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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지식산업센터, 골칫거리 전락…지난해 거래 급감

지난해 서울 지식산업센터(이하 지산) 거래액이 2021년보다 무려 60%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공개한 '2023년 4분기 서울 오피스∙지산 매매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산 거래액은 총 6000억원(계약시점 기준)에 그쳤다. 2022년보다 38% 감소했다. 최고점인 2021년에 거래액(1조 5000억원)에 비하면 무려 60% 하락한 수치다. 다만 4분기 지산 매매지수는 216.4로 전분기보다 1.9% 상승했다. 지산 가격은 2021년과 2022년 상반기까지 연 20% 이상 높은 상승을 보였다. 오피스에 비해 적은 투자금으로 매입이 가능해 개인 투자가 가능한 점, 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가 높지 않은 점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높은 금리 인상과 공급 이슈로 2022년 3분기부터 하락하다 2023년 4분기에 반전됐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2023년 4분기 지산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2022년 3분기이래 1년간의 하락세가 전환된 모습"이라며, “임대 및 공급 등의 투자 환경이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의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산과 마찬가지로 경기도 성남 분당구를 포함한 서울지역 오피스의 2023년 거래 규모(계약 시점 기준)는 8조2000억원이었다. 2022년 대비 32% 줄었다. 서울 오피스 2023년 4분기 매매지수는 479.9다. 전분기보다 1.6%,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 올랐다. 2023년 4분기 서울 오피스 캡레이트(Cap. Rate)는 4.8%로, 2022년 동기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고금리에 따른 가격 정체와 양호한 임대시장으로 인해 임대료 인상이 지속되며, 캡레이트는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류강민 리세치센터장은 “캡레이트와 국고채 금리와의 스프레드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250~300bps(1bps는 0.01%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4분기에 100bps를 기록한 점은 금리가 인하되지 않는 한 앞으로 캡레이트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삼표그룹, ‘특수 콘크리트-모바일 배치플랜트’ 미래 신기술 선봬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이 미래를 선도할 최신 건설-건축 신기술 등 자사의 경쟁력 알리기에 나섰다. 삼표그룹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신문 120주년 기념 동반성장 엑스포'에 참가해 이같은 기술 홍보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주력 제품과 기술을 생생하게 담아내 관객들로부터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삼표는 먼저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특수 콘크리트 알리기에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영하 10도에서도 타설 가능한 '블루콘 윈터'를 비롯해 별도의 다짐 작업이 필요 없는 자기충전 방식의 '블루콘 셀프', 초기 압축 강도를 높여 타설 후 18시간 만에 거푸집 탈형이 가능한 '블루콘 스피드' 등은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로 바닥구조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높인 몰탈도 선보였다. 몰탈은 일반 시멘트와 달리 물만 부으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건설 자재다. 층간소음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향후 현장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추진중인 삼표 모바일 배치플랜트(Batch Plant·레미콘 배합설비)도 공개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바일 배치플랜트는 고정식이 아닌 이동 가능한 컨테이너와 사일로(저장시설)로 구성된 모듈러형 생산 설비다. 이동성 극대화를 통한 손쉬운 설치 및 해체가 가능해 작업 현장에 맞춰 최적화된 동선 배치가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현장에서 생산이 가능해지는 만큼 즉시 타설이 가능하고 레미콘 믹서트럭(M/T)의 운행을 최소화해 탄소배출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박람회에서 삼표그룹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시멘트 제품 공정부터 특수 콘크리트,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몰탈까지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한 것은 물론 모형도를 제작하고 동영상을 활용해 참관객들의 이해를 도왔다는 평가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새로움의 기초가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품질과 기술의 우수성을바탕으로 건설기초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가치의 중심에 고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대우건설,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29일 견본주택 오픈

대우건설은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의 견본주택을 29일에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선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화양리 평택화양지구에 신축되는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은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총 851가구 규모다. 타입별 분양 세대는 △74㎡A 99가구 △74㎡B 100가구 △84㎡A 431가구 △84㎡B 110가구 △84㎡C 103가구 △122㎡A 4가구 △122㎡B 4가구로 구성돼 있다. 청약은 3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3월 15일에 당첨자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실시하며 입주는 2026년 11월 예정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1395만원이며 중도금 대출은 무이자 대출 조건으로 신청 가능하다. 이번에 공급하는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은 화양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평택 내 민간개발 택지지구 중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인근의 현화지구, 송담지구 그리고 안중역세권(추진중)까지 이어지는 서평택 지역의 주거 중심지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25일 정부가 GTX-C노선을 평택 및 아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평택선을 통해 평택역과 안중역이 연결되면 화양지구 및 평택 서부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화성 향남 부근에서 경부고속선과 직결이 추진되고 있는 서해선복선전철 안중역이 올해 개통 예정으로 서울을 비롯해 경기남부와 충남 지역까지 접근성이 크게 개선 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더 큰 미래가치까지 기대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서평택의 중심으로 평가 받는 화양지구에서도 최적의 입지를 갖춘 단지로서 푸르지오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더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LH, 4024억원 규모 여의도 부지 재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부지를 실수요자 대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재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공급대상 토지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면적은 8264㎡이고 공급예정가격은 최초 공급과 동일한 4024억원 수준이다. 작년 최초 공급과 달리 이번 재공급은 입찰신청 및 대금납부일정 등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진행돼 실수요자들의 입찰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LH는 예상하고 있다. 지난 26일 입찰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5월 23일 낙찰자를 선정해 8월 23일에 계약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 체결 시 매각대금 전액을 완납해야 하며, 대금 완납 시 토지 사용은 즉시 가능하다. 지난 2023년 5월 서울시가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이 최종 확정되면, 이번 공급되는 토지가 위치한 '도심기능 지원지구'는 공공·생활편익·주거 등 다양한 입지 활용이 가능해진다. LH 관계자는 “여의도는 서울시의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 계획(안)'과 노후아파트 재건축 사업 본격 추진 등의 각종 개발호재가 집중돼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라며 “이번에 재공급하는 여의도동 61-2에 대한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LH, 보릿고개 건설업계 위해 역대 최대 17.1조원 발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1000억원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 28일 LH에 따르면 연간 LH 발주물량은 평균 10조 원 수준이었으나, 올해는 건설경기 활성화 및 주택 공급확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수립했다. 특히 올해 5만가구 착공목표 달성을 위해 주택사업공사(건축 및 후속공종) 발주물량은 13조 원으로 전년 실적 대비 4.3배 증가했다. 발주계획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사 부문은 16조원, 용역은 1조1000억원 규모다. 주요 공사 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10조원(76건) △간이형종합심사제 2조원(96건) △적격심사제 2조7000억원(760건)이며, 용역 부문은 △종합심사 4000억원(76건) △적격심사 4000억원(458건)이다. 종합심사낙찰제 대상 공사 및 용역 발주물량은 지난해 대비 약 7조 원이 증가했다. 종합심사낙찰제는 추정가격 300억원 이상 공사 대상으로 공사수행능력, 입찰금액 등을 종합심사해 낙찰자를 결정하는 제도다. 간이형종합심사제는 추정가격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공사 대상, 간이 종합심사낙찰제다. 또 적격심사는 추정가격 100억원 미만인 공사 대상으로 최저가격(낙찰하한율 이상)으로 입찰한 자 순으로 당해 계약이행능력을 심사해 일정수준 이상인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제도다. 공사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73%를 차지한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 11조 원(273건) △토목공사 1조5000억원(56건) △전기·통신·소방공사 2조원(442건) △조경공사 5000억원(56건) △기타공사 1조원(118건)이다.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 사업타당성조사 등 기술용역이 7000억원(468건), 그 외 일반용역이 3000억원(248건)이다. LH 관계자는 “건설업계 관심이 높은 만큼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일정은 월별·분기별로 면밀히 관리할 것이다"며 “하반기 이전에 주요 공사일정을 업데이트해 재공지하는 등 많은 건설업체들의 입찰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전기 알박기’ 데이터센터에 밀렸던 부동산 개발, 숨통 트이나?

이른바 '전기 알박기'로 불리는 데이터센터 사업자의 전력공급이 한국전력으로부터 거부 당한 가운데, 부동산개발 사업자들에겐 전력공급을 재신청할 수 있게 해 개발에 대한 재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부동산 개발사업자들은 이미 예정된 부동산 개발이 데이터센터 사업자 때문에 전력을 공급받지 못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전력 경기본부는 수도권 내 부동산 개발을 추진 중인 일부 시행사를 대상으로 기존 전력사용 신청이 불허될 예정이며 차후 절차에 따라 재신청하라고 고지했다. 데이터센터와 비데이터센터 모두 기존의 신청 건은 공급 불허하는 대신, 비데이터센터인 수익형 부동산개발 사업지의 경우 용량·기간 등을 수정해 재신청하면 공급 허가를 긍정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한전 경기본부 관계자는 “전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본부뿐만 아니라 수도권 내에 한시적으로 이같이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전기사업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5㎿ 이상 전력의 신규 사용 신청 시 전력 계통 신뢰도 등에 영향을 주면 전기 공급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대용량 사업장이 주요 대상이다. 그러나 한전이 올 들어 데이터센터만 특정해 전기를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는 일부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의 무분별한 전기 사용 신청으로 인한 '전기알박기' 등 부작용을 고려한 조치다. 사실상 향후 수도권에 새로운 데이터센터 건설이 불가능해지면서 전기 사용 신청에 발목 잡혔던 부동산 개발사업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간 수도권의 많은 부동산개발 사업지들은 전력 공급을 허가받지 못해 사업 중단까지 우려하는 상황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전이 그간의 업계 상황을 고려해 전기 사용 신청을 신속히 허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일시 중단된 부동산 개발 사업이 많은데 건설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전력 사용 재신청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스트레스 DSR’ 규제 비껴간 단지는 어디?

주택담보대출시 미래 금리까지 감안해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제도'가 이번주부터 시행된 가운데 규제를 피한 단지가 있어 관심이 쏠린다. 2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전날부터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서 이날을 기점으로 입주자모집공고를 진행하는 신규 분양 단지들은 이번 규제의 영향을 받아, 차주의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차주가 대출 이용 기간 중 금리 상승으로 인해 원리금 상황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을 대비해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스트레스 금리는 과거 5년 내 가장 높았던 수준의 가계대출 금리와 현시점(매년 5·11월 기준) 금리를 비교하여 결정하되, 일정한 수준의 하한(1.5%), 상한(3.0%)을 부여될 방침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은행 가중평균금리 수치를 활용한다. 2024년 상반기에는 스트레스 금리의 25%, 하반기는 50%가 적용 예정이며, 2025년부터는 스트레스 금리가 100% 적용될 전망이다. 스트레스 금리가 가산되면 연간 이자비용이 늘어나 DSR 비율은 커진다. 이때 DSR을 규제 비율 이내로 맞추려면 결국 대출 원금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대출한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득 5000만원인 차주가 30년 만기 분할상환방식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는다고 할 경우 기존에는 3억3000만원까지 대출이 나왔지만 상반기에는 3억1500만원, 하반기에는 3억원밖에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 또 연소득이 오르면 줄어드는 한도 폭도 더 늘어난다. 연봉 1억원 차주의 경우, 같은 기준으로 주담대를 받았을 때 기존에는 6억6000만원의 한도가 나왔지만, 상반기에는 그 한도가 6억3000만원, 하반기에는 6억원까지 각각 3000만원, 6000만원 줄어들 예정이다. 이번 스트레스 DSR 적용으로 은행 역시 보수적인 스탠스를 더욱 취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높아진 문턱에 청약통장 사용과 계약에 나서는 것 또한 더욱 선별적으로 이뤄질 모양새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격으로 책정됐는지의 유무를 꼼꼼히 따져보며 신규 분양 단지 간 분양가격을 기준으로 양극화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금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적용되거나 발코니 확장 무상 혜택, 입주 시까지 계약금 일부만 지불하는 혜택 등의 유무에 따라 수요자들의 행방도 엇갈릴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양시장에서는 26일 이전에 모집공고를 진행한 신규 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을 앞두고 있거나 계약을 진행 중인 곳들이 있는 만큼 이들 단지로 눈을 돌려 내 집 마련을 노려보는 것도 좋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출금 축소에 대한 걱정을 덜어내며, 심리적인 가격 저항감까지 없앤 스트레스 DSR 규제 적용을 비껴간 단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강원 원주시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2회차를 분양 중이다. 2회차 분양물량은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102㎡ 총 572세대 중 전용면적 84·102㎡ 222세대로 구성돼 있다. 전 세대는 단지 전면부에 배치돼 백운산 등 탁 트인 조망권이 확보됐다. 현재 착공 중인 여주~원주 복선전철에 이어 최근 발표된 GTX-D노선(예정)을 통해 서울, 수도권 생활권을 누릴 수 있다. 1차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대출은 전액 무이자이며, 계약금 10% 완납 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1회차 성공 분양에 따른 발코니 확장 무상 지원 혜택도 제공된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이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일원에 짓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은 26일부터 계약을 진행한다. 2개 단지, 총 2667세대의 대단지로 지어진다. 이 중 지하 5층~지상 35층, 전용면적 84~178㎡의 1668세대로 구성된 2단지를 우선 분양 중이다. 남구 중심 생활권에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대출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대한토지신탁이 시행하고, 남양건설이 전남 장성군 기산리 일원에 짓는 '장성 남양휴튼 리버파크'는 27일부터 계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전용면적 80·84㎡, 총 180세대 규모다. 황룡강 수변공원 조망(일부 세대)이 가능한 단지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두산건설이 부산시 부산진구 양정동 일원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은 내달 1일부터 계약을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2개 동, 총 264세대 규모로 아파트 244세대와 주거형 오피스텔 20호실로 구성된다. 교통, 학군, 생활 편의시설이 한데 모인 연산생활권과 서면, 부전생활권을 함께 누릴 수 있다. 1차 계약금(5%)은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AI·로봇이 집 짓는 스마트건설 시대가 온다”

국내 인력의 고령화 및 해외 인력 유입 등에 따른 비숙련화가 심화되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생산성이 추락하고 있다. 정부는 '건설기능인 등급제'와 '적정임금제'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미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인력을 최소화하고 건설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스마트건설 시스템 개발, 모듈러주택 시공 기술, 3D프린팅 기법 개발 등에 열을 올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인력 고령화, 현장 안전 문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안전·설계·업무환경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하려는 시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 건설현장에 각종 첨단기술 도입 삼성물산은 건설 현장 내 위험 작업을 대신 해줄 각종 첨단 기술을 도입해 능률을 높이고 있다. 또 고난이도 작업 및 안전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현장에는 로봇 투입을 우선시하고 있다. 로봇이 사람 대신 앵커 시공을 작업하는 건설용 앵커 로봇, 자동으로 타공 위치를 식별해 기계 설비 고정에 필요한 천공 작업을 대신하는 스마트 드릴링 로봇(SDR), LED 가이드라인, AI 카메라, 플로어 그레이팅 시공 로봇 등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시공 시간 단축 △시공 오차 감소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나타났으며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스마트시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이 늘어나는 외벽 품질 하자로 인한 누수, 철근노출 등의 이슈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AI 균열관리 솔루션인 '포스 비전(POS-VISION)'을 아파트 외벽 품질 관리에 도입했다. 고화질 영상장비를 장착한 드론으로 아파트 외벽을 촬영해 균열을 찾아내 폭, 길이, 위치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AI 기반 '흙막이 가시설 배면부 균열 추적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10월에는 AI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영상관제시스템인 '안전상황센터' 또한 개관했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안전상황센터 개관 이후 3개월 만에 총 179건의 재해가 예방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지난달 '스마트건설처'를 만들었다. 공간 설계 및 시공에 필요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건축정보모델(BIM) 기반 통합 플랫폼을 오는 2025년까지 구축한다. 수기로 기록 관리하던 시공 과정을 AI, IoT를 활용해 전국 건설 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 또한 운영할 방침이다. ◇ 현장 인력을 대체할 모듈러주택 모듈러주택과 3D프린팅 건축 기술 등 첨단 공법도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다. 모듈러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운반해 현장에서 조립·설치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13층 이상 중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완공했고, DL이앤씨는 전남 구례군에 모듈러 주택 단지를 건설했다. 또 GS건설은 모듈러주택 전문회사인 자이가이스트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30% 이상 공기 단축 가능, 건설폐기물의 90% 이상 재활용 등 인력 및 숙련공 부족 문제 해결과 친환경 건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기 힘들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아직은 2~3층 규모의 시험용 주택 건설 수준에 그치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한 건축 공법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건설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남았다고 보고 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마트건설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시장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기는 어렵다"며 “여전히 기술적 과제가 많이 남아 있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도 문제"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기자의 눈]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의 ‘방탄조끼 쇼’

'방탄조끼'를 입고 해외 건설 수주 지원에 나선 장관. 국내 부동산 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5일 임기 첫 해외 방문으로 이라크를 택해 방탄조끼를 입고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재개 기념행사에 참석해 국내 건설사들의 재건사업 수주를 간접 지원한 것이다. 그만큼 국내 건설사들은 현재 고금리 기조, 원자잿값 및 인건비로 인한 공사비용 상승,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등의 악재가 겹친 상황에 고유가, 고환율 기조까지 맞물리자 해외 수주 비중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321개 건설사가 95개국에서 606건을 수주하며 따낸 해외 수주 총액은 333억1398만달러였다. 정부는 이러한 계획에 맞춰 올해 해외건설 목표 수주액을 지난해 목표액(350억달러) 대비 50억달러 증가한 400억달러로 상향했다. 여기엔 물론 일부 대기업의 미국 투자에 따른 계열사 수주라는 거품도 있다. 이같은 목표는 제대로 된 지원 없이는 자칫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수 있다.한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수 건설사들이 모여 해외도시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만약 수주에 성공한다면 해외 수주 총액은 대폭 증가할 것이고 건설사들 간의 시너지 또한 발생할 것"이라며 “이러한 계획이 현실화 된다면 침체된 국내 건설 경기를 살리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정부가 이러한 계획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건설업계는 유례없는 불황을 겪고 있다. 하지만 앞서 발표한 것처럼 건설사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 해외건설 수주에 집중한다면 건설사들은 자금적 여유 등 한숨 돌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국내 건설경기 불황에 견디며 지속적인 주택 공급이나 일자리 창출 등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라도 현재 정부와 건설사들은 해외건설 수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정부의 해외도시개발 사업 진출 활성화 계획이 실현된다면 지난해 5%대에 머물렀던 중소건설사 해외 수주 비율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금융·제도적 지원이 필수다. 특히 해외 진출 건설사들에게 필요한 것은 박 장관이 보여준 '방탄조끼 착용 쇼'가 아니다. 건설사들이 단순 도급이 아니라 투자개발형 도시 건설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탄탄한 금융 지원과 필수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영등포·구로 옛 공단 지역, 주거·산업 복합 공간화 한다

서울 낙후·침체 지역으로 꼽히는 영등포, 구로, 금천 등 서남권 지역이 도시를 대표하는 미래 첨단·융복합 중심지로 재탄생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서남권을 시작으로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앞서 오 시장은 신년사에서 “서울이 '매력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매력도시 서울 대개조 전략'을 통해 도시공간 설계부터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남권은 1960∼70년대 소비·제조산업 중심지로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며 국가 성장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낙후·침체 지역으로 꼽힌다.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7개 자치구가 포함된다. 연내 지구별 제도개선·기본계획 수립 등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공사를 시작해 이르면 2026년부터 서남권의 변화가 본격화한다. 먼저 서울 준공업지역의 82% 차지하고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적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을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다양화된 도시공간 수요에 적합한 융복합공간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개발하는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를 지역 전체가 일터나 삶터가 될 수 있도록 산업, 주거, 문화 등 다양한 기능 융복합을 허용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도 대폭 개선한다. 도시계획조례 등 제도개선을 연내 완료해 시행할 계획이다. 또 첨단산업 기업 유치와 육성을 위해 복합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용도와 밀도 등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건축과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한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한다. 영등포 등 도심중심 구역은 필요시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시설은 도심 물류와 미래형 업무기능이 융합된 핵심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맞춤형 사전기획과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민간 중심의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온수산업단지는 첨단제조업 중심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여러 차례 개발이 무산됐던 금천 공군부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푼다.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 비즈니스 활성화와 김포공항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제업무 노선을 확대해 국제선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의 선도적 도입으로 글로벌 접근성도 업그레이드한다. 아울러 직주근접이 실현되는 풍요로운 생활환경 완성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도입으로 주택정비를 활성화한다. 과거 준공업지역 내 공장이전 부지에 무분별한 공동주택 건설을 막기 위해 250%로 제한했던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해 충분한 녹지와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더해진 직주근접형 주거지를 조성한다. 강서, 양천 등 현행제도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은 단순 주거위주 개별정비가 아닌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포함한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수립해 인프라가 풍부한 신주거단지로 재조성한다. 항공고도제한 완화도 차질없이 추진해 노후 저층주거지 정비가 활성화 되도록 한다.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공항 주변 높이제한을 총괄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의장을 만나 조속한 개정을 요청한 바 있다. 시는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는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시는 산업 및 주거공간의 혁신에 녹지와 수변, 문화와 여가공간을 더해 녹색감성의 서남권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원과 수변 거점을 연결하는 보행·녹지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대규모 정비사업시 민간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해 개방형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둔치공간이 부족해 수변을 활용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뉴욕 리틀아일랜드의 수상 피어파크와 같은 수상공원을 조성해 수변친화공간을 늘린다. 서남권을 대표하는 여의도공원, 국립현충원, 관악산공원 등 거점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지역 내 공공시설은 다양한 용도로 복합적으로 활용해 부족한 문화공간을 대체한다. 오 시장은 “1960~1970년대 국가성장을 주도했던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도시 대개조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시민의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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