들과 함께 먹을 음식을 장만하려고 시장에 왔다"며 “갈비찜을 할 소고기와 동그랑땡에 넣을 돼지고기 다짐육을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명절까지는 좀 시일이 남았는데, 오늘이 온누리상품권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서 오늘 온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날은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진행한 디지털온누리 10% 환급행사의 마지막 날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지난 5월 11일부터 일주일 단위로 총 20회차에 걸쳐 디지털온누리 상품권 이용금액의 10%를 최대 2만원까지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해왔다. 다만 정부는 마지막 회차인 20회차(9월 21일~30일)의 경우 환급액 상한을 1만원으로 제한했다. C씨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혜택을 아는 사람들은 작정하고 오늘 왔겠지만, 대다수의 어르신들은 그런 환급행사가 있는 줄도 모르시는 것 같다"며 “채소나 나물류는 카드 이용이 안 되기 때문에 어차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제한적이다. 오늘은 고기만 사고 채소나 나물류는 명절 전에 한 번 더 와서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 내 유명 정육점의 경우 대목 이후에도 손님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해당 정육점은 10만원 이상 구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자탕용 국내산 암퇘지 등뼈 3kg(5근) 무료 교환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였다. 단, 교환권은 10월 31일 이후부터 연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일부 상인들은 '대목'같지 않은 추석이라 푸념하기도 했다. 시장에서 만난 한 과일가게 상인은 “오늘은 사람이 없는 편이고, 보통은 명절 하루 이틀 전날에 사람이 가장 많다"며 “해마다 사람이 줄어드는 느낌인데, 올 추석에는 더 많은 분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장 내 반찬가게 상인도 “솔직히 아직 대목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며 “모든 점포가 다 장사가 잘 되면 좋은데, 되는 곳만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림대 의대 연구팀 “홍삼, 호흡기 염증·천식 증상 완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상철 교수 연구팀은 30일 “홍삼이 수지상세포를 매개로 T세포 면역반응을 조절하며, 호흡기 염증과 천식 증상 완화 등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지상세포는 체내 면역 시스템의 '경비병' 역할을 하는 세포다.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 바이러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인 항원을 탐지하고 이를 면역세포(T세포)에 전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수지상세포가 면역 균형을 유지하도록 조절돼 병원체가 효과적으로 제거되지만,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과잉 염증을 유발하고, 알레르기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수지상세포의 기능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호흡기 면역 연구의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박 교수팀은 수지상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과 표면의 보조자극 분자 발현 변화를 주요 지표로 삼아, 홍삼의 면역조절 기전을 확인했다. 마우스 골수 유래 수지상세포에 홍삼 추출물을 처리해 염증 반응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TNF-α, IL-1β, IL-6 등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분비는 최대 37% 가까이 억제된 반면, 항염증 사이토카인 IL-10은 증가했다. 이어 홍삼을 처리한 수지상세포와 T세포를 공동 배양해 상호작용을 확인했다. 그 결과, 염증을 촉진하는 IL-17A는 분비가 약 29% 이상 감소하고, 면역 균형에 중요한 IFN-γ는 약 22% 늘어났다. 특히 홍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이 이러한 효과에 핵심적으로 작용하며, 홍삼이 수지상세포의 신호전달 경로를 직접 조절하여 T세포 반응을 제어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동물실험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천식 마우스 모델에 홍삼의 사포닌과 비사포닌을 10일간 경구 투여한 결과, 대조군 대비 기도 내 염증세포 침윤이 감소했다. 폐 조직 검사에서도 점액 과분비와 염증이 억제되었는데, 이는 천식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 교수는 “홍삼이 수지상세포를 매개로 면역을 조절하는 기전은 천식 등 호흡기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1일 서울대에서 열리는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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