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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업계 최대 규모 ‘부산 물류센터’ 상량식…“글로벌 물류 거점”

BGF리테일은 지난 24일 국내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로 건립 중인 부산 물류센터의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량식은 건축물의 골격이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건물 주축인 대들보를 올리는 행사다. 이날 BGF리테일은 상량문에 '대들보를 올리는 길한 날, 모든 일이 뜻대로 형통하기를 바라며, 물류의 중심으로 전 세계를 꿰뚫어 통하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는 부산 물류센터가 성공리에 건립돼 글로벌 물류의 핵심 거점이 되기를 기원하는 의지와 비전을 담은 것이다. 지난 2021년 부산광역시와 부산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뒤, BGF리테일은 지난해 9월부터 부산 강서구 구랑동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물류센터 건설에 돌입했다. 내년 4분기께 완공 목표인 물류센터는 총 4만7000㎡(약 1만4000평) 부지에 연면적 12만㎡(약 3만8000평) 규모로 들어서며, 기존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 대비 두 배 가량 더 크다.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BGF리테일은 약 22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그동안의 물류 사업 가운데 가장 큰 투자 규모로, 매년 점포수가 순증함에 따라 물류의 통합화·대형화·자동화로 차별화된 편의점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향후 BGF리테일은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부산 물류센터를 활용해 영남권역의 배송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센터는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국으로 상품·물자를 빠르게 운송하는 수출 전진기지 역할도 맡는다. 해당 물류센터는 상온과 저온 물류 시설로 설계되며, 셔틀 기반의 자동화 입출고 시스템(AS/RS), 오토 라벨러(Auto Labeler), 재고 자동 보충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 등 각종 스마트 물류 설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에서 예비인증 1등급도 획득했다. 아울러 부산 물류센터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에 맞춰 연간 최대 2700 메가와트시(MWh)의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홍정국 BGF 부회장은 “이번 상량식은 하나의 건물이 아닌 하나의 꿈이 솟아오르는 순간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부산 물류센터는 최첨단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영남권 물류 안정화에 기여하고 수출입 전진기지 역할로 BGF리테일의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강원랜드, 외국인청년 봉사활동-지역문화체험 연계 프로그램 선보여

강원랜드가 외국인 청년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폐광지역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동시에 지역 향토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5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24~26일 사흘간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일대에서 '볼런투어 캠프' 행사를 개최한다. '볼런투어'는 '자원봉사자(Volunteer)'와 '여행(Tour)'의 합성어로, 외국인 청년 자원봉사자와 지역을 연결해 지역사회 회복을 도모하고 봉사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봉사와 투어를 결합한 이번 '볼런투어 캠프'에는 베트남·네팔·일본 등 10개국의 외국인 청년 자원봉사자 30여명이 참가한다. 봉사자들은 26일 사회적 경제 조직인 협동조합 '고토'와 함께 폐목재를 이용한 새장을 만들어 하이원 트레킹코스인 '하늘숲길'에 설치하고, 쑥부쟁이 등 야생화 5종의 씨앗과 천연비료, 커피박을 뭉친 '씨앗 폭탄'을 뿌리며 녹화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봉사활동에 앞서 24일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오리엔테이션, 웰니스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25일에는 자원봉사 소양교육 수강 후 '정선 아리랑제'에 참석해 향토문화를 체험하고 숏폼 영상 촬영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 참석한 다오반쌍(베트남, 28세)씨는 “평소에도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는데 하이원과 함께 지역을 위한 활동을 직접 체험해보니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여러 나라 친구들과 즐겁게 여행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기태 강원랜드 ESG상생협력실장은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글로벌 인재를 잇는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캠프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향토 문화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봉사활동 문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시몬스 매트리스 ‘N32’, 獨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 획득

시몬스의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N32'가 독일의 저명한 피부과학 시험연구기관인 더마테스트로부터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을 획득하며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25일 시몬스에 따르면 'N32 폼 매트리스', 'N32 스프링 매트리스', 'N32 레귤러 토퍼'를 비롯해 펫 매트리스 'N32 쪼꼬미' 등 N32 매트리스 전 제품이 독일 더마테스트의 피부 접촉 패치 테스트를 통과했다. 특히 N32는 민감성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조건을 적용하는 '아토피 피부군'을 대상으로 한 패치 테스트에서 저자극 제품임을 인정받아 피부가 예민한 사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N32는 '기업은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경영철학 아래 지속돼 온 시몬스의 ESG 경영을 투영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브랜드다. 시몬스와는 브랜드 문화, 비주얼, 컨셉 등 전반적인 전개 방식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며 독립적인 '멀티 브랜드'라는 평을 받고 있다. 1978년 독일에 설립된 더마테스트는 세계적 권위의 피부과학 시험연구기관으로, 피부과 전문의·생물학자·식품화학자 등 60여 명의 전문가가 피부 자극과 안전성을 검증해 이를 모두 충족한 기업에 한해서만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유통사들, 日 도쿄 ‘동시 공략’…K패션 저변 넓힌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내수 부진 극복을 위한 돌파구로 'K-패션 플랫폼'을 앞세워 줄줄이 일본 도쿄 공략에 나섰다. 팝업·정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전도유망한 패션 브랜드 등을 선보이면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모양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도쿄 유명 쇼핑몰 파르코 시부야 내 '더현대 글로벌'의 첫 정규 리테일숍 문을 열었다. 국내 백화점이 일본에서 팝업 매장이 아닌 상설 매장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직접 소싱한 K-패션 브랜드를 해외 주요 리테일에 입점시켜 판매를 지원하는 수출 플랫폼이다. 지난해 5월 첫 선보인 이래 패션 사업부내 전담조직까지 만들며 사업 확장에 힘 쏟고 있다. 정규 매장 운영을 기점으로 더현대 글로벌은 보다 안정적인 유통 기반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내년 상반기에는 도쿄 오모테산도 인근에 약 660㎡(200평) 대규모 단독 매장까지 출점하며, 이를 포함해 5년 내 5개의 정식 매장을 갖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지 스타트업 '메디쿼터스'와 손잡고 온라인으로의 저변 확대도 꾀한다. 연내 해당 파트너사가 운영하는 일본 온라인 패션몰 '누구'에 더현대 글로벌관을 신설한다. 가입자 수만 100만 명 이상인 이 온라인 몰은 협업 마케팅에 특화돼 매출 확대, 인지도 제고에 용이할 전망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K-패션 해외 진출 플랫폼인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도 다음 달부터 시부야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최근 콘텐츠 교류 등을 골자로 업무 협약을 맺은 일본 도큐그룹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시부야109' 입점하는 방식이다. 팝업 매장은 젊은 층에게 호응이 높은 신진 패션 브랜드 위주로 선보인다. 특히, 인근에 대형 교통시설과 랜드마크가 위치해 하루 평균 유동인구만 300만명에 이르며,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해당 점포의 입지적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도 도쿄 한복판에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무신사는 다음달 3일부터 26일까지 시부야 소재 '미디어 디파트먼트 도쿄'에서 팝업 매장을 열고, 총 80여개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2021년 일본 현지 법인 '무신사 재팬' 설립 이래 회사가 진행해 온 팝업 행사 중 최대 규모로, 약 1147㎡(약347평)에 이른다. 이 팝업 매장에서는 지난해 11월 일본 시장 총판 계약을 체결한 '마뗑킴'을 비롯해 로우클래식·미세키서울 등 해외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들을 소개한다. 여기에 무신사는 유통망 확대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 중 도쿄 핵심 상권 내 오프라인 편집숍 1호점을 출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주요 유통업체들이 일본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일본 패션시장 규모는 약 73조원으로 한국의 1.6배에 이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K팝과 K드라마, 음식, 패션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일본 내 한류는 사회문화 현상을 넘어 주류 문화로서 자리매김 하는 중"이라며 “각 유통사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K패션 판로 확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中企 3곳 중 1곳 “추석 자금 사정 곤란”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이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추석자금은 평균 1억978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은 평균 477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8~12일 중소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매출액 규모(10억원 미만~200억원 이상)와 종사자 수 규모(10인 미만~50인 이상)를 기준으로 할당했으며, 제조업·비제조업 각 4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37.9%가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곤란' 28.9%, '매우 곤란' 9.0%). 이는 '원활하다'(18.5%)는 응답의 두 배 수준이다('원활' 17.1%, '매우 원활' 1.4%).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3.6%였다. 응답 기업들은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 '판매·매출부진(64.0%)'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서 △원·부자재가격 상승(33.7%) △인건비 상승(24.4%) △판매대금 회수 지연(17.5%) 순으로 응답했다. 부족한 추석자금 확보 방안(복수응답)으로는 △결제 연기(40.4%) △납품대금 조기회수(30.8%) △금융기관 차입(30.5%) 순으로 응답했다. 은행·정책금융기관 등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의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곤란하다'는 응답은 26.6%로 '원활하다'는 응답(14.1%)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으며,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59.3%로 조사됐다. 은행에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 유무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은 68.8%, '있다'는 응답은 31.3%로 파악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요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대출한도 부족(56.0%)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42.0%) △높은 대출금리(39.2%) 순서로 나타났다. 추석상여금 지급계획에 대해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0.6%, 미지급 33.0%, 아직 결정하지 못한 기업은 16.4%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수준은 정률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25.2%, 정액지급의 경우 평균 78.3만원으로 나타났다. 추석 추가 휴무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기업 절반 이상(55.6%)은 추석 공휴일 외 별도 휴무계획이 없으며, 평균 휴무일은 0.95일로 1일 미만인 수준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도 많은 중소기업이 매출 부진과 금융비용 부담으로 자금사정이 여전히 녹록지 않으며, 필요 자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지 못해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금리·대출한도 등 금융기관 이용 애로가 여전한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추석 민생안정대책의 명절자금 43조원 공급과 대출·보증 만기 연장 등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는 근로자 상여금, 휴무 여건 등 민생과 직결되는 만큼, 금융권과 정책기관의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서울성모병원 정낙균 교수,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 취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정낙균 교수(소아청소년과)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으로 최근 취임했다. 이번 9월부터 2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정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소아청소년과 임상과장, 의료윤리사무국장, PI실장 등을 역임하며 환자 진료와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식등록위원회 위원장, 총무이사, 재무이사 등을 맡아 학회 운영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소아혈액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1500여 건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등 난치성 혈액질환의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선도하며 활발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22년 대한소아혈액종양학회 학술공로상, 2023년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정 이사장은 “혈액암 환자와 가족에게 최상의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국내 조혈모세포이식 분야의 임상 및 연구 역량을 한 단계 더 강화하겠다"면서 “활발한 국제 학술 교류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지닌 대한민국 조혈모세포 분야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분당서울대병원, 인공지능 노인맞춤형 예방서비스 개발한다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제2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연구 과제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이 진행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극초고령사회에서의 노쇠에 대한 AI 기반 예방적 돌봄 서비스 개발'(프로젝트명 DEF-H, 총 연구비 175억원, 담당 PM 이승규)이다. 연구팀은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모델 기반 노쇠 관리 예방 서비스' 과제를 제안했다. 이 과제는 다차원적 의료 및 건강 데이터를 결합한 멀티모달파운데이션모델을 구축해 노쇠 발생 위험도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노인건강종합평가 △맞춤형 약물·운동·영양 중재 △노인 인구 대상 건강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노쇠로 인한 건강 악화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행 기간은 2025년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이며, 연구팀에게는 최대 127.5억 원의 정부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책임연구자인 정세영 교수(가정의학과, 정보화실장)를 중심으로 노인병내과, 재활의학과 등 임상 전문 연구진을 구성했다. 또한 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과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간호대학·약학대학, 연세대학교 예방의학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컨소시엄을 통해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헬스케어·AI 전문 기업으로는 차헬스케어, 원스글로벌, 알에스리햅, 더존비즈온, 엑소시스템즈 등이 협력해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를 함께 추진한다. 개발된 서비스는 지역사회 내 1∼3차 의료기관과 돌봄 현장에서 실증 연구를 거친 뒤, 전국 단위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국가 생애전환기 검진에 노쇠 평가를 위한 표준 규격을 반영하고, 지역사회 통합돌봄과 국가 보건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실질적인 제도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 교수는 이번 과제 선정에 대해 “본 과제는 의료에 AI를 접목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면서 “분당서울대병원이 제공하는 양질의 노인 평가 및 관리 서비스를 AI를 통해 모든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상,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용인’에 지분 투자…장애예술인 지원

대상이 문화예술 전문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용인'에 지분을 투자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올모용인' 개소식에 참석해 장애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을 약속했다. 이번 결정으로 대상은 '올모부천', '올모하남'에 이어 세 번째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 이번 개소식에는 최창빈 대상 경영안전본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김정대 경기지역본부장 등을 비롯해 공동 참여기업, 지역사회단체와 장애예술인 가족 등 약 5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모(OLMO, Open Leap Master Overcome)'는 미술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장애인을 고용해 체계적인 미술 교육과 작품 활동의 기반을 지원하는 예술 특화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그룹의 핵심 가치인 '존중' 실천에 힘써온 대상은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와 예술 활동을 위해 활동 중인 올모에 힘을 보태기 위해 올해 7월부터 꾸준히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모용인은 발달장애인 예술인들의 창작 작품을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체계화된 전문 미술교육 커리큘럼으로 작가들의 창작 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작품 전시회 등을 마련해 대중과의 소통 기회도 제공한다. 또, 작품을 활용해 에코백이나 피크닉 매트, 여행용 세트 등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굿즈를 제작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최창빈 대상 경영안전본부장은 “대상은 '존중'이라는 그룹의 핵심 가치를 실천하는 데 있어 장애인의 안정적 고용과 문화예술 활동 확대를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번 지분 투자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고용 창출에 힘을 보태고,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추석 때 한우 어때?”…우리 한우, 100배 맛있게 먹는 법

명절 선물 리스트 상위권에 올라있는 '한우'. 수입산보다 맛있다는 건 알지만, 한우마다 종류와 특색이 다르다는 걸 아는 이는 많지 않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한우명예홍보대사이자 '호시우보'의 오너 셰프인 김호윤 셰프와 한우 소비 촉진 캠페인을 열었다. 24일 서울 강남의 한 한우식당에서 김 셰프와 마주앉아 '한우의 진짜 맛'에 대해 들었다. 김호윤 셰프는 한우를 자신의 요리 철학과 미식 세계의 핵심 재료로 삼고 있는 대표적인 셰프다. 그는 다수의 외식 브랜드를 거느린 기업 코어소사이어티의 대표로, 지난 2021년부터 한우명예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에는 서울 여의도에 한우 다이닝 레스토랑 '호시우보'를 오픈하기도 했다. 사실 한우는 원래 검정소, 누렁소, 얼룩소 등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해외 반출 등으로 다양성이 크게 줄어, 현재 우리가 접하는 한우 고기는 대부분 누렁소, 황갈색 한우(황우)다. 이날 시식회에서는 황우를 비롯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제주산 흑우(검정소)와 칡소(얼룩소) 등 3가지 품종의 한우가 소개됐다. 김 셰프는 “황우는 한우 특유의 고소한 치즈 풍미가 특징으로, 숙성했을 때 진가가 발휘된다"며 “우리가 '한우' 하면 떠올릴 수 있는 맛으로, 제가 여의도에서 운영 중인 호시우보에서도 숙성된 황우를 쓴다"고 말했다. 이어 “칡소는 마블링은 적지만 진한 육향과 감칠맛이 특징"이라며 “칡소의 육향은 구웠을 때는 물론이고 국물로 냈을 때는 그야말로 최고이기 때문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품종"이라고 말했다. 제주산 흑우에 대해서는 “전체 한우 대비 개체수가 적고 두수 제한도 있는 희소 품종"이라며 “흑우는 센불에서 열이 골고루 전달되게 해야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날 기자는 특히 칡소의 채끝살 부위를 맛보았을 때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 셰프의 설명대로 세 품종 중 육향이 가장 강하게 느껴졌고 더 담백한 느낌이었다. 김 셰프는 “지방이 너무 없으면 육즙이 느껴지지 않고, 지방이 너무 많으면 녹아서 사라져버리는데, 한우는 적당한 마블링이 있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며 “두께감이 있는 고기를 '겉바속촉'으로 구워야 진가가 발휘된다"고 말했다. 또 김 셰프는 “한우는 도축 직후 바로 먹는 것보다 적절한 숙성 기간을 거쳐야 풍미와 식감이 살아난다"며 “잘 숙성했다는 가정 하에 가장 잘 숙성된 때는 도축 후 24~30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우자조금은 이번 행사를 통해 토종 한우의 보존 가치와 산업적 의미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한우는 우리 축산의 뿌리이자 고유한 유전 자원으로, 품종마다 다른 풍미와 식감은 한우산업의 다양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가치"라며 “이번 시식회를 계기로 한우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세계인 홀렸다”…삼양식품 ‘불닭’, 누적 판매량 80억개 돌파

삼양식품이 글로벌 메가 브랜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판매량이 80억 개를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인구 82억 명과 맞먹는 규모로, 전 세계 인구가 한 번씩 맛보았을 정도로 글로벌 열풍을 입증했다. 현재 불닭볶음면은 미국·중국·동남아·유럽 등 전 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 중이다.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지난 2012년 출시 이후 지난 2023년 누적 판매량 50억 개를 넘어섰고, 지난해 70억 개를 돌파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독창적인 매운맛과 함께 강렬한 감각적 경험을 공유하는 세계인의 욕구를 자극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K-푸드' 열풍도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가속화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평가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이와 같은 성장은 '매운맛'이라는 단순한 하나의 메시지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기보다는 각 지역에 맞게 제품, 유통, 커뮤니케이션 등 모든 영역에서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이 글로벌 확장에 결정적인 기반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면류에 국한하지 않은 확장제품을 통해 소스, 스낵, 간편식 등에도 불닭의 매운맛을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선택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확장제품 카테고리 중 소스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현재 불닭 소스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어 테이블 소스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외 기업과 협업해 외식 메뉴, 리테일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명실상부 K-스파이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맞춤 제품 개발과 다양한 콘텐츠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 함께 성장하며 변화와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밀양 1, 2공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급증하는 세계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산 역량이 확대되면서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판매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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