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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위례선 트램 차량 디자인 확정…2025년 9월 개통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가 위례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위례선 트램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위례선 트램 차량 디자인을 확정하고 오는 2025년 개통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위례선 트램(노면전차) 차량 디자인 선정을 위해 지난 9월부터 전문가 자문회의(2회), 현장 시민 선호도조사 및 엠보팅 투표, 서울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디자인을 발표했다. 선정된 차량 디자인은 유선형의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외형에 위례신도시에 속하는 3개 도시(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하남시) 로고의 공통색인 빨강과 파랑의 중간계열 색상으로써 각 도시의 화합을 상징하는 보라색을 활용했다. 서울시 공공디자인진흥위원회 심의 전 실시한 현장 선호도조사 및 서울시 엠보팅(모바일 투표)에는 총 6525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차량 외부 디자인은 빨강 2074명(31.8%), 메탈그레이 1853명(28.4%), 보라 2598명(39.8%)으로 나타나 3안인 보라색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차량 내부는 총 6269명 중 3019명인 48%가 파랑 계열의 시트를 적용한 2안에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디자인 전문가들의 자문회의를 거쳐 외부 보라색(3안), 내부 파란색(2안)이 결정됐다. 차량 외부의 보라색은 위례신도시(위례성)를 첫 도읍으로 삼았던 백제 온조왕의 도포 색상과 비슷한 계열로써 우아함과 화려함을 상징한다. 차량 내부는 파랑 계열 색상의 의자 시트를 적용해 쾌적함을 높였다. 위례선(트램)은 서울 남동부 송파구 남쪽에 있는 대규모 신도시인 위례신도시의 교통난 해소 및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천역(5호선)에서 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과 남위례역(8호선)까지 총 연장 5.4㎞을 트램으로 연결하는 친환경 신교통 사업이다. 오는 2025년 9월 개통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차량 디자인 주민 선호도조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내년 2월까지 상세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2025년 1월까지 총 10편성을 위례선 본선에 반입할 것이며 국내 최초로 상용화되는 무가선 트램이 안전하게 제작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감독하겠다"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위례선 정거장 위례선 외부 모습 및 정거장 전경. 서울시

롯데건설, UAM 핵심 인프라 ‘버티포트’ 분야 선점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롯데건설이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시설의 핵심인 수직 이착륙장 ‘버티포트’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UAM은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버티포트는 UAM 기체가 뜨고 내리는 이착륙장으로 도심항공교통 인프라의 핵심이다.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와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롯데 계열사들과 협력해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개발을 타 기관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이에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5월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와 UAM 통합 운용을 위한 국가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고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제안서를 공동 제출한 바 있다.또한 롯데건설은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파리공항공단(Groupe ADP)으로부터 초청받아 지난 달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파리 인근 세르지 퐁트와즈 공항에서 열린 ‘유럽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실증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 롯데건설은 현지에서 볼로콥터(Volocopter), 스카이포츠(Skyports), 아볼론(Avolon) 등 UAM 선도 업체를 만나 국내 K-UAM 그랜드챌린지와 롯데컨소시엄을 소개하고 국내 UAM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롯데건설 관계자는 "버티포트는 UAM 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 시설로, 국내외 전문기관들과의 협업을 통해 버티포트 설계·시공 기술 역량을 확보해 UAM 버티포트 분야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롯데건설 관계자가 볼로콥터가 개발한 수직이착륙기 ‘볼로시티’를 탑승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건설롯데 컨소시엄의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개념도. 롯데건설

서울 서북권 개발 가시화… GTX 개통·코엑스급 복합시설 등 호재 잇따라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 은평·마포·서대문구를 아우르는 서북권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초대형 융복합시설 조성, 재개발·재건축 등 대형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지역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각종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베드타운에 머물렀던 서북권의 지역 위상이 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불광동, 녹번동 일대가 교통 인프라와 산업시설 확충 등 대규모 개발 호재로 들썩이고 있다. ◇최고 60층 랜드마크 건물·코엑스급 복합시설 조성 서울시는 지난 19일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 약 11만㎡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주거단지, 산학캠퍼스 등을 조성해 ‘직(職)·주(住)·락(樂) 융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서울혁신파크 부지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부지에 삼성동 코엑스 규모에 맞먹는 총 면적 약 50㎡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부지 중앙에는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을 짓고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서울시립대학교 산학캠퍼스, 주거·의료·편의시설이 갖춰진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포함 총 8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도 조성한다. 서울혁신파크는 서울시가 지난 2009년 매입한 시 소유의 최대 규모 가용지이지만 지난 10년 간 저밀도로 이용되면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서북권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본인의 공약을 실행에 옮기면서 연내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는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이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북권의 급격한 사회경제적 여건변화로 지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계획이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TX 2024년 개통…삼성역까지 9분이면 도착 서북권 주민들 사이에서는 GTX 사업에 대한 기대도 크다. GTX는 수도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추진된 교통사업으로 현재 GTX-A노선(파주운정~삼성~동탄)이 GTX 노선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성~동탄 노선 공사 지연 등으로 논란이 많았지만 오는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시험 운행 계획도 발표되는 등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GTX-A 전동차 수주를 맡은 현대로템이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GTX-A 출고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GTX는 운행속도가 시속 80∼100㎞인 지하철 전동차와 달리 최대 시속 180㎞ 고속으로 달린다. 서북권에서 강남을 오가는 시민들의 교통 부담을 완화하고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지하철 1·3호선 연신내역에 GTX-A 노선 개통 시 연신내역에서 서울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고 삼성역까지 9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은평구 녹번동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에서 개발이 가장 부진한 동네였는데 이제라도 추진력을 갖고 여러 사업이 실행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은평구가 금평구로 불리는 날도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GTX-A 서울 은평구 GTX-A 연신내역 공사 현장. 사진=김기령 기자 서울혁신파크 부지 계획 조감도 서울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조성될 융복합도시 조감도. 서울시

신통기획 2차 선정 임박…유력 후보지 관심집중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열악한 노후 주거지 환경을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공급을 확대한다는 목표로 내세운 오세훈표 정비사업인 ‘신속통합기획’ 2차 후보지 발표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9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한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사업 2차 후보지 선정 결과를 이번주 선정위원회를 열고 다음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2차에는 19개 자치구에서 52개 구역이 신청했다. 참고로 1차 공모에선 102곳이 참여해 59개 구역으로 선정하고 21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바 있다.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으로 민간 주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사업성과 공공성을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구축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 지원하는 제도다.부동산업계에선 이번 2차 후보지는 지난 1차 후보지에서 탈락한 지역들 중 노후도를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들 중 건축허가 제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곳들을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8월 침수피해를 크게 입은 반지하주택 밀집지역들도 함께 주목해야 한다.1차에서 탈락한 재수생 중에는 먼저 용산구 한남뉴타운의 마지막 퍼즐 한남1구역을 주목하고 있다. 투미부동산에 따르면 한남1구역은 72%의 높은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 또 이곳과 경쟁하는 서계동 33번지 일대는 동의율 약 67%다. 이번에 이 지역들이 선정되면 지난 1차에 선정된 청파2구역과 함께 서계·청파의 재개발은 완성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광진구 자양4동 역시 유력하다. 이 지역은 1차 미선정 당시 현금청산 대상자가 많아 미선정된 사유를 서울시가 전달한 바 있다. 이에 1구역과 2구역을 통합해 자양4동으로 재차 지원했고, 현재 동의율은 72%가 넘은 상태다.송파구는 마천2구역 마천동 183번지 일대, 성북구는 석관동 62번지 일대(동의율 62%), 삼선3구역 삼선동1가 280번지 일대(동의율 60%)가 있다. 여기서 석관동은 구청에서 사전타당성 조사가 가능한 구역이라는 회신을 받은 바 있는 서울시 노후도 최고 구역이라는 평가다.은평구는 신사동 237번지·200번지, 응암동 675번지 일대가 모두 각축전이다. 모두 지난 1차 미선정 구역이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동의율은 60% 이상이다. 성동구는 사근동 212-2번지 일대(동의율 약 40%)와 행당동 298번지 일대(동의율 약 40%)가 있다. 아울러 투미에선 1차 탈락지가 아닌 곳들 중에서도 동대문구 용두 3구역(노후도 약 90%)과 관악구 신림5구역(동의율 약 76%)을 꼽았다. 금천구는 주변에 모아타운 및 신통1차에 선정된 지역이 많은 시흥동 지역과 신안산선 신독산역이 신설예정인 인근 독산B구역(동의율 37%)을 꼽았다. 양천구는 노후 저층주거지 목동 ‘엄지마을’ 중 일부 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준비 중이고 현재 60%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끝으로 종로구에선 창신동은 10구역 동의율 약 42%, 12구역 약 38%, 9구역은 35% 정도다. 창신·숭인뉴타운은 뉴타운 해제 및 도시재생사업 선정 후 주거환경 개선 실패로 재차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이와 별개로 기타 정비사업에 지정돼 제외된 곳도 있다. 미선정 구역 중 종로구 연건동 309번지 일대와 중랑구 면목동 527번지 일대는 올해 공공재개발 2차로 선정됐고, 용산구 원효로3가 1번지 일대는 공공주택복합사업 8차로 지정됐다.또 강남구 일원동 대청마을 B구역은 모아타운 2차에 선정돼 신속통합기획과 작별했다. 지난번 탈락한 종로구 체부동 127번지는 이번에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한편 이미 A구역 조합추진위원회는 동의율 72% 이상을 달성하고 조합설립 준비 및 정비구역지정 용역 스터디 등 다음 프로세스를 준비 중에 있다. A 조합추진위원장은 "그간 안 보이는 곳에서 물밑작업을 계속했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는 선정될 것이라 믿으며 다음 스텝을 착실히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kjh123@ekn.kr서울 신통기획 신청 지역 중 반지하 주택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롯데물산, 1인가구에 생필품·간편식 전달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롯데물산이 기업 소재지인 서울 송파구 지역 1인가구에 생필품과 간편식을 전달한다. 롯데물산은 19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파구 관내 1인 가구 200세대에 ‘함께해요! 토닥토닥 해피박스(해피박스)’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송파구 1인 가구는 서울 자치구 중 세 번째로 많은 7만9000여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20∼30대층이 약 50%를 차지한다. 지난해부터 롯데물산은 기존 독거 노인 지원에서 청년, 중장년 등으로 대상을 더 확대해 해피 박스를 전달하고 있다. 올해 해피 박스는 1인 가구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든든한 한끼를 위한 간편식 20여 종으로 구성했다. 지난 14~15일 롯데물산 임직원들이 직접 포장한 해피 박스는 이날 1인 가구 200세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물산은 이달 1∼9일 롯데월드타워 오피스 입주사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 ‘더 마루’를 진행했다. 더 마루는 임직원들이 쓰지 않는 물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해 자원 선순환에 동참하고, 물품 판매 금액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 프로젝트이다. 올해 더 마루 참여사는 총 21개사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우아한형제들, 올해 입주한 BHC와 LIG넥스원이 동참했고, 타워에 위치한 롯데 그룹사 9개사도 새롭게 참여했다. 더 마루 기부 부스에 모아진 물품은 총 4500여 점이며, 내년 상반기에 아름다운가게 송파가락점에서 ‘더 마루 특별 판매전’을 열어 수익금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송파구지역 돌봄이웃에 전달될 예정이다.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임직원들과 마음을 모아 우리 주변 이웃에게 따뜻한 선물을 전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4 ‘더 마루’ 기부 부스에서 임직원들이 물품을 기부하고 있다. 사진=롯데물산

빠른 주택공급 승부수 가로주택사업…난개발 우려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부천원종 지구에서 처음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해당 사업에 대한 향후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날 LH는 ‘부천원종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입주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해당 입주가 주민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첫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LH가 재개발 조합과 공동시행사로 진행하는 재개발정비사업이다. LH는 2016년부터 해당 사업에 착수했고 총 40개 지구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지구 6곳이 공사 진행 중이며 이중 인천 숭의·인천 용현·대구 동인 등 5곳은 내년 준공될 예정이다.부천 원종 지구는 최근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시작된 이래 첫 입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성공사례로 소개됐다. 해당 지구는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295-1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13층 규모 주택에 총 137가구가 입주한다. 이중 분양주택 109가구는 이달 중 입주를 완료하고 임대주택 28가구는 LH가 매입해 입주자 모집공고 등 운영·관리할 예정이다.LH에 따르면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공공이 참여하기 때문에 민간 재개발 사업에 비해 더욱 저렴한 금리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자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건축규제 완화특례로 인한 사업규모 증가·절차 간소화로 사업기간 단축·주민 부담금 최소화·기존주민 재정착 전제·종전 자산가치에 따라 3주택까지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해당 사업만의 이점으로 꼽힌다. 반면 서울 시내 가로주택정비사업 급증으로 난개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제 첫 입주를 시작한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향후 성공 여부에 대한 의구심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시내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은 총 150곳으로 지난 6월(122곳)에 비해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기존 정비사업에 비해 규모가 작고 기간이 짧은 탓에 일어났다고 해석되며 서울시가 올해 ‘모아타운’을 도입하며 증가세가 더 가팔라졌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총 40개 지구에서 추진 중인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해서도 난개발과 더불어 기존 정비사업에서 만연했던 조합 운영과정 비리 및 부조리·조합원 간 갈등·교통 혼잡도 심화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난개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가로주택사업을 포함한 재개발 사업의 의의는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함이며 이는 일반적으로 주택시장 및 부동산 가격흐름이 불안정할 때 추진된다. 하지만 최근 주택 공급부족이 없어진 상황에서 양보다 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시기인데 그것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송 대표는 "비단 아파트의 질뿐만이 아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주변 환경에 대한 눈에 띄는 변화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난개발이 아니겠지만 공적인 부분보다 개발에 참여한 특정 집단이 보는 이득이 크게 된다면 그것이 난개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daniel1115@ekn.kr지난 13일 처음 입주를 시작한 부천 원종지구 LH(한국토지주택공사)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LH

서울시, 대학 경쟁력 높인다…용적률 제한 없는 ‘혁신성장구역’ 신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 내 54개 대학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학 도시계획 지원방안’을 12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더 나아가 서울의 도시경쟁력,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혁신기지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핵심은 미래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공간 조성을 위한 용적률 완화다.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해 대학의 용적률을 현행 대비 1.2배까지 완화하고 용적률 제한이 없는 ‘혁신성장구역(시설)’ 개념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이 경우 용적률 1000%까지도 가능하다. 서울시 내 대학의 98%는 용적률 200% 이하의 저밀 용도지역에 있다. 서울시의 총 54개 대학 중 서울대, 동국대 등 16개 대학이 이미 용적률의 75% 이상을 사용하고 있고 이중 한양대, 홍익대 등 9개 대학은 용적률 90% 이상을 사용하고 있어 신축이나 증축을 위한 용적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새롭게 도입되는 개념인 ‘혁신성장구역’은 미래인재양성, 산학협력, 창업지원 시설 등을 집중 배치가 가능한 곳에 지정된다. 혁신성장구역은 대학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구역으로 대학 내에 구역 또는 시설로 지정이 가능하다. 혁신성장구역으로 지정되면 반도체 등 첨단·신기술 분야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첨단학과를 신·증설할 수 있고 산학협력 공간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공간 등을 대학이 원하는 만큼 만들 수 있다. 시는 대학 시설 전체는 현행 조례 용적률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녹지나 운동장이 있는 구역의 잉여 용적률을 ‘혁신성장구역’으로 이전함으로써 용도지역 변경 없이도 용적률을 대폭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용적률 제한 없이 건물을 올릴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경우 건물 높이 규제도 과감히 없애기로 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약 40%가 자연경관보호를 위해 개발이 제한된 ‘자연경관지구’에 위치해 최고 7층(28m) 높이 규제를 받고 있다. 시는 이러한 점을 개선해 대학이 신축·증축을 할 때 거쳐야 하는 도시계획 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대학 도시계획 지원 방침에 따라 용적률을 70% 이상 사용하는 대학부지의 용적률을 1.2배 완화하면 최대 53만㎡의 연면적이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늘어난 면적 위에 창업공간, 산학협력공간, 대학R&D시설을 5:4:1 비율로 확충할 경우 연간 9140억원의 매출 및 1조1800억원의 투자유치와 2만38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시는 연말부터 제도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본격 시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마련한 ‘도시계획 지원방안’을 통해 서울의 대학들이 기업과 인재를 끌어 모으는 혁신거점으로 도약하고 대학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활력이 지역 발전, 나아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대학 용적률 완화 서울시가 12일 대학 용적률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긴 ‘대학 도시계획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

부동산 자동평가금융서비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지형 기자] 부동산 자동평가 금융서비스 ‘공간의가치’는 SBI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우미글로벌, 핀다로부터 시리즈 A (Series A) 투자금 55억원을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리즈 A 투자는 시드(Seed) 투자 다음 단계의 투자를 의미한다. 공간의가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업용, 주거용, 토지 등 전국 모든 유형 부동산에 대한 자동평가모형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자동평가모형(Automated Valuation Model)이란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하는 수학, 통계,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부동산의 현재시점 가격을 추정하는 것이다. 공간의가치에서 추계한 전국 부동산 시가총액은 1경8462조원이다. 공간의가치는 국내 최초로 대출고객, 금융기관, 감정평가사를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를 개발하였고, 협력 금융기관과 부동산 대출 자동화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 업무용 대시보드, 금융기관 서버를 클라우드로 연결하는 난이도 높은 기술이다. 전세계적으로도 공간의가치 이외에는 상업용 부동산의 자동평가모형을 개발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간의가치는 금번 시리즈 A 투자유치로 누적 투자 금액 80억원을 달성했다. 투자금으로는 현재 매출 150억원인 관계사 프라임감정평가법인을 인수하였으며, 향후 기술 및 금융인프라 개발을 확대하고, 상업용 부동산 온라인 대출중개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공간의가치 주식회사의 창업자이자 프라임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사인 박성식 대표는 한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수학적 금융 모델링으로 2020년 한국경제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성식 공간의가치 대표는 "세계 최초로 상업용 부동산 완전 자동평가모형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 금융기관에 서비스 제공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다"며 "투자금을 바탕으로 금융인프라와 자동평가모형을 고도화하는 한편, 프라임감정평가법인과 함께 금융인프라, 데이터, 감정평가, 대출중개 등 계열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kjh@ekn.kr공간의가치 부동산 자동평가 금융 플랫폼 ‘공간의가치’ PC화면.

LH, 성남시와 노후 주거환경 정비에 ‘맞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일 성남시와 성남시청에서 ‘도시 정비 및 미래도시 공간 재창조를 위한 기본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정부가 1기 신도시 정비 기본방침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2022년 11월부터 24개월간)을 발주한 가운데 두 기관이 협력해 1기 신도시 지역 재건축과 도심 균형발전 정책을 선도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LH와 이 같은 협약을 체결한 것은 1기 신도시가 위치한 도내 5개 지자체(성남 분당, 고양 일산,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가운데 성남시가 처음이다. LH는 협약에 따라 성남시가 현재 타당성 검토 중인 ‘2030 성남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과 정비방안’ 수립 과정에서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 순환 이주용 주택 건설 등을 협의해 지원한다. LH는 1기 신도시 건설과 수정·중원구 재개발·재건축 경험과 정보 또한 성남시와 공유한다. 앞서 성남시는 1기 신도시의 조속한 재정비 추진을 위해 지난달 2일 시장 직속의 재건축·재개발추진지원단을 꾸렸다. 추진지원단은 민간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됐으며 분당 신도시와 수정·중원 원도심의 재건축·재개발 정책 방향을 자문하는 역할을 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LH와 협력해 1기 신도시인 분당과 수정·중원 원도심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하고 도시공간 구조를 정립해 미래도시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daniel1115@ekn.krclip20221201174957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왼쪽)과 신상진 성남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H

GS건설, 중고층빌딩 스틸 모듈러 특허 기술 개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GS건설이 현장시공성을 개선해 경제성을 확보한 중고층빌딩용 스틸 모듈러(Steel Modular) 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실물 모델을 1일 공개했다. GS건설은 기존 스틸 모듈러에서의 고질적인 시공문제로 꼽히던 내화 시스템과 구조접합시스템을 개선하는 신공법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스틸 모듈러 시제품을 GS건설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GS건설이 개발한 스틸모듈러 기술의 핵심은 ‘3시간 내화뿜칠 시스템’ 과 ‘원터치 결합 방식의 퀵커넥터’ 기술이다. 그동안 스틸모듈러는 품질 안정성의 핵심으로 꼽히는 내화설계와 구조접합에서 복잡한 현장 시공이 필요해 시공성과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이 문제를 개선해 기존 스틸 모듈러보다 제작시간과 현장추가 작업을 줄이는 공법을 개발해 시공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높였다. GS건설이 개발한 내화시스템은 내화뿜칠로 내화성능을 확보해 모듈러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은 모듈러를 설치 후 내화를 위해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직접 석고보드를 여러 겹 감싸는 방식이어서 작업 숙련도에 따라 시공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현장 공사 기간도 많이 소요돼 비용부담이 컸다. 하지만 이를 공장에서 내화 뿜칠을 모듈러에 적용함으로써 모듈러 설치 시간을 줄이고 현장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GS건설이 개발한 내화시스템은 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3시간 내화인정까지 획득해 고층빌딩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내화뿜칠 시스템으로 내화인정을 받고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적용한 것은 첫 사례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모듈러와 모듈러를 결합하는 구조접합부에 적용되는 ‘원터치 결합 방식의 퀵커넥터’를 개발해 구조 안정성과 현장 시공성을 높였다. GS건설이 개발한 방식은 자중에 의한 원터치 결합 방식으로 현장에서 추가로 조임 작업이 필요 없다. GS건설은 특허 기술을 적용한 스틸 모듈러주택의 실물을 공개해 시장 진출 준비를 마쳤다. 해당 모듈러주택은 2층 규모로 1모듈 1가구인 스튜디오 타입(Studio Type)과 2모듈 1가구인 베드룸 타입(Bedroom Type)으로 구성됐다. 스틸 모듈러주택에 투명전도막을 유리표면에 코팅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발열유리를 설치했다. 내부에 노출되는 모듈러 접합부에는 마그네틱 조명을 적용함으로써 디자인적 요소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GS건설은 향후 호텔, 오피스텔, 기숙사, 주택형 건물이나 학교, 현장 사무실 등 중고층 빌딩 건축물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기존 아파트 공사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스틸 모듈러 사업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가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반영한 스틸 모듈러주택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중고층의 중대형 주거상품 개발은 물론 향후에는 아파트에도 모듈러 기술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스틸모듈러 전경 GS건설이 용인기술연구소에 설치한 스틸모듈러주택. GS건설 GS건설 퀵커넥터 GS건설이 개발한 스틸모듈러 구조접합 기술인 ‘원터치 결합 방식의 퀵커넥터’ 상세 및 단면.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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