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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 순자산 8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의 순자산이 800억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종가 기준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 순자산은 836억원이다. 상장일인 4월 16일 이후 2개월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순자산 800억원을 넘어섰다. '온디바이스AI'란 사용자의 기기(디바이스)에서 인공지능 연산이 바로 수행되는 것이다.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실시간으로 연산을 처리하기 때문에 인터넷 연결이 필요없어 네트워크 지연, 보안 문제, 전력 소모 등 없이 활용 가능하다. 온디바이스AI는 앞으로 AI를 개인 비서처럼 자유롭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로, 다양한 영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는 세계 최초 온디바이스AI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AI폰, AI PC 등에서 자체적으로 온디바이스AI를 연산하기 위한 신경망 연산 장치(NPU)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연산장치 점유율 1위인 ARM과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퀄컴과 애플 등이다. 특히 올해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 다수 출시되며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S24'에 이어 애플은 오는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AI 기능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 하반기 AI 연산 효율성을 높인 AI PC인 '코파일럿+PC'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병석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 매니저는 “현재 AI 산업의 가장 큰 고민은 AI가 일상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전력과 연산량을 데이터센터로는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온디바이스AI'가 적용된 제품들이 AI연산을 대체해 나감에 따라 AI의 일상화가 가능해져 향후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에 대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GS리테일, 호텔 사업부 인적 분할 단행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4일 GS리테일에 대해 호텔 사업부 인적 분할로 임대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진단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지난 3일 파르나스호텔 주식회사 및 주식회사 후레쉬미트 지분의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부문을 신설법인으로 하는 인적 분할을 계획하고 있다고 공시했다"며 “GS리테일의 인적 분할로 기존 GS리테일 주주는 존속 법인 GS리테일 주식 약 0.81주와 신설 법인 파르나스 홀딩스 주식 약 0.19주를 교부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이번 인적 분할로 오는 12월23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매매가 정지되며 거래 재개일은 내년 1월16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신설되는 사업부문은 본업인 호텔업과 임대업으로 나뉘는데 기존 임대 상업 자산 노하우 바탕으로 새롭게 임대 사업 참여해서 상업시설 운영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며 “ 국내 호텔 산업이 방한 외국인 증가에 따라 성장 구간에 진입하고 동사의 임대 사업도 고마진 수익 구조로 비교적 안정적인 사업임을 고려하면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기대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GS리테일은 분할 후 존속 법인 GS리테일과 신설 법인에 대해 연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40%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임을 언급해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CJ CGV, 올리브네트웍스 현물 출자 인가로 이익개선 기대 [대신증권]

대신증권은 CJ CGV에 대해 CJ 올리브네트웍스 현물 출자 인가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한다고 4일 밝혔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CJ 올리브네트웍스의 현물출자 인가로 2023년 9월의 유상증자와 이번 현물출자를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지난해 말 기준 1100%였던 부채비율은 이번 현물출자로 390% 수준으로 개선되며 1조6000억원 규모의 리스부채를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180%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구조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리스자산 및 부채도 빠르게 감소 중에 있다"며 “2019년 리스회계 도입 시 2조2000억원으로 시작한 리스자산은 1조3000억원, 부채 1조6000억원으로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J 올리브네트웍스의 편입으로 이익개선도 기대된다. CJ 올리브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올해는 540억원. 하반기는 270억원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올리브네트웍스의 실적이 반영될 경우 CJ CGV의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흥행작은 점점 많아지고 비용은 효율화 하면서 이익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다른 국가들 대비 개선속도가 더뎠던 국내 시장도 빠르게 개선 중에 있는데 이는 2022년 5월부터 2년간 △범죄도시2 △범죄도시3 △서울의 봄 △파묘 △범죄도시4 등 전례 없는 단기간 5개의 1000만 영화를 배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신작과 시리즈물 위주의 개봉으로 실적 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기대작으로 △하이재킹 △리볼버 △하얼빈 △베테랑2 등를 비롯,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퓨리오사 △인사이드아웃2 △조커2 △모아나2를 제시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롯데웰푸드,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할 것...목표가 ‘상향’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4일 보고서를 통해 롯데웰푸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롯데웰푸드의 연결 매출액은 1조 856억원, 영업이익은 64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저수익 식자재유통 사업 매출 축소 영향으로 관련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8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원유 시세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유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빙과 매출액은 9%, 건과 매출액은 5% 성장해 주력 사업부의 매출 성장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한 연구원은 “합병 법인 출범 후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사업부는 국내 빙과 사업부"라며 “경쟁을 위해 유지했던 저수익 제품군들을 과감히 단종시키고, 주력 브랜드 및 신성장 동력인 H&W 제품들로 투자를 집중해왔던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산 효율성 증대 및 그간 투자한 마케팅 활동에 대한 효과가 이번 성수기에 전사 손익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10월 인도 초코파이 3rd 라인 추가 가동에도 1분기 기준 인도 초코파이 생산 가동률은 90%에 육박한다. 이는 내년 중순에 있을 두번째 신규 브랜드 런칭(빼빼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인도 푸네 빙과 신공장은 이달 완공돼 8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푸네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지역(서북부→중남부) 커버리지 확대 뿐 아니라 신규 브랜드 런칭(월드콘, 메가톤→돼지바 등)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포항 앞바다 ‘유전 테마주’ 뜨나… 관련주 급등

동해안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 발표에 석유 및 가스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시장에 영향을 줄 이슈가 부재한 만큼 이번 관련 이슈로 관련 테마들이 강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가스 관련주인 대성에너지와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만990원, 3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석유 관련주인 흥구석유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16250원으로 장을 마쳤고, 중앙에너비스와 대성산업, 극동유화도 각각 29.51%, 15.00%, 14.36% 급등했다. 또 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는 강관 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동양철관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904원으로 거래를 종료했고, 하이스틸도 19.91%(695원) 오른 4185원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고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동해 가스전 주변에 더 많은 석유 가스전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 탐사 심층 분석을 맡겼다"며 “최근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라면서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 배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도 언급했다. 지난 주말 기준 삼성전자 시총을 약 440조원으로 계산했을 때 약 2200조원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동해가스전 및 CCS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SK어스온과 롯데케미칼, 삼성E&A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가 가장 최근 사례로 봤을 때 관련 기업이라 볼 수 있다"며 “가스공사 요금기저가 20조원 정도 되니 매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분을 태우는 정도에 따라 생산물분배계약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플로팅액화천연가스(FLNG)보다는 파이프라인가스(PNG)로 할 가능성이 높아보여 강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개미 어쩌나… “3중고 삼성전자, 박스권 한동안 지속”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4월 이후 하락하면서 7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이탈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완성도 저하, 노동조합의 파업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데까지는 박스권을 맴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4.90% 하락했다. 앞서 지난 4월4일 8만5300원을 기록하면서 9만원대 돌파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삼성전자가 7만원~8만원대를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는 '수급 이탈' 영향이 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초 삼성전자를 대거 매수했지만, 5월 한달간 순매도로 전환한 것이다. 실제 외국인은 5월 한달간 삼성전자 주식을 2조581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5월 외국인 순매도 1위의 기록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조1118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2.99% 올랐지만, 상승 추세로 전환하긴 어렵단 평가다. 삼성전자의 주가의 핵심,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꼽히는 HBM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HBM 최대 납품처인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단 소식에 투자 심리도 악화한 상태다. 로이터는 지난달 24일 “삼성전자의 HBM이 발열과 전력 소비 문제를 겪고 있다"며 “4월 삼성전자의 8단·12단 HBM3E(5세대 HBM)가 엔비디아 테스트에 실패했다"고 보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즉각 반박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HBM3E의 고객사향 퀄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는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결과에 따라 내년 일반 레거시 수요 회복세 이상의 실적 및 수익성 개선 여부가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HBM 부문의 경쟁력 회복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수급 이탈이 발생했다"며 “현재는 무엇보다 HBM3 이상 제품의 출하가 본격화해 HBM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엔 부담이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엔 부족하단 분석이다. 미국의 4월 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PCE는 미국 중앙은행(Fed·연준)이 물가 향방을 확인하는 지표 중 하나다 삼성전자 주가는 창사 이래 첫 노조 파업도 진행되고 있는 만큼 급격한 반등보다는 천천히 주가가 상승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의 파업 이슈보다는 엔비디아의 HBM 결정이 중요하지만, 불확실성 중 하나인 만큼 관망세가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론 어려울 수 있지만,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들의 HBM3에 수급 고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도 하반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자연과환경 구주 잔혹사]① 8차례 연속 반복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미청약

코스닥 상장사 자연과환경이 이병용 대표이사가 이사진에 합류한 이후 8차례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서 8차례 모두 완판에 실패했다. 지난 17년간 반복되다 보니 이번에도 기존 주주 단계에서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자연과환경은 239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발행 예정 신주는 3200만 주로 기존 발행주식총수의 39.32% 수준이고, 신주 발행예정가액은 기준주가의 25% 할인율을 적용해 746원으로 책정됐다. 오는 7월 구주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실권주가 발생한다면 일반 공모를 진행한다. 만약 재차 실권주가 생긴다면 주관사인 SK증권이 전량 인수하고, 자연과환경은 잔액인수금액의 15%의 추가수수료를 지불한다. 자연과환경은 1999년에 설립 후 2005년 11월 코스닥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PC 및 PC 저류조 등을 제조 부문이 있는데 이번 유증 역시 PC 제품의 생산능력을 증설하기 위한 신축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이 대표는 2007년 3월 말 정기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된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자연과환경은 아이씨엠을 새 최대주주로 맞이했다. 그가 경영권을 잡은 이후 1달도 되지 않아 첫 번째 굵직한 일이 공시되는데 바로 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다. 유증 규모가 1주당 0.85주에 달할 만큼 대규모였다. 만약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라면 850억원을 신규 자금으로 조달하는 것이기에 기존 구주주의 희석은 불가피했다. 자금 사용 목적 역시 운영자금 확보라 주가 상승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당연히 실권주가 대거 발생했다. 구주의 약 35%가 청약을 포기했다. 그는 이듬해에도 100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또 한 차례 단행한다. 이때 역시 차입금 상환, 원자재 구매 등에 쓰이기에 큰 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그럼에도 1주당 0.45주를 신규 발행하는 대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구주 청약 결과, 12%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이 대표가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고 이사로서 보드진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흐름은 유사했다. 정대열 전 대표도 이 대표처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적극 활용했다. 특히 정 대표는 소액 일반공모를 즐겼다. 그가 대표이사(08년 10월~ 14년 12월)로 재직했던 6년 여의 시간 동안 3차례의 소액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역시 진행됐다. 2009년과 2012년 156억원과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당연히 기존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는 미청약이 발생했다. 이병용 대표는 2015년 1월 다시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그가 대표로 복귀하고 6개월도 지나지 않아 자연과환경은 75억원 규모의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를 단행한다. 100억원을 밑돌았으나 1주당 0.67주를 배정할 만큼 사이즈 대비 대규모 증자였다. 이번 역시 차입금 상환과 원자재 구입 목적이었다. 기존 주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미청약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2년에 한 번씩 두 차례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 총 351억원의 자금을 외부 유치했다. 기존 주주들 기준으로는 실권주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발생했다. 2022년 1월 있었던 유상증자는 자연과환경이 '우연한' 주가 상승 활용법을 알 수 있던 사례다. 당시 자연과환경은 '윤석열 테마주'와 '용산 테마주'로 묶였다. 2021년 6월 경부터 윤석열 테마주로 묶인 자연과환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6월 말과 그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시기에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특히 출마를 공식화했던 6월 29일에는 3435원까지 레벨을 높였는데 이는 연 저점인 1285원과 비교해 3배 가량 상승한 것이다. 자연과환경은 대선 특수를 유상증자로 화답했다. 그해 11월 16일 29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공시 다음날 자연과환경의 주가는 23% 빠지면서 주주들은 이번 유상증자의 실망감을 표현했다. 소액주주들의 투자 실적은 유증의 고려 요소가 아니었다. 그것보다 유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조율할 뿐이다. 당시 유상증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회사는 유증을 통해 조달할 자금 중 187억원은 운영자금과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이었고, 나머지는 PC(프리케스트 콘크리트) 관련 시설 자금으로 쓸 계획이었다. 재무구조도 우수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1%, 차입금의존도는 17%에 불과하다. 또 영업손실도 지난해 55억원에서 18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달리 말하면 유상증자를 하지 않더라도 시설투자는 가능했다는 의미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마찬가지다. 자연과환경은 여느 해보다 재무구조가 건전하다. 올 1분기 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58.5%, 21%다. 연결 기준 2년 연속 흑자 흐름도 나타나기에 차입 등 타인자본조달이 가능한 환경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8차례 유상증자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 구주 단계에서 실권주가 발생했다는 것은 기존 주주의 단기간 주가 피해를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적어도 회사의 갑작스러운 가치이전으로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는 현상은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범 기자 partner@ekn.kr

신세계건설, 40% 뛴 주가에도, 실적 보면 웃기 힘드네

신세계건설 주가가 일주일 만에 40% 넘게 급등했다. 최근 6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이 호재로 인식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다만 유동성 확보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실적 개선 없이는 장기적인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건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8.70% 하락한 1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거래일만에 하락한 것으로 신세계건설 주가는 지난달 30일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오름세를 기록해왔다. 이 기간 주가는 41% 상승했다. 1만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일주일 새 1만5000원에 육박했다. 이날 역시 하락 마감했으나 장중 한때 1만5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단기간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신세계건설을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지정예고를 공시하기도 했다. 신세계건설 주가가 단기간 급등한 데는 대규모 신종자본증권 발행 승인 공시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선제적 유동성 확보를 위해 6500억원 규모의 만기 30년 신종자본증권 신규 발행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7.078%로 사채만기일은 발행일로부터 30년 뒤인 오는 2054년 5월29일까지다. 이를 통해 신세계건설은 올 1분기 말 807%였던 부채비율을 200% 미만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대한 자금보충약정은 신세계건설의 최대주주인 이마트가 제공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내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그룹 차원에서 봉합한 셈이다. 앞서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말 위기설이 불거졌을 때도 그룹 지원을 통해 사채 발행과 영랑호 리조트 흡수 합병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신종자본증권이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신세계건설이 미분양으로 악화된 재정 위기를 막을 시간을 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 수혈로 유동성 확보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도 공시 직후 10.50% 올랐으며 다음날인 지난달 29일에도 19.42% 급등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유동성에 숨통이 트였을 뿐 부동산 시장 부진에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자금 수혈로 재정 위기는 막았지만 실적 개선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올 1분기 신세계건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이 1748억원인데 매출원가가 이보다 많은 1825억원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원가가 올랐기 때문인데 원가 상승에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1분기 영업적자는 313억원으로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아울러 수주 실적도 저조하다. 신세계건설은 자사 주거 브랜드인 '빌리브'를 내세워 대구 사업장에서 수주를 잇따라 추진해왔는데 지난해 건설업 불황으로 대구에서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면서 재무 리스크가 높아졌다. 스타필드 청라,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 등 그룹 내 수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업장이 한정적인 상황이다. 또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일가 보유지분이 20% 이상인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 보유한 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이마트는 1분기 기준 신세계건설 지분의 70.4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모기업인 이마트를 통해 수주를 늘릴 경우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번질 수도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증권사에서 발표한 신세계건설 보고서는 없다. 하지만 모기업인 이마트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자회사인 신세계건설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이마트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7만4000원으로 8% 하향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건설의 1분기 영업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신세계건설 관련 불확실성이 이마트의 추세적인 주가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세계건설의 실적 가시성이 낮아지는 점은 우려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컨테이너 운임 2년만에 최고치… 해운주 고점 아직 멀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2022년 8월 이후 3000포인트를 재돌파 하면서 추가상승 가능성 여부에 대해 관심이 높다. 국내 전문가들은 물류대란이 한동안 이어질 예정인 데다 3분기 성수기 효과까지 기대되고 있어 지수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 SCFI지수는 전주대비 12.6% 오른 304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3154.26포인트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 8월 26일 이후 21개월 만이다. SCFI는 지난달 말인 4월 26일 1940.63에서 5월에만 56.89%가 뛰었다. SCFI지수가 급등하면서 컨테이너를 중심으로 운영중인 해운사들의 주가 또한 급등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해운이 지난 5월에만 39.26%가 상승했고, STX그린로지스는 27.98%가 뛰었다. 또 HMM은 13.56%가 상승했다. 그간 SCFI지수는 연말부터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 나타냈으며 특히 지난 1월 2일에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000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유럽과 미주를 오가는 해상 물류에 차질이 빚어진 게 시발점이다. 당시 주요 글로벌 선사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을 돌아 이동하는 것을 택하면서 물류 이동이 지연됐고,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여기에 해상 운송 물동량이 크게 늘면서 5월부터 지수는 급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은 2021~22년 팬데믹 물류대란이 아니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시작은 수에즈 운하 통행중단이었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5개월 전 발생한 병목만으로 설명하기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운임이 연초 고점을 뚫고 오르는 건 그때와 다르게 수요 역시 좋기 때문"이라며 “희망봉을 우회하도록 선박들의 운항 스케쥴을 조정했을 때만 해도 병목 영향이 누그러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 돌아가는 물동량이 많다보니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항만 처리능력이 못 버티면서 적체가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수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고점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운업종 투자에서 최근 컨테이너 운임 상승을 단기 이슈로 보는 건 위험하다"면서 “성수기 효과가 앞당겨 반영되고 있어 시황은 더 오버슈팅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SCFI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숨고르기일 뿐 선사들의 실적은 후행해서 3분기까지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도 보도를 통해 '운송회사들이 6월에도 컨테이너 스팟(SPOT) 운임을 올리면서, 컨테이너 운임은 상승 추이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비 공급부족 및 홍해 사태는 이러한 상승세를 더욱 부추긴다'고 전했다. 이에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승중인 운임이 장기적으로 상승할지 여부를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해운업황 자체가 중동발 이슈와 공급차질 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컨테이너선사들에 있어서 분명 좋은 환경이 조성되는 건 맞다"고 설명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미래에셋증권, 중국 위안화 및 일본 엔화 RP(환매조건부채권) 출시

미래에셋증권이 중국 위안화(CNY) 및 일본 엔화(JPY)로 매매 가능한 RP(환매조건부채권) 상품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신규 출시된 중국 위안화 RP는 수시형 상품의 경우 세전 연 1.5%, 약정형 상품의 경우 만기에 따라 세전 연 1.6~1.7%의 수익률을 제공하며, 일본 엔화 RP는 수시형 세전 연 0.15%, 약정형은 만기에 따라 세전 연 0.2~0.2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기존 미국 달러화(USD) RP상품에 더해 신규 통화가 추가됨으로써 투자자들이 보다 다양한 통화의 자금을 약정 수익률로 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중국 위안화 RP는 지난 5월 27일부터, 일본 엔화 RP는 6월 3일부터 매매가 가능하다. 한편, 외화 예탁금에 대해 자동으로 RP를 매매해 주는 '외화예탁금 자동매수형 RP' 상품에도 기존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홍콩 달러화(HKD) 이외에 일본 엔화가 추가돼 해당 약정을 맺은 계좌의 일본 엔화 예탁금에 대해 세전 연 0.1%의 금리를 지급한다. 또한 중국 위안화 자동매수형 RP에 적용되는 금리도 세전 연 1%에서 1.3%로 인상되어, 일본 및 중국 증시에 투자중인 투자자들의 예탁금 운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화RP 상품의 약정 만기별 수익률과 최소 매매금액, 매매시간, 중도환매 이율, 온라인 거래 방법 등과 관련된 상세 정보는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 및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객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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