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F리테일은 지난 24일 국내 편의점 업계 최대 규모로 건립 중인 부산 물류센터의 상량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상량식은 건축물의 골격이 거의 완성된 상태에서 건물 주축인 대들보를 올리는 행사다. 이날 BGF리테일은 상량문에 '대들보를 올리는 길한 날, 모든 일이 뜻대로 형통하기를 바라며, 물류의 중심으로 전 세계를 꿰뚫어 통하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는 부산 물류센터가 성공리에 건립돼 글로벌 물류의 핵심 거점이 되기를 기원하는 의지와 비전을 담은 것이다. 지난 2021년 부산광역시와 부산 물류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뒤, BGF리테일은 지난해 9월부터 부산 강서구 구랑동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물류센터 건설에 돌입했다. 내년 4분기께 완공 목표인 물류센터는 총 4만7000㎡(약 1만4000평) 부지에 연면적 12만㎡(약 3만8000평) 규모로 들어서며, 기존 BGF리테일 중앙물류센터 대비 두 배 가량 더 크다. 이번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BGF리테일은 약 2200억원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그동안의 물류 사업 가운데 가장 큰 투자 규모로, 매년 점포수가 순증함에 따라 물류의 통합화·대형화·자동화로 차별화된 편의점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향후 BGF리테일은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부산 물류센터를 활용해 영남권역의 배송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 센터는 몽골과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진출국으로 상품·물자를 빠르게 운송하는 수출 전진기지 역할도 맡는다. 해당 물류센터는 상온과 저온 물류 시설로 설계되며, 셔틀 기반의 자동화 입출고 시스템(AS/RS), 오토 라벨러(Auto Labeler), 재고 자동 보충 디지털 피킹 시스템(DPS) 등 각종 스마트 물류 설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스마트물류센터에서 예비인증 1등급도 획득했다. 아울러 부산 물류센터는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에 맞춰 연간 최대 2700 메가와트시(MWh)의 전력량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홍정국 BGF 부회장은 “이번 상량식은 하나의 건물이 아닌 하나의 꿈이 솟아오르는 순간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부산 물류센터는 최첨단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영남권 물류 안정화에 기여하고 수출입 전진기지 역할로 BGF리테일의 미래 성장 동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